골스 Vs 뉴올의 1차전 인상적 포인트.골스의 對 갈매기 수비법 변화.
가족 여행을 다녀와서,방금 뉴올/골스 1차전을 다 봤습니다.
(군산 참 이쁘고 먹을것도 많은 도시에요.강추드립니다)
1쿼터 8분을 기점으로 확 바뀐 갈매기의 활약.
1쿼터와 2쿼터 사이의 급격한 골스의 수비철학 변형이 경기를 기울이게 한 결정적 요소였고
이 변형 압박법이 뉴올 공격을 압살을 해버린 관계로 경기는 이미 전반 종료시점에서 21점차로
기울어집니다.(수비법 변화는 1쿼터 8분 지난 시점에 처음으로 시작됩니다.그전까진 갈매기 맹활약해요)
여러 데이터상,또 시즌중 1:1값에 비교적 수렴하는 매치업 데이터를 봐도 갈매기를 상대하는 골스 수비진의
빅맨 기용법은 발 느린 자자의 가동이나,디그린의 1차 맨마킹은 어려울것이라 예상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스타팅에서 자자는 배제되고,디그린이 1쿼터 초중반 1:1로 수비를 하는데 4/5의 필드골을
허용하며 물이 오른 갈매기의 인사이드 컷인/숏드리블 기반 공격을 디 그린도 쉽겐 막을 수 없단게 증명
됩니다.경기는 당연 접전으로 흘러가고요.
(아래 움짤부터 ,모든 움짤의 상황 설명은 움짤 바로 아래에 기재됩니다)
-1쿼터 초반 갈매기가 디그린 수비에 개의치 않고 활약하는 대표적 장면입니다.
론도의 긴 패싱 정확도를 기반,미로티치로 시선끌며 디그린앞의 데이비스가 역방향 컷을 걸며 랍패스
덩크를 손쉽게 성공합니다.이 장면 전후까지 갈매기는 4/5의 성공율로 1:1로 막는 디그린 수비를 무력화
합니다.아무리 명수비수 디그린이라도 순간 틈을 메울 신장 팔차이는 극복하기 힘들단것이죠.
그리고 드디어 골스가 준비한 비책이 1쿼터 4분여를 남기고 시전되기 시작합니다.
비책의 핵심은 "드레이먼드 그린의 헬프 수비 프리롤을 통한 갈매기 압박전술" 인데,앞으로 나올 모든 짤들
의 공통 인자를 이해하시면 움짤을 더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1.갈매기는 무조건 케본 루니가 1:1로 밀착 맨마킹.
2.디 그린의 마크맨은 상대 가드위주로 바꿈,그리고 버림.
3.대신 디 그린은 혼자 판단해서 프리롤로 존디펜스처럼 공간커버 + 주로 갈매기쪽 더블팀.
4.디 그린이 버린 수비수의 슛은 헬프수비가 가능하면 압박가나 주로 오픈이라도 포기
움짤로 볼게요.
-여기서부터 수비법이 바뀝니다.
-디그린이 마크맨을 이언 클락으로 바꿉니다.(갈매기는 케본 루니가 맨마킹)
-공받기전 갈매기 부근서 서성이며 압박준비하다,슬쩍 뒤로 빠지지만 분명 디 그린은 헬프수비에
용이한 오른쪽 페인트존 옆구리에 서성입니다.자기 마크맨인 2번 이언클락이 슈터임에도 버립니다.
-바로 다음 포제션인데,슬로우로 찍었으니 잘 보이실겁니다.자기 마크맨이 횡으로 이동하지만 버리고
바로 좋은 판단으로 포스트로 드라이브하는 선수의 돌파를 차단하는 판단력을 보입니다.
갈매기는 밖으로 빠져있지만,자기 판단으로 2번을 버리고 페인트존 헬프수비에 집중합니다.
-위 장면은 일반적 경기에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지만,엄청난 순간 판단과 긴팔을 활용해서
뉴올 흐름을 죽이기 시작한 장면이라 넣어둡니다.
-2쿼터내내 갈매기가 왜 1쿼터 대비 슛시도자체를 못 가져가며 슛을 해도 전부 하드 컨테스트 받나의 상징적인장면입니다.(갈매기는 2쿼터 0/4에 자유투 2개로 2득점에 그칩니다)
갈매기가 3점 안쪽에서 공을 잡으면 다소 멀지라도 무조건 더블팀 준비해서 슛시도를 봉쇄하는 디그린
동선이 보이실겁니다.마크맨이 즈루 할리데이일지라도 갈매기 슛시도 의욕을 꺾자는 취지가 분명합니다.
-보이시죠? 마크맨이 론도인데,공을 몰고 오는 론도가 하프코트 넘을때부터 이미 루니와 디그린은
갈매기의 포스트업을 앞뒤로 감싸고 있습니다.론도는 근처로 가는 선택을 통해 매치업을 혼란케 하려는
의도가 보였으나 디그린의 수비가 턴오버를 유도합니다.
-갈매기를 오른쪽 코너에서부터 여러차례 복잡한 오프스크린을 통해 걸러주려 하지만 골스 수비 진형이
깨지지 않으며,루니도 잘 따라 붙고 이번엔 클레이 탐슨이 더블팀을 붙어버립니다.클탐 원 마킹이 론도이지
만 과감히 버려버리죠.
또 인사이드 컷인 무브도 이중으로 감쌉니다.(아래움짤)
-랍패스나 림근처 캐치를 위해 갈매기가 안으로 컷인하지만 루니와 그린이 끈적하게 붙어있어서 쉽지
않습니다.애초에 공을 못잡게 하거나,잡아도 불편하게,혹은 슛시도를 안주겠단 의지가 보입니다.
-하다 안되니,이젠 갈매기가 다른 옵션인 엘보우 숏드리블 돌파를시전하지만 이것도 그린이 길을 잘막아
봉쇄합니다.론도의 숏코너 포지셔닝이 아쉽지만,설령 론도거 저기서 코너로 가있다 한들 위의 움짤에서
보셨다시피 디그린은 저기 서 있었을겁니다.론도를 버릴테니까요.
이미 여기까지 스코어 레벨이 움짤과 함께 시간순으로 많이 벌어진것 또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이후 3쿼터엔 뉴올이 다소 타개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갈매기의 포스트부근 볼투입이나 동선을 줄이고
엘보우 기반 액션을 늘린것인데요.주로 롱2점퍼나 돌파가 많았기에 이것이 위력을 발할지는 의문입니다.
부연 설명 및 요약.
위 사진은 론도를 막은 1경기 골스 선수들의 매치업 데이타입니다.
포틀은 1라운드에서 가드선수들이 론도를 주로 막았으나,골스는 보시다시피 디그린의 론도 할당 시간이
상당히 많습니다.그리고 위에서 서술했듯,론도건 이언 클락이건,즈루건 갈매기가 공을 잡을때 디 그린은
루니의 맨마킹 기본설정위에 프리롤 헬프수비로 뉴올의 심장인 갈매기의 무력화를 시도했습니다.
플옵은 정규시즌에 비해 결국 상대 에이스의 무력화를 택할것이냐,에이스에겐 최소한의 압박으로 줄건
주고 남은 인원을 묶어버릴것이냐의 선택도 지켜보는 재미가 꽤 있는 부분인데,1차전 골스의 갈매기
더블팀을 위시한 강한 압박은 재미를 봤습니다.이제 뉴올이 어떤 대답을 할런지가 2차전 지켜보는 재미가
될거라 예상합니다.
요약.
1.갈매기 죽이기
-케본 루니 마크 + 디그린 헬프수비 프리롤
-케본 루니 자체도 상당히 수비를 잘했고,디그린의 헬프 수비도 매우 우수했습니다.
2.갈매기가 아닐때도 디 그린의 자체판단으로 포스트 중시 헬프 수비
3.이때 디그린의 담당 공격수는 과감히 버린다.
-론도 / 이언 클락 / 즈루 할리데이 셋다,무시못할 슈터지만 갈매기 기를 꺾는게 더 우선이다란 판단.
-솔로몬 힐은 슛이 없으니 버린다.
4.이것을 이론적인 판타지에서 현실화로 이끌어내는 디그린의 긴팔/기동력 그리고 무엇보다 순간판단력
은 정말 환상적이다.그리고 나머지 팀원들의 로테이트 감각이나 순간 협응력도 우수하다.
5.뉴올의 2차전이후 대비책은 또 어떨지 지켜보면 재밌을 것이다.
6.본래 페인트존을 커버하는,순간적 더블팀은 샌안 왕조의 오래된 필살 수비법중 하나인데,그것을 좀 더
넓은 범위까지 커버 가능하게 적용시킨 골스 코칭스탭과 디그린의 광역 수비영역에 찬사를 보내는
1차전입니다.
잘봤습니다. 그린의 팀수비 버프력은 정말 역대급이라고 생각해요. 플옵때 폼이 올라와서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