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 Vs 뉴올 시리즈를 상징하는 공/수 기조 비교.
1,2차전을 보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서사를 담을 순 없고,스탯을 통해 대략 앞선 2경기의 흐름을
추측 할 뿐이지요.다만 3차전의 초반 몇 장면을 통해 왜 양 팀의 시리즈가 일방적으로 흐르고 있나에 대한
추론은 충분히 가능했습니다.같이 몇 장면을 통해 즐겨보도록 해요.
뉴올의 對 릴라드/맥컬럼 수비 및 수비기조 -> 강한 압박으로 흐름을 죽여라.
1쿼터 첫 포제션부터 릴라드에 대한 수비가 더블팀인걸 확인하실수 있습니다.블리츠까진 아닌것 같고
순간 더블팀을 가하되,빅맨 수비수(미로티치)가 로테이트 하는 장면이니 굳이 따지라면 Show나 헷지정도가
되겠네요.여튼 중요한건 포틀 특유의 픽앤롤/핸즈오프 기반 오펜스 시동을 거는 2핸들러에 대한 압박을
가져가겠단게 뉴올의 수비방책입니다.여기서 릴라드가 게임을 잘 풀지 못하고 있단게 추측이 됩니다.
많은 턴오버,저조한 슛율은 단순히 압박에서만 기인하는것이 아니라,위의 슬로우 장면에서 나오듯 뉴올의
이후 수비 로테이트가 준수하게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것도 이유가 되겠죠.
더블팀 이후 재빨리 대각선으로 너키치와 하클리스 컷의 위치에 걸쳐줘서 패스를 방해하는 미로티치와
그런 미로티치 앞에서 패스동선을 활발히 체크후 자기 수비로 복귀하는 론도의 동선이 유기적인것도
확인하시면 좋겠네요.
맥컬럼이 픽이나 핸즈오프 상황이 아닐때도 기본적으로 압박도를 높이는 뉴올 수비기조를 확인하실수
있습니다.너키치가 3점을 던지는 선수라면 저기서 미로티치가 과감한 헬프수비를 들어가긴 부담이
있었을테죠.이런 선수의 위치/동선/캐릭터에 따른 헬프수비 압박 적극성 차이는 경기별로 굉장히
중요한 팀별 전술 방향성의 가늠쇠가 됩니다.
이 수비 장면은 극 초반이지만 릴라드/맥컬럼이 아닌 다른 슈터의 경우 펠리컨스는 슛을 쏘게 놔두겠단
기조를 어느 정도 확인 가능합니다.명수비수 즈루 할리데이가 하클리스가 더블 스태거 스크린을 받고 오픈
슛을 쏘는 상황임에도 그냥 스크린밑으로 고언더해서 타이트한 수비의사를 비추지 않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1:1상황이면 클로즈아웃을 합니다.)
결국,재작년 작년 토론토를 상대로 했던 여타 플옵팀들의 수비기조를 그대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즉 투핸들러에게 강한 압박을 통해 턴오버나 질낮은 패스아웃을 강제하고 남은 선수들에겐 확률낮은
장거리슛을 쏘게 강제하겠단 수비기조.
이게 가능한 이유는 당연히 멀티핸들러들의 플레이메이킹 및 샷메이킹 의존도가 높으며 다른 팀원들의
스스로 슛을 창출하는 능력이 떨어질때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핸들러는 철저히 체력소진까지 노린 강한 압박을 가하며,남은 이들의 저효율 슛울 최대한 쏘게 강제하겠다가
재작년,작년 토론토,그리고 올 해 포틀을 상대하는 플옵팀들의 전술 뼈대입니다.
왜 상대가 이런 수비법을 유독 티나게 토론토와 포틀에게 차용하는가 하는 이유는
3 시즌간의 2팀의 공톰점이 경기당 어시스트가 꼴찌인 이유가 큰 몫을 한다 보시면 됩니다.
-100포제션당 어시스트 순위
15/16시즌 토론토 : 리그 29위
16/17시즌 토론토 : 리그 29위
17/18시즌 포틀랜 : 리그 30위
즉 2명 핸들러의 공격 비중이 높은 팀 상대로 이 방법은 먹히기 시작하면 팀 레벨 전체를 공수로 뒤틀리게
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입니다.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서술이나 등락은 제 작년 토론토 플옵 시리즈 글을
보시면 여러 방법론적 파훼법이나 고충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더 재밌을 것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상징적이자 중요한 장면은 이겁니다.지난 토론토와 마찬가지로 이 장면의 해법을
포틀랜드는 가져와야 합니다.더블팀이후 너키치가 첫 패스를 받을 때 수비수들의 위치를 확인해주세요.
맥컬럼에게 붙은 더블팀이후 미로티치가 너키치 앞에 로테이트 복귀합니다.여기서 너키치는 롱2를 쏘죠.
보시면 갈매기는 낮은 위치에서 돌파에 대한 헬프수비 의사를 강하게 보이며 좁혀두고 있고,슈터인
아미누는 상대적으로 덜 존중하고 있으며,무어도 하클리스보다 너키치쪽을 좁혀두며 하클리스의 슛을
존중하지 않는 기조를 취하고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물론 저리로 패스가면 클로즈아웃은 하겠지만
항상 슈터에게 보다 붙어있느냐 페인트를 보다 좁히느냐의 반발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이게 상대적인
관점에서 보시면 됩니다)
포틀의 뉴올에 대한 수비 기조->올 스위치
반대로 포틀은 기본적 수비철학을 올 스위치를 들고 나왔습니다.
한 경기내에서도 수비 기조는 위치별/조합별/상황별 자주 바뀌고,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만
가장 큰 악센트를 찍을 요소는 최소 3차전은 올 스위치란게 확인이 됩니다.
헌데 뉴올의 슬립 스크린(스크린을 완벽히 서기보단 미끄러지면 파고드는 컷같은 스크린) 전략에
포틀랜드 수비가 대응을 너무 못하는게 3차전을 필두로 이 시리지의 난점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게 겹치는 순간 컷인을 해버려 흔들겠단 뜻.
시작부터 론도와 무어의 2:2에서 무어는 제대로 픽앤롤을 하지 않습니다.
무어의 미끼에 가까운 스크린이후 슬립을 보실수 있죠.
-추가로 론도의 아름다운 디시전과 미로티치의 적절한 컷인도 확인 가능하시겠죠.
-무엇보다 이 장면에서 갈매기와 론도가 핸즈오프시도하려할때 론도를 막는 아미누의 스위치가 확인
되실겁니다.
할리데이와 미로티치의 슬립스크린이 멋지게 뽑힌 장면입니다.픽을 설것처럼 하다 재빠르게 페인트로
컷인하는 할리데이에게 수비 2명이 동시에 시선이 뺏겨버려서 오픈 찬스를 내주죠.
윗 장면이나 아래 장면등에서 스위치 및 수비흐름이 마음에 안드는지 포틀랜드는 이 실점이후 바로
타임아웃을 부릅니다.
타임아웃 이후 첫 수비장면입니다.
위 장면과 차이점은 교차되는 장면에서 스위치를 하지 않고 맥컬럼이 론도에게 붙어있으며 너키치는 뒤로
처져있는게 보이실겁니다.인게임 조정을 거친것이죠.
하지만 뉴올은 갈매기의 딜레이 컷인으로 파울을 얻어냅니다.밖으로 펼쳐나가는 미로티치의 오프볼도
좋았고 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갈매기와 론도 호흡도 좋았죠.
여기서도 1차 교차순간엔 스위치를 하지 않은 포틀이,뒤늦게 2차 교차순간엔 너키치/아미누로 스위치를
했지만 반박이 뺏겨버린 상황에선 파울로 끊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짧은 순간 총 3번의 서로 밀고 당기는 머릿싸움이 정말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보통 포틀랜드의 수비 기조는 드랍백으로 대표되는 롱2강제 수비가 많습니다.제가 얼마전에도 포틀랜드
의 수비성취를 높게 평가하는 글을 적은적이 있는데,비단 올 해뿐만 아니라,구성원에 따른 실행력
차이는 있을지언정,포틀의 테리스토츠 ERA의 수비기조는 롱2강제의 드랍백이였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5110582
문제는 뉴올이 드랍백 수비자체를 할 기회를 안준다는데 있습니다.넓게 펼친 상태에서 밖으로 공을
돌리며 횡으로 간을 보다 갑자기 종으로 슬립스크린 컷같은 형식의 공격을 쳘치니 포틀은 스위치 수비법
을 싫어도 택할수 밖에 없는 상황인것이죠.온볼 디펜 전략을 잘하는데,상대가 오프볼 컷인위주로
공격을 하니 장점을 발휘할 기회가 적고,올 스위치란 수비법을 강제당하고 있단것.
드랍백은 기본적으로 종으로 대응하는 수비법입니다.온볼 핸들러에게 포커스를 맞춘 수비법인데
지금 뉴올는 스크리너의 컷을 주요 파훼법으로 삼아 카운터 치는 방식으로 기조 자체 상성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고 있다 보시면 되겠죠.
포틀의 대응 방법은?
현재로선 3가지 방법이 가장 괜찮은 대응일것입니다.
1.존중받지 못하는 슈터들의 슈팅이 잘 들어가야 합니다.
-아미누 / 하클리스 / 터너 / 벤치 멤버들의 3점슛이나 윅사이드 돌파가 중요합니다.
2.맥컬럼이나 릴라드가 아이솔 비중을 늘려서 고효율을 뽑아내야 합니다.
-전통적 픽앤롤이 아니라 휴스턴의 하든이 하듯,1:1을 강제해서 더블 팀을 피하게 조정후 1:1게임을
늘려서 이걸 이겨내야 합니다.
3.빅맨의 활용도를 안쪽에서 높여야 합니다.
픽앤롤이 더블팀 받고 1:1이 쉽지 않으면 저렇게 빅맨의 핸즈오프 가동을 역으로 살려서 핸들러를 미끼로
쓰고 빅맨 돌파를 감행해야 합니다.핸들러 죽이겠다고 더블팀이나 강한 압박을 가하면 위와 같은
FAKE 드리블 핸즈오프를 통해 빅맨이 직접 림어택이나 2차 패스아웃을 뽑아내는게 가장 현실적입니다.
위에도 보시다시피 미로티치가 핸들어에게 더블팀 살짝 가려하는데,이걸 너키치가 훼이크후 돌파를하죠.
코너에 몰린 포틀랜드는 무엇이라도 도박수를 걸어야 합니다.
4차전에 어떤 벼랑끝 전술을 들고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추가로 포틀의 더블팀 압박에 대한 고생 부분은 작년 토론토가 고생했던 시리즈 글과도 비슷하니
참고하실분은 읽어보셔요.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7391
좋은 글 잘봤습니다.. 4차전에는 제대로 된 파훼법 하나 들고나왓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