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필리 2차전 리뷰.
22
1233
Updated at 2018-04-18 21:03:00
플옵 리뷰
- 1
- 2
2차전은 필리의 완패였습니다. 리빙 레전드 웨이드는 존경할만한 경기를 했으며,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전술 운용은 경악스러울 정도로 대단했는데요(스포엘스트라는 명장입니다).
이 글에서는 필리의 2차전 패인을 짚어보고 어찌 해야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 상대의 흐름에 말린 1-2 쿼터. 속도를 빼앗기다.
겉으로만 보면 1쿼터까지는 1차전과 유사한 기조에서 게임이 진행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쿼터부터 히트가 속도전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했었죠.
그리고 히트의 의도대로 속도가 확 줄은 채 경기가 진행되었는데요(1쿼터 페이스 97.92).
17 연승으로 묻힌 감이 있지만 사실 속도가 느려진 지공 상황에선 필리가 슈터들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빅맨이 안쪽을 흔들어 주는 것입니다(필리에는 미들레인지 게임이 가능한 스윙맨이 없으므로).
하지만 엠비드가 없어 이 부분이 제대로 안되는 필리는 지공 상황에서 슈터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엠비드가 없으면 샤리치가 대체 역할을 해주는 데, JJ, 올리닉, 화이트사이드가 버티고 있는 히트 상대로는 샤리치의 이 역할이 거의 효용성이 없고(전진 돌파가 잘 안 먹히죠), 심지어 샤리치는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말았죠).
히트는 시몬스에게 1쿼터부터 조쉬 리차드슨을 필두로 올코트 프레싱과 같은 강력한 압박을 가했는데, 이 때 안쪽을 흔들어줄 빅맨이 없으니(엠비드) 시몬스의 선택지에서 압박하는 수비수의 뒷공간으로 뿌려지는 전진 패스는 제외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결국 압박에 대처하는 시몬스의 선택지는 1. 돌파한다, 2. 압박을 피해 한 템포 빠르게 패스를 슈터들에게 뿌려준다. 밖에 없었는데, 시몬스가 압박을 피해 빼준 패스의 질이 평소처럼 완벽했다 보긴 힘들었고(나쁘진 않았지만), 이를 슈터들이 메이드시켜주지도 못했습니다(1쿼터 3점 성공률 11.1%, 8개 중 1개 성공).
사실 슈터들만 탓할 수도 없는 것이 슈터들에게도 전담 마크가 붙어서 슈터들이(레딕, 벨리넬리) 오프 더 볼 무브를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았죠. 물론 필리의 슈터들은 잠깐의 공간만 생겨도, 질 낮은 패스를 받아도 충분히 3점 슈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나 2차전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필리의 문제점을 1쿼터부터 파고든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전술이 2쿼터에 이르러 빛을 보면서 경기 흐름이 히트에게로 완전히 넘어갔고 말았는데요.
1쿼터부터 줄곧 시몬스에게는 압박을, 슈터들에게는 맨 마킹을 해준 것이 2쿼터에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면서(지공 상황이 1쿼터부터 줄곧 진행된 것이 컸죠) 결국 모멘텀이 히트로 넘어간 겁니다.
사실 히트의 이런 수비는 엠비드가 있었거나 슈터들의 컨디션이 좋았다면 시도하기 힘든 수비였지만, 필리는 1쿼터에 이 부분에 전혀 대처가 안되는 약점을 보여준 상황이었고, 약점을 줄기차게 파고든(1차전 끝나고 미리 준비했을 확률이 높죠)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전술 강화가 굉장히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사실 필리 슈터들의 슛감이 언제든 회복가능했다는 측면(무빙샷 마스터들인 레딕과 벨리넬리의 슈팅 감 회복이 히트 입장에선 가장 두려운 부분이었을 겁니다)에서 이는 과감한 시도라 칭할 수 있었는 데 결국에는 이 시도가 승부를 가르는 열쇠가 된 것이죠.
1차전에 시몬스의 패싱 게임이 인상적이긴 했지만 하나의 문제점이 있다면, 그것은 시몬스의 어시스트가 죄다 슈터들에게만 집중되었다는 점이었는데요.
히트가 작정하고 시몬스로부터 시작되는 패스 줄기를 막으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시몬스에게서 슈터들로 이어지는 패스의 질이 현격히 떨어졌다는 점이 2차전에서는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시몬스 압박 + 슈터의 무빙 차단).
시몬스는 피지컬로 압박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패스가 전후좌우로 나가는 것이 아닌 옆과 뒤로만 대부분 나가면서 디시전 메이킹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죠(이 때는 사실 시몬스가 압박을 이기며 조금 더 전진해 들어가 앞으로도 패스를 뿌려주는 것이 필요했고, 이 시점에는 랍패스를 기가 막히게 활용하는 선수인 홈즈를 한 번쯤 기용해봤으면 했습니다).
이 경우 보통 필리는 서브 볼 핸들러인 레딕이 샤리치와 직접 2 : 2 게임을 하거나, 샤리치나 일야소바가 탑에서 피딩을 해서 컬 컷을 하는 슈터들에게 패스를 뿌려주는 시도를 하곤 하는 데, 히트의 뛰어난 윙 디펜더들은 이런 부분에서도 대처를 정말 잘했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인 순간 나온 샤리치-일야소바의 파울 트러블도 문제를 야기하고 말았구요(일야소바 주전 기용은 실패라 봐야 할 겁니다. 샤리치와 일야소바가 둘 다 파울트러블에 걸린 순간 필리는 스트래치 4를 활용할 전술 대부분이 사라지는 부작용을 겪고 말았으니까요).
사실 연승기간동안 필리가 이런 상황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건 아닙니다. 시몬스가 묶이거나 슈터들이 난조를 보여 공격이 묶였을 때 필리는 보통 수비로 버티며 모멘텀을 가져오곤 했는데요.
허나 히트에는 웨이드가 있었습니다.
필리의 전면 압박을 깨부순 웨이드의 미들레인지 게임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렇게 스윙맨이 미들레인지 점퍼를 완벽히 성공시키면 필리 특유의 전면 압박과 2선 스위치를 조화시키기가 상당히 힘들어집니다. 압박의 뒷공간이 무너지는 것이라 압박을 하기 힘들고, 스위치는 자칫 미들 점퍼의 희생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스위치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지죠.
펄츠가 웨이드에게 2 : 2 게임에서 완벽히 당하면서 이런 상황을 자초하고 말았고, 필리는 수비에서도 히트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2쿼터에 모멘텀을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습니다(히트 34 득점 vs. 필리 13 득점).
사실 이런 상황에서도 아쉬운 부분은 엠비드의 부재일 건데요.
엠비드가 있을 때는, 수비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미드 포스트 공략) 엠비드가 전방커버를 해주면서 미들레인지에 공간이 생기는 걸 최소화해줬는데 엠비드가 없으니 이런 상황에 대처가 전혀 안되었습니다.
미스매치가 발생해도 엠비드는 상대 가드에게 쉽사리 점퍼나 돌파를 허용하지 않고, 이것이 필리 스위치의 진정한 힘이 되는 데 엠비드가 없으니 수비 약점을 공략당할 때 해결책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엠비드 없이도 빅 라인업 위주의 수비 시스템이 상당히 잘 짜여져 현 상황에서도 수비는 강력한 면모를 보이지만 지금의 수비 시스템은 사실 시몬스-코빙턴에게 주어지는 부담감이 너무 심하고(이면 커버까지 해야하므로), 2차전처럼 시몬스가 없을 때 코빙턴이 대인 방어에까지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필리 수비는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시몬스의 파울 트러블로 인한 부재가 그래서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이를 적극 공략하는 웨이드의 슈팅 감이 최고조에 이르면서(단순히 슈팅 감 뿐만 아니라 펄츠 공략법이 정말 노련했습니다. 역시 레전드!^^) 필리 수비는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2쿼터 필리의 부진은 바로 이런 상황들이 합쳐져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1차전 대비 필리의 어시스트 %는 75.6% -> 55.5%로 확연히 감소했으며, 턴 오버 기반 득점도 28 점 -> 11점으로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턴 오버 수치는 11 개 -> 15 개로 증가했으니(히트는 턴 오버가 오히려 감소, 히트 턴 오버 18 -> 15 개) 히트의 올 코트 프레싱을 위시한 압박과 슈터 맨 마킹은 대 성공을 거뒀다 봐도 무방할 겁니다.
반면, 필리는 지공 상황에서 웨이드를 잘 막아내지 못하고 효율적인 압박과 스위치를 전개하지 못하면서 1차전 대비,
스틸은 9 -> 7개 감소했고, 디플렉션도 13 -> 14 개로 크게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히트는 압박에 성공하면서 스틸 (4 -> 8 개로 증가)과 디플렉션 (4 -> 27 개로 증가)이 크게 증가했으니 수비 전술에서는 히트가 완승을 거뒀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 필리 식 런 앤 건의 완성을 보여줬던 1차전.
엠비드 이탈 이후 필리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일종의 런 앤 건입니다(단순히 속공 위주는 아니어서 완벽한 런 앤 건이라 칭할 수는 없겠지만요).
필리 식 런 앤 건은 9 연승을 해낼 정도로 강력한 면모를 뽐내었고, 그 이면에는 완성도 높은 전술 운용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런 앤 건 성공의 네 가지 요소는,
1) 강력한 1선 압박과 리바운드 장악을 통한 속공 기회 창출(공격 리바운드 참여로 상대의 역습은 차단할 수 있어야 함).
2) 단순하면서도 빠른 속공 및 얼리 오펜스 패턴,
3) 빠른 속도와 왕성한 활동량을 유지하기 위한 탄탄한 벤치 자원(업템포 게임 지속으로 인해 생기는 엄청난 체력 손실을 커버하기 위한),
4) 게임 조립을 담당하는 디시전 메이커의 존재
라고 보고 있는데요.
연승 기간동안 필리는,
1) 시몬스를 앞세운 강력한 압박과 탁월한 보드 장악력을 보여줬으며,
2) 다양한 슈터들을 활용하는 업 템포 패턴이 빛났고,
3) 벨리넬리-일야소바-펄츠의 가세로 벤치 자원이 탄탄해져 로테이션이 원활해졌으며,
4) 펄츠의 가세로 시몬스-펄츠가 48 분 내내 뛰어난 디시전 메이킹 능력을 선보이면서
런 앤 건의 4 요소를 완벽히 채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필리 특유의 빅 라인업은 5번의 높이가 낮아 스몰 라인업 임에도 런 앤 건 팀이 가지는 태생적 한계(높이가 낮아 미스매치 공략에 쉽게 당할 수 밖에 없는)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큰 1번과 윙 스팬이 엄청난 3번이 있어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히트와의 2차전에서는 이런 모습(완성도 높은 런 앤 건)이 나오지 못했고, 런 앤 건은 가로막히고 말았는데요.
- 필리 식 런 앤 건의 한계가 드러난 2차전. 왜 한계가 드러났을까?
사실 런 앤 건은 특수한 몇몇 상황 외에는 플레이오프에서 한계가 있는 전술이라는 평이 대다수이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한계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런 앤 건은 주로 빅맨 의존도가 낮아 로우 포스트 공략 능력이 떨어짐 -> 미들레인지 공략이 중요해짐.
2. 단기전에서는 대체로 수비가 강화되는 경향이 있음(같은 팀을 연속적으로 상대하면서 약점 파고들기가 끊임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 경기 흐름이 뻑뻑해짐. -> 미들레인지 공간이 매우 뻑뻑해져 미들레인지 게임 성공률이 떨어지게 됨.-> 하프 코트 공격 성공률이 낮아지게 됨.
3. 공격 실패가 쌓이게 되면 경기 속도 자체가 느려지게 됨(상대에게 주도권을 빼았기며, 얼리 오펜스를 시도하기 힘들어지므로) -> 상대에게 하프코트 오펜스 상황을 자주 제공하게 됨 -> 상대가 지공을 좋아할 경우 경기 속도가 더욱 느려지게 됨.
그런데, 현재의 필리는 미드포스트를 공략하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대부분 슈터들의 오프 더 볼 무브를 활용해서 공략을 행하는 것인데요. 이는 결국 시몬스의 리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슈터들을 맨 마킹할 경우 같이 봉쇄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경우 현 로스터 상에서는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펄츠 한 명(미들 공략)뿐이고, 그래서 펄츠의 활약이 중요했는데 2차전처럼 웨이드 수비가 안되면 기용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펄츠가 수비를 못했다기 보다는 웨이드가 너무 대단했었죠).
주전은 파울 트러블에 빠지고, 펄츠는 기용이 힘들어지면 런 앤 건의 성공을 위한 3번째 요소인 활발한 로테이션(탄탄한 벤치 자원을 위시한)이 불가능해지고 말죠.
사실 앞선 말한 이유 외에도 일야소바의 주전 기용이 실패라고 보는 이유가 그의 주전 기용으로 인해 바로 벤치 멤버의 두터움이 사라져 버렸고, 상대의 흐름에 따라 일야소바를 적지 적소에 기용하면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카운터 스몰 라인업들을 가동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즉, 필리는 일야소바를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히트가 의외의 수비를 들고 나왔을 때 벤치 자원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는 것이죠(카운터 라인업 가동이 불가능해지는).
결국 히트의 뛰어난 전술 운용이 공수에 걸쳐서 필리의 런 앤 건 약점을 지독하게 파고 들었고, 이 경기를 결국 필리의 패배로 이끌고 말았습니다.
- 필리는 어찌 해야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합니다. 엠비드가 돌아오면 됩니다.
최근 9 연승 기간동안 필리의 런 앤 건이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면서 엠비드가 올 경우 필리의 경기력이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는 의견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필리의 업 템포 게임은 엠비드와 함께 했던 17 연승 초반의 8 연승 시절에 훨씬 더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넷 마진(초반 +15.2, 후반 +15.5)과 슈팅 효율(TS% 초반 57.8% vs. 후반 58.2%), 보드 장악력(리바운드 % 초반 53.8% vs. 후반 54.0%)은 유사했으나, 엠비드가 있을 때 어시스트 %는 더 높았죠(초반 72.9% vs. 후반 69.6%).
턴 오버 기반 득점은 엠비드 이탈 이후 소폭 증가했으나(초반 18.0 득점 vs. 후반 20.8 득점), 속공 득점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초반 17.8 득점 vs. 후반 15.0 득점).
반면, 자유투 시도는 현격히 줄어들었고(FTA rate 초반 0.274 리그 8위 vs. 후반 0.186 리그 25위), 야투 허용률도 나빠졌는데요(허용 eFG% 초반 46.8% 리그 1위, 후반 49.1% 리그 5위).
심지어 엠비드가 있다고 해서 페이스나 안정감이 크게 떨어지지도 않았습니다(PACE 초반 105.02 vs. 106.07, 둘다 리그 1위, AST/TO ratio 2.24 vs. 2.49).
결국 엠비드가 있던 8연승 구간의 필리는 후반 8연승 구간의 필리보다 패싱 게임이 더 잘되고, 자유투 획득 능력이 더 뛰어났으며, 업템포 게임의 위력은 여전하면서도 수비력은 더욱 강한 팀이었다는 것이죠.
특히 속공과 지공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는 점에서는 구성적으로 볼 때 필리의 전술 운용은 마치 쇼타임 레이커스를 연상케 하는 맛이 있었고, 제 사견으로는 이 때의 팀 완성도가 사실 이후 9 연승 때의 완성도보다 훨씬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쇼타임 레이커스는 매직 존슨이 유발하는 미스매치와 함께 최고의 득점 머신인 제임스 워디, 리그 최강 빅맨 압둘자바로 이어지는 트리오의 공격력이 인상적인 팀이었는데요(전 3-5 경기 정도 본 것 같습니다만^^).
매직 존슨을 위시해 트레일러이자 속공 피니셔로 위협적인 워디가 강력한 업템포 게임을 해낸 한편으로, 신장의 우위와 강력한 로우 포스트 공략이 가능했던 매직-워디-압둘자바(워디는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해 하프코트 오펜스에서도 엄청난 득점 머신의 위용을 뽐냈죠) 트리오의 하프코트 오펜스 또한 완성도가 엄청났습니다.
한편, 초반 8 연승 때의 필리는 쇼타임 레이커스에 비할 바 없는 완성도이긴 했으나, 일정부분 쇼타임 레이커스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경기력을 뽐내었었죠.
그래서 전 엠비드가 해답이라 생각합니다.
엠비드가 있을 경우, 히트는 지금처럼 극단적인 슈터 맨 마킹과 시몬스 전진 압박을 행하기가 어렵게 됩니다(압박의 뒷공간을 뒤흔들 수 있는 빅맨이 있기 때문에).
게다가 업템포에 어울리는 빅맨인 엠비드는 필리의 업 템포 게임은 여전히 강하게 만들 힘이 있는 선수이며, 승부처에서는 미드 포스트를 장악할 능력이 있는 필리의 유일한 선수이기도 합니다(웨이드와 득점 쟁탈전이 가능한 필리의 유일한 선수죠.^^).
게다가 전술 운용 능력에 있어 필리의 어떤 빅맨보다도 뛰어나며, 슈터를 살리는 데에도 특출난 재주를 가진 선수이기에 전 엠비드가 해답이고, 지금이 바로 그의 복귀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엠비드가 오면 당장은 스탑갭이 있을 것이고, 화이트사이드가 살아나 필리가 크게 곤욕을 치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그의 복귀는 필리에 큰 힘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엠비드의 복귀를 간절히 기원하는 이유입니다.
만약, 엠비드가 복귀하지 않는다면?
이럴 경우에는 다시 1차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일야소바는 벤치로 보내고, 아미르 존슨을 주전으로 올린 후, 카운터 라인업을 적시에 기용해 상대의 압박에 대응하면서 업 템포 게임을 카운터로 활용하는 전략을 써야하죠.
허나, 이런 전략의 효율성은 아무래도 엠비드가 복귀하는 것의 파괴력에는 못 미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https://twitter.com/JClarkNBCS/status/986030407723503616
위 영상에 따르면 엠비드가 많이 좋아지긴 한 것 같습니다.^^
- 마치며...
필리가 홈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시리즈에서 끌려가는 양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전술 운용은 기가 막혔으며 웨이드는 역시 웨이드였죠.
윈슬로우와 조쉬 리차드슨, JJ의 수비력은 출중했으며, JJ의 야투 100% 성공은 경악스러웠습니다.
2차전에서는 전술 운용, 선수들의 투지, 경기력 모두 필리의 완패였습니다.
정말 훌륭한 팀인 히트와 1라운드를 붙게 되어 영광이고, 필리의 영건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3차전에 엠비드가 나서면 많은 것이 달라질 거라 믿습니다. 물론 엠비드는 당장은 스탑갭때문에 고생할 것이며 부상이 완치되지도 않은 상태이나 그래도 엠비드는 엠비드이니까요.
엠비드와 함께 하는 필리의 선전을 기원하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8-04-18 21:02:43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18
Comments
저도 엠비드가 오면 전술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거 같습니다.
전 런앤건,3점슛 게임은
모 아니면 도 라고 생각합니다.
잘 터지면 차이를 벌리며 달아날수 있지만
슛감이 안 좋거나 늘 같은패턴으로만
공격한다면 상대팀이 그거에 맞는 맞춤전략을 가지고
나올수 있기때문에 속공과 지공을 번갈아 가면서
상대팀을 교란시키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엠비드 달릴수 있는 빅맨이라 엠비드 나온다고
경기속도가 느려지지 않을거 같습니다.
속공과 지공을 적절하게 마이애미
수비를 뒤흔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에 펄츠도 미드레인지 괜찮던데
아이버슨한테 스크린을 타고 들어가는 방법
미드레인지 개인지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레딕도 지난 몇경기에서 3점이 안 풀릴때
스크린 타고 들어와서 컷인,미드레인지샷
정말 영리한 선수로 보여 걱정되지 않습니다.
2차전의 난관을 거울삼아 난관을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