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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론 윌리엄스는 요즘 뭐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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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1-12 21:49:34

 

 안녕하재즈, 허슬재즈입재즈. 오랜만에 매니아진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일이 바빠지고, 또 매니아진 정책이 바뀌면서 더 좋은 퀄리티들의 글이 올라오다보니 한동안 겁이 났었는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던 데론 윌리엄스의 근황을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블래쳐리포트 글과 그 동안의 인터뷰들 번역, 그리고 데론 SNS를 통해 취합했습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은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역도 아닌 선수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데론윌리엄스는 르브론 제임스, 카이리 어빙과 함께 무려 파이널 무대에서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와 맞붙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그는 평범한 농구 팬에 불과하다. 운동선수들의 프로생활은 이렇게 자주 바뀔 수 있다는 것 아닐까?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의 개막전 당시, 데론은 자신의 댈러스 집에서 와이프와 같이 요리를 하고 있었다. 원래 게임을 보려고 했지만 부엌에서 요리를 하느라 경기를 놓쳤다. 고든 헤이워드의 끔찍한 부상 소식 조차도 친구들의 문자로 알았다.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를 보려고도 시도랬지만, 우승 세레모니가 너무 길어서 다른 걸 보다가 잠들어 버렸다. 

 

 "전 농구인생에서 벗어나 있어요" 

 

데론이 하는 말이다. 데론은 현재 자유계약선수다.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기회를 찾지도 않고 있다. 올해 33살이 된 올스타 출신 가드는, 근 십년만에 프로농구선수로서 벗어난 생활을 즐기고 있다.

 

데론은 요즘 뭘하면서 지낼까?

 데론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뭘로 바쁘냐고? 요즘 한창 골프에 빠져 있어서 여기저기 골프 여행을 다니고 있있다. 본인의 출신지이자 현재 거주 중인 텍사스와 유타에 각각 집이 있으며 두 집을 왔다갔다 하면서 두로 야외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특히 유타에 집을 유지하는 이유는 골프 뿐만 아니라, 선수 시절 하지 못했던 스키를 타러가기 위해서다. 데론의 모든 가족은 스키 타는 것을 매우 즐긴다.

 

 데론은 몇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나는 댈러스에 있는 MMA 체육관이고 또 다른 사업은 부동산 사업이다. 브루클린 넷츠시절 산 뉴욕의 고급 루프탑 콘도는 최근 영국 가수 아델이 와서 묵기도 했다. 거의 매주 유타 선수시절 만든 친구들과 MMA 팟캐스트 'Ballers and Brawlers' 를 녹음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데론이 중요시 여기는 것은 그의 부인과 네 자녀다. 첫째는 벌써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커버렸다. 아이들이 커가는 만큼, 최근 3년 동안 데론이 3개의 팀을 떠돌면서 온 가족이 '안정성'을 절실히 원했다. 다시 선수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뭐든 하려고 안달난 성격 덕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데론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 현재 생활에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농구가 저를 규정짓진 않습니다. 만약 이게 저의 마지막 시즌이고 제 커리어가 끝난 것이라면... 전 제 커리어를 뒤돌아보면 꽤나 잘해왔다고 생각해요. 모든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거나, 12년 동안 NBA에서 뛴다거나 파이널에서 뛰지는 못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스스로 자랑스러워요"

 

왜 복귀를 안하는거지?

물론 근본적으로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진 알 수 없다. 하지만 데론은 선수시절 광고비 제외 샐러리 누적만 1억 4천 백만 달러인 선수다. 위에 언급한대로 12년 동안 NBA에서 뛰었고 이제는 완전한 베테랑이다. 어떤 형태로든 쓰임이 있을텐데, 왜 그는 경기장에 나서지 않는걸까?

 

먼저 브루클린 시절 뉴욕 언론에 시달린 것을 얘기한다. 본인에 대해 계속 묻고 과장된 언론의 타이틀에 그는 완전히 지쳐버렸다. 뭐만 말하면 "나는 뉴욕이 싫어"라는 헤드라인이 나왔으니. 특히 자칭타칭 '소스'를 통해 나오는 말들이 스토리가 되고 언론에 실리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언론에 질려버린 그는 언론이 되어보자는 생각으로 클리블랜드 시절 리차드 제퍼슨과 팟캐스트에 출연, 큰 재미를 느꼈다. 팟캐스트야말로 말 꼬투리 잡아서 레드라인 따는 기자들 없이 본인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라고 느꼈다. 이를 계기로 유타시절부터 친했던 리치(유타 로컬 MMA 선수이자 방송 해설자)와 션 오코넬(UFC 출신 선수이자 해설자) 셋이서 함께 MMA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참 '유타'스러운 선수

 데론은 아이들이 한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학교를 다니길 바라며, 시끄러운 미디어와 화려한 생활보다는 가족끼리의 삶을 좋아한다. 골프와 스키간은 야외 운동에 푹 빠져 살고 있다. 딱 떠오르는 사람 둘이 있다. 존 스탁턴, 그리고 제리 슬로언. (말론은 미디어를 즐기니까) 데론은 어찌보면 가장 유타스러운 선수였을지도 모른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최고 전성이이자, 팀원으로서의 팀의 전성기를 맞은 시기를 유타시절이라고 얘기한다. 유타를 떠난 이후에도 오히려 '짜여진 농구'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기도 했고 슬로언이 그립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도 자주 했다.

 

 젊은 시절, 승승장구하면서 본인의 주관에 쌓여 트러블을 만들어냈던 그가, 이젠 누구보다 슬로언 같고 또 스탁턴 같이 따분한 가장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이고 스스로 만족스러워 한다. 지금와서 보면, 참 유타스러운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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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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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21:51:01

제리 슬로언이라는 명장을 쫓아낸 제 딴에는 마음이 들지 않았지만 보는 재미만큼 확실했던 한때의 크리스폴의 정적이라고 기억될거같네요.

막판 클블에서 미니멈으로 뛸때 욕 많이 먹었는데 남은 생애 굳이 농구가 아니더라도 행복하게 살아가길...

2018-01-13 0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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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21:58:55

저에게 데론은 일리노이 시절이 가장 멋있었습니다.  진짜 우승 할 줄 알았는데...

2018-01-12 22:00:56

이때 일리노이 3가드 시스템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고 들었는데, 당시에 데론, 루써 헤드, 디 브라운이었던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이 셋 다 이젠 리그에 없군요.

2018-01-12 22:03:41

진짜 매력적이었습니다. 연승행진도 장난 아니었고 결승전에서 깡패 션 메이에게 당했지만 사실 3점슛이 몇 개만 더 들어갔어도 일리노이가 충분히 가져갈 수 있는 게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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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22:00:21

오쿠어,부저,Ak47,데론,마일스,코버,밀샙 이때 유타 농구 재미있었죠. 이때도 홈타였고 조직력 좋았고 데론은 슈퍼스타는 아니여도 전도유망한 올스타였고..

2018-01-25 16:26:18

추억의 ak네요 요즘은 즐겁게 게임하며 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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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22:27:10

저는 실력과는 별개로 브루클린에서 검정 유니폼에 헤드밴드 했을 때가 가장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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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22:59:50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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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23:04:08

유타시절 데론은 진짜 잘했는데... 유타 전 구단주가 3년만 더 오래 살아있었어도 데론 커리어가 지금보단 훨씬 좋았을듯 하네요

2018-01-13 01:12:59

구단주와 제리슬로언과 데론과 관련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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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3 10:07:38

슬로언이랑 유타 전 구단주가 사적으로도 친분이 있어서 현 구단주에겐 슬로언이 거의 삼촌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구단을 자기 입맛대로 운영하기에는 아무래도 껄끄러웠겠죠 게다가 슬로언은 자타공인 엄청 꼰대구요 쳐낼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마침 데론이랑 슬로언이 말싸움을 좀 보이게 했고 그게 언론을 타자 기회다 하고선 구단주가 데론 핑계로 바로 슬로언을 짤랐죠 그 바로 뒤에 데론이 재계약 의사를 확고하게 안보였다는 핑계로 곧바로 트레이드 했는데... 트레이드 후의 데론 인터뷰들 보면 슬로언이랑 말다툼은 의례적인 말다툼이었는데 짤려서 놀랐다 그리고 자기가 트레이드 된걸 구단을 통해서가 아니라 티비 보고 알았다고 했었습니다 데론 핑계로 슬로언 짤라놓고 데론하고 의견교환조차 안하고 그렇게 트레이드한다? 말도 안되죠 그냥 현 구단주 의중에 처음부터 슬로언 데론은 같이 안간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보면 됩니다 전 구단주가 살아있었으면 없었을 일들이죠

2018-01-18 01:24:17

구단주 흑막 이자식...

2
2018-01-13 01:37:58

참 애증의 선수네요
카터, 키드 이후의 첫 프랜차이즈로 키우고 싶어서
픽주고 페이버스 주고 데려와서 1.5년은 잘 했는데
아무개 붙여주고 지포스 그래픽카드 달아주고 진실이 테스트도 해주고
케빈은 마흔살도 했는데... 결과는 보스턴 리빌딩 완성으로 끝났네요
ㅠㅜ

Updated at 2018-01-13 09:30:07

아... 사실상 은퇴를 해버렸군요.

유타 팬으로서 좋아했던 시절도 있었고, 그만큼의 시간동안 슬로언과의 결별 때문에 정말 미워했었습니다.

이제 선수로서 은퇴했으니, 저도 데론이 선수로 뛸 때의 애증을 내려놓겠습니다.

은퇴 이후의 삶이 평온하고, 자신의 뜻대로 일을 성취했으면 좋겠습니다.

2018-01-13 09:03:52

참 재능은 좋았는데 멘탈이 약한 케이스라고 봐야 하나요... 데뷔 초기때만 해도 데론이 이렇게 미적지근하게 커리어를 마무리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2018-01-13 10:27:21

보면 짠해서 푹 쉬는게 더 보기 좋네요 그만큼 다치고도 클래스를 보여주던 선수였는데

2018-01-13 11:01:22

폴은 아직 잘하는데...
폴보다 데롱이를 응원했었는데 많이 아쉽네요

2018-01-13 13:46:12

 은퇴(?) 후의 그의 삶을 응원합니다

농구를 떠나서도 행복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인생이길~

2018-01-13 23:54:57

글쎄요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선수인데.. 슬로언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치미는 군요.

 

다 업보라고 생각합니다.(근데 많이 벌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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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4 23:44:21

헤이워드한테 승질 낼때부터 웬지 싫어져서... 그래도 궁금했는데 잘지내는 거 같네요.

2018-01-25 16:47:38

폴과의 라이벌리는 또다른 재미였는데 한 쪽이 이렇게 무너져 버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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