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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방식의 변화로부터 시작되는 리그 트렌드 변화 짚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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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2-09 12:12:16

이 글은 공수 전반에 걸쳐서 제 관점에서 리그 트렌드의 변화를 짚어본 글입니다.


다만, 제가 필리 팬이다보니 아무래도 이 글도 리그 트렌드 변화를 짚어보는 것을 가장한 필리 글로 마무리되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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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트렌드에 따른 수비방식의 변화를 따라가다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한 가지 관찰됩니다.

일리걸 디펜스가 존재하고, 핸드 체킹 룰이 약했었던 과거에는 3번의 헬핑 디펜스가 수비 전술의 중요한 축이었습니다. 3번의 헬핑 디펜스로 일리걸 디펜스의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흡사 더블 팀과 같은 효과를 주던 3번 수비수들의 공간지각능력은 농구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였었죠(스코티 피펜이 대표적 인물이죠). 그리고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하는 빅맨들의 림 프로텍션은 일리걸 디펜스가 존재하던 시절의 대인방어를 대변하는 상징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존 디펜스가 도입되고, 핸드 체킹 룰이 강화되면서 수비 전술에서 3번 수비수들의 역할은 한 때 축소되었었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는 헷지 앤 리커버리, 즉 블릿츠에 능한 빅맨들이 채웠었는데요. 이 당시 센스 넘치던 빅맨인 케빈 가넷과 팀 던컨의 블릿츠는 공간 커버와 압박에 있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었습니다.

이러던 와중에 리그는 딥 쓰리로 대변되는 스몰볼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존 디펜스는 더욱 성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와 함께 최근 다시금 주목받는 포지션이 바로 윙 디펜더입니다.

압박과 활동량, 스피드로 대변되는 현재 트렌드의 수비 전술에서 윙 디펜더는 점차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스몰볼 시대의 도래. 그 변화의 중심은 수비부터.


그 어느 때보다도 3점이 중요한 현 리그 트렌드에서 다시금 강조되는 것이 바로 2-3 존 디펜스입니다. 사실 2-3 존 디펜스는 지역수비의 기본이고 계속 애용되어 온 전술이나 최근에는 사이즈좋고 빠른 윙 디펜더(예전이면 트위너 블루워커, 요즘엔 3 & D 성향의 윙 디펜더)들을 중심으로 존 디펜스 상에서 스위치 디펜스를 적극적으로 애용하는 팀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특이점이라 할 수 있는데요.

최근 트렌드에 입각한 수비 시스템의 선구자 격 팀인 워리어스를 비롯해 사이즈좋고 빠른 윙을 전력의 중심으로 활용하고 있는 벅스, 폴 조지-로버슨-멜로의 썬더, 터커-음 바 무테의 로켓츠, 스마트-브라운-테이텀의 셀틱스, 그리고 코빙턴-샤리치의 필리까지 윙 디펜더를 수비의 중심축으로 차용하는 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주전은 아니지만 비엘리차도 여기에 포함되어야 하는 선수라고 봅니다).


빨간 표시의 선수. 36번 스마트를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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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은 bballbreakdown (https://youtu.be/wqsdOuAcCPQ)에 소개되었던 영상 중 제가 인상적으로 보았던 부분을 발췌해 재편집한건데요. 사이즈 좋은 윙 디펜더를 보유한 팀들이 2-3 존 디펜스에서 윙들을 어찌 활용하고 이때 스위치 디펜스를 수비 시스템에 어찌 녹이는 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 움짤은 셀틱스의 수비로 하이 포스트에 존재하는 36번 스마트의 스위치가 윙 디펜더 피지컬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스위치에서 마크맨을 파이트스루로 마크하다 즉시 스위치로 빅맨을 커버한 후 박스아웃까지 하는 장면은 현 리그에서 윙 디펜더에게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죠(다만 스마트는 윙 디펜더보다는 백코트 자원입니다. 다른 수비팀들은 위와 같은 역할을 대부분 윙 디펜더가 하는데, 셀틱스는 스마트가 이 역할을 가장 많이 수행합니다. 이 점을 통해 스마트가 왜 대단한 수비수인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스마트는 정말 좋은 수비수이며, 그가 낮은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스티븐스 감독이 그를 주요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하는 이유를 위 움짤이 명확히 보여줍니다.

수비력 1위팀인 셀틱스에 대해 잠시 언급해보면, 역시 이 팀 수비 시스템의 핵심은 스마트입니다. 파트너 윙맨들(브라운, 테이텀)의 사이즈가 커진 후 스마트의 공헌도가 더욱 높아진 것이 눈에 띄는데요. 1위의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로 스마트는 셀틱스의 아킬레스 건인 골밑 미스매치를 스위치 상황에서 백코트 역 미스매치로 메우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봅니다.

이 글을 쓰던 중 Positive 님의 멋진 글이 올라왔는데요.^^ 스마트의 수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그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0776

사실 형태의 기본이 2-3 존 디펜스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최초 형태가 존 디펜스라고 해서 정석적인 존 유지 방식이 차용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자기 존만 지키면 되는 단순 방식으로 보긴 힘들죠). 

오히려 계속 스위치가 행해지고 로테이션이 돌게 되면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존을 유지하는 건 선수들의 몫으로 보입니다. 

수비에서 동선 이동 시에 약속된 움직임이 있는건 분명하나 다양한 변수에서 존 유지를 위한 적절한 선택지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순간순간의 판단력이 강하게 요구되기 때문인데요. 

이것이 바로 존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자체적으로 보유한(전술 수행과 별개로 자체 판단에 의해) 윙 디펜더가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봅니다.

거리감과 동선을 제어하는 눈썰미, BQ같은 부분들은 타고나는 영역이라 이런 것을 가진 선수들의 유무가 결국 수비력 기반의 강팀이 될 수 있는 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죠.

실제로 지역 방어가 다시 허용된 이후 현 시점이 가장 현란한 로테이션을 기반으로 한 채 자연스럽게 지역방어를 활용하는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근래 스위치 기반의 존 디펜스 로테이션은 현란한 수준입니다.

  • 엘보우 쟁탈전의 시작. 그 중심에 선 윙 디펜더들.

자세히 살펴보면 수비력이 뛰어난 팀들 대부분이 외곽 억제능력이 뛰어난 데, 이 팀들의 경우 윙 디펜더들이 대체로 엘보우의 양 끝을 점유한 채 탑을 압박하는 형태로 스위치를 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게다가 스위치 이후에도 계속 수비수 중 누군가가 엘보우 꼭지점을 점유하면서 존을 유지하려 하고 이 때 극단적인 스위치로 마크맨 개념이 흐릿해지기도 하죠.

스위치 디펜스는 단순히 스위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외곽의 슈터나 볼 핸들러들을 적극적으로 체크하는 한편, 존에 진입하는 선수들은 순식간에 더블 팀 등으로 압박을 가하는 수비가 동반되기 때문에 스위치와 압박에 효율적인 위치인 엘보우 꼭지점을 점유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엘보우 쟁탈전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형태가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지만요).

빅맨 또한 3선에 위치하기보다는 2선에 머무르며 스위치 로테이션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빅맨의 전진 수비) 사실 이런 수비는 자칫 존이 흐트러지거나 깨지면, 위크사이드에서 3점을 맞거나 손쉬운 백도어 림 어택을 허용할 위험성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길고 빠른 윙 디펜더들이 점유 공간을 넓히는 방식으로 커버해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죠(윙 디펜더 존 유지 능력의 필요성).

사이즈 좋고 빠른 윙 디펜더들의 장점이 커버 범위가 넓어 존 유지가 쉽고, 상대적으로 빠르면서 높이도 있기에 일시적인 스위치 상황에 가드와 빅맨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예전엔 트위너라 배척당할만한 선수들이 최근 각광받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형태를 최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팀이 바로 16연승의 셀틱스구요(현재 DEFRTG 리그 1위).

그리고 수비 측면에서 가장 발전 잠재력이 높은 팀이 썬더라고 생각합니다(현재는 기복이 심한데 활동량 기반의 수비(탑급 윙 디펜더 두명으로 이중 트랩을 거는)를 해서 집중력 유지가 필수인데도 아직은 좀 산만한 경향이 있어요.그런데도 현재 DEFRTG 리그 2위입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이런 형태의 수비 시스템이 강력하게 발현되는 강팀이 바로 워리어스(6위)와 스퍼스(3위)구요.

제가 응원하는 팀인 필리(10위)는 바로 이 팀들의 뒤를 쫒고 있습니다. 

  • 빠른 림 프로텍터가 윙 디펜더의 파트너일 때의 장점.

다만 필리는 조금 특이한것이 걸출한 윙 디펜더(코빙턴) 옆에 윙 디펜더 파트너(샤리치)와 스위치에서 사기유닛인 1번(시몬스)과 5번(엠비드)이 있어서 스위치 디펜스 완성도 자체는 지금보다도 더욱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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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을 보시면 윙 디펜더의 옆에 빠르고 수비 커버범위가 넓은 림 프로텍터가 있을 때의 수비 위력 증대가 실감되실 겁니다. 위 움짤은 지난 시즌 17년 1월 18일 토론토 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던 필리의 수비 장면입니다.

이 수비에서 눈여겨볼 것은

1. 최초 엠비드의 헷지 앤 리커버리.

2. 코빙턴의 라우리 압박에 이은 트랩 수비.

3. 엠비드의 헬핑 블락.

인데요.

Out of bound 상황에서 토론토의 라우리를 막아선 건 바로 윙 디펜더인 코빙턴이었습니다(맥코넬이 아니네요!^^). 그리고 상대의 핸즈오프 상황에서 엠비드는 블릿츠로 라우리를 압박해 코빙턴이 마크할 시간을 벌어준 후 본연의 수비 위치로 돌아갑니다.

이어진 라우리의 최초 슈팅은 사이즈 좋은 윙 디펜더인 코빙턴이 블락으로 막아내었습니다. 여기에서 감독이 윙 디펜더를 라우리 마크맨으로 쓴 이유가 드러나죠. 감독은 바로 승부처에서 강력한 공격수이자 뛰어난 슈터인 라우리의 3점 슈팅을 경계했던 것이고 코빙턴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코빙턴은 좋은 가로 수비로 라우리를 막아내다가 한쪽으로만 돌파 공간을 열어주는 트랩 수비를 순간적으로 펼칩니다(관점에 따라서는 라우리가 돌파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열린 동선의 끝에는 바로 엠비드가 있었죠.

엠비드는 라우리의 림 어택을 블락한 후 볼까지 확실히 소유하면서 포제션을 가져왔는데요.

위 수비 움짤은 사이즈 좋은 윙 디펜더 옆에 스위치에 능한 림 프로텍터가 있는 것이 주는 이점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그리고 바로 이 장면이 필리의 수비 포텐셜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현 수비 전술에서 중요한 한 가지. 바로 리바운드.

사실 이런 수비 시스템 하에서는 Positive 님께서 늘상 말씀하신 3번-4번-5번 라인업이 3-3.5-4.5로 구성된 형태가 최적일 겁니다(윙디펜더 극대화 스몰볼 구성).

결국 이렇게 극단적으로 스위치를 추구할 경우 가장 문제되는 것이 빅맨이 이런 움직임을 따라갈 수 있는지와 보드 장악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의 부분이기 때문인데요.

수비 방식이 방식인지라 활동량과 스피드의 뒷받침이 필수이고, 존을 유지하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데 느리거나 작은 선수는 이 수비에서 위크포인트가 될 수 있기에 배재되는 경향이 강한 것이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빠른 빅맨을 찾다보니 높이와 보드 가담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으며(스몰 라인업), 이로 인해 사이즈 크고 빠른 윙 디펜더의 존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보드 가담때문에).

특히 보드 가담은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이런 수비는 특성 상 길게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어떻게든 1차 수비에 성공하면 포제션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비 리바운드 확보가 수비력 완성에 있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셀틱스나 필리같은 팀이 최근 DEFRTG가 지난 시즌 대비 눈에 띄게 좋아진 것 또한 바로 이 부분에서 기인합니다(직전 시즌 대비 DEFRTG 셀틱스 12위 -> 1위, -6.7 실점 하락, 필리 17위-> 10위, -2.7 실점 하락). 두 팀 모두 수비 시스템이 지난 시즌보다 월등히 좋아졌다고 보긴 힘든데, 선수 구성의 변화에 따른 보드장악력 강화가 이런 반등을 이끌고 있죠.

현재 셀틱스는 수비리바운드 % 7위(지난시즌 공동 27위)이며, 필리는 1위(지난시즌 공동 27위)로 보드 장악력 향상에 비례한 수비력 향상이 눈에 띕니다.

두 팀 모두 수비가 무너진 경기에선 리바운드 점유율이 뒤지곤 했는데, 이 또한 무너진 보드 장악이 수비 집중력에 문제를 야기했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현재 이런 수비시스템(기존의 로버슨에 폴 조지+멜로 가세 효과)이 자리잡히면서 비약적인 수비력 향상을 이룬 또 하나의 팀인 썬더의 경우 아담스라는 스위치 가담과 보드장악력이 좋은 빅맨이 있는 것이 팀 수비력 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근데 아담스는 대체자원이 없어 과부하 기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 사견으로 도노반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 시스템 측면에서 지금보다 고평가를 받아야한다고 보는데요. 지금 썬더의 디플렉션 1위, 스틸 1위로 대변되는 트랩과 순간 압박을 기반으로 한 수비 시스템은 그만큼 수준이 높습니다(개인적으로 폴 조지는 썬더 시스템 하에서 DPOY 급 선수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그의 수비 활약이 지속되면 후반기에는 DPOY의 강력한 후보 중 하나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물론 이런 수비 시스템의 경우 결국 빅맨의 부족한 높이는 림 프로텍션에 있어 큰 문제점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3점이 중요한 풍토에 맞춰 발 빠른 빅맨이 선호되기때문에 빅맨의 높이는 전반적으로 낮아졌고 상대적으로 백 다운과 골밑 공략에 능하기만 한 빅맨은 수비 리스크 및 공격 연계 문제로 인해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상황이라 실제로 림 프로텍션 부족이 큰 문제점을 야기하지는 않는 상황이죠(블락 순위에서 수비력 1위 팀인 셀틱스가 리그 16위, 2위 팀인 썬더가 리그 14위). 왜냐하면 이들의 기용으로 얻는 공격적 이점보다 외곽 수비의 무너짐에 따른 리스크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유형의 장단점이 확실한 선수들도 파트너를 잘 만나면 단점을 가리는 게 가능하긴 합니다(포르징기스-닐리카나를 만난 칸터와 같이). 하지만 이 경우에도 장시간 기용은 리스크를 늘릴 수 있기에 출장시간 조절이 매우 중요하죠. 그리고 칸터는 보드 장악력이 좋다는 특이점이 있어 단점이 상대적으로 가려지는 편이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필리에서 오카포가 도태된 이유도 결국 보드 장악력이 약하기 때문이구요.

게다가 이런 수비를 차용하는 팀들은 높이 부족도 사이즈 크고 빠른 윙 디펜더가 메워주는 경우가 많아 실제 높이 부족의 단점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가장 확실한 예가 워리어스로 2년 연속으로 블락 부분 1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그린-듀란트의 림 프로텍션 가담 효율이 뛰어나죠. 이런 팀들은 적극적인 더블 팀을 통한 디나이 디펜스로 엔트리 패스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높이 부족을 커버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도 워리어스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림 어택의 중요성이 과거 대비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리그에 림 어택을 할 주전급 빅맨은 부족한 형편이라(수비 리스크때문에) 가드 혹은 스윙맨의 아이솔레이션을 살리기 위한 공격 형태가 각광받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돌파를 통한 림 어택은 필연적으로 다중 압박을 뚫어야해서 세팅에 큰 힘이 들곤 하죠(클리어 아웃이 세팅의 좋은 예시).

이런 상황으로 인해 최근 다시금 주목받는 포지션이 바로 5번입니다.

사실 현 시대에서 5번은 어떤 포지션보다도 요구사항이 많은 포지션입니다.

제대로 주전급 5번으로 뛰려면 빠르고 보드 장악력이 뛰어나야 하며, 슈팅 능력과 스크린&핸즈오프&클리어 아웃 등의 전술 가담 능력은 기본적으로 가져야 합니다.

이런 능력을 수준급으로 가진 빅맨이 있는 팀이 강팀으로군림하는 이유도 결국 리그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죠(드러먼드, 아담스, 카펠라, 타운스, 호포드).

다만 로우포스트 포지셔닝에 장점이 없는 페이스 업 기반의 빅맨일 경우엔 올스타 급 이상의 기량을 가져도 팀 경기력 향상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는 현재 각광받는 수비 시스템이 단순히 외곽 뿐만 아니라 코트 내 어느 곳에서건 스위치, 더블 팀, 압박으로 슈팅을 억제하는 데에는 그야말로 탁월한 능력을 뽐내기 때문입니다(특히 슛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고 릴리즈 스피드가 느린 편인 빅맨들에게는 상극이라 할 수 있죠).

  • 부각되는 림 어택.

이런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최근 팀들은 

1. 결국 더 먼 외곽에서 삼점을 마구 넣어 촘촘한 디펜스 존을 외곽 라인 멀리까지 강제로 넓혀서 윙 디펜더들의 영향력을 대폭 줄여 버리거나(커리, 릴라드 류), 

2. 이런 수비의 중심축인 엘보우를 선점하고 미들레인지 게임을 통해 존 형성을 방해하거나(이 방식은 대체로 승부처에서 높은 효율을 자랑합니다. 듀란트, 폴 조지, 레너드, 쿤보 류),

3. 팀 전체가 돌파를 위한 세팅을 해주고 아이솔레이션으로 존을 찢어버리는(르브론, 웨스트브룩, 하든, 어빙 류)

등의 공격방식을 선호했는 데요.

최근에는 1번의 위력을 살리고자 2, 3번을 섞어쓰는 팀들 혹은 나아가 2, 3번을 주로 하고 1번으로 이를 보조하는 팀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팀이 워리어스로 지난 오프 시즌에 2번 공격방식에서 리그 최고수인 선수를 영입해 1번 공격방식과 조화시킴으로써 팀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을 선택했죠.

그리고 이 방식의 효용성은 우승이라는 가시적 성과로 드러났습니다.

즉, 다시금 림 어택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인데요.

최근 윙 맨들이 각광받는 것도 위에서 열거한 수비에서의 이점에 더해, 위 수비방식의 중심축인 엘보우를 선점한 채 미들레인지 게임을 위력적이고 손쉽게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죠.

최근의 흐름은 같은 스몰볼이라도 

무게중심이 백코트에 있었던 스몰볼에서 -> 수비에선 중심이고 공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윙맨들이 무게중심인 스몰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하이 포스트 -> 미드 포스트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죠.

  • 다시금 주목받는 빅맨 포지션.

하지만 사실 이러한 수비 방식들을 무너뜨리는 데에는 위와 같은 우회 전략들보다 전통적인 공격 방식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건 바로 빅맨을 활용한 로우 포스트 공략인데요.

빅맨이 로우 포스트 공략으로 골 밑을 초토화시키면 딥 쓰리를 넣는 것만큼이나 존 형성을 뒤흔들 수 있고, 적극적인 보드 가담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획득할 경우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존 기반의 스위치 디펜스를 그대로 무너뜨릴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각종 능력들을 보유한 채로 로우 포스트 공략이 되는(특히 백 다운) 빅맨은 등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근까지도 빅맨 포지션은 전술 구성에 있어 핵심 고려대상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림 어택에 능한 특급 빅맨 커즌스, 공수에 능하고 빠른 몸놀림과 스킬을 자랑하는 데이비스, 로우 포스트 스킬에 있어 토털 패키지라 할 수 있는 칼 앤써니 타운스, 리그 최고의 패싱 빅맨인 요키치, 스트래치 형 빅맨의 정석같은 포르징기스, 롱2 머신 알드리지까지 다양한 유형의 좋은 빅맨들이 리그를 호령하면서 빅맨의 비중이 리그 내에서 다시금 증가하고 있죠.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공수 모두에서 현 트렌드에 걸맞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백 다운 기반의 로우 포스트 스킬을 보유한 새로운 유형의 빅맨인(전통 빅맨의 느낌이 많이 나는) 엠비드와 드러먼드가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리그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두 선수는 

1. 확고부동한 1 옵션으로써 각 팀을 시즌 전 평가보다 훌륭한 성적으로 이끌고 있는 점(피스톤스 리그 전체 7위, 필리 12위), 

2. 이로 인해 두 선수가 재평가를 받고 있는 점(공홈 MVP race 엠비드 6위, 드러먼드 12위; ESPN 시즌 리더 엠비드 9위, 드러먼드 13위), 

3. 수비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공헌도가 매우 높고 팀이 두 선수를 중심으로 준수한 수비력을 자랑한다는 점(DEFRTG 필리 10위, 피스톤스 14위), 

4. 패싱 게임에 공헌가능할 정도의 시야를 가졌고 컨트롤 타워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선수들이 불러오는 새로운 바람이 그리 짧지만은 않으리란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이렇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에게서 특히 주목해야만 하는 부분은 바로 로우포스트 포지셔닝입니다. 

  • 포지셔닝. 그리고 간결함의 중요성.

2년 전에 이와 관련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많이 미숙한 글이지만, 당시 선풍적인 바람을 불러왔던 스몰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백코트 중심의 스몰볼)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32668

이어서 빅볼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 가능성이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빅볼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었죠.

많이 미숙한 글이지만 로우포스트 포지셔닝에 대한 개념과 제 생각은 아랫 글에 설명해놓았으니 참고부탁드립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33035

근래 빅맨들이 포지셔닝 스킬이 부족하고, 자리잡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곤 하는 것과 다르게 신체조건이 좋으면서 좋은 스킬을 보유한 위의 두 선수들은 포지셔닝에 걸리는 시간이 지극히 짧고 순간적으로 공간을 만드는 재주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예시로 움짤을 하나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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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을 보시면, 엠비드가 포지셔닝에 소모한 시간은 불과 3초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엠비드는 포지셔닝으로 공간을 확실하게 만들기 때문에 엔트리 패스를 넣는 것이 굉장히 수월한데다, 필리는 패싱 게임이 팀 컬러인 팀이라 엔트리패스를 넣는 데 선수들이 거리낌이 없죠(위 움짤에선 코빙턴이!^^). 또한 엠비드는 허리 아래로 오는 패스도 기가 막히게 받아냅니다(빅맨들이 대체로 오버헤드 패스는 잘 받는 반면 허리 아래로 오는 패스를 받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하는 데 엠비드는 이런 패스도 참 잘 받아냅니다).

또한 팀에는 슈터들이 즐비해 스페이싱이 원활한 것도 로우포스트로의 공간 제공에 큰 이점으로 작용하죠.

그리고 볼을 받은 엠비드는 현란한 스킬로 공격을 마무리했는데요.

이 모든 것에 걸린 시간은 불과 6초.

결국 포지셔닝, 엔트리 패스, 스페이싱, 림어택 스킬의 4박자가 맞아들어간 고급 공격이 바로 위의 움짤인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뛰어난 포지셔닝은 엔트리패스가 수월하게 들어가게 하는 데 큰 몫을 합니다. 그만큼 포지셔닝의 완성도와 엔트리패스 활용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죠.

일례로 또 다른 움짤을 하나 보시면,

포지셔닝에서 패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잘 만드는 것이 엔트리 패스 활용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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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에서 엠비드는 드러먼드와의 몸싸움 직후 무게중심을 바깥에서 안쪽으로 기가 막히게 이동하면서 순간적으로 공간을 만듭니다. 그리고 코빙턴은 이 상황을 놓치지 않고 멋드러진 오버 헤드 패스를 넣어주는 데요. 포지셔닝 직후 공격이 마무리되는 데까지 든 시간이 불과 4초에 불과할만큼 간결한 포지셔닝이 특히 돋보이죠.

앞선 두 개의 움짤을 비교해보시면 똑같은 패서인 코빙턴이 전혀 다른 엔트리 패스를 쉽게 넣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엠비드의 포지셔닝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우수 패서가 아닌 코빙턴조차도 엔트리 패스를 자유자재로 넣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포지셔닝의 힘이고 그래서 포지셔닝은 정말 중요한 기술입니다.

게다가, 필리에는 엔트리 패스에 능한 1번인 시몬스가 있어 엠비드의 포지셔닝이 더욱 빛나고 있고, 피스톤스는 미들레인지 게임에 능숙한 토비아스 해리스와 뛰어난 백코트 자원인 레지 잭슨이 있어(엘보우 꼭지점 점거 및 외곽 수비 분산이 가능한 파트너들) 드러먼드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은 공격으로 리그에서 부각되고 있는 두 팀인 피스톤스와 필리가 지금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죠.

아무래도 제가 필리 팬이다보니 설명을 너무 엠비드로만 한 것 같아 hiver 님의 피스톤스와 드러먼드에 대한 멋진 글 링크를 첨부합니다. 피스톤스와 드러먼드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써져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0344&page=2

물론 두 선수는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습니다.

드러먼드는 여전히 세로 수비에 약점을 보여 본인보다 신체조건이 우수한 선수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림 어택 성공률도 보다 높일 필요가 있죠.

그리고 자유투는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성공률을 조금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엠비드는 아직 몸상태가 100 %는 아닌지라 컨디션 회복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또한 슈팅 의존도가 높아 슈팅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는 편이죠. 엠비드는 자신의 피지컬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단점을 극복하고 계속 발전 중이기에 밝은 미래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마치며...

정리해보면,

압박과 스위치로 대변되며 슈팅억제에 탁월한 현재의 수비방식에 대응하고자 각 팀들은 림 어택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이 방식은 최초에는 슈팅에 능한 가드들이 돌파도 겸하는 방식이 주였으나, 이는 몇몇 선수들만 묶으면 슈팅과 돌파를 동시에 묶을 수 있어 효율적인 공격 방식이 아니었다(스몰볼의 중심이 오로지 하이 포스트).

이에 최근에는 강팀들이 현재 수비방식의 중심축인 엘보우를 선점해 수비 로테이션을 흐트리고 미들레인지 게임을 하는 외곽 슈팅 외의 공격 방식을 겸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스몰볼의 중심이 미드 포스트로 분산됨).

허나, 최근에는 수비리스크 없고 공격에서 쓰임새가 높은 돌연변이 빅맨(4대 센터가 생각나게 하는)들이 출몰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빅볼이 부각되기 시작하는 중이다(로우 포스트 중심의 빅볼 대두).

즉, 이 시점에 전 새로운 스몰볼 vs. 빅볼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과감히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빅볼이 스몰볼보다 뛰어나거나, 빅볼이 스몰볼을 압도할 거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미 리그에는 스몰볼로 강팀이 된 팀들이 많고, 이 팀들은 소위 말하는 리그 최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 아직 빅볼 팀들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필리는 최근 경험 부족으로 인해 초반의 험난한 스케쥴을 넘긴 후 심각한 체력 문제를 드러내면서 2연패에 빠져 있습니다.

피스톤스도 최근 유기적인 공수 전개에 다소 어려움을 겪으며 4연패에 빠져 있죠(두 팀의 부진은 일시적일 거라 보고 있습니다만, 이런 단점이 보인다는 것이 아직까지는 두 팀이 보다 성장해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요키치와 타운스는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재목들이지만 수비와 피지컬에서 아직 약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포르징기스는 강력한 위력을 뽐내고 있지만 슈팅 의존도가 다소 높은 편입니다.

결국, 지금 형국은 기존의 스몰 볼 강팀들에 새로이 등장한 빅 볼 영건팀들이 도전장을 내는 형국인 듯 합니다.

하지만 전 이 변화가 단순히 두 팀의 부각으로만 끝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리그에는 팀의 코어가 될 수 있는 좋은 빅맨들이 이미 많이 있으며, 새로 가세한 혹은 가세할 빅맨들 중에서도 대형 유망주가 계속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죠.

리그는 현재 새롭게 트렌드가 된 윙 디펜더 중심의 새로운 스몰볼에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빅볼을 찾기 시작했으며, 이는 점차 리그에서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을 거라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 필리와 피스톤스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 제 예상이 맞다면 리그는 수년 내로 새로운 빅맨 MVP를 맞이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그 선수가 엠비드이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NBA 팬들은 새롭게 열리게 될 스몰볼 vs. 빅볼의 시대를 즐겁게 감상하면 될 것 같아요.^^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두 선수의 뜨거운 포옹!

이렇듯 변화되는 리그 트렌드야말로 NBA를 보는 참 맛이 아닌 가 싶습니다. 

워리어스라는 희대의 팀이 리그에 폭풍을 몰고 왔듯이 빅볼 팀들이 새로운 바람을 넘어 폭풍을 불러오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6
Comments
1
2017-12-09 01:39:05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정성어린 글 감사합니다.
농구에서도 유행은 돌고 돌 것인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각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바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네요.

WR
2
2017-12-09 01:42:22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각 포지션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점차 많아지는 와중에 이 트렌드에 적응한 거구의 빅맨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이 4대 센터로 대변되던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줄지 궁금하네요.^^

1
2017-12-09 06:24:00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여러모로 흥미롭고, 또 고개가 끄덕여지는 글입니다!! 

WR
2017-12-10 00:39:50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7-12-09 09:42:38

사실 궁극적인 라인업을 스몰볼로 돌리려는 셀틱스 입장에서 역시 엠비드나 드러먼드같은 존재는 언제나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 면에서 피스톤스와의 2차전은 셀틱스 입장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라도 상당히 중요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WR
2017-12-10 00:43:19

피스톤스가 요즘 부침이 심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셀틱스와의 경기는 정말 기대가 큽니다.^^

1
2017-12-09 16:12:23

안녕하세요 불꽃엔써님 

써주신 글 잘 봤습니다


결국 외곽에서 얻어내는 점수가 안쪽을 공략해서 얻는 것보다 크다면 

읭 스윙맨들 위주로 전술을 짜나가겠죠

 

그리고 현실적으로 한 팀마다 수비전술을 고안할수 있는 게 정해져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수비가 뛰어난 팀도 최적의 수비 라인업은 한 두개 뿐이고 나머지 라인업은 분명 약점이 존재하거든요(모르겠네요. 빌러셀이 있던 전설의  보스턴은 어떠하였는지요)

 

윙 스윙맨 위주의 수비는 분명 골밑 공략에 더 취약할수밖에 없습니다

센터를 봐주는 선수가 센스가 좋고 민첩성이 괜찮다면팀원들의 협력플레이와 리바운드 사수 능력을 믿고 상대 스윙맨의 외곽 화력을 대비할수 있지요


그러면 무언가 새로운 장이 열리는 격돌이 나올 가능성이 점점 커집니다


아무튼 각 팀마다 재능의 종류가 상이하기에 자기가 가진 패로 이길만한 전략을 써야죠

적당히 하면서 질팀은 논외이고요. 상대 스윙맨 조합보다 재능이 밀린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고, 그러다보면 새로운 빅맨 재능을발굴할수박에 없다고 봅니다

 

멀리서 보면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여러가지 변화들이 보이니 정말 흥미로운 스포츠 같습니다 

 

WR
2017-12-10 01:00:32

맞는 말씀이세요. 결국 가진 바 재능을 얼마나 강하게 발현시키느냐가 강팀으로 가는 기준이겠죠. 농구는 말씀처럼 이런 점에서 다양한 변화가 파생되기에 정말 흥미로운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1
2017-12-11 14:19:13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스몰볼이 대세로 떠오르기에 빅맨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 같아요. 가드/센터 정도로 단순하던 포지션 개념이 5개로 세분화 되던 시대를 지나, 다시금 가드/스윙맨/빅맨으로 통합되어 구분되는 시대가 오더니, 이제는 또 다시 새로운 개념으로 포지션이나 트렌드를 읽어가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 있겠습니다만 지역방어의 경우도 이게 2-3인지, 3-2인지, 2-1-2인지 구분하기 힘든 모습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구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기존에 알고 있는 개념들이 업데이트 되고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뜨뜻한 방구석에서지켜보는 입장인 제게는 꿀잼이지만 선수들이나 코칭 스탭들은 머리 좀 아프겠네요

WR
1
2017-12-12 00:44:16

멋진 댓글이십니다.

 

말씀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특히 존 디펜스의 경우 2-3 존이 기본이긴 하나, 스위치 위치나 주요 선수들의 위치 변화에 따라 존이 현란하게 변하는 걸 많이 관찰했습니다. 2-3에서 3-2로 2-1-2로 계속 변화하는 걸 보면 굉장히 즐겁네요.^^

 

필리는 3-2 존을 기본으로도 많이 쓰곤 합니다. 특히 엠비드 없을 때 2-3 존이 아니라 3-2 존을 쓰는 독특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데요. 이것이 스위치와 압박과 맞물리면 굉장히 재미있는 수비로 변화하곤 합니다.

 

응원하시는 닉스도 포르징기스라는 걸출한 수비수가 있어 보는 맛이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말씀처럼 정말 선수들이나 코칭 스텝들이 머리가 너무 아프겠습니다.

1
2017-12-11 14:36:0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수비 트렌드를 압박과 스위치로 요약하는 것에 매우 공감합니다. 디펜시브 레이팅 최상위팀인 보스턴과 오클이 거의 비슷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이런 수비에 대한 카운터는 말씀하신
빅맨의 로포스트 공략도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개인적으론 스위치가 남용 되었을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오펜리바의 위협이나, 강한 압박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골스가 건강한 보것(오펜리바와 슬립무브를 통한 앨리웁)이 있을 때의 포스를 생각하면...

WR
Updated at 2017-12-12 00:49:43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합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했던 보드장악력의 중요성도 오펜스 리바운드의 위협과 상대에게 주어지는 세컨 찬스를 줄임으로써 집중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거라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겠죠.^^

 

말씀하신 백도어 플레이를 통한 뒷공간 공략도 이런 수비 공략에 있어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위에 잠시 언급한 것처럼 이에 대처하는 데 각 팀들이 윙 디펜더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윙 디펜더들이 커버 범위를 넓히고 적절한 압박으로 공간을 좁히고, 동선을 자르는 것도 결국 백도어를 막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워리어스처럼 이런 데 더해 윙 디펜더들이 세로 수비까지 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테지만, 예로 들어주신 셀틱스나 썬더는 세로 수비를 5번으로 적절히 커버하면서 윙 디펜더의 압박과 트랩 수비를 적극 살려서 커버하는 것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1
2017-12-12 00:56:51

좋은칼럼 잘 읽었습니다. 위 변화와 전술 설명에 기반하여 저희 휴스턴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런지...

WR
2017-12-14 02:19:44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이번 시즌 로켓츠 경기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제가 본 바에 따르면 로켓츠도 최신 트렌드에 잘 어울리는 팀입니다.

 

음 바 무테와 터커라는 최상위 윙 디펜더들의 수비 압박이 기가 막힌데요. 특히 두 선수는 스몰라인업 운용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터커는 그야말로 핵심) 활용 범위가 넓은 것이 눈에 띄죠.

 

두 선수의 활용은 현 트렌드에 부합하는 윙 디펜더들의 다용도 활용에도 정확히 부합합니다. 게다가 이 팀에는 최상위 수비수인 1번과 리그 트렌드에 적합한 5번도 존재합니다.

 

사실 모리볼이라는 특성, 하든이라는 수비에 제한점이 있는 에이스의 존재가 팀 수비에 부담을 줄 수도 있는데, 스위치에 능한 팀원들의 존재가 이 부분을 잘 커버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터커의 경우 가슴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데 굉장히 능해 작은 키에도 멀티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수준급의 윙 디펜더가 두 명이나 존재하는 것은 팀 운용에 큰 도움을 줄거에요. 실제 이런 수비방식의 효용성은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1
Updated at 2017-12-13 08:05:4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지금의 리그는 르브론과 골든스테이트가 주도해 나가고 있는 게 맞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팀들이 그들을 표방하고 있죠. 하지만 그들을 따라만 한다면 결코 그들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정상의 자리를 군림하는 팀들을 깨주는 건 혁명적 변화와 그 정상권 팀들이 갖추지 못한 강점, 그 강점이 치명적으로 강할 때 이뤄집니다. 그리고 리그의 트렌드는 또 한 번 바뀌게 되죠.

 

불꽃앤써님께서 말씀하신 빅맨의 중요성이 부곽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거라 봅니다. 그리고 그 빅맨은 과거형의 전통스타일과 현재 스타일이 혼합된 하이브리드형들이 만나 함께 뛰며 리그를 파괴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필라델피아의 벤 시몬스 포인트가드 전향이나 조엘 엠비드의 보유는 확실히 미래지향적인 움직임이라 볼 수 있습니다.

 

미래의 성공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필라델피아는 과감한 도전을 택했고, 그 선택은 많은 팀들에게 영감을 안겨 줄 거라 생각합니다. ^^

WR
2017-12-14 02:22:29

정말 멋진 말씀 감사합니다.^^ 하이브리드 형이라는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브라운 감독이 처음에 시몬스를 1번으로 쓰겠다고 공언했을 때 전문가들조차도 그 말의 진위를 의심했었는데요.

 

그가 표방하고 있는 새로운 타입의 포지션레스 바스켓볼이 일단 리그에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한 듯 합니다. 최강M&M 님의 말씀처럼 이러한 과감한 도전이 언젠가 리그에 폭풍을 일으키고, 많은 팀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을 것 같아요.^^ 

miap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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