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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아일랜드를 위한 던컨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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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6 14:07:54

 

이 글은 기자가 던컨이 구호활동을 펼치는 곳에 따라가 던컨을 취재한 기사입니다. 원문은

http://bleacherreport.com/articles/2738518-well-figure-this-out-a-trip-with-tim-duncan-to-help-save-the-virgin-islands

이곳에 있습니다.

 

 

 

버진아일랜드를 위한 던컨의 여정

 

아침 열시도 채 되지 않은 시각. 팀던컨은 이미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던컨이 어렸을 적 살던 집에서 10분도 떨어지지 않은 동네의 야구장에서 던컨과 봉사자들은 두 시간 전부터 벽을 세우고, 테이블을 펴고, 엄청난 양의 음식들을 옮기고 있었다. 그들 뒤로 5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신이 필요한 만큼의 구호물품들을 지원받기 위해 그리고 그들 고향의 영웅이었던 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 있었다.

 

던컨의 이번 구호 활동은 두 개의 5급 허리케인이 그들의 고향을 강타한 이후, 9월부터 이어진 던컨의 세 번째 구호활동이었다. 던컨이 버진아일랜드를 처음 방문했을 때만 해도, 던컨은 그들이 받은 피해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허리케인 IrmaMaria가 그들의 집과 병원 그리고 교회들을 포함해 13,000개가 넘는 건물들을 없애버렸을 것이라고는, 수천수만의(St. Croix90퍼센트가 넘는) 가구가 한 달이 넘게 전기가 끊길 것이라고는, 수백 명이 그들의 보금자리를 옮겨야 할 것이라고는 던컨은 알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리라고는 그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던컨은 하나의 사실은 알고 있었다. 버진아일랜드에서 수해 복구가 제대로 이루어지기도 전에, 사람들에게서 그 곳이 쉽게 잊혀질 것이라는 사실을.

 

던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 사람이 오직 한 곳에만 관심을 쏟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전 휴스턴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잘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런 일들은 제가 그리고 제 고향이 처한 상황과 비슷하거든요. 하지만 그 이후 서부에서는 총기사고도 있었고, 푸에르토리코 역시 허리케인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죠. , 전 사람들이 버진아일랜드에만 관심을 쏟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이곳의 상황을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사람이고, 따라서 제가 이곳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한 그런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은퇴한지 16달이 지난 1012일 아침, 던컨은 여러 봉사자들(지역 경찰, National Guard, Red Cross, FEMA)과 함께 분유부터 연어까지 잘 상하지 않는 다양한 음식들을 8개의 테이블에 하나하나 옮기고 있었다. 던컨도 덥고, 배고프고, 또 힘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기뻤고,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던컨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의 집에.

 

세 시간 동안 던컨은 그가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었다. 몇몇 초등학생들은 던컨을 경외심의 눈빛으로 쳐다볼 뿐이었고, 또 몇몇 사람들은 던컨은 Mr. Duncan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던컨을 Timmy라고 부르며,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여섯 명의 사람들은 자기를 기억하냐는 그런 질문들을 던컨에게 던지기도 했고, 그 때마다 던컨은 솔직하게 대답하였다. 물론 그 결과 yes라는 대답은 한번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인을 요청했고, 거의 모두는 던컨과 사진을 찍고 싶어했다. 던컨은 그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사람들이 질서를 지키고, 구호 물품을 모두 받아갔으면 할 뿐이었다.

 

전 사진 찍는 걸 정말로 싫어해요. 어렸을 때부터 그랬죠. 하지만 여기서 사람들이 저와 사진을 찍는 그런 행위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 같았어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절제하는 리더로서 지난 20여 년간 대중의 눈에 비춰진 던컨은 여전히 셀러브리티로서의 삶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던컨은 그곳의 사람들은 자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고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던컨은 사람들의 모든 요청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 하루가 다 가기도 전에 던컨은 적어도 100장 이상의 사진을 찍었고, 티셔츠와 농구공 그리고 Slam Duncan-O’s(던컨 은퇴 기념 시리얼) 박스에까지도 계속해서 사인을 했다. 그의 앞에는 엄청난 인파가 있었지만, 그의 뒤에는 아무도 그리고 아무것도 없었다.

 

약 한 시간 동안 모든 요청들을 받아준 후에, 던컨은 2014 스퍼스 챔피언십 티셔츠를 입고 있던 그의 오래된 친구인 Sarah Harvey를 만났다. 그녀를 보자마자 던컨은 그녀와 포옹을 나눴고, 시간이 되는대로 그녀의 집에 들를 것을 약속했다. 예전에 던컨은 그녀와 버진아일랜드에서 허리케인을 겪었었다고 한다.

 

던컨이 겨우 13살이었던 1989, 4급 허리케인이었던 Hugo가 그의 고향인 St. Croix를 덮쳤다. 그 날 밤 던컨은 그녀의 어머니 그리고 누나와 함께 화장실에서 밤을 지새웠다. 그 집을 직접 지었던 그의 아버지는 복도에서 제발 그의 집이 버텨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 허리케인을 버텨냈다고 한다. (그 집은 이후에도 지금까지 수많은 폭풍우와 허리케인을 버텨냈고, 그 집은 여전히 던컨이 소유하고 있다.)

 

허리케인 Hugo는 던컨의 삶을 크게 뒤흔들었다. 허리케인의 여파로 던컨과 그의 가족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주민들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호의를 그리고 정부로부터의 원조를 받아야 했다. 그것들로 인해 버진아일랜드는 그들의 직장과 집 그리고 삶을 다시 일으킬 수 있었다. 그들은 또한 서로를 의지하는 법을 배웠다. Harvey의 가족은 그들의 발전기를 던컨의 집에 빌려주기도 했다. 던컨은 아직도 그것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다고 한다.

 

허리케인 Hugo가 자신의 고향을 덮치기 전에, 던컨은 올림픽 수영선수가 되는 꿈을 꾸고 있었다. 하지만 그 허리케인은 섬에 있던 유일한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을 파괴했다. 던컨은 잠시 동안 바다에서 연습을 할까 고민했지만, 상어의 공격이 두려워 그러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던컨은 농구선수가 되기로 했고, 그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성공적인 농구선수 중 한명이 그리고 최고의 파워포워드가 되었다. 던컨은 nba 커리어 내내 주목받지 않기를 소망하는 선수였다. 그래서 던컨은 수백만 달러에 이르렀던 광고나 신발 계약들을 거절하기도 했다. 은퇴한 후에는 그가 그렇게 갈망해 온, 함께 자라온 사람들과의 조용한 삶을 즐기고 있었다. 물론 그런 삶도 그가 기대한 것보다는 바빴지만 말이다. - 이에 대해 던컨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제가 남는 시간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챘어요.’라며 불평하고 있다. - 그래도 던컨은 그가 사랑하는 것들을 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지난 3월 던컨과 그의 오래된 여자친구인 Vanessa Macias 사이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다. 그녀의 이름은 Quill인데, 이 이름은 영화 가디언즈 갤럭시의 주인공인 Peter Quill에서 따왔다고 한다. 또 던컨은 대부분의 날에 그의 커스텀 자동차 매장인 Black Jack Speed Shop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고도 남는 시간에는 그의 형인 Scott Duncan(던컨의 이복형이자, 사진계의 던컨입니다.)과 함께 여행을 다닌다. 봄에는 남미를 다녀오기도 했다. 올 여름, nba 플레이오프가 시작될 무렵 던컨은 농구에 대한 미련과 은퇴에 대한 조그마한 후회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던컨은 머리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여기에서는.. 제가 아직 뛸 수 있다고 얘기해요.’

그리고 던컨은 무릎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근데 이곳이 그런 제 생각에 반대를 하죠.’

 

이런 던컨을 위로해주기 위해 Scott은 던컨을 피지로 끌고 갔고, 자신이 몇 년의 여행 끝에 발견한 비밀스런 장소들을 던컨에게 보여줬다. Scott팀은 이제야 비로소 그의 모험을 시작하는거에요.’라고 말한다. 그런 나날들을 보내고 있던 던컨은 어느 날 허리케인 Harvey가 텍사스를 강타한 것을 지켜봤다. 또한 던컨은 Harvey보다 더욱 강한 허리케인이 Caribbean을 곧 덮칠 것이라는 뉴스를 접했다. 그리고 던컨은 이제 자신이 일하러 돌아갈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모든 테이블들이 깔려진 그 야구장. 던컨이 그의 이웃이었던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하자마자 그의 뒤에 서있던 두 명의 여성이 이제 또 계속 사진을 찍어야 할텐데 자신들이 던컨을 대신해주겠다며 농담을 했다. 던컨은 ! 네 제발요..’라고 대답했다. 또한 스퍼스의 원정 경기 보안요원이자 지금은 던컨의 보안요원인 Mark Assad가 던컨에게 잠시 쉬겠냐고 물었지만, 던컨은 아니에요. 전 괜찮아요.’라며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그의 맘 속 깊은 곳에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찾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Mamba가 될거에요.’

 

던컨과 그의 팀은 원래 500여 명에게 음식을 나눠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들은 2,200여 명이 충분히 먹을만한 식량을 지원할 수 있었다. 이것도 모자라 던컨은 노인들과 집에서 나오지 못하는 이들에게 식량을 배달해주기를 원했다. 던컨은 직접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 후에 자신의 가방에 식량들을 채워 넣기 시작했다. 다른 팀원들은 자신의 양손을 모두 사용해야 겨우 가방 3개를 옮길 수 있었다. 하지만 던컨은 그의 왼손으로만 4개의 가방을 옮겼다. 그의 오른손은 항상 비워놓고 있었는데, 이는 사람들의 사진과 사인 요청에 응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의 뒤에서 그를 계속 지켜보던 Assad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저기 서있는 남자는 온화하고, 온화하고, 정말로 온화한 골리앗입니다. 아 이 비유가 좋겠네요. 던컨은 크고 거대한 테디베어에요. 던컨은 저러한 일들을 하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에요. 그런 일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죠.’

 

그렇게 배달을 가는 길에도 던컨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말해주는 이야기들을 주의 깊게 듣고 있었다. 어떤 여성은 그녀의 발전기의 구멍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두려워서 수술용 마스크를 끼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던컨과 이야기를 나눈 후 눈물을 흘리며 떠났다. 또 다른 여성은 던컨에게 자신의 폰을 건내주기도 했다. 폰 속에서는 두 명의 아이들이 던컨에게 자신들이 레몬에이드를 팔아서 각자 50달러씩을 기부했다는 이야기를 신나서 말하고 있었다. 군인들과 St. CroixWinsbut McFarland 경찰서장 역시도 던컨이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위해 꾸준히 지원해주고 도움을 주는 것에 감사해하고 있었다.

 

던컨은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전 당연히 이러한 재난이 일어나는 걸 원하지 않아요. 다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서 제가 이곳에 왔고, 또 제가 받아왔던 것들을 되돌려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허리케인이 아니었다면 전 아직도 작은 우물 안에 갇혀있었을겁니다. 아마 그곳에서 영영 탈출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거에요. 누군가를 돕는 것은 저만의 편안한 세상에서 벗어나 한 발짝씩 발을 내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량들을 나눠준 후에 던컨과 그의 팀은 서둘러 공항으로 떠났다. 왜냐하면 공항에 새로운 구호물품들이 들어올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하루 전에 도착했어야하지만, St. Croix 공항의 전력 공급이 끊겨서 푸에르토리코에 잠시 경유했다. St. Croix의 공항에 가는 길 내내 던컨은 황폐화 된 자신의 고향을 하나하나 보고 있었다.

 

던컨은 군인들이 조명등을 설치하고 있는 장면을, 집이 무너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알루미늄 벽자재를, 벽이 없는 빌딩들을 그리고 지붕이 없어진 집에 파란색 타프를 설치하고 있는 장면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병원의 문은 닫혀있었다. 국방부는 의료 센터가 다시 세워질 때까지 임시의 시설을 세우고 있었다. 거리의 가로등 불빛은 전부 꺼져있었고, 그래서 운전은 더욱 위험했다. 길가는 마치 수영장 같았다. 얼마 남아있지 않은 나무들은 마치 챔피언 결정전의 마지막 라운드에 선 복서 같았다. 가게들은 문 앞에 손으로 써놓은 얼음 있습니다.’‘Open’과 같은 표지판을 걸어놓았다. 기업 Home Depot의 대형 천막에는 The OME DE라는 글씨만 남아있었다.

 

이런 모든 일들이 미국 영토와 미국 국민들에게 일어난 일이었지만, 버진아일랜드의 외침은 점차 희미해져갔다.

 

던컨에 따르면 도움을 주려고 마음먹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정말 어려운 것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결정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 계정이 없었던 던컨은 자신의 생각들을 꺼낼 수 있는 수단이 부족했다. 그러던 중 던컨의 지인이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글을 써보라는 조언을 했다. 비록 던컨은 몇 년 전에 심리학책의 공동 저자로 자신의 이름을 올린 것에 자랑스러워하지만, 자기 자신을 글재주가 없다고 표현한다. 그래서 던컨은 그 글을 쓰기까지 자신이 원하는 논조를 찾기 위해 많은 초안들을 작성해야 했다.

 

99일 던컨은 자신의 글을 올렸고, 그 이후 21,858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했다. 총액은 30억이 넘어갔고, 던컨은 추가로 11억 정도를 기부했다.

(던컨이 기고한 글의 번역 글은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9848

이곳에 있습니다.)

 

던컨은 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걸 하지 않아요. 근데 그 빌어먹을 소셜미디어가 적절한 선택이 아닌 것 같은걸요.’라고 말했다.

 

Assad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누가 저런 일들을 해낼 수 있겠어요? 백만 달러를 선뜻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던컨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곳에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이곳에서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던겁니다.’

 

기부를 위한 펀드를 설립하자마자 던컨과 그의 재정관리자인 Wendy Kowalik은 버진아일랜드를 돕기 위해 죽을만큼 공부했다고 한다. 던컨은 Kowalik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던컨은 그의 이혼 과정 중에 그녀를 고용했고, 또한 그녀는 던컨의 이전 재정관리자인 Charles Banks220억 이상의 던컨의 돈을 잘못 굴렸다는 것을 알아챈 사람이었다. (Banks는 사기죄로 4년형을 선고받았다.) Kowalik16살 때부터 운송에 대해 배워왔고, 그래서 그녀는 운송이란 것이 자신들의 행위에서 가장 힘든 일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던컨과 Kowalik은 가장 먼저 샌안토니오의 항만관리 위원회 회장인 Jim Perschbach를 불러서 비행기를 어떻게 전세내고,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 배웠다. 또한 그들은 샌안토니오 푸드뱅크로부터 어떤 구호물품들을 사야하고, 어떻게 저장할 것이며, 또 그것들을 어떻게 운송하고 나눠주어야 하는지 배웠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H-E-BFedEx로부터 그들이 필요한 구호물품들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던컨은 섬으로 갔다.

 

처음에 던컨은 그와 그의 팀들이 해왔던 것들에서 자신이 대표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또 그 단체 이름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던컨은 단지 그 단체의 이름을 U.S. Virgin Islands Relief Effort로 명명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던컨을 제외한 그 단체의 모두가 던컨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버진아일랜드에 더욱 좋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결국 던컨은 단체의 이름을 21 U.S. Virgin Islands Relief로 하는 것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단체의 최종 이름은 Duncan Relief가 되었다.

 

던컨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전 이런 식으로 제 이름을 사용해 본적이 없어요. 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기도 해요. 아마도 이번 일은 제 삶에서 제 유명세에 감사하는 정말 드문 일 중 하나일거에요.’

 

허리케인 Irma가 섬을 강타하고 일주일이 지난 915, 던컨은 St. Thomas에서 170,000파운드(77)의 식량과 6,000파운드(3)의 의약 용품을 지원했다. 던컨은 허리케인 Maria가 상륙하기 전날 샌안토니오로 돌아갔다. 허리케인 Irma가 던컨의 집이 있던 St. Croix만 지나친 것에 비해, 허리케인 Maria918일 버진아일랜드의 모든 섬(St. Croix, St. John, St. Thomas)을 강타했다.

 

공항이 폐쇄되었기 때문에, 그와 그의 팀은 102일까지 St. Croix에 가지 못했다. 허리케인 Maria 이후 던컨의 첫 번째 버진아일랜드 방문에서 던컨은 소규모의 팀을 꾸렸고, 대부분의 구호물품은 의약 용품이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던컨은 120,000파운드(54)의 식량과 35,000파운드(16)의 발전기를 보급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던컨은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 135,000파운드(61)의 식량과 10,000파운드(5)의 발전기를 받아왔다.

 

우리가 예상하고 깨달았던 것보다 도움이 더욱 절실했습니다.’ 던컨은 말했다.

 

공항에서 던컨은 지게차에서 음식더미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모두가 당황했지만 던컨은 침착하게 그의 팀에게 조심하라고 얘기를 한 뒤, 그 비행기 쪽으로 걸어갔다. FedEx 승무원들과 공항 스태프들 그리고 미주리 공군 대대의 도움을 받으면서 던컨은 묵묵히 잔해물들을 치웠고, 구호물품들을 다시 하나하나 수축포장하고 쌓았다.

 

던컨은 이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빌어먹을 일이 일어났네요. 그럼 정리해야죠 뭐.’

 

이 사건에서 당신은 던컨이 얼마나 위대한 리더인지 알 수 있다. 그는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조용하게 그리고 티내지 않은 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한다. 이런 던컨의 행동들을 보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 일에 동참하게 된다. Scott Duncan자신의 일을 해라.’ ‘최선을 다해라.’와 같은 단순한 철학들을 그들의 아버지인 Bill에게 배웠다고 말한다.

 

수요일에 던컨은 샌안토니오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갔다. 던컨이 버진아일랜드에 사는 5만 명의 사람 중에서 만 명 이상에게 도움을 준 뒤였다. 그는 그가 언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그리 긴 시간 동안 버진아일랜드를 떠나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던컨은 그의 고향을 뒤로한 채 떠날 수 없었다.

 

던컨은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샌안토니오로 갔다.

허리케인이 휴스턴을 강타한지 한 달 정도가 됐고, 이미 사람들은 허리케인 Harvey에 대해 그리고 휴스턴에 무슨 일이 일어난지에 대해 잊기 시작했어요. 지금으로부터 여섯 달 뒤에는 사람들은 아마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잊고 살아갈겁니다. 여전히 이 섬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도요. 이곳의 사람들은 자신의 집을 그리고 자신의 직장을 잃었습니다. , 모든 것을 잃었어요. 건물들은 무너졌고, 도로들은 파괴됐습니다. 전 지금 그런 것들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전에 전 어떻게 돈을 모금할 수 있을지 혹은 어떻게 제트기를 전세내고, 또 어떻게 음식을 나누어 줄 수 있을지 역시 몰랐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것들을 이해하고 해결해냈어요. 그러니 우리는 이곳에서 일어난 모든 것들을 헤쳐나갈 수 있을겁니다. 우리는 이 섬을 어떻게 하면 다시 일으켜 세울지 알아낼 수 있을겁니다.’

 

 

+ 던컨의 이번 구호활동을 위한 트위터 주소입니다. 여전히 활발히 트윗을 올리고 있습니다.

https://twitter.com/DuncanRelief

 

+ 던컨은 이 이후에도 170,000파운드(77)의 발전기와 아기용품을 보급했습니다.

 

+ 던컨은 이번 Thanksgiving을 기념해서 또 버진아일랜드로 갔습니다. 이번 구호활동에서 던컨은 자신의 사비로 5천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16만파운드(73)의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이번 Thanksgiving 구호활동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번역하겠습니다.

 

던컨

이번 휴일을 맞아서 특별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평범함을 선물해준 것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전 자신의 가족과 함께 저에게 온 수많은 아이들을 볼 수 있었고, 그 아이들은 저에게 따뜻한 포용을 해줬어요. 정말로 벅차올랐습니다. 항상 도움을 받아왔는데 반대로 제가 도움을 줄 수 있었어요.’

우린 원래의 기부 목표치를 뛰어넘었어요. 지금쯤 아마 3백만 달러 정도가 모였을거에요. 정말 놀라운 일이죠. 믿기 힘들 정도로요. 이 기부에 팀메이트들, 전 팀메이트들, 팀메이트가 아니었던 선수들, 제가 알지 못하는 고마운 분들 그리고 코치들까지 동참해줬습니다.’

 

Guerra(버진아일랜드 주민) 전 제 가족과 함께 Thanksgiving을 기념할 수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고 생각했죠. 근데 티미가 저희에게 Thanksgiving을 선물해 줬습니다. 고마워요. 정말로 고마워요.’

티미는 모든 버진아일랜드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심지어 몇몇 사람들은 자신은 식량보다는 오히려 팀을 보고싶다고까지 얘기하죠. 티미는 자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위하고 바라보는 사람이에요. 한번은 그런 적이 있어요. 비가 갑자기 내렸는데, 티미가 주변을 살피더니 비를 맞으며 일을 하는 사람에게 우의를 주더라고요. 자기는 계속 비를 맞고 있었는데 말이죠. 티미는 사람들을 자기 진심을 다해서 보살펴주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던컨이 버진아일랜드의 주민들을 위해 직접 쓴 글을 번역하면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원문은

https://www.washingtonpost.com/opinions/to-my-friends-family-and-all-us-virgin-islanders-im-not-giving-up-on-you/2017/11/14/06dd8204-c63b-11e7-aae0-cb18a8c29c65_story.html?tid=sm_tw&utm_term=.dc0019fbc85b

이곳에 있습니다.

 

 

제 친구와 가족 그리고 모든 버진아일랜드 주민들에게 전 절대 당신들을 놓지 않겠습니다.

 

버진아일랜드에는 세 개의 섬이 있습니다. St. Croix, St. John 그리고 St. Thomas. 버진아일랜드에는 약 십만 명이 살고 있으며, 빈곤율은 제가 살고 있는 텍사스보다 50%나 높은 2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9월에 비극적인 허리케인이 덮치기 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버진아일랜드에서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허리케인 후에는 모든 사람들이 비극에 빠졌습니다.

 

전 그러한 강력한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습니다. 19894급 허리케인인 Hugo가 제 집이 있던 St. Croix를 덮쳤고,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놨습니다. 9월에 버진아일랜드를 강타한 허리케인 IrmaMaria를 보면서 저는 저에게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허리케인이 우리를 규정짓는 대로 수동적으로 살아갈지 아니면 팀을 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그 재난을 우리 스스로 헤쳐나갈지.

 

제가 인터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나 스포트라이트를 피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NBA에서 은퇴한지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나서야 전 비로소 그런 관심들로부터 멀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그런 평범한 삶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버진아일랜드의 친구와 가족들에게 말했던 것처럼 이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제 소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가 허리케인으로 황폐화되기 몇 주 전에 허리케인 Irma185mph의 강풍과 함께 St. JohnSt. Thomas를 강타했습니다. 섬의 모든 전력이 꺼졌고, 물 역시 부족해졌습니다. 모든 산업은 가동이 중단됐고, 공항은 폐쇄됐습니다. 하지만 도움의 손길은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 한달 전에 팀을 조직해서 St. Thomas로 첫 구호활동을 떠났습니다. 목표는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의료 용품과 발전기 그리고 식량 등을 보급하는 것이었습니다. 섬 전체에 전력이 없었기 때문에, 전 요리할 필요가 없고 잘 부패하지 않는 식품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4개의 화물 수송기를 끌고 St. Thomas로 갔고, 24시간 동안 6,500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줄 수 있었습니다. Relief가 상처받은 섬으로 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St. Croix가 다음 목적지였지만, 허리케인 Maria가 저희 앞길을 막아섰습니다.

 

미국의 모든 관심은 허리케인 Maria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로 쏠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강력한 허리케인이 그곳을 파괴하기 전에, 허리케인 MariaSt. Croix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전기와 물은 2018년까지 사용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버진아일랜드의 주민들은 허리케인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기본적인 위생시설과 전기 없이 반년 이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 속에서 심지어 점잖은 사람들마저도 그 인내심에 바닥을 드러낼 것입니다.

 

우리는 비상 보급품을 나르기 위해 두 대의 큰 화물 수송기를 마련했습니다. 만 명 이상의 거주민들은 비상식량을 얻기 위해 이틀 이상을 줄서서 기다렸습니다. 전 계속해서 다음 같은 말들을 들었습니다. ‘복받을거에요 티미.’ ‘우리는 당신이 와줄 것이라고 믿었어요.’ 상처받은 사람들의 저러한 감사 인사는 제 마음을 한 번 더 무너뜨렸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할 곳은 제가 아닙니다.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부행렬에 동참해주셨고, 이들은 허리케인 IrmaMaira로부터의 암울한 분위기를 바꿔줬습니다. 우리 모두는 단 두 번의 방문으로 버진아일랜드 주민의 1/3 이상에게 비상식량을 보급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해야 할 것이 더 많이 남아있지만 말이죠.

 

믿을 수 없을만큼 강했던 버진아일랜드 주민들을 위해 우리 모두는 우리의 안락했던 세상에서 한 걸음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전 우리 고향이 사람들에게서 잊혀지지 않기 위해 다시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 속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버진아일랜드가 잊혀지는 일은 없을겁니다. 전 당신들을 놓지 않겠습니다.

 

 

 

+ https://www.youcaring.com/21usvirginislandrelieffund-942738

이곳에서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280만 달러가 모금됐는데, 던컨은 500만 달러를 목표를 진행하고 있다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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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7-12-06 14:08:58

글 잘 읽었습니다... 현역시절때도 너무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은퇴 후의 행보도 너무 멋있군요 ㅠㅠ

WR
1
2017-12-08 14:57:58

감사합니다. 그래도 농구하는 것 좀 보고싶네요

1
2017-12-06 14:18:05

레전드 호칭이 전혀 아깝지 않은 사람.. 

1
2017-12-06 14:41:52

긴 글 번역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WR
2017-12-08 14:57:27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1
2017-12-06 14:43:52

존경스럽네요. 번역 감사합니다

WR
2017-12-08 14:57:01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7-12-06 15:16:44

다시봐도 정말 좋네요.

1
2017-12-06 16:01:55

멋지네요...
급 멋진 짝대기덩크와 멋진 개똥슛이 보고 싶어집니다.

1
2017-12-06 18:51:25

던컨 이란 선수를 뒤늦게 좋아하게 되었는데, 감동적이네요. 

1
2017-12-06 19:47:00

던컨이라는 이름이 엄청 거대하게 느껴지네요. 정말 존경합니다.

1
2017-12-06 22:01:56

농구선수보다 큰 남자

1
2017-12-07 04:15:24

정말 큰 사람 이네요. 존경합니다.

1
2017-12-07 12:53:07

 정독했습니다. 정말 멋진 남자네요..

1
2017-12-07 17:13:50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선수입니다. 보고싶어요 티미

1
2017-12-08 20:35:11

티미d21님 항상 감사 합니다!!!! 던컨은 저에게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자 리더입니다... 후 대단한 사람

WR
2017-12-11 08:49:29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2
2017-12-11 14:43:25

진짜 남자입니다~

1
2017-12-13 22:54:15

장문의 글 번역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팀 던컨이네요..

WR
2017-12-15 13:22:2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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