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의 괴물 신입생, 디안드레 에이튼 이야기 (Arizona Daily Star)
이번에 옮겨온 글은 루카 돈치치, 마빈 베글리, 포터 주니어 등과 함께 이번 드래프트 Big 4로 손꼽히는 디안드레 에이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애리조나 대학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아서 에이튼에 대한 평가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듯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전문가들로부터 여전히 내년 드래프트의 Top 4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는 사실에는 큰 변동이 없는 듯합니다 (아직은요).
전국구 유망주들에 대한 이야기는 ESPN을 필두로 한 전국구 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것들을 접하는 경우가 보통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주인공 선수가 플레이하게 될 학교가 위치한 지역 언론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기분 탓인지 ESPN이나 Slam 같은 매체들의 원고와는 느낌이 조금 다른 느낌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네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퍼리미터/윙맨들을에 비해 빅맨 유망주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아서 에이튼 관련 이야기는 크게 신경 써서 보지 않았는데, 덕분에 몰랐던 이야기들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편의를 위한 의역과 부족한 영어 실력에 의한 오역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본문 말미에 삽입한 링크를 통해 원문을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 본문에 포함된 동영상/이미지 등은 원문의 그것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본문의 원제는 'Gifted' Deandre Ayton could be the game-changer Sean Miller, Arizona Wildcats have been waiting for 입니다)
애리조나의 괴물 신입생, 디안드레 에이튼 이야기 by 브루스 파스코 (Arizona Daily Star)
원문 : Gifted' Deandre Ayton could be the game-changer Sean Miller, Arizona Wildcats have been waiting for (Arizona Daily Star) - 2017.10.28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펼쳐진 청백전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디안드레 에이튼)
맥케일 센터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대학의 청백전(Red-Blue Game)에서 처음으로 와일드캣츠의 유니폼을 입은 디안드레 에이튼은 후반전이 10분여를 남긴 시점에 이미 1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애리조나 대학이 4년간 공을 들여 영입에 성공한 이 바하마 출신의 유망주 빅맨에 대해 미리 듣거나 본 적이 있는 이들에게는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그는 코트의 어디에서나 득점을 올릴 수 있다. 직접 득점 기회를 창출하거나, 동료를 활용해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한다. 수비 시에는 위력적인 슛 블로커이기도 하다.
애리조나 대학의 감독 션 밀러는 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말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죠. 제가 이제껏 지도해 온 그 어떤 선수들보다 축복받은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죠. 그리고 경기에 나가 플레이하는 걸 사랑하는 선수입니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 밴드 활동을 좋아하고, 밴드만큼은 아니지만 축구를 좋아했던, 그리고 축구만큼은 아니지만 농구에 조금 관심은 있었던 13살 소년 에이튼이 애리조나는커녕 대학 농구 무대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 예상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에이튼이 농구의 재미를 발견하고, 농구가 에이튼의 재능을 발견하자 당시 샌디에고의 프렙 스쿨에서 플레이 중이던 에이튼을 영입하기 위해 애리조나 대학은 일찌감치 서두르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2년 전, 에이튼이 샌디에고에서 피닉스로 이사를 온 뒤 힐크레스트에서 플레이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가 애리조나 대학에 진학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 당시에는 에이튼이 대학 농구팀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의 여부 자체를 확언할 수 없었다. 에이튼이 거쳐온 학교 두 곳에서 NCAA 진학에 필요한 자격 요건 충족 여부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힐크레스트 합류 시점에, 이미 애리조나는 에이튼을 데려오기 위한 작업이 한창인 상황이었다고...)
먼저 그가 고교 1~2학년을 보낸 샌디에고의 발보아 고교는 에이튼이 입학하기 전까지는 농구팀 자체가 없었던 학교였기에 처음부터 NCAA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았다.
때문에 발보아를 떠나 힐크레스트로 학교를 옮기게 되었는데, 2015-16 시즌 중 등록된 힐크레스트의 선수들이 스타샤인 아카데미에서 수강한 코스가 NCAA에서 인증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
에이튼과 지난 시즌 힐크레스트에서 그를 지도한 카일 위버는 에이튼이 스타샤인에서의 코스를 수강한 바 없으며, 그는 오직 NCAA의 인증을 받은 Arizona Connections의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노라 말했다.
이 문제 말고도 에이튼은 여전히 NCAA 진학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더 남아있었다. 졸업반 시즌을 맞아 여름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그가 발보아 고교에서 수강했던 클래스들을 재수강해야 했던 것이다. 지난 2016년 11월, 에이튼이 말했다.
"다 따라 끝냈어요. 그게 중요한 거죠. NCAA에서는 제가 발보아에서 수료한 몇몇 클래스들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죠, 하지만 이제 다 마무리되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이유는 전혀 없었다. 에이튼은 NBA에서 수십만 불짜리 계약의 주인공이 될 것임이 확실시되는 유망주였고, 2017-18 시즌에 프로 데뷔를 선언해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다. 그렇다면 에이튼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반드시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일까?
어떤 이유 때문에 애리조나 대학을 선택한 것일까?
특히 지난해 봄 애리조나에 입학하기로 사인한 댈러스 출신의 5-star 가드 테런스 퍼거슨이 바로 그 해 여름에 호주로 건너가 프로 무대에 도전하기로 결정하면서 끝내 팀에 합류하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기에, 애리조나 입장에서는 에이튼이 다른 선택을 할지 몰라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에이튼의 경우는 달랐다.
심지어 그는 애리조나에 도착하기 전까지 대학 진학과 관련된 코멘트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9월에는 애리조나 데일리 스타(*본 원문의 출처)에게 자신은 대학 무대에서의 시즌을 원하며, 투싼(*애리조나의 도시)에서 대학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9월 6일, 그는 ESPN을 통해 다른 모든 이들 앞에서 같은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제가 이 소식을 TV에서, 특히 ESPN에서 말씀드리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제가 대학에 입학할 것임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어서 였어요. 제가 해외 프로 무대로 진출할 것이라는 등의 루머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었구요. 절대 아닙니다."
"저희 어머니는 쉬운 길을 선택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어요. 그녀는 제가 최선을 다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원했죠. 그녀는 제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그것들을 경험하기를 바랐습니다.
(2017 Top basketball prospect DeAndre Ayton picks Arizona)
그렇게 에이튼은 투산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애리조나에 원앤던의 재능을 가지고 왔지만, 원앤던의 태도는 함께하지 않았다. 밀러 감독은 무엇보다 바로 그런 태도에 큰 감명을 받은 듯 이야기했다.
"디안드레는 많은 재능을 갖고 있어요. 그렇게 엄청난 재능의 선수가 팀에 합류하면,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지우지하게 되죠. 그는 엄청난 자신감과 좋은 머리를 갖고 있죠. 특히 그가 농구에 임하는 방식과 그의 경쟁심을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높이 사는 부분은,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이에요. 그는 그가 있어야 할 곳에 있고, 그가 해야 할 것을 합니다. 그에겐 정말로 빛나는 미래가 펼쳐질 거예요. 그와 함께 할 수 있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밀러 감독은 에이튼의 운동 능력과 벤치 프레스 185파운드 바벨을 19번씩 들어 올리는 그의 근력, 43.5인치에 이르는 서전트 점프에 대해서도 극찬을 계속했다.
에이튼의 동료들 역시 밀러 감독과 다르지 않은 반응이었다. 하지만 동료들은 에이튼의 엄청난 재능보다도 그의 태도에 더 큰 감명을 받은 듯했고, 그것이 더욱더 그들을 가슴 뛰게 만들고 있었다.
알론조 트리어(*애리조나 3학년 가드)가 말했다.
"저렇게 달리고 뛰어오르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파커 잭슨 카트라이트(*애리조나 4학년 가드)는 누구든 인사이드에서 에이튼을 상대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 마디 거들었다.
"에이튼의 피지컬은 레벨 자체가 달라요. 하지만 그보다도, 그는 굉장히 스마트하고 이타적이에요. 그만큼이나 엄청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이타적일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죠."
와 첫번째 사진 피지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