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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 호네츠, 눈에 띄는 플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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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1-26 04:57:19

클리블랜드와 접전 승부를 벌인 끝에 99-100 패배를 거둔 호네츠입니다. 현재 8승 10패의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올 시즌 들어 경쟁이 치열해진 것처럼 보이는 동부 컨퍼런스 내 하위권에 위치 중이죠.

 

시즌 초반 5승을 마크한 이후 연패에 빠질 때에만 해도, 올 시즌 플옵은 어렵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최근 보여준 흐름을 보면, 플옵 하위 시드는 충분히 노려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쟁력이 있어 보이긴 하거든요.  몇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올 시즌 호네츠의 플랜, 그리고 경쟁력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1. 켐바! 그리고 켐바!

지난 시즌 커리어 최초로 올스타에 선정됐던 켐바 워커는 올 시즌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클러치 상황에서 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강심장으로 분류되는 워커는 지난 시즌에 이어 여전히 좋은 효율성을 보이는 한편, 개선된 슈팅 매커니즘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슈팅 지표 측면에서는 지난 시즌 대비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이는 시즌 초반 볼핸들링 과부하에 따른 체력 저하가 영향을 미친 측면이 큽니다. (바툼과 마카윌이 부상으로 결장을 했었고, 몽크는 불안했습니다.) 그럼에도 올 시즌 켐바의 슈팅 지표는 그리 나쁜 편이 아닙니다. 현재 기록 중인 TS .575는 본인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2위 .569, 2016/17시즌). 야투율이 떨어졌음에도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것은 자유투 획득 갯수가 증가한 것에 기인합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4.5개 시도, 올 시즌 6.4개 시도) 아래서 언급할 내용이긴 한데, 하워드의 가세로 인한 효과라고 여겨집니다.

 

올 시즌 켐바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동료 활용 빈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겁니다. 클러치 상황에서는 여전히 많은 포제션을 가져가는 편이지만, 경기 전체로 봤을 때에는 포제션이 다소 줄었습니다. %USG 역시 당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29.2, 올 시즌 26.6) 이와 함께 일어난 변화는 어시스트 볼륨의 상승인데, 커리어 평균 5.4개의 도움을 기록하던 켐바는 올 시즌 경기당 6.3개의 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사실 켐바는 이제 명실상부 팀의 아이콘이 되었고, 그에 걸맞는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처럼 무릎 위로는 공을 튀어올리지 않는 켐바는 사실상 호네츠의 '상수'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2. 하워드 효과

두 번째 문단에 적긴 했습니다만, 올 시즌 호네츠가 맞이한 변화의 대부분은 하워드의 가세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지난 시즌 빅맨진의 부상 문제로 상당한 홍역을 치렀던 호네츠는 오프시즌, 하워드의 계약을 떠안으며 플럼리의 계약을 덜어내는 효과를 얻었습니다.(하워드의 계약이 플럼리만큼 악성은 아닐테지만, 최근 리그 트렌드에 썩 잘맞는 옵션은 아니니까요.)

 

하워드가 영입되면서 기대한 것은, 어찌됐건 페인트존에서의 영향력 증대입니다. 실제로 기대했던 효과는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시즌 초반 내내 불만이었던 것은 하워드의 아이솔레이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사실입니다. 올 시즌 하워드의 %USG는 전성기 시절에 맞먹는 25입니다. 페인트존에서의 경쟁력은 여전합니다만, 경기당 4개에 달하는 턴오버를 기록하면서 이래저래 뒷목 잡을 만한 상황을 많이 연출한다는 것이 문제지요. 어찌됐든 현재 호네츠는 공격 시 하워드에게 상당한 롤을 부여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득과 실을 모두 상당한 수준으로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수비 면에서 하워드의 가세는 확실히 이점으로 작용하지만, 공격면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최근 몇 경기에서는 공수에 걸쳐 하워드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는데, 그 수치를 반영했음에도, 공격에서의 손실이 수비에서의 이득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심할 때는 공격 마진+수비 마진이 -30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하워드 본인은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친다고 할지라도, 몇몇 주축 선수들이 하워드 가세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워드가 림 아래 존재함으로 인해, 외곽보다 인사이드 옵션이 좋은 선수들이 대거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MKG와 켐바입니다. 

 

먼저 MKG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많이들 알고 계시다시피 MKG는 반쪽 짜리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선수입니다. 수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입니다만, 공격 면에서는 트렌드에 다소 맞지 않는 유형이기 때문입니다. 3점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올 시즌 들어 MKG의 공격 효율이 상당히 좋아진 인상입니다. 본인이 슈팅 레인지를 늘린 덕도 있는데, 림어택 효율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하워드가 림 아래에서 나름 '몹몰이'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 문단서 언급한 켐바의 자유투 시도 횟수 증가도 같은 맥락입니다. 아래 그림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전형적인 장면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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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스크린 이후, 켐바와 램이 페네트레이션 시도를 통해 상대 수비를 교란합니다. 이후 켐바의 돌파 장면에서 고탓은 하워드에게 붙고, 림 아래서 자리를 잡은 MKG의 매치업인 모리스가 켐바에게 접근합니다. 여기서 켐바에겐 3가지 선택지가 부여됩니다. '1) 직접 공략한다 2) 하워드에게 패스한다 3) MKG의 컷인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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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젤러가 경기에 나설 때엔 비슷한 효과를 누리긴 했습니다만, MKG의 컷인 효율이 올 시즌 만큼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하워드의 합류로 호네츠는 유사 상황에서 MKG에 더해 림어택 효율이 상당한 선수를 확보하게 되었죠. 하워드 효과는 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하워드의 가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또 한 가지 부분은 벤치 유닛의 경쟁력 강화입니다. 지난 시즌 호네츠 최고의 빅맨이었던 젤러가 이제는 벤치 유닛의 일원으로 출전합니다. 이 경우 호네츠는 젤러-카민스키로 구성된 투빅 라인업을 활용하는데, 최근 경기에서는 신입생 마이클 카터-윌리엄스, 드웨인 베이컨, 제레미 램이 함께 기용됩니다.

 

벤치 라인업 한정, 젤러는 골밑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고, 카민스키는 외곽에서 힘을 발휘하는 유형입니다. 더불어 베이컨은 슛거리가 좋은 편이고, 램 역시 슈팅 면에서 큰 향상을 이뤄냈습니다. 이 상황은 카터 윌리엄스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예상 외로 스페이싱이 이뤄졌고, 엘보 지역 진입이 수월해졌기 때문이죠.

 

시즌 전엔 생각지 못한 효과가 이래저래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겁니다. 그 시작점은 분명 하워드 영입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3. 제레미 램의 성장, 그리고 팀의 전반적인 슈팅 개선

올 시즌 호네츠의 실질적인 두 번째 볼핸들러는 제레미 램입니다. 바툼의 부상 영향이 있겠습니다만, 램은 생각보다 준수한 핸들링을 보여주면서, 평균 3.4개의 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팀 내 3위 기록입니다. (5경기를 소화한 바툼이 2위, 3.8개) 

 

그렇다면 팀 내 가드 자원 중 가장 높은 슈팅 효율성을 보여주는 선수는 누굴까요? 놀랍게도 램입니다 (eFG .518). 이런 일이 가능해진 것은 램의 3점 라인 효율이 꽤나 크게 증대한 까닭입니다.(3점 성공률 38%)  지난 몇 시즌 간 램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이 선수가 당일 슈팅 컨디션에 따라 나머지 영역에서의 경기력도 크게 출렁이는 유형이라는 겁니다. 코칭 스태프의 믿음이 더해진 탓인지 알 수 없지만, 올 시즌 램은 경기 전반에 걸쳐 상당히 자신감있게 핸들링, 슈팅, 패스를 시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램 외에도 슈팅 효율성이 증대한 선수로는 MKG, 마빈 윌리엄스와 카터-윌리엄스가 있는데, 아마 켐바의 슈팅 매커니즘 개선에 도움을 준 크로이처 코치의 영향력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추측입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4933 , 크로이처 코치의 공헌도에 관한 내용 참조 가능합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카터 윌리엄스의 변화가 눈에 띄었는데, 오픈 상황에서 꽤나 자신감 있게 3점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2경기 3점 성공률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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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사실 샘플이 몇 되지 않아서... 설레발에 그칠지 모르는 대목인데요, 램-마빈과 더불어 카터 윌리엄스 마저 기대 이상의 외곽 효율을 보여준다면... 이거 참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마치며

사실 최근의 반등에는 주력 선수들의 복귀와 말릭 몽크의 출전 시간 조정 등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몽크가 신입 답지 않게 굉장히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만족스럽지만, 아직은 볼핸들링 및 수비 측면에서는 많은 개선이 필요한 단계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클리퍼드 감독은 몽크가 이런 면에서 나아지기 전엔 출전 시간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무튼 올 시즌 샬럿의 컨셉은 어느 정도 명확해진 듯 보입니다. 1) 림어택에 장점을 갖는 선수 및 장신 가드 기용을 통한 하워드 효과 극대화, 2) 나머지 자원들의 외곽 능력 향상 으로 살짝 정리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고, 언제든 호네츠가 위에 서술한 내용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여지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지나가는 팬이 호네츠의 경쟁력을 낙관적으로 내다본다 정도로 너그러이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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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7-11-26 07:18:54

잘 읽었습니다. 호네츠가 하워드가 그간 거쳐온 팀들보다는 훨씬 하워드를 잘 활용하고 있었군요.

WR
2017-11-27 23:18:06

넵, 비교적 그렇다고 보아야 할텐데, 사실 효율만 놓고 따지면 하워드 본인은 불만스러웠다지만, 애틀랜타 시절이 더욱 좋았던 게 사실이긴 합니다. 

1
2017-11-26 10:48:27

사실 예상보다 성적이 안나오지만 확실히 하워드의 가세가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게 경기중에 보이더군요 바툼이 좀 더 건강 하고 손발이 맞아지면 앞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1
2017-11-26 12:57:57

샬럿팬으로써 샬럿글은 매우 땡큐입니다

1
2017-11-26 13:25:52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MKG에 대한 의견이 완전 똑같네요.
하워드가 분명 좋은 스크리너도 아니고 스페이싱에 부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해서 하워드에 의한 긍정적효과에 대해 배워갑니다.

램이 좋은 선수지만 아직 주전급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젤러외에 좋은 스크리너가없는 팀이기에 켐바의 부담과 체력소모가 매우크죠. 4쿼터 켐바의 경기력을 보면 알수있죠. 그렇기에 바툼이 필요하고 역할이 매우 큰 선수라고 봅니다.
워커는 올스타급선수지만 아직 포텐셜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욕경기, 클블경기에서는 너무 안타까운플레이를 몇번범하기에.. 클블경기만큼은 하워드를 활용했어야했는데 말이죠.

WR
1
2017-11-27 23:20:31

사실 하워드의 영입으로 인해 호네츠는 트렌드와는 다소 반대로 가는 듯한 양상을 띄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마찬가지로 트렌드에 맞지 않는 몇몇 자원들이 수혜를 볼 수 있는 구조가 된 것 같아요.

 

올 시즌의 램에 대해서 저는 생각을 조금씩 고쳐나가는 중입니다. 더욱 많은 롤을 부여받았고, 충분히 그 나름대로 주전 레벨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아직은 들쭉날쭉하긴 한데, 지난 시즌 바툼도 꽤나 들쭉날쭉 했던지라, 지금까지의 모습대로라면 전력 플러스 요인임이 분명하다고 보는 편입니다 

2017-11-28 00:22:19

MKG가 공격에서 활용도가 높아진다는것은 매우좋습니다. 빈티지마키길!
몽크가 어서 반등했으면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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