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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드래프트 유망주, 마빈 베글리 이야기 (슬램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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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20:27:53

2018년 NBA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의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마빈 베글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문은 지난 10월 2일 슬램 매거진 온라인에 기고된 것으로, 아담 피그먼에 의해 작성 되었습니다. 유망주들의 성장 스토리를 듣는 건 제게 언제나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혹 베글리에 관심 있으셨던 분들이라면 저처럼 즐겁게 읽어볼 수 있는 텍스트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글을 옮겨오는 과정에서 편의를 위한 의역 + 미천한 영어 실력에 의한 오역이 난무하는 글이 될 듯합니다. 오류를 발견하셨다면 댓글을 통해 지적 부탁드리며, 정확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별도로 첨부한 원문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 포스팅에 삽입된 동영상/이미지는 원문의 것들과 차이가 있다는 점도 참고 부탁드립니다.


(본문의 원제는 Bag Talk 입니다. 원문을 다 읽고 나니 아마도 화려한 전학 전력(?)과 듀크대 입학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덧붙여, 블로그에 게재하는 과정에서 번역된 분량의 내용을 평어로 작성하였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마빈 베글리, 그는 누구인가?

원문 : Bag Talk by Adam Figman (Slamonline) - 2017.10.02

 


지난 8월, 18세의 마빈 베글리 3세는 월반을 선언했다. 그는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될 것이고, 곧바로 듀크대에 입학하여 플레이할 예정이다. 덕분에 듀크는 NCAA에서 가장 위력적인 로스터를 완성하게 되었다. NBA 무대가 베글리 3세를 기다리고 있지만, 앞으로 몇 달간은 그가 전미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증명할 것이다. 


마빈 베글리 3세의 초등학교 입학식 날, 베글리 2세는 자신의 장남이 전교에서 가장 키가 큰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베글리 2세는 당시를 회상했다. 


"머리와 어깨가 불쑥 솟아 있었죠. 정말로, 와... 엄청나게 컸어요." 


노스캐롤라이나 A&T 대학에서 풋볼 선수로 활약했고, 이후 AFL에서 플레이하기도 했던 베글리 2세는 바로 그 순간 자신의 아들에게 스포츠를 권하겠노라 결정했고, 그것이 바로 농구임을 직감했다. 베글리 2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키가 클수록 유리하잖아요, 큰 키를 타고났다는 건 농구에 있어 좋은 첫걸음이죠." 


좋은 두 번째 걸음은 타고난 재능에 달려있다. 베글리 3세에게는 타고난 재능 역시 충분히 갖고 있었다. 그는 단 한 번도 '반에서 가장 키 큰 아이' 타이틀을 놓치지 않으며 계속해서 성장했고, 쑥쑥 자라는 키만큼이나 빠르게 다양한 스킬들을 쌓아올렸다. 그렇게 하나둘 쌓아올린 스킬들 덕분에 베글리 3세는 올해 가을부터 NCAA에서 가장 화려한 스타 군단의 일원이 되어 듀크대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듀크대 농구팀은 트레본 듀발, 웬델 카터 주니어, 개리 트렌트 주니어 같은 탑 클래스 신입생들을 대거 영입했고, 4학년이 될 그레이슨 앨런 역시 팀의 일원으로서 시즌을 함께할 것이다. 베글리 3세는 NCAA의 No.1(당신이 미주리 대학의 마이클 포터 주니어를 더 좋아한다면 NCAA의 No.2)플레이어가 될 준비를 마쳤으며, 다가오는 2018 NBA 드래프트에서 Top 5 이내의 순번에서 지명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베글리 주니어 3세는 듀크 대학의 카메론 실내 체육관에서 슬램 매거진의 커버 이미지 촬영을 마무리하던 중 입을 열었다. 


"지금 제겐 수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어요. 정말 흥분되는 일이죠. 대학교에 입학하고, NCAA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항상 꿈꿔왔는데, 그토록 바라던 일들이 현실이 된 거잖아요." 


어린 시절의 베글리 3세는 너무나 손쉽게 포스트를 장악하고,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자신을 둘러싼 작은 선수들을 가볍게 날려버렸다. 하지만 베글리 2세는 자신의 아들이 드리블하며 플로어를 내달리거나, 시의 적절한 패스를 성공시키는 것과 같은, 농구의 모든 부분들을 고루 배워가길 원했다. 그리고 이것은 그의 가족들이 수년 동안 수도 없이 많은 코치들과 다투게 되었던 원인이기도 하다. 코치들은 베글리 3세를 등에 업고서 그를 골밑에 박아두고 상대를 압도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픈 생각뿐이었지만, 그의 아버지는 베글리 3세가 다재다능한 팔방미인 스타일의 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선호했다.


"팀이 저의 성장을 방해한다 싶으면 부모님이 등장했고, 우리는 다른 팀으로 옮겨갔죠. 얼마나 많이 팀을 옮겼는지 셀 수도 없을 지경이에요" 베글리 3세가 말했다. 


베글리 2세가 한 마디 덧붙였다. "처음엔 저희도 트로피 사냥에 나서는 팀들을 위해 플레이 했었어요. 하지만 어린 나이의 선수에게는 그 무엇보다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우린 수많은 팀들과 헤어져야 했습니다. 왜냐면 아이를 성장시킬 수 없는 곳들이었거든요." 


베글리 2세는 언제나 아들의 열렬한 조력자였다. 지난해에는 베글리 3세가 출전한 AAU와 드류 리그의 거의 모든 경기에서 취재진의 틈바구니를 뚫고 베이스라인에 서서 캠코더를 손에 쥔 채 아들의 플레이를 기록하는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른쪽은 동생인 마커스 베글리 입니다)

 

베글리 3세가 5학년이었을 때, 베글리 2세는 피닉스 패밀리(Phoenix Phamily)를 창단했다. 그리고 자신의 AAU 팀에서 베글리 3세가 내 외곽을 오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제가 턴오버를 50개씩 기록하더라도 아버지는 저를 믿어주셨고 계속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오늘날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건 그 덕분입니다." 베글리 3세가 당시를 떠올리며 말했다. 


베글리 2세가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식견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은 큰 도움이 되었다.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하는 전통적인 센터들은 점차 도태되고 있으며 칼 앤써니 타운스, 조엘 엠비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처럼 내 외곽을 오가며 플레이하는 7풋의 "유니콘"들이 리그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글리 3세는 그들의 뒤를 잇는 새로운 얼굴이 될 것이다. 하지만 베글리 3세가 유망주로 이름을 알린 것은 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리그의 트렌드를 이끌며 각광받기 전부터 시작되었다. 


(코로나 델 솔 시절, 동료들과 함께)

 

조용한 말투의 애리조나 토박이 소년은 코로나 델 솔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당시부터 같은 클래스의 Top 3(실질적인 No.1) 유망주로 손꼽혀왔다. 코로나 델 솔에서 플레이하는 동안 그는 경기당 평균 19.6득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팀을 4년 연속 주(state)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이듬해 베글리 3세는 코로나 델 솔을 떠나 더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할애할 수 있었던 힐크레스트로 전학했다. 하지만 전학 온 지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아 힐크레스트 출신 선수들의 대학 진학을 두고 논란이 일어났고(*힐크레스트의 일부 교육 과정이 NCAA에서 인증되지 않은 것들이었기에, 대학 진학에 필요한 학점 이수와 관련된 이슈가 있었습니다), ESPN이 팀의 경기 중계를 포기하면서 베글리 가족은 애리조나를 떠나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그들이 정착한 곳은 채츠워스였고, 베글리 3세와 그의 동생 마커스는 시에라 캐년 고등학교로 출석하게 되었다. 

 

그들이 너무 변덕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수많은 AAU 팀을 옮겨 다니며 플레이했고, 이후 고등학교도 두 번이나 적을 옮겼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 가지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농구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가 그것이다. 수년간 베글리 3세는 발전을 거듭했고, 고교 유망주 랭킹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시에라 캐년 시절의 마빈 베글리 3세)

 

6-11로 성장한 베글리 3세는 2016-17 시즌 시에라 캐년에서 플레이하며 경기당 평균 24.9득점 10.1리바운드 2.0 블록슛을 기록했고, 팀을 CIF Southern Section Open Division의 8강으로 이끌었다 (8강에서 비숍 몽고메리에 패배했지만, 베글리 3세는 2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크리스 폴, 폴 피어스, 라마 오덤 등이 그를 보기 위해 시에라 캐년의 경기를 관전했고, 그는 시즌이 종료된 후 캘리포니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었다. 


베글리 3세가 시에라 캐년에서 플레이할 당시 팀의 어시스턴트 코치였으며, 다가오는 시즌부터 팀의 감독으로 활약하게 될 안드레 쉐발리어가 말했다. 


"그 녀석은 괴물이에요. 다른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모든 것들을 제대로 해내는 선수는 결코 흔하지 않죠. 베글리 3세는 리바운드, 드리블, 슈팅까지 모두 완벽해요. 그에게도 분명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고교 레벨에서는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어요." 


쉐발리어는 베글리 3세가 수많은 AAU 팀을 전전하던 때에도 잠시 그를 지도한 적이 있었다. 당시 그는 이 꼬마가 또래의 어떤 선수들과도 차원이 다른 선수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 번은 패스를 받은 마빈이 베이스라인을 타고 달려와 날아오르더니 360도 회전한 뒤 덩크슛을 성공시켰다고 한다. 당시를 떠올리며 쉐발리어는 말을 계속했다. 


"지금 내가 뭘 본 건가 싶더라고요. 이 녀석이 진짜 말도 안 되는 괴물이다 싶은 게, 녀석은 미리 생각하고 움직인 게 아니었어요. 본능이죠. 온몸의 세포들이 '이제 어떡할까?' 하는 순간 바로 반응하는 거죠. 360도 회전 덩크를 때려 넣기로. 하느님 맙소사(Good Lord Almighty)~"


8월의 늦은 수요일, 마빈 베글리 3세와 그의 가족들은 입학 등록(move-in day)을 위해 캠퍼스에 도착한 뒤, 우리와의 커버 이미지 촬영을 위해 몇 분 정도 체육관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베글리 3세와 마주친 모든 이들은 똑같은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니까,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걔가 너라는 거지?!" 학생들은 셀카를 요청했고, 그들의 부모님들은 악수를 요청했다. 그날 베글리 3세는 공식적으로 듀크의 새로운 슈퍼스타가 되었다. 


불과 몇 달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학 농구 관계자들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8월 14일까지만 하더라도 베글리 3세는 대학 진학을 위해 고교 무대에서 1년을 더 플레이해야 했다. 하지만 전미로 중계된 스포츠 센터(*TV 프로그램)에 베글리 3세가 등장한 그날 밤, 그는 월반을 소식과 함께 듀크대 입학을 선언했다. 

 


 

이것은 원앤던에 부정적이었던 자신의 철학을 바꾸기로 결정한 (이제는 오히려 추구하고 있는듯한) 마이크 슈셉스키가 이뤄낸 또 하나의 리쿠르팅 성공 사례였다. 베글리 2세가 더햄 지역에서 성장했다는 점(현재 베글리 가족이 햇살 가득하고 USC와 UCLA라는 명문 학교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과 코치 K가 베글리 3세에게 듀크의 레전드 대니 페리에 의해 영구결번되었던 35번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제안한 것 역시 베글리 3세의 결정에 한몫을 했다. 


"코치 분들로부터 제가 어떻게 플레이하게 될 것이고, 어떻게 코트 위에서 팀과 하나가 되어갈 것인지를 들었어요. 정말 제게 딱 맞는 팀이구나 생각했죠." 베글리 3세가 말했다. 


그가 처음 듀크대를 방문한 것은 9학년(고1)때였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 그곳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저는 이곳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평화로운 곳이죠. 그리고 저처럼 높은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이들로 가득하다고 느껴요. 그래서 결코 정신이 해이해질 수 없죠. 제게 완벽한 곳이에요." 


그리고 그가 덧붙였다. "저는 전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어요. 승리, 그게 제가 플레이하는 유일한 이유죠. 저의 가장 중요한 목표예요." 


이미 충분히 강력한 로스터를 갖추고 있던 듀크가 어떻게 베글리 3세를 활용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는 코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또 한 명의 빅맨 유망주이자 자신과 유사한 타입의 선수인 카터 주니어와 함께 플레이할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번 여름 동안 베글리 3세는 드류 리그에서 플레이하며 현역 NBA 리거들을 포함해 수많은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쳤다. 그들 중에는 더마 드로잔, 자베일 맥기, 줄리어스 랜들, 배런 데이비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드로잔을 상대로 3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올스타 경기에서는 18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물론 서머 리그 동안 선보인 한두 번의 인상적인 퍼포먼스가 그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장하진 않는다. 하지만 베글리 3세가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은 반박하기 어렵다. 1학년 꼬마 시절부터 계속해서 이 길을 걸어왔고, 멈춰 설 것 같지 않다. NBA 팀들은 그의 이름을 2018년 드래프트에서 만나게 될 그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내년 6월, 어떤 팀이 베글리 3세를 영입하든지 그의 데뷔를 손꼽아 기다리는 수많은 팬들을 함께 영입하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베글리 3세는 듀크에서 플레이하며 아직까지 자신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증명해 갈 것이다. 


"코트 위에 있는 매 순간 '너는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되뇝니다. 저는 농구에 제 모든 것을 쏟아붓습니다. 누구도 말리기 쉽지 않을 거예요. 저는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매 순간 최고의 자리를 원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최고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플레이할 이유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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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11-15 20:38:37

중간에 코치가 말하는거처럼 정말 동물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선수더군요.
다행히 오늘 팀은 이겼지만 눈부상으로 중간에 나가던데... 잘 회복하고 돌아오길!

WR
2017-11-17 12:59:44

아직 원석에 가까운 선수라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그래도 눈길을 사로 잡는 스타성 있는 유망주임은 부인하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2017-11-15 21:10:09

개인적으로 정말 너무 마음에 드는 친구입니다. 만약에 선즈가 1픽을 얻게 된다면 가장 뽑았으면 할 정도로 말이죠.(저는 마포주나 에이튼보다 마음에 듭니다)
속공상황에서 달리는 모습과 짐승같은 오펜리바 후 풋백덩크에 매료되었는데 좀 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하니 앞으로 얼마나 좋은선수로 성장할까 무척 기대되네요.

WR
2017-11-17 13:01:15

마포주/에이튼보다도 선즈에 더 필요한 조각이라 생각하시는군요. 제가 선즈의 로스터 구성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 근데 보면 선즈 응원하시는 분들이 베글리를 원하는 경우가 많으시더라구요. 퍼리미터 공격 셋팅은 어느 정도 완성되었으니, 프론트 코트에서 팀의 간판이 되어줄 유망주를 찾고 계신 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저도 재미있게 지켜보는 선수입니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궁금해요 ^^

2017-11-16 02:53:41

좋은 글 정말 잘 봤습니다. 배글리 3세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풀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여서 특히 재밌게 봣습니다. ^^

 

마지막 멘트가 너무 마음에 드네요.

" 코트 위에 있는 매 순간 '너는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되뇝니다." 

 

우리나라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선수도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에 경기장에서 내가 최고다라고 되뇌이며 마인드컨트롤을 했다고 하죠.

 

마빈 배글리 3세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WR
2017-11-17 13:02:28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생각보다 분량이 길어서 옮기는 중간 중간 때려칠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거든요 하하하하)

 

자신감 넘치고 타고난 재능이 풍부한 선수임에는 틀림 없는 듯 합니다. 다만 아직 원석에 가까운 선수라 어떻게 뻗어갈 지 아리송하네요. 리그에 슈퍼스타들이 많아질 수록 팬들은 즐거운 법이니, 저 역시 베글리의 멋진 성장을 기대하며 지켜보는 중입니다 ^^

2017-11-16 03:15:13

보면서 다시금 느끼는게 현재 미국에서 AAU의 영향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좀 한다 싶으면 AAU팀 만들어서 쇼케이스(?)를 많이 하더라구요.

그곳에는 항상 스카우트들이 몰려들기도 하구요.

라멜로 볼도 학교 농구부를 그만두게된 배경엔 AAU팀을 통해 계속해서 존재감을 알릴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NBA출신들은 AAU에 대해 좀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더군요. 

WR
2017-11-17 13:04:28

저도 본문 옮기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특히 베글리 같은 경우는 사실상 베글리의. 베글리를 위한. 베글리에 의한 AAU 팀을 만든 셈이라... 함께 소속된 선수들의 기분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우리나라에는 없는 문화인 지라 정확하게 어떤 느낌일 지는 잘 감이 오지 않지만, 미국의 학원 스포츠도 (적어도 NBA에 한해서는) 뭔가 시스템적인 고민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그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지 말이죠; 

2017-11-16 11:00:28

잘 봤습니다. 이 친구도 아버지의 색다른 교육관을 바탕으로 성장했군요!

시즌 초반에는 아무래도 적응기를 겪을 수 밖에 없고, 한 두달 후의 경기 풀버전들을 보면

대략적으로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감이 잡힐듯 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7-11-17 13:05:18

요즘 아빠들이 바짓바람이 장난 아닌 것 같습니다. 론조 볼도 그랬지만, 말씀하셨듯 베글리도 그렇구요. 마이클 포터 주니어도 아버지가 장난 아니시더라구요 ^^;;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옮기다가 몇 번이나 때려치우고 싶었거든요 -_-)

2017-11-16 19:13:19

더 지켜봐야겠지만,

"센터"로 본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R
2017-11-17 13:08:47

오 베글리를 센터로 두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셨군요. 저도 문득 그런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물론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얘는 그런 쪽으로 성장해 볼 생각이 아예 없구나" 싶긴 했지만요 하하하;;

 

본문 중에도 AAU 시절 많은 감독들이 베글리를 골밑에 박아두고 쓰려 했고, 이게 마음에 들지 않아 팀을 많이 옮겼다(결국엔 팀을 만들어버렸다)는 내용이 있는데, 베글리 부자는 이를 두고 선수의 가능성을 제한하며 당장의 성과를 내기에 급급한 이들로 묘사하고 있지만 MAGIC&ZIZOU...CP3 님의 댓글을 보고 나니 문득 그들도 MAGIC&ZIZOU...CP3 님과 비슷한 가능성을 봤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러나 저러나 아직은 너무 원석에 가까운 느낌이라 더 지켜보긴 해야 할 것 같네요.

2017-11-17 13:42:48

마무리가 너무 좋고(로포스트), 민첩해서 용도 다양한 센터로는 좋은데,

림을 쳐다보는 방식의 플레이에서는 전혀 답이 안나오기도 하더라고요.

 

몸이나 움직임, 리포팅만 보고 탑프로스펙터를 보는 클리셰로 보니 답답한 녀석이었는데,

플레이 자체를 보니 키작고 빠른 좋은 시절의 바이넘이 떠오르기도 하고(AAU 감독들과 같은 맥락이네요) 좀 더 스탯 최적화가 잘된 키큰 줄리앙 라이트 같은 느낌도 있네요. 

 

아무튼 좋은 선수는 맞는 것 같고 특이하게도 이런 녀석이 듀크에 있는게 재미지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에이튼 보다 나은 센터 같습니다. 현시점으론.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관심이 가네요.

WR
2017-11-17 13:51:54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저는 경기를 보고 있으면 베글리가 로우 포스트 공략하는 장면들이 뭔가를 생각하고 고민해서 전략적으로 임한다기 보다는 "걍 때려부수다 보니까 여기에 있다"는 느낌이라... 센터(로우 포스트 빅맨)로서의 마인드 셋이 별로 없는 것 같더라구요. 누구 말마따라 "나는 Basketball Player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아리까리 합니다.

 

다들 그러셨겠지만 저도 마포주랑 비교하면서 봤던 선순데, 하이라이트 필름만 놓고 봤을 땐 "무조건 베글리가 먼저네"하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 경기 모습을 보면서 많이 혼란스러워졌어요.

 

(줄리안 라이트... ㅠㅠ 호네츠 합류했을 때 진짜 기대 많이 했는데 ㅠㅠ)

2017-11-17 11:07:15

 에이튼이나 베글리 얻으려면 탑3안에는 꼭 들어야겠네요 물론 뒤에서

WR
2017-11-17 13:09:35

그쵸, 에이튼/베글리 중 한 명 골라잡으려면 최소 Top 3는 잡으셔야... 물론 뒤에서

Updated at 2017-11-20 05:46:01

올 시즌 전경기를 다 보면서 (에이튼 경기는 2경기, 모 뱀바 경기는 1경기 봤습니다.) 느낀점은 셋중에서 가장 유니크한 재능이라는 점입니다. 슛이 없다시피 하지만 가장 nimble하고 점프의 폭발력이 가장 좋습니다. 속공 트레일러로 빠르게 뛸수 있으며 듀크에서는 이 선수를 가드와 스위치 될때 적당히 골밑으로 빼는게 아니라 아예 정면 페리미터에서 계속 막게 시키더군요. Lateral movement가 탑5픽중에 가장 좋다고 느꼈습니다. 또 흥미롭게 본 점은 웬델 카터 주니어라는 또다른 탑10이 예상되는 빅맨과 함께 플레이 하여 페인트 존을 반반 나눠 가짐에도 스탯상으론 굉장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상대한 팀들의 난이도가 에이튼이나 밤바보다 조금 더 높은데 스탯도 더 잘 나왔다는게 신기합니다. (이건 올해 듀크가 워낙 스타 군단이라 이득을 봤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느낀 바로는 경기에 나와있을때 지배력이 정말 높다. 존재감이 크다 이런점인데 그래서 원석임에도 1픽으로 계속 거론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공 없으면 ghosting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랄의 브랜든 잉그램이나 론조 볼이라던지..) 이 친구는 존재감은 벌써 스타라서 신기합니다. 기대가 크네요, 뭐라도 될 녀석이라고 봅니다. 저는 탑5 중 돈치치와 에이튼이 가잔 플로어가 높다고 보고 마포주는 정말 모르겠다면 베글리는... 이상합니다. 그냥 다이너마이트 같은 느낌이에요.

WR
2017-11-20 14:21:57

전 오늘 이 순간을 기점으로 판단한다면 포터 주니어를 1순위 지명권의 주인공으로 꼽고 싶습니다. 플로어도 좋고 실링도 좋고... 지나치기 힘든 재능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말씀대로 베글리는 뭔가 설명하기 힘든 매력이 있는 선수인 듯 합니다. 저 역시 베글리의 플레이를 보고 있노라면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서 "스케일이 굉장히 큰 선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의 의견과는 별개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팀이 베글리의 이름을 호명한다고 해서 "포터가 있는데 왜 베글리야?!"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재능이예요.

2017-11-20 14:28:43

정말 올 시즌이 중요할거라고 봅니다. 마포주의 완성도/업사이드는 대단합니다. 완성되었고 더 나아갔을때 미래도 그려지는 아름다운 선수에요. 

 

물론 제 사견으로는 돈치치가 최고 픽 같긴 합니다만, 마빈 배글리가 경기장에서 뿜어내는 존재감을 보았을때 과연 이 선수를 접고 1픽을 논할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강하게 들더군요. 정말 뭔가 INTANGIBLE이 강하게 느껴지는 선수입니다. 올해 드랩은 4픽까지는 먹는 팀이 승자다 라고 생각되요하하. 추가적으로 제발 새크라멘토는 마포주나 배글리 안뽑았으면 합니다... 유망주 양성 능력에 의문이 생겨서요.

WR
2017-11-20 14:32:36

저 역시 마찬가지 의견입니다. 밤바까지 Top 5로 분류하곤 하는데,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Top 4 안에 이름을 올리는 팀이 승자로 기록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닉스가 요즘 잘 나가곤 있지만 스케줄 빨 + 초반 예상 밖의 폭발 덕분에 실질적인 전력 대비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라 보고... 시즌 종료 후에 귀신 같이 제자리를 찾은 뒤에... Top 4 안에 이름을 올렸으면 하는 바람....;;; 

 

저는 개인적으로 돈치치 > 마포주 > 베글리 > 에이튼 순으로 닉스가 영입했으면 하는 루키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각 팀의 필요 포지션에 따라 순서가 어떻게 뒤죽박죽 되더라도 크게 이상할 것 없는 드래프트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2017-11-20 14:40:44

마포주는 엘리트 윙이 필수적인 현대 농구에서 돈치치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 할수 있을 거라 보이기도 하네요. 생각할수록 모르겠습니다(?) 그냥 지금 까지 관찰한 바로는 돈치치 100 마포주 99 배글리 99 에이튼 98 정도 주고 싶네요. 밤바부터는 95정도로 떨어뜨리구요. 올 드랩에서 레이커스가 픽이있었으면 행복했을텐데.. 안타깝습니다.

2017-11-20 14:34:26

윗 글과 동일 분이시군요. 저 글에 대한 답도 여기다 쓰겠습니다.

 

마포주는 개인적으로 Everything Brandon Ingram was supposed to be 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사이즈나 스타일이나 잉그램이 딱 저것과 비슷한 기대를 받았지만 부응하지 못했죠. 포터는 그 이상이라고 봅니다. 충분히 부응 가능한 선수에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미저리에 간것이 약간 슬픕니다. 대학 빅네임에서 가서 휩쓸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어요. 경기력을 보다보면 리빙스턴의 미드레인지, 그리핀의 사이즈 와 운동능력, 준수한 볼핸들링을 가진것 같아서 흥분됩니다. 올해 드랩 선수들... 너무나 좋아요.

 

WR
1
2017-11-20 17:27:16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보니 거의 미주리 지역 유지 집안 아들이라 하하하. 말씀대로 손꼽히는 명문팀에 입단해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도 좋았겠지만, 나름 이런 저런 스토리가 있는 선택이어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손에 넣은 채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그 나름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팀의 모든 부분을 본인 위주로 세팅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을 테구요.

 

한 때 18 드래프트 폭망 아니겠냐 이야기도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제법 재미있는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기대가 크네요 ^^

2017-11-21 22:45:38

 이런 글 너무 좋습니다

번역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WR
2017-11-21 22:54:09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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