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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유망주 및 18 드래프트에 대한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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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1-22 00:40:48

 

시즌 초반부터 피닉스는 사건의 연속이었습니다. 물론, 안좋은 의미의 사건들이었죠.

       

연이은 대패, 감독 경질, 에이스의 일탈, 그리고 방출...

     

솔직한 심정은 로버트 사버 오너가 구단을 팔아주고, 라이언 맥도너를 잘라야 하며, 코칭스태프도 뛰어난 외부인사를 받아 들이며, 선수들마저도 과감하면서 가혹한 정리과정을 거쳐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버는 구단을 팔 생각이 없고, 팀은 2020년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GM의 인사도 없어 보입니다.

       

또한, 블렛소와의 트레이드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팀은 이번 시즌 당장의 승리보다는 내년 드래프트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15경기를 치른 이른 시점이지만, 제가 당장 생각나는 선즈 유망주들과 18년 드래프트에 대한 생각 및 선즈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대학선수들에 대해 간단하게 써보고자 합니다.

 

 

 

 

 

 (50주년을 맞이하는 선즈, 앞으로 행복한 과정과 좋은 결과만 있기를...)


     

 T.J. 워렌

평균 18.7점 FG% 49.8% 3P% 10.5% FT% 73.1% 6리바운드 0.9블록슛

   

이번 시즌 워렌의 활약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블렛소를 정말로 잘 팔았다는 겁니다. 블렛소의 밀워키 활약상을 간간히 보고 있는데 역시 이 친구를 중심으로 팀의 유망주가 성장하기는 힘든 플레이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렛소의 이탈로 자연스럽게 부커와 특히 워렌에게 많은 공격기회가 주어지고 있고, 워렌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싸우고 있습니다.

   

역시나 워렌은 다가올 전성기에 - 기회만 주어진다면 - 평균 20점을 넣을 수 있는 타고난 득점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그트렌드가 3점슛이고 그의 취약점이 장거리슛 임에도 지금과 같은 활약을 보인다는 것은, 워렌이 가지고 있는 득점재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일부 팬들이 외치시는 황태산이라는 표현도 공감이 가는 게 한 번 불이 붙으면 정말 슬램덩크의 황태산처럼 매섭게 몰아 붙입니다. 누구도 막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말이죠. 약한 수비력도 많이 개선된 모습이고, 수비 리바운드 나 블록슛 등에서 스몰포워드 임에도 굉장한 적극성을 보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선발기회가 주어진다면 리그 평균 정도의 수비는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크게 드러난 단점은 두 가지입니다. 앞서 언급한 3점슛(10.5%)과 샷 샐렉션이 되겠습니다. 3점은 수치가 보여 주듯이 리그 최악 중 하나이며, 그로 인해 팀이 공간을 더 넓혀야 할 때, 그리고 외곽슛이 필요한 순간에 힘이 되어주질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샷 샐렉션으로 기본적으로 공을 잡으면 패스보다는 마무리한다는 생각이 깊게 박혀 있기 때문에 수비를 달고 있음에도 무리한 슛을 빨리 던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TJ 워렌은 리듬을 타는 스코어러로 그런 식으로 던지면서 경기 중 자신의 득점감각을 조율하는 게 보이지만 그래도 무의미하게 상대에게 포제션을 넘기는 플레이가 눈에 띕니다. 경험을 쌓아가면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 샷 샐렉션은 기본적으로 BQ와도 많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3점슛보다 더 개선이 힘들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가진 BQ가 리그 평균 이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펜스 상황에서 어떻게 위치를 잡아야 하는 지를 본능적으로 잘 압니다. 리그 평균 정도의 BQ는 적어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고, 그 이상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이죠.

 

궁극적인 해결책은 기가막힌 디시전메이킹을 가진 선수들이 그의 주변을 둘러 쌓아 그의 단점을 가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VdqYovvrXk

https://www.youtube.com/watch?v=vPkDJiHKmQ4   

   

조쉬 잭슨

 평균 9.3점 3.5리바운드 1.3스틸 0.8어시스트 FG% 37.9% 3P% 26.2% FT% 50%   

 

조쉬 잭슨은 제가 좋아하는 캔자스 출신으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더 많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나 과거 제가 매니아에 올렸었던 글에 언급한 그 약점들이 굉장히 잘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564644&sca=&sfl=wr_subject&stx=%EC%A1%B0%EC%89%AC&sop=and&spt=-243076&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위의 글에서도 약점으로 올려 놨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이 소심해 지는 부분입니다. 대학시절에 잘 안풀리거나, 파울트러블에 빠지거나 하면 소심한 플레이를 하며 사라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피닉스에서도 이어져서 슛팅난조, 심판 판정에 대한 트러블, 자신의 장기인 돌파 및 운동능력이 막혔을 때, 언제 그랬냐는 듯이 페이스를 계속 이어가야 하는데 경기력이 급 소심해지고, 그게 바로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게 됩니다.

 

피닉스의 포워드쪽 선배인 션 매리언이나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는 굉장히 뻔뻔한 플레이어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도 많았지만 바로 털어 버리고, 자신이 잘하는 것을 경기 중에 더 많이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격이 그들을 올스타레벨까지 올라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조쉬 잭슨이 정신적인 부분을 잘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겠습니다.

 

그 외에도 점프슛폼 개조는 필수로 보입니다. 팬들이 좋게 말해서 높은 포물선(고각) 슛이라고 나쁘게 표현하지 않는데, 사실 피닉스에 이렇게 높은 포물선의 슛을 던진 포워드가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션 매리언'이었죠. 하지만 매리언과의 결정적 차이는 손목 스냅과 공의 회전에 있습니다. 매리언은 손목을 너무나 잘 활용하여 공이 기가 막히게 회전을 한 체로 림으로 빨려 들어갔었죠. 그렇기에 굳이 슛폼을 바꿀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쉬 잭슨은 지금 포물선만 높지, 공의 회전이 굉장히 안좋고, 손목도 그리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게 보입니다. 그러니 슛이 들어가도 그물을 촥 감기면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림에 부딪히면서 어거지로 들어가는 게 많죠. 그것도 그나마 들어갈 때이지 아예 안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슛폼 자체가 블록슛을 잘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면 팀이 어떻게서든 이 선수를 설득하여 슛폼을 개조해야 할 것입니다.

 

그 외 볼핸들링에서도 선이 굵은 드리블을 선호하기 때문에 상대가 예측하고 그 방향쪽을 커버하면 상당히 애매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능력이 좋긴 하지만 앤드류 위긴스처럼 최상은 아니기 때문에 말이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진 기술과 BQ가 좋고, 공수 밸런스가 굉장히 잘 잡혀 있는 유망주이기 때문에 조쉬 잭슨을 잘 살려야 합니다. 개인적인 희망은 시즌이 끝나고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보내 몇달간 같이 훈련을 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쉬 잭슨도 워크에틱이 좋고, 자기개성이 넘치는 캐릭터여서 코비의 훈련에 대한 자세, 훈련량을 배운다면 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슛폼도 코비같은 레전드한테 갈굼 당하면서 바꾸면 자존심이 강한 조쉬 잭슨이 수긍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신체밸런스나 플레이스타일면에서도 코비한테 배우면 상당히 시너지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이것은 희망사항에 불과하고, 시즌이 끝나면 슛팅폼 개조 및 전반적인 개인기술연마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TgN9Kjz5TE

 

과연 성장할 수 있을까?

 

여담으로 한 가지 걱정거리는 결국 TJ 워렌과의 공존입니다. 지금은 아직 루키이기 때문에 넘어가지만 결국 성장의 가장 큰 성패는 출전시간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자리에는 TJ 워렌이 있습니다. 팬들의 심정으로는 당연히 조쉬 잭슨의 실링이 더 높다고 말하고 싶지만, 현실은 모른다는 것이죠. 워렌도 충분히 젊은 나이인데다 평균 20점 가까이를 기록할 수 있는 수준높은 선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NBA에서 목숨이 파리목숨인 감독입장에서 워렌을 제치고 조쉬 잭슨을 중용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조쉬 잭슨이 언제쯤 워렌처럼 평균 20점 가까이를 찍고, 그에 버금가는 경기력을 선보일 지는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말이죠. 무엇보다 워렌은 상당히 합리적인 - 오히려 선즈입장에서 이득인 - 재계약(4년 50mil 연평균 12.5mil)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잭슨을 키운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결단을 감독이 쉽게 내릴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시점이 지나면 폭발적인 성장을 위해 출전시간과 더 많은 기회는 반드시 주어져야 합니다. 잭슨이 그것을 쟁취할 수 있을 지 살짝 우려가 되며, 아니면 팀 차원에서라도 과감한 포지션 정리를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마퀴스 크리스

 

21분 출전 평균 7점 5.1리바운드 1.3블록슛 FG% 40.2% 3PT% 39.5% FT% 72.7%

 

이번 시즌 많은 비난과 비판에 직면한 마퀴스 크리스입니다. 지난시즌 알렉스 렌에게 향했던 거센 비난이 마퀴스 크리스에게로 넘어간 듯한 인상을 받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원인의 단초는 결국 섬머리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섬머리그에서 성장을 기대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뽑아내지는 못했고, 여전히 파울프론으로써 떨어지는 경험과 BQ를 여과없이 드러냈으며,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그의 태도문제였습니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드마커스 커즌스조차 경기 중 태도로 인한 비난을 피하지 못할 정도로 팬들의 심리는 단순합니다.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을 좋아하죠. 경기분위기를 헤칠 정도의 불만표출, 거만한 움직임과 불성실한 태도 등은 여론의 수위 높은 비난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마퀴스 크리스는 섬머리그에서 부진하고 있었음에도 이러한 안좋은 모습을 연출하였고, 피닉스 팬들은 이걸 놓치지 않고 비판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규시즌에는 이러한 태도문제가 사라졌지만, 지독한 부진에 빠져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나 수비적으로 굉장히 나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상대적으로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벤더와 비교가 되어 더 힘든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그렇다고 마냥 정체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11월에 접어들어 리바운드 수가 6.6개(21분 출전 대비)로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고(10월 3.4개), 블록슛도 11월달에만 1.6개로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발전하는 게 그래도 눈에 보이는 수비와 달리 공격은 여전하다는 점인데요. 이는 선수 본인의 문제보다는 전술적 약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상황때문입니다. 현재 피닉스는 마퀴스 크리스에게 외곽슛만을 던지게 요구하고 있고, 선수 본인도 기회가 되면 롱2나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분명 이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합니다. 마퀴스 크리스의 3점슛 성공률은 39.5%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패턴은 분명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 뿐이라는 거죠. 마퀴스 크리스는 픽앤롤의 마무리 역할이나 골밑에서 좋은 득점을 할 수 있을만한 극강의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피닉스는 전술적으로 이 친구에게 그런 역할을 맡기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경기당 6.1번의 슛기회 밖에 없는 친구가 대부분의 슛을 외곽에서만 던지니 효율성은 떨어지고, 골밑에서의 마무리 경험을 쌓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마 NBA 파워포워드에서 운동능력으로만 줄을 세운다면, 마퀴스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피지컬 포텐셜이 대단한 친구이기에 공격적으로도 분명 이 친구를 살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1bdaR3sufQ

 

 

 드라간 벤더

 

 20.9분 출전 균 5.9점 4.1리바운드 블록슛 0.7개 FG% 40.8% 3P% 34% FT% 81.8%

  

아마 이번 시즌들어 - 좋은 의미로 - 가장 극적인 반전을 일으킨 유망주가 아닌 가 싶습니다. 여전히 시즌 성적은 초라하지만, 여전히 만19살짜리 216cm 빅맨(11월 17일 생일)이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웬만한 가드보다 더 빠르게 뛸 수 있는 기동성과 민첩성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팀내 경쟁자인 마퀴스 크리스와는 다르게 뛰어난 BQ를 자랑하는 스마트한 플레이어로 공수에서 전술적 위치판단과 번뜩이는 재치가 큰 강점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뛰어난 BQ, 7-1의 높이, 그리고 스피드가 겹쳐져 파워포워드로써 굉장히 뛰어난 수비수가 될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향후 조쉬 잭슨과 드라간 벤더의 성장여부가 피닉스 수비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마퀴스 크리스 만큼의 좋은 슛폼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벤더, 또한 좋은 외곽슛터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췄으며 기본적으로 볼핸들링과 시야가 좋아 잘만 키운다면 컨트롤 타워로써 팀에 창조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겁니다.

 

리그에서 빅맨으로는 손꼽힐 정도로 어린 나이, 그리고 뛰어난 신체조건과 명석한 두뇌를 갖추고 있는 친구이기 때문에 실링은 마퀴스 크리스나 조쉬 잭슨이 더 높을 수 있지만, 2~3년 뒤 망할 가능성은 셋 중 가장 적은 유망주라고 보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4IlVEk0y1c

 

●  키우는 건 포인트가드? 파워포워드?

 The Timeline을 기조로 미래를 향한 움직임까지는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그래야 한다면 파워포워드에게 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드라간 벤더와 마퀴스 크리스는 둘이 합쳐 42분 정도를 뛰고 있습니다. 파워포워드 스팟의 대부분을 이 친구들이 양분하고 있고, 이는 긍정적인 방향입니다. 하지만 둘이 합쳐 필드골 시도가 겨우 11번에 불과한 사실은 우리가 다시금 이들을 공격적으로 잘 키우고 있는 지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상대적으로 마이크 제임스와 타일러 율리스가 맡고 있는 포인트가드는 이 둘이 합쳐 평균 17개의 슛을 던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포인트가드에게 볼을 더 많이 만지고, 슛을 더 많이 던지는 게 트렌드라고 해도, 우리는 마이크 제임스, 타일러 율리스가 아닌 마퀴스 크리스, 드라간 벤더를 보면서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조금 더 마퀴스 크리스(예를 들어 픽앤롤 마무리), 드라간 벤더(컨트롤 타워로써의 가능성)에게 기회가 가야 하는 게 정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포인트가드 진영이 11번을 던지고, 이들이 17번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말이죠. 비록 그게 큰 효과를 보지 못할지라도 그게 다 이 어린 친구들에게 경험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Top 3 픽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

이제 NCAA 시즌이 막 시작되었지만, 기본적으로 이번 Top 5급으로 거론되고 있는 친구들의 실링이 상당해 보입니다. 그리고 대다수가 매우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승부를 걸어 볼만한 드래프트입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873617&sca=&sfl=wr_name%2C1&stx=%EC%B5%9C%EA%B0%95m&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NCAA 개막 전 이들에 대한 프리시즌 간략평가를 썼었습니다.)   


피닉스는 솔직히 지금 많은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제는 옥석고르기를 해야 할 시점에 와 있기 때문에 이번 18년 드래프트에서 여러명의 유망주를 픽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딱 1명의 뛰어난 인재, 그리고 팀에 가장 필요한 존재를 위해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난 시즌처럼 완전히 바닥을 치지 않고, 6~10번픽 사이대를 유지한다면, 다수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가장 필요한 잠재력 높은 선수를 뽑아야 할 것입니다. 1라운드 픽으로는 자체 픽, 밀워키, 마이애미 픽 등을 보유하고 있고, 다수의 유망주들을 자산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디안드레 에이튼 

디안드레 에이튼은 피닉스에 가장 완벽한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타이슨 챈들러의 노화와 알렉스 렌의 내년 여름 이탈을 대비한 최고의 카드이며 이보다 더 좋은 빅맨을 찾을 수는 없을 겁니다.

 

7-1 260파운드 7-6 윙스팬 43인치 점프력만으로도 그렉 오든 이후 최고의 몸을 가진 7풋터임을 알 수 있고, 실제 경기에서 보여주는 스피드와 순발력은 그 키와 그 덩치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거기다가 리그 트렌드에 맞게 외곽슛이 가능하며, 자신이 어떤 식으로 득점을 하며 상대를 공략해야 할 지를 아는 친구입니다.

 

아직 미숙한 점도 눈에 띄지만 마이너한 부분이라 보기에 어떻게든 꼭 데려왔으면 합니다.

 

그가 뛴 2경기를 다 본 소감으로 재밌는 점은 저는 이 친구가 센터보다는 파워포워드가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그렉 오든이나 여느 수비형 7풋터들처럼 골밑을 사수하는 형태의 수비력을 갖춘 친구는 아닙니다. 하지만 2경기에서 나타난 봐로는 상대 빅맨이나 매치업 포워드가 3점슛이 가능할 때 이들을 막기 위해서 3점라인 근처까지 따라와 막는데 그 스피드와 순발력이 너무 좋습니다.

 

그 근육질의 덩치와는 안어울리게 상당히 민첩하게 따라다니면서 밀착 마크를 하더군요. 그리고 상대가 슛을 던지면 외곽에서 골밑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와 수비리바운드에 참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고요. 덩치랑 다르게 코트를 넓게 움직이며 수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공격은 이미 파워포워드로 뛰어도 손색이 없는 스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난 2경기에서 봤던 수비를 생각하면 진정한 포지션은 파워포워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어떤 포지션이든 선즈랑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Mn52maTVV8

 

 

마빈 배글리 3세 

마빈 배글리 3세는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성적인 본능으로 끌리는 친구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대박이 날 것 같은 선수입니다.

 

그 레벨에서는 쉽게 상상하기 힘든 어이없는 실수도 하고, 때로는 운동능력도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전에 Point Guard님이 말씀해주신 표현처럼 '잘하고 못한다는 둘째치고 스케일이 굉장히 큰 선수'입니다. 그리고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오늘 있었던 최정상급 팀, 미시건 스테잇과의 맞대결에서 마빈 배글리 3세는 같은 편 선수의 손에 눈을 찔려 전반 10분만 뛰고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이 경기 듀크대학교의 4학년 그레이슨 앨런이 37점을 폭발하여 배글리가 없음에도 듀크대학교가 이겼지만, 배글리가 빠진 뒤 듀크대학교는 확실히 전력이 약화되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그 재능넘치는 선수들로 가득한 듀크 대학교 전력의 50%가 배글리 3세라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상대팀의 Top10픽 재능으로 꼽히는 마일스 브릿지스, Top 5픽 구도를 깨줄 수 있는 유망주로 꼽히는 1학년 빅맨 재런 잭슨 주니어도 눈에 띈 경기 -  특히 재런 잭슨 주니어 - 였습니다. 하지만 단 10분이었지만, 마빈 배글리 3세가 경기를 뛰고 있을 때의 느낌은 이들과는 급이 다른 포텐셜을 갖추고 있구나였습니다. 에이튼,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있음에도 정말 강력한 No.1 후보라는 게 허언이 아닙니다.

 

비록 이제 겨우 3게임 시작했지만 한 학년을 월반한 친구에게서 저 정도의 포스를 느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듀크대학교는 이 친구가 월반해서 자신들을 택한 걸 큰 행운으로 생각해야 할 겁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877623&sca=&sfl=wr_subject&stx=%EB%B0%B0%EA%B8%80%EB%A6%AC&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위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리얼인 운동능력과 대범함, 타고난 재능이 넘치는 파워포워드입니다. 마퀴스 크리스와 드라간 벤더가 있지만 순수한 농구재능을 생각하면 마빈 배글리 3세를 능가할 친구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에이튼 만큼이나 기회가 된다면 선즈가 꼭 데려 왔으면 하는 선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m9uHoCGy7Y

 

 

모하메드 밤바

아직 밤바의 시즌 경기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팔의 존재감은 정말 공포스러울 정도입니다. 7풋의 키에 윙스팬인 7-9라뇨...정말 축복받은 신체이며, 이것 만으로도 굉장히 귀한 자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센터자원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차원에서 에이튼 만큼이나 이 친구도 매력적이며, 특히 중장거리슛이 될 정도로 긴 슛레인지와 괜찮은 볼핸들링이 빅리그 니즈에 맞는 스트레치형 수비빅맨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타이슨 챈들러를 계약기간인 내년까지 끌고 간다는 가정 하에 밤바가 만약 입단하면 짧은 기간이지만 수비형 빅맨의 표본이자 멘토인 챈들러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가 가진 신체적 재능(사기에 가까운 윙스팬), 스트레치가 가능한 수비형 센터 포텐셜은 - 알렉스 렌이 내년에 떠난다는 가정 하에 - 피닉스 유망주들에게는 없는 재능입니다. 충분한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hMJemil-lQ

 

 

마이클 포터 주니어 

사실 이번 드래프트 Top 5에서 가장 안전한 픽은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아니겠냐는 말이 많습니다. 그 만큼 6-10의 장신에 갖춰진 다양한 득점스킬이 완성형에 가까울 정도로 수준이 높기 때문입니다.

 

개막전 몇분 뛰지도 못하고 엉덩이 부상으로 계속 결장하고 있어 경기 활약상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트위너(pf-sf)로써 자신의 잠재력을 NBA에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수입니다.

 

다만, 현재 선즈에서는 당장 평균 20점 가까이를 해줄 수 있는 스몰포워드 TJ 워렌과 다재다능한 유망주 조쉬 잭슨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을 정리하면서까지 필요한 존재일까라는 의문이 들고, 아직 시즌 활약상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해소되지 않은 궁금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기존 선즈가 가지고 있는 유망주보다 뛰어난 잠재력이라면 무조건 데려 오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수비인데 저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도 공격만큼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데 그 부분이 얼마나 개선되는 지도 지켜봐야 할 사안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V-IJSsi9tM

 

 

루카 돈치치

 

유럽에서 활약하는 유럽 최고의 유망주이지만, NBA에서는 주포지션인 스몰포워드보다는 슛팅가드가 어울린다는  평이 많은 친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란 드라기치의 고향 후배이기 때문에라도 특히 좋아하는 유망주이지만, 결국 데빈 부커가 있기 때문에 정말 중복일 수 밖에 없는 자원입니다.

 

포인트가드를 뺨치는 드리블 능력, 패싱스킬과 코트비전이 정말 눈에 띄는 돈치치인데, 의문점은 포인트가드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스피드가 좋은 친구가 아니라는 점이고, 자신보다 작은 가드들을 잘 막을 수 있을 지입니다. 만약 포인트가드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면 그 때부터는 선즈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RCWayfj2KY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피닉스에게는 유망주들의 성장 그 무엇보다 중요하며, 18년 드래프트는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입니다.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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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1-15 15:32:19

선즈 팬들이 아니라면 선즈의 상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텐데

이 글을 보시면 대략적인 상황들을 알게 되실 거 같네요. 멋진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워렌의 본능 부분이 너무 공감이 가네요. 본능, 감각으로 농구하는 선수 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데 BQ가 확실히 아쉽습니다.. 언제 패스해야하고 언제 수비 스위칭을 해야하고 이런 부분이

너무나도 딸리는데 정말 열심히 하려고는 하거든요.. 

어쩔땐 답답하고 또 짠하면서도 응원하고 싶어지는 그런 매력을 가진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크리스와 벤더는 둘 다 성장했으면 하는 솔직한 바램이지만, 

냉정하게 보면 한 선수만 제대로 팬들의 기대대로 커줘도 감사할 거 같습니다.

잭슨은 말씀하신대로 코비 스쿨에 부커와 같이 등록 시키고 싶네요..^^

 

이번 18년도 유망주들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마포쥬, 디안드레 에이튼입니다.

마포쥬는 팬들 사이에서 우리팀의 믿을만한 3옵션이 필요하다고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팀의 2옵션, 3옵션 정도는 너끈히 해낼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의 선수고

에이튼은 수비에서 타이슨 챈들러의 존재감을 뽐낼 가능성이 있는 선수 같구요. 

루카 돈치치는 슬로베니아의 친한 형 고란 드라기치의 조언을 들을테니 선즈에는 웬만하면 안올 듯..

(마치 이번 조쉬 잭슨처럼 워크아웃 거부할수도.. )

 

저는 18년도를 넘어 19년도 드래프트까지 생각중인데요.

만약 트리아노가 정식 계약 체결되면 그의 캐나다 커넥션으로 드래프트 상위픽 예상자

RJ 배럿을 데려올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스티브 내쉬가 다시 선즈 조직으로 컴백할 수 있지 않을까

요런것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또 말씀하신 포인트가드 부분이 심히 우려가 깊기 때문에 우리가 드래프트 픽은 많으니

그 픽으로 뽑을만한 괜찮은 포인트가드가 향후 2년동안 드래프트에 나오기를 바랍니다.

 

적다보니 선즈가 다시 비상하기에는 참 현실적으로 많은 것들이 남아있구나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WR
2017-11-15 15:42:48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드래프트 뽑기는 내년에서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사리가 생길 정도입니다...플레이오프 제발...)

 

루카 돈치치는 아마 이번 상위 5명 중에 -팀의 니즈상- 선즈가 가장 나중에 고려할 선수이지만 드라기치가 맥도너는 싫어해도 사버는 또 좋아하니 선즈가 뽑아도 좋은 얘기(?)를 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

 

부커는 솔직히 레전드를 찾아가 수업을 듣는 건 무의미할 정도로 많이 성장한 상태이고, 이제는 올스타, 그리고 그 이상을 가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만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그저 어려운 상황을 부커가 잘 극복하기를 바랍니다.

 

조쉬 잭슨은 제발 자존심 좀 꺾고 슛폼 좀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봐도 그 폼으로 빅리그에 살아남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

2017-11-15 15:58:44

선즈 팬, 프론트 입장에서 베스트는 내년까지 드래프트 뽑고

2019년에는 확 비는 샐러리와 유망주, 드래프트픽을 이용해 플레이오프 도전을 넘은

대권도전까지 하길 바라지만.. 선즈팬 생활 오래 해서 그런지 베스트 상황을 그려보기 보다는,

선즈에게 항상 더 자주 찾아왔었던 워스트 시나리오에서 베스트를 찾는게 생활이 되버렸네요 

물론 선즈 운영진이 그리는 큰 그림이 이번에야말로 들어맞기를 손꼽아 바라고 있습니다~~!

 

17년도 드래프트에서 가장 픽하길 바랬던 조쉬 잭슨, 론조 볼인데..

두 선수다 우려했던 슈팅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네요. 저도 이하동문입니다.

무조건 슈팅 교정 해야 합니다. 자기의 머슬메모리를 믿는다는 생각은 올 시즌 끝나면 바뀌어 있길

바랍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카와이 레너드도 초창기와 지금의 베스트 Two-Way 플레이어 시절

슈팅폼이 차이가 나죠. 선즈에는 좋은 슈팅 코치도 없고 그런 코치를 기용할 사버도 아니지만

옆에 부커 슛폼 보면서 좀 많이 배우기를... 

2017-11-15 15:46:23

사견을 이야기하자면 피닉스에 가장 어울리는 내년도 루키로는 밤바라고 생각됩니다.

체중은 늘리면 되지만 윙스팬은 늘릴수가 없죠.

지금은 상대적으로 배글리, 에이튼, 마포주등에 밀려나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최고의 포텐을 가진

선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잘 성장해준다면 터너 업그레이드 버전은 기본으로 해주리라 봅니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떨어지는 피닉스에 밤바와 같은 림프로텍터가 버텨준다면 상대팀에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닉스에 또 하나 중요하고 급하게 필요한 포지션으로 포가가 아닌가

봅니다. 수비와 리딩이 되는 포가만 부커 옆에 붙혀준다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마제가 잘해주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플옵컨텐더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실력을 가진 선수라고 하기엔 아직 검증이 안된 부분도 많고 말이죠....

문제는 FA중에 데려올만한 포가가 없다는 점입니다. (크폴이 나오긴 하지만... 어렵겠죠?)

차라리 적절하게 트레이드를 해서 부커의 영혼의 짝을 찾아오면 좋을텐데 말이죠... (누가 있을까요?)

여하튼 적어주신 흥미로운 글을 보고 들었던 생각을 두서 없이 적어봤습니다. 

WR
2017-11-16 02:41:36

저도 밤바가 꽤나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그 팔을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최고의 무기이니까요. 게다가 중장거리 슛이 가능하다는 점까지 좋고요.

 

피닉스 포인트가드는 일단 루카 돈치치가 포인트가드를 볼 수 있다고 하지 않는 이상은 솔직히 이번 드래프트에서 맘에 드는 선수가 아직까지는 없네요. 그래도 리그에 넘치는 자원이 포인트가드이니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유망주들의 성장이 우선이고, 우리가 포인트가드 쪽에서 최고의 자원을 구하는 건 아니니까요. 조금은 여유를 갖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괜히 무리했다가 블렛소나 나이트와 같은 영입을 재연할 수 있으니까요. 

Updated at 2017-11-15 15:52:37

 유망주 관련 글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 드래프트 탑 5의 재능은 확실한 것 같아요. 에이튼, 밤바야 2년전부터 주목받던 친구들이고 마이클 포터, 베글리도 재능의 밸런스가 괜찮은 선수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TJ 워렌은 되게 클래식한 플레이어 인것 같아요. 마이클 조던을 필두로 전방위 스윙맨들이 리그의 전면에 등장하기 이전에는 주로 베이스라인을 타며 득점을 하는 스몰포워드들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워렌의 플레이를 보면 (몇 개의 하이라이트로 밖에 접하지 못했지만) 도미닉 윌킨스, 애드리안 댄틀리를 위시한 80년대의 포워드들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이 스몰포워드가 3&D 혹은 전방위 스윙맨을 담당하는 시대에는 보기 힘든 'Born to Scoring' 포워드라고 해야 할까요? 주로 활용하는 동선과 마무리 지점도 근래의 다른 스몰포워드들과는 많이 이질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경함과 특유의 득점 본능이 만나서 파괴력을 만들어냅니다.

WR
2017-11-16 02:44:03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TJ 워렌은 말씀하신 것처럼 확실히 올드스쿨한 부분이 많은 친구입니다. 그래서 은근 희소성이 있는 포워드죠. 말씀하신대로 베이스라인을 굉장히 잘 활용하는 포워드이기도 하죠.

 

블렛소의 이탈로 워렌이 흔치않은 기회를 잡았는데 이번 시즌 확실히 자신의 진가를 어필했으면 좋겠습니다. ^^ 

2017-11-15 16:20:30

 애리조나 대학의 에이튼이 같은 지역의 피닉스 팀에서 뛰게 된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프랜차이즈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딱 3픽정도만 걸려서 에이튼 뽑을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WR
2017-11-16 02:47:01

지금까지만 봤을 때는 Top 3 안에 들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고, 결국 다수의 자원을 희생해서 픽업을 노려야 겠죠.

 

실탄만큼은 선즈가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아쇠를 당기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저도 일단 팀의 니즈 + 잠재력을 고려하면 디안드레 에이튼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한 팀의 프랜차이즈를 이끌 엄청난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

2017-11-15 17:11:56

타팀 관련 글에는 아주 많은 관심은 없는 편인데
최강 M&M 님의 글만큼은 정독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WR
2017-11-16 02:48:09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선즈가 좋아하시는 팀이 아님에도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11-15 18:07:00

마빈 배글리 3세 좋아보이네요. 마퀴스 크리스를 처음봤을 때 운동신경은 좋아보이지만, 플레이에서 그 것을 보이지 못할거같다는 인상을 받았었는데, 이 친구는 야수성이랄까요..? 좋은 볼핸들러를 만나면 크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WR
2017-11-16 02:50:05

마빈 배글리 3세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팬들의 마음을 끌어 들이는 마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매력적인 친구들이 잘 되어야 그 팀도 흥행하고, 리그도 더 흥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17-11-16 21:29:23

잘봤습니다~ 이런글 한번쓰려면 정말 고생이셨을텐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공감가는 내용이 참 많네요

조쉬잭슨은 올랜도전 보니 2번으로도 활용 가능하겠더라고요

요즘보면 트로이다니엘스가 수비때 정신줄 놓는경우도 많은데

워렌을 조기교체하고 부커-잭슨 돌리다 잭슨-워렌 조합으로 벤치 돌려서

부족한 득점력 메워봐도 괜찮을꺼같아요

그리고 4번 포지션에 3점롤 하나만 주는것은 저도 불만입니다 왜 이렇게 활용을 안하는지 모르겠어요

크리스는 슛터치가 좋아져서 더 던져보게 하는것도 괜찮을것같고

벤더는 슛만터지기 시작하면 훅 치고나갈꺼같은데 정말 주구장창 3점롤 하나만 주니

애들이 발전을 하기는 할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드랩~ 캬~

저 3센터중에 하나 뽑으려면 5픽안에 들어야될텐데 지금 이성적이면 가능할꺼같기도하고

운이 지지리로 없는 팀이라 애매하게 6픽에 걸릴꺼같기도하고...

저도 에이튼-베글리-밤바 순이기는 한데 어떻게 하나 데려왔으면 좋겠어요~

WR
2017-11-17 02:38:23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와 아이들 눈치보면서 썼습니다. ^^;;

 

4번 포지션은 공격롤을 좀 더 부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3점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저도 좀 불만입니다. 드래프트는 역시나 픽업해야죠. 많은 자원을 소모해서라도 필요한 자원을 데려 왔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이번 드래프트는 빅맨들이 눈에 띕니다. ^^

2017-11-17 10:50:31

매니아진에 있어서 이 글을 놓칠뻔 했군요. 정말 잘봤고 언제나 m&m님 글 보며 많이 배우고 공감합니다.

 

특히 다음 드랲 5명의 선수소개는 참 관심이 많이 가네요. 어차피 올해도 탱킹노선을 탈걸로 보이고, 내년에는 매력적인 선수들이 많은 것 같아 더더욱 관심이 가요

 

역시나 저도 공감하는게, 현재 팀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센터와 포인트가드죠. 물론 파포든 스포든 아직 자리가 정해진 것 같단 생각은 안들지만요. 그래서 에이튼-밤바-베글리가 관심이 갑니다. 뭐 베글리야 파포긴 하지만, 신체사이즈도 그렇고 충분히 센터도 가능해 보여서 벤더나 크리스와 공존이 가능해 보입니다.

 

에이튼은 왠지 즉전감으로 바로 활용가능할 것 같고, 베글리는 좀 더 원석에 가까운 느낌이라 시간이 걸릴 것 같긴 한데, 그 짐승같은 움직임을 보면 사람을 흥분시키고 지켜보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크리스랑 동시에 나오면 하이라이트필름 엄청 찍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포터는 뭔가 안정적인 픽 느낌이 날 것 같아요. 버스트 확률이 매우 낮을 것 같고요.

 

저는 돈치치가 최근 좀 끌리긴 합니다. 다른 기사들 보니, 에이튼 같은 경우 약간 멘탈이슈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공격이나 수비할 때 성의없는 움직임이라던지 게으른 부분.. 

그런데 돈치치는 워낙 어려서부터 프로생활을 해와서 준비된 선수느낌이 강하고, 플레이메이킹과 슈팅에 능해 부커와 쌍포를 이루면 참 매력적이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포지션 중복문제가 있긴 하지만, 돈치치가 1~3번 모두 가능해 보이니(주로 2-3번)까요. 팀에 3점슈터가 너무 없기도 하거니와 마이크 제임스와 율리스 모두 사이즈에서 좀 한계가 있어 보여 가드진을 부커-돈치치로 가는 것도 좋아 보여요.

 

물론 멘탈이슈가 어떻든 에이튼이나 베글리 밤바가 제일 맞는 핏이긴 하지만요

WR
2017-11-17 14:05:31

에이튼의 멘탈이슈는 제가 예전 글에서도 언급했었던 부분인데요. 이 친구는 이미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거의 고등학교 통틀어 빅맨 넘버1이었던 친구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3학년까지는 그래도 동기부여가 됐었는데, 4학년 때는 느슨한 모습을 보여줬었죠.

 

그래서 원래 18년 드랩은 에이튼 드래프트라고 예측됐었던 것이 이런 난전 양상으로 바뀐 것이지요. 하지만 큰 걱정은 안합니다. 역시나 워낙 포텐셜 레벨이 높은 친구이고, 결국 대학리그부터 빅리그까지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죠.

 

저도 돈치치를 좋아하지만,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부족한 운동능력입니다. 점프력, 스피드, 민첩성 이런 부분들이 빅리그로 오면 리그 평균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아무리 BQ가 높아도 이걸 극복할 수 있을 지가 우려스러운 부분이죠.

 

다닐로 갈리나리나 유럽에서 돈치치보다 더 호평과 잠재력을 받았던 리키 루비오가 왜 빅리그에서 그 만한 포텐셜을 터트리지 못했는 지를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건 결국 평균 이하의 운동능력을 극복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필드골 성공률도 처참해 지고, 골밑 레이업을 던지는 것조차도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돈치치의 BQ와 감각을 사랑하지만, 마누 지노빌리나 - 고향 선배인 - 고란 드라기치처럼 뛰어난 BQ뿐만 아니라 백인 최상급의 운동능력이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데 거기서 돈치치에게 의문점이 생깁니다.

 

개인적으로 리키 루비오가 막 리그에 입성하였고, 드라기치가 선즈에서 죽을 쓰고 있을 때에도 이곳 매니아에서 제가 계속 주장했던 게 결국 '루비오보다 드라기치가 더 잘 될 거다'였었습니다. 그렇게 주장했던 가장 큰 이유는 루비오와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지지 않는 BQ와 더불어 루비오보다는 한두 수 앞선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죠. 

2017-11-17 18:53:18

피닉스는 에이튼이죠!

WR
2017-11-22 00:26:12

저도 1번은 에이튼입니다.

2017-11-21 12:59:22

 오늘 듀크 경기를 현장에서 보고 이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확실히 배글리는 특별한 재능인것 같아요. 마이클 포터나 에이튼 보다 높은 재능이라고 말할순 없지만 정말 다르다는 느낌을 주는 선숩니다. 존재감이 엄청난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론 벌크업을 적당히했으면 좋겠네요. 지금 최고의 장점중 하나가 발이 가벼워서 가드 매치업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이걸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WR
1
2017-11-22 00:29:19

와우 부럽습니다. 저는 기껏해야 TV나 모니터로 보는 게 다인데요...ㅠ.ㅠ

 

1학년 그것도 월반한 친구가 저 정도의 존재감을 보이는 것은 정말 특별한 재능입니다. 심하게 말해서 듀크대학교 마빈 배글리 안왔으면 어쩔뻔 했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배글리의 추가로 정말 우승후보가 된 느낌입니다. ^^

 

요즘은 NBA에서도 급격한 증량을 요구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리고 배글리도 아주 마른 친구는 아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증량을 할 것입니다. 본인이 몸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이상은 큰 걱정거리는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2017-12-09 15:46:22

잘봤습니다

그나저나 아치굿윈은 방출됬다던데 별로였나요? 나름 기대치가 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WR
2017-12-12 09:15:17

아치 굿윈은 지난 시즌에 떠나서 한참 된 이야기네요. 아쉽지만 결국 거기까지가 한계였던 거죠.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리그 트렌드와 역행하는 극악의 외곽슛 성공률...이게 결국 개선이 되질 못했고, 그렇다면 이런 류의 선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비가 필수인데 오히려 수비가 약점이었습니다.

 

다들 이 친구의 수비력 향상만 바라봤는데, 수비는 늘지 않고 약점투성이였으니...아쉬운 케이스입니다.

 

요즘 리그는 한두 가지만이라도 확실히 잘하면 살아 남을 수 있는데...결국 그걸 스스로 발굴하지 못한 수 많은 사례 중 하나가 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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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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