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현재까지 시즌 감상평.(+선수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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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킹스의 올 시즌 목표는 최대한 높은 픽을 받는 것일겁니다.디박이 커즌스 트레이드 직후 2년뒤를 지켜봐
달라 공언했듯 최소 17/18 시즌은 그간 모은 유망주들을 전력화하는 과정으로 보면 되겠죠.
한 팀의 전력을 구성함에 있어,프런트/코칭스탭/선수간 조화는 유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합니다.과연 어떤
선수를 주축으로,어떤 공수 철학 슬로건을 표방하며 팀을 구축해갈지, 흥미롭게 지켜보는 입장에서 글을
써보려하니 매니아 회원분들도 같이 구경하는 관점으로 글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시즌 로스터에서 빅맨1명/가드1명을 남기고 다 처분하지 않을까 예상했으나,그 유력후보 2명도
내보내며(톨리버와 대런 컬리슨) 잭랜돌프/조지힐을 데려왔습니다.2년 계약기간을 고려했을때
디박의 앞선 공언과 딱 맞아 떨어지며,유망주들의 연착륙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 해줄 영입으로 볼 수 있는데
아마 팀이 제 궤도에 오른다면(?), 조지힐 같은 경우 빠른 트레이드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12게임을 치룬 현재 시점까지의 공/수 특징을 점검해보며 개인평가도 간단히 덧붙입니다.
시리즈글로 묶었고,선수 평가 및 킹스 특징에 대한 반복되는 부분은 링크로 대체했습니다.다른 시리즈글도
읽으시면 제 주관이 강하지만,킹스를 나름 이해하고 즐기시는 한 방편은 되실겁니다.
공격과 수비 점검
농구는 포제션 싸움입니다.한 경기당 양 팀의 포제션은 거의 동일하므로 그 포제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의 싸움이며.포제션이 곧 페이스이고,100포제션당 공수효율이 우리가 흔히 잡하는 레이팅입니다.
포제션 = FGA + 0.44*FTA + TO- OR
이 간단한 공식은 바꿔 말하면 이렇습니다.
공격자로선 효율적 필드골을 추구 / 자유투를 잘 얻어내며(파울뜯기) / 턴오버를 줄이며 / 오펜리바 획득
수비자로선 효율적 필드골을 억제/ 자유투를 잘 주지않고(파울관리) / 턴오버를 강제하며 / 디펜리바 수호
스탯으로 한 팀의 성향을 파악하는 4팩터로서 중요지표가 되죠.여기서 킹스는 많은 문제점을 드러냅니다.
1) 2빅맨을 사용하는 팀이면서,reb%가 29위입니다.
2) 2빅맨을 사용하는 팀이면서,상대방 오펜리바 허용률이 29위입니다.
4) 자유투 획득율이 29위,팀 EFG% 29위팀입니다.
4) 28위 페이스팀이며,Ortg 29위,Drtg 25위,Net rtg 29위 팀입니다.
몇 몇 평균적 순위를 보이는 영역도 있으나,2빅맨 사용을 고수하는 팀으로선 특히나 리바운드 보존이
떨어지며,필드골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팀의 운영이 뭔가 잘못되고 있다 보여집니다.
2빅맨을 돌리는 팀이,느린 페이스에,리바운드까지 못지키면 슛효율이라도 좋아야하나,그것마저 최악입니다.
-현재 리그 독보적 꼴찌인 100포제션당 21.9회 3점시도 (1위 휴스턴 44.4회)
-현재 리그 독보적 1위인 경기당 23.1회 미드레인지 시도 (30위 휴스턴 4.9회)
-현재 리그 29위인 경기당 16.7회 자유투 시도 (1위 샬럿 28회)
즉 최고 고효율샷인 자유투획득과 3점은 리그 최악수준이며,저효율샷인 미드레인지는 최다시도팀이니
슛의 효율성마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수비도 역시 다른 부분은 봐줄만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나,3점슛 허용을 최다로 내주고 있어요.
한마디로 공격과 수비 2가지가 안되고 있단 이야기인데,2빅을 고수하는 철학하에선 최악의 패턴으로
안되고 있단 이야기가 핵심입니다.
선수별 평가
1.디애런 팍스
분명 팀에서 제일 밀어주고 있는 유망주입니다.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가장 빼어난 점은 혼자 속공을
푸쉬할정도로 빠르고,드리블킵이 되며,픽앤롤보단 스크린 리젝트나 아이솔식의 1:1푸쉬를 잘한단 점이
되겠네요.그래서 전체적으로 얼리오펜스나 업템포 팀에 어울립니다.하지만 팀은 리그에서 가장 느린
페이스의 2빅맨을 고수하는 팀이라 아직은 어색한 하프코트 오펜스를 강제받을때가 많아 장점을 살리
기보단 약한 점을 강제받고 있단 점이 성장에 해가 되고 있네요.
특히 시즌 초,휴스턴 네네에게 픽앤롤 시동하다,왼쪽 선점 트랩성 수비에 심하게 털린이후 제대로 된
타이트한 컨택을 넘는 픽앤롤을 위축되서 못 보여주는것은 뼈아픕니다.
대학때부터 숏핸즈오프나 약간 드랙스크린성 픽앤롤에 강점을 보였기에,빅맨의 스크린과 피딩이 굉장히
중요할거라 봤는데,팀에서 이 부분 서포트를 못해주고 있습니다.특히 이런류는 순간대쉬를 살리기 위해선
2빅보단 1빅을 써서 레인을 벌려주는 배치가 특히 유리한데,어째선지 아직은 팀에서 2빅을 많이 돌리고
있네요.하지만 지난 식서스전 3쿼터에 드디어 올 시즌 처음으로 1빅 4윙체재로 2빅에 대한 고집을
약간 꺾는 장면도 나왔기에,위상이 올라가면 팍스를 위한 동선 창출을 위해 1빅+멀티 핸들러 체재를
좀 더 자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수비는 정말 괜찮고,대학때부터 보증된 엘보우 점퍼는 쓸만하기 때문에,팍스의 장점인 순간대쉬를
살려줄 동선 확보를 팀에서 좀 더 신경써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2.보그단 보그다노비치
정말 잘합니다.사이즈와 피지컬에서 오는 한계가 분명 있겠지만,현재 킹스에서 기술적으론 가장 훌륭한
선수이며,판단 하나하나가 교과서적 플레이급을 보여주고 있어요.
-딱 필요한 드리블만큼은 문제가 없고,패스주고 빠질때,컷할때,리로케이션해서 캐치슛 노릴때를
거의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습니다.슛도 준비자세가 빠르고 로딩이 없어서 위력적입니다.
-보그다노비치가 코트위에 특정 선수들과 있을때 팀패스 플레이가 확실히 살아나요.
-수비도 심지어 잘합니다.주력이 달리긴 하지만 가슴수비요령이나 픽사이 언더/오버/파이트스루
하는 타이밍이 기가 막히거든요.
그래서 보그다노비치가 뛸때 킹스오펜스가 가장 리듬이 괜찮아요.2 개만 뽑아 보겠습니다.
-픽을 탄이후 역방향으로 패스해줍니다.피벗을 저렇게 하면서 순간틈을 보는 눈이 정말 좋아요.
-킹스가 공을 가장 잘 돌리는 장면엔 거의 보그다노비치/템플/팍스가 같이 뛸때입니다
3.조지 힐
킹스가 생각보다 더 못하는 이유의 주범은 단연 조지힐입니다.어제 닉스전 같은 경우 템플에게 메인
핸들러 자리를 뺏기고 슈가처럼 뛸 정도로 현재 총체적 난국이고 스탯은 엉망진창.
본디 조지힐의 가장 큰 장점인 수비를 제하면,그의 장점은 캐치슛과 스크리너가 한 번 가려주면
바로 접고 날리는 점프슛입니다.딱 한 타이밍밖에 없는 1차원적 핸들러라 볼푸쉬 타이밍이 단발적이고
패스 타이밍이나 각도도 다양하지 않아요.하지만 스크린 파트너와 합이 잘 맞으면 접고 떄리는 슛이
좋기에,여유가 좀 붙을 시 안정감은 꽤 있는 선수죠.근데 킹스에선 빅맨과 합이 잘 안 맞습니다.
랜돌프랑도 별로고,wcs나 라비시에,쿠포스랑 모두 맞지 않아요.재즈는 핸즈오프가 팀 주력 셋이다보니
빅맨들 단련이 잘 되어있었지만,그 분야 하수들만 모인 킹스에선 스스로 쏠 슛을 창출하는 기술이
떨어지는 조지힐에겐 최악의 환경이나 다름없습니다.
필드골 시도 자체가 온볼 푸쉬로 혼자 압박을 풀고 때려박을 수 있는 선수와 아닌 선수는 팀원 조합과
코트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하기에 힐의 부진을 그의 탓만으로 돌릴순 없겠죠.
힐의 단점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면입니다.저렇게 한 번 접고 슛타이밍이나 패스타이밍이 안나오면
live ball을 유지하며 드리블로 돌아나오는게 아니라 잡고 빼냅니다.메인핸들러로선 결격사유중 매우 큰
요소거든요.이런 장면이 정말 많아서,오펜스가 턱턱 끊기는 느낌을 만들어요.트랩에 약한건 예전부터
유명했지만,유타 시절 핸즈오프로 살살 치고빠지는게 가능했지만,킹스에선 그런 단점을 가려줄
리스크린-핸즈오프 피딩 빅맨이 없네요.
4.잭 랜돌프
엘보우에서 아직 위력은 있습니다.패스도 생각보단 잘 빼줘요.하지만 너무 느려서코트위 동작이 전부
단발성이 많아 젊고 주력이 좋은 선수들과 합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팀 오펜스가 안 돌아가니 울며
겨자먹기로 출장시간이 길기 때문에 고맙지만,안타까운 현실의 방증인 케이스.
짜내야할때 포스트업 아이솔,의외로 잘들어가는 3점등에서 벤치에서 나와주며 어린 빅맨들에게
몸싸움 요령등을 전수해주면 좋겠어요.너무 오래 뛰고 있습니다.어린 빅맨들이 분발해야죠.
5.WCS
가장 기대에 못미치고 있습니다.패스링커로서 볼 다루는 재주가 조금씩 늘고 있단것 외엔
안들어가는 점퍼,쉬운 샷을 놓치는 작은손이 원망스런 림피니쉬,에너지를 적재적소에 쓰지못해
리바운드 사수가 약한 면모 등등.장점발현은 죽고있고,단점만 커지고 있습니다.실제 팀내 온/오프 마진
최하위를 기록중일 정도고,실 경기를 봐도 다양한 조합을 돌리고 있는 감독성향과 안 맞는는것 같아요.
같은 라인업과 꾸준히 경기를 해야 시너지가 나는 타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코트위에서 위치선정이
작년 후반에 비해 너무 흔들립니다.
6.스칼 라비시에르
우리는 이런 류의 선수를 뭐라 불러야 할까요.오로지 피니쉬,FGA에 특화된 선수를 말이에요.
그냥 잡으면 슛을 던지는게 가장 낫습니다.그외엔 안하는게 팀에 도움이 되요.스크린을 선다거나
공을 쥔채로 피딩을 목적으로 핸즈오프시도를 한다거나 하는건 올바른 그의 쓰임새가 아닙니다.
오로지 필드골 시도가 그의 현재 존재가치며,그것 하나는 곧 잘 합니다.눈은 좋고,이해도는 있는데
기술과 신체가 그런 역할을 수행할 기술을 담아내질 못하네요.
보통 이런 류의 선수는 높은 턴오버 위험도를 지니기 때문에,저효율 슛일지언정(롱2) 감독이 때리라고
지시합니다.괜히 패스플레이하다 턴오버 나오는 기대값보단 슛이라도 때리는게 낫거든요.
이런 류 선수의 성장세(위긴스,라빈,드로잔)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려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팀에서
그를 어떤 역할로 쓸지 지켜봐야지 싶습니다.(의외로 수비는 괜찮습니다.)
저효율샷(롱2나,미드레인지 풀업)은 FGA를 담보하고,고효율 샷은 하이리스크(패스를 통한턴오버)를
감내해야 한다는 명제는 참 선수기용과 전술구성에 있어 어려운 문제입니다.
7.버디 힐드
왼쪽을 좋아하는 팍스랑 일단 겹치기 때문에 별로 같이 쓰는게 옳지 않습니다.
디안젤로 러셀과 루윌을 같이 안쓴 맥락과 좀 비슷해요.그외엔 작년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여튼 힐드평가글은 작년 글로 대체하겠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6488
이 글이랑 현재 거의 달라진게 없고,현재 멤버에서 팀플레이의 원활함이 안 맞아서 팀에선
식스맨으로 슛팅을 몰아주고 있다 정도 변화점이 있겠네요.
8.기타 멤버들
1) 가렛 템플
안으로 치고 들어가는 능력이 부족해서,메인핸들러론 함량 미달이지만 그외엔 잡다한 팀플레이
윤활유 역할로선 제격입니다.공배분,주고 빠지기,캐치슛,수비 전부 괜찮은 캐릭터에요.
어제 닉스전에선 힐과 코트에서 포가역할 보는 모습에서 씁쓸함을 느낀것은,템플의 역할이
스타터로 그렇게 쓰이는건 팀이 잘못 흘러가고 있단 이야기라 그렇습니다.
2) 저스틴 잭슨
오프볼 움직임이 좋습니다.미들플로어에 컷진입해서 점퍼나 플로터성 마무리도 나쁘지 않고
3점도 불붙으면 볼만합니다.다만 스칼과 비슷하게,받으면 슛입니다.볼줄기를 윤택하게 할 링커역할은
아직은 안하는지 못하는지 애매하지만,못하고 있고,피니셔로 쓰고 있는 형국이지만,이 선수는 스칼과
달리 할 줄은 아는 느낌이라,팀 오펜스 체계가 좀 다듬어지고,루키로서 적응이 끝나면 기대치는 있어요.
3) 코스타 쿠포스
사실 팀내 빅맨중 화려하진 않아도,패스줄기에 가장 적은 부하를 줍니다.무리수를 안던져서 정석플레이에
가장 해가 덜 되는 빅맨이에요.림피니쉬가 다소 부족하지만,리바운드 및 골밑싸움,기본 스크린 실력에서
현재 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자원입니다.
앞으로 전망
팍스를 코어로 삼은건 확실합니다.출장시간도 제일 많고,슈팅시도도 제일 많아요.무늬만 벤치 출전이지
팀이 밀어주기로 한건 확실합니다.코어로 삼은 선수는 달리는 농구,얼리 오펜스에 강한데 라인업에
2빅을 고수하며(2빅 운용 장점도 없고),저페이스 농구를 하는건 어폐가 있습니다.
결국 빅맨 구성을 좀 바꿔줘야 하거나,팍스가 이런 라인업 운용에 맞게 진화를 하거나 둘 중 하나겠죠.
어느 쪽이건 올 시즌은 얻는게 있으면서 ,상위 픽을 얻으면 됩니다.그 얻는 것이 어떤 과정,어떤 변화로
귀결될진 남은 시즌을 살펴보는 재미가 될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시리즈글을 보시면,제 관점내의 선수 별 평가변화도 보이셔서 더 재미있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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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힐에 대한 분노가 느껴지네요. 3번 조지 힐... 메인 핸들러 '자Ji' 라니....하하하
아무튼 좋은글 평소에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