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핸들러 시대.돌파력에 대한 생각.
들어가며
모던 NBA의 특성을 정의하는 방법은 관점에 따라 다양합니다.오늘 글에선 볼핸들러에 초점을 맞추어 제가
생각하는 트렌드와 그 변화상을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설득이나 옳음을 주장하는 글이 아니며,이런
맥락에서 경기를 즐길수도 있겠구나란 다양성 체득면에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글의 주제를 먼저 3줄 요약하겠습니다.
1.리그는 멀티 핸들러 시대를 맞이해서,다양한 방법으로 돌파빈도를 늘리고 있다.
2.볼푸쉬하는 방법이 단순 픽앤롤外 핸즈오프(근접)에서 캐치&고(중거리) 형태등 다변화 하고 있다.
3.이런 멀티핸들러 질주력증대 및 다양한 각도창출을 위해 가운데 위치하는 빅맨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멀티 핸들러 시대
선후 관계 및 인과를 따지는것은 어렵고,현상으로서 이야기할때 명백히 현 시대는 멀티 핸들러 시대라
부를 수 있습니다.아이솔이건 픽앤롤이건 볼을 쥔 선수가 드리블 치며 공을 림쪽으로 끌고 들어가는 행위가
예전보다 잦아졌으며,그 행위의 주체도 복수化 되고 있단 것이죠.
일례로,13년도 게임당 Drive 횟수는 약 23회였으나,지난 시즌엔 28회까지 올라왔습니다.(공홈기준)
또한 핸즈오프 및 픽앤롤 핸들러의 게임내 플레이타입 빈도도 꾸준히 증대되고 있고요.
여튼 멀티핸들러시대에 대한 맥락은 2년전 제 글을 링크해두고,요점만 발췌하겠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3871303
링크中 발췌
스트롱사이드에 대한 수비전술발전은 공격에서 윅사이드의 활용을 보다 요구하게 되었고,윅사이드로 공이 스윙되었을때 단순히 죽은볼처리 의 아이솔보단 픽을 활용한 2차픽앤롤 및푸쉬의 필요성이 증대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것이죠.1.탑픽앤롤 및 공격전개는 저지가 쉬워졌다.2.사이드픽앤롤이나 백사이드픽앤롤/핸즈오프류가 활성화되었다.3.사이드픽앤롤 및 핸들러 수비법이 발전한다.(대표적으로 Icing같은 트랩몰이 디펜스)4.사이드에 갇혀서 좁은데서 낑낑되느니,탑으로 빼줘서 탑에서 다시 다른 사이드로 체인지한다5.거기서 세컨핸들러가 다시 2차 픽앤롤로 재차 2:2나 3:3을 노린다.(스트롱에서 흔들었기때문에 수비대형의 균열이 왔을확률이 높기때문에 반대사이드에서 전개가 틈이 나기 쉬워지죠)6.아니면 애초에 스트롱에서 한번 흔들고 애초에 윅사이드쪽을 메인으로 노릴수도 있다.또한 이런 이유에서 리그 빅맨들의 3점 시도횟수 자체가 늘어나는것도 좀 더 이해가 편해집니다.사이드체인지가 일어날때 중간고리역할(스크린/리스크린/오프스크린겸 핸즈오프 역할)을 위해선필연적으로 3점라인 부근에서 서성이게 되는 포지셔닝이 일어나고 이때 수비의 대형이 깨지면서3점 찬스가 날 확률이 원천적으로 높아지기도 하니까요.혹은 반대로 2가드의 위협도를 높이기위해 탑부근 빅맨이 스크리너역할에다 3점 위협도까지 있으면 핸들러들이 기동하기 편해지기도 합니다.
핸즈오프의 빈도증가 및 발전
이러한 시대에선 핸즈오프가 정말 중요해집니다.팀별로 PITCH,WEAVE,DHO등의 명명법을 붙여서
다양한 핸즈오프 기반 오펜스를 가동하고 있고,이러한 핸즈오프기반 모션 오펜스의 증대는 돌파를
통한 코트 중간영역대로의 진입을 주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탑에 위치하는 빅맨을 기점으로 다양한 각도를 통해 미들 플로어 진입을 노리고 있고
이것을 위한 서사는 끊임없이 공격과 수비측 카운터를 주고받는 치열한 전략싸움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핸들러들의 질주가 보다 중요해지고 방법이 복잡해지고 있을까는 아래 표로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출처 :
http://hangtime.blogs.nba.com/2015/09/30/the-value-of-ice/ )
픽앤롤이 시전되는 방향이 어떠하건 미들코트에 진입했을때 공격의 효율이 가장 좋습니다.
상식적으로 미들코트에 핸들러가 진입했을시 패스가 나갈 각도 자체가 4방향이 되니 아주 당연한
결과겠죠.이러한 미들코트 진입을 막는 가장 우수한 방법이 현 리그에선 거의 반자동처럼 많은 팀이
시전하는 "ice"픽앤롤 수비법이고,그외에도 여러 정통 픽앤롤에 대한 수비법이 발전하는것에 대한
반대작용으로서 탑 빅맨을 기점으로 양 사이드 핸들러가 푸쉬할수 있게 시전하는 방법이 점차 늘고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통 픽앤롤처럼 볼이 약간 정지하는 순간이 있어 대비하기 쉬운것의 혼란을 주기 위해
스크리너와 핸들러가 서로 움직이며 가속붙이기 쉬운 상태로 방법으로서 핸즈오프 빈도 및 다양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한 장면 보겠습니다.아주 멋진 드리블핸즈오프와 사이드 체인지를 통한 푸쉬가 나옵니다.
-사보니스가 좌측 탑에서 코리조셉과 2:2 픽앤롤을 가동하다 수비가 좋은 각을 내주지 않자 바로 패스를 받아 지체없이 드리블 핸즈오프로 우측 사이드에서 스텝업 해오는 빅터 올라디포에게 다가가 공을 공급합니다.
이 움짤에서 느껴지는 속도감이 일단 팀 오펜스의 리듬감을 주며,올라디포처럼 드리블/스텝이 불안정해
정통 픽앤롤에 취약한 핸들러들에게 자기 피지컬을 극대화할수있게
"움직이다 공을 받아 첫 한두발에 어깨를 먼저 짚어넣는것"이 얼마나 유리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정통 픽앤롤에 약하지만.팀에서 핸즈오프 및 기브앤고를 몰아줘서 약점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한 다른
케이스로는 더마 드로잔도 있습니다.올라디포랑 드로잔의 장점과 약점이 상당히 비슷한데,질주력을 살리기
위한 셋업도 아마 비슷하게 맞춰가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언뜻 쉬워 보이는 이러한 오펜스내의 드라이브를 확보하는 방법이 픽앤롤과 다른 점은 빅맨의
각도창출 능력 및 드리블&패서로서의 기능이 같이 고려되어야 한단 점입니다.
즉 예전엔 스크리너인 빅맨에겐 픽이후 Roll과 Pop에 비중이 절대적이였다면,지금은 리스크린/패싱/드리블
까지 요구된단것.
이 부분에 대한 탑에 위치하는 핸즈오프 피더로서 빅맨의 기량차는 팀별로 매우 크게 나타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너무 길어질듯해서 제 지난 글을 덧붙여 둡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5450 )
가장 잘하는 빅맨은 제 기준에선,독보적으로 알 호포드 입니다.
또한 이런 호포드와 연계해서 핸즈오프 받아 각도를 창출후 빠른 가속을 붙이는 작은 가드들을
선호하는것이 보스턴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추구 철학이기도 하죠.
그럼 보스턴이 IT와 AB를 얼마나 잘 활용했으며,둘의 이탈이후 그 역할을 이어 받은게 쉐인 라킨과
테리 로지어 등의 역시 작은 가드들이라 이해하시면 좀 더 개념잡기가 편할것입니다.
의외로 이 역할을 못하지만,팀 공격철학은 이것을 밀어붙이기 때문에 공격 자체가 퍽퍽한 팀도
꽤 많아요.대표적으로 새크라멘토 킹스를 꼽고 싶네요.
각자 팀을 응원하면서,이러한 맥락의 연계 및 돌파 그리고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을 보시면
경기를 볼 때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 편엔 이 미들플로어 혹은 미드레인지에 대한 리그의 대표적 철학등을 비교해보는 글을
써보겠습니다.
p.s
-팀당 드라이브 횟수나,핸즈오프 및 픽앤롤 플레이타입의 평균값등의 과거수치는
현재 공홈에서 찾으실수 없습니다.
제가 몇 년간 꾸준히 체크한 수작업 계산이라 완전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
(리그가 최신 2시즌만것만 제공하고 있고,그 이전것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이전 자료로 글을 쓰면
다 연락받고 지우더군요.아마 SportVu社 및 리그 사무국의 자료공개에 대한 제한선이 있나 봅니다)
그래서 출처를 정확히 명시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 11월 11일 추가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874423&push_link=history
요즘 트렌드의 빅맨이 얼마나 많은것들을 요구받는지,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유형의 빅맨이 왜 사랑받고있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