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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이야기, #6 (뒤늦은 시즌 총정리 & 17-18시즌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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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0-14 13:49:31

  

+ 작년에 이은 미네소타 리뷰글입니다. 이번 글 또한 몇 년 뒤에 '미네소타가 이랬었구나'라고 추억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비판할 부분이나 평소 생각하셨던 부분에 대해서 댓글로 달아주시면 좋은 토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개인적으로 사정도 있고, 바쁜일도 있어서 결국 시리즈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꽤 오랜시간이 걸렸네요. 다들 느끼시겠지만, 이번 오프시즌동안 이번시즌 울브스는 정말로 전력이 급상승하긴 했습니다. 약점도 보완하고, 강점도 더 강화한 부분도 있죠. 이번 글은 16-17시즌 시즌 정리와 더불어 17-18시즌 울브스에 대한 전망 및 이슈들에 대해서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는 글입니다. (글을 2주 넘게 쓰고 있어서 시기상 내용이 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지난 시즌 울브스의 실패와 그 약점에 대한 생각

(울브스의 진짜 약점은 뭐였을까요..? 감독님...)

 

저는 개인적으로 지난 2016-17시즌 울브스의 약점이자 문제점을 되짚어 본다면, 결국은 크게 디펜스-스페이싱(3점)-터프니스-베테랑-백업퀼리티-PG 이렇게 생각을 해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디펜스

울브스는 국대수비코치 출신이자 현대농구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코치라 평가받는 탐 티보듀 감독이 지휘하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수비지표에서 하위권 혹은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울브스 수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되는 젊은 선수들이 수비전술로서 커버되질 못했고, 수비의 앵커역할을 담당해야 할 선수의 부재, 주전들의 체력저하 등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골기는 시즌초반 수비로테이션에서 상당히 헤메는 모습을 보이면서 구멍역할을 자처했고, 타이어스-샤바즈-라빈의 경우 수비는 기대하기 어려운 선수이긴 했구요. 위긴스 또한 마찬가지로 오프볼 수비가 이번시즌에도 큰 발전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수비 인스팅트 부분의 발전은 요원해 보이구요.

 

특히, 염기자님 기사에서도 잠깐 언급되기도 하는데 트랜지션 수비가 시즌 중반까지도 상당한 골칫거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 트랜지션 수비의 경우, 울브스가 오펜리바가 상당히 강한 편인데(평균 오펜리바 수치 전체 6위) 빅맨진이 골이 실패하더라도 공리를 노리는 플레이가 상당히 잦은 편입니다. 이게 그냥 슛을 하고,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돌아와서 수비 진영을 잡는 편은 아니기에 트랜지션 수비에 어느정도 손해를 보기도 했고, 위긴스-라빈-샤바즈 등 스윙맨들의 트랜지션 상황에서 디시젼이 좋은 편도 아닌 점도 있었습니다. 갠적으로 그나마 트랜지션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는 크리스 던 한 명 뿐이었다고 봅니다.


미네소타 수비의 문제는 결국은 3쿼터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봐야할 겁니다.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정말 속절없이 무너졌던 울브스의 당시 상황을 되짚어보면, 하나 둘씩 X을 싸기 시작하면 이건 뭐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는 모습이 계속되었죠. 그나마 리키 루비오 혼자서 뒤처리를 한다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구요. 물론 시즌 중반이후 울브스가 어느정도 수비안정화가 되었을 때, 공수의 비중이 늘어난 루비오 + 슬럼프에서 벗어난 비엘리차가 수비의 앵커로서 좋은 모습을 보인 시점부터는 어느 정도 희망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미네소타였습니다.

 

 

스페이싱(3점)

미네소타는 15-16시즌 케빈 마틴의 폼이 떨어진 이후부터 계속적으로 외곽슛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빈곤에 허덕였던 팀입니다. 지난 오프시즌에도 미네소타의 약점은 3점이었고, 브랜든 러쉬의 영입을 제외하곤 이 문제를 제대로 보완하지는 못했다는 평가였긴 했지만, 지난시즌에 그 니즈를 위긴스의 보완된 3점 슈팅과 샤바즈의 반짝활약 그리고 주전 슈가로 발돋움 한 잭 라빈이 급격한 성장을 보이면서 어느정도 해결책을 찾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허나, 위긴스의 3점폼은 시즌 중반부터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고, 팀 3점의 3할 이상을 혼자서 책임지던 라빈은 2월초 불의의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었죠. 미네소타 이 시기에 평균 3점 시도가 3개 정도 줄어들었을 정도로 외곽에서 약점을 드러내게 되었고, 결국 이 팀의 가장 믿음직한 3점 슈터는 타운스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슈팅의 문제는 신뢰할만한 3점 슈터의 부재에 3점 능력을 받쳐줄 코칭스태프의 전술적인 활용의 부재가 섞인 복합적인 상황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1개로 3점 시도 꼴지, 3점 성공률 34.9%로 전체 21위를 랭크했습니다. 점차 공격이라는 카테고리에서 3점슛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현대 농구에서 이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는 팀이 바로 울브스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터프니스와 베테랑

저는 리빌딩 시점 이후로 계속적인 미네소타의 약점이자 니즈가 바로 터프니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나마 KG 있을땐 이게 어느 정도 됬지만, 지난 시즌의 경우 터프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기도 했죠. 영코어들도 그렇고, 울브스의 팀컬러 자체가 순둥순둥하고 어리다보니 상대 분위기에 쓸려다니는 모습도 보이는데, 그렇기 때문에 감독이었던 티보듀가 더 소리질러야 했던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소위 말하는 강한 캐릭터를 가진 선수가 드문 울브스고, 사실상의 리더인 루비오가 강렬한 보컬리더 형 선수는 아니기도 하구요.(그렇다고 루비오가 좋은 리더가 아니라는 것은 아닙니다 유형이 다르다는 것이죠)


또한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베테랑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가 그나마 루비오인 팀이었습니다. 팀 연령 자체도 어리지만, 주축이 되는 선수들이 21~22살 선수인 울브스였죠. 베테랑의 부재는 확실히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약점으로 부각되었고, 상대의 전술적 변화 혹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팀이 이를 극복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봅니다.(이 상황을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경기가 지난 1월 7일 휴스턴 로케츠와의 홈경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역전패도 많고, 경기는 잘해도 승리는 못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울브스 였죠. 또한 팀의 실질적인 리더로 성장하고 있는 타운스가 팀의 패배로 인하여 상당한 부담감를 짊어져가며 경기를 임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백업퀄리티

지난시즌의 미네소타는 어느정도 뎁쓰를 갖추고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특히나 클리퍼스와 골든스테이트의 벤치맙이었던 알드리치와 러쉬를 데리고 왔고, 여기에 섬머리그 MVP 타이어스 그리고 발전하고 있는 벤치 에이스 샤바즈와 즉전감 신인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크리스 던까지 있었죠. 허나 희망적인 예측들은 결국 상당부분 들어맞지 못했고, 약점들만 더 크게 부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미네소타의 벤치를 이끌었던 던-라빈-사뱌즈-비엘리차-젱(알드리치)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시에 2쿼터 한정 소위 여포짓도 종종 하던 미네였는데요. 2쿼터에 라빈을 위시로한 미네 벤치진이 화력으로 상대 벤치를 압살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문제는 시즌이 지날수록 알드리치의 영향력 저하와 샤바즈의 잉여화, 수비는 훌륭하지만 공격에서 상당한 마이너스를 보여주는 던, 비엘리차의 슬럼프 장기화 등이 복합적으로 섞이면서 벤치진이 그 역할을 다해줄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티보듀 감독은 다른 벤치자원을 시험하기 보다는 주전을 더 굴리는 팀플랜을 보였습니다. 즉, 불안한 벤치뎁쓰라고 봐야하는 울브스였습니다.


샤바즈의 롤저하와 비엘리차의 슬럼프 같은 경우는 어느정도 티보듀 탓을 안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솔직히 미네소타에서 벤치 자원들이 특색있는 선수가 많습니다. 바즈는 인사이드 득점에 특화된 스윙맨이고, 비엘리차는 보조리딩핸들러-링커에 특화된 파포자원이니까요. 결국 효율적으로 벤치를 쓰는데 실패했고, 조던 힐-브랜든 러쉬(시즌 초 한정)는 왜 계약했는지를 알 수 없는 행보가 계속되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이 선수들이 타팀대비 수준급 백업멤버로 볼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선,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또 알드리치의 경우 말이 많았는데 결국은 공격에서 이 선수를 살릴 수 있는 백업포가가 없었다고 봐야하고, 수비에서 잃는 것이 너무 많긴했습니다. 그냥 상대가 픽타고 노골적으로 스위치 노리면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니까요. 점점 리그는 이런 느린센터들이 사장되는 분위기긴하죠. 제 생각에 티보듀가 안쓰는 이유는 분명 있었습니다.

 

 

PG(리키 루비오)

이 의견에 대해서 동의하시는 팬들도, 동의하지 않는 팬들도 있을 겁니다. 허나 분명한 사실은 리키 루비오가 잘하든 잘하지 못했든 간에 티보듀 스타일은 아니었다는 거죠. 시즌 초부터 티보듀 감독은 노골적으로 루비오의 장점을 활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루비오의 공격영향력을 지우며) 팀이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지를 계속 시험하죠. 핸들러의 롤은 라빈-위긴스가 가져갔고, 타운스는 거의 프리롤에 가까운 형태의 롤을 주며 4번화 됩니다. 여기에 팁은 지난시즌 팀의 가장 효율적인 공격옵션이었던 루비오-타운스의 투멘게임의 비중을 줄입니다. 결과론적으로 팀성적은 나락으로 빠져버렸고, 티보듀 감독은 다시 루비오의 비중을 늘리게 되죠.


시즌 중 제 글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를 파워게임이라고 보긴했습니다. 그리고 미네소타의 루비오 정도면 감독이랑 이런 파워게임을 해도 된다고 봤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잭 라빈이 이탈하고 난 뒤, 루비오는 정말 대단할 활약을 보여주여주며 자신을 증명했고 말이죠. 결과론적인 것이지만 레지잭슨-데릭로즈 간보다 안데려온 이유는 분명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향후 FA라던지 미래플랜을 따져본다면, 위의 선수들은 어느정도 리스크가 존재하긴 하니까요.


저의 지나친 사견입니다만, 루비오라는 선수의 존재는 팀컬러에 상당한 영향력을 뿜어냅니다. 그리고 그 영향력이 긍정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니죠. 티보듀는 분명 루비오의 수비력-전술수행능력 2가지에 관해서는 많은 활용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허나, 루비오의 공격에서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라빈-위기-타운스를 통해 극복하지 못했고, 다시 루비오 리딩으로 회귀해 버렸습니다. 생각해보죠, 루비오 체제로 무려 6시즌입니다. 분명 플레이오프라는 목표에 전진하기 위해서 이 팀에겐 변화가 필요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루비오가 팀을 떠나야 했던 그 결정이 과연 옳았는지는 이번 17-18시즌에 드러나겠죠.

 

 


지난시즌 미네소타를 되짚어 본다면 생각보다 전력이 강한 팀은 아니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기는 합니다. 뚜껑을 열어본 미네의 실질적 전력 자체가 플옵권 팀과는 거리감이 있었어요. 물론 팀 내 주전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패배 속에서 변명거리 찾기에 불과할 뿐이죠. 그렇지만, 분명 이 팀은 끝까지 플옵에 대한 목표를 놓치는 않았습니다. 끝까지 싸워봤고, 후반기 분위기 타면서 서부 8위 싸움에 숟가락 정도는 얹어볼 수 있는 수준까지는 올라왔었죠. 분명히 기억해야 할 점은, 팬들은 모두 플옵이라는 목표에 등을 돌렸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플옵이라는 목표에 오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수렴하던 때에도 말이죠. 루비오가 그랬고, 타운스-위긴스가 그랬구요. 적당히 탱킹하지 않고 결과가 어떠하든 계속 싸워줬던 시즌이었습니다.

 

또한 지난 시즌은 미네소타 프랜차이즈가 가장 사랑했던 ‘포인트가드’이자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기억될 ‘리키 루비오’ 그리고 애증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어울리는, 미네소타를 전국구에 다시 알렸던 덩콘왕 ‘잭 라빈’이 미네소타의 소속으로 뛰었던 마지막 시즌이 되어버렸네요. 아마 미네소타 팬분들에겐 소년만화처럼 함께 성장해나가는 즐거움을 주었던 마지막 시즌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기억될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울브스의 변화된 방향성

(이번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미네소타의 주전 3인방) 

 

 

저의 정말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울브스는 좀 급작스럽게 방향성을 바꾼 느낌을 지울 수 없고, 고 선더스 감독님 때부터 지금까지 계획하고 진행되었던 영코어 중심의 리빌딩에 180도는 아니더라도 120도 정도는 변화한 팀플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울브스는 플레이오프가 급한 팀이긴 합니다만, 결국 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타운스-위긴스-라빈이 전성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루키스케일 이후 였던 것을 고려하면 버틀러의 트레이드 및 루비오의 트레이드는 꽤나 서프라이즈한 무브였다고 생각하고 있긴합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1. 잭 라빈도 사실상 미네소타로서는 언터쳐블인 선수였다는 점
2. 후반기 리키 루비오의 달라진 모습
3. 분명 미네소타는 16년 드랩당시 버틀러를 영입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딜이 이뤄지지 않은 점

 

1. – 잭 라빈은 타탬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미네소타 프런트가 아끼는 선수였습니다. 다른 것들은 다 팔아도 영코어 3인방은 지키자는 것이 미네소타가 리빌딩 이후부터 지켜온 하나의 룰이었습니다. 또한, 부상을 당하긴 했어도 잭 라빈의 홍보효과와 상품성은 대단하긴 했죠.

 

여기에 라빈은 팀내외적으로 자원봉사라던지 지역민 프로모션에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선수였습니다. 미네소타 구단사이트 보시는 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솔직히 이 구단은 잭 라빈만 부려먹었어요.(타운스-위긴스는 게임이나 하지 이런 사회공헌활동(NBA Cares) 하는건 거의 못봤습니다.)

 

또 이번 시즌에 각 구단은 유니폼에 기업로고를 추가할 수 있었는데 미네소타는 fibit이라는 브랜드가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유니폼 로고를 새로 선보이는 구단 홍보영상에서 주인공을 한 선수가 바로 잭 라빈이었죠. 이때가 드래프트 몇일 전이었기 때문에 지미 버틀러의 딜이 급작스럽게 이뤄지지 않았다면, 구단은 라빈을 팔생각이 없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맞다고 봅니다.

 


2. – 지난시즌 후반기 리키 루비오는 정말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리키 루비오의 가장 큰 장점은 샐러리 캡이 상승하면서 발생한 가격대비 효율이었습니다. 14밀에 주전 포인트가드(리그 탑급은 아니더라도 준수한 주전급)를 쓴다는 것은 샐러리 운용상 대단히 이득인 부분이죠. 그리고 리키는 롤이 줄더라도 팀에 불만한마디 안했던 선수이기도 했고, 미네소타 현지 팬들이 제일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분명 NBA가 비즈니스라지만, 함부로 막 팔고 이렇기에는 리키의 존재감이 크긴 했어요.


3. – 가장 의아한 부분은 역시 버틀러를 작년에 영입할 기회에 있었음에도 영입하지 않았던 점이죠. 각종 언플이 많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미네 지역지기자(두기나 크라진스키)들의 트윗을 보면 [버틀러] <-> [라빈 + 던]이 정황상 맞아보입니다.(여기에 실제 딜이 되면 알파가 붙긴했을건데 틀드 핵심이 요렇게 생각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런 골자면 상식상 딜을 해야하는게 맞기는 합니다. 즉, 버틀러는 작년에 티보듀가 데려올라면 데려올 수 있었던 선수였다는거죠. 근데 지켰던 결정을 했거든요. 뭔가 프런트가 팀플랜에 대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딜이 이뤄지지 않았나 싶기는 합니다.


(* 위의 의견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그냥 제가 제시하는 가능성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게 정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번시즌은 플옵에 올라야 한다는 압박감(구단 내외적으로)이 상당한 것으로 느껴지기는 합니다. 분명 티보듀는 지금까지의 선수의 영입 및 트레이드 과정에서 대단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습니다. (적어도 계약시 보험은 들어놨으며, 패닉바이를 한 것도 아니고, 에셋을 함부로 버리는 선택은 하지 않았죠)


다만, 타운스는 2년차에 예상보다 휠씬 더 좋은 활약(이미 리그 내 TOP 센터로서의 성장)을 보였으며, 부상당한 잭 라빈은 올스타전 이후에나 제대로 활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시즌 중 2/3를 주전 2번이 공석인 채로 버텨야 했으며, 어차피 신인지정계약 2명이라면 영코어 3인방 중 누군가 1명은 양보를 해야 할 상황이었고, 루비오의 상품성은 이번시즌이 최고라고 프런트가 생각할 수 있었다는 점(미네소타에겐 손해없이 빠르게 처분이 가능한 상황), 크리스 던의 기대치 저하 & 타이어스의 성장, 폴 밀샙-제프 티그-자말 크로포드 급의 선수가 미네소타에 흥미를 보였다는 점과 주전 2명이 아직 신인계약인 미네소타의 기형적 샐러리 구조로 인한 현금장전에 더불어 이번 FA시장에서 티보듀와 레이든이 자신이 있었다고 보이는 점 등 여러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되기는 합니다.

 

 

 

#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프랜차이즈 역사상 역대급이라고 평할 정도로 강화된 로스터

(#ALL EYES NORTH)

 

이번 오프시즌 미네소타 프런트진의 업무수행능력은 가히 역대급이라고 평할 정도로 열일을 했고, 미네팬들을 놀라게 했죠. 새로 강화된 로스터는 객관적으로 보았을때 서부에서도 상당히 강력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FA 영입이자 올스타 출신 포인트가드, 제프 티그

(이제는 미네소타의 새로운 야전사령관이 된 제프 티그)

 

이번 FA시장에서 미네소타는 프랜차이즈 통틀어 가장 퀄리티 있는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그 선수는 바로 올스타 출신에 빛나는 포인트가드 제프 티그죠. 제프 티그의 영입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던 루비오 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유형의 1번을 가진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현대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1개만 고르라고 한다면, 아마 대다수의 전문가 그리고 팬들은 1번 포인트가드라고 투표할겁니다. 그만큼 중요한 포지션에서 팀은 변화가 필요로 했다고 봐야할 것이고, 루비오를 로터리 보호픽과 맞바꾸는 급처분을 하면서 티그를 데려왔습니다.


티그는 분명 좋은 개인공격력을 가진 1번 자원입니다. 지금까지 미네소타의 약점이 루비오의 개인 공격력이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스페이싱이라던지 페네트레이션에서 상당한 강점을 가질 울브스입니다. 다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티그의 수비적인 부분이죠. 티그는 수비가 좋은 편에는 속하는 선수는 아니고, 지난 플옵에서도 상대에서 공략당하는 먹이감이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플옵에서 어빙을 결국은 랜스 스티븐슨이 막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서부의 포인트가드들.. 어빙만큼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 약점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시험대에 오를 울브스입니다.

 


베테랑의 영입, 타지 깁슨과 자말 크로포드

(이런 척박한 땅에 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말신님)

 

미네소타는 두 명의 훌륭한 베테랑 요원 타지 깁슨과 자말 크로포드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타지 깁슨의 경우 팀의 라커룸 리더로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수고, 수많은 플레이오프 경험 그리고 팀의 부족한 부분인 터프함과 게임에 대한 열정을 더해줄 수 있는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선수 덕택에 골기 젱을 벤치에서 활용하는 사치도 누릴 수 있구요.


자말 크로포드의 영입은 프리시즌만 봤을 뿐인데도 정말로 팀에 필요한 조각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훌륭한 영입이었다고 봅니다. 자말이 미네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은 핸들러로서 타이어스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고, 팀의 부족한 슈팅을 해결해 줄 수 있으며, 클러치 타임에 마지막 한방을 던져줄 수 있고, 터프샷을 맡길 가장 믿음직한 선수라는 점도 매우 크다고 보입니다. 이번 프리시즌 경기를 보면서, 자말에게 주목할 점은 슈팅보다는 조율과 템포조절을 해주면서 팀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정규시즌에도 이러한 모습을 계속 보여줬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참고로 자말의 영입에는 잭 라빈의 추천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타팀으로 팔려가는데도 팀을 생각해주는 녀석이 참으로 고마울 따름입니다.

 

 

늑대단의 새로운 리더, 지미 버틀러

(다시 재회하게된 흐뭇한 노예상과 즐거운 특급노예)


미네소타는 지난시즌 ALL NBA 3rd TEAM에 빛나는 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인 지미 버틀러를 트레이드로 데려왔습니다. 모든걸 다 떠나서 지미 버틀러 정도의 선수(실력과 경험을 겸비한)를 데려올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죠.


지미가 오게 되면서 팀은 수비에서 공인된 스윙맨 에이스 스타퍼를 얻었고, 가장 믿음직한 공격수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버틀러가 온볼 핸들러로서 상당한 공헌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위긴스-타운스와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는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주는 크리에이터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죠.


그리고 지미의 영입에 가장 큰 효과는 새로운 리더가 오게 됨으로써 변화될 울브스의 모습입니다. 지금까지의 늑대단은 젊고 에너지만 만땅인 팀이었다면 버틀러의 합세로 팀은 노련함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부담감을 짊어지고 매경기 나섰던 타운스 또한 그 짊을 함께 나누어갈 수 있을거구요.


걱정되는 부분을 생각해보면, 결국 위긴스-버틀러의 공존문제라고 보는데요. 어느 정도 겹치는 장면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두 선수 모두 스페이싱(3점)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는 아니기에 비효율적인 공격효율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보이긴 합니다. 앞으로 두 선수가 시너지를 발휘해 내지 못한다면 시즌 초부터 이에 대한 이슈가 쏟아져 나올 것 같다는 예상도 드네요.

 

 

 

# 미네소타의 다이나믹 듀오로 거듭난 Towns & Wiggy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서 있는, 앤드류 위긴스

(이제는 맥스급의 모습을 보여주어야하는 앤드류 위긴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위긴스는 결국 팀과 5년 146M의 맥스딜을 체결했습니다. 이로써 14년 드래프티의 TOP3 중, 엠비드-위긴스는 결국 맥스딜을 가져가게 되었네요.

 

앤드류 위긴스의 5년 풀맥스 계약은 리스크가 없다곤 할 수 없으나, 루키 스케일 이후 계약이라는 점에서 합당하다고는 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위긴스 정도면 최상위권은 못되더라도 상위권 스몰포워드 급은 되었고, 나이도 겨우 22살인 선수인데다, 매시즌 80경기 이상 뛰어준 금강불괴과 선수고, 아직 포텐룸도 남은 선수구요. 즉, 다르게 생각해보면 맥스를 안줄 이유를 굳이 찾을 필요가 없는 선수긴 합니다. 또한 위긴스의 딜에서 주목할 점은 플레이어 옵션이 섞인 4+1이 아닌 온전한 5년 계약이라는 점이죠. 즉, 팀은 앤드류 위긴스의 권리를 5년 내내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1시즌의 차이라고는 하지만, 미네소타 입장에선 상당히 크다고 보입니다.


위긴스가 비판받는 것이, 팀내 영향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점, 득점을 제외하면 너무나 초라한 스탯기록이라는 점인데.. 사실 위긴스의 영향력은 팀에서 낮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물론, 파생효과이라던지, 위긴스로 인하여 발생하는 무형적 시너지가 타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죠. 다만, 위긴스가 그러한 역할을 아예 안하려고 하는 성향의 선수(최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몸에 베어있는) 유형은 아니고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는 것을 시도하려는 성향을 가진 선수이기는 합니다.


또한 위긴스가 가장 비판받는 것이 리바운드인데, 항상 미네소타분들이 다시 재반박하는게 위긴스의 컨테스티드 리바운드 수치죠. 물론 위긴스는 리바운드 스킬 자체가 떨어지는 선수는 맞습니다만(박스아웃-공을 낚아채는 감각), 리바운드 경쟁을 안하려는 선수는 아닙니다. 실제 위긴스의 지난시즌 컨테스티드 리바운드 수치를 보면 경기당 1.7개를 잡았는데, 지미 버틀러-카와이 레너드 이런 선수들과 동일한 수치입니다. 즉, 경기당 쉬운리바 1~2개만 더 잡아도 스탯 뻥튀기는 되는 선수긴 하죠.

 

참고로 위긴스의 컨테스티드 리바운드 %를 보면 41.8%의 수치를 보이는데 이를 stats.nba.com에서 소팅하여 보면, Foward 군 선수들 중에 스몰포워드로서 위긴스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선수는 모 하클리스(43.4%), 민더가스 쿠스민스카스(42.9%), 샤바즈 무하메드(42.3%) 밖에 없습니다.(물론 컨테스티드 리바운드 수치를 리바운드를 개념 안에서 어떤 식으로 해석하시는 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는 있습니다.)

 

사실 위긴스는 커리어 내내 상당히 쉬운 리바운드를 아예 안잡는 유형의 선수이기는 합니다. 소위 가드들 잡는 루즈볼 형태의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선수의 리바운드 능력 자체를 높이 평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위긴스의 팀 내 지분과 향후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면.. 일단 제가 보는 위긴스는 이번시즌 시험대에 오르긴 했습니다. 계약과는 별개로 선수로서는 큰 위기라고 봐야 할겁니다. 지난 3년동안 미네소타는 위긴스가 당연히 1옵션을 담당해야했던 팀이었습니다. 1옵션 자리를 위협할만한 경쟁자도 없었고, 팀의 전폭전인 지원도 있었죠. 그리고 위긴스 자신도 1옵션-스코어러라는 롤에 완벽하다곤 할 수 없지만 흘륭하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의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문제는 이번시즌 울브스는 위긴스의 1옵션 자리를 빼앗을 경쟁자가 생겼다는 점이죠. 미네소타는 새로운 리더 버틀러가 영입되며, 버틀러 중심의 공격-버틀러 위주의 롤셋팅이 강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클러치 타임에 버틀러가 공격을 주도할 가능성도 대단히 높죠. 위긴스는 득점 이외의 부분에서 아직까지 뚜렷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3옵션으로 밀린다는 건 위긴스 본인에게 팀내 지분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거라는 점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죠.


지켜봐야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시즌 (울브스 프런트의 핵심과제였던 것으로 보이는) 위긴스의 핸들러 롤의 발전은 철저하게 실패했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올 시즌에도 시켜봐야 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위긴스는 잘하는 것 시키는 것보다 못하는 것 더 많이 경험시키는 편이 장기적으로 휠씬 이득이라고 봐요. 약점인 핸들러 롤 더 시도해보고, 클러치에 더 깨져보고 말이죠. 근데 지금 상황은 당장의 성적이 더 우선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 위기 개인에겐 낙관적이지 못하네요.


저는, 미네소타라는 팀은 사실상 앤드류 위긴스가 성장해야 컨텐더가 될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긴스가 타운스의 조력자가 되선 안된다고 봐요. 전 이 친구가 버틀러를 뚫고 1옵션 자리를 탈환하는 순간 고 선더스 감독님부터 시작된 리빌딩의 진정한 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견입니다만 위긴스는 버틀러보다 좋은 스킬셋-피지컬-공격감각(인스팅트)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하기에 버틀러보다 휠씬 더 치명적인 스코어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험이 부족하고, 게임에 대한 이해와 감각을 더 쌓을 필요가 있으며, 더 절박해질 필요는 있죠. 버틀러의 영입이 위긴스에게는 커리어의 전환점이 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제는 팀을 넘어 리그의 간판스타로 거듭날, 칼 앤써니 타운스

(올시즌도 너만 믿는다, 싸만코!)

 

지난시즌 타운스는 정말 대단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단일시즌 2000pts-1000rebs 고지를 달성한 NBA 역사상 4명밖에 없는 선수가 되었죠. 이제 타운스는 리그에서 첫 손에 꼽히는 선수가 되었다는 것을 부인하시는 분은 별로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분명한점은 타운스의 저런 미친 스탯 자체가 혹사의 흔적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타운스가 잘하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많이 뛰어주기도 했죠. 타운스가 지난시즌보다 더 나은 누적지표가 예상된다고 한다면, 미네소타 팬으로 매우매우 불안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타운스의 활약은 미네소타에서 조력자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리키 루비오의 공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리즈의 선수별 리뷰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리키 루비오라는 선수가 타운스의 효율에 대단히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네소타는 지난 2시즌 동안 가장 효율적인 공격작업을 꼽으라면 타운스-루비오의 2:2 공격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체 루비오 자체가 팝기회를 잘 열어주고, 타운스도 터치가 좋아서 성공률 자체가 높았구요.

(* 루비오의 영입으로 인해 앞으로 유타의 빅맨들은 공격효율에 영향을 엄청나게 받을겁니다, 갠적으로 기대되는 건 데릭 페이버스!)


올 시즌 타운스는 루비오 대신 제프 티그와 짝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티그는 개인공격력 자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옵션을 가진 선수죠. 지난 시즌에 ESPN의 잭 로우가 드라기치가 미네소타로 간다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즉, 지금까지의 조력자 형 포가가 아닌 공격형 포가가 미네소타에 온다면 파생될 효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미네소타는 물론 공격이 부족한 팀은 아닙니다만, 만약 타운스에게 스페이싱의 기회가 열리고, 돌파로 인해 수비균열이 발생한 상황에서, 셋오펜스의 내외곽에서 모두 장점을 가지는 타운스에게 더 많은 공격기회가 갈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라고 보고 있기는 합니다. 이처럼 만약 티그의 공격생산량과 타운스의 공격생산량이 비례하게 된다면 미네소타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프리시즌 동안 타운스는 조금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좋은 모습도 보였지만 무리한 플레이도 많이 보였죠. 이 여파가 단지 프리시즌의 기우일 것인지, 아니면 롤과 플레이 상의 부조화일지는 시즌이 들어서면 알 수 있겠죠. 허나 시즌 초부터 타운스가 지난 2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루비오 생각이 안날 수가 없을 겁니다.


타운스는 이제 팀의 간판이자 팀의 기둥인 선수입니다. 1년차의 미완의 모습에서 2년차 시즌 거의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으로 가파르게 성장했죠. 그래도 분명 아직 채워야할 부분들은 많은 선수는 맞습니다. 아직 겨우 21살짜리 선수니까요.


그리고 타운스는 경기 내외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형에 선수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난 시즌은 성적이 부진하니 부담감도 상당했을 거에요. 그래도 올 시즌은 버틀러-자말-깁슨-티그 처럼 경험많은 선수들이 늘어나니 이제 좀 부담없이 경기에서 뛰어 놀았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뭐.. 솔직히 미내팬들에겐 걱정이 많이 되는 선수는 아니긴 할겁니다만 ^^) 또한 타운스는 이제 팀에 영향을 끼치는 선수를 넘어서 리그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선수로 성장하는 길목에 있기에 조금 더 성숙해지는 시즌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 미네소타가 놓친 폴 밀샙-C.J. 마일스에 대한 짧은 생각

(잠깐이지만.. 관심가져줘서 행복했었던 폴밀샙 루머)

 

미네소타는 이번시즌 정말 문어발식으로 FA선수들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오죽하면 관심소타라는 말도 나왔으니까요. 그 중에서도 미네소타는 폴 밀샙-CJ 마일스 두 명의 퀄리티 스타터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만, 그 기회를 놓쳤습니다.


제가 이미 놓친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팀의 방향성 문제와도 직결이되는 부분이고, 분명 시즌 말미에 두 선수를 과감하게 데리고 오지 못했던 결정은 결정적인 순간 진한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폴 밀샙의 경우, 프랜차이즈 역사상 FA에서 미네소타가 이러한 올스타급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쉽긴합니다. 밀샙의 경우 샐러리가 많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퍼리미터슈팅(스페이싱)-수비-베테랑이라는 3가지 카테고리를 동시에 120% 충족시킬 수 있는 거의 완벽한(+유일한) 조각이긴 했습니다. 아마 밀샙을 데려왔다면 버틀러 이후의 플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높고, 팀의 젊은 컬러에 반하는 조각이기도 하기에 반대여론도 꽤 존재하기는 했죠. 사실 지금 영입된 타지 깁슨은 정확하게 밀샙에 다운그레이드 형이긴 합니다.(제한적 스페이싱-준수한 수비-베테랑으로서 보컬리더 역할)


만약 울브스가 밀샙을 무리해서 데려왔다면 적어도 2시즌은 티그-버틀러-위긴스-밀샙-타운스라는 BEAT 골스라는 하나의 강력한 경쟁자로서 떠오를 수 있었을 겁니다. 여기에 벤치맙과 1쿼 버틀러 2쿼는 위기, 3쿼는 밀샙 이런 식으로 섞어주면 벤치진도 상대를 압살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구성이죠. 결국 미네소타는 무리하지 않았고 적어도 이번시즌 컨텐더로서 변화하는 정말 뒤가 없는 변화는 피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만약 울브스가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상위시드를 받고 플옵에 진출한다는 가정을 해본다면, 타이밍이라는 측면에서 참 아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C.J. 마일스의 경우 조금은 다른 이유로 아쉬운 선수입니다. 마일스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퀄리티 있는 준주전 로테이션 자원이기도 하고, 팀에 부족한 외곽슛을 보충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했죠. 이번 오프시즌 미네소타는 마일스의 영입이 거의 성공이 가까웠습니다. 다만, 팀에서 FA로 영입할 수 있는 제한적 캡상황으로 사인 앤 트레이드라는 방법이 고려되었고, 원소속팀이었던 인디애나도 긍정적이었습니다.

 

문제는 인디에서 요구한 1라운드 픽 때문이었죠. 미네소타는 이번에 오클라호마 시티의 1라운드 픽을 가지고 있습니다. 루비오의 유산이죠. 미네소타는 이 픽을 보내길 꺼렸고, 딜이 미뤄지는 사이 마일스는 랩터스로 가버렸습니다. 1라운드 픽 하나가 준주전으로 뛰어줄 수 있는 퀄리티 백업을 놓치는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1라픽은 지금 어떻게 되었나 생각해본다면(OKC 새로운 BIG3 구성) 참 아쉬운 결정이지 않나 싶습니다. 덕분에 샤바즈를 헐값에 리유니온 하긴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이번 오프시즌 최악의 옥의티라고 평가받을 프런트진의 결정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물론 미네소타는 위의 두 선수 말고도 닉 영, 밀로스 테오도시치, 안드레 이궈달라, PJ 터커 등 퀄리티 스타터 등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네소타 팬분들은 어떤 선수가 제일 아쉬우신지 궁금하긴 하네요 ^^ 

 

 

 

# 이쯤되면 고질병인 '슈팅이슈'

(지난시즌 결정적 한방을 꽂아주었던, 귀염둥이 타이어스)

 

앞서 언급한대로 작년에 이어 이번시즌에도 미네소타는 스페이싱(외곽슛)이라는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미네소타와 연관된 선수들은 적어도 슈팅은 갖춘 선수들이 대다수 였구요. 이번에 미네소타는 3점을 늘리기 위한 선택으로 제프티그-자말 크로포드-애런 브룩스 두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제가 봤을 때 브룩스의 영입은 1번 뎁쓰보단 전적으로 슈터 강화 목적이라고 봅니다)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이번시즌도 약점을 보완하는 훌륭한 무브라고 보긴 어렵고, 위긴스-버틀러 두 스윙맨의 3점 성공률 증가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번시즌도 또 다시 스페이싱에 대한 의문부호를 남긴 채 시즌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울브스는 깁슨이 코너 3를 장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티그-타이어스-브룩스가 모두 전문 3점슈터급이라곤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오픈상황에서 빅샷을 꽂을 수 있는 준수한 3점슈터는 되며, 골기-샤바즈가 제한적이지만 스페이싱을 해낼 수 있는 상황이기에 모든 경우의 수가 긍정적으로 만 돌아간다면 스페이싱이라는 측면에서 선수탓을 하는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문제는 3점을 시도할 수 있는 전술적 상황인데, 지난시즌 라빈의 핸즈오프 말고는 별다는 3점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던 울브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걱정이 되긴 합니다. 최악의 상황은 자말과 비엘리차의 터프 3점이 주옵션이 되며, 타운스가 성공률 38%로 팀내 3점 성공률 1위를 기록하며, 티그-타이어스는 전술적으로 3점 찬스를 창출해내지 못하며, 위긴스-버틀러가 미드레인지 머신의 모습을 계속 이어가며 3점 성공률 35%이하의 수치를 찍어주고, 샤바즈는 코너가 아니면 3점이 들어가질 않으며, 깁슨의 3점장착은 프리시즌 한정이었다...라는 그림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팀의 외곽 성공률이 35% 밑으로 떨어지더라도 적어도 이번시즌 3점을 경기당 25개 이상을 던져줬음 하는 바람입니다. 

 

 

 

# 이번시즌 수비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미네소타 수비의 핵심적 롤을 담당하고 있는 네만야 비엘리차)

 

 

미네소타가 지난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단 1가지의 이유를 고르자면, 결국 수비죠. 티보듀라는 헤드코치를 가지고도 상위권의 수비팀이 되지 못했고, 상대 공격진의 재물이 되었습니다. 이번시즌 수비가 좋은 선수들인 깁슨-버틀러를 영입했지만 반대로 지난시즌 수비의 핵심이었던 루비오-던을 잃은 미네소타입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이번시즌 미네소타는 수비의 앵커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나름 포진되어 있기는 합니다. 주전엔 버틀러-깁슨 그리고 벤치엔 비엘리차가 있죠. 다만, 현대농구에서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퍼리미터 디펜스에서 미네소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상당히 걱정이긴 합니다. 팀의 1~3번 유형 선수 중 버틀러를 제외하곤 수비를 안정감있게 맡길 수 있는 선수가 없어보이긴 해요.


또한 이전보다 로스터의 연령대는 높아지긴 했습니다. 작년처럼 지속적으로 에너지레벨을 높게 가져가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이고, 수비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결국 수비효율이 나오지 못한다면 버틀러-위긴스-타운스가 상당한 시간을 수비에서 힘을 쏟을 가능성도 존재하죠.


암울했던 지난시즌을 고려한다면, 이번에 영입된 선수들은 경험-수비라는 두 가지 부분을 충족하는 선수들이기에 긍정적으로 보입니다만, 새로 영입된 선수들도 다수이고, 손발을 맞출 시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에 수비가 어느정도 수준까지 갖춰질지는 시즌이 좀 지나봐야 할 것 같기는 합니다. 

 

 

 

# 2017-18시즌 로테이션 운용방안에 대한 생각

 (옛제자 & 새제자 들...)

 

이번시즌의 뎁쓰자체는 미네소타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좋은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플옵팀이 대략적으로 9~11인 로스터를 구성한다고 치면, 미네소타는 이에 맞춰서 꽤나 짜임새 있는 구성이긴 하죠.

 

이번 프리시즌 경기를 보면 주전으로 티그-버틀러-위긴스-깁슨-타운스가 나오고, 벤치로 타이어스-자말-샤바즈-비엘리차-골기젱 이렇게 10인 로테로서 운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적으로 부상자가 발생하게 되더라도 Ball-Handlers로서 티그-타이어스-버틀러-자말-애런 브룩스가 있고, WINGs-Fowards로 버틀러-자말-샤바즈-위긴스-비엘리차, BIGs으론 깁슨-타운스-골기젱-비엘리차-알드리치-패튼(부상복귀 후) 이렇게 활용도 될 수 있기 때문에 동포지션 2명 이상 이탈하지 않는 한 구멍이 커보이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문제점을 좀 찾아본다면, 주전들의 볼소유 및 포제션 분배, 준주전 로테이션, 벤치 1선에서 수비문제가 걸리기는 합니다.

 

이전에 듀란트가 인터뷰에서 팀버울브스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한적이 있습니다. 당시 듀란트는 울브스의 경우 위긴스, 버틀러, 티그, 타운스 다 공이 필요한 선수들이라고 칭했죠. 결국 볼배분은 시즌 내내 상당한 이슈가 될겁니다. 버틀러는 에이스로서 공격기회 및 공을 밀어줄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선수들의 경우 배분이 상당히 까다로와지긴 하죠.

 

티그의 경우 4옵션 보이지만 결국은 주전과 뛸 때, 포지션 상 3옵션 수준의 롤을 가져갈 겁니다. 위긴스는 지난 시즌 라빈 롤처럼 벤치와 섞여 나올 가능성도 높아보이는데, 공을 주고 핸들러로서 지난 시즌 발전을 위해 상당히 많은 시도를 했던 것보다는 적은 롤을 받을 가능성이 높죠. 사실 자말-샤바즈도 공이 필요한 선수들이라 공존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는 코치들의 고민이 많을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타운스의 경우 루비오와 맞췄던 것 보다는 공격적인 포인트 가드와 함께하는 것이라 조금은 티그에 맞춰주는 플레이도 겸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더 화려하게 보일 필요가 더더욱 없어지긴 했어요. 이번 프리시즌 경기들을 보면 1쿼 버틀러 2쿼 위긴스, 3쿼 타운스의 구성으로 공격포제션을 분배해 줄 것 같기는 합니다.


또한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벤치 1선의 수비문제입니다. 벤치 1선이 지금 타이어스-자말-샤바즈인데, 3선수 모두 수비가 강점이라고 할 수는 없는 선수들입니다. 더욱이 골기 젱은 림프로텍팅 특화 빅맨은 아니라서 1선수비가 얼마나 페네트레이션 수치를 줄여주느냐에 따라서 스틸-블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인 점은 헷지 특공대 비엘리차가 전방위적 수비를 보여주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비 영향력이 상쇄될 것으로 보이고 자말 크로포드가 이전보다는 수비-리딩-조율에 치중하는 모습을 프리시즌에 보여주는 모습도 긍정적입니다. 타이어스는 좀 더 피지컬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이고, 샤바즈는 수비가 약하긴 하지만 적어도 지난시즌 초반부 수비 로테이션 박살냈던 라빈-바즈 듀오의 모습은 아니죠.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도 불안한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분명 코칭 스태프가 버틀러-위긴스-비엘리차 요 3명의 로테를 잘 섞어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험난한 서부 미네소타의 포지셔닝에 대해서

(강력한 MVP 컨텐더)

 

울브스의 현실적인 포지셔닝은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전체(동서부) 10위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서부에서 MVP급 선수를 보유한 골스-샌안-오클-휴스턴 이 네 팀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이고, 5~8번시드 사이를 뉴올-유타-멤피스-덴버-댈러스-포틀과 경쟁해야할 상황으로 보입니다. 특히 AD-커즌즈가 이끄는 뉴올, 릴맥듀오의 포틀, 밀샙을 추가한 덴버까지 서부는 참으로 험난합니다...

 

물론 팀 자체는 상위시드를 노려볼 것이고 팀의 현실적인 목표를 플레이오프 2라운드라고 본다면 상위시드를 따지 못하면 목표달성은 상당히 힘겹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상위시드를 딴다고 하더라도 4-5위가 맞붙는 구조에서 요행을 바라긴 사실상 무리라고 봐야하구요. 즉, 적어도 3위권은 들어야 2라운드가 그나마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팀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노웨팀들이 상당히 강해졌기 때문에 컨퍼런스 승률도 중요하고, 백투백만 5번이 몰려있는 12월 말~1월까지의 고비를 잘 넘기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저스틴 패튼의 기대치 그리고 올시즌 활약여부

(패튼아 건강이 최고다...)


이번 시즌 미네소타는 1장의 1라운드픽(16픽)으로 크레이튼의 센터 저스틴 패튼 선수를 지명했습니다. 티보듀는 지명 이후 인터뷰에서 어슬레틱-기동력-블락과 리바운딩-게임에 대한 자세 등 그가 가진 포텐이 팀에 잘맞기 때문이라며 지명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패튼은 올어라운드 타입의 선수고 드레이먼드 그린 타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패튼은 섬머리그 전 부상을 당하며 아직 울브스 져지를 입고 단 한경기도 뛰지 못한 상황입니다. 패튼이 당한 부상은 정확하게 언급된 소식이나 루머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알고 계시는 분들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팀의 공식발표 내용과 이후 기사의 정황상 중족골 골절로서, 지난시즌 벤 시몬스가 당한 부상과 같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패튼이 당한 부상은 빅맨에게 절대 가볍게 생각할 부상은 아니라고 보이고, 지난 시즌 식서스가 그랬듯 1시즌을 통을 쉬게하는 결정도 충분히 고려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단내부 소식에 따르면 이번에 메요클리닉에서 받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중국원정에도 동행하는 등 팀과 함께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시즌 D리그 혹은 팀라인업에 함께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미네 팬들은 패튼의 모습을 보려면 상당한 인내를 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당시 개인적으로 패튼픽에 대해서 좋게 보지는 않았는데요. 제가 알기로 패튼은 미네소타와 워크아웃도 진행하지 않았던 선수로 알고 있고, 티보듀가 워크아웃을 진행 했던 다른 팀의 의견을 고려하여 픽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프런트진의 조금은 충동적인 결정이라고 보이고, 버틀러를 영입했던 급박한 상황에서 이뤄진 남은 선수중 가장 큰 포텐룸을 가진 선수를 뽑는다는 BPA적 관점의 결정으로 보이긴 합니다. 한 마디로 전형적인 하이리스크형 픽이죠.


제 생각에 이 친구는 유형상 현실적으로 넥스트 드레이먼드 그린은 택도 없어 보이긴 하고, 그나마 포텐 다 터지면 푸어맨 디조던 유형에 슈팅어빌리티는 반스푼(혹은 반에반스푼) 더한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공격 스킬이 다양하지 못하고 잘 떠먹여줘야 살아나는 전형적인 PnR Bigs 유형에 훌륭한 기동력과 운동능력 기반의 림프로텍팅, 공수에서 좋지 못한 디시젼메이킹 그리고 옵션정도는 달렸다고 평할 수 있는 30% 초반의 3점 능력, 조금은 핵전술이 염려되는 60-70% 사이의 자유투 성공률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얘도 라빈처럼 3~4년은 봐야 할 것 같기에 시간을 두고 성장을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 시리즈 글을 마치며..

 

일단 미네소타의 시즌 리뷰글이 너무나도 늦은 감이 있어서 죄송하네요... 미네소타 글은 제가 거의 싸지르다보니.. 제가 많이 써서 게시판 지분을 늘려야 하는데 말이죠.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이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다면, 미네소타의 현지 포럼인 AWAW나 카니스후퍼스의 필진보다 더 나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은 있었는데 글이 어째 점점 허접해지는 바람에.. 아쉬움은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분명 쓰고 싶은 아이디어는 많았는데 쓰고, 지우다 보니 남은게 얼마 없네요...)

 

이전 글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리즈의 리뷰글은 저의 생각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뜩이나 농알못인 한 개인팬의 의견이 미네소타팬 전체의 의견이 되지는 말아야 할텐데라는 걱정은 있습니다. 다른 생각이 있으시면 댓글이나 게시글로 써주시면 더 좋은 토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죠. 미네팬들도 길고 어두웠던 시기를 뒤로하고, 달콤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2017-18시즌이 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GoWolves!!
#PrayForLaVine 
#GraciasRicky 

23
Comments
2017-10-14 05:30:28

정성스러운 글 잘 봤습니다...

이번시즌은 정말 더 바랄거 없이 위긴스가 연봉값해서 비난이나 비아냥 안듣고...

나머지 선수들도 제몫만큼해서 플옵한번 가는거 보고 싶네요

루비오나 라빈같은 정든 선수들이 떠났는데... 그 보상으로라도 꼭 플옵에서 미네소타를 보고싶습니다...

WR
2017-10-14 13:38:46

팀에서 어쩌면 제일 사랑받는 선수 2명을 떠나보낸 시즌이라.. 아마 팬들에게는 더더욱 아쉽게 느껴질 지난시즌이었지 않았나 싶네요. 뭐 이번엔 전력이 상당히 강해져서 플옵에 못가면 욕먹는 상황인지라.. 그래도 플옵은 갈 수있지 않을까 싶어요 

2017-10-14 07:37:41

 잘 읽었습니다. 

 

버틀러나 타운스는 어느 정도 상수라고 보면, 위긴스의 팀내 롤 적응과 성장이 이 팀의 시즌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라고 보는데, 

 

컨테스티드 리바운드 비율 높고, 

아마 4쿼터 클러치 타임 리바운드 비율(특히 공리)로 보면 더 높을 겁니다. 위긴스의 리바운드는 과소평가되어있다는 맥락에 크게 동의합니다. 

 

그리고 버틀러가 현재는 위긴스의 공격롤을 많이 가져가고 하겠지만, 프리시즌 몇 경기 보니 버틀러로부터 위긴스가 배우는게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타운스 같은 경우는 루키 들어오자마자 가넷의 기술적, 정신적 조언을 굉장히 많이 받고 흡수했고, 루비오의 존재 역시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지만,   위긴스는 그런 선배나 멘토의 존재가 없었거든요. 그게 기대보다 느린 성장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을 해요. 

 

또한 위긴스의 3점슛이 하락하기 시작한 시점에는 위긴스의 체력문제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내심 올해 더 늘어난 3점슛 비중과 성공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리 시즌에 보니 체격이 좀더 커진 것 같더라고요. 이게 어떤 영향이 나올까 궁금한데, 버티는 수비와 리바운드 강화를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벌크업을 한 것 같거든요. 

 

버틀러가 있고, 벤치 멤버가 플옵 진출팀 중 평균 이상으로 보일 정도로 좋아졌기 때문에

출전시간 관리를 조금더 해줄 수 있을테고 그걸 리바운드와 3점슛 향상으로 치환할 수만 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WR
2017-10-14 13:42:07

위긴스는 말씀하신대로 롤변화가 가장 크게 다가올 선수로 보이는데요. 이번 프리시즌도 보면 1쿼터에 주전들과 뛸 경우 공격포제션에서 밀리는 느낌은 지울 수 없더라구요. 어찌될지는 시즌 들어가야 알 수 있겠지만 상당히 걱정스럽긴합니다.

또 말씀하신 출장시간 관리..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뭐 기대는 안되지만, 위긴스-타운스가 매경기 딱 35분만 뛰어줄 수 있다면 정말로 좋을 것 같습니다. 더이상 부상은 안되요...

2017-10-14 09:04:29

 코코넛님이 계셔서 그나마 미네소타 글을 자주 볼수 있어서 감사드릴 뿐입니다. 

WR
2017-10-14 13:48:00

최근에 글을 별로 못써서 죄송하네요. 여튼 감사합니다

2017-10-14 09:10:38

글 잘보았습니다. 많은걸 알아갑니다.

약간 오타가있는것같은데 타운스는 2500pt 가 아니라 2000pt? 아닌가요? 2500점이려면 평득30점 이상이어야하니까요.

WR
2017-10-14 13:49:03

아 2000득이 맞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고치게 되었네요

2017-10-14 12:36:47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참 기대가 됩니다. 버틀러는 역시 버틀러였고(제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였던 것 같습니다.)

깁슨 역시 깁슨이었네요. 비엘리챠는 지난 시즌 후반기가 후루꾸가 아니었음을 보여줬고 자말신께서는 우리 벤치도 이 정도로 정돈 된 플레이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줬네요. 

 

다만 그 와중에 몇 가지 불안한 점이 있긴 합니다.

 

우선프리 시즌 3 경기였을 뿐이지만 팀원들의 타운스 활용이 너무 부족합니다. 

티그는 루비오보다 슬래싱이 강화되긴 했지만 루비오만큼 타운스를 잘 이용하는 선수로는 안보이고 버틀러 역시 마찬가지고요. 핸즈오프, 픽 플레이같은 2:2 게임이 거의 실종되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타운스는 무리한 1:1 공격으로 일관하게 됐고요. 티그, 버틀러의 영입으로 애매해진건 오히려 위기가 아니라 타운스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원체 뛰어난 기량을 가진 타운스기에 큰 걱정은 안하고 있지만 가드들이 분명히 타운스를 더 활용 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리고 티그 프리 시즌이라지만 정신 놓은 플레이를 많이합니다.(번뜩이는 플레이도 보여줍니다만) 수비도 헛점을 많이 보이고요. 3점도 불안정 합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조지 힐 생각이 계속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주전 라인업의 3점이 너무 부족합니다. 티그, 버틀러는 좋은 3점 슈터라고 보긴 힘들고 깁슨도 코너 3를 장착했다지만 아직까지 믿을만한 옵션은 아니고요. 위기가 더 많이 쏘고 많이 넣어주길 기대하는 수 밖에는 없어보이는데 그게 말 처럼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 외 아쉬운 점은 역시 cj 마일스 영입 실패와 힐 대신 티그를 영입 했다는 점(티그가 훨씬 건강한 선수라는 점에서 더 나은 선택일 순 있다고 봅니다만 힐이 팀에 훨씬 좋은 조각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터커... 등이 있겠네요.

WR
2017-10-14 13:57:53

이번 프리시즌의 주전들 오펜스셋을 보면.. 정말 고개를 가우뚱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번시즌엔 이상하긴 하지만 뭐라도 하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공잡고 일대일하려고만 하고, 2~3명 몰려있는데로 뭔 자신감인지 그냥 닥돌하고 말이죠... 타이어스-자말-비엘리차가 이끄는 벤치가 오히려 공격 작업은 훨씬 유연해보일 정도니까요.

3점의 경우 티그가 잘해줘야 된다고 봅니다. 갠적인 생각입니다만 결국 주전라인업에서 3점 문제는 티그 안터지면 해결 안될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그리고 저도 티그 대신 힐이었다면, 팀 구성 및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 측면에서 더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서부가 정말 포가 뎁쓰가 좋죠. 즉, 어차피 공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다면 수비라도 해줘야하는데 티그가 공격에서 어느정도 급까지 해줄수 있을지.. 그리고 적어도 3경기 이상씩은 커리-러스-폴-릴라드-콘리와 같은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 해야하는데...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그러네요 ^^

2017-10-14 13:29:32

정성스러운 글 너무 잘봤습니다. 버틀러가 팀원에 좋은영향을 주어 플옵 2라 꼭 갔으면 하네요

WR
2017-10-14 13:58:46

정말로 플옵 2라운드 까지 가면 올시즌 대성공한 시즌이 될겁니다. 꼭 그래줬음 좋겟네요

2017-10-14 22:19:54

방대하고 인사이트 넘치는 글 너무 잘 봤습니다.
특히 위긴스 부분에 공감하는데, 2년 내로 팀 내 득점 리더가 되야 한다 봐요.
도미니크 윌킨스? 버틀러는 다른 부분도 잘 하는 선수지만 스코어러냐고 물으면 갸우뚱 하거든요.
위긴스가 리그 탑 스코어러가 됐을때 분명 이 팀은 더 높은곳으로 갈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WR
2017-10-15 18:55:39

지난 3년 간은 팀에 스윙맨 전담 마크맨이 딱히 없어서 위기가 다 담당하긴 했엇죠. 사실 위긴스의 가공수비 수치가 낮게 나오는 것도 어느정도 영향이 없지는 않다고 봐요(골스의 탐슨이랑 비슷한..)  올해는 버틀러라는 스윙맨 에이스가 있으니 수비에서 부담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2017-10-15 02:50:10

 해쉬에 리키를 태그해주시는 애정을 보여주시네요. 리키는 떠났고 저도 메인팀을 유타로 옮겼지만 미네소타의 플레이오프를 응원합니다. 늑대구단에 정이 참 많이들었는데 아쉽습니다.

WR
2017-10-15 18:58:02

루비오는 충분히 좋은 선수니까요. 갠적으론 농구 내외적으로 정말 좋은 선수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WR
1
2017-10-15 19:41:49

올랜도도 올해 터닝포인트가 되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요? 고든-아이작 하는거 봤는데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제가 애런 고든빠(?)라 올랜도 소식은 항상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2017-10-15 15:03:56

 

좋은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Minnesota가 잘해서 시즌 재밌게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WR
2017-10-15 19:42:01

감사합니다

2017-10-15 19:10:39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CJ 마일스를 놓친건 아쉽네요 ㅠㅠ

시즌오프닝이 얼마 안남은만큼 더 기대도 되는거 같습니다!

WR
2017-10-15 19:43:07

저도 아쉽습니다. 토론토에서 뛰는거 보니까 잘하더라구요ㅠㅠ

2017-10-16 23:40:31

잘봤습니다. 저는 루비오를 따라 팀을 옮겼지만 정이 너무 많이들어서 경기 많이볼거같네요 플옵에서 만납시다

WR
Updated at 2017-10-17 22:39:29

루비오는 많이 그리울 것 같지만 유타에서의 루비오는 미네소타가 그를 보낸것은 뼈아픈 실책이었음을 증명해줬음 좋겠습니다. 후반기의 폼은 루비오가 보여줄 진정한 전성기의 서막을 알리는 듯 했으니까요. 유타도 미네소타도 더 높은 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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