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BA Multimedia
Xp
NBA Maniazine
/ / /
Xpert

[ESPN칼럼 번역] 워리어스의 역사적인 공격 전술의 탄생 - 농구의 혁명을 만들어낸 와인안주판

 
39
  7549
Updated at 2017-10-13 23:55:03


Espn 칼럼에서 워리어스가 커가 오지마자 14-15에 갑자기 우승팀으로 진화하게 된 얘기를 썼는데 흥미로워서 번역해보았습니다. 제목의 와인안주판의 원문은 샤퀴테리 보드인데 본문에는 그대로 썼습니다.
읽다보면 역시 스퍼스가 큰일을 해주었다는 걸 알게되시는... 루크 월튼 덕에 살짝 레이커스로 끝나는 재미도 있네요.
의/오역 있겠지만 원문 링크 붙이니 넓은 마음으로 양해바랍니다.

————-
얼리 체크인의 특혜를 받은 사람, 그저 경유하는 사람, 그리고 미칠 것 같은 비행기 연착에 걸린 사람들이 오클랜드 국제공항 제2터미널 25, 26게이트 사이에 밀집해 있었다. 그리고 거기엔 이탈리아어로 와인 비행(Wine Flight)이라 불리는 Vino Volo란 가게가 200종류가 넘는 와인을 제공하고 있었다.
2014년 8월 초의 금요일 오후 3시 30분. 두 중년 남자 - 둘 다 눈에 띄게 키가 크고, 예전에 운동선수였던 우아함을 지닌 - 가 Vino Volo의 5인용 바에 있는 의자 끝자락에 앉았다. 얼마 뒤, 주방으로 돌아온 케빈 닌코비치는 홀의 동료가 내는 외침을 들었다 : “스티브 커”가 막 앉은 것이다.

Vino Volo의 28살 먹은 바텐더인 닌코비치는 워리어스 팬이었다. 가드로 뛰면서 그는 자신을 심지어 커로 상상하곤 했다 : 신체능력은 부족하지만 콜만 오면 타이틀을 확정짓는 3점을 꽂을 수 있는 명사수 말이다. 워리어스의 새 코치로 단 10주 전에 지명된 그 사람이 지금 여기에 있었다. 그의 오래된 대학친구이자 새로 어시스턴트가 된 브루스 프레이저와 나란히 앉은 채로.
닌코비치는 이런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았다.
또다른 종업원이 주문을 받은 후 - 두 잔의 피노누아 와인과 샤퀴테리 보드(와인 안주가 놓인 나무판이라고 보심 됩니다) - 닌코비치는 토론주제로 무장한 채 주방에서 나왔다. 닌코비치의 팬덤은 90년대의 "Run TMC"시대까지 미쳐있었다. 팀 하더웨이, 미치 리치몬드, 크리스 멀린이 NBA 최고의 득점트리오이던 시절 말이다. 닌코비치는 그 시절의 팀이 공을 돌리던 방식을 사랑했고, 그래서 커의 전임자인 마크 잭슨이 만든 전략을 좋아하지 않았다. 잭슨의 워리어스는 51경기를 이겼지만 경기당 평균 247개의 패스만 했다. - nba팀 중 최악이었을 뿐 아니라 그 다음으로 나쁜 팀보다도 15개나 적었다. 워리어스는 그 해 플레이오프에서 1라운드에 클리퍼스에게 패해 떨어졌다. 그 당시 클리퍼스의 어시스턴트였던 앨빈 젠트리는 왜 워리어스가 그렇게나 많은 일대일 공격, 아이솔레이션 농구를 고집했는지 궁금해했다. 워리어스는 젠트리에게 2000년대 중반의 선즈를 상기시켰다. 스티브 내쉬가 이끌던 공격 최강팀 말이다 : 워리어스는 다이나믹한 포인트가드, 치명적인 퍼리미터 득점원들, 패스를 할 수 있는 포워드들, 높은 지능의 플레이메이커들이 있었다. 젠트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올바른 체계(right scheme)“였다.
주문받은 샤퀴테리 보드를 서빙하던 닌코비치가 지금 생각하기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올바른 체계”였다.
그래서 닌코비치는 용기를 내서 물었다 : 당신은 뭘 할 계획인가요? 일대일 공격은 이제 끝낼 건가요?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구현할 건가요?
“당신이 그런 말을 해야하다니 재밌네요.” 커는 대답했다. “우리에게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어요. 제가 보여줄게요.”
그리고나서 프레이저가 지켜보는 가운데, 커는 나무보드에 있던 안주를 치우고 핸들을 바스켓으로 삼았다. 그리고 마른 크랜베리와 아몬드로 하프코트상의 5대 5팀을 만든 뒤 크랜베리가 아몬드를 수비하도록 했다. 문득, 탑을 배회하던 아몬드 스테픈 커리가 상상의 볼을 윙에 있는 아몬드 클레이 탐슨을 향해 던진다. 그리고 탐슨이 아몬드 앤드류 보것에게 볼을 던질 동안 커리는 근처 코너로 컷한다. 탐슨과 커리는 퍼리미터를 따라 서로를 위해 픽을 선다. 그동안 보것은 옵션을 고른다 : 오픈된 아몬드를 찾거나, 그의 수비수를 물러나게 하거나.
커가 설명한 것들은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모습들이었다. 그가 뛰었던 90년대 불스의 전략 말이다. 커는 아몬드들에게 휴식을 주며 잠시 물러섰다. 그는 워리어스가 트라이앵글로만 뛰는 건 어리석은 일임을 깨달았다 : 그건 외곽슈터들을 최고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다. 안돼. 커는 말했다.
우리는 하이브리드로 뛸 거야.

이 아이디어는 수주일동안 커의 머릿속을 맴돌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 플레이를 도식화하거나 그 자체로 체계를 세우거나 하지는 않았었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그 10분 동안 닌코비치는 커가 nba가 아직 본 적 없는 가장 압도적인 공격전술의 기반을 놓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 만약 그가 리그 최악의 패싱 팀을 최고의 패싱 팀으로 바꿔놓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

------------------------
4주 뒤, 워리어스의 새 코치진들은 나파밸리의 리조트에서 3일짜리 미팅을 갖기 위해 모였다. 테니스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수많은 와인들도 있었다. 현재 워리어스의 어시스턴트인 젠트리가 승리하게 될 크로케 토너먼트도 있었다.(셔츠를 벗어던지고 페리에를 모든 사람들에게 뿌리고는 “난 역사상 최고의 흑인 크로케 선수야!”라고 외치면서 말이다) 분위기는 밝았지만, 참석자들은 모두 해야할 업무의 범위를 이해하고 있었다. 코치들은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몇시간짜리 필름을 봤다. 프리시즌이 몇 주 남은 시점, 여기서 커는 스탭들을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의 커리어 내내 숙성되었고 Vino Volo 샤퀴테리 보드에서 완전히 무르익기 시작한 계획을.
커의 마음 속에서, 그건 간단하고도 근본적으로 복잡했다. 그는 필 잭슨의 트라이앵글 원리, 즉 다섯 명의 모든 선수들이 패스하는 모습을 머리에 그렸다. 그는 트라이앵글이 불스의 포워드와 센터들을 패서로서 활용하는 방법을 좋아했다. 그건 보것, 데이비드 리 그리고 다른 선수들에게 완벽히 들어맞는 것이었다. 하지만 커는 커리가 지난 몇 시즌간 3점을 쏟아붓는데 활용한 하이 스크린-롤 전술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커가 원한 건 완전한 트라이앵글보다는 혼합형(Blended) 시스템이었다.
그리고 이 팀엔 믹서기(Blender)에 채울 게 아주 많이 있었다.

90년대 중반, 불스가 파이널에서 두 번이나 맞붙은 유타 재즈는 커를 괴롭혔다. 재즈는 가드 존 스탁턴과 제프 호나섹이 서로를 위해 스크린을 서는 동안 포스트에 있는 포워드 칼 말론에게 볼을 투입했다. 그러면 오픈이 된 선수는 말론에게 볼을 돌려받았다. 이 전술은 "스플릿 컷(split cut)"이라 불렸는데, 커는 이들을 수비하는 걸 정말 싫어했다. 그에게 움직임(movement)을 수비하는 건 아이솔레이션을 수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다 - 그는 이걸 "악몽"이라 부른다. 그는 커리와 탐슨을 수비하는 방법에서 이와 비슷한 악몽을 떠올렸다. 이건 또한 취향의 문제이기도 했다. "아이솔레이션 농구, 즉 한 선수가 일대일을 가고 다른 모든 선수들이 주변에 서 있는 농구를 전 좋아하지 않아요." 커가 말했다. "전혀 좋아하지 않죠."

수비 측면에서. 워리어스는 튼튼하고 크고 긴팔을 가진 포워드들이 많았다. 어떤 픽앤롤에서도 쉽게 스위치 할 수 있는 선수들 말이다. 커는 수비효율성에서 지난시즌 3위에 오른 스쿼드를 어설프게 바꾸길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격 효율성면에서는 12위였다. 커는 지난 10년간 NBA 우승팀 중 9팀이 두 카테고리에서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GM인 밥 마이어스에게 만약 우승하기 원한다면 워리어스도 공수 모두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솔레이션 중심에서 패싱&무브 중심으로 전환하는 건 극적인 일이 될 것이었다. 그러나 커는 말했다. "이때껏 뛰어온 모든 선수들에게 그런 기질이 있습니다." 그는 말을 이었다.
"만약 당신이 볼을 만지게 된다면 당신은 그 순간 전술의 일부가 되는 겁니다 - 어시스트맨이든, 볼 운반 담당이든, 슈터든, 드리블러든 간에요 - 더 많은 사람들이 공격에 연관될수록, 공격은 더욱 더 파워풀해집니다."

밥 마이어스는 덧붙였다 : "우리 모두가 무언가의 일부가 되길 원하죠."

그러나, 커는 성가신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떤 팀에게 더 나아지라고 설득할 때, 지난 시즌 50승을 한 팀보다는 더 나쁜 팀을 설득하는 편이 쉽다는 걸 말이다. 커는 막 고용된 새로운 코치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아왔다. 좋은 팀과 함께 할 때는, 좀 더 가볍게 단계를 밟을 필요가 있었다. 프리시즌이 다가오자 압박감이 밀려왔다. 보통, 프리시즌 경기들은 관심이 적고, 라인업이나 플레이를 대강 가져가곤 한다. 팀들은 이기려고 애쓰지 않는다. 하지만 커가 극적인 새 체계를 드러낸 워리어스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코치진은 경기에서 이길 필요가 있고, 이겨야 그 체계가 앞으로도 동작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지 않으면 코치진은 그들의 선수들을 잃게 될 위험이 있었다. 게다가 이런 문제도 있었다 : NBA에서 커는 헤드 코치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 말이다.

---------------
만약 당신이 워리어스를 위해 일할 통계분석가를 구한다면, Sammy Gelfand는 지나치게 딱 맞는 사람일 것이다. 안경을 끼고 지저분한 머리를 한 시카고 출신의 Gelfand는 워리어스의 분석가이자 마크 잭슨이 남긴 스탭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커와 Gelfand는 영혼이 맞는 짝이었다. 커가 안주로 플레이를 도식화하는 부류인 것처럼, Gelfand는 아침용 시리얼로 비슷한 걸 하면서 컸다. 그래서 프리시즌 동안 커는 Gelfand로부터 팀을 위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그 결과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통계들을 얻었다.
그들이 전 시즌의 경기들을 분석하기 위해 Grand Unifying Metric을 검색하고 있을 때, 한 가지 수치가 눈에 들어왔다. "이건 어때 - 경기당 패스 수?" Gelfand가 물었다.
커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잠재력이 있는 수치였다. 그가 발전시키고 싶은 문화에 딱 들어맞았다. "패스 수가 얼마나 되어야 좋을까?"
Gelfand는 마크잭슨이 지휘하던 13-14 워리어스가 그 분야에서 꼴찌라는 걸 알고 있었다. 또한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포제션당 두 번보다 적은 패스를 할 때 턴오버가 많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워리어스는 적게 패스할수록 더욱 부주의하게 플레이 했다. Gelfand는 또한 워리어스가 한 포제션당 3번 이상 패스할 때 포제션당 득점에서 최고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요약하면, “워리어스가 볼을 돌릴 때,” Gelfand는 말했다. "그들을 거의 막을 수가 없어요." 다만 워리어스는 그런 플레이를 많이 하지 않았다.
그런 통계를 찾으면서, 코치진은 워리어스가 닮고 싶은 스타일을 가진 팀들을 분석했다. 지난 시즌 게임당 338.2개로 가장 많은 패스를 했던 밥캣츠? 아니다. 격차가 너무 심하다. 게다가 밥캣츠는 승리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스퍼스? 스퍼스는 지난 시즌 334개의 패스를 했는데, 이것 또한 너무 높았다. 워리어스가 프리시즌에서 커의 새로운 체계 아래 시도한 패스는 280개 정도였다. 2주의 프리시즌이 지난 뒤 괜찮은 목표수치가 나타났다. - 기억하기 쉽지만 꽤 도전적인 숫자 : 300개였다.

------------
"우리가 이걸 할 수 있을까요?" 마이어스는 의문을 가졌다.
11월 초, GM인 마이어스의 마음 속으로 의심이 싹텄다. 그의 팀은 5승 무패로 시작했지만, '농구'라는 측면에서는 재앙이었다. 워리어스는 마치 겨울을 나기 위해 먹이를 쌓아두듯 게임당 21.6개의 턴오버를 기록하고 있었다. 리그에서 최악일 뿐만 아니라, 전 시즌 최악의 턴오버를 기록한 팀보다도 5개나 많았고, NBA 역사상으로 몇 팀밖에 기록한 적 없는 수치였다.
매 게임이 끝나면 Gelfand는 커에게 통계 보고서를 줬는데, 맨 처음 스탯은 항상 패스에 관한 것이었다 : 게임당 패스 수, 세컨드 어시스트 수, 프리드로우 어시스트 수, 0~2개/3~5개/6개 이상의 패스를 한 포제션 수. 아침의 필름 세션에서 코치진들은 선수들에게 전 경기 중 15~20개의 클립을 보여주는 동안에도 총 패스 수를 알려주었다. 그 결과 워리어스는 게임당 300개라는 목표를 돌파했다 - 평균 320.8개. 사실 첫 5경기 동안은 리그에서 8번째로 좋은 기록이었다.

그렇다면 좋은 소식은? 팀이 패스를 하고 있다. 나쁜 소식은? 팀이 '너무' 패스를 하고 있다.

"패스를 목적으로 패스하지 마." 커는 선수들에게 간청했다. "오픈이 되면, 슛을 쏴. 그게 아니면, 패스해. 제자리에 멈춰 있지마. 움직여!"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마치 클래식 플룻 연주자가 재즈 플룻을 연주하려고 할 때처럼 말이다. 11월 9일 피닉스에게 지면서, 워리어스는 26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 그 중 10개가 커리가 한 것이었다. 그 전에 휴스턴 상대로도 26개를 기록한 참이었다.
커리는 커가 소위 "끔찍한 습관(Horrible tendencies)"이라고 부르는 것 - 수비수 머리 위로 던지는 부주의한 왼손 훅 패스 - 에 의지하곤 했다. 게다가 더 나쁜 것도 했다 : 패스를 한 후 그 자리에 서 있는 것 말이다. 수비들은 커리에게 거칠게 굴었기 때문에, 커는 그의 스타선수에게 수비수와 싸우지 말고 압박에서 벗어나 뛰라고 말했다. 커리는 수비수를 달고 다니니까 심지어 볼이 없는 상태에서 백 컷하는 것도 생산적인 플레이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대신 커리는 커의 표현에 따르면 그 자리에서 춤을 추고 있었고, 그 결과 워리어스의 공격은 멈춰버렸다. 그 동안 세컨드 픽으로 뽑힌 드레이먼드 그린은 팀의 탑 플레이메이커중 하나로서 지나치게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었다. 그린은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실패하면 좌절도 많이 했다. "간단하게 해." 스탭들은 3년차 포워드에게 말했다. "넌 플레이를 만들 수 있어. 하지만 간단한 플레이를 만들어야 해."
수주일동안, 커는 턴오버에 대해 같은 소리를 되풀이했다. 8월에 커는 시애틀 씨호크의 수비수 미팅룸에서 씨호크 코치인 Pete Carroll를 만났다. 그 방에는 벽에 붙은 고무 핸들에 공이 놓여 있었는데, 선수들은 그 방을 오갈 때마다 그 공을 떼내려고 시도한다. Carroll은 그런 습관이 더 많은 펌블(공 놓치는 실책)을 유도할 거라 믿었다. Carroll은 볼 소유가 미식축구의 모든 것이라 역설했다.

처음 6경기 동안, 워리어스는 열렬한 난장판이었다. 마치 덜컥거리는 바퀴를 가진 레이싱카처럼 말이다. 11월 11일에 있을 7번째 경기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볼 무브먼트의 황금률 같은 팀 스퍼스와의 일전이었다. 커는 4시즌 동안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밑에서 플레이하면서 2번의 우승을 했다. 그리고 스퍼스의 패싱이 이타적이고 팀 우선인 문화를 강화시켜나가는 방식을 극찬했다.

"가장 잘하는 5명의 선수만 죽을 때까지 돌리는 방식이 아니에요." 커가 말했다. "모든 선수가 플레이 하는 겁니다. 로테이션을 끝까지 활용해야 해요. 그로 인해 정규시즌 몇 경기를 진다고 해도요.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그게 농구의 아름다움입니다. '부분의 합보다 더 큰 전체'라는 오래된 클리셰 말이죠. 전 그 말을 전적으로 믿어요. 코트에는 다섯명의 선수만 뛰어야 하지만, 벤치에 있는 다른 7명, 9명, 얼마나 많은 사람이든 간에 그 경기의 일부라고 느끼게 해야만 합니다."

‘복수’ 또한 한 요소가 될 수 있었다. 두 시즌 전 스퍼스는 워리어스를 플레이오프에서 이겼고, 커가 오기 전 정규시즌에서는 스윕을 했다. "우리가 이 모든 변화를 만든 이유는," Gelfand가 말했다. "스퍼스 같은 레벨에 오르기 위해서였어요." 커리는 커가 스퍼스와 그들의 유산에 대해 말했던 걸 기억했다. 비록 시즌 초였지만, 워리어스는 이 경기가 평가의 척도가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워리어스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시작은 충분히 좋았다. 워리어스는 38:34로 2쿼터 중반까지 리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뒤 스퍼스가 본 궤도에 올랐다. 하프타임 1분도 안 남은 시각에 포워드 보리스 디아우는 퍼리미터에서 두 명의 워리어스 선수 상대로 펌프 페이크를 하고는 드라이브해 오른쪽 윙에 있던 마누 지노빌리에게 볼을 던졌다. 그는 왼손으로 잡자마자 그걸 오른쪽 코너로 날려보냈다. 그러자 토니 파커가 3점을 날릴 준비를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생겼다. 완벽한 6초 간의 플레이였다.
하프타임 이후 스퍼스는 엉망진창이 된 워리어스의 턴오버 - 커리의 잘못된 패스, 그린의 실책 - 를 점수로 챙겼다. 이 시점까지, 커는 그가 반복해서 말해왔던 문구와 같은 실수를 너무 많이 봤다. 그 문구는 이랬다. : "우린 그저 볼을 주변에 내던지고 있잖아!" 그 말은 마치 주문같았다. 너무 그 말을 많이해서 커의 부인인 Margot은 남편한테 뭐라 하기도 했다. 아무튼 커가 스퍼스 상대로 본 것은 그랬다. : 더 많은 부주의함, 더 많은 무의미한 패스.
커가 12년 전 그들 곁에서 뛸 때도 함께 있던 빅3 - 팀 던컨, 지노빌리, 파커 - 를 아직도 보유한 채인 스퍼스는 113:100으로 워리어스를 이겼다. 락커룸에서, 커는 풀이 죽은 팀에게 워리어스가 스퍼스보다 슛을 더 잘하지 못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들은 턴오버 싸움에서 19:8로 졌을 뿐만 아니라, 집중력도 잃었다. "이봐, 너희들." 젠트리는 덧붙였다. "너희들은 말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게 우리가 플레이하기 원하는 방식이야. 이 스퍼스 팀이 우리가 따라하기 원하는 모습이라고."

그건 수수께끼나 마찬가지였다. 경기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서도 볼을 놓치지 않으면서 플레이해야 했다. 이타적이지만 너무 이타적이지 않게 플레이해야 했다. 패스를 해야하지만 좋은 슛 기회를 날려버려서는 안되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커가 물었다.

----------------------------
2017년 6월 13일, 워리어스가 3년 동안 두번째 우승을 한지 24시간 후. 그들은 5경기만에 캐벌리어스를 무릎 꿇렸고, 오클랜드 국제 공항의 Vino Volo도 보통때처럼 떠들썩했다. 하지만 2014년 8월 오후 바의 맨끝 두 자리에 앉아 있던 커와 프레이저는 그들에게 있어 지금 전설과도 같았다.
Lawrence Flores, 36살의 Vino Volo 부매니저는 그 날 홀에서 일하면서 커가 보드를 가지고 했던 설명을 엿보고 있었다. 그는 그날의 얘기를 친구와 가족들에게 수십번씩 했다. "그날의 일이 워리어스의 공격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거예요." Flores가 말했다. "그게 시작이었을 거예요." 지금은 32살인 닌코비치는 워리어스를 보면 때때로 크랜베리와 아몬드를 떠올리곤 한다.

3시즌 전 스퍼스에게 당한 패배에서 영감을 얻은 후, 워리어스는 다음 16경기에서 계속 이겼다. "그건," 커는 스퍼스에 패배했던 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 중 최고의 경험이었어요." 스퍼스전 패배 이전에는 워리어스는 턴오버 비율에서 꼴찌였고 그린은 어시스트보다 턴오버를 더 많이 기록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 경기에서, 그들은 턴오버 비율에서 6위를 했고 그린은 턴오버 대비 어시스트 비율을 평균 2배로 유지했다.

구세주는 스퍼스전 패배 이후 5일만에 도착했다. 변덕스런 스케줄에 힘입어 워리어스는 레이커스 원정 이후 4일 동안 경기가 없었다. 그래서 커는 레이커스와의 경기 시작 전 스테이플스 센터 원정팀 락커룸에 들어 가 이런 거래를 제안했다 : "우리가 얘기해왔던 올바른 방향으로 플레이한다면, 즉 볼 간수를 잘하고, 수비하는 그런 모든 걸 잘해낸다면, 다음 이틀 동안 휴가를 줄게." 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숨을 삼켰다.
그날 밤, 한 순간도, 어떤 플레이도 예외없이 그들은 강과 같이 플레이했다. - 끊김없는 흐름, 코트 전역을 핀볼처럼 오가는 패스는 무려 343개를 기록했다. "아름다웠죠." 커는 그 경기를 돌이키면서 말했다. 워리어스는 시즌 최고인 136점을 기록했다.
며칠 전, 커가 가장 알기 원했던 것은 그의 말들이 선수들에게 주의깊게 들리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배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알고 싶었죠." 그가 말했다. 스퍼스에 완패했을 때, 커가 주장해 온 모든 것들을 눈으로 보았을 때, 그의 선수들은 커의 비전을 집중력과 능력을 발휘해 실현해나갔다.

변화는 급격히 일어났다. 그리고 인정사정없이 효과적이었다. 시즌의 말미에서, 워리어스는 공격 효율성에서 2위를, 그리고 수비 효율성에서 1위를 했다. 그들은 게임당 평균 315.9개의 패스를 했는데, 이건 전 시즌보다 거의 70개 이상 더한 기록이었다 - 리그에서 두번째로 큰 향상이기도 했다. 워리어스는 게임당 어시스트와 세컨드어시스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 그들은 NBA기록인 73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비록 두번 연속 우승에 필요한 1승에는 실패했지만 말이다. 커리는 두번 연속 NBA MVP에 올랐다. 내쉬가 피닉스에서 정확히 10년 전 커에게 영감을 준 공격 전술로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워리어스는 궁극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만약 수비들이 첫번째 패스에 당황하게 되면, 세번째 패스가 돌 때쯤엔 와이드오픈 코너 3점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주된 목표는," 커리가 말했다. "할 수 있는 만큼 수비수가 많은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겁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볼 움직임, 몸의 움직임 같은 것들로 인해 수비는 혼란에 빠지게 되죠. 하지만 우리는 세트플레이 콜 같은 것 없이도 서로가 어디 있을지 아는데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잠깐이면 되죠."
실제로, 정규시즌 8경기만에 그렇게 됐다.

워리어스는 지난 20년간 가장 높은 게임당 어시스트 평균 수치를 3번이나 기록했다. 모두 지난 3년간 일어난 일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는 걸 알았다고는 말 못하죠." 프레이저가 말했다. "하지만 돌아가서 스티브가 바랬던 체계에 대한 논문을 읽는다면, 그게 아마 지금에 가장 가까운 일일 겁니다."

생각해보라 : 95-96 시즌 초 이래, 공격 효율성 면에서 최고의 10팀 중 9개 팀은 90년대 중반 불스거나(커가 플레이한 팀), 내쉬가 이끌던 선즈거나(커가 관리했던 팀) 커가 지금 이끄는 워리어스다. 커의 농구 여정은 공격 체계의 위대함으로 짜여졌고, 결국에 그는 자신만의 체계를 우뚝 세웠다.

커와 함께 보낸 두 시즌 이후, 월튼은 레이커스 리빌딩에 참여하기로 했다. 레이커스의 새 코치는 밤마다 목표를 세우기 원한다고 팀에게 발표했다. 그는 팀의 문화를 정립할 만한 무언가를 원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전체의 일부라고 느낄 만한 무언가를 말이다. 루크 월튼은 게임당 300개의 패스를 하길 원한다.


25
Comments
2017-10-13 15:07:15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번역 정말 감사합니다.

WR
2017-10-13 17:24:40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Updated at 2017-10-13 15:15:07

"모든 걸 잘해낸다면, 다음 이틀 동안 휴가를 줄게. 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숨을 삼켰다."

이것이 포상휴가의 위력입니다!

WR
1
2017-10-13 17:25:40

저도 번역하면서 놀랐어요. nba선수들도 역시나 사람인가 봅니다

2017-10-13 17:48:39

사장님들이 이글을 읽으셔야 할텐데요.......

1
Updated at 2017-10-13 20:11:53

???: 그러니까 모든 걸 잘해내지 못하면 휴가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군..

2017-10-16 11:50:57

'믿을 수 없다는 듯'

이게 포상휴가의 현실입니다.

1
2017-10-13 16:20:15

전임 감독의 유산이 상당했던걸로 아는데, 실제로 멤버 이외는 엄청 많이 바뀌었군요. 커감독 이전에 골스가 그렇게 패스를 안하는 팀이었다니 상상이 안 가네요

3
2017-10-13 17:14:46

가끔 보면 마크잭슨이 다 만들어놓은 로스터와 전술에서 커가 꿀빨았다는 식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수비쪽에서는 마크잭슨의 공로가 상당하지만 공격전술은 커 체제와 잭슨 체제가 달라도 너무 달랐죠.

WR
2017-10-13 17:28:49

좀 안하는 느낌은 있었는데 찾아보니 정말로 스탯지 맨 꼴찌에 있더라고요

2017-10-13 16:20:30

느바 선수들도 결국 월급쟁이(?)에 불과하네요 휴가 하나에 저렇게나....절레절레

WR
2017-10-13 17:29:46

동질감이 잠시 느껴졌습니다. 비록 월급은 천지차이지만

2017-10-13 16:41:33

"만약 당신이 볼을 만지게 된다면 당신은 그 순간 전술의 일부가 되는 겁니다 - 어시스트맨이든, 볼 운반 담당이든, 슈터든, 드리블러든 간에요 - 더 많은 사람들이 공격에 연관될수록, 공격은 더욱 더 파워풀해집니다."
이 문구를 보니 이제야 커가 추구하는 농구가 무엇인지 이해가 갑니다. 왜 워리어스 선수들이 적은 돈을 받으면서도 골스에 있고 싶어 하는지도 어렴풋이 느껴지네요.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7-10-13 17:30:36

커가 가진 철학이 좀 더 상세히 보여서 좋았어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10-13 17:49:26

멋진 글 

감사합니다!

WR
2017-10-13 20:01:06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10-13 18:31:39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7-10-13 20:01:39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7-10-13 22:38:16

본문에 나온 경기도 유튜브에 하일라이트로 있네요. 이 날, 코비는 44점을 넣었지만, 승리를 워리어스가 챙겨갔습니다. 이 하일라이트는 워리어스 중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eAbgAuAWR4

WR
2017-10-14 12:00:12

아 이 경기군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10-14 10:31:53

만약 커리가 저렇게 안터졌으면 어땠을까 궁금하네요

WR
2017-10-14 12:02:19

커리는 이미 뛰어난 슈터라 커의 전략으로 더 나은 팀이 되기는 했겠지만 커리가 MVP급으로 터진 게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같네요

2017-10-14 17:05:19

이미 궤도에 올라간 수준급가드이긴 했으나
지금처럼 포지션 올타임 탑3에 올릴만큼은 아니었겠죠

2017-10-14 22:07:08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과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슈퍼팀이라 한다는건.,. 부당하다 봐요.
페이퍼 위에 올스타들 이름 몇개 올려 둔다고 슈퍼 강력한 팀이 되는건 아니죠.

2017-10-15 06:02:19

감독 한명이 얼마나 많은걸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케이스 중 하나죠.
다만 아직도 궁금한건 커가 닉스에 갔다면 어땠을까.....

hou
52
8633
24-03-23
bos
122
27638
24-03-18
atlgsw
86
20025
24-03-18
bosden
57
7085
24-03-16
den
122
24143
24-03-14
lal
44
8555
24-02-24
den
92
18738
24-02-20
dal
80
16246
24-02-17
dal
79
8874
24-02-06
bos
54
6244
24-02-15
dal
72
11541
24-02-14
cha
69
21211
24-02-14
orl
36
6246
24-02-09
phi
42
6874
24-02-10
indphi
60
6386
24-02-08
atlbkn
45
10625
24-02-08
sas
50
16923
24-02-05
phi
46
11125
24-02-04
cle
40
12455
24-02-0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