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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OKC의 인상 깊은 공격 전술들(살짝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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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7-30 12:49:55

지난 시즌 경기들을 보다가 움짤로 모아두었던 OKC의 공격 전술들을 간단한 설명과 함께 풀어볼까 합니다. 게시판에  OKC의 픽앤롤 전술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고, 댓글로 남길까 하다가 내용이 많아 별도 게시물로 올립니다.

 

1. 램 픽앤롤(Ram Pick and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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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서 아브리네스가 웨스트브룩에게 스크린을 가기 전에 아담스가 먼저 아브리네스에게 걸어주는 스크린을 램스크린이라고 합니다. 아담스의 스크린으로 아브리네스를 막던 켐바 워커의 스크린 수비 대처가 늦어지게 되었는데, 이걸 노린 효과죠. 일반적으로 '픽앤롤'이라고 불리는 공격전술에는 이러한 사전 스크린 동작들이 가미되는 경우가 많고, 이 디테일에서 같은 픽앤롤에도 유의미한 효과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아이버슨 스프레드 픽앤롤(Iverson Spread PnR)

https://www.youtube.com/watch?v=6Ci_Iibw2Uc

지난 시즌에는 올라디포를 활용했었고, 올라디포 이전에는 듀란트를 미끼처럼 활용했던 전술이었습니다. 스윙맨이 한쪽 45도에서 다른 쪽 45도로 넘어가는 동작(Iverson Cut)을 하면서 한쪽 윙을 완전히 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때 바로 빅맨이 스크린을 걸어 주면 웨스트브룩이 비어 있는 윙사이드 쪽으로 빠르게 픽앤롤을 전개해 나가는 동작이죠.

 

스윙맨의 아이버스 컷 동작은 웨스트브룩에게 스크린을 걸어줄 빅맨 수비수의 수비집중도를 분산시키는 효과 역시 갖고 있습니다. 아이버스 컷 동작 자체가 빅맨의 스크린을 끼고 하는 동작이라, 듀란트의 수비수가 스크린에 걸리게 되면 빅맨이 바로 스위치를 하거나 더블팀에 유사하게 붙어줘야 하기 때문이죠. 이때 빅맨 공격수인 아담스가 웨스트브룩에게 스크린을 바로 걸어 주면 웨스트브룩의 돌파공간이 파생되기도 합니다.

 

위 유튜브 영상은 2016시즌 장면인 듯하고, 지난 시즌 장면은 아래 영상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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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버슨 스프레드 램픽앤롤)

 

이 영상은 위의 유튜브 영상보다 전술적으로 한 차원 더 복잡해진 모습인데, 어디에 차이가 있을까요? 이걸 볼 수 있다면 훨씬 공격전술의 디테일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핵심은 아이버스 컷 이후, 사보니스가 바로 돌아서며 아담스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는 장면이죠. 스크리너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는 이러한 동작은 앞서 봤듯 '램스크린'이라고 불립니다.

 

올라디포는 아무래도 듀란트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져서 수비 견인력이 부족했죠. 저 자리에 폴 조지가 들어오면서 아이버스 컷을 활용한 공격의 효용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사보니스 자리에 패터슨이 들어오는 것도 플러스 효과일 듯.

 

3. 아이버슨 소닉스(Iverson Sonics) 혹은 피스트 레이(Fist 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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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이 살아 있는 고차원 전술이고, 아담스의 몸빵 스크린이 유효한 장면이기도 하죠. 올라디포가 자유투 라인 쪽에서 스크린을 받고 밖으로 빠져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동작을 Zipper Cut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전술도 명칭을 붙이기에 따라 'Zip Iverson Flare'라고도 부를 수 있겠네요.

 

핵심은 올라디포가 스크린을 받고 지퍼컷으로 나오는 동작에 이어서 웨스트브룩이 아이버스 컷을 이어간다는 점입니다. 웨스트브룩이 하는 아이버스 컷을 하니, 상대 빅맨 수비수인 너기치가 웨스트브룩에게 붙어 버리고, 아담스가 노마크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때 아담스가 올라디포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오픈 3점. 다만, 아담스의 이 두번째 스크린을 '플레어 스크린'으로 부르는 게 적절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플레어는 보통 패서로부터 슈터가 멀어지는 궤적을 그리기에). 확인해 보니 이 패턴을 보스턴의 전술에서는 '아이버슨 소닉스'라고 부르고 있네요.  피스트 레이(Fist Ray)라는 명칭으로도 불릴 수 있다고 보이는데, 피스트 레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제가 포틀랜드에 대해 쓴 글이 다소 부족하겠지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7054&sca=&sfl=wr_name%2C1&stx=%ED%99%80%EB%9D%BC%EC%A3%BC%EC%9B%90&sop=and&scrap_mode=).

 

4. 트위스트 픽앤롤 혹은 더블 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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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을 좌우로 연속으로 거는 픽앤롤 옵션입니다. 이렇게 좌우로 연속으로 거는 스크린을 관용어처럼 '트위스트 픽앤롤'이라고도 하고, 픽앤롤의 한 모형인 피스트 동작에 스크린이 두번 걸린다는 의미로 더블 피스트라고도 합니다. 피스트 관련해서는 앞서 링크한 포틀랜드의 지난 시즌 공격전술 관련 글을 참고하셔요.

 

5. Zip 3 Middle 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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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이 스크린을 받고 탑으로 올라오는(지퍼 컷) 맥더맛에게 패스를 줍니다. 볼을 준 후 베이스라인 쪽으로 스크린을 끼고 돌아나오는 동작을 취하는데, 여기까지가 Zip 3라고 불리는 전술이고, 베이스라인 쪽으로 도는 동작만알 강조할 때는 루프 컷(Loop cut)이라고도 합니다. 스퍼즈에서 한때 토니 파커가 많이 사용했던 전술이죠. 스퍼즈에서는 맥더맛의 자리에 대니 그린이 있습니다. 이들의 역할은 가드가 볼을 잡을 때 빅맨의 스크린을 끼고 3점을 시도한다는 점이죠. 

  

올릴 영상이 조금 더 있기는 한데, 게시판 용량 문제인지 게시물 작성 중 버퍼링이 조금 있네요. 추후에 보면서 더 업데이트하거나 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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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영상을 올리다가 날아가 버렸네요.;;;

조금 추가하면,

 

6. Wing 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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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의 돌파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술로, 한쪽 사이드를 완전히 비워 두고 돌파를 노리는 옵션입니다. 사전 동작으로 로버슨이 상대 센터 수비수에게 스크린을 걸어 주고 있는데, 이 때문에 상대 센터 젤러의 수비 타이밍이 다소 늦어졌죠. 참고로, 'Wing Clear'라는 명칭은 그냥 관용적 표현을 따라 만든 표현이고, 팀 내에서 별도로 사용하는 명칭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7. Drag Screen 혹은 Flat P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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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 스크린은 하프라인 넘어온 후 볼핸들러에게 스크린을 걸면서 방향을 꺽어 수비수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스크린으로 얼리 오펜스용으로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위 장면은 지난 시즌 웨스트브룩이 유타를 상대로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던 장면과도 같은 전술이죠. (추가) 백스크린에 가깝게 아담스가 스크린을 걸어주고 있어서 방향을 옆으로 트는 형식의 드랙스크린보다 플랫 픽앤롤(Flat PnR)로 보는 게 적합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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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7-07-20 23:11:37

 배워가는 느낌을 받는 유익한 글입니다. 업데이트 기다릴게요!

WR
2017-07-21 09:35:19

업데이트하다가 게시물이 다운되어 버렸네요.;;

1
2017-07-20 23:18:34

 정말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부탁드립니다^^

1
2017-07-20 23:25:4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업그레이드 된 멤버구성으로 도노반 감독이 펼칠 공격 전술이 기대됩니다.

2017-07-21 02:49:33

전술은 대체로 감독의 능력일까요
코치? 비디오분석가? 따로 전술팀이 있나요?

WR
2017-07-21 09:37:14

비디오 분석팀이나 관련 전술 코칭을 하는 분석팀이 아마 있을 거에요. 그런데, 사실 전술들 자체는 아주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대부분 이미 사용되는 것들을 자기 팀에 맞게 디테일 조정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간의 호흡이 핵심이겠죠.

1
2017-07-21 08:59:32

좋은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더 많이 알고가네요

1
2017-07-21 12:58:27

 좋은 글이네요

배워갑니다

1
2017-07-21 14:32:01

이런 전술들을 캐치해 내시는 능력이 정말 부럽습니다.

 

농구 아무리 봐도 눈으로 공만 쫓아가기 바쁜데 어떻게 이런 플레이들을 눈여겨 보실 수 있는지 

 

부럽고 궁금하네요 

WR
1
2017-07-21 15:15:53

농구보다가 유튜브 등에서 전술들 관련 영상들이 있길래 보다 보니 전술의 첫동작이나 전체적인 포메이션들이 눈에 익어서 경기중에도 디테일이 보이기 시작한 거 같네요. 전술들이 큰 틀에서는 일정한 유형들이 있어서 한번 보이기 시작하면 계속 보이는 것 같구요.

2017-07-22 16:29:02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전술 영상 좀 찾아봐야겠네요 

1
2017-07-21 15:13:14

이렇게 보니까 공격작업이 참 어렵고 복잡하네요
스크리너로서 아담스는 괜찮은 선수였군요.

WR
2017-07-21 15:18:10

골격이 커서 수비수들이 잘 걸리기도 해요. 물론 안 보이게 손을 쓰는 등의 교묘한 일리걸도 잘 하고요.

2
2017-07-21 21:39:54

와우 2K17을 하면서 여러가지 전술들이 있어서 복잡했는데 게임 내에도 있는 전술을 몇몇 설명해주셔서 어떤 전술인지 알게됬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
2017-07-22 23:06:52

정말 좋은 글입니다 

여럿분들이 한 공격권 혹은 한번의 수비에서 얼마나 다양한 플레이가 발생하는지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글은 수비에 균열을 만들어내기 위해 보여지는 많은 동작들이 잘 구별되게끔 멋진 전술적인 단어로 구분해주셨죠


아마 아낌 홀라주원님처럼 경기를 양팀간의 전술적인 격돌로 보셨다면 이해하시겠지만 

기록만으로 무언가를 표현해낼수 있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매우 생경할 겁니다

 

팀마다 전술이 초기형태에서 서서히 일정한 흐르믕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에 따라 결과물(기록지)이 나오는 거지요


문제는 기록지만 보면 왜 그렇게 나왔는지 알수가 없고, 이런 전술적인 발전과 그에 따른 선수들의 움직임을놓치면 그건 농구라고 볼수가 없는것이죠

아무튼 얼마나 시간을 쏟아내서 살펴봐주신 결실물인지... 어렴풋하게나마 알기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몹시 더운데 하시는 일들 잘 풀리시고 잘 보내시길 


아~ 맞네요. 폴조지와 함께하는 OKC 기대만발입니다 

1
2017-08-10 11:03:53

 매번 감사드립니다

WR
2017-08-10 11:25:21

네, 저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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