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의 오프 시즌과 미래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리뷰 글을 쓰고 있었는데 버틀러/폴조지 루머에 GM인 그리핀과도 결별하면서 빠르게 변화는 캡스의 미래에 대해서 먼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캡스의 샐러리
먼저 가장 중요한 샐러리를 보면 일단 16-17시즌 팀의 총 샐러리는 126.7밀, 사치세 24.8밀로 약 150밀 가량를 선수들 샐러리와 사치세로 사용하였습니다. 다음 시즌 확정 샐러리는 125.2밀로 여기에 미니멈으로 팀 옵션이 있는 타바레즈와 펠더를 집어 넣으면 128밀입니다. 캡스의 다음 시즌을 예상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사치세로 캡스는 지난 세시즌 동안 모두 사치세를 냈기 때문에 이번 시즌부터는 리피터 사치세를 내게 됩니다. 16-17 시즌을 예를 들면 캡스는 사치세 라인에 약 13.5밀 정도를 넘기면서 앞서 언급한 25밀 정도의 사치세를 내게 되었는데 만약 리피터 사치세의 경우였다면 사치세는 38밀로 껑충 뛰게 됩니다. 즉, 돌아오는 17-18시즌 부터는 상당히 타이트한 팀 샐러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게 되었습니다. 만약 구단주인 길버트가 올해처럼 내년에도 25밀 전후의 사치세를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면 캡스가 감당할 수 있는 팀 샐러리는 133밀 가량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Player | 2016-17 | 2017-18 | 2018-19 | 2019-20 |
LeBron James | $30,963,450 | $33,285,709 | $35,607,968 | |
Kevin Love | $21,165,675 | $22,642,350 | $24,119,025 | $25,595,700 |
Kyrie Irving | $17,638,063 | $18,868,626 | $20,099,189 | $21,329,752 |
Tristan Thompson | $15,330,435 | $16,400,000 | $17,469,565 | $18,539,130 |
J.R. Smith | $12,800,000 | $13,760,000 | $14,720,000 | $15,680,000 |
Iman Shumpert | $9,662,922 | $10,337,079 | $11,011,234 | |
Channing Frye | $7,806,971 | $7,420,912 | ||
Kyle Korver | $5,239,437 | |||
Richard Jefferson | $2,500,000 | $2,500,000 | $2,612,500 | |
Edy Tavares | $1,471,382 | $1,600,520 | ||
Kay Felder | $543,471 | $1,312,611 | $1,544,951 | |
Team Totals | $126,696,681 | $127,998,669 | $128,784,952 | $81,144,582 |
Salary Cap | $94,143,000 | $102,000,000 | $103,000,000 | $107,000,000 |
Tax Level | $113,287,000 | $122,000,000 | $130,000,000 | $130,000,000 |
Luxury Tax | $24,774,203 | $12,496,673 | $0 | $0 |
캡스의 FA 대상자 중 코버는 버드 권한을 가지고 있기에 재계약에 제한이 없지만 그 외에는 미니 MLE (3년 16.4밀)과 미니멈 계약만 가능합니다. 문제는 추가 트레이드 없이 코버 재계약과 MLE를 동시에 쓰게 되면 사치세가 감당할 수 없을만큼 불어나게 됩니다. 그렇기에 캡스가 만기 계약인 셤퍼트와 프라이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알아본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러브 트레이드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캡스가 러브를 골자로 폴 조지나 버틀러에게 관심을 보이는 데에는 이런 팀 샐러리에 대한 고려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버틀러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그가 앞으로 18.7, 19.8밀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묶여 있는 것도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이에 추가로 2019-20년에도 19.8밀의 계약이 되어 있지만 이때는 선수 옵션 옵트 아웃 가능성이 높습니다.)
캡스가 러브를 통해 버틀러를 데려올 경우 다음과 같은 강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1) 앞으로 2년간 매년 4밀 가량의 샐러리 절감 효과와 더불어 2019년 어빙의 재계약 상황에서 버틀러의 계약이 끝나기에 팀 재편이 용이할 수 있다.
2) 만기인 셤퍼트 계약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데 수월하고 코버와 재계약할 경우 JR 또한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3) 2-3번을 모두 소화 가능하기에 어빙-버틀러-르브론이나 어빙-JR(코버)-버틀러-르브론의 스몰라인업 모두 가능하다.
4) 르브론 시대 이후 어빙과 짝이 되어 팀을 이어 받을 재목이 될 수 있다.
제 아이디나 예전 글에서 보시면 아시다시피 저는 캡스에서 러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높게 평가했지만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러브를 버틀러로 트레이드 하는 것은 사치세의 함정에 빠져있는 캡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골스 상대로 어빙-JR-버틀러-르브론-탐슨 라인업은 공수의 밸런스에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트레이드의 역시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주전 파포의 공백으로 스몰라인업 4번을 많이 맡았던 르브론이지만 풀타임 4번을 수행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캡스가 보것과 같은 센터를 얻어올 수 있다고 가정하면 프라이를 주전 4번으로 올리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주전은 어빙-버틀러-르브론-프라이-보것이 되고 골스와 비슷한 형태로 1쿼터 중반부터 빠르게 어빙-JR-버틀러-르브론-탐슨으로 전환해서 스몰라인업을 돌리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 셤퍼트를 트레이드 해서 얻는 추가 10밀까지 고려한다면 현재 라인업보다 약 14밀 가량 더 쓸 수 있는 여유를 갖기 때문에 팀 운영이나 사치세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경우를 폴 조지에 대입할 수 있지만 폴 조지는 당장 내년에 맥스 계약을 할 경우 31밀 가량으로 몸값이 대폭 뛰기 때문에 버틀러에 비해 덜 선호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때도 어빙-러브 중심의 라인업보다는 수비력을 갖춘 89년생 버틀러를 92년생 어빙과 함께 코어로 삼는 것이 캡스 입장에선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러브의 팬이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의 루머들
미국 시간으로 6월 20일 화요일 오후까지 나온 루머들을 정리하면 르브론과 어빙은 버틀러가 캡스에서 뛰는 것에 관심이 있는지를 타진했고 기존에 트레이드를 원치 않았던 버틀러도 캡스가 그 대상이 되자 폴 조지가 레이커스를 선호하는 것처럼 캡스로의 트레이드를 원하는 쪽으로 바뀌었고 구단에도 어느 정도 트레이드 요청을 압박했다고 시카고 소식지가 전하고 있습니다.
http://chicago.suntimes.com/sports/sources-out-of-cleveland-say-jimmy-butler-will-push-for-trade-to-cavs/
이 기사에 의하면 버틀러 트레이드가 되지 않을 경우 웨이드는 옵트인을 하게 되고 이 둘은 론도 대신 스페이싱이 되는 포가 영입을 원하고 있어 불편한 동거가 길어지고 리빌딩이 느려질 위험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또한 캡스의 어빙도 만약 내년에 르브론이 캡스를 떠날 경우 자신도 1년 후에 옵트 아웃 후 팀을 떠날 수 있음을 국대에 같이 뛰었던 선수들에게 시사했다고 합니다.
비록 그리핀을 떠났지만 캡스는 여전히 Assistant GM인 코비 알트만을 통해 버틀러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 중이고 이는 아마 드래프트 당일까지 가장 핫한 주제이자 새로 임명되는 GM의 가장 큰 첫번째 과제이기도 할 것입니다. 현재로서 러브-버틀러 딜의 세번째 팀으로는 선즈와 레이커스가 언급되고 있고 아마 그들의 2, 4번 픽이 주요 골자가 될 것입니다. 선즈의 경우엔 러브가 젊은 코어들 (율리스, 부커, 크리스, 렌, 벤더)을 이끌 베테랑이 될 수 있고 블랫소+4픽이 시카고로 가게 되는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보스턴이 3번 픽으로 조쉬 잭슨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이 딜의 가능성은 한층 더 올라갈 것입니다. 레이커스 경우엔 인디애나와 폴 조지 트레이드가 단행될 경우 2픽+랜들 또는 잉그램+랜들로 러브와 트레이드 하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UCLA 출신인 러브이기에 레이커스 입장에서도 랜들대신 들어와 폴 조지와 함께 한다면 기존의 선수들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추가 FA 영입 후보들 - 백업 포가
러브의 트레이드와 별개로 캡스에게 중요한 포지션은 바로 백업 포가와 센터입니다. 캡스가 지난 시즌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다른 포지션이 아닌 백업 포가의 중요성이자 트레이닝 캠프때 안정적인 로스터를 완비하는 것입니다. 지난 시즌 시작 직전 모윌의 갑작스런 은퇴 발표로 캡스는 졸지에 백업 가드가 없이 시작했고 다수의 2번으로 돌려막았지만 사실상 르브론을 당겨 쓰는 것 외에는 좋은 대안이 없었습니다. 2월말 합류한 데론의 경우 팀 적응 기간을 끝내고 시즌 막판과 플옵 하위 라운드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정작 중요했던 파이널에서 부진했고 그 사이에도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이런 아쉬움이 있지만 댈러스에서도 장기 결장 하는 등 몸상태 준비 부족과 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를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FA로 나와있는 포가 중 가장 좋은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데론과의 재계약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과연 그가 미니 MLE에 만족할 수 있을지 또는 그 이하의 계약도 가능할지가 관건입니다. 만약 데론이 떠난다면 노리스 콜, 타이 로슨, 레이몬드 펠튼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백업 센터
백업 센터의 경우 역시나 러브나 프라이의 진로와도 많이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들이 남는다면 캡스는 어쩌면 지난 시즌 막판 계약한 타바레즈나 D리그에서 뛰던 모어랜드 등이 제3의 센터 후보로 언급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러브나 프라이 중 하나라도 떠난다면 바로 빅맨이 공백 상태가 되고 백업 센터 빅맨 영입이 어느때보다 절실해 질 것입니다. 캡스가 가장 기대볼 수 있는 선수는 바로 보것으로 곧 33살이 되는 나이나 부상 경력을 받을때 다른 팀에서도 큰 가격으로 제시하기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을 통해 캡스가 좋은 가격에 그와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면 탐슨을 백업으로 돌릴 수 있는 여유도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의 건강 상태가 또다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겠지만 캡스에겐 그런 부담을 안고도 보것을 가질 수만 있다면 충분히 럭셔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레이커스에서 미니멈으로 뛰었던 토마스 로빈슨은 제2의 데릭 윌리암스처럼 캡스가 시도해봄직한 젊은 빅맨 입니다.
윙 디펜더
만약 캡스가 버틀러 트레이드가 불발된다면 윙디펜더의 영입이 우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제퍼슨의 은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셤퍼트도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기에 윙디펜더도 상황에 따라서 영입 1순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후보로는 애틀란타에서 뛰었던 세폴로샤와 클리퍼스에서 뛰었던 음바무테가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윙디펜더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고 터커를 제외하곤 수비가 좋은 윙이 많지 않기에 캡스가 이들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들을 다 합쳐 캡스가 감당할 수 있는 샐러리는 약 133밀 전후가 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팬들마다 원하는 영입 시나리오와 로스터를 짜보는 것도 오프시즌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핀 단장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최근 재계약이 불발된 그리핀 단장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볼려고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좋아하고 관심을 가졌던 GM인 그리핀은 피닉스를 거쳐 캡스에서 4년간 프론트 오피스에서 일한 후 40살의 젊은 나이에 첫 GM 타이틀을 갖게 됩니다. 사실상 이 당시만 해도 캡스는 위긴스를 뽑아 팀을 리빌딩하던 찰나였지만 르브론 복귀가 결정되면 당장 우승을 거둬야 하는 가장 힘든 위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3년 동안 초보 단장이라는 모습이 전혀 안보일 정도로 과감한 트레이드들을 단행했고 그 과정에는 동부 1위를 이끌던 블랫 감독을 해임하고 초보 감독인 루로 대체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결국 이런 모험들을 통해 캡스는 두 시즌만에 좋은 로스터를 갖게 되었고 마침내 기원하던 우승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리핀의 재계약과 관련해 아주 제한된 소식만 전해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전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우승팀 GM에 걸맞는 연봉과 권한을 갖기 원했던 그리핀과 이를 원치 않았던 댄 길버트 구단주 사이의 점접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길버트는 캡스의 구단주가 된 이후로 선수 영입이나 트레이드에 직접 관여하던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때로는 GM에게 알리지 않은채 다른 팀 구단주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트레이드를 타진하기도 했다고 하구요. 구단주로 있었던 지난 12년간 4명의 GM을 한번도 재계약 하지 않았던 데에는 팀 운영에 직접 관여하고 싶어하는 그의 의도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핀을 그 동안 길버트 대신 소액 구단주인 네이트 포브스와 팀 운영에 대해 많은 논의를 나눴는데 포브스가 지난 2월 캡스를 떠나면서 그리핀과 길버트가 직접적으로 딜을 진행해야할 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재계약 이후엔 구단 President로 구단 운영에 대한 전적인 권한을 갖길 원했던 그리핀과 자신이 쓰는 돈에 대해 계속 간섭하길 원하는 길버트는 서로 사실상 맞지 않는 성향이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http://www.espn.com/nba/story/_/page/presents-19685160/nba-end-david-griffin-tenure-cleveland
길버트야 워낙 많은 사치세를 내왔기에 이런쪽으론 100점짜리 구단주이지만 자신이 돈을 쓴 만큼 간섭하려고 들때 과연 좋은 영향으로만 끼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문제입니다. 그런면에서 감독, 선수, 구단주와도 모두 특별한 관계에 있는 천시 빌럽스는 아마도 이들 사이에서 완충과 조율을 하는 것이 주 임무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래 예상해 봅니다.
미네소탄님 사.. 아니 존경합니다. 내년 시즌은 캡스가 재정비 잘 해서 리벤지를 달성하는 좋은 시즌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