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시즌을 마무리하며 - 우리 팀은 기대보다 더 이겼을까?(1)
2016-17시즌이 끝난지도 어느덧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신인 드래프트라는 빅 이벤트가 열리기 전 시즌을 한번 돌아보는 의미에서 각 팀별 기대 승수와 실제 승수의 괴리와 그곳에서 연상되는 각 팀별 경기 모습을 써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기대승수 라는 것은 각 팀의 득실에 따라 승수를 다시 산정한 것으로 일명 피타고라스 승률 이라고도 합니다. 이에 따르면 각 팀별 실제 승률과 기대 승률이 조금은 괴리를 보이게 되는데요. 지금부터 바스켓볼 레퍼런스에서 산정한 기대 승수와 실제 승수의 괴리. 그리고 이에 따라 순위가 어떻게 재조정되는지를 보여드리면서 각 팀별 시즌의 모습이 어땠는지 간단히 정리해 보려 합니다. 이 글은 2편에 걸쳐서 작성되며 1편은 서부컨퍼런스, 2편은 동부컨퍼런스의 내용으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 승수 대비 승률이 제일 많이 상승한 팀은 빨간색, 제일 많이 하락한 팀은 파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팀 | 실제 승수 | 기대 승수 | 기대 대비 승수 | 기대 순위 | 실제 순위 |
GSW | 67-15 | 67-15 | 변동 없음 | 1 | 1 |
샌안토니오 | 61-21 | 60-22 | 1승 증가 | 2 | 2 |
휴스턴 | 55-27 | 55-27 | 변동 없음 | 3 | 3 |
클리퍼스 | 51-31 | 52-30 | 1승 감소 | 4 | 4 |
유타 | 51-31 | 52-30 | 1승 감소 | 5 | 5 |
OKC | 47-35 | 43-39 | 4승 증가 | 6 | 6 |
멤피스 | 43-39 | 42-40 | 1승 증가 | 7 | 7 |
포틀랜드 | 41-41 | 40-42 | 1승 증가 | 9 | 8 |
덴버 | 40-42 | 42-40 | 2승 감소 | 8 | 9 |
뉴올리언스 | 34-48 | 35-47 | 1승 감소 | 11 | 10 |
댈러스 | 33-49 | 33-49 | 변동 없음 | 12 | 11 |
새크라멘토 | 32-50 | 31-51 | 1승 증가 | 13 | 12 |
미네소타 | 31-51 | 38-44 | 7승 감소 | 10 | 13 |
레이커스 | 26-56 | 24-58 | 2승 증가 | 15 | 14 |
피닉스 | 24-58 | 27-55 | 3승 감소 | 14 | 15 |
우선 각 팀별 분석에 앞서 서부컨퍼런스 팀들의 특징이라면 기대 승수와 실제 승수의 괴리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는 동부컨퍼런스 팀들의 모습을 보면 확연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요.(물론 압도적으로 괴리가 있는 팀이 있습니다. 미네소타죠.) 그러면 각 팀별 시즌 정리입니다.
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기대 승수: 67승. 실제 승수 변동 없음)
이번 시즌 NBA 챔피언인 골든스테이트. 경기당 득실마진이 무려 +11점에 달했습니다.(즉, 경기할 때마다 평균 11점차 이상 승리는 기대할 수 있었다는 의미). 특히 이길 때는 이 마진이 더 증가해서 +16점이 되었는데요. 그만큼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2. 샌안토니오 스퍼스(기대 승수: 60승, 실제 승수: 61승)
샌안토니오의 경기 패턴을 떠올려볼까요. 주전이 평타만 치고 벤치가 치고 나가서 주전이 조금 더 벌리면 가비지 타임 발생! 그렇듯 평균 득실 마진은 +7점 정도였습니다. 다만 패배했을 때의 마진이 -7점 정도로 리그에서 제일 적은 점수 차로 패했는데요. 이는 벤치 물량의 힘으로 항상 비슷한 승부를 했음을 의미합니다.
3. 휴스턴 로케츠(기대 승수: 55승, 실제 승수 변동 없음)
전년도 대비 +14승을 만들어냈던 휴스턴. 의외로 패할 때도 꽤 많은 점수차로 패했던 경기가 많다보니 득실 마진은 평균 +4점 정도였습니다. 이길 때는 크게, 질 때도 크게. 휴스턴의 올 시즌 팀컬러였습니다.
4, 5 LA 클리퍼스, 유타 재즈(기대 승수: 52승, 실제 승수: 51승)
두 팀 모두 나란히 기대 승수는 52승, 실제 승수는 51승이었습니다. 득실 마진도 평균 +4점 정도에 형성되어 있는데, 두 팀의 큰 차이가 있다면 클리퍼스는 주전에서 격차를 벌렸다는 것이고, 유타는 주전과 벤치의 균형있는 경기력으로 점수를 벌렸다는 것이 차이점이겠네요.
6.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기대 승수: 43승, 실제 승수: 47승)
서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기대 승수 대비 승리를 많이 거둔 팀입니다. 이는 접전 승부에서 강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는데, 딱 이것만 봐도 클러치 승부에서 러스가 하드캐리해서 꾸역승 챙겨가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7. 멤피스 그리즐리스(기대 승수: 42승, 실제 승수: 43승)
수비 및 진흙탕 전문구단 멤피스. 이길 때도 질 때도 큰 점수차이가 나질 않는 편이었습니다. 실제 득실 마진도 평균 +0.8점 정도이고, 기대 승수보다 딱 1승정도 더 거둔 것은 베테랑 군단의 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기대 승수: 40승, 실제 승수: 41승)
기대 승수대로라면 플레이오프 탈락이었을 포틀랜드. 릴라드와 맥컬럼이라는 접전에서 강심장인 선수들이 있어서 득실에서는 -였음에도 실제 승수는 기대 승수 대비 1승 더 거두었습니다.
9. 덴버 너게츠(기대 승수: 42승, 실제 승수: 40승)
기대 승수대로라면 플레이오프 막차 탔을 덴버입니다. 아직 어린 선수단이다 보니 접전 승부에서 부족한 면이 있었고, 실제 접전 승부에서 필요한 수비력이 갖춰지지 못하면서 기대만큼의 승리는 거두지 못했네요.
10.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기대 승수: 35승, 실제 승수: 34승)
후반기 트윈타워 결성으로 돌풍이 예상됐던 뉴올리언스. 하지만 선수단 개편에 따른 조직력 정비가 부족했던지 기대만큼의 만족스러운 성과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11, 12 댈러스 매버릭스, 새크라멘토 킹스(각각 기대 승수 대비 실제 승수 변동 없음)
올 시즌 새판짜기에 돌입한 양 팀. 이에 따라 신인 선수들에게 시간을 많이 주면서 굳이 무리하지 않는 운영을 선보였습니다. 평균 득실 마진도 -3점 정도로써 딱 기대승수 만큼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13.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기대 승수: 38승, 실제 승수: 31승)
이 글의 알파이자 오메가. 리그 30개 팀 가운데 가장 기대 승수와 실제 승수가 괴리가 컸던 팀이었습니다. 실제 이길 때는 평균 12점 차로 이기는 팀이었고, 패할 때는 평균 9점 차로 패하는 팀이었는데요. 득실마진이 나쁘게 얘기하면 빛 좋은 개살구였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 기대 승수와의 괴리만 보더라도 어린 선수들의 접전 승부 경쟁력이 상당히 뒤떨어졌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수비에서 분명히 장점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던 티보듀 감독의 지도력도 첫 시즌은 수치로만 보면 실망스러웠다고 하겠습니다.
14. LA 레이커스(기대 승수: 24승, 실제 승수: 26승)
초반 20경기에서 10승10패로 상당히 선전했던 레이커스. 하지만 선수들이 한둘 부상으로 떠나게 되자 로테이션 붕괴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서부컨퍼런스에서는 득실점 마진이 가장 좋지 않은 팀입니다. 다만 득실점 마진 대비 승리는 더 챙긴 케이스로써 기대 승수대로였으면 리그 전체 꼴등이었을 팀이었습니다.
15. 피닉스 선즈(기대 승수: 27승, 실제 승수: 24승)
피닉스 선즈의 괴리를 보면 확실히 경기 모습이 떠오르게 됩니다. 후반기의 의도적인 탱킹. 그리고 젊은 선수들의 졌잘싸. 부커의 커리어 나이트였던 보스턴 셀틱스 원정 경기가 피닉스 선즈의 한 시즌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경기가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젊은 선수들의 대단한 분전이 있었음에도 경기 자체는 무난히 가비지로 흘러갔던 경기였죠.
2편에서 계속됩니다.
재미난글 감사합니다.
미네가 기대보다 너무 못했네요 ㅠㅠ
늑대단 내년에는 기대보다 7승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