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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do it, 나이키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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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6-15 13:40:39

세계 최대의 스포츠 용품 업체답게 나이키 광고는 그 메시지가 확실하다. 메시지가 확실할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자신들이 왜 나이키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나이키 광고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홍보에만 집중하지 않고, 한정된 시간 안에서 충실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나이키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것은 슬로건이다. 슬로건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대중에게 가장 확실하고도 빠르게 각인할 수 있는 수단이다. 나이키는 그들의 광고에서 나이키가 추구하는 스포츠리즘을 짧고도 강렬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나이키의 철학은 그들의 슬로건에서 나온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물론 슬로건이 나이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디다스의 대표 슬로건은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IMPOSSIBLE IS NOTING)'이고, 언더아머는 '나는 할 것이다(I WILL)'다. 

 

그렇다면 나이키는 슬로건은 무엇인가?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그것, 당신이 알고 있는 그것이다. 


JUST DO IT, 나이키를 말하다


아래 동영상들은 미국, 일본, 한국 세 나라의 'Just do it' 광고다. 이 세 가지 외에도  감동적이고 다양한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는 나이키 광고들이 즐비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광고들을 가져왔다.  이 세 광고는 'JUST DO IT'을 통해 나이키가 표방하는 철학이 잘 드러나 있다. 

 

Nike Commercial,  "분수도 모르는 것들"


'Just Do It'은 주지하다시피 나이키의 대표 슬로건이다. 'Just Do It' 하면 나이키고 나이키하면 'Just Do It'이다. 나이키 정신을 대표하는 단순 명쾌한 이 슬로건은 1988년 처음 선보였다. 검은 화면에 단 3개의 단어만이 나열된 이 광고는 변명하기 전에 먼저 도전하라는 것,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는 많은 사람에 용기를 불어넣는 주문이자 나이키의 창업자 '빌 바우만'과 '필 나이트'가 자기 자신에게 거는 최면이었다. 또한 자신의 분수도 모르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스포츠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기도 하다. 이 슬로건을 담은 광고 이후 나이키는 미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며 큰 반향을 얻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때까지만 해도 나이키는 이미 스포츠 용품의 선점했던 아디다스에 밀리고 있었다. 나이키는 좀 더 공격적 마케팅을 위해 광고대행사를 필요로 했는데, 그때 그들 앞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들이 '위든 앤 케네디*(Wieden & Kennedy)'의 댄 위든이었다. 

 

작은 회사에 불과했던 '위든 앤 캐네디'는 당시 나이키와의 미팅에서 '제품'이 아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을 보여주자'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어디서나 신을 수 있고 누구나 신을 수 있으며 포기하기 전에 먼저 도전하라는 슬로건인 'Just Do It'의 전설이 시작된 것이다. 스포츠 선수만이 아닌 누구나 신을 수 있는 신발, 그것이 나이키라는 것을 대중에게 어필한 것이다. 


Nike Commercial,  "너를 외쳐봐"

 

'Just Do It' 슬로건의 등장 이후 나이키는 과거와 달리 크나큰 도약을 한다. 이 슬로건을 골자로 한 광고 이후 나이키는 10년 동안 운동화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18%에서 43%로 성장한다. 이 때부터 나이키는 남성들만의 운동화가 아닌 대중적인 운동화로 변화를 꾀하며, 세상에 자신들을 외치기 시작한다.  이어 나이키는  '아디다스'를 뛰어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다. 그 공격적 마케팅은 스포츠 스타에게 나이키를 신게 하는 것이었다. 나이키는 루마니아 테니스 선수인 일리에 너스타시와 용품 후원 계약을 맺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영입한다. 이 스포츠 스타 마케팅은 큰 성공을 거둔다. 이후 나이키는 타이거 우즈,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로저 페더러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을 후원하며 스포츠 스타의 스토리를 활용한 마케팅의 새 지평을 연다. 

 

Nike Commercial,  Rory Mcilroy and Tiger Woods  "Star in New"


나이키의 스타 마케팅의 가장 좋은 광고 중 하나가 'Star in New'다. 우즈의 뒤를 이어 골프계에 신성으로 등장했던 로리 맥길로이의 스토리를 담은 이 광고는 내용과 배경음악 모두 빼어난 수작이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란 맥길로이가 그의 우상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은 광고를 넘어선 감동으로 다가온다. 

나이키의 스타 마케팅이 더욱 돋보였던 이유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을 했다는 점이다. 그 혁신의 일환으로 나이키는 선수들에게 맞춤형 제품들을 선사했다. 나이키뿐만 아니라 아디다스, 언더아머도 PE 제품들을 내고 있지만, 나이키만큼 다양한 컬렉션을 자랑하지 못한다. 심지어 나이키는 선수들 각각의 로고도 만들었다. 이 로고 중 단연코 빛났던 건 역시 '에어 조던'이다. 


RISK EVERYTHING, 모든 것을 걸다


나이키는 'Just Do It' 이외에도 다양한 슬로건을 선보였다. 그 중 하나는 지난 2014년 피파 월드컵 슬로건이었던 '모든 것을 걸어라(Risk Everyting)'이었다. 이 슬로건을 바탕으로 나이키는 광고들을 만들어 냈는데,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광고는 호날두, 루니, 네이마르가 국가대표를 달고 뛰는 월드컵에서 느끼는 압박감을 표현한 것이다.  


Nike Commercial,  "모든 것을 걸어라"


프로 스포츠 선수는 실력을 말해야 한다. 그들이 받는 천문학적인 연봉은 그들이 이겨낸 압박감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세기의 스포츠 스타들은 모두 자신과 주변의 시선, 압박감을 넘어서서 정점에 다다른 이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매 순간 순간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승부에 임한다. 


BECOME LEGENDARY, 전설이 되다


나이키의 성공 신화에 빠져서는 안 될 인물은 당연히 '마이클 조던'이다. 마이클 조던이 없었더라면, 현재 나이키의 아성은 절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Nike Commercial, Become Legendary #1 Look Me In The Eyes


마이클 조던과 나이키의 만남은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이클 조던이 NCAA(미프로대학농구리그)에서 NBA로 드래프트 됐을 때 조던은 컨버스 농구화를 주로 신었다. (당신이 한번쯤 신어봤을 그 컨버스 신발이다.) 사실 프로 데뷔 후 마이클 조던이 선호했던 브랜드는 아디다스였다. 이전까지 그는 나이키를 신어본 적도 없으며, 별다른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나이키가 거액의 계약금을 조던에게 제시했을 때, 조던은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아디다스가 비슷한 계약금만 맞춰준다면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디다스는 조던의 제안에 대해 그리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인다. (아디다스가 이 때 조던을 후원했다면, 나이키는 아디다스에 이어 영원히 업계 2인자였을지도 모른다.)  이로 인해 조던은 나이키를 신는다. 나이키와 조던의 만남은 '신의 한수'였다. 조던은 데뷔 때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다. 이런 그가 'Just Do It' 슬로건과 결합되고 '하늘을 나는 순간'부터 나이키는 그야말로 날개를 단다. 



Nike Commercial, Become Legendary #4 Maybe It's My Fault 


이후 에어 조던은 모든 농구인들의 워너비로 자리잡는다. 그야말로 나이키와 조던의 전설이 시작된 것이다.  조던의 성공 이후 나이키는 에어 조던을 나이키 프리미엄 브랜드로 승격시켰다. 지금도 에어 조던 시리즈가  재발매되는 날에는 어김없이 구매자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그 진풍경은 조던이라는 한 인간이 농구와 스포츠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실감할 수 있다. 


위의 광고는 조던 브랜드의 광고다. 조던 브랜드의 슬로건은 'Become Legendary'다. 말 그대로 전설을 넘어서 신화가 된 조던이 자신을 경험을 통해 대중들에게 전설이 되라고 설파한다. 이 'Become Legendary' 슬로건은 묘하게 'Just Do It'과도 맞닿아 있다.   당신이그 무엇이든 나이키가 그랬듯 'Just Do It'한다면, 반드시  조던과도 같은 'Become Legendary'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Find Your Greatessness, 위대함은 우리 모두의 것


 

마지막으로 소개할 슬로건은 'Find your Greatessness'다. 


Nike Commercial, "위대함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나이키는 이제 스포츠 용품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기존의 스포츠 용품 업체뿐 아니라 혁신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신흥 스포츠 용품 업체들이 끊임없는 나이키에게 도전했다.. 나이키가 이런 도전에도 계속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스포츠라는 것이 프로 선수들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스포츠 스타 마케팅 외에도 대중들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할 줄 안다. 스포츠를 즐기는 우리가,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두가 위대하다는 것, 그것이 나이키가 궁극적으로 스포츠 팬들에게 외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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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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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11:43:45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유튜브 좋아요 버튼을 통하여 나이키의 영감을 주는 광고들을 모아두고 있습니다.

언제나 일을 하거나,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힘에 부치는 스트레스들을 받을때마다 매번 돌아보며 보면

나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자신을 찾을수 있는 광고를 잘 만드는 것 같아요. 그것이 단순

상품판매를 위한 광고일뿐일지라도, 이는 보는 사람에 따라 광고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우승을 했을 때에도 아주 짧은 시간내로 광고를 올리는 그 치밀함..

그 광고의 슬로건은 Debate This.  

이것도 토론해보아라 하는 말이 뜨면서 우승하는 듀란트의 모습을 보며 침묵하는 평론가들을 본다면,

단순히 듀란트의 신발을 사라, 이게 아닙니다.

비하하고 폄하하는 평론가들에게 결과로서 보여주는 듀란트처럼, 당신도 보여줄 수 있다는

나이키의 메세지 아닐까요.

보통의 사람들이, 스포츠 선수의 에고 처럼 인생을 살아가는게 너무 터무니 없는 말은 아니라는 걸

나이키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전 나이키 직원이 아닙니다. 하하;;

Hard Work , The Return 이란 동영상도 게토레이의 광고지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Be More Human 이란 리복 광고도 그렇구요. 나이키가 광고계에 퍼트린 영향이 꽤나 많습니다.


2017-06-15 12:28:57

훌륭한 댓글입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저는 필나이트의 자서전을 통해 나이키의 열정을 느꼈습니다

WR
2017-06-15 13:42:02

저도 이런 저런 광고를 보면서 영감과 자신감을 많이 얻습니다. 특히 나이키 광고가 주는 내용이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아디다스 신발을 주로 신음에도 나이키는 늘 눈길이 가더라고요...

 

 

아 참고로 저도 나이키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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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12:07:34

조던의 저 광고는...조던이 아니면 아무나 할수가 없는말일거 같아요...

 

WR
2017-06-15 13:42:49

저는 조던 세대는 아니지만, 광고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볼 때마다 조던은 참 대단한 인간이라고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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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14:17:25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제가 예전에 똑같은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54793

WR
2017-06-15 14:21:48

아아,  그렇군요. 원래 제가 처음에 썼을 때 제목은 왓 위민 원트라는 영화에서 힌트를 얻어, 나이키. no games, just sports라고 하려고 매니아진에 올리며 바꾼 건데, 어쩌다보니 제목이 똑같아 져 버렸네요

 

damon bailey 님의 양질의 글들은 저도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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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15:08:44

코카콜라, P&G, 나이키는 크리에이티브의 바이블이죠!

https://m.youtube.com/watch?v=uGJGQQVNqjg

2017-06-15 20:21:37

라바볼 보고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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