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 Maniazine
/ / /
Xpert

역대 드래프티들의 워크아웃 거절 이야기

 
17
  7536
Updated at 2017-05-27 02:40:41

론조 볼이 올해 드래프트 1번픽을 보유한 보스턴 셀틱스의 워크아웃 초청을 거절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의 아버지 라바 볼은 이미 자기 아들은 오직 레이커스와 워크아웃을 가질 것이라고 공언한바가 있어서

그닥 새롭거나 충격적인 뉴스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는 달리 론조 볼의 워크아웃 거절 소식에 비판적인 시각들이 많더군요.

아마도 "나댐" 라바볼 선생의 언론플레이가 거부감이 더해져서 그럴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상위픽 - 특히 1,2번픽 - 에 거론되는 유망주가 1번픽 혹은 2번픽을 가진 팀과의

워크아웃을 거절하는 케이스는 뉴스가 전했던것 같이 아주 예외적인 경우는 아닙니다.

 

가장 가까운 예를 찾아보죠.

지난 2016년 1픽 후보로 거론되던 벤 시몬스. 당시 시몬스가 레이커스를 가길 원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시몬스는 당시 1픽 보유팀이었던 필라델피아의 워크아웃을 거절했었습니다.

이후 일주일이 지나고 결국 다시 필라델피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워크아웃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1픽으로

지명되어 필라델피아에 지명되었습니다.

 

2015년으로 가볼까요?

당시 강력한 1픽 후보였던 칼 타운스는 1픽을 가지고 있던 미네소타, 1픽을 가지고 있던 레이커스와의

워크아웃을 모두 거절하고 단지 인터뷰만 가질것이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2주일이 지나고 칼 타운스는 미네소타와 워크아웃을 가진 뒤 1픽으로 지명되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3픽을 보유하고 있던 필라델피아는 Top5로 거론되던 디앤젤로 러셀, 포르징기스, 오카포에게

워크아웃을 요청하였지만 3명 모두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면서 필라델피아와의 워크아웃을

거절했었습니다. 그나마 러셀은 아프다는 핑계를 댔지만 포르징기스측은 필리측 요청에 그 어떤

자료나 미팅도 제공하지 않고 그냥 무시해버렸으며 오카포측 에이전트는 대놓고 필리에게 오카포를

지명하지 말라고 하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래서 필리가 오기로 오카포를 지명한 것일지도...)

 

2014년에도 화제거리가 있었습니다.

당시 앤드류 위긴스와 함께 1픽 후보로 거론되던 자바리 파커는 1픽을 가지고 있던 클리브랜드와의

워크아웃에 참석하긴 했지만 평소보다 다소 무게가 더 나가는 관리안된 모습으로 와서 슈팅도

별로인 모습을 보여주어 논란이 되었었습니다. 일명 '워크아웃 탱킹'이라는 신개념(?) 작전을 들고나와

클블로부터의 지명을 피하려는 의도가 역력했었죠. 당시 파커는 클블보다는 2픽을 가지고 있었던

밀워키로 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최고의 슈터로 각광 받고 있는 커리에게도 워크아웃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2009년 드래프트를 앞두고 커리의 에이전트였던 제프 어스틴은 커리가 당시 8번픽을 보유하고 있던

뉴욕 닉스에게 지명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고 이는 커리나 그의 아버지인 델 커리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당시에 1픽에는 블레이크 그리핀이라는 부동의 후보가 있었던 상황이었죠.

어스틴은 7번픽을 가지고 있던 골스가 커리에게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의 생각으론 커리가 뉴욕 닉스로 가면 정말 잘 맞을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어떡해서든 커리를

8번픽까지 떨어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었습니다. 

당시 2번픽을 가지고 있던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커리에게 관심을 가지고 워크아웃을 요청하였으나

커리측은 거절하였고 결국 멤피스는 그해 2픽으로 하심 타빗을 지명했습니다.

당시 3번픽을 가지고 있던 오클라호마 역시 커리에게 관심을 보이며 워크아웃을 요청하였으나

에이전트였던 어스틴은 오클라호마가 이미 제임스 하든에게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를 지명할 것으로

예측했기에 그 워크아웃 요청도 보기좋게 거절했었죠. 아시다시피 오클은 그해 제임스 하든을 3번픽으로

지명했습니다. 물론 커리측은 7번픽을 가졌던 골스와의 워크아웃도 거절했었죠.

오히려 엉뚱하게 4번픽을 가졌었던 킹스와는 워크아웃을 가졌었는데 어스틴은 솔직히 그때 왜 자기가

커리에게 킹스와 워크아웃을 하게 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당시 킹스는 타이릭 에반스를 4번픽으로 지명했었습니다. 

여하튼 커리측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들의 바램과는 달리 뉴욕보다 픽순서가 한단계

더 빨랐던 골스가 7번픽으로 커리를 지명하면서 그들의 뉴욕 입성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결국 닉스는 8번픽으로 조던 힐을 지명했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24경기만에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시키는 흑역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9번픽을 가졌던 토론토가 드마 데로잔을 지명했던 것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 드래프트였죠.

 

결론은 상위픽으로 지명될 것이 유력한 후보가 상위픽 보유팀과의 워크아웃을 거절하는 것이 딱히 비난

받을만한 행동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NBA 규정상 드래프트에 나오게 될 후보는 무조건 구단의

워크아웃에 응해야하는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싫으면 얼마든지 거절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그 뒷감당(?)은 본인 스스로가 져야하는 것도 물론이겠구요.

 

론조 볼의 경우 레이커스가 2번픽을 갖게 되기 훨씬 이전에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은 레이커스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지만 다른팀으로 지명되어도 열심히 할것이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와중에 운좋게 자신이 가고 싶은 레이커스가 2번픽을 갖게 되었고 돌아가는 분위기상 셀틱스는

펄츠를 뽑을 가능성이 높으니 굳이 셀틱스와 워크아웃을 해야하는 당위성을 못찾아서 거절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옛말에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판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제는 예전과 달리 적어도 Top3픽안에 지명될 것이 유력한 선수들은 워크아웃도 골라가면서 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고 있고 그외 낮은 픽의 선수들은 자신의 픽순위를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서

무한 워크아웃 참가를 통해 자신의 가치 상승을 꾀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모르긴 몰라도 앞으로 이런 일들은 심심치 않게 보일 것 같은 예상도 드네요.

 

앞으로 론조 볼이 정말 레이커스와만 워크아웃을 할것인지, 그리고 펄츠는 보스턴이 워크아웃을

요청한다면 별 말없이 받아들이고 하게 될지, 만약 레이커스가 펄츠에게 워크아웃을 요청하면

펄츠가 받아들일지 등등 드래프트전에 관심을 가지고 볼게 점점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15
Comments
2017-05-26 09:08:31

론조는 결국 레이커스로 가게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만약 레이커스가 1픽을 얻게 되었다면 정말 재미있는 상황이 되었을 거라는 상상을 문득 해 봅니다.

WR
2017-05-26 09:11:38

랄이 만약 1픽을 가졌다면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을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볼이 랄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펄츠의 재능이 더 높다고 보기 때문에 펄츠를 

지명해도 전혀 이상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그랬다면 러셀이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더 높아졌겠죠. 

2017-05-26 09:20:18

욕먹는 건 아버지가 쌓아오신 그간의 일들 때문이죠. 

저도 별로 예외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2017-05-26 09:22:14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역대 2번 픽으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 중에 이렇게 시끄러웠던 선수가 있었나요?
그리고 1번 픽으로 지명될 것이 유력한 펄츠인데, 1번픽 선수들 가운데 이렇게 조용했던 케이스도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2017-05-27 10:46:54

 이 조용함은 너무나 당연해서 생긴 조용함이죠. 던컨 드래프트 때도 조용했습니다. 다들 1순위는 던컨이라는 것이 확실했으니까요. 2순위가 키스밴혼이었으니 이건 뭐....

1
2017-05-26 09:24:00

첫째로 미디어 홍수시대에 탑 1-2픽급 선수들의 멘탈이나 플레이를 직접 안봐도 정보로 다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선수나 구단관계자나 워크아웃의 중요성을 크게 안 느낄 겁니다.

둘째로 저 것과 관련해서 멘탈을 지적하는데 사실 nba에서 수년 간 그 팀에서 일 할 직장을 선택당하는 것인데 개인의 입장에서 본인의 역할한도 내에서 최선의 pr을 통해 본인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는 곳을 추구하는 것이 무슨 큰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군대 자대배치를 예로 들면 내가 2년동안 군생활할 곳을 배치받는 데 합법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능력과 선택안에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려는 노력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2017-05-26 11:59:28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한 가지 정정 해드리자면 09드랩에서 타이릭은 4번으로 뽑혔습니다. 그 해 5번은 루비오였죠. 6번은 쟈니 플린이었구요...

WR
2017-05-27 02:41:26

아, 맞습니다. 수정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5-26 16:25:01

제가 알기로 KAT의 경우는 공식적으로는 워크아웃 진행을 안했다고 봐야하구요.
비공개로 체육관 시설 관람하고, 공 몇번 던져보고, 선더스 감독이랑 밥먹으러 간걸로 알고 있습니다 ^^

2017-05-26 23:02:21

그러고보면 워크아웃 핵심은 같이 밥먹는거같아요

Updated at 2017-05-26 22:18:09

흥미로운 글 잘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론조볼 본인의 성격이나 성실함은 아버지와는 다르게 또 매력적이라 볼에게 거는 기대가 낮아지지는 않습니다.

 

그저 신기합니다. 이런 아버지를 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오늘 볼이 필리와 워크아웃을 고려중이라는 기사가 났습니다(확정은 아닙니다만).

 

흥미롭죠. 1픽을 가진 보스턴은 거절하고, 3픽의 필리라니 말이죠. 필리와의 워크아웃이 2픽에 선택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자, 레이커스만 보고 있지는 않다는 무언의 압박일텐데 재밌는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볼의 행보는 하나하나 흥미롭고, 사실 라바볼도 지명된 팀을 디스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큰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볼은 그간의 팀동료들과 상당히 잘 지내는 것 같구요. 

 

WR
2017-05-27 02:47:22

안그래도 식서스와 워크아웃을 고려중이라는 소문에 어떤 언론에서는 셀틱스에 대해 그저 트롤링한거라고

몰아세우는 기사도 나오더군요.

솔직히 객관적으로 봤을때 가드진이 넘쳐나는 셀틱스보다는 당장 들어갔을때 주전 포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랄이나 식서스가 론조측에서는 더 땡길수 있는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셀틱스의 경우 이미 동부 1위팀이기 때문에 볼이 들어가서 주전 포가 자리를 얻는건 굉장히 쉽지

않기 때문에 별로 땡기지 않는게 자연스럽기도 합니다.

랄이나 식서스의 경우 입단과 동시에 거의 주전 포가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고 본인이 잘 해줘서

팀의 성적이 일취월장한다면 본인의 가치를 끌어올리기에 좀 더 유리한 팀이라 관심이 더 갈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중에서도 어릴때부터 보고 꿈꿔온 레이커스가 가장 우선순위가 되는건 더더욱

자연스러울수 밖에 없죠.

개인적으로 나대는 아버지 때문에 필요이상의 비난을 받는것 같아서 많이 안타까운건 사실입니다.

정작 론조 볼은 특별히 문제가 될만한 행동이나 언행을 한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4
2017-05-27 13:22:27

 제가 셀틱스 팬이고 쿨션님은 랄팬이라 시작부터 객관적이지 못하긴 합니다만...

 

 시몬스나 타운스의 경우는 전체 1픽이 확정적인 선수들이 가치가 떨어질까봐 어느 팀과도 워크아웃을 하지 않은거죠. 2015년에 러셀의 경우는 나중에 다시 필리와 워크아웃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아 실제로 아팠던 것 같고요.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274890&sca=&sfl=wr_subject&stx=%EC%9B%8C%ED%81%AC%EC%95%84%EC%9B%83&sop=and&page=2&scrap_mode=

 

  오카포는 당시에 타운스와 1픽을 경합하고 있었죠. (당시 타운스가 확정적 1픽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드랩 직전에 미네가 타운스 쪽으로 기울었죠.) 오카포 본인은 2픽 이내에 뽑힐 것이라 생각해 필라델피아와는 워크아웃을 안한 것인지도 모르죠. 포르징기스의 경우도 약간 느낌이 다른데 필라델피아가 싫어서 거절한게 아니라 그냥 어떤 팀과도 워크아웃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야 레이커스랑만 워크아웃을 했는데 그나마도 레이커스 픽이 필리보다 높으니까요.

 

 파커 부분은 좀 애매하고 커리는 확실히 꼼수를 썼습니다. 그래도 탑 1픽 팀의 워크아웃 요청을 거부하고 그 밑의 팀과만 워크아웃을 갖는 것은 쿨션님 말처럼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니죠. 시몬스, 타운스는 모든 팀과 워크아웃을 하지 않거나 1픽 팀과만 워크아웃을 했으며 오카포, 포르징기스는 워크아웃을 한 팀의 픽 순위가 하지 않은 팀보다 높습니다. 론조 볼처럼 워크아웃 한 팀의 픽 순위가 하지 않은 팀보다 높은 건 저 예에서는 커리 밖에 없어요.


 물론 커리가 지금 찬양 받듯이 볼도 나중에 잘하면 찬양 받겠지만 저는 이렇게 신인이 드랩 팀을 고르는 추세가 퍼지는게 리그 전체적으로 좋은 영향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런 추세가 확산되면 결국 스몰마켓 팀이 손해를 보게 될 것이고 그러면 드래프트 제도의 본질이 무너지죠. 그렇다고 워크아웃을 필수로 만들 수는 없지만 볼의 행태가 좋게 보이지 않긴 합니다. (+추가로 라바 볼의 발언처럼 드랩 전에 특정 팀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건 제재가 어렵지 않으니 그냥 제재했으면 좋겠네요.)

2017-05-29 19:11:16

드랩도 안된선수가 선호팀밝히는건 벌금으로 제제했으면 좋겠네요

2017-05-28 20:04:03

 닉스는 진짜...

hou
52
8617
24-03-23
bos
122
27613
24-03-18
atlgsw
86
20000
24-03-18
bosden
57
7079
24-03-16
den
122
24119
24-03-14
lal
44
8555
24-02-24
den
92
18736
24-02-20
dal
80
16246
24-02-17
dal
79
8874
24-02-06
bos
54
6244
24-02-15
dal
72
11541
24-02-14
cha
69
21211
24-02-14
orl
36
6246
24-02-09
phi
42
6874
24-02-10
indphi
60
6386
24-02-08
atlbkn
45
10625
24-02-08
sas
50
16923
24-02-05
phi
46
11125
24-02-04
cle
40
12455
24-02-0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