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즌 기록을 통해 본 웨스트브룩과 오클라호마
1. Prologue
러셀 웨스트브룩의 2016~17년 시즌은 위대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시즌 트리플 더블이라는 역사의 현장을 목격한 시즌이기도 했죠. 그래서 2016~17시즌 웨스트 브룩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하는데, 특히나러셀 개인의 스탯과 팀 스탯의 연관성을 통해서 말해보겠습니다.
2. 러셀이 미치는 영향력
일단 팀의 더 맨 답게 상당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이 기록상으로도 드러납니다. 러셀의 슛 성공률과 팀득점과의 상관관계는 무려 42.1%로 이는 95~96 시즌의 조던(38.3%)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물론, 조던의 87~88시즌을 분석해보면 러셀의 16~17시즌보다 높을지 모릅니다만) 유사하게 러셀의 3점슛 성공률과 팀득점과의 상관관계는 32.6%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상관계수 | ||||
러웨슛성공률 | 러웨3점성공률 | 팀득점 | ||
러웨슛성공률 | Pearson 상관계수 | 1 | .231 | .421 |
유의확률 (양쪽) | .039 | .000 | ||
N | 81 | 80 | 81 | |
러웨3점성공률 | Pearson 상관계수 | .231 | 1 | .326 |
유의확률 (양쪽) | .039 | .003 | ||
N | 80 | 80 | 80 | |
팀득점 | Pearson 상관계수 | .421 | .326 | 1 |
유의확률 (양쪽) | .000 | .003 | ||
N | 81 | 80 | 81 |
러셀이 자신의 평균치보다 10% 높은 슛 성공률을 보여준 날에는 팀 득점이 대략 3.7점 상승하며, 이는 조던의 95~96시즌 3.2점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러셀에 대한 썬더의 의존도가 얼마나 컸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95~96 조던의 경우 팀원들의 슛감에 따라 자신의 슛시도를 절제하거나 늘림이 있고, 이게 통계적으로 유의미함이 나옵니다.(상관관계 -24.3%) 러셀의 경우도 약간 이런 모습이 있지만 (팀원들의 슛감이 좋을수록 자신의 슛시도를 줄이는) 상관관계가 -12.4%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이타적인 플레이를 위해 노력했다고는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이외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 대해서 살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옵니다. 러셀의 리바가 팀 스탯과의 상관관계를 찾아보기 힘든 반면, 어시스트는 여러 부분에서 상관관계가 나타납니다.
상관계수 | |||||
러웨어시 | 팀득점 | 팀실점 | 팀원슛성공률 | ||
러웨어시 | Pearson 상관계수 | 1 | .484 | -.196 | .463 |
유의확률 (양쪽) | .000 | .080 | .000 | ||
N | 81 | 81 | 81 | 81 | |
팀득점 | Pearson 상관계수 | .484 | 1 | .251 | .592 |
유의확률 (양쪽) | .000 | .024 | .000 | ||
N | 81 | 81 | 81 | 81 | |
팀실점 | Pearson 상관계수 | -.196 | .251 | 1 | -.140 |
유의확률 (양쪽) | .080 | .024 | .213 | ||
N | 81 | 81 | 81 | 81 | |
팀원슛성공률 | Pearson 상관계수 | .463 | .592 | -.140 | 1 |
유의확률 (양쪽) | .000 | .000 | .213 | ||
N | 81 | 81 | 81 | 81 |
러셀의 어시스트는 팀득점을 향상시키고 팀의 실점을 억제하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도출됩니다. 물론 팀원들의 슛감이 좋은 날일수록 그 만큼 어시스트 수치도 올라가고, 팀의 분위기가 좋아지다보니 실점은 억제할 수 있었으리라 추측할 수도 있지만 48.4%라는 높은 상관관계는 결코 쉽게 간과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3. 기타 스탯들
러셀은 이번 시즌 꽤 많은 턴오버를 범했습니다. 평균 5.4개의 턴오버는 제임스 하든이 아니었다면 역사에 남을 뻔한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의외인 점은 이러한 러셀의 턴오버 수치가 팀 기록과는 크게 연관성이 없다는 것으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러셀의 턴오버수치와 상관관계를 가지는 팀 스탯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혼자 팀을 힘겹게 이끌어야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턴오버는 어쩔 수 없던 요소가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면 자유투 시도와 3점슛 시도입니다. 러셀에게 많은 자유투와 3점슛을 던지게 할수록 팀 실점이(상대팀 득점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어도 기록상으로만 봤을 때 오클라호마를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선 러셀에게 많은 파울을 범하고 돌파를 막아 3점슛 시도를 늘리게 하는 법이 효율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상관계수 | |||||
러웨프리드로시도 | 러웨3점시도 | 팀득점 | 팀실점 | ||
러웨프리드로시도 | Pearson 상관계수 | 1 | .208 | .139 | .416 |
유의확률 (양쪽) | .063 | .217 | .000 | ||
N | 81 | 81 | 81 | 81 | |
러웨3점시도 | Pearson 상관계수 | .208 | 1 | -.040 | .227 |
유의확률 (양쪽) | .063 | .720 | .041 | ||
N | 81 | 81 | 81 | 81 | |
팀득점 | Pearson 상관계수 | .139 | -.040 | 1 | .251 |
유의확률 (양쪽) | .217 | .720 | .024 | ||
N | 81 | 81 | 81 | 81 | |
팀실점 | Pearson 상관계수 | .416 | .227 | .251 | 1 |
유의확률 (양쪽) | .000 | .041 | .024 | ||
N | 81 | 81 | 81 | 81 |
제가 오클라호마의 팬은 아니기에 정확히 위 의미에 대해서 알기 위에선 실제로 경기를 많이 보신 분들의 고견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Epilogue
17 시즌의 러셀은 그 스탯이 뻥튀기라 누가 폄하할지 모르겠지만...데이터를 직접 분석해본 결과 절대 그렇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p>먼저 글 잘 봤습니다. 웨스트브룩의 3점슛 시도가 많아지는 날은 항상 패턴이 비슷합니다. 경기초반부터 팀원들의 야투 난조-코트 좁아짐-돌파 실패 횟수 증가-반강제적인 3점슛 시도 증가. 항상 이 패턴으로 진행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웨스트브룩의 3점슛 시도가 많아졌을 때 상대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지는 건 어찌보면 자명해보입니다. 평소에 눈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데이터로 보니 더 확실해지네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