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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다운 디펜더 로버슨과 아이솔레이션 머신 하든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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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4-20 17:46:04

 

올시즌 가장 인상에 남는 수비수 한 명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안드레 로버슨을 꼽겠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수비 자체를 너무 잘해서, 다른 하나는 수비를 잘 하는 방식이 다른 락다운 디펜더들과 다른 특이점이 있어서.

 

로버슨에게 크게 고전했던 대표적인 에이스 스코어러라면 하든과 맥컬럼이 있을 것 같고, 카와이도 만만치 않게 고전했었죠. 반면 골스의 듀란트나 탐슨을 상대로는 기대만큼 본인의 수비 장점을 펼쳐 보이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하든과 맥컬럼은 모두 2대2 게임을 즐기는 플업 점퍼형 선수들입니다. 카와이는 좌우 윙에서 볼 잡을 기회를 놓치면 탑으로 올라와 2대2 게임을 펼치는 유형의 선수입니다. 제가 보기에 로버슨은 리그에서 스크린을 가장 유려하게 타는 수비수이고, 컨테스트 높이도 좋은 선수죠. 201센티인데, 기록치보다 조금은 더 커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경기 중 체감되는 컨테스트 높이와 타이밍이 탁월합니다. 스크린을 (파이트스루 형태로) 유려하게 탄 후 컨테스트까지 이어지는 동작은 비교할 만한 선수가 없을 듯하고, 그래서 본인보다 사이즈가 작은 플업 점퍼형 2대2 장인들에게 극강의 모습을 보입니다. 가드 전성시대에 존재감이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는 수비수이고, 올시즌 리그 최고의 윙디펜더였다고 판단합니다.

 

이 선수는 특이하게도 카와이, 토니 알렌, 이궈달라처럼 손을 잘 쓰는 선수도 아니고, 터커나 스마트, 매튜스처럼 피지컬한 공격성을 보이는 스타일도 아니며, 브래들리, 토니 알렌, 베벌리처럼 상대 숨을 조이는 적극적 대쉬형 수비수도 아닌 듯합니다. 특히, 토니 알렌과 로버슨은 사이즈도 스타일도 상반되는 유형이기에, 비교를 통해 둘의 수비를 좀 더 구체화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니 알렌의 장점과 로버슨의 약점

우선, 토니 알렌을 보겠습니다. 193센티의 작은 키에 1번부터 3.5번인 듀란트까지 전천후로 막아냅니다. 볼을 긁어내는 탁월한 능력에, 좌우 윙쪽으로 스크린을 피하며 빠르게 디나이하는 능력은 이 선수의 필살기에 가깝습니다. 최근 카와이가 알렌에게 극도로 고전했는데, 양쪽 윙에서 거의 공 잡을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멤피스의 수비전략 자체가 카와이를 외곽으로 모는 수비이기도 합니다.

 

카와이에게 성공한 강력한 디나이 수비는 과거 오클 시절 듀란트에게도 성공했던 수비입니다. 듀란트에 대한 수비 공식을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낮은 무게 중심과 탁월한 디나이 수비 능력으로 듀란트를 윙이 아니라 아크 밖으로 몰아낸다, 2) 듀란트는 무게 중심이 높기 때문에 외곽에서부터 낮은 무게 중심의 강한 프레싱으로 볼핸들링 불안을 유발한다. 어차피 포스트에서 볼을 잡게 하는 순간 수비제어가 힘든 상대이기에 외곽으로 몰아내는 게 수비의 핵심일 수밖에 없고, 이것을 토니 알렌보다 잘하는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알렌의 장점은 동시에 로버슨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높은 타점과 유려한 스크린 대처로 작은 사이즈의 가드들에 대해서는 (올시즌의 알렌보다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비를 한 로버슨입니다. 아담스와의 2대2 수비 호흡도 뛰어나서, 빠르게 스크린을 탄 후 더블팀 형태로 볼핸들러를 사이드라인 쪽으로 모는 수비는 하든과 맥컬럼의 숨을 조이는 것이었죠. 그런데 유독 골스의 듀란트와 탐슨에게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듀란트는 원래 2대2 게임을 아주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픽앤롤을 선호하지 않는 스티브 커 밑에서는 더 극단적으로 2대2 포제션을 줄이게 됩니다. 큰 키에 슛동작 시 타점이 워낙 높아서 컨테스트 제어가 웬만해서는 불가능에 가깝죠. 토니 알렌처럼 볼 잡는 위치 자체를 외곽으로 몰아내지 않으면 수비에서 난항이 불가피한 공격수라 보입니다.

 

거의 모든 공격수, 특히 하든과 맥컬럼, 그리고 카와이 등에게서 그렇게 탁월한 수비를 했던 로버슨이 듀란트에게 고전한 이유는 듀란트의 이 높은 타점과 2대2를 즐기지 않는 플레이 성향과 깊은 관련을 갖는 것으로 보입니다. 슛타점이 높기에 자신의 높은 컨테스트 장점이 위력을 상실하고, 2대2 게임을 즐기지 않기에 스크린 대처능력에 기반한 아담스와의 2대2 수비 플랜이 유효성을 상실하기도 합니다. 

  

또 한 명 참고할 만한 공격수가 바로 클레이 탐슨입니다. 듀란트가 부상 이탈하고 골스와 오클이 체이스피크에서 벌인 경기에서 탐슨은 놀랍게도 3점슛을 7개나 적중시키며 30점 이상의 고득점을 합니다.

 

지난 시즌 플옵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했던 탐슨인데(4차전 3쿼터의 크레이즈모드부터 6차전 3점 11개), 수비 매치업이라는 게 스위치 상황과 온코트 시간 여부 등으로 탐슨과 로버슨이 온전히 매치업된 상황을 판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탐슨을 상대로 로버슨이 다른 공격수들에게 보였던 수비 위력을 보여줬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듀란트의 사례와 비슷하게 접근하며 원인을 찾아보겠습니다.

 

주지하다시피, 탐슨은 듀란트보다 더 2대2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 선수입니다. 아니 드리블 드라이브 자체를 특수 상황들(상대 클로즈아웃 동선을 역이용하거나 핀다운 후 이어지는 동작으로 활용)이 아니면 잘 하지 않는 선수죠. 리그에서 캐치앤슛이 가장 많은 선수로, 역으로 보면 스코어러 중 풀업 점퍼가 가장 적은 선수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로버슨 특유의 파이트스루 동작과 컨테스트 능력이 빛날 기회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탐슨의 최대 장점은 머리 위에서 나오는 슛타점이 커리에 준하는 정도의 빠른 릴리즈 동작으로 나온다는 점이죠. 릴리즈가 빠른 슈터들을 잠시 떠올려 보겠습니다. 커리는 대표적인 선수겠고, 비슷하게 휴스턴의 에릭 고든이 있습니다. 커리와 고든은 빠르지만 타점은 낮은 선수들이지요. 라이언 앤더슨도 릴리즈가 빠르고 비슷한 스타일로는 클블의 채닝 프라이가 있습니다. 이 둘은 빠른 릴리즈에 큰 키를 갖고 있고, 머리 위쪽에서 손이 나오는 높은 타점으로 상대 컨테스트를 무력화하는 스타일입니다.

 

코버는 릴리즈가 빠르다기보다 점프 시 도약 동작이 빠른 스타일이고, 레딕과 함께 볼없는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며 수비 대응 타이밍을 깨는 선수입니다. 맥컬럼이나 하든은 타점이나 릴리즈 모두에서 유의미한 메리트가 없는 선수들이죠. 반면, 탐슨은 빠른 릴리즈에 높은 타점을 갖고 있고, 역시 적지 않은 볼없는움직임으로 수비동선에 혼란을 주며 3점을 던집니다. 주지하다시피, 팀 특유의 스크린 활용능력까지 겸비해서 미세한 슛공간만 생겨도 바로 슛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죠. 역시 로버슨 수비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기 어려운 스타일입니다.

 

하든이 로버슨을 상대로 픽앤롤을 즐기지 않는 이유

휴스턴과 오클의 플업 1차전의 특이사항 중 하나는 하든이 픽앤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2대2 게임은 미스매치를 유도하는 형식으로 활용하고, 로버슨을 상대로 할 때는 빅맨을 끼고 하는 픽앤롤 돌파보다는 아이솔레이션일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죠.

 

하든과 가장 호흡이 좋은 오펜스 파트너는 라이언 앤더슨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앤더슨이 스크린 세터로 2대2 게임을 할 경우, 하든이 가장 적은 동선으로도 어시스트를 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미스매치 유발도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앤더슨은 리그 최고 수준의 빅맨 3점 슈터입니다. 하든과의 패턴 플레이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것은 스크린을 거는 듯하다가 측면으로 빠지며 3점슛 자세를 취하는 이른바 ‘픽앤슬립’ 모형이죠. 앤더슨은 장거리 3점에도 도가 튼 선수이다 보니, 스위치되는 수비수를 따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3점 라인에서 크게 뒤로 물러서며 3점을 노리기도 합니다.

 

이 선수와 하든이 2대2를 할 때 미스매치가 잘 유발되는 이유는 마치 르브론이 코버나 프라이를 활용할 때 미스매치를 수월하게 하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미스매치를 위해 스크린 세팅이 될 때 볼핸들러 수비수(로버슨)에게는 두 개의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미스매치를 피해서 하든에게 다시 붙기 위해 외곽으로 빠지는 앤더슨을 어느 정도 방치하거나(부분 오픈 찬스를 주거나), 아니면 3점슛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바로 앤더슨에게 스위치해서 하든의 미스매치 공략을 감수하는 것이죠.

 

(이미지를 클릭하면 영상이 재생됩니다: 로버슨에서 수비 매치업을 아담스로 바꾸기 위한 미스매치 전략입니다. 깁슨보다는 아담스가 상대하기 편할 것이기에, 라이언 앤더슨으로 한번 로버슨을 따돌린 후 카펠라가 와서 다시 스위칭을 강제하는 장면이죠. 중간에 앤더슨에게 한번 볼을 줬다가 다시 받는 동작을 하는 이유는 로버슨이 도움수비 형태로 간격을 좁혀오는 걸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하든과 앤더슨의 2대2는 하든이 미스매치를 통해 빅맨 수비수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었고, 1차전에서 하든은 오클의 빅맨들을 상대로 주구장창 미스매치 공략을 합니다. 로버슨을 상대로 한 공격에서도 아이솔레이션이 많았던 이유는 픽앤롤 수비에서 로버슨의 장점을 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날 로버슨의 출전시간은 36분, 하든도 36분. 하든의 온코트 시간이 로버슨의 온코트 시간이기도 했는데, 휴스턴의 큰 승인 중 하나는 하든이 벤치로 가면서 파생된 오클의 수비공백(로버슨 공백)을 베벌리가 탁월하게 공략했다는 점입니다. 이날 휴스턴의 유의미한 픽앤롤 게임들 다수는 사실상 베벌리 타임에서 나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든은 돌파성 픽앤롤이 아니라 미스매치를 유도하는 소극적 수준의 2대2 게임을 전개했다고 봐야겠죠.

 

흥미롭게도 정규시즌 양팀의 마지막 대결은 몇 가지 시사점을 주는 경기였습니다. 앤더슨이 결장했던 경기로, 하든은 마음먹은 만큼 유의미한 미스매치를 이끌어낼 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앤더슨 없이 픽앤롤을 진행하는데, 로버슨은 물을 가르듯 스크린을 스쳐서 하든에게 대쉬하고 오클 빅맨진은 트랩성으로 하든을 측면으로 모는 패턴을 반복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휴스턴 빅맨 카펠라가 애초에 로버슨에게 깊은 스크린을 걸려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스크린을 걸 듯 페이크 동작만 준 후 림으로 대쉬하면서 카펠라가 오픈되는 상황이 벌어졌죠(빅맨 수비수는 하든에게 더블팀을 갔기에). 오픈된 카펠라의 림대쉬를 반대편 코너의 윙맨 수비수가 커버하는 게 수순이고, 이를 하든이 역이용합니다. 하든의 긴 횡패스로 코너 오픈 3점이 몇 차례 반복적으로 연출되었는데, 일부는 수비에 걸려 실패했고 전체적으로도 아주 유의미한 수준의 효과를 내지는 못합니다. 워낙 기본적인 픽앤롤 3대3 패턴으로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기도 했죠. 다만 몇 가지 이를 통해 환기해 볼 지점이 있기는 합니다.

 

첫째, 로버슨을 상대로 픽앤롤을 할 때 이 정도가 거의 최대치 효과를 내는 수준이다.
둘째, 로버슨을 상대로는 애초에 픽앤롤 빈도를 높이지 않는 게 좋다.
셋째, 하든이 탑에서 수비를 한번 흔들어야 모든 게 시작되는 휴스턴이기에, 픽앤롤 옵션(혹은 그 바리에이션들) 외에 미스매치 연출에서 유의미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넷째, 이게 실패하면 답이 없다.

올시즌 휴스턴의 경기는 오클과의 매치업이 흥미로워서 몇 경기 봤고, 그 외에는 스퍼즈 전 두 경기 정도가 아마도 제가 본  풀경기의 전부였던 것 같네요(그 외에 부분부분 시청). 그런데 스퍼즈와의 마지막 대결에서도 하든은 미스매치 유발에 성공한 전반전과 미스매치 유발에 실패했던 후반전의 경기력 차이가 다소 두드러졌습니다. 카와이-알드리지가 후반전에 미스매치 유발을 회피하는 수비 동선을 잘 가져갔고(아래 영상 참조), 이로 인해 하든이 알드리지가 아니라 카와이를 상대로 공격 빈도를 많이 가져가야 했던 게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영상 재생이 됩니다. 정규시즌 휴스턴과 샌안의 마지막 경기. 카와이와 알드리지가 쇼디펜스 혹은 보기에 따라 헤지 앤 리커버리를 통해 미스매치를 피하는 움직임입니다.)

 

그렇다면, 내일 경기에서 오클과 로버슨은 어떤 대응을 가져올까요. 리그 최고 수비수와 최고 공격수 간 대결이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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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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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13:00:16

휴스턴 경기를 볼 때면 언제나 베벌리가 휴스턴의 주춧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든 있을 때는 코너 3점, 윙맨 디펜딩. 없을 때는 픽앤롤 핸들러 겸 돌파. 언제나 수비리바운드 경합에 터프하게 경합해주는 점도 몹시 소중하구요. 이번 시리즈 내내 하든이랑 로버슨이랑 비슷하게 나와주고 있고, 이 경우에 하든이 로버슨을 오픈으로 놓고 웨스트브룩의 돌파/패싱레인을 막고 아리자나 베벌리가 웨스트브룩을 막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이런 수비들도 몹시 소중하구요.

 

오클라호마는 로버슨이 오픈이 났을 때 적극적으로 슈팅을 해주면 괜찮을텐데 로버슨이 찬스가 나도 공을 계속 돌리더라구요. 이게 조금 아쉬웠던 점 같습니다.

WR
2017-04-20 23:36:48

저도 말씀해 주신 바처럼 베벌리의 공수 기여를 높게 평가합니다. 수비야 워낙 좋은데 벤치타임에서 플레이메이킹까지 분담할 수 있으니 정말 팀에 유용한 선수죠.

1
2017-04-20 20:04:34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로벌슨이 확실히 굉장한 락다운 디펜더라는 것은 기존에도 느끼고 있었지만 상대 전술을 통째로 바꿀 정도로 대단한 수비수라는 것은 글을 통해 잘 알게 됐네요

WR
2017-04-20 23:39:22

현지에서 디펜퍼스트팀에 로버슨을 가드로 분류해서 넣는 걸 고려하는 입장도 있던데, 어차피 가드 수비가 많은 선수고 개인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기존 네임벨류 모두 지우고 올시즌 활약만 보면, 윙수비수 중엔 단연 탁월한 수비수였고요.

1
2017-04-20 22:46:42

아낌 홀라주원님 글에 댓글은 처음 달지만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 주세요

WR
2017-04-20 23:40:40

네,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17-04-21 13:49:31

농구 이정도 볼줄알면 정말 재밋겠네요 부럽습니다
다음경기부터 로버슨 하든 유심히 볼께요
감사합니다

1
2017-04-21 17:35: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비에 대해서 아직 윙디펜더라던지 픽앤팝 픽앤롤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지만 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정말 요즘 추세가 미스매치를 어떻게 유발하는 가 그게 공격의 주요포인트라고 생각했지, 수비팀의 입장에서는 미스매치를 어떻게 발생안시킬 것인가도 다시금 생각해보는 좋은 글이었던 것 같고, 로버슨에 대해서 다시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WR
Updated at 2017-04-24 15:52:09

1~3차전을 쭉 본 결과 하든의 2대2 게임에서 스크리너로 앤더슨, 아리자, 고든 등의 슈터가 전략적으로 활용되면서 미스매치를 강요하거나, 픽앤팝 형식의 사이드 3점을 노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네요.

 

고효율의 3점 슈터들이 스크리너가 되다 보니, 하든에게 더블팀을 가기 어렵게 되고, 미스매치가 되면 하든이 상대를 더 효율적으로 공략하는 방식이고요. 고든을 스크리너로 쓰면서 웨스트브룩을 공략하는 패턴도 자주 보이고, 미스매치를 시킨 후 바뀐 수비수 상대로 다시 픽앤롤을 하기도 합니다(아래 첫 영상).

 

오늘 4차전은 못 봤지만, 아무튼 주목할 부분은 이 슈터들의 스크린이 굉장히 좋다는 점(제대로 스크린을 해서 로버슨의 동선을 잘 억제한다는 점)일 것 같고, 그 외에 또 주목할 부분은 로버슨을 상대로 하는 하든의 일대일이 유효했다는 점 정도겠네요. 아래 첫 영상에서는 아리자가 스크린을 걸기 전에 엉덩이로 수비수 맥더맛을 한번 미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로 웨스트브룩과 맥더맛 사이에 하든의 돌파 공간이 생겼습니다.

 

(웨스트브룩을 미스매치 후 공략하는 장면)  

 

(미스매치가 실패하는 장면)

1
2017-04-26 04:24:13

좋은 분석 잘 봤습니다! 말씀 해주신대로 로벌슨 수비스타일에 가장 고전할만한 선수 중 하나가 드로잔인데, 올 시즌은 정말 드로잔이 스텝업 한건지 로벌슨 상대로도 잘하더라고요. 하지만 두경기 뿐이 안 되서 표본이 적기도 하고, 로벌슨 수비실력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으로서 파이날에서 둘이 매치업하는거 보고 싶긴 한데... 아마 힘들건 같고, 담 시즌 매치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WR
1
2017-04-26 12:36:14

시리즈가 끝났네요. 경기 막판에 하든의 연속 하이픽앤롤 자유투 겟은 참 대단합니다. 로버슨은 핵어작전의 타격이 좀 있겠네요.

 

토론토 경기도 간헐적으로나마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터커와 이바카가 나오는 스몰라인업 수비는 골스 스몰라인업 수비에 비견할 만큼 강력해 보이네요(사실 이 시리즈의 수비 진수는 토론토의 스몰라인업 수비라 보는데, 잘 조명되진 않고 있네요). 이바카와 발렌추나스를 분리해서 원빅맨-쓰리가드 체제로 돌리는 게 공수 모두에서 시너지를 낳는 것 같고, 파월의 활약도 그렇고, 다음 라운드 올라가서 클블과 붙으면 꽤 기대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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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7 14:39:10

정말 멋진 분석입니다. 이 분석글을 읽고나서 경기를 다시한번 씩 보고있는데, 로버슨 vs 하든이 매치가 너무 재밌네요 5차전 후 둘이 포옹하는 모습도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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