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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수비란 무엇인가 - 가공스탯 연구자들의 도전과 그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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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29 04:30:35

2014~15시즌이 한 달가량 진행될 무렵, 가공스탯(Advanced Stats) 연구자 세스 파트노(Seth Partnow)는 흥미로운 진단을 한다.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바로 전년도까지 평범한 외곽 수비를 보였던 휴스턴은 갑자기 리그 최고의 3점슛 수비팀으로 변모한다. 수비 구멍으로 평가받던 하든의 수비력이 좋아진 것일까, 혹은 팀수비력 자체가 향상된 것으로 이해해야 할까? 휴스턴의 데럴 모리 단장은 하든과 팀의 수비력이 좋아졌다고 평했지만, 파트노는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다. 그에 따르면 휴스턴의 3점 수비 지수 향상은 단순히 ‘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https://bballbreakdown.com/2014/12/12/houston-rockets-defense-lucky-good/).

  

파트노는 당시 휴스턴이 수비수와의 거리가 10피트 이상인 와이드오픈 3점 피성공률에서 20%대 중반을 기록한다는 점, 그 외의 요소에서도 휴스턴의 3점 수비가 리그 최고가 될 만한 부분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물론, 3점슛 빈도에서 수비수를 10피트 이상 떼어놓고 던지는 경우의 수 자체가 미미한 편이기에 이 자체에서 운의 효과를 논하기는 어렵다. 파트노가 언급하는 그 외의 지표들은 어쨌든 휴스턴의 외곽 수비가 나쁘지 않은 편임을 함축하고 있기는 하다. 파트노는 확신하는 듯했다. 그에 따르면 휴스턴의 3점슛 수비 지표는 시즌이 끝날 때 리그 중위권의 평범한 상태로 돌아와 있을 것이었다.

 

1. 3점슛 수비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의 등장

 그런데 흥미롭게도 해당 시즌의 결과는 예견을 크게 벗어났다. 시즌이 끝났을 때 휴스턴은 2위와도 차이가 상당한 3점슛 피성공률 1위의 팀이 되어 버린다. 파트노의 예견은 틀렸는데, 그럼에도 문제는 여전히 미결인 채로 남아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의 분석에 오류가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이마저도 그냥 운 때문에 적중이 안 되었던 것일까. 최근 스포츠 빅데이터 분석 컨퍼런스인 슬로언 컨퍼런스에서도 파트노의 해당 주제 발표가 있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 가설과 분석 방법에 아직 유의미한 반론이 제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 시대로 접어들며 농구에도 통계학의 개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나일론 컬큘러스’(Nylon Calculus)는 대표적인 웹사이트로 최근에는 3점슛 수비에 대한 통계 연구를 진행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세스 파트노(현 밀워키 전력분석팀), 카리쉬나 나르수(Karishna Narsu), 저스틴 윌러드(Justin Willard) 등이 주요 연구자들로 이들의 주장을 두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3점슛 피성공률은 팀수비력의 통제권 밖에 있다. 3점 수비는 대부분 운에 의한 것이다.’ 이른바 3점슛 시대에 외곽수비의 중요성은 더더욱 큰 이슈를 몰고 올 것임에 틀림없다. 이 주장을 좀더 심도 있게 다루며 3점슛 수비에 대해 좀더 체계적으로 이해해 보자.

  

우선, 이 가공스탯 연구자들의 주장을 주요 논거들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괄호 속에 필자가 간단히 부연 설명함. 아울러 해당 연구자들의 관점이 간략히 소개된 글로는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6631).

 

1) 수비 스탯들 중 3점슛 수비야말로 시즌과 시즌 간 스탯 연속성이 가장 떨어지는 부분이다(최근 카와이의 수비스탯 하락이 대표적 케이스로, 선수들 개개인의 3점슛 수비 스탯은 해마다 수비력과 무관하게 큰 변동치를 보인다).
 
2) 이유는 3점슛에서 실제 수비 컨테스트가 유의미하게 작동하는 빈도가 20%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80%의 성공률은 수비와 무관한 것으로 그냥 우연에 의해 결정된다.

 

3) 수비가 제어할 수 있는 것은 피성공률이 아니라 오직 시도수 자체뿐이다. 외곽에서 슛시도 자체를 못하게 제어하는 것만이 가능하다.

 

4) 시도수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오픈 찬스가 안 난다는 것으로, 전체적으로 상대 3점슛 성공률 자체도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3점슛 수비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팀의 시도수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고, 수비평가에서 피성공률을 배제하고 피시도수를 포함해야 한다.

위 주장들은 나일론 컬큘러스를 주된 토론장으로 해서 지난 몇 년간 반복해서 펼치진 논의들이다. 만약 이들의 주장이 맞다면, 그간 외곽 수비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전문가들은 모두 뒤통수를 맞는 격이 된다. 외곽 수비가 제어할 수 있는 범위가 20%도 채 안 된다면, 굳이 무리하게 클로즈아웃을 하며 페인트존을 비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리그 내 30개 팀들 모두가 역동적인 외곽 클로즈아웃 시스템을 가져간다. 팀마다 로스터가 다르기에 좋은 림보호능력을 갖춘 빅맨이 없을 경우, 윙맨들의 페인트존 도움수비 범위는 더욱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파트노가 일하고 있는 밀워키 벅스를 보자. 아테토쿰보라는 탑클래스 수비수가 있지만, 이 팀은 빅맨진의 수비불안으로 항상 쿰보의 수비반경을 극대화할 필요에 직면한다. 골든스테이트는 보것의 이탈을 듀란트의 헬핑 디펜스로 메우고 있고, 보스턴은 빅맨진의 보드장악력 부족분을 매우기 위해 가드진의 페인트존 수비가담력을 역시 높여왔다. 샬럿과 휴스턴도 상황이 비슷한 팀들이며, 이 팀들은 윙맨들의 페인트존 도움수비 극대화로 인해 역으로 평균 이상의 포제션당 3점슛 피시도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골든스테이트와 보스턴은 평균치 정도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증가했다).

 

외곽 수비수들의 페인트존 도움수비가 커질수록, 3점슛 기회가 증가하는 것은 필연적 귀결이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첫째, 페인트존 압박으로 내곽의 공격 공간이 사라지면서 죽은 볼이 외곽에서 돌다가 3점슛이 강제되는 경향이다. 둘째, 수비수들의 도움 수비 동선이 크다 보니 외곽에서 부분 오픈이 되는 슛 기회가 보다 높은 빈도로 생겨난다. 

 

다수의 3점슛들은 페인트존이나 로우/하이포스트 쪽에서 한번 수비균열을 일으킨 후 외곽으로 빠져나오는 패스를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수비수들의 컨테스트도 ‘페인트존 도움수비 후 클로즈아웃’이라는 인앤아웃의 동선을 취할 수밖에 없다. 리그의 대세가 되고 있는 (세미)스몰라인업은 기본적으로 낮은 골밑 높이를 높은 수비활동량으로 커버하며, 가드와 윙맨들의 이러한 인앤아웃 수비동선을 극대화한다. 반대로 고베어가 있는 유타, 화이트사이드가 있는 마이애미는 이러한 도움수비의 커버범위를 극대화할 필요가 적은 팀들이기도 하다. 따라서 문제는 다음과 같다. 외곽 수비수들의 클로즈아웃이 실제 3점슛에 대한 유의미한 억제력이 있는가 없는가. 없다면 윙맨들의 도움수비 빈도를 줄여야 하고, 스몰라인업은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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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의 연속 클로즈아웃 장면으로, 사이드 픽앤롤 시 멤피스 수비진들이 페인트존 공간을 어떻게 압박하는지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빌과 고탓이 2대2를 할 때 멤피스 수비수 3명이 픽앤롤 공격수 2명을 에워싸며 페인트존 볼투입 공간을 사실상 제거했다고 할 수 있다. 콘리의 연속된 클로즈아웃 동작들은 이 페인트존 압박 이후의 대처로 파생된 것이다.) 

 

2. 3점슛 성공률과 여타 수비 패턴과의 관계

논의를 좀더 구체화하기 위해 실제 리그 내 각 팀들의 3점슛 수비 대응이 어떤 결과를 내왔을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선, 리그 내 수위권의 일부 수비팀들을 보도록 하자. 골든스테이트는 스티브 커가 부임한 이후 3년 연속 리그 수위권의 3점 피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4~15시즌에 골든스테이트의 3점슛 피성공률은 5위, 그 다음 해에는 2위, 올시즌에는 1위를 기록 중이다. 화려한 백코트 수비진을 구축한 보스턴은 스티븐스 감독 부임 이후 4년 연속 3점슛 피성공률에서 리그 5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퍼즈는 2014~15시즌에 한번 부침을 겪은 후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각각 리그 1위와 3위의 피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이 팀들 반대편에 있는 팀들이 피닉스 선즈, 덴버 너기츠 그리고 포틀랜드 블레이저스다. 지난 시즌에 각각 30, 26, 28위를 기록했던 이 팀들은 올시즌에도 30, 29, 27위를 기록하며 외곽수비에서 큰 혼란을 겪는 중이다. 가드 수비진들을 보면, 일부 팀들의 탁월한 성공률 억제력과 더불어 피닉스, 포틀랜드, 덴버의 3점 피성공률 부진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선수와 감독들의 팀 간 이동이 많고, 부상 변수 등이 흔한 리그의 특성상 한 팀이 수년간 동일한 수준의 지표를 유지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일정한 로스터와 감독의 수비전략이 존재하는 한에서 3점슛 수비에는 일정한 팀통제력이 있다고 가정하는 것 역시 무리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위의 자료들에 이어 또 하나 흥미롭게 확인할 수 있는 요소는 3점슛 피시도빈도와 피성공률 간의 관계다. 아래 표는 1990년에서 2017년까지 팀별 3점슛 피시도수와 피성공률 간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프 1> 1990년부터 2017년까지 각 팀들의 포제션당 3점슛 피시도수와 피성공률 관계를 드러내는 그래프로, 그래프의 출처는 http://fansided.com/2017/02/02/nylon-calculus-week-14-in-review-fighting-back-team-3pt-defense/)

 

수평축이 피시도수이고 수직축이 피성공률이며,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까지 대각선을 그어 각 점들이 그 대각선으로 수렴할수록 피시도수와 피성공률에 유의미한 비례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점의 분포가 원이나 사각형 모양으로 수렴할수록 두 지표 간 긴밀한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위 그래프는 대각선에 수렴한다기보다 사실상 원에서 사각형으로 퍼져가는 분포를 보인다(아래의 <그래프 2>와 비교할 것). 파트노 등의 가공스탯 연구자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반대로 3점슛 피시도수와 성공률 억제력 간에는 거의 유의미한 관계를 발견할 수 없다. 물론, 수비가 무너지며 외곽 와이드오픈이 연이어 발생하면 시도 빈도 역시 증가할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 역시도 과거에나 해당하는 추측이고, 올시즌에는 이러한 추측조차도 적용불가능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표 1> 레퍼런스 3월 27일자 3점슛 빈도와 피성공률 관계 화면)

 

위 화면은 베스킷볼 레퍼런스의 스탯 자료로, 3점슛 피성공률이 낮은 순위, 즉 억제력이 좋은 순위로 열거한 화면이다. 이때 주황색 하이라이트가 처진 팀들은 포제션당 3점슛 피시도수가 리그 10위 안에 드는 팀들, 즉 3점슛 시도를 많이 당하는 팀들이다. 위 자료에서 볼 수 있듯, 피성공률 10위 안에는 피시도수 10위 내의 팀들이 여섯 팀이나 포함되어 있고, 20위 안에는 무려 여덟 팀이 포함된다. 상대팀에게 3점슛 시도 기회를 많이 준 팀들이 오히려 피성공률에서 좋은 억제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황을 역으로 해도 마찬가지가 된다. 3점슛 피시도수가 적은 팀들이 올시즌에는 오히려 피성공률이 미세하게 악화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피시도수와 피성공률 간의 이러한 역비례 현상은 전체 통계를 봐도 기존과는 다소 달라진 현상으로, 무엇보다 공격과 수비 패턴의 일정한 변화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우선, 외곽 수비진들이 2대2 게임에서 핸들러 압박도를 크게 높이는 농구를 하는 경향이 있다. 두 명의 수비수가 핸들러에게 몰려들어 압박하거나(각각 패턴은 다르지만 트랩, 블리츠, 아이스 등), 스크리너 수비수가 핸들러에게 대쉬했다가 빠지는 수비(쇼 혹은 헤지 앤 리커버리) 시에 순간 노마크가 되는 빅맨 공격수를 윙맨 수비수들이 강한 도움수비로 커버하며 페인트존 볼투입 공간을 제거하는 수비가 자주 연출된다. 자연스레 페인트존 공간이 잠식되며, 볼은 외곽을 겉돌다가 터프샷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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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헤지 혹은 블리츠 수비를 많이 했던 빅3기 마이애미 히트의 파이널 수비 장면이다. 카와이가 코너에서 돌파할 때 이중 삼중으로 수비가 에워싸고, 나머지 외곽 수비수들은 페인트존으로 거리를 좁혔다가 다시 클로즈아웃하는 동선을 이어간다. 모든 움직임은 디테일한 거리 조정과 역동적인 순간 반응에 달려 있다.)

 

순간 스피드가 탁월한 슬래셔들이 즐비하기에 페인트존 수비는 이제 높이 싸움 이상으로 컨테스트 타이밍이 중요해지며, 순발력이 좋은 빅맨, 혹은 빅맨 사이즈의 윙맨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댈러스의 미래가 될지 모를 너렌스 노엘은 리그의 추세가 강하게 반영된 매우 상징적인 빅맨이며, 쿰보는 이미 완성형의 수비수이기도 하다. 고베어와 그린 역시 수비커버 범위가 다른 빅맨들과 견주기 힘든 상당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다.

 

사실상 근본적인 원인은 리그 오펜스의 변화 추세에서 발견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20여 년 전과 비교해 최근 리그의 오펜스 추세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대체로 이런 질문을 하면, 흔하게 나오는 대답이 ‘(오프)스크린’이지만, 이는 사실 근본 현상이라기보다 오히려 파생물에 가깝다. 보다 근본적인 대답은 바로 ‘미들 점퍼의 극단적인 축소’라는 현상이다. 이른바 ‘모리볼’의 시대, 즉 미들은 버리고 림어텍과 3점슛과 자유투만을 추구하는 농구는 상당히 가파른 추세로 진전 중에 있다.

(<표 2> 리그의 모리볼 추세를 볼 수 있는 그래프로 모리볼 비율치를 기준으로 정렬한 것이다. 관련 자료는 나일론 컬큘러스의 http://nyloncalculus.com/stats/team-shooting-detail-by-seas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리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28099)

 

15년 전인 2000~01시즌과 비교했을 때, 전체 야투대비 모리볼 비율은 46%에서 60%로 급상승했으며, 세부적으로는 3점슛 시도와 림어텍 모두 가파른 상승치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공격은 대체로 골밑이거나 3점슛의 2지 선다가 되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 수비수들의 동선은 골밑과 외곽의 극단적인 양축을 크게 오가는 형태로 전개된다.

 

요컨대, 수비는 점점 더 높은 운동량과 속도감을 요구받고 있고, 그 요구를 윙맨과 발 빠른 빅맨들의 운동능력이 매우고 있는 상황이다. 오프볼 동선이 길어질수록 스크린은 더욱 겹겹이 쌓일 수 있고, 스크린과 컷 동작은 보다 복잡해질 수 있다. 슛거리가 길어지고, 돌파능력이 올라가며 수비의 움직임 또한 역동성을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비커버 범위의 증가는 (터프샷이든 오픈샷이든) 상대팀의 3점슛 기회 증가를 수반하지만, 그러나 3점슛 기회 증가가 3점슛율 증가를 보증하지 않는다는 것은 앞서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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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빙과 트리스탄 탐슨이 픽앤롤을 할 때 맥기와 클레이 탐슨이 아이스 수비로 어빙을 감싸고, 탐슨의 롤링을 위크사이드 코너에 있던 커리가 도움수비를 오며 커버하는 장면이다. 이때 커리의 마크맨이었던 리긴스가 코너에서 오픈이 되는데, 듀란트가 지역방어로 있다가 클로즈아웃 동작을 취하며 리긴스를 견제하는 장면이다. 리긴스가 슛을 던질 수도 있었지만, 3점슛 시도 여부와 무관하게 워리어스의 팀수비는 거의 완벽했다.)

 

다른 한편,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요소는 3점슛 수비와 2점슛 수비 간의 관계이다.  각 팀들은 본인의 로스터와 추구하는 농구 컨셉에 따라 3점숫 허용치와 2점슛 허용치를 비교하며 나름 수비 전략과 노선을 정한다. 대체로 기본적인 화두는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도움수비를 통해 페인트존 공격을 억제하되, 3점슛에 대한 컨테스트 가능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렇게 한다.’ 수비의 전술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균형과 조정의 관계 속에서 사고되어야 한다. 아래 그래프는 지난 27년간의 팀별 3점슛 피성공률과 2점슛 피성공률을 그래프화한 것이다.

(<그래프 2> 1990년에서 2017년까지 리그 팀들의 2점슛 피성공률과 3점슛 피성공률 관계 그래프. 그래프 출처는 위의 <그래프 1>과 같은 곳)

 

이 그래프는 위의 3점슛 피시도빈도와 피성공률을 연관시킨 <그래프 1>과 비교하며 볼 필요가 있다. <그래프 1>보다 <그래프 2>는 각 점들이 보다 대각선으로 수렴하는 분포를 보인다. 즉, 3점슛 피성공률은 3점슛 피시도수보다는 2점슛 피성공률과 더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페인트존 수비가 붕괴하지 않아야 안정적인 외곽 클로즈아웃 로테이션도 가능하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이기도 하다. 혹은 2점슛 수비가 붕괴하면 일정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2점슛 제어를 위한 도움수비를 강화하게 될 것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3점슛 수비가 운에 기인하고, 클로즈아웃의 효과가 미미하다면 3점슛 수비와 2점슛 수비 간의 이러한 긴밀한 비례 관계가 성립될 여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3점슛이 운에 의존한다면, 그만큼 2점슛 피성공률의 억제와 무관하게 3점슛의 피성공률은 자체 렌덤으로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라울 만큼 지난 20여 년간의 3점슛 피성공률과 2점슛 피성공률은 비례관계를 유지 중이고, 수비력이 좋은 팀들이 대체로 3점슛 피성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어떤 팀도 3점슛만을 위한 수비는 하지 않는다. 혹은 3점슛 피성공률은 2점슛 피성공률이 안정을 찾는 그만큼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3. 클러치 타임의 미들점퍼와 3점슛 컨테스트의 중요성

모두가 막연하게 추측하는 사실 중 하나가 바로 클러치 타임에 미들 점퍼가 유효하다는 사실이다.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덕 노비츠키, 그리고 최근에는 어빙과 웨스트브룩의 풀업 미들 점퍼가 클러치 타임의 무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직관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3점은 수비가 타이트해질 때 확률이 위축될 여지가 크고, 골밑은 클러치 수비를 뚫고 들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미들 점퍼가 오히려 유효하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는 수비강팀들 간의 대결에서 3점슛이 얼마나 안정성이 떨어지는가를 보여주었다. 파이널을 한번 기억해 보자. 커리만이 아니라 채닝 프라이, JR 스미스, 케빈 러브, 클레이 탐슨 등의 3점 슈터들이 서로 약속한 것마냥 동반 부진에 시달렸다. 3점슛이 운에 기인하고, ‘렌덤’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타이트한 수비 속에서 3점슛율이 떨어진다’는 일반적 통념도 불식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체로 이러한 직관은 불식되기는커녕 오히려 많은 이들의 호응을 수반하는 듯하다. 이제 이 직관적인 설명에 보다 과학적인 통계자료가 보충되어야 할 때다. 미들 점퍼가 클러치 타임에 유효한 이유를 부족하게나마 아래 자료로부터 해석해 보자.

(<표 3> 2016년 1월 25일까지의 스탯으로, 지난 시즌 야투패턴에 따른 효율을 보여주는 자료로, 출처는 http://nyloncalculus.com/team-ratings-and-statistics/)

 

위 자료는 시즌이 절반 정도 소화된 2015~16 시즌의 기록들이다. 야투 패턴에 따른 빈도와 효율이 나온 기록으로, 주목해야 하는 것은 (파란색으로 칠해진) 3점슛의 컨테스트 여부에 따른 성공률 차이와 (다른 색들로 칠해진) 미드레인지 슛의 성공률 차이다. 표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듯, 3점슛와 미들슛 모두 컨테스트 빈도는 대략 60%를 전후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3점슛은 컨테스트를 통해 대략 6%의 야투율 억제가 가능하며, 미들슛은 4%대의 억제가 가능하다. 골밑슛은 컨테스트가 없을 경우 노마크 덩크나 레이업이 되기 쉽고, 따라서 성공률이 극단적으로 오르기에 비교대상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위 자료에 준거했을 때 3점슛보다 미들슛이 수비통제를 덜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들슛은 컨테스트가 붙든 그렇지 않든 큰 차이가 없으며, 그만큼 슈터 본인의 능력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올시즌부터 시즌 전체가 기록되고 있는 허슬스탯에는 컨테스트 빈도가 기록되고 있다(http://stats.nba.com/teams/hustle/). 이 기록에 따를 때 흥미롭게도 전체 3점슛 시도 중 컨테스트 빈도는 무려 80%에 육박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잠시 혼란이 발생한다. 글의 서두에서 소개한 가공스탯 연구자들은 컨테스트율이 20% 미만이라고 했고(3점슛에 대한 수비통제력이 미미하다는 증거로 활용됨), 위의 표에서는 60% 정도로 기록 중이며, 허슬 스탯에서는 거의 80%로 기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혼란의 이유는 명확하다. 실제 컨테스트율은 허슬 스탯의 자료가 훨씬 정확하다. 허슬스탯이 비디오 분석을 통해 말 그대로 ‘컨테스트’ 여부의 사실을 기록하는 한에서는 그러하다. 가공 스탯 연구자들의 준거하는 것은 실제 ‘컨테스트’가 아니라 슈터와 수비수 간의 신체적 거리다. 허슬 스탯에는 아직 컨테스트 여부에 따른 성공률이 기록되고 있지 않으며, 컨테스트 거리에 따른 질적 차이 역시 고려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연구자들이 컨테스트되는 것과 오픈된 것의 경계로 잡는 기준은 슈터와 수비수 간 4피트의 거리다. 4피트, 즉 120센티면 사실상 슈터를 바로 눈앞에서 마주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실제 통계 자료들을 보면, 6피트에 이르러도 컨테스트가 일정한 야투억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NBA 선수들의 스탠딩 리치는 평균 8피트가 훨씬 넘으며, 점프력을 고려하면 4피트의 거리가 컨테스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거리라고 단정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최근 발표된 한 칼럼에 따르면, 수비수들의 윙스팬(팔을 벌린 길이)에 따라 공격수들의 야투율은 크게 요동치고 있음이 발견된다. 해당 칼럼은 듀란트의 윙스팬은 4피트 내에서 수비할 경우 리그 평균의 수비수들보다 상대 3점슛율을 무려 3.1%나 더 하락시킬 수 있고, 카와이는 2.2% 정도를 더 하락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http://fansided.com/2017/03/20/nylon-calculus-quantifying-impact-length/). 4피트는 매우 제한적이지만, 6피트로 늘렸을 때에도 나름의 유의미함을 볼 여지는 충분하다. 다르게 해석하면, 컨테스트를 얼마나 높고 정확한 타이밍에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상대 3점슛 성공률에도 큰 변동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시 돌아와서 이제는 위에 게시한 나일론 컬큘러스의 표(<표 3>)를 보자. 이 표에서 ‘컨테스트’의 기준이 되는 것은 실제 컨테스트가 아니라 수비수와의 거리 6피트이다. 지난 시즌 절반을 경과한 상태에서 전체 3점슛 시도 중 수비수와의 거리가 6피트 안쪽인 경우는 무려 61%에 이르고 있다. 이때 성공률은 약 33%로, 6피트 이상일 때의 39%보다 6%나 성공률이 하락함을 볼 수 있다. 6피트 이하의 거리가 전체의 61%라는 점을 고려하여 계산하면, 6피트 이상의 거리에서도 거의 절반 정도는 컨테스트되고 있으며, 이 컨테스트들에도 컨테스트 높이나 타이밍, 그리고 일정한 운의 효과가 상호작용하며 성공률이 요동치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요컨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3점슛은 운보다 팀수비 시스템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개별 선수들은 로스터 변경이나 수비전략에 따라 큰 변동을 보이지만, 그 선수들의 수비패턴이 전략적으로 총합된 팀수비는 ‘운’ 이상으로 시스템적 제어력을 행사한다. 놀랍게도 지난 2년간 3점슛 피성공률에서 수위권을 유지 중인 보스턴과 샌안토니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는 훌륭한 백코트 수비진뿐 아니라 빅맨들의 팀수비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손꼽히는 팀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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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위크사이드 클로즈아웃 장면으로, 이 장면의 핵심은 픽앤롤이 전개되는 부분의 반대편에 있는 스마트와 크라우더의 움직임이다. 픽앤롤 게임은 대부분의 경우 3대3 혹은 4대4의 패턴 플레이를 요구한다. 위 영상에서 호포드는 상대 핸들러인 월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워싱턴의 빅맨 고탓이 오픈되었다. 이때 스마트가 고탓의 동선을 막아서는 것은 픽앤롤 수비에서 전형적으로 약속된 패턴 플레이다. 스마트가 고탓을 막아서며 비게 되는 코너 쪽으로 크라우더가 클로즈아웃을 가고, 코너 공격수는 클로즈아웃에 부담을 느껴 45도로 볼을 패스한다. 크라우더의 클로즈아웃은 스마트가 45도로 다시 클로즈아웃을 갈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셈이 되고, 수비는 성공한다. 위크사이드로 볼이 킥아웃될 때 수비수들의 클로즈아웃이 이렇게 지그재그형으로 뻗어나가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동선이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팀 로스터에 따라 수비전략에 다양한 변칙을 구사할 수는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랜덤으로 설명되지 않는 상당 부분의 수비통제력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3점슛은 거의 대부분 운에 기인한다’는 도발적인 가설을 제기한 세스 파트노는 현재 밀워키 벅스의 전력분석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벅스의 수비는 놀랍게도 윙맨의 수비반경을 높이며 상대팀에게 3점슛 허용빈도를 높게 가져가는 팀이다. 앞서 말했듯, 길고 빠른 아테토쿰보의 존재는 밀워키 벅스 수비전략의 이정표를 제공하는 것과 같다. 윙맨 수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이 팀에게서 3점슛 허용빈도를 줄이는 전략이 가능할까. 전략 자체는 구사할 수 있겠지만, 그 전략이 그 팀에 이로울지는 매우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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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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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00:40:26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몇 가지 덧붙이면 좋을 것 같아 제 평소 생각을 남겨봅니다.

 

1.일단 아낌님께서 한 가지 간과하신것은 수비를 바라봄에 있어서 코트를 좁혔다 넓히는 수비철학

중심으로 서술하셨지만,수비철학중 본문에서 결여된 관점이 수평적 수비의 관점입니다.

즉 픽앤롤 수비시 핸들러 압박 및 빅맨 수비의 위치변화,클로즈아웃등에서 림을 기준으로 거리를 넓히냐

좁히냐를 중요시하셔서 설명하셨고(종적개념이 주가 되겠죠) 이 설명 자체는 정말 훌륭하고 좋습니다.

모리볼을 거론하시면서 슛의 거리와 기대값을 통한 트렌드도 잘 짚으셨죠.

하지만 수비에서 특히 3점을 고려함에 있어서는 수평적 관점,즉 횡으로 공이나 사람이 옮겨가서

전개되는 관점도 반드시 병렬적으로 동시고려되어야 합니다.(3점과 롱2,골밑이라는 종적개념외에

횡적 이동만으로도 3점 시도 및 성공은 가능하니까요)

즉 픽앤롤,클로즈아웃 이런거 없이 인스턴트 스위치 나 미스매치 강제 핸즈오프로 바로 3점 쏴버리는

그런 상황은 수비진형을 좁히냐 넓히냐,높이 올라오냐 뒤로 처지냐와 무관하게 로테이트 및 스위치

라는 횡적 이동만으로 공격/수비가 전개된다는것이죠.

 

많은 수비 철학들이 모리볼관점에서 3점방어 및 골밑방어라는 2가지로 인해 거리개념상 롱2를 배제하고

관념적으로 중요시되는데,같은 3점이라도 횡적 전개도 수비 및 공격시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는

횡적 이동은 클로즈아웃이나 픽앤롤 수비시의 핸들러압박/빅맨 공조수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로테이트이고,스위치만으로 상황전개/설명/귀책이 나올 수 있다는것이고

 

스위치를 공격이 택하건(핸즈오프나 미스매치 강제),수비가 수비법으로 먼저 선택해서 스위치하건

횡적 단순이동으로 인한 수비상황도 굉장히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이 본문에서 빠져있는 

분석상황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스위치는 트랙킹상 귀책을 매기기 어려워서 보통 현재 일반에게 공개되는 수비집계엔

빠져있습니다)

 

2.역시 거리개념을 고려했을때 고려하셔야 하는 부분이 본문에서 클로즈아웃과 컨테스트를 언급하셨듯

이것을 수비입장에서만 생각하면 안된다는 점입니다.'attack closeout'이라해서 밖으로 컨테스트해오는

클로즈아웃 수비를 공격 입장에서 공략하는 전술 및 개인대응훈련도 점점 발전하고 있고,이것이 

단순 캐치앤슈터냐 클로즈아웃을 벗기고 공략까지 가능한 공격수냐로 가치를 대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즉 클로즈아웃 갯수가 허슬스탯으로 집계만 많이 된다고해서,그것이 좋은 수비를 햇냐란 질문에 대답은

반대로 나올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공격팀 입장에선 3점을 시도하는척해서 상대 하드클로즈아웃을 유발시킨후 그로 인해 로테이트깨지고

비어버린 림을 노리거나,그 노리는 림을 헬프오면 그것을 원래 최종목적으로 삼아 오픈 스팟으로 

패스를 내어버리는 것이죠.이 경우 클로즈아웃을 할지 안할지를 잘 선택하는게 수비의 요령이 되고

반대로 공격은 클로즈아웃을 유발해서 훼이크후 드라이브치다 림어택(패스아웃)을 잘 판단하는 선수가

훌륭한 공격수가 되는 것이겠죠.

 

그런 이유로 3점 수비율이 좋다 언급하신 팀들중 골스같은 경우 3점 컨테스트 허슬 스탯이 최하위권이고

반대로 3점 컨테스트 갯수가 최상위인 킹스는 3점 허용율이 최상위입니다.(극과 극의 예가 2팀입니다)

실제 NBA 공식 스탯집계사인 시너지스탯의 일반인이 접근 불가능한 팀/분석가들이 애용하는 유료

계정에는 클로즈아웃에 대한 트랙킹 수치를 따로 제공하고 있습니다.(공/수모두요)

어떤 선수가 클로즈아웃을 시도했을때 결과값이 삽질이냐 잘한것이냐가 나온다는것이죠.

 

3.벅스례를 드셨는데,벅스 수비 반등은 거의 파커의 부재때문이고,로테이트 수비파괴의 주범인

파커가 빠진 이후 쿰보 수비가 뒤치닥거리를 덜하게 되고,팀 수비 로테이트가 안정화되며 시너지가

나고 있다는 해석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특히나 파커자릴 메운 선수가 개인/팀수비 모두 

특급인 미들턴이란 점도 그 해석을 뒷받침 하겠죠.

 

벅스례는 잘못되신것이 벅스는 파커뛰고 미들턴 안뛸땐 상대에게 3점슛 시도를 29개정도 하던팀이였고

파커가 시즌아웃되고 미들턴이 복귀한 이후론 상대팀에게 3점슛을 24개정도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성공율은 큰 차이가 없고 팀 수비지표는 올라갔죠.즉 파트노우가 지향하는 농구를 제대로 구현할 사람이

갖추어지니 제대로 실현하고 있다로 해석하는게 현재로선 더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클로즈아웃 및 로테이트 수비에서 개인과 팀의 수비 발란스에 대해 생각해볼 계제도 되는것이겠구요.

 

 

 

WR
1
Updated at 2017-03-29 01:48:35

말씀해 주신 미스매치나 픽앤 슬립 혹은 핸즈오프 등을 수반한 수평적 외곽 공략법들 역시 당연히 주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고, 저 역시 큰 관심을 갖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파트노 등의 연구자들이 주장하는 가설인 '3점슛 수비는 대부분 운이다'를 검토하는 이 글에서 다룰 부분은 아닌 것 같네요. 글이 옆으로 셀 것이기에...

 

언급해 주신 두번째 내용 관련해서 역시 동의합니다. '클로즈아웃'이라고 뭉뚱그려 표현하기는 했는데, (위 영상들 중 듀란트와 커리, 그리고 스마트 등의 모습처럼) 외곽으로 뛰쳐나가되 궁극적으로는 컨테스트를 안할지, 했을 때 2선 수비수들이 커버를 어떻게 올지 등도 수비의 화두겠죠. 그런데 이러한 패턴들을 일반화해서 분석하는 일은 또 별도의 글이 요구될 것 같네요. 이 글의 주제와 결이 좀 다르고요.

 

밀워키 경기는 사실 제가 본 경기의 표본 수가 워낙 적어서 쿰보의 수비활동량만 인상 깊게 기억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니 아마 포지티브님의 진단이 더 적합할 것 같네요. 수비약점을 갖던 파커가 빠지면서 여러 결과나 내용이 변했을 수는 있겠고, 사례를 든 부분은 오류가 있더라도 그냥 전체적인 맥락 이해 차원에서 읽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17-03-29 13:22:04

 

https://twitter.com/dataandme/status/837707760783540227

(세스 파트노우가 이 주제로  발표시 공개한 발표자료입니다)

파트노우나 기타 어드밴스 스탯가들이 주장하는 것을 약간 저랑 이해를 다르게 하신것 같습니다.

파트노우의 슬로안 컨퍼런스 발표자료인데,보시다시피 단순히 운이다라 주장한게 아니라

시도율을 줄이는게 상대적으로 더 유의미하단것이지 (팀전술상,수비기술상,라인업상등에서)

손을 떠난 3점슛의 성공율은 변수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에 성공율 자체는 어느 정도 운에

기인할수있고,특히 공격전술 공격수의 역량등에 의한 부분도 함께 고려애햐 한다 생각해요.

또한 세스 파트노우가 저 자리에서 정확히 발언한 것은

 

Partnow also talked about the structural nature of 3-pointers. They come from complex actions, for the most part teams aren’t just “taking” more 3-pointers. They’re building lineups, sets, and systems to take advantage of both the mathematical value and the byproduct — space — that can be used for other things. And then there’s defense — there are clearly good and bad ways to defend a 3-point shooter, but the best way is to keep them from shooting, something our defensive stats have a hard time capturing. 

(출처 :http://fansided.com/2017/03/03/2017-sloan-sports-conference-day-1/)

 

그도 3점을 수비하는데 좋은 방법/나쁜 방법은 있다 분명 이야기를 했고,모든게 

운이 아니라 슛시도 자체를 억제하는게 제일 좋고(우리가 통제할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것이 그것이란뜻),그 이후는 여러 요소들이 관여는 하지만

어쨌건 시도억제보단 운이 더 크게 작용한다 정도로 이해하는게 옳다 생각해요(클로즈아웃,수비수의 팔길이등).즉 운이란 이야기가 우리가 아무것도 안하고,일어나는 기대값의 변폭

이란 의미보단 내가 어쩔 수 없는 요소(상대라인업,우리라인업,상대공격수 컨디션등)가

관여요소로 노이즈가 많다는 것이죠.

 

2.

결국엔 3점 수비는 원천봉쇄(팔길이,로테이트해서 자리 채우기,스위치해서 억제하기)가 더 중요하고

윙스팬등이 컨테스트에 영향을 주는것도 있지만,일단 슛에는 공격측 입장에서 공격수의

슛율의 랜덤함도 크고 (전술적 세팅,라인업상 오픈내어주는 패스등) 이 모든것을 고려하기엔

너무 변수가 많고 불안정하니 슛시도자체를 깔끔하게 줄이는쪽이 좋다란 결론을 일련의 분석가들은

하고 있고 저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예시를 하나만 들면

https://twitter.com/kpelton/status/838954599524376578

 

케빈 펠튼의 올스타전이후 뉴올의 3점슛 성공율이 공홈기준 오픈 3점슛(최종수비 거리4피트-6피트) 기준으로 21%였다고 합니다.(대략 11개 시도에 2개정도 성공)

하지만

http://stats.nba.com/teams/shots-closest-defender-10/#!?Season=2016-17&SeasonType=Regular%20Season&CloseDefDistRange=4-6%20Feet%20-%20Open&sort=FG3_PCT&dir=1&SeasonSegment=Post%20All-Star&DateFrom=03%2F07%2F2017&DateTo=03%2F29%2F2017

저 트윗의 기준자(3월7일)이후 오늘까지 뉴올의 같은 기준 오픈슛의 성공율은 

무려 41.7%로 리그 1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략 12.7개 시도에 5개 가량 성공)

6경기,10경기로 각각 표본은 적지만 21% 성공으로 30등과 41%성공율 1등으로 극과 극을

오가고 있는데 이것은 수비에서 3점수비의 성공율 억제를 따지기 이전에 공격측의 

랜덤함을 먼저 고려해야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죠

(이것을 분석가들은 통칭해서 운이라 표현했다 생각합니다)

 

1) 위 예시로 보면

공격팀 입장에서 전술 및 선수변화 숙련도에 의해 3점슛 성공율은 리그꼴찌와 리그 1등을 

오갈수 있다.이것을 상대 수비가 잘했다를 논하기 이전에 공격팀 입장 자체도 중요하단점

작은 샘플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시즌 중 팀은 트레이드/부상/라인업실험등에 의해

이런 변수가 늘 일어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2) 시도율 및 개수는 같은 인접수비기준 거리상 좋을때 나쁠때 차이가 불과 1개씩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3.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페이스조정도 중요하지만 일단 제외) 제가 첫 댓글 벅스 례도 들었지만 3점수비에서 시도율의 1위팀 30위팀 격차와 성공율의 1위팀 30위팀 격차를 

비율적으로 본다면 상대적 시도율 차이가 더 차이가 큽니다.이런 부분도 분석가들은 중요시 한다는것이죠.

http://stats.nba.com/teams/opponent-shots-general/#!?sort=FG3_PCT&dir=-1

맨 우측의 3점슛 성공율은 1등과 30등 차이가 5.6%차이가 나지만 시도율 차이는 

1등과 30등 차이가 9.2% 납니다.(페이스조정이나 코너3점,오픈/컨테스트 차이는 일단

배제하고 가장 기초적 자료로서만 고려했을때요)

위에 세스 파트노우가 발표자료중 언급한 캐치앤슛(가장 효율이 좋다는)의 변폭이

34%~40%란 점도 일맥 상통하죠.그 성공율 5%~6차이보다 시도율 9% 차이를 

줄이는게 덜 "운"에 좌우한다 보는것이란 이야기도 됩니다.

 

그리고 사실 파트노우가 언급은 안했지만,코너3점 허용수비 및 시도율 억제율이

각론적으론 중요한 부분일거라 추측해요.

 

 

WR
1
Updated at 2017-03-29 11:17:34

파트노 등의 가설을 이해하는 방식에 차이는 없어 보이네요. 본문에 관련 연구자들의 가설을 제가 어떻게 정리했는지 다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수비통제력이 20% 미만의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저 연구자들의 주장이고, 그게 잘못된 분석이라는 걸 밝히는 게 제 글의 내용이네요.

 

이미지로 올리신 PPT 내용 중 첫 문장("내가 3점슛 피성공률이 운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과 "3점슛 피성공률은 상당 부분 운에 의거한다"라는 본인들의 기존 주장은 언어유희일 뿐 사실상 같은 말입니다. 백프로 운이라고 했다면 연구자로서 자격 자체가 없는 거겠고요.

 

피시도수와 피성공률이 서로 유의미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음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판단합니다. 새로운 논거나 준거들이 발견된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뉴올의 6경기와 10경기는 빅데이터의 표본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1
Updated at 2017-03-29 13:22:33

일단 논지전개는 거의 완벽하신것에 저도 동의합니다.다만 3점슛이라고 

하는것의 성공율을 측정하심에 있어 겟투 및 클로즈아웃등의 스와밍 디펜스에만

시선을 두신것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핵심은 이 수비는 지공상황에서 

필요한 수비법이란것이고,리그 전체 3점 수비 성공율을 고려할땐 이런 

수비가 애초에 고려조차 되지않는 상황도 계산식 분모로서 큰 비중을 차지

한다입니다.

 

많은 스탯분석에 있어 현 리그에서 가장 중요하고 달라진 슛타입 비율중 하나는 얼리오펜스 및 공격시간 6초이전에 쏘는 슛들의 비율과 성공율 그리고 포제션당 기대득점값입니다.여기서 얼리오펜 저지를 잘하냐 못하냐

간단한 스윙패스 한방에 나가떨어지느냐가 언급하신 3점슛이 처참한 팀들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입니다.(덴버 피닉스 레이커스등)

하지만 아낌님의 완벽한 전개는 지공상황 및 볼이 여러번 패스 스윙하는 과정

으로선 완벽하지만 전체 볼륨을 봤을때 그 비중 자체가 낮을수 있는거죠.

리그의 3점 수비에 있어 거리 및 컨테스트 보다 더 중요한것중 하난 시간개념이 들어간(수비가 아예 셋되기전) ,얼리오펜스 퀵3 및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할

트랜지션 3점입니다.

(예전엔 아웃넘버 속공에서 3점 쏘면 욕먹을것이 요즘은 권장되죠)

 

속공에서 3점때리는 팀도 많고(트랜지션 억제수비력까지 고려해야겠죠.이것은 

클로즈아웃이나 페인트존과 무관합니다)

수비셋되기전에 인스턴트 스위치 강제해서 1:1 아이솔상황서 슛때리는 많고,

간단한 스위치를 못해서 미스커뮤니케이션상 이른 시간 이지 오픈 주는 경우도 있겠죠.

 

이런 상황을 전부 고려한다면 아낌님의 전개는 부분으로선 완벽한 논지라도

전체를 포함했을때 부분이 되기에(지공상황만 고려되니까요) 전체를 다 포함하기엔

불안정함이 있습니다.

 

결국 이것은 정답은 없습니다만,변수적으로 고려요소가 많고 팀별로 시기별로

연도별로 한 선수의 수비를 평가함에 있어 팀디펜스와의 연관도를 어찌 볼것이냐

란 차원에선 특히 정답이 없습니다.(그게 제가 카와이 수비스탯글을 쓴 발상지점

이기도 하구요).그래서 저들은 그렇게 통제못할 숫자들은 20년간 전 포제션

뽑아서 통계적으로 때려보니 "운"이라 표현한것이구요.

다시 말하지만,슛자체를 못쏘게 하는게 보다 더 전술/개인적 역량으로 유효하단거지

팀전술/개인수비력이 슛성공율에 영향을 안준다는 뜻이 저들의 뜻도 아니란거죠.

 

WR
Updated at 2017-03-30 17:21:10

본문에 이미 답을 충분히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정확한 내용 참고를 위해서 최종적으로 정리된 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은 3점슛 수비에 이러이러한 종류가 있다는 식의 사례 열거형 글이 아닙니다. 제 글의 핵심 목적은 3점슛에 대한 수비통제력이 파트노 등이 주장하는 것보다 훨씬 높음을 밝히는 것이고, 이를 위해 관련 통계자료들을 분석했습니다.
 
- 제가 제시한 자료들에는 이미 트랜지션 3점슛이 모두 포함되어 수치화된 것이니 더 부연이 불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1) 피시도수-피성공률 관계, 2) 수비 컨테스트에 따른 성공률 변동 수치 등에 이미 모든 유형의 3점슛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공스탯 연구자들의 분석이 농구 이해의 방향이나 분석 내용에서 적절하지 못했다고 봐야 하고, 현재로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 (세미)스몰라인업 혹은 그와 유사한 3~4번 혼용 형태의 수비라인업이 만들어 내는 스와밍 디펜스(swarming defense, 벌떼 수비)를 예로 든 것은 시도수 증가가 성공률 증가로 연결되지 않는 현실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 3점슛 수비 일반을 스와밍 디펜스로 퉁치기 위함이 아니죠. 
 
- 트랜지션 수비만이 아니라 셋디펜스의 스위치 수비 등 다양한 수비 옵션들이 3점슛 제어를 위해 사용됩니다. 특히 트랜지션 3점은 터프샷이 상대적으로 적은 옵션이니 시도수가 많을수록 성공률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트랜지션 3점은 피시도 자체를 억제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전체 3점슛 통계를 보면, 피시도수가 많아도 피성공률에 유의미한 하자가 없고, 심지어 올시즌에는 피시도수가 많은 팀들(예컨대 많은 순위로 상위 10팀)의 피성공률이 적은 팀들보다 미세하게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랜지션 3점이 고효율의 3점이라면 시도수와 성공률의 역비례를 만들어 내는 주범이 아니겠죠. 터프 3점이 가능하도록 수비가 일정 부분 견인하는 부분이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그리고 그 터프 3점들은 대체로 셋디펜스의 산물이기도 하고요. 모리볼 시대에 대한 수비 패턴의 주요 변화인 스와밍 디펜스 유형에 그 열쇠가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 있으니 반복은 하지 않겠습니다.
 
- 트랜지션 3점은 전체 3점의 대략 1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리그 평균적으로 팀별 게임당 3점 슛 성공수는 9.6개인데, 그 중 8개 정도가 셋오펜스 상태에서 나오는 것이죠. 이 셋오펜스에 대한 수비에서 터프 3점 견인이 얼마나 가능하냐가 시도수와 성공률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합니다. 덴버, 포틀, 피닉스 등의 트랜지션 수비가 좋지 못한 부분은 있지만, 이걸로 3점슛 피성공률 악화의 결정적 원인을 찾는 데는 무리가 있을 것 같네요. 반대로 피닉스, 포틀, 덴버는 포제션당 3점슛 피시도수가 리그에서 각각 6~8번째로 적은 팀들입니다.
2017-03-30 18:49:05

아낌님 약간 생각의 출발지점 차이가 있는것 같아요.


아낌님이나 저들이나 팀디펜스(개인수비도 포함해서)가 3점슛 성공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하는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당연히 저도 팀별로

3점슛 '성공율'에 영향을 주는 수비력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을 해요.

다만,저들의 이야기는 그 차이보단 원천봉쇄를 통한 시도 자체를 주지 않는것이

더 좋은 수비법이다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저들이 말하는 운이란건 정말 아낌님이 잘 서술해주신 내용을 다 고려한 좋은 수비를 해도 가장 좋은 슛 효울인 캐치앤 3점슛이 34~40%의 레인지를 가지는데(아낌님이 올리신 자료상으로도 33.3~39.1%의 레인지) 이것의 수비법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이미 슈터가 슛을 쏜 이상은 어차피 과정을 내가 방해해도 아예 못쏘게

한 수비보단 못하고 다른 노이즈(슈터기량포함)로 인해 수비가 어쩔 수 없는

개입요소가 많다는 것이라 생각해요.저런 류의 분석가들이 말하는 운은 

통제 및  재현성이 떨어지는 류를 통칭하는 단어이기도 하구요.

 

가장 좋은 수비는 시도 자체를 억제하고 포기하게 하는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어떠한 집계로도 우리는 볼 수가 없습니다.(각팀별론 당연히 필름 분석가들을

고용해서 그런 일 시키는 걸로 압니다)

그래서 우리가 집계된 스탯으로 보는 3점슛 수비에 대한 논의에서 애초에

배제될수밖에 없는 그 부분의 가치가 어쨌건 벌어진 일인 3점슛이란 집계된

행위의 퍼센티지를 낮추는것보다 유효하다가 저들의 생각인것이고 저또한

그런 생각이란 것이죠. 

 

거친표현이지만 바빕이론에서 

스트럭아웃과 볼넷이 3점율 시도자체의 억제와 비슷하고

인플레이타구 자체의 안타율이 3점슛 성공율과 비슷하다 로 받아들이시면

저들이 말하는 운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플레이타구자체를 안타나 홈런으로 만드는게 수비입장에선 통제가 완전

불가능한건 아니지만,운이 작용한다라고 할때 그 운이란 비슷한 맥락으로

쓰인거죠.

 

Updated at 2017-03-29 01:29:04

정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본문과는 상관없는 내용인데 요샌 드라이브 앤 킥이 베이스이기 때문에 클로즈아웃 수비의 중요성이 높아졌죠. 공격도 슛 페이크나 립스루(스윕?) 동작으로 제끼는 움직임을 스탠딩 슈터들에게도 요구하고 있구요.
수비 쪽에선 선수별로 돌파시 어느방향을 선호하는지, 스윕동작에서의 습관이나 돌파/슛/패스의 빈도 등을 분석할테고 공격 쪽에선 클로즈아웃 하는 수비의 대응에 맞게 움직일 수 있는 여러가지 패턴을 장착할텐데 저는 이 가위바위보 싸움이 재밌더구라구요. 예전엔 수비수가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자세 낮추면서 압박하는게 기본이었다면 요샌 선수에 따라서 돌파루트를 열어주더라도 오른발을 앞에두고 컨테스트에 집중하기도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폴 조지가 클로즈아웃 수비를 기가막히게 잘한다고 생각해서 자료를 모으는 중인데 글을 올릴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상대 선수에 따라 대응하는 방식이 재밌습니다.

WR
2017-03-29 01:34:26

기존에 쓰셨던 글들을 고려했을 때, 폴 조지의 수비에 대한 분석 굉장히 기대되네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
2017-03-29 01:27:12

직접 작성하신 글이 맞나요?? 너무나도 깊은 분석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Updated at 2017-03-30 23:59:28

수비가 강해지면 슛이 애먹는다는 사실은 동네농구 경험만 해봐도 알 수 있고 올스타전 프리시즌 정규시즌 플레이오프의 3점 성공률 차이만 봐도 단적으로 나오겠죠. 플옵 가면 2점 3점 가리지 않고 성공률 떨어지는 것에는 왠만한 시도수 가져가는 선수의 경우라면 거의 예외가 없을 겁니다. 와이드 오픈 캐치앤슛 3점과 드리블 풀업 3점만 비교해봐도 알 수 있을 거구요. 단순히 컨테스트 상황이냐 오픈이냐 이전에, 프레셔와 클로즈아웃이 강하게 들어오는 경우는 슈터들이 급해지고 리듬을 잃어버리기 쉽고 망설이게 됩니다. 수비가 아주 강하게 들어가면 한 쪽에서 오픈인데도 뭔가 쫓기듯이 던져서 잘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이런 것들도 수치화가 가능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복잡하게 가공해서 나타내려면 나타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WR
Updated at 2017-04-06 03:03:49

지금 더 논쟁은 볼필요할 것 같기에, 간략히 사실확인한 내용만 보충합니다(2017-4-5).

 

위의 댓글에서 밀워키의 3점 시도 억제력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좋아졌고, 이게 성공률 억제력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사실과 다소 다른 내용이 있네요. 올스타 휴식 후 약 10경기 정도만 잠시 그러했고, 최근8경기에서는 다시 원상복귀되어 100포제션당 28.9개의 많은 시도를 헌납하는 중입니다. 올스타 휴식 후의 10여 경기에서 좋은 수비를 보인 것은 맞지만, 너무 일시적이고 팀 전반의 수비패턴 변화를 설명하기에는 표본이 너무 적다고 할 수 있겠죠(http://stats.nba.com/team/#!/1610612749/opponent/?Season=2016-17&SeasonType=Regular%20Season&Split=lastn&PaceAdjust=Y).

 

관련해서 보충하거나 내용을 풍부화할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논의를 지지부진하게 할 것이기에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합니다.

hou
52
8560
24-03-23
bos
122
27535
24-03-18
atlgsw
85
19926
24-03-18
bosden
57
7060
24-03-16
den
122
24059
24-03-14
lal
44
8554
24-02-24
den
92
18733
24-02-20
dal
80
16241
24-02-17
dal
79
8867
24-02-06
bos
54
6243
24-02-15
dal
72
11541
24-02-14
cha
69
21209
24-02-14
orl
36
6246
24-02-09
phi
42
6871
24-02-10
indphi
60
6386
24-02-08
atlbkn
45
10624
24-02-08
sas
50
16923
24-02-05
phi
46
11123
24-02-04
cle
40
12455
24-02-0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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