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드래프트] 론조 볼 - '코트의 사령관' 아들, '설계자' 아버지 (2부)
안녕하세요. NBA팬 여러분.
1부에서는 론조 볼보다는 그의 아버지, 즉 론조 볼의 배경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2부에서는 포인트가드로서의 론조 볼에 대해 쓰고자 합니다.
왜 그가 타고난 '코트의 사령관'인지 왜 그를 '제이슨 키드 2.0'으로 부르는지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 글은 선수의 객관적 평가보다는 주관적 관심과 바람이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선수에 대한 정보)
개인적으로 론조 볼은 미국판 박지성 같고, 아버지 라바 볼은 미국판 손흥민 아버지 같습니다. 미국판이기에 더 극적인 재능과 훨씬 더 지나친 쇼맨쉽이 있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네요. 아버지가 언론에 나서는 걸 자제할 수록 박지성 같은 론조 볼은 누구에게나 사랑받을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복싱선수 메이웨더나 '리얼월드' 르브론 제임스 같이 엄청난 비난과 함께 관심까지 얻어 볼형제를 농구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려면 이 형제들이 보통 레전드가 아닌 레전드 중의 레전드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걱정이 앞서네요...
한 젊은 선수가 NBA에 입성하여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그 누구도 100% 다 맞출 수는 없습니다. 제가 론조 볼을 슈퍼스타 포텐셜, 차기 MVP급 포인트가드라고 칭송한다 해도 그렇게 보지 않는 시각도 당연히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의 관점보다는 모두의 견해를 존중해야 하고요.
제가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마시고, 본인의 직관과 예측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다만, 론조 볼에 대해 모르셨던 정보를 제가 제공한다면 그 내용만 받아 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며, 이제 2부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론조 볼(Lonzo Ball)
대학교 / 학년 : UCLA / 1학년
생년월일 / 출생지 : 1997년 10월 27일(만 19세) /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포지션 : 포인트가드(PG)
신장 / 몸무게 : 6-6(198cm) / 190파운드(86kg)
윙스팬 : 6-7(201cm)
[참고: 윙스팬은 2014년 기록으로 당시 키가 6-4, 윙스팬이 더 길어졌을 가능성이 높음]
2016-2017 시즌 기록(진행형)
평균 14.6점 7.7어시스트 6.1리바운드 1.9스틸 0.8블록슛 필드골 54.4% 3점슛 41% 자유투 68%
All-American First Team 선정(USBWA, Sporting News 주관)
Pac-12 Freshman of the Year 수상
All Pac-12 First Team 선정
Pac-12 시즌 신입생 어시스트 수 신기록 작성(30년 전 게리 페이튼의 기록 갱신)
농구는 히어로 볼만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유형의 슈퍼스타
론조 볼의 잠재력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론조 볼의 슛폼으로는 NBA에서 통하지 않는다.', '론조 볼은 미드레인지 점퍼나 터프샷을 던질 수 없다.', '론조 볼을 맞추기 위한 선수들을 모으기가 까다롭다.', '론조 볼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기가 힘들다.' 등등이 있죠. 아버지 행동에 대한 반감으로 생긴 비판적 시각을 제외해도 말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나 중거리 점프슛이나 터프슛은 NBA에서 통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터프슛이나 중거리 점퍼를 던지지 못하면 슈퍼스타가 되지 못하는 걸까요? 신인왕이나 MVP를 탈 깜냥이 안되는 건가요? 이건 우리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요즘은 어떤 방식이든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거나 혼자서 그냥 모든 걸 다하는 슈퍼스타들이 리그를 이끌고 있습니다. 신기의 외곽슛으로 평균30점을 기록했던 커리나 시즌 평균 30-10-10을 하는 웨스트브룩, 28-11을 기록하고 있는 하든을 비롯하여 기존의 르브론, 듀란트 등등 기본적으로 뛰어난 득점력을 바탕으로 한 스타들이 리그를 독식하고 있습니다. 덩달아 팬들은 이들의 플레이에 매료되어 이들을 기준으로 어린 친구들을 평가하죠. 슈퍼스타가 될 재목인지 아닌지를 말입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커리어 통산 평균 12.6점 필드골 40% 3점슛 34.9% 자유투 78.5% 8.7어시스트 6.3리바운드 1.9스틸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레전드로, 위대했던 선수로 추앙받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시즌 평균 11.7점 필드골 38.5% 3점슛 27.2% 자유투 69.8% 7.7어시스트 1.9스틸로 공동 올해의 루키상을 받은 선수가 있습니다.(같이 올해의 루키상을 받은 선수는 평균 19.9점 필드골 47.7% 6.4리바운드 5어시스트 1.8스틸로 만능의 모습을 보인 스몰포워드였습니다.)
전성기 샤킬 오닐을 제치고 MVP 투표 2위(당시 MVP: 팀 던컨)를 차지했던 선수의 시즌 기록은 평균 14.7점 필드골 39.1% 3점슛 32.1% 9.9어시스트 7.3리바운드 2.1스틸이었습니다.
다들 누구 이야기를 하는지 아실 겁니다.
많은 NBA팬들에게 사랑받고, (현역이든 은퇴했든) NBA 레전드들조차 위대한 포인트가드로 인정하는 '코트의 사령관' 제이슨 키드입니다.
그가 리키 루비오스러운 스탯을 보여줬음에도 그의 뛰어난 활약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단순히 수비 때문은 아닙니다. 제이슨 키드는 화려한 스탯, 아니 폭발적인 득점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팀원 전체를 업그레이드 시키며 팀공격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제이슨 키드는 '그래, 좋았어. 영웅이 등장할 시간이군(It's hero time)'으로 레전드가 된 게 아니라 다 같이 싸우게 하여(Let's play together) 자신의 업적을 이뤄낸 포인트가드입니다.
제이슨 키드를 너무도 닮은 청년
신이시여~ 론조와 함께 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론조 볼은 제이슨 키드를 빼다 박은듯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인트가드로써 일종의 사명감같은 게 있는데요. 론조는 포인트가드라면 자신의 스탯을 챙기기 보다는 팀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팀원 모두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믿음을 어렸을 때부터 가진 친구입니다.
타고난 퓨어 포인트가드의 마인드와 자격을 갖춘 것이죠.
앞서 1부에서 설명했듯이 아버지 라바의 가르침에 따라 론조 볼은 어린 시절 굉장히 약한 팀에서 뛰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승리를 이끌어 냈던 론조 볼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누구라도 적어도 한 가지는 잘하는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저는 동료들의 장점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그걸 경기 중에 끌어 내려고 합니다.
론조 볼의 이러한 신념은 2016년 맥도널드 농구경기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잘 나가는 농구선수들이 모여 함께 경기하는 일종의 올스타전 같은 이벤트에서 론조 볼은 자신의 득점력을 뽐내기 보다는 자신과 함께 뛰는 다른 유망주들을 살리는데 주력합니다.
기존 맥도널드 대회 역대 최다 어시스트 개수인 13개와 타이를 기록한 론조 볼은 그 날 경기서 무득점을 합니다. 이벤트 경기에 론조는 자신의 득점은 애초에 관심조차 없었다는 듯이 동료들의 역량을 끌어내는데 주력합니다.
그 날 공동 MVP를 차지했던 팀동료 조쉬 잭슨(캔자스 대학교)은 이렇게 인터뷰합니다.
신이시여~ 론조 볼과 함께 뛸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론조 볼은 이렇듯 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성숙한 농구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의 화려한 팀 이면에는 팀을 조립하기 위해 애쓰는 그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수 없이 많은 고등학교 농구를 관전하고 관찰하였던 Scout.com의 스카우트 Josh Gershon은 고등학교 시절 론조 볼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론조의 코트비젼은 정말로 뛰어납니다. 론조 볼과 같은 스킬셋, 다재다능함, (동포지션 대비) 신체사이즈…이런 고등학교 선수가 출현했던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론조 볼은 정말 너무나도 유니크한 선수였기에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더군요.
여러분은 론조의 빠른 공격스타일을 가지고 그를 평가절하하면 안됩니다. 론조는 공격만을 선호하는 게 아니었거든요. 스카우트로써 여러분께 미리 말하고 싶네요. 저는 소위 농구라고도 말할 수 없는 경기들을 관전합니다. 진짜 농구라고 말할 수 있는 경기는 대학농구나 NBA 정도 되어야 볼 수 있죠. 농구라도 할 수 없는 경기에서 보여주는 전형적인 고등학교 선수들의 플레이는 평가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진짜 농구를 펼치는 론조 볼은 정말 평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대학교 농구에 와서도 론조 볼은 정통 포인트가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지난 3월 4일 워싱턴 주립대와의 경기를 마친 후, UCLA의 감독 스티브 알포드는 진짜 농구를 할 줄 아는 론조 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여러분, 론조가 오늘 어땠는지 보셨죠? 저는 오늘 론조보고 파워포워드로 뛰라고 지시했습니다. 아마 론조 볼은 적어도 후반전 15분 정도(대학농구 전반전 20분, 후반전 20분으로 구성)를 파워포워드로 뛰었고, 6-10에 230파운드의 몸을 자랑하는 Hawkinson을 굉장히 잘 막았습니다. 정말 뛰어난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론조 볼은 팀원 전원을 더 뛰어나게 만들어 준다고요. 론조가 오늘경기 던진 슛은 몇 개 없습니다. 하지만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상대를 혼내줬죠. 론조의 그 점이 바로 특별한 겁니다.
론조 볼의 팀원을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은 단순히 스카우트, 감독에 의해서만 칭찬받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UCLA의 4학년 선수 브라이스 알포드는 론조를 정말 같이 뛰고 싶은 선수라고 말합니다.
어느 누가 론조와 같이 뛰고 싶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 대학에서 카일 앤더슨(현 샌안토니오)과도 함께 뛰어봤지만 론조 볼보다 패스를 더 잘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습니다.
결구 종합적으로 봤을 때, 론조 볼이 제이슨 키드와 비교되는 가장 결정적 이유는 팀을 위한 그의 플레이스타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론조 볼은 이런 선수
진지함, 올바름, 성숙함
론조 볼의 성격에 대한 평가는 대충 위와 같습니다. 제이슨 키드를 생각나게 하는 부분인데요. 동료들과 유쾌하게 잘 지내지만 말이 많거나 웃기면서 좌중의 분위기를 휘어잡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굉장히 진지하고 성숙한 면이 있습니다. 또한 신중하기에 말 실수도 거의 안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론조는 올바른 친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친구들과 쇼핑센터를 방문해도 명품들이 즐비한 층은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학생 생활수준으로 그런데 가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 말이죠.
언론에 특별한 인터뷰도 안하고요. 아무리 찾아봐도 (아버지 라바의 인터뷰는 쏟아져 나오지만) 론조 볼이 나대는 모습은 없으며, 미디어에 각광받는 것을 즐기는 타입은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튀는 행동이나 언행으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은 찾기 힘들 겁니다. 반면에 오히려 너무 재미가 없어서 언론들이 심심해 할지도 모르죠. (그렇기에 아버지 라바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성숙한 성격의 론조를 가지고 상품가치(흥미)를 띄워야 하기에 노이즈 마케팅을 그렇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른 몸과 달리 강골, 의외의 수비 포텐셜
론조는 보시다시피 꽤나 마른 몸입니다. 6-6의 키에 비해 몸무게가 190파운드에 불과한데요. 하지만 미식축구도 했었던 아버지의 유전자는 어디 그냥 가지 않나 봅니다. 마른 몸에 비해 힘이 상당히 좋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 여리여리해 보이는 팔로 벤치프레스를 270파운드까지 든다고 하며, 아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자기보다 훨씬 덩치가 큰 선수들을 상대로도 쉽게 밀리지 않습니다. 아마 그런 강한 몸을 가지고 있기에 덩치들 사이에서 시즌 트리플더블(고등학교 4학년 시절)을 기록할 정도로 리바운드를 잘 잡는 것 같습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소위 닥공 팀에서 뛰었던 론조 볼이지만 수비에 대한 밸런스도 잘 잡혀 있다고 합니다. 또한, 뛰어난 수비수로 거듭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고요.
기본적으로 포지션 대비 리바운드와 블록슛이 좋습니다. 역시나 몸과 운동능력이 슈팅가드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신체우위를 잘 활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약점으로 모험적인 수비를 꼽기도 하지만) 론조 볼은 경기 흐름, 볼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꽤나 잘 예측합니다. 그가 평균 2개 정도의 스틸을 기록할 수 있는 것도 자신의 신체조건을 활용하기 보다는 패싱레인을 감각적으로 잘 차단하고, 상대의 드리블 위치를 적절히 예측하여 볼을 빼앗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1대1 수비나 상대의 스크린에 대한 대처가 많이 부족하지만, 프로에 와서 몸을 불리고 수비에 대해 좀 더 경험을 쌓는다면 솔리드한 수비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동포지션에서 신체조건이 워낙 좋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UCLA는 NBA 스타일을 추구하는 팀
간혹 극단적으로 빠른 농구를 하기에 NBA에서 그런 팀 찾기 까다롭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학교 농구에서도 그런 특색있는 팀을 찾아야 하는데 쉽겠냐는 말씀이겠죠.
그런데 제가 아는 NCAA 농구는 기본적으로 NBA와는 많이 다릅니다. 현재 NBA는 공격농구를 트렌드로 하여 굉장히 빠른 템포로 공격적인 운영을 진행하지만, NCAA는 공격시간(30초)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세트 오펜스를 펼치고, 수비도 굉장히 탄탄하게 운영하려 합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NCAA팀들이 NBA 트렌드와는 동떨어져 있는 거죠.
오히려 UCLA는 NBA식 농구를 표방하여 빠른 템포의 공격농구를 추구하는 팀입니다. 거기서 팀을 조립할 줄 아는 론조 볼은 오히려 NBA 스타일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는 포인트가드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드래프트 순위가 높은 NBA 하위권 팀들은 오랜기간 하위권에 머무르기 때문에 FA보다는 드래프트에 선수수급을 많이 의존하는 편이고, 결국 팀원들이 젊습니다. 경험이 부족하지만 20대 초중반의 혈기왕성한 선수들로 가지고 승리를 쟁취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 빠른 농구입니다. 세트 오펜스를 수행하는 것보다는 신체적 우위와 체력을 앞세워 빠른 농구로 상대를 정신없게 압박하는 거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농구를 실천하기 힘든 것이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피지컬 적으로 밀어 붙일려고 해도 실수가 정말 많기 때문에 그런 농구를 완성시킬 수 없는 거죠.
하지만 누군가가 중심을 잡아줘서 그런 빠른 농구를 진행시켜 준다면 그 팀은 돌풍의 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UCLA에서 뛰는 론조 볼은 NBA 하위권 팀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그 누구도 혼자서는 우승하지 못하는 것이 NBA의 생리
우승은 그 누구도 혼자의 힘으로 이룰 수가 없습니다.
마이클 조던조차도 6번의 우승을 차지할 때보다 80년대 후반의 마이클 조던이 더 무섭고 더 압도적인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우승 문턱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피펜, 호레이스 그랜트, 데니스 로드먼 등등 아주 뛰어난 동료들이 함께 한 이후에야 가능했었죠.
르브론 제임스는 초기 클리블랜드 시절의 경기기록이 더 화려했고, 더 멋진 퍼포먼스를 경기 중에 보였습니다. 하지만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함께 하고 나서야 비로소 우승할 수가 있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샤킬 오닐, 파우 가솔 등등의 훌륭한 동료들이 없었던 시절, 코비 브라이언트는 한 경기에 81점을 퍼붓고, 평균 35점을 넣는 등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죠.
우승을 하기 위해선 그 어떠한 슈퍼스타라 할지라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장점을 더 부곽시킬 수 있는 훌륭한 동료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팀을 만드는 과정은 정말 까다롭습니다.(쉽다면 다 우승하겠죠.)
그와 함께라면...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이지만, 하위권 Top3 팀 중 하나인 피닉스 팬으로써 론조 볼이 정말로 제이슨 키드와 같은 포인트가드라면, 정말로 쌍수를 들고 데려가고 싶습니다.
정말로 론조가 제이슨 키드 유형이라면, 저는 그가 앞으로 NBA에서 보여줄 개인성적보다는 그가 있어 생길 팀성적이 훨씬 더 기대가 되기에 그렇습니다. 또한, 피닉스에는 론조 볼과 함께 빠른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젊은 유망주들이 넘칩니다. 마퀴스 크리스나 드라간 벤더는 포워드로써 미친듯이 돌진하고, 정신없이 3점슛을 던져대며 상대를 흔들어 줄 것이며, 데빈 부커는 정확도 높은 점퍼와 1대1로 결정적인 해결사가 되어 줄 겁니다.
아직은 미완의 대기에 불과한 이 친구들의 재능을 끌어낼 수 있는 젊은 포인트가드가 나타난다면 플레이오프 컨텐더로서, 그리고 우승컨텐더로서의 그 과정이 의외로 쉬워질 수 있습니다.
NBA팀 같지도 않은 모래알 조직력을 갖춘 하위권팀을 뭉쳐줄 수 있는 정통 포인트가드가 바로 론조 볼이라면, 피닉스 선즈가 어떻게든 그를 꼭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론조 볼이 바로 그러한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라바 볼의 아들자랑을 마지막 멘트로 남깁니다.
론조는 어떤 누구와도, 그들의 기량을 끌어내며 같이 뛸 수 있습니다. 올스타들을 모아서 함께 뛰게 해보세요. 론조는 마치 모두의 경기스타일을 꿰고 있다는 듯이 이끌어 갈 겁니다. 누군가는 스타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어야죠. 론조가 바로 그런 선수입니다.
포인트가드는 개인성적에 집착하면 안됩니다. 매직 존슨을 보세요. 매직 존슨이 득점에 집중했다면 아마 득점왕도 차지했을 겁니다. 하지만 매직 존슨은 승리를 택했죠. 론조가 바로 그런 포인트가드입니다. 론조는 가능한 모든 승리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당신이 론조에게 더 좋은 팀을 만들어 준다면 승리를 쟁취하는 일은 훨씬 더 쉬어지겠죠.
레이커스 피닉스가 군침을 흘리것 같네요 만약 보스턴이 볼을 뽑고 피닉스가 펄츠를 뽑는다면 랄이 누구를 뽑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