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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 16-17시즌 20-21주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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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14:38:41

숨가쁘게 달려왔던 82경기의 대장정도 이제 딱 3주 남았네요. 정규 시즌의 의미가 점차 퇴색되간다는 비판도 있지만 어쨋든 캡스의 진짜 시즌은 이제 곧 시작인 느낌입니다. 아직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풀리브랜드도 그 전에 꼭 가동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 남자 없이 사는 법
새 월화 드라마 제목이 아닙니다. 바로 20주차 캡스의 경기들을 보다가 떠오른 제목이었습니다. 지난 마이애미, 디트로이트전에서 르브론의 +/-는 +14, +18이었지만 팀은 8점, 5점차로 패배하였습니다. 바로 르브론이 쉬러 잠깐 (10분 이내) 간 사이에 허무하게 역전을 내주거나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생긴 패배였습니다. 
https://twitter.com/ESPNStatsInfo/status/840155272211550208

특히나 지난 디트전에선 르브론은 39분간 뛰며 29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인 시즌 8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고 커리어 하이와 동률인 총 7개의 덩크를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르브론이 벤치에 있던 단 9분 동안 -23점을 당하였습니다. 공격에선 필드골 성공률이 27%가 채 안되었지만 상대의 야투는 70%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즌 어빙에게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르브론이 없을때 팀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입니다. 
 
"4쿼터 들어서서 많은 것들이 저의 실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가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쿼터의 끝과 시작에서 잘해야 합니다. 저 스스로 저에게서 더 많은 것들을 끌어내고 팀 동료들의 (활약을) 끌어내야 합니다." - 어빙, 디트로이트 전 패배 후 인터뷰. 

르브론이 쉬는 경기에서 항상 언급되는 기록 중 하나가 르브론이 없을 때 캡스의 성적입니다. 리그 최고의 페이롤, 그리고 지난 2번의 파이널을 간 동부 1위 팀이지만 르브론이 없을 때의 성적은 아직 한숨이 나옵니다. 물론 르브론이 휴식때 빅3가 같이 빠진 경기가 대부분인 것을 고려해야겠지만 남은 13경기 동안 르브론의 휴식이 좀 더 예상되는 상황에서 르브론 휴식 = 1패 헌납의 공식이 곧 깨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 남자가 쉬는 방법
이번 시즌 캡스의 가장 큰 화두이자 루 감독 비판의 90%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르브론의 출전 시간 관리입니다. 캡스 이적 후, 르브론의 출전 시간은 점차 줄어 지난 시즌 35.6분을 찍었지만 이번 시즌엔 2분 늘어난 37.6분으로 라우리에 이은 리그 2위 기록입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백투백을 쉬어준 덕분에 총 플레이 시간은 2366분으로 동갑내기 멜로 (2347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10위 중반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만약 남은 13경기를 모두 37.6분으로 뛴다면 총 시간이 2850분 정도 되지만 만약 4경기 정도 쉬어준다면 2704분으로 지난해 총 플레이 시간 (2709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캡스는 남은 13경기 중 백투백이 4번 있습니다. 지난 시즌, 토론토와의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3경기를 쉬게 해주었는데 이때 선택적으로 뛰게 할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현재로서 예상 가능한 휴식일은 샬롯 원정 (다음날 워싱턴과의 홈경기), 필리 홈경기 (시카고 원정 후 백투백), 올랜도와의 홈경기 (다음날 보스턴 원정),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 (애틀 원정 후 백투백), 그리고 토론토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 정도 입니다. 그나마 저 5경기엔 전국 방송이 잡혀 있지 않은 건 다행이라고 봐야 할까요? 
 
nba.com에서 제공하는 tracking 자료를 보면 선수들이 경기 중에 뛴 거리와 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르브론이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에서 좀 더 설렁 설렁 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전 시간이 2분 더 길다보니 경기당 이동 거리는 비슷하지만 이를 시간당 거리로 환산하면 지난 시즌 100분당 6.4마일에서 이번 시즌 6.24마일로 줄었습니다. 또한 평균 속도도 지난해 3.85에서 3.75로 줄었는데 특히나 수비에서의 줄어든 스피드가 눈에 띕니다. 
 

 
르브론의 출전 시간이 왜이렇게 늘어났는지를 좀더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로테이션을 찾아보았습니다. 먼저 블랫과 루 사이에서 로테이션에 큰 차이는 없었고 출전 시간도 비슷했습니다. 즉, 지난 시즌만 놓고 보면 루가 특별히 블랫에 비해 르브론을 혹사 시킨 것은 아니었습니다. 큰 차이점은 지난 시즌 1쿼터와 3쿼터 중반 어빙이 일찍 쉬러 들어가면 델라가 백업 가드로 나왔고 르브론과 아이돌 라인업을 돌리며 1, 3쿼터 끝까지 뛰거나 경기 상황에 따라 1분 정도 남기고 쉬러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 4쿼터 시작을 델라와 어빙이 맡고 5, 6분 정도 쉰 르브론이 들어오면서 주전 라인업을 돌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백업 가드가 없었기에 1쿼터 막판 르브론 3분, 2쿼터 초반 어빙 3분, 2쿼터 중반 르브론 3분 이런식으로 쪼개서 쉬다보니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고 르브론이 4쿼터를 통으로 뛰게 되는 경우도 자주 연출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데론이 영입이 되었다고 하지만 시즌 내내 이 로테이션으로 돌렸기에 갑자기 작년과 같은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긴 힘들 것이고 데론 영입 후에도 이들의 출전 시간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두번째로는 가비지 게임의 차이로 10점차 이상 승리한 경기가 지난해 32차례나 있었던 반면 이번 시즌엔 22차례에 그치고 있습니다. 아직 13경기가 남아있지만 확실히 지난해에 비해 타이트한 경기가 많이 나오는 것도 출전시간이 늘어난 이유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제퍼슨에 의하면 평소 르브론은 80-85% 정도의 힘으로 뛰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르브론이 100% 전력으로 뛴 것은 파이널 7차전 더블락 플레이였다고 하는데 과연 100% 플옵 모두 르브론이 다시 발휘될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https://twitter.com/CLEsportsTalk/status/844347310104625152
 
어느샌가 지쳐버린 다른 한 남자
바로 439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써내려가는 아이언맨 트리스탄 탐슨입니다. 풀타임 5번으로 처음 풀시즌을 치루는 트탐은 러브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로 급속히 수비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빠른 풋워크를 기반으로 스위칭된 상황에서도 상대 가드들을 빠르게 쫓아가는 모습은 사라졌고 코트 중간에 멍하니 서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습니다. 

GIF 최적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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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수비 기록도 자연스럽게 떨어지며 트탐이 코트에 있을때 팀 DRtg는 1월까지 102-104정도의 수준으로 매우 준수한 모습이었지만 2월엔 113, 3월엔 117까지 떨어진 모습입니다. 밑의 표는 fearthesword.com 기사에서 가져온 것인데 정말 처참한 수준입니다. 이제 러브도 돌아왔으니 좀 쉬면서 숨 좀 돌리게나... 

 
 
풀리브랜드는 언제?
르브론도 이번 시즌이 굉장히 특이하다고 얘기합니다. 한명이 부상을 당했다가 돌아오면 또 다시 한명이 나가고를 반복하면서 캡스가 어빙-JR-르브론-러브-탐슨의 주전 라인업을 돌린 것은 겨우 18경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9경기에서 20번의 다른 주전 라인업을 선보인 것만 보더라도 시즌 내내 부상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런 부상의 악몽은 최근에도 이어져서 보것은 1분도 못뛰고 떠났고 코버는 발 부상으로 2주째 빠졌습니다 (코버의 발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지만 회복이 생각보다 느려 아직 통증이 조금 남아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급하게 복귀하기 보단 좀 더 휴식을 취하면서 완치를 기다리고 있고 다행히 오늘 팀 연습엔 참가했다고 하네요). 데릭은 허벅지 부상으로 잠시 빠졌었고 어빙과 셤퍼트는 지난 유타전에서 경기 중간에 부상으로 빠졌습니다. 셤퍼트는 팔꿈치에 맞아서 앞니 2개가 부러졌고, 트탐도 어제 앞니를 팔꿈치에 맞으며 3쿼터 중반 경기에서 나가야 했습니다. 데론도 엄지 손가락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벤치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캡스에겐 무엇보다도 플레이오프를 위한 로테이션 완성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있어 시간이 촉박한 상태입니다. 일단 코버가 돌아오면 JR을 주전으로 올리고 코버와 나눠 뛰게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벤치에서 데론-셤퍼트-코버-제퍼슨-데릭-프라이가 나오면서 11명이나 되는데 과연 이 로테이션을 어떻게 정리할지가 루 감독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슛감을 되찾은 로드트리핀 듀오 
3월 들어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로드 트리핀 팝캐스트를 진행하는 듀오 제퍼슨과 프라이의 슛감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11월 49%의 3점 성공률을 보였던 프라이는 꾸준히 성공률이 떨어지더니 2월에는 33%까지 떨어졌습니다. 프라이는 어느 날 캡스 홈페이지에 실린 자신의 사진에서 자신의 슈팅때 팔꿈치가 밖으로 삐져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교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최근 10경기 47.8%의 고감도 3점슛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3경기 (유타-클립-레이커스)전에선 26.7%로 다시 부진했지만 이를 포함해서 40% 후반의 성공률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이제 러브도 돌아왔으니 잠시 숨좀 고르면서 슛감을 계속 이어나가주길 기대해 봅니다. 
 
33%의 시즌 3점 성공률로 커리어 평균 37.7%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제퍼슨도 최근 코버에게 잠시 고정을 받은 효과인지 아니면 프라이에게 좋은 기운을 받은 것인지 최근 10경기 44%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만 36살로 팀내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백도어 컷은 여전히 위력적이고 수비에서의 에너지도 매우 좋습니다. 어제 레이커스전 4쿼터에서 벌어질뻔한 경기를 지켜낸 것도 제퍼슨의 연속 백도어 컷의 성공이었고 특히나 느와바에게 엘리웁 덩크를 당하고 나서 바로 되갚아준 플레이가 어제 경기 분위기 전환의 열쇠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런 이들도 매경기가 끝나면 파김치가 된다고 하네요. 특히 밥먹으러 가자고 하면 예전엔 르브론이 쏘니 자주 따라갔는데 요즘엔 피곤해서 밥먹으러 가자고 해도 집이나 호텔로 가서 쉬는데 여념이 없다고 합니다. 최근 팝캐스트도 한 번 결근했지만 제퍼슨옹은 여전히 활기찬 모습입니다. 오늘도 ESPN과 인터뷰를 했네요. 둘은 6월까지는 자신들이 바쁠테니 그 전에 결혼식이며 초대할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꼭 그 말이 현실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적응 중인 데론과 시간이 좀 더 필요한 JR
3월 1일 보스턴 전을 통해서 로테이션에 합류한 데론은 팀 전술에 잘 적응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코버도 이적 후 약 4주 정도의 적응 기간을 보였는데 데론도 비슷한 페이스로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올랜도전부터 유타전까지 +10, +10, +14, +9를 기록하며 코트에 있을때 좋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론이 합류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역시나 르브론이 데론과의 픽앤롤을 늘리면서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 점일 것입니다. 특히나 르브론이 롤맨으로서 픽앤롤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인데 첫 52경기에서 단 22번 동안 26점만을 기록했던 반면 그 후 11경기에선 14번이나 시도되어 23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효율을 보였습니다.아직 100분이 조금 넘는 짧은 시간이지만 데론이 코트에 있을때 eFG%가 데릭 (68.2%), 프라이 (64.6%), 르브론 (63.5%), 제퍼슨 (57.8%)로 시즌 평균보다 4~7%가량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s://twitter.com/cavs/status/840724969910747136?ref_src=twsrc%5Etfw
https://www.youtube.com/watch?v=GKhi_oOtTTM
지난 유타전에서도 4쿼터에 JR과 데론이 르브론과 계속 픽앤롤을 하면서 미스매치를 유발했던 것이 주효했었습니다. 추가로 엔게에 star22님께서 자세한 분석글을 써주셨는데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534478
 
아직 수비에서의 한계점은 남아있지만 데론과 르브론의 2:2 플레이는 캡스의 외곽 슈팅이 꽉 막혔을때 좋은 돌파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부상으로 약 2달 반가량 쉬고 돌아와 7경기를 뛴 JR은 아직 들쭉날쭉한 슛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3경기에선 3/7, 3/4, 4/8의 좋은 3점을 보이다가도 1/8, 0/4, 0/7, 0/5로 완전 영점이 어긋난 경기들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수비에서의 활약으로 경기 막판 JR-제퍼슨-르브론의 윙 라인업은 경기 막판 시소 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난 유타전, 어제 레이커스 전에서 4쿼터 역전을 이룬데에는 JR의 수비에서의 에너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현재 캡스에 결여된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늘 4쿼터에서 JR이 헤이워드를 블락해내고 몇몇 패스 차단을 하면서 보여준 에너지와 활약을 보셨을 거에요. 그가 코트에서 그의 에너지를 보여주며 뛸 수 있는 것은 좋은 모습이고 4쿼터에 들어서서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 루 감독, 유타전 경기 후 인터뷰
 
JR이 다시 주전으로 올라와서 공수에서 어빙을 도와주고, 벤치에서 코버가 나오는 그림을 하루 빨리 보고 싶습니다. 
 
캡스의 수비는 반등할 수 있을까?   
캡스의 수비 문제는 시즌 내내 보였던 문제였습니다. 일단 지난해에 비해 탐슨-프라이의 센터진은 높이가 낮아졌고 델라 이적 후, JR이 빠지면서 가드 수비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리긴스라는 보석을 찾아냈지만 빅3와 함께 주전으로 뛸 때와는 달리 르브론과 아이들 라인업에서는 그 활약이 크게 반감되면서 로테이션에서 밀려났습니다. 셤퍼트 공수에서 모두 계륵처럼 되었고 어빙은 픽앤롤 수비때 여전히 상대 빅맨에게 폭 안겨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르브론의 출전 시간이 길어지면서 루 감독은 경기 막판이 아니면 르브론이 수비에선 체력을 아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게다가 부상 선수들이 많아지고 새로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서로 수비 로테이션을 맞쳐볼 여력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DRtg 순위에서 11월 21위, 12월 14위, 1월 14위, 2월 23위(!), 3월 28위(!!!)를 기록 중입니다. 
 
결국 질문은 과연 캡스가 플옵에서 기어를 바꿔끼고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냐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수비가 이 지경인데도 지금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큼 파괴력 좋은 공격력이 받쳐줬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기에 수비력이 조금만 갖춰진다면 플옵에서의 순항도 기대해 볼 수 있겠죠. 무엇보다도 르브론을 필두로 수비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것인데 리그 하위권인 3점 수비와 트랜지션 수비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가장 관건일 것입니다. 
 
1쿼터 25점 이하로 막기. 매 경기 가장 먼저 확인해보는 스탯인데 어제 레이커스전에선 한번도 보질 못했네요. 
 
플옵 대진, 매직 넘버 11 
캡스는 어제 경기 승리로 플옵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제 정규 시즌은 단 1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3월 들어 빅3가 2번 쉬면서 3연패도 하면서 최근 10경기 5승 5패에 그쳤지만 보스턴도 같이 허우적 거리면서 여전히 3패 차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남은 13경기 중에서 11경기를 이기면 자력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보스턴과의 시즌 전적은 2승 1패이고 보스턴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만약 이 경기를 이기면 타이브레이커를 가져가며 매직 넘버가 3이 줄게 됩니다. 보스턴의 남은 일정이 남은 캡스보다 좋기 때문에 만약 승차가 줄어들 경우 4월 5일 보스턴 전이 큰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또한 보스턴의 다음 5연전이 워싱턴-인디-피닉스-마이애미-밀워키로 최근 상승세인 팀들이 많아서 매직 넘버가 좀 더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캡스 입장에선 다음 덴버-샬롯 원정 2연전을 꼭 이기고 워싱턴, 샌안 전을 치루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1라운드에서 어떤 팀을 만나게 될 것인가인데 현재 유력한 후보인 인디, 밀워키,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시카고 중에선 아마 지난 2년 연속 만났던 디트로이트가 그나마 가장 좋고, 2017년 초 강팀으로 거듭난 (1월 15일 이후 리그 1위인) 마이애미를 피할 수 있느냐가 가장 핵심일 것 같습니다. 특히나 극한의 화싸가 중심을 잡고 나오는 빠른 스몰라인업 중심인 히트는 캡스뿐 아니라 보스턴에게도 아주 힘겨운 상대라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개인적인 예상은 인디애나와 마이애미의 6, 7위 싸움, 밀워키와 디트로이트의 8위 싸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조커 샌더스
계약 직후 치뤄진 디트 전에서 30점차 이상으로 경기가 벌어지자 루 감독은 볼보이를 보내 그리핀에게 샌더스를 뛰게 해도 되는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허가 받은 시간 단 2분. 루 감독은 그저 샌더스를 홈팬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갖고 그가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을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많은 문제를 일으키며 코트를 떠났지만 2년 후 그는 다시 코트를 밟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hi7QkOVCk8
 
그리핀은 샌더스가 단기간에 기여를 하기를 기대하기 보단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샌더스는 다음 시즌까지 미니멈 비보장 계약을 맺었기에 팀 입장에선 기회를 주고 지켜볼 예정인 것 같습니다. 그리핀은 다른 팀이 포기한 샌더스와의 계약한 이유에 대해 캡스는 다른 팀이 갖지 못한 특별한 상황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캡스의 라커룸 분위기,  루와 르브론, 어빙의 리더쉽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샌더스가 실패할 확률도 있지만 그거에 개의치 않고 팀에 녹아들어갈 수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샌더스는 디리그로 내려가 첫 경기에서 12분 동안 2득점, 3블락, 5파울을 기록했습니다. 
 
SNS에서의 엉뚱한 모습과는 달리 경기 전후 인터뷰에선 차분한 목소리로 성심성의껏 답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아내와 자식들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겠다는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일 것입니다. 
 
 
캡스 선수들의 NCAA 시절
3월의 대광란, NCAA March Madness가 시작되었습니다. 캡스에는 상위 픽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NCAA 활약도 눈길을 끕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2011년 1번 시드인 어빙의 듀크를 꺾고 16강에서 업셋을 기록한 데릭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데릭 외에도 제퍼슨과 프라이도 애리조나 출신인데 제퍼슨은 NBA에서 우승하려면 애리조나 선수가 필요하다가 피력했습니다. 골스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애리조나 출신의 이궈달라와 루크 월튼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캡스가 자신과 프라이를 영입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팝캐스트에서 주장합니다. 
 
아래 링크에 가시면 캡스 선수들의 대학 시절 파릇파릇한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cleveland.com/cavs/index.ssf/2017/03/how_did_current_cleveland_cava.html#incart_river_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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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3-22 14:55:06

역시 주기적으로 정리되는 미네소탄님의 캡스리뷰를 읽어야 시원하게 저역시 정리가되는것같아 언제나 기다립니다
어찌됬든 러브 제알이 컴백했으니 로테이션과 호흡등을 어서빨리 맞추고 사용해야할것같은데 시즌말미라 좀 촉박한게 아쉽긴합니다만 믿어야죠

WR
2017-03-23 01:40:2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로테이션을 정립하고 선수들 사이의 호흡을 다지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과정은 플옵 1라운드가 진행될때까지 계속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발 다치지 않고 끝까지 잘 치뤘으면 좋겠네요. 

2017-03-22 15:00:4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히려 보스턴은 마이애미 만나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마이애미 강점이 풍부한 가드진에서 나오는 물량공세인데, 그 부분은 보스턴이 정확하게 깰 수 있는 강점입니다.
보스턴의 스몰라인업은 골든스테이트 원정을 가도 경쟁력을 발휘할만큼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만족스러운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작년에도 마이애미에 3승1패 타이브레이커를 갖고 있었고 올해도 시즌 초반에 많이 붙긴 했지만 3전 3승이었고요.(물론 그때와 지금 마이애미의 경기력이 180도 다르긴 합니다.)
그리고 상승세의 팀들을 만나긴 합니다만, 저게 모두 홈 일정입니다. 어제 워싱턴 경기를 시작으로 홈 6연전 일정이 시작된 상태이고 5팀 모두 홈과 원정 편차가 꽤나 있는 팀들이구요.
결국 다음달 6일이 되서야 1위는 결판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때까지 캡스나 셀틱스 모두 다치고 퍼지는 선수 없이 무사히 시즌 치러내길 바랍니다.

2017-03-22 16:25:21

캐브스팬인 제가 보기에(=캐브스 입장에서 보기에) 이번 시즌 캐브스와 보스턴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가 트랜지션 수비와 3점 수비인데, 이걸 좀더 큰 카테고리로 얘기하자면 에너지 레벨이 될 것 같군요.

 

위 본문글에도 나와있듯이 이번 시즌 캐브스의 가장 문제적 지점이 트랜지션 수비와 3점 수비입니다.

트랜지션 수비 효율(ppp 1.18) 리그 꼴찌. 상대팀 3점슛 성공률 36.5% 리그 20위 하위권.

 

반면 셀틱스의 트랜지션 수비와 3점 수비는 상당히 좋은 편이죠.

트랜지션 수비 효율(ppp 1.06) 리그 8위. 상대팀 3점슛 성공률 33.3% 리그 2위(!!)

 

젊은 팀 셀틱스와 늙은 팀 캐브스의 에너지 레벨이 극명하게 다른 것이 이런 방식의 차이로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은... 만약 히트가 플옵 진출한다면, (젊음과 에너지 레벨이 돋보이는) 히트는 셀틱스가 상대해 주세요???

2017-03-22 16:36:55

비슷한 팀끼리 붙는것도 재밌는 그림이겠죠

2017-03-22 16:54:28

좋은 분석과 전문적인 내용 감사드립니다.
말씀처럼 3점 수비효율이 좋기도 하고 어리바리가 돌아옴에 따라 3월 3점 허용률은 29퍼센트대까지 내려온 상황이고 전반기 drtg 수치가 18위였던 팀이 현재까지 결과로 14위까지 올라올 만큼 수비력은 회복된 것 같습니다.
지금 재밌는 상황이 캡스가 만나고 싶어하는 팀들(디트로이트나 밀워키)는 셀틱스가 반드시 피했으면 하는 팀이라는 것이고, 캡스가 만나기 싫어하는 마이애미나 시카고는 셀틱스 입장에서는 또 괜찮은 팀들이라는거죠.
어쩌면 서로 만나고 싶어하는 팀들끼리 전부 만날수도, 아니면 1라운드부터 업셋 걱정해야되는 매치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셀틱스가 장기적으로라도 1위 노려봐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지금 이대로라면 2라운드에서 토론토 만나게 됩니다.(토론토가 3위 한다는 가정입니다.) 셀틱스가 토론토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하는 팀인만큼 1위 보고 달려야할 것 같습니다. 전력과는 별개로요.

2017-03-22 18:00:31

찾아보니까 후반기 셀틱스의 Drtg은 101.5 로 리그 3위군요(!).

개인적으로 셀틱스에서 가장 탐나는 선수가 (아톰보다는) 어리바리입니다. 아무래도 캐브스팬이다 보니, 캐브스 팀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가 탐이 나는지라... 무튼 어리바리 짱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디트 밀워키 히트 시카고 모두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편이기는 합니다. 다만 밀워키와 시카고가 부상이탈로 인한 전력누수가 비교적 큰 편이라 그래도 좀더 나으려나? 하는 정도의 느낌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토론토가 시카고 상대로 상성이 좋지 않은 것 같던데, 셀틱스가 토론토 상대로 상성이 좋지 않은가 보군요. 셀틱스는 셀틱스 1위 토론토 3위가 가장 만족스러운 대진표. 그 다음으로 좋은 대진표가 셀틱스 2위 토론토 4위의 대진표겠군요...

2017-03-22 18:28:50

딱 그렇습니다.
셀틱스가 약한 부분이 리바운드 단속과 피지컬 게임의 대처에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어리바리나 스마트, 크라우더 모두 조직력과 대인수비력 모두 리그에서 인정받을 만큼 수준급이지만 이 선수들의 안타까운 단점이 사이즈가 크질 못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토론토에는 슈팅가드 사이즈 중 최정상급인 드로잔이 있습니다!!
드로잔의 포스트업+미들레인지+자유투 삥 3종세트에 매경기 35점은 기본으로 주는 수준이구요.
그리고 림 프로텍터로 이바카+발렌슈나스가 있구요. 특히 발렌슈나스가 셀틱스 전만 되면 샤킬오닐이 됩니다. 후반기 첫 경기때는 터커도 아주 발군의 활약 보여주더군요. 이번시즌 1승3패로 열세입니다. 이 1승도 아톰이 4쿼터 17점 넣고 41점 넣어서 겨우 이겼는데, 이날 토론토는 드로잔이 없었죠. 그럼에도 한때 홈에서 18점을 끌려갔었습니다.(물론 이날은 설린저가 미쳐날뛴 것도 있었습니다.)
차라리 캡스가 나으면 나았지 토론토는 정말 만나기 싫습니다.
그런데 이 글 쓰는 저는 셀틱스 다음으로 좋아하는 팀이 랩터스라는게 아이러니네요.

2017-03-22 18:47:48


샤킬오닐에 빵 터졌네요

사실 지금 현재 라우리가 빠져있어서 그렇지 랩터스 역시 정말 무서운 팀이라는 생각입니다. 풀리블랜드도 무섭겠지만, 풀랩터스도 무서울 것 같아요.
2017-03-22 18:52:02

사실 전력적인 면만 생각하면 셀틱스가 지금 순위는 아니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냉정히 전력을 숫자로 계산할 수 있다면 딱 4위 전력이죠.)
너무 셀틱스 랩터스 위주로 쓰기는 했는데, 저 캡스도 좋아합니다.
냉정히 올시즌도 파이널은 역시 캡스가 갈 것 같아요. 서고동저 라는 말 무색하게끔 캡스가 시원하게 리핏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PS. 셀틱스가 18회 우승하면 그게 최고입니다.

WR
2017-03-23 01:47:14

오늘 보스턴 글로브에 플옵 매치업 예상 기사가 있었는데 말씀하신 것과 비슷하게 캡스와 반대로 디트로이트는 비선호, 마이애미는 선호하는 내용이었습니다. 

http://www.bostonglobe.com/sports/celtics/2017/03/21/sizing-celtics-possible-first-round-foes/wg1xnhV14OpfIoGHoPPYDJ/story.html?s_campaign=bdc:article:stub

 

웨이터스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에 히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흥미롭습니다. 이번주 토론토-보스턴과의 연전이 히트 입장에선 플옵 진출에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2017-03-23 07:53:40

딱 보스턴의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해서 정리해준 좋은 기사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제 영어실력이 비루해서 제가 제대로 이해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디트로이트 피해야 하는 이유도 제가 생각하는 이유와 거의 판박이로 같아서 놀랐습니다. 3승1패지만 모든 승부가 7점차 이내에서 결정났고, 셀틱스에는 드러먼드를 제어할 만한 선수가 사실상 없습니다. 드러먼드가 20-20을 셀틱스 전에만 두번 찍었습니다.
사실 인디애나를 언급하진 않았었는데, 인디애나 팬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캡스나 셀틱스나 인디애나가 워너비 매치업일겁니다. 사실 마이애미나 디트로이트, 밀워키 등은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매치업이 있지만 인디애나는 그런게 없다고 판단되거든요. 폴 조지가 정말 좋은 선수인건 사실이지만, 팀을 정말 승리로 이끌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사에는 애틀랜타도 언급되어 있던데, 저도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애틀랜타 향후 스케줄도 나쁜 편이고 밀샙이 빠져있어서 애틀랜타도 5위 못지킬 것 같거든요. 셀틱스가 애틀랜타도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작년 1라운드에서 졌기도 하구요.

1
2017-03-22 16:38:38

언제나 믿고보는 리뷰!!

남은일정이 험악한 수준이지만, 부상자들 복귀하면서 경기감각 끌어올리고 플옵대비하는 기간으로 준비 잘했으면 합니더. 풀리블랜드의 위력은 작년에 다들 보셨을테니

1
Updated at 2017-03-22 17:46:06

오늘도 알차고 재밌는 리뷰 잘 읽고 갑니다. 매번 감사하다는 댓글을 다는 것 같지만, 감사의 표현은 아낄 필요가 없기에, 오늘도 빠짐없이 감사하다는 댓글 달아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빠짐없이 감사 표현의 다른 방식인, 본문글을 읽으면서 들었던 몇 가지 생각을 적어 봅니다.

 

 

-'남은 13경기 동안 르브론의 휴식이 좀 더 예상되는 상황에서 르브론 휴식 = 1패 헌납의 공식이 곧 깨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도 같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표현을 해주셔서 조금만 더 보강해 보자면, 이제 러브 제알도 복귀하였고 곧있음 코버도 복귀할 것 같고... 이전 부상이 많았을 때는 르브론마저 빠지면 캐브스 로스터가 영 아니올씨다 였었는데, 이제는 빠졌던 멤버들이 슬슬 복귀한 상태가 되어서, 르브론이 빠져도 영 아니올씨다의 로스터는 아닌지라, 르브론 결장 경기에서의 1승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은 더 높아졌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러브는 아직은 출전 시간 관리중이고, 제알 역시 슛감이 오락가락중이시고... 무엇보다 이 노인정팀의 이번 시즌 원정 백투백 경기는 지난 레이커스전을 제외하면 전패중인 걸로 기억하는데, 향후 르브론이 결장할 확률이 높은 경기들이 모두 백투백 경기의 조건들을 끼고 있어서, 르브론 결장 경기에서의 1승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심각하게 들기도 합니다. (사실 백투백 첫 경기를 빅3가 쉬고 맞이했던 백투백 두번째 경기였던 지난 레이커스전에서 빅3 제외하고는 소위 '나머지'로 얘기되는 롤플레이어들이 전반적으로 너무 심하게 부진하기는 했었고, 이는 이 어르신들의 레이커스전이 이 어르신들에게 백투백 경기였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을 공산이 큰 걸로 보였습니다.)

 

사실 심각하게 노인정팀인 이번 시즌 캐브스는 르브론이 있어도 백투백 원정이면 해당 경기 이기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 르브론 없이 백투백 경기를 이길 확률은 확연히 떨어지는 팀구성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아마도 루감독의 이번 빅3 동반 결장 선택에는 이런 식의 계산이 깔려있었지 않나 싶고, 앞으로도 이런 식의 계산 하에 빅3 동반 결장을 선택할 확률도 높아 보였었는데, 이번에 이 문제가 워낙에 이슈화가 된 상황이라 향후 루감독의 선택은 어찌될지 상당히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러브 빠진 이후 트탐의 수비가 (좋지 않은 쪽으로) 계속 너무 눈에 띄었었는데, 역시나 기록으로도 훅 드러나는군요. 트탐이 수비에서 기여를 못해주면 트탐 역시 민폐가 되어 버리는데(프라이와 완전 극과극의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둘다 롤플레이어적 성격이 강한지라 본인의 롤을 잘하지 못하면 바로 민폐가 되어버리는 건 좀 유사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 러브 빠진 이후 트탐이나 프라이의 심각한 고전에서 볼 수 있듯, 빅맨 3인 로스터는 부상에 너무 심하게 취약하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버드맨은 시즌 아웃된지가 너무 한참 되었기 때문에 빅맨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장기적 관점에서 샌더스라는 패를 손에 쥐게 되기는 했는데, 어쨋든간에 내년 로스터 구상에서는 빅맨 3인 로스터의 리스크에 대해서 좀더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막판 JR-제퍼슨-르브론의 윙 라인업은 경기 막판 시소 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향후 캐브스의 여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어떤 지점이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알의 복귀에서 가장 기대되는 지점이었기도 하고요.(공격의 기복에 비해 수비는 기복이 적다는 것은 진리인 것 같습니다??!!)

 

캐브스의 수비는 무엇보다 윙 수비(의 활동량)이 핵심이고, 따라서 수비에 있어 르브론과 함께 2번 스윙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코버나 데론이 (어빙과 함께) 클러치 백코트 라인업을 구성하게 되면, 이는 캐브스 수비에 너무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게 되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알의 복귀 밖에는 대안이 없겠다 싶었거든요.

 

이전에는 셤퍼트가 클러치 수비에서 특유의 훓어내는 수비로 클러치 수비에서 임팩트를 많이 남겼었던 것 같은데, 이번 시즌 셤퍼트에게서 이런 모습을 보기가 조금은 어렵다 싶기는 했습니다.(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버 데론에 비하면 셤퍼트가 훨씬 좋은 수비수라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공격에서는 들쑥날쑥하고 있기는 하지만, 제알의 복귀로 눈에 띄게 나아진 부분이 말씀하신 클러치 상황에서의 윙 수비 라인업이라는 생각인데, 플옵을 포함하여 향후 이 정도의 클러치 윙라인 수비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캐브스 (수비)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겠다 싶습니다. (사실 이번 시즌은 셤퍼트에 비해 제알이 스틸도 더 많이 했고, 그로 인해 경기 흐름을 바꾼 적도 여러 번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알은 멘탈 똑바로 챙겨서 지금의 수비 에너지를 유지하라! 유지하라!

WR
Updated at 2017-03-23 01:51:26

좋은 말씀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에 모두 동감합니다. 아마도 남은 정규 시즌을 얼마나 편안하게 치룰 수 있냐는 JR이 얼마나 빨리 슈팅 감각을 찾는가에 달려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꼭 잡아야 하는 경기들에서 풀 라인업을 꼭 제대로 점검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샌안 원정, 워싱턴 홈경기, 보스턴 원정 경기가 정말 기다려집니다.

 

샌더스가 이번 시즌 바로 활약하기는 힘들어보이고 말씀하신대로 다음 시즌에 버드맨처럼 주요 로테이션에선 빠져있지만 제3의 센터로 쓰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것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미니멈으로 와줄 수 있기를 소망해 보지만 아무래도 욕심이겠죠? 

2017-03-22 19:28:18

알림 설정해두고 꾸준히 읽는 애독자입니다.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WR
2017-03-23 01:52:1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캡스 화이팅! 

2017-03-22 21:35:00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로테이션 확립이 안되면 얼마나 힘든지요

정말 어려운 상황인거죠. 이 상황에서 동부 1위라는 건 정말 클리블랜드라는 팀의 저력이라고밖에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르브론이 애끼고 애껴서마지막 승부처까지 에너지가남아있다면 기대해도 충분할꺼 같습니다


아 T.팀슨 컨디션 조절 잘해서 다시 기운차려주길 

WR
2017-03-23 01:54:10

Playing님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 시즌은 정말 부상이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경기를 다 합치면 110번이 넘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압도적인 1등은 히트이긴 합니다. 웨이터스가 빨리 부상에서 돌아와서 플옵에서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나가면서 이변을 일으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2017-03-23 04:14:39

매번 좋은글 너무 감사합니다.

르브론 설렁설렁 뛴다는건 경기보면서 느꼈지만 저런 자료도 있군요..

플옵에서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겠습니다.

 

그리고 샌더스는.. 올시즌은 무리겠죠?

그래도 내년에도 샐러리가 꽉차 있으니 미니멈으로 잡아놓은 것은 좋은 선택 같습니다.


WR
2017-03-24 23:18:25

네 샌더스가 당장 이번 시즌 플옵에서 활약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샐러리 상황도 넉넉치 않으니 그래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다음 시즌에 10-15분 정도 백업 센터 역할만 해줘도 캡스 입장에선 대 성공일 것 같습니다. 

2017-03-26 23:23:17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한주가 정리되는 기분이랄까 감사합니다.

 

그리고 질문이하나있는데요.. 캐브스 전문이시니 잘아실것같아서..

케브스쪽 진형 중계나, 하이라이트볼때 항상궁금했던건데

캐브스 해설진?캐스트?분중

웃음소리가 으갸갸갸갸하시고

어빙이 개인기술을 쓰면 항상 댄스투더훕! 

르브론이 덩크하면 르브롼! 줴임스! 하시는 분 누군지 알수있을까요

 

너무 호탕한목소리라 항상궁금했습니다..

WR
2017-03-28 02:44:14

제가 오랜만에 매니아 접속이라 답이 늦었네요. 말씀하신 해설가는 Austin Carr라는 분으로 70년대 캡스에서 슈팅 가드로 뛰셨던 분입니다. 그 분 트위터에 가보면 매 경기 전에 관련 소식과 함께 관전 포인트를 잘 집어주십니다. 

https://twitter.com/MrCavalier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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