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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해받는 천재, 러셀 웨스트브룩 (N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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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2 19:11:19
얼마 전, 2월 1일에 뉴욕 타임스 잡지에 실린 "The Misunderstood Genius of Russell Westbrook"을 번역한 것입니다. 

뉴욕 타임즈에서 아주 크게 메인을 장식했던 아티클인데, 길이가 워낙 길어서 번역에 엄두를 못 내다가, 팬심으로 오늘 열심히 번역해서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웨스트브룩에 굉장히 우호적인 글이고, 썬더 팬이 아니시면 조금 지루하실 수도 있는데, 읽다 보면 꽤 재미 있습니다. 한글 제목은 번역이 영 떠오르는게 없어서 적당히 붙여봤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의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러셀 웨스트브룩은 그의 웜업-루틴을 소화중이었다. 편하고 웃으면서 -하지만 언제나처럼- 정확하게. 웨스트브룩의 시계는 항상 그를 코트 위에 처음 나와 연습하는 선수로 만든다. 정확히 경기시작 3시간 전부터, 그는 그의 루틴을 텅 빈 커다란 경기장에서 시작한다. 시작은 간단한 칩인과 자유투로, 몸을 뜨겁게 만들고, 그 뒤에는 그의 시그너쳐 샷 : 풀업 점퍼를 연습한다. 웨스트브룩의 풀업 점퍼는 현대 농구에서 최고의 무기 중 하나 -아직 카림의 스카이 훅이나 조던의 턴어라운드 점퍼 혹은 덕의 외다리 페이드 어웨이만큼은 아니라해도- 혹은 어딘가 그 경계선에 있다. 그 움직임은 갑작스럽게 수비수를 파고든다. 웨스트브룩은 비상식적으로 빠르고, 공격적이며, 높이 도약하여 파괴적인 덩크들을 포효하며 꽂아 넣고, 림으로 용솟음치듯 위협을 가하며 달려들어 수비수들에게 뒷걸음질 치며 그를 막을 수 밖에 없게 한다. 그 때, 그는 풀업을 쏜다. 갑자기 멈춰서며 -아직 수비수의 몸은 뒤로 움직이고 있지만- 마치 조종사가 전투기 폭발에서 탈출하듯 완벽한 수직으로 공중에 뛰어올라: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웨스트브룩은 폭발과 절제 두 가지 모두라는 것. 로스 엔젤레스에서 자라면서, 웨스트브룩은 이 움직임을 운동장에서 수천, 수만 번 연습했고, 그의 아버지와 그는 이것을, 항상 네트를 관통했기 때문에, "부드러운 샷"이라고 불렀다.

 여기, 필라델피아에서, 경기장 직원들과 볼보이들 앞에서, 그는 이 "부드러운 샷"을 연습한다. 거의 하프코트까지 간 후, 그의 거대한 어깨를 정렬하고, 달려서, 멈추고, 뛰어올라, 슛을 쏜다 - 그리고 놓친다. 그는 다시 뒤로 물러나 한 번 더 시도한다. 하지만 공은 여전히 림을 외면한다. 

 그것은 고작 웜업이었지만, 그 순간에 웨스트브룩을 감싸고 있던 그 모든것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처럼 다가오고, 난 무언가 좋지 않은 신호를 느꼈다. 난 그가 같은 연습을 11번 하는 것을 지켜보았고 웨스트브룩은 그 중 단 3개만 성공시켰다. 그는 5개를 연속으로 놓치기도 했다. 그의 슛은 차가웠다. "부드러운 샷"은, 그 잠시의 찰나에는, 마치 철같이 딱딱했다.

 시즌 첫 경기가 시작되면서, 경기는 평소와는 다른 큰 주목을 받았다. 이것은 마치 Independence Day(미국이 해방된 날) 같았다 : 듀란트가 팀메이트가 아닌 상태에서의 웨스트브룩의 첫 프로 게임. 여덟 시즌동안, 웨스트브룩과 듀란트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의 듀오 중 하나였고, 서로 상반된 플레이 스타일과 성격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NBA에서 가장 작은 마켓 중 하나인 오클라호마 씨티 프랜차이즈를 굉장한 성공으로 이끌었다. 듀란트는 르브론 제임스 이후의 최고의 재능이었고, 순진한 표정과 부드럽고 길쭉한 팔다리를 가진, 최강의 점프샷을 지닌, 득점의 천재였다. 반면 웨스트브룩은 세상을 노려보며 대적하는 반항아와 같은 선수였다.

 생산적인 긴장감 속에서, 웨스트브룩과 듀란트는 마치 레논과 매카트니(역: 비틀즈의 멤버들로, 라이벌리 속에서 명곡들을 만들어냄) 혹은 구퍼스와 갈란트(역: 미국 만화 캐릭터들로, 착한 갈란트와 나쁜 구퍼스가 꾸며가는 이야기) 같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들은 부딪히고 섞였으며, 서로를 독려하기도 하고 알게 모르게 서로를 갉아먹기도 했다. 듀란트는 리그에서 최고의 평균 득점을 기록했고, 웨스트브룩은 최악의 평균 턴오버를 기록했다. 듀란트는 정확한 드럼 비트 같았고, 웨스트브룩은 그 위의 기타 솔로였다. 듀란트가 깎아지른 웅장한 절벽이라면 웨스트브룩은 그 위에 흘러내리는 폭포와 같았다. TV에서는 이따금 타임아웃 도중에 둘이 언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항상 미디어 앞의 공식 석상에서 그들은 서로가 형제이며 친구임을 보여주곤 했다. 듀란트는 한 번은 웨스트브룩을 그의 'Hype man'(역: 래퍼 뒤에서 분위기를 띄우거나 보조 래퍼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부른 적이 있었다. 마치 Flavor Flav가 Chuck D에게 그랬던 것 처럼.(역: 그룹 퍼블릭 에네미의 두 래퍼) 그들의 관계는 수수께끼였다. 그들이 정말 친구, 혹은 직장동료, 혹은 비밀스런 라이벌, 친구같은 적 중 어떤 관계인 걸까? 스포츠 방송들에서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의 관계는 마치 셀레브리티 연애 기사와 같은 가십거리였다.


 하지만 그 관계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그 둘의 듀오가 얼마나 멋지게 성공을 이루었는지이다. 웨스트브룩과 듀란트는 모두의 예상을 건너뛰고,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NBA에서 강력한 컨텐더로 만들었다. 2012년에, 그들이 23살 동갑내기 -보통의 선수들이 그들의 입지를 넓혀가는 그런 나이- 일 때, 그들은 썬더를 파이널로 이끌었다. 6년간, 그들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팀을 4번이나 올려 놓았다.(부상의 악령이 그들의 발목을 잡았지만)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 이루지 못한 단 한가지는 우승이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3대 1로 몰아붙이던 지난시즌을 포함해서, 그들은 그 목표에 너무나도 가깝게 다가갔었지만, 항상 마지막 순간에 좌절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들의 날이 점점 더 가까이 오고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 모든건 듀란트가 지난 7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웨스트브룩을 갑작스럽게, 충격적으로 떠나 앞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하면서까지였다. 바로 그렇게, 웨스트브룩은 혼자 남겨졌다. 'Hype man'이, 무대 최전방에 나서게 된 것이다. 조금이라도 농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과연 웨스트브룩이 이끄는 이 팀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웨스트브룩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지, 미친듯이 궁금해했다. 그것은 스포츠라기보다는 고대 철학의 질문과 더 흡사했다: "한 손으로 치는 손뼉의 소리는 어떨까?"

 그에 대한 답변을 예측하는 사람들은 그 답변의 광범한 범위를 한 가지로 압축해 말할 수 있었다: 러셀 웨스트브룩. 그 소리는 멋지거나, 끔찍하거나, 멋지며 동시에 끔찍하거나,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일 수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그 소리가 어떤 것이든 간에 최대 볼륨으로, 한 시즌내내, 웨스트브룩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다시 필라델피아의 그 밤으로 돌아와서, 웨스트브룩의 연습 슈팅 난조는 게임으로, 심지어는 그의 팀메이트들에게까지 이어졌다. 그는 팀메이트들이 이지 샷 -레이업과 오픈 삼점- 들을 쏠 수 있게 만들어주었지만, 그의 팀메이트들은 번번히 실패했다. 웨스트브룩이 자신 스스로 해결하려 했을 때, 그것은 딱히 더 좋은 선택지도 아니었다. 컨테스트된 점퍼들을 놓쳤고, 빅맨들 사이에서 레이업은 블락당했으며, 죽은 패스를 해야 했고 턴오버를 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식서스는 리그에서 가장 성적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었는데, 팁오프 5분 뒤에 썬더를 16-5로 리드하고 있었다. 필라델피아의 관중들은 그 광경을 보며 열광하고 있었다.

 "웨스트브룩이 겁 먹었다!" 내 뒤의 관중들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이런 몰아치는 야유가 웨스트브룩의 내면의 무언가를 발동시켰을까, 갑자기 그것은 시공간을 박차고 나오기 시작했다. 식서스의 턴오버 직후에 웨스트브룩은 풀 코트를 내달려, 림을 향해 돌진했고, 뛰어올라 파울을 얻어내며, 동시에 아직 멈추지 않은 폭발하는 그의 몸을 두 명 사이에 비틀어 고난이도의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코트사이드의 한 팬은 -아이버슨 져지를 입은 흥분한 백인 팬- 그에게 소리지르며 양손으로 욕을 날렸다. (역: 웨스트브룩이 시즌 첫 경기에 풀 코트 레이업을 성공시킨 직후 백인 아저씨가 양손의 가운데 손가락을 피면서 Fxxk you라고 말하는 게 전국에 중계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진 설명 : 식서스 아저씨의 가운데 손가락에 대한 웨스트브룩의 실제 반응)

 웨스트브룩의 얼굴은, 그가 기쁠 때, 트레이드마크 같은 보조개가 생기며 부드럽고 소년같이 변한다: 그의 듬성듬성 난 수염은 마치 학생이 어떻게 면도를 하는 지 모르는 것 같이 자라 있다.(실제로 웨스트브룩은 한 번도 면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그의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 그의 크고 동그란 눈은 어두워졌다. 입술을 삐죽 내밀고 표정을 찡그리며, 심판들에게 그 남자를 가리켰다. 보안 요원들이 그 팬을 데리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웨스트브룩은 아직 분노를 머금은 그의 고개를 흔드며 앤드원 자유투를 쏘러 걸어갔고, 그 뒤 몇 포제션 동안 그는 계속 분노로 가득차보였다. 그 분노를 내뿜으며 폭발적으로, 무자비하게 돌파하며 패스하고 득점을 했고, 내 뒤의 야유하던 식서스 팬들의 표정은 굳어갔고 그들의 입은 조용해졌다. 그리고 식서스 팬들은 굳이 웨스트브룩을 이렇게 도발했어야 하냐며 그를 각성하게 한 아이버슨 져지를 입은 그 팬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웨스트브룩은 팀을 혼자 이끌었고, 하프타임에 식서스와 동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분노에 가득차 코트를 떠났다.

 후반전은 그를 더 분노할만하게 했다. 웨스트브룩을 제외한 그 누구도 샷을 제대로 넣지 못했고, 그가 떠먹여주는 패스들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썬더의 주전 센터인 스티븐 아담스가 웨스트브룩이 올려준 쉬운 앨리웁을 놓치자, 관중들은 이렇게 연호하기 시작했다. "K.  D.  LEFT.  YOU" 짝 짝 짝짝짝 / "K.  D.  LEFT.  YOU" 짝 짝 짝짝짝.  그러자 웨스트브룩은 마치 연습때처럼 쉬지않고 슈팅을 쏘기 시작했고, 연습때처럼 그것들을 놓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도 그는 멈추지 않고 있었다. 항상 웨스트브룩은 자신감과 무모함 사이의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선수이다. 오늘은, 그는 쉬지않고 넘어지면서 계속 줄에 오르고 있었다. 

 경기가 3분 안쪽으로 접어들면서 썬더는 3점차로 식서스에게 뒤지고 있었고, 웨스트브룩은 림으로 돌진하여 그 누구나 확신할 수 있는 움직임으로, 풀업 점퍼를 쏘기 위에 솟아올랐다: 게임 시작전에 수도 없이 내가 목격했고, 수도 없이 놓쳤던 바로 그 샷. 하지만 이번엔, 그는 슛을 성공시키고, 1분여가 남았을 시점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샷을 성공시키며 썬더에게 1점차 리드를 안겨주었다. 결국 마지막 순간에, 관중들의 아쉬움 가운데, 썬더는 6점차로 식서스를 따돌렸다. 웨스트브룩의 스탯지는 과하게 가득 차있었다. 32득점, 12리바운드 그리고 9어시스트. 15어시스트 정도를 기록하는 것이 맞았겠지만, 어시스트는 당신 혼자서 올릴 수 있는 스탯이 아니라, 팀원들의 역량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그리고 팀원들의 역량을 생각할 때, 9개의 어시스트도 사실은 조금 놀라운 수치였다.

 게임이 끝난 후에, 웨스트브룩은 그의 라커 앞에, 핏줄이 튀어나와 마치 인간의 핏줄 지도처럼 보이는 열기가 식지 않은 그의 다리위에 타월만을 올려 놓은 채, 앉아 있었다.(썬더의 수석 트레이너인 조 샤프는 아마 웨스트브룩은 그가 원했다면 바디빌더도 될 수 있었을 거라고 나에게 귀뜸해주었다) 기자들이 이런 광경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을 때, 웨스트브룩은 천천히 일어나 옷을 갖춰 입기 시작했다. "Why Not?"-그의 패션부터 농구 스타일까지 모든 것을 함축하는 웨스트브룩의 슬로건-이 새겨진 속옷을 입고, 무릎이 찢어진 검정 스키니 진을 입고 밝은 색깔 후드 티를 입고, 그 위에 데님 자켓을 걸쳤다. 

 그 패션은, 내 생각엔... 아직까진 흥미로웠다.

 하지만 여기에 웨스트브룩이 한 가지 아이템을 추가하며 더 이상 흥미롭다고 그의 패션을 변호할 수 없게 되었다. 그의 바지 위에 그는 체크무늬 킬트(역: 스코틀랜드에서 남성이 입는 스커트)를 덧입었다.

(사진 설명 : 그 날 웨스트브룩의 실제 패션)

 그는 얼굴에 조금의 바셀린을 바른 후 미디어에게 돌아서서 공식적인 질의응답을 받기 시작했다. 언제나처럼, 그는 리포터들을 바라보지 않은 채 말했다. 마치 라커 문과 대화하는 것처럼, 그 것에 눈을 고정하고, 가끔씩 천장 또는 바닥을 응시하기만 할 뿐. 

"왜 킬트를 입었나요?" 누군가가 물었다.
"Why not?" 웨스트브룩이 대답했다.

이렇게 케빈 듀란트 없는 그의 삶이 시작되었다.
 

 웨스트브룩의 이번 시즌은 마법같은 스탯 중 하나인 트리플더블을 통해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 트리플 더블은, 간단하게는, 3개 이상의 스탯에서 한 경기에 두자릿수를 기록하면 되는 것이고, 보통은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가 그 3개의 스탯이 되곤 한다. 이건 단순한 수치라기 보다는, NBA의 역사상, 올어라운드함의 신성한 지표가 되어왔었다.

 트리플 더블은 어렵고 흔치 않은 스탯이다. 누구나 하는 그런 스탯이 아니라, 특별하고 압도적인 올어라운드함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가끔 리그에 출현하는 특이한 괴물같은 선수들 마저도 일 년에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만 기록한다. 현대 농구에서 스탯의 제왕 중 한 명인 매직 존슨도 한 시즌에 18개를 기록한 것이 최고기록이다. 야구에서의 싸이클릭 히트(역: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야구에서의 재미있는 기록)처럼 흥미나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농구의 핵심이 담겨있는 스탯이 트리플 더블이다. 농구에서 한 선수가 기회가 왔을 때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했을 때 나타나는 그런 스탯. 트리플 더블을 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절제하며, 또한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팀의 역량이 게임으로 나타내어지는 관문이 그 선수가 될 때, 트리플 더블이 나타난다. 

 웨스트브룩은 언제나 트리플 더블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선수이고, 지난 몇 시즌간 그는 놀라운 몇 가지 기록들을 남겼다. 이번 시즌에는? 그는 폭주하고 있다. 몇몇 게임에서는, 마치 그의 스탯이 오직 그만 열 수 있는 어떤 웜홀을 통과해서, 갑자기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어떤 경기에서는 15분만에 10어시스트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다른 경기에서는, 26점, 11리바운드 그리고 22어시스트를 달성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매직 존슨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었다. 지난 몇 년간, 여론은 듀란트가 얼마나 웨스트브룩을 위해 자신을 깎고 절제했는지에 관심사를 맞추고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 드러난 또 하나의 사실은, 그 반대도 사실이었다는 것이다.

 웨스트브룩은 지금 역사와 경쟁하며 플레이하고 있다. 수많은 시즌동안 금단의 성배로 여겨졌던 그것은, 단순히 많은 수의 트리플 더블을 쌓는 것이 아니라, 시즌 평균을 트리플 더블로 기록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역사상 단 한 번 일어났던 일이고, 1961-1962 시즌 오스카 로벗슨의 30.8득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 -마치 신이 내려준 것 같은 말도 안되는 스탯- 가 바로 그것이었다. 최근까지도, 그것은 디마지오의 56게임 연속 안타 혹은 윌트 체임벌린의 한 경기 100득점과 같이 언터쳐블의 기록으로 남아있었다. 오스카 로벗슨의 기록을 재현해내는 것은 그 때보다 더 어려워 보였는데, 왜냐면 그 때의 빠른 페이스는 지금보다 많은 포제션을 생산했었고, 득점, 리바운드 혹은 어시스트를 할 기회가 지금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현대의 선수들은 현대 농구의 느린 페이스에 갇혀있었다. 심지어는 이 세대의 최고의 플레이어로 트리플 더블에 최적화된 플레이를 선보이는 -리바운드할 수 있는 신체와, 어시스트를 뿌려줄 시야 그리고 득점을 할 수 있는 유연함과 속도를 모두 갖춘-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 마저도 시즌 트리플더블에는 감히 근접하지도 못했었다. 그것이 현대 농구를 지배하는 법칙이었다: 자원의 분배와 활용. 현시대의 시즌 트리플 더블은 마치, 배로 변신할 수 있는 헬리콥터에게, 위대한 미국 문학을 집필할 수 있는 기능까지 있는 것과 같았다. 

 듀란트가 여름에 팀을 떠났을 때, 몇몇 팬들은 웨스트브룩에게 마침내 시즌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많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들-나를 포함해서-은 비웃음으로 반응했다. 6피트 3인치의 선수가, 리그 평균의 슈터들을 데리고 그것을 이룬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시즌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다는 것은 불가능해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웨스트브룩의 성격을 잠시 살펴보고 가야 한다.

 "그는 달라요." 썬더의 슈팅가드인 앤써니 모로우가 말한다. 

 "네, 그는 이상해요. 비정상이에요." 아담스가 말하다 멈춰선다. "괴상하죠." 다시 멈춰선다. "정상이 아닙니다."

 웨스트브룩은 단순히 극한의 운동신경만을 소유한 선수가 아니다.(그는 최고의 운동능력 중 하나로 꼽히곤 한다.) 그는 굉장히 비범한 마인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기분파이며, 고집스럽고, 충성스럽지만 동시에 아주 개인적이고, Control Freak(역: 모든 것이 자기 통제 하에 있어야 되는 사람)이며 완벽주의자이다. 아주 적은 수의 친구들과 가족들 외에는 사생활을 같이 나누지 않는다. 그의 트리플 더블들은, 단순히 그의 농구 스킬들 뿐만 아니라 이런 마인드셋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러셀 웨스트브룩 3세는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1300마일 떨어진 로스 엔젤레스에서 자랐다. 그는 매직 존슨의 전성기인 1988년에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인 러셀 웨스트브룩 주니어는 빵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였고, 그의 여가 시간에 근처의 농구장에서 농구를 즐기는 사람이었다. 웨스트브룩에게 그의 아버지는 어떤 스타일의 선수였냐고 묻자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선수요?" 그는 말했다. "선수요?!" 그는 그의 아버지를 한 번도 '선수'라 생각한 적이 없는 듯 했다. "이 문제로 우린 맨날 논쟁했어요." 그가 말했다. "5분동안 농구를 같이 한 후 40분동안 이 문제로 논쟁하길 반복했었죠. 하루종일요."

 웨스트브룩의 아버지는 엄하고 가정적인 사람이었고, 그의 가족을 여러 문제들로부터 지켜내었다. 웨스트브룩이 농구에 관심을 보이자,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단둘이 쉬지않고 한시간씩 반복적으로 갖가지 농구 연습들을 시켰다. 그들은 "부드러운 샷"을 연습했고, 그 연습은 그것을 한 발 또는 두 발로 점프하면서, 혹은 멈춰있거나 움직이거나 모든 경우를 포함하는 것이었다. 웨스트브룩은 어떻게 하면 그의 샷을 놓치는 지 배웠다. 발 모양이 제대로 안 갖춰지거나, 밸런스가 무너지거나, 너무 빨리 움직일 때. "저는 그것들이 완벽하지 않을 때도 슛을 넣습니다." 그가 말했다. "그게 우리의 연습이었어요."

 웨스트브룩은 자주 그의 가족들-그의 부모, 그의 형제, 그의 아내-을 언급하며 자신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지만, 리포터들에게 그들과 이야기 할 수 있게 하진 않는다. 내가 그에게 그의 아버지나 형제와 이야기해볼 수 있냐고 물었을 때, 그는 그의 어머니께 여쭤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더 했다. "우리 엄마는 절대 말을 안해요. 절대로. 말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십니다."(그녀와 결국 말 한마디 해 보지 못했었다)

 고등학교 선수로, 웨스트브룩은 놀라울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었다. 그는 그의 팀에서 가장 작은 선수였고, 그의 마지막 학년까지도 덩크를 할 수 없었다. 결국 그를 뛰어난 선수로 만든 다양한 능력들-미친 속도와 대담함, 절대 멈추지 않는 엔진-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지만, 농구는 기본적으로 사이즈가 중요한 게임이었고, 웨스트브룩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못했었다. 평생 동네 농구장에서 농구하며 논쟁하는 것이 그에게 있어서 가까운 미래로 보였었다.

 하지만 갑자기 그의 키가 자라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의 마지막을 향해 가면서, 웨스트브룩은 7인치가 더 컸다. 5피트 8에서 6피트 3으로 성장했다. 그의 숨겨져있던 재능들이 적합한 신체를 만나 꽃피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그는 엘리트 코스를 밟을 수는 없었다: 너무 늦었던 것.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UCLA에서 장학금을 받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UCLA의 한 선수가 급작스럽게 UCLA를 떠나 NBA 드래프트에 참여할 것을 선언했기 때문이었다. 웨스트브룩은 벤치 플레이어로, 디펜시브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맡았다. 그의 신입생 시절에, 그는 평균 9분을 뛰었고 평균 득점은 3점에 불과했다. 그 해에, 텍사스 대학의 신입생 케빈 듀란트는 경기당 36분을 뛰며 평균 26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 시즌은 아직도 NCAA 농구 역사상 최고의 신입생 시즌으로 기억되고 있다.


 웨스트브룩의 2년차 시즌에, 팀 내에서 좀 더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고, 그의 파워풀한 덩크들은 ESPN 하이라이트 제작자들에게는 좋은 소스였다. 하지만 아직 아무도 당해 NBA 신인상을 수상한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을 비교할 수는 없었다. 웨스트브룩의 2년차는 평균 13득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평범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것은 시애틀 슈퍼소닉스의(얼마 안 가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로 바뀌지만)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했고,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008 NBA 드래프트에서 그를 4픽으로 드래프트한다. 시애틀 타임즈의 칼럼니스트가 드래프트 당일 작성한 칼럼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었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두 장의 1라운드 픽으로 웨스트브룩과 이바카를 드래프트한 것은 마치 2개의 공짜 비행기 티켓을 가지고 인디애나주의 Gary와 유럽의 코소보로 가는 것과 같다"(역: 그만큼 뜬금 없는 픽이었다는 것) 하지만 웨스트브룩 본인보다 더 놀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웨스트브룩은 아예 드래프트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다고 한다. "저는 그때 혼자 대기실에 남겨지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는 덧붙였다. "엄청 쪽팔리겠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이론적으로, 웨스트브룩과 듀란트는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꿔줄 수 있는 좋은 조합처럼 보였다. 다재다능한 수비 스페셜리스트와 시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스코어러. 웨스트브룩은 듀란트에게 공격을 맡기고 그의 부족한 수비를 보충해 줄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팀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전통적인 포인트가드로 대표되는 소양들은 많지 않았다: 코트 전체를 보는 시야, 무결점의 볼 핸들링, 그리고 치명적인 외곽 슈팅. 하지만 그의 성격은 듀란트보다 팀을 이끌기에는 더 적절했다. 사실 이 것이 팀이 웨스트브룩을 뽑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의 특이한 정신적인 기질들,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에도 지치지 않는, 또한 자신감과 집중을 잃지 않는 성격은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그를 아주 독특한 선수로 평가하게 된 이유였다. 그의 뛰어난 정신력은 그의 최고의 재능이었고, 팀과 웨스트브룩은 그것을 바로 필요로 했다. 썬더는 그의 루키 시즌을 3승 29패로 시작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팀이 역사상 최악의 팀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 토론하곤 했었다. 웨스트브룩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턴오버를 기록하고 있었고, 팀의 운영권을 시애틀에서 이전한 것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이 건재했다. 그런 비판적인 시선들은 그 다음해에 그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월드 챔피언인 레이커스를 상대로 분전을 펼친 후에도, 웨스트브룩이 그 다음 시즌에는 평균 22득점을 기록하고 올스타에 뽑혔음에도, 심지어는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였음에도 사그라들지 않았다. 사람들의 편견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었다: '웨스트브룩이 아주 기분파적인, 무모한 볼호그이고, 누가 봐도 나은 선수인 듀란트에게 양보하지 않는 열등감에 차있는 선수라는 편견'


 모리스 칙스(썬더의 가드진 코치)는 러셀 웨스트브룩에 대해 많은 비밀스런 정보를 흘리곤 한다. 그는 식서스의 80년대 중흥기를 이끌던 훌륭한 포인트가드였고, 닥터J와 모제스 말론, 그리고 찰스 바클리에 가려진 다재다능한 선수였다.(모 칙스는 식서스에서 영구결번 된 선수이다) 칙스는 웨스트브룩의 2년차 시즌에 썬더의 코치진으로 합류했었고, 그에게 할당된 특별과제가 바로 웨스트브룩이었다. 

 초기에는 칙스와 다른 코치들이 둘러싸고 압박하는 훈련을 하며 웨스트브룩의 볼 핸들링 실력을 늘리곤 했었다. 또한 웨스트브룩이 경기 중 흥분하거나 감정적이 되면, 칙스가 그를 잠재우곤 했다. 아직도 그들은 매일 이른 아침에 만나 훈련한다. 항상 웨스트브룩은 훈련장에 가장 먼저, 1시간 일찍, 나오는 그런 선수였고, 때문에 모리스 칙스도 일찍 나오는 피해(?)를 보곤 한다. 그리고는팅 연습과 포스트 무브를 같이 연습한다. 

 "그는 굉장히 절제된 사람이죠." 칙스가 말했다. "그는 정말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요. 절대 늦는 법이 없습니다."

 나는 모리스 칙스에게, 웨스트브룩 같은 선수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흠... 난 그런 폭발력은 거의 못 봤습니다. 그런 파워와 속도는요."

 바클리는? 혹은 아이버슨은?

 "찰스는 파워넘치는 사람이지만 그런 속도가 있진 않았죠. 아이버슨은 되게 적합한 예시네요. 딱 그런 열정과 그런 전투적인 돌파를 보여줬었죠."

 하지만 아이버슨은 연습을 많이 하지 않는 악명을 커리어 내내 달고 산 선수였고, 웨스트브룩은 그의 모든 연습을 마치 플레이오프 시리즈 7차전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실은 썬더의 감독인 빌리 도노반이 지난 시즌에 팀에 합류했을 때 그를 굉장히 놀라게 했었다. 아침 훈련에 선수들이 조깅을 하며 몸을 풀기 시작할 때, 이미 웨스트브룩은 공을 가지고 대포에서 발사된 탄환처럼 움직이며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항상 이렇다. "우리는 82게임을 치룹니다." 도노번 감독이 말했다. "가끔은 정말 팀이 잘 맞아 떨어지지 않을 때도 있어요. 5일간 4경기를 할 때도 있고, 피곤하고, 지치고, 패배할 때도 있죠. 멀리 가면 비행하는 것도 정말 힘들어요. 근데 러셀한테는 이런 일이 없어요. 정말 미친 일이죠."

 "이번 시즌은 내가 농구를 접한지 39년째 되는 해에요." 칙스 코치가 말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봤고, 많은 트레이너들과 이야기했었지만, 웨스트브룩은 정말 불가사의에요. 이 친구는 정말 항상 모든 힘과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부어요. 진짜 말만 그런게 아니라, 정말 모든 순간에요. 지금 리그는 '쿨'한 리그(역: 선수들이 결장해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경기 중에도 공/수 분업으로 인한 리그 트렌드를 말합니다)에요. 이렇게 플레이하는 사람은 없어요. 근데, 러셀은 정말 모든 순간에 이렇게 플레이해요. 연습, 프리시즌 게임도 예외가 아닙니다. 많은 선수들이 올스타에 선정되지만, 2개의 올스타 MVP를 가진 선수가 얼마나 될까요?"

 그에 대한 대답은, 여러명이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2년연속으로 올스타 MVP를 타는 열정을 올스타전에서도 뽐냈다. "제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덜 열심히 뛰면 제 맘이 편하지 않을거에요." 웨스트브룩이 말한다.

 나는 썬더의 백업 포인트가드인 세마즈 크리스턴에게 매일 웨스트브룩을 연습상대로 삼는 것이 어떻냐고 물어봤다.

 "그건 큰 문제거리죠," 그는 말한다.
 
 "진짜 하나도 재미없어요." 앤써니 모로우가 말한다. "정말 사람들을 괴롭게 해요. 그를 막으면 정말 온 몸이 쑤시고 아파요."

 하나의 재미있는 점은, 이런 웨스트브룩의 플레이스타일이 코트 위에서 마치 카오스처럼, 불규칙적이고, 야생적이며, 불을 뿜는 성질 급한 사람처럼 보이는 것에 비해, 그의 사생활은 정말 질서정연함의 극치라는 것이다. 그는 그의 하루를 몇 가지의 반복된 일과로 시작한다: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고, 정해진 구역에만 주차하며, 코트 3에서 아침 슛연습을 거르지 않는다. 집과 라커룸은 깔끔하고 정돈되어있는 상태로 항상 유지한다.

 게임 전에, 웨스트브룩은 항상 피넛버터-젤리 샌드위치를 먹는데, 반드시 다음과 같이 준비되어야 한다: 빵은 반드시 대각선으로 잘려있어야 하고, 내용물은 아주 얇게 발라져 있어야 한다.(오클라호마 씨티 썬더 구장의 팀 셰프는 아주 정확하게 이것을 만들 줄 알지만, 원정 게임을 갈 때는 웨스트브룩은 딴 사람들에게 이것을 절대 맡기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정확히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웨스트브룩은 웜업을 시작한다. 정확히 팁오프 60분 전에는 예배당에 간다. 게임 카운트다운 클락이 정확히 6분 17초 남았을 때 -절대 1초라도 틀리는 법이 없다- 그는 항상 썬더 벤치에서 튀어나오며 "두 줄!"이라고 외치고, 썬더의 마지막 레이업 연습을 시작시킨다. 난 웨스트브룩에게 왜 하필 6분 17초를 고집하느냐고 물어봤다. 누군가의 생일 혹은 좋아하는 성경 구절인지? 웨스트브룩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뭐 딱히 이유는 없어요. 그냥 항상 그 시간이에요. 특별한 건 아니에요."

 웨스트브룩은 그의 신발의 극히 사소한 것까지 신경쓴다. 그는 훈련장에 개인 신발장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냥 보통 한 켤레 신발을 준비해주면 돼요." 썬더의 장비 관리자가 말했다. "근데 러셀은, 정확히 원하는게 항상 있어요. 그는 정확히 어떤 신발을 경기를 위해 준비해달라고 주문하고, 정확히 어떤 신발을 연습때 신어야 할 지 말해줘요. 원정길에 떠날 때도 특정한 신발을 스스로 선택합니다." 나이키가 웨스트브룩에게 그들의 최신 상품인 조던31을 보내주었을 때, 웨스트브룩은 솔의 탄력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나이키에 연락해 이전 모델의 솔을 조던31에 결합한 커스텀 특수생산이 가능하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심지어 그 신발이 왔을 때에도 인솔이 웨스트브룩이 생각했던 것보다 두껍지 않아서 신발 수리공한테 직접 그 부분을 수정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코트 위에서, 가끔 흥분한 것으로 보이는 그것은 사실 신중한 결정들이기도 하다. 웨스트브룩은 영상을 보고 훈련하는 것에 굉장히 집착한다. 모든 포지션에서 모든 플레이를 돌려보는 것을 좋아하고, 남의 플레이들도 다 관찰한다. 스티븐 아담스는 웨스트브룩이 경기가 끝나고 집에 가는 비행기 위에서, 한밤중에, 그를 자주 깨우고, 경기 중에는 못 보았던 포지셔닝이나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부분들을 체크한다고 한다. "진짜 괴로워요" 아담스는 말했다. "경기 끝나고, 새벽 2시에 그런 경기 영상을 보는건 진짜 제정신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근데 러셀은 늘 똑같은 집중도를 유지해요. 놀랍죠."

 팀메이트 전부가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웨스트브룩의 성격은 마치 썬더 구성원 모두가 언제나 웨스트브룩이 근처에 있다면 느낄 수 있게, 긴장하게 만드는 에너지장같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웨스트브룩이 가까이에 있으면 사람들은 그를 금방 느낄 수 있고, 게다가, 그는 항상 어딘가 근처에 도사리고 있다. 아침에 선수들이 체육관에 도착하면 웨스트브룩은 이미 연습을 하고 있다. 가끔 선수들이 밤에 추가 슛 연습을 하러 오면, 웨스트브룩이 이미 체육관에서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이쯤 되면 웨스트브룩과 비슷한, 혹은 더 큰 재능을 가진 듀란트가 가지지 못한 이런 웨스트브룩의 성격이, 그를 다른 곳으로 가게 만든 원인이라 생각 할 수도 있겠다.

 웨스트브룩과 같이 생활하는 모두가 끊임없이 이런 칭찬들을-그의 한결같음과 최고라고 다들 입을 모아 말하는 그의 친절함-하는 동시에 웨스트브룩은 이런 관계를 너무 편하지는 않게 유지시키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그는 입이 험하기도 하고, 무서운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말을 하기 전에 그가 싫어하지는 않을까 여러번 생각하고 말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뿜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긴장감은 아마 웨스트브룩과 다른 사람들을 쉬지 않고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또 하나의 원동력-칼을 가는 돌처럼 팀을 늘 날카롭게 만드는-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2012년에 NY times에 글을 쓰는 중 웨스트브룩을 처음 만났었고, 우리는 처음에 그리 잘 맞진 않았다. 나는 한시간이나 기다려 그에게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나는 대화를 계속하려 노력했었지만 10분도 그 대화를 지속시킬 수 없었고, 웨스트브룩은 심지어 중간에 온 전화에 인터뷰 중인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는 내 질문에 지나치리만큼 효율적으로만 대답했다. 팀 관계자들 중 몇명이 웨스트브룩은 구단 관계자들에게 특별한 별명을 붙여서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귀뜸해준 적이 있었다. 나는 팀원들에게는 어떤 별명을 붙였는지 물어보았다.

 "그건 제 개인적인 비밀이에요." 그는 말했다. "전 그런 걸 남에게 잘 말하지 않습니다."

 조금 뒤에 그가 팀 관계자들이랑 농담을 하며 말을 주고받을 때 그의 성격을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그는 여러 계약 사항들을 읽어 보다가(그는 대부분의 계약을 직접 관리한다. 고지서 등등도 팀 관계자들 뒤쪽 책상에서 스스로 다 처리한다.) 새로 팀 사무실에 부착된 크고 멋진 팀 스케쥴표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곳의 관계자들에게 이걸 가질 수 있냐고 물어봤다. 팀 관계자들은 이건 지금 우리가 팀 일정을 짜야 하니 특별히 다시 주문해서 뽑아 주겠다고 했지만, 웨스트브룩은 이걸 지금 내가 가지고 당신들이 다시 뽑은 걸 사용하면 안되느냐고 되물었다. "제가 선수잖아요." 그가 말했다. "우리가 우선 아닌가요?"


 구단 사무실에서 봤을 때 그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그는 무례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계속 그를 보고있자니, 심지어는 내 인터뷰가 그렇게 엉망이었지만, 왜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웨스트브룩에게는 단순한 바보 같은 매력이 있었다. 일반적인 사회적 기준으로 본다면 그가 말하는 것들은 상당히 못되었다. 하지만 그건 마치 그가 수비수 4명을 앞에 두고 돌파하는 것과 같이 위험하지만서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고, 그는 카리스마와 무례함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잘 지킬 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다.

 웨스트브룩은 왼손으로 펜을 잡고 그가 싸인해야 할 문서들에 싸인을 하기 시작했다. 
 "조금은 알려진 러셀에 대한 사실이죠." 구단 관계자가 그것을 보며 말했다. "그는 오른손으로 슛을 던지고, 오른손잡이라고 소개되어지지만, 글은 왼손으로 씁니다."

 웨스트브룩이 갑자기 머리를 들고 문가에 서있는 나를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거 기사에 싣지 말아요."

 난 순간 이걸 빌미로 거래를 하면 어떨까 생각해서 그에게 팀메이트들의 별명을 알려주면 이 내용을 안 싣겠다고 말했다. 

 "나는 협상같은거 안합니다." 웨스트브룩이 말했고, 그 뒤에 얼마나 무섭게 욕을 한 마디 하던지 그만 나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그러고는 그는 계속 문서에 싸인을 했다.



 2016-2017 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 후, 웨스트브룩은 오스카 로벗슨의 꿈의 기록-평균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채로 뉴욕에 도착했다. 그에게 당시 부족한 스탯은 리바운드였다. 그는 경기당 9.9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있었는데, 이것 역시도 그 사이즈의 가드에게는 말도 안 되는 수치였다. 하지만, 여전히 두자리 수는 아니었다. 계산을 해 보니, 그 날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웨스트브룩이 1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다면 경기당 10개의 리바운드를 달성 할 수 있었다.

 리바운드 능력은 언제나 웨스트브룩의 불가사의한 능력 중 하나였다. 그는 넓은 공간에 누구보다 높이 뛰어오를 수 있고, 강력한 힘으로 남들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가장 중요하게는, 쉬지않고 림 근처에서 리바운드에 가담할 수 있는 꾸준함을 가지고 있다. 그날 나는 먼 코너로부터 달려온 웨스트브룩이 빗나간 3점 슛을 팁인해내는 광경을 목격했다. 완벽한 타이밍의 질주와 점프는 마치 중견수가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도둑질하는 광경 같았다.

 모든 슈팅 미스 후에는 림 근처 어딘가로 농구공이 떨어진다. 너무나도 순간적으로 그 공은 누군가에 손으로 리바운드 되기 때문에 마치 해리포터의 퀴디치 게임의 골든 스니치를 보는 것 같다. 웨스트브룩에게는 그가 어디서 시작했든지 누구보다도 빠르게 정확한 지점을 포착하고 달려드는 능력이 있고, 그 공을 낚아채는 능력이 있었다. 

 "상대방 센터들과 파워 포워드와 경합해서 따내는 그의 리바운드들은요, 정말 그의 의지를 잘 보여줍니다." 앤써니 모로우가 말했다. "눈을 한 번 보세요. 정말 그 누구에게서도 본 적 없는 상상을 초월하는 집중력으로 달려들어요. 절대 전 그런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저도 농구를 하며 집중력 있다는 선수들을 많이 봤지만 웨스트브룩의 집중은 남들의 최고 집중 상태 그 이상을 쉴새없이 유지하는 수준이에요. 미쳤죠."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웨스트브룩은 11개의 리바운드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닉스의 첫 슈팅은 림의 뒷면을 맞고 튀어나왔고, 웨스트브룩은 왼손으로 가볍게 그 공을 낚아챘다. 3분 후, 미스 된 3점슛 하나가 웨스트브룩의 손으로 들어왔다. 마치 그 공은 웨스트브룩에게 안기는 듯 보였다. 2쿼터에 웨스트브룩은 무시무시한 스탯을 쌓아나갔고, 그 중엔 정말 중요하고 쉽지 않은 몇 개의 리바운드들도 있었는데, 뉴욕의 초 장신 센터인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를 앞에 두고 그런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것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전반전이 끝날 때 쯤, 웨스트브룩은 이미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트리플 더블에 근접했다. 닉스 팬들은 상대편이지만 그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길 응원하기도 했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79초만에 트리플 더블은 달성되었고, 내 주위의 기자들이 빠른 속도로 20분만에 현대 농구에서 가장 빠른 트리플 더블 중 하나를 달성한 그에 대해 속보를 작성하고 있었다. 후일 썬더 관계자들이 이 직전 시즌에 그가 18분만에 기록한 트리플 더블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웨스트브룩은 NBA 역사상 2번째, 3번째, 4번째로 빠른 트리플 더블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

 트리플 더블이 달성되었지만, 웨스트브룩은 그의 리바운딩을 멈추지 않았다. 그날 내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 리바운드는 14번째 리바운드였다. 그는 돌파하여 3명의 수비수를 끌어냈고, 오픈인 팀메이트에게 패스하며 자신은 그 반동으로 라인 밖으로 튀어나갔다. 거기서 슛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그는 순식간에 돌아서서, 공이 앞 림을 맞추고 튀어나오는 그 순간을 정확하게 포착하여 말도 안 되는 폭발적인 점프로 공중으로 튀어나갔다. 그것은 어떤 프로선수가 시즌 19번째 경기의 3쿼터에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자하는 그런 움직임이 아니었다. 그것은 마치 지구의 운명이 걸린 악마와의 일대일 덩크 콘테스트에서 뛰어오르는 사람의 움직임 같았다. 웨스트브룩은 물리 법칙을 무시하듯 먼 거리에서 더 높이 뛰어올랐고, 2명의 기다리던 닉스 선수들 위에서 리바운드를 낚아챘다. 그 순간 스파이크 리가 코트사이드에서 썬더의 슛 미스를 보고 일어나다가 웨스트브룩의 리바운드를 보고 마치 절망적인 영화 한 편을 본 듯 고개를 저으며 자리에 다시 앉았다.

(사진 설명: 해당 상황을 유튜브에서 캡쳐한 것)

 게임이 끝날 때, 웨스트브룩은 27득점, 14어시스트 그리고 17리바운드-그가 필요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게 되었다.

 결국 이 닉스와의 게임은 그의 7연속 트리플 더블 행진의 일부가 되었다. 1989년 마이클 조던 이후 최초로 있는 일이었다. 웨스트브룩과 그가 기록하는 숫자들은 리그 전체의 가장 주목받는 것이 되었다. 몇 주가 지나고, 수많은 그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웨스트브룩은 그런 관심을 귀찮아하는 듯 했다.

 "솔직히, 봐요." 웨스트브룩이 말했다. "이 트리플 더블 이야기좀 그만 합시다.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지 못하면 다들 그 이야기를 하고, 달성해도 또 그 이야기를 해요. 100번도 넘게 말하지만, 전 신경 안 씁니다."

 근데 이건 믿을 수가 없었다. 왜냐면 웨스트브룩은 그의 모든것에 집중하고 신경쓰고 있기 때문에.

 지난 12월, 오클라호마 씨티에서, 그의 트리플 더블 행진 사이 휴식일에, 웨스트브룩은 '썬더 책읽기 버스'에 앉아있었다. 이건 썬더 팀의 커뮤니티 소통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썬더 팀 차원에서 스쿨 버스를 이동식 도서관으로 바꿔 근처의 학생들이 시간을 보내는 것. 그 날 그 버스는 도심 외곽 지역의 한 초등학교 앞에 정차하고 있었다. 웨스트브룩은 구단 홍보처 관계자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그곳에 도착해서, 운전석에 앉아 오클라호마의 바람을 지켜보면서 버스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시간이 좀 지난 뒤에, 3학년 학생들이 줄을 섰고, 웨스트브룩은 준비한 팔찌들과 책갈피들을 왼손에 잔뜩 든 채 그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한명씩, 아이들이 버스로 들어왔고, 그들은 바로 앞에 웨스트브룩이 있는 것을 보고 충격받고, 놀라고, 당황했다. 

 "진짜 러셀 웨스트브룩 맞아요?" 아이가 물었다. 
 "응" 웨스트브룩이 대답했다.
 "예전에 주유소에서 본 적 있어요!" 한 소녀가 말했다.
 "아, 기억난다!" 웨스트브룩이 답한다.

 웨스트브룩은 3학년들에게 그들이 좋아할만한 책을 추천해준다. 뒷좌석에서는 썬더의 백업 포인트가드인 세마즈 크리스턴이 아이들과 같이 책을 찾는다. "학교에서 재밌게 보내렴" 웨스트브룩이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에게 한마디씩 한다.

 행사 중간 즈음에, 한 소년이 신발끈이 풀린 채로 버스에 탔다. 

 웨스트브룩은 바닥을 바라보며, "신발 잘 묶고 다녀야지"라고 말한다. 

 소년은 흘끗 자신의 신발을 보더니,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버스 뒤편으로 가서 책을 고른다. 소년이 버스를 떠날 때, 웨스트브룩은 준비한 팔찌와 책갈피를 주며, "학교에서 재밌게 보내, 그리고 신발 잘 묶고 다녀!"라고 말한다.

 소년은 아직도 묶지 않은 신발을 신고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간다. 웨스트브룩은 고개를 문밖에 빼꼼 내밀고 "신발 꼭 묶어!!"라고 소리친다. 

 그 순간부터, 웨스트브룩의 정신은 아이들의 신발끈에 쏠렸다. 이상하게도 그날 탄 아이들 중 많은 수가 신발끈이 풀린 채로 버스에 탑승을 했다. "너 신발끈 풀렸다", 웨스트브룩이 버스에 오르는 아이에게 말한다. "신발끈 묶어야지" 그는 웃으며 말하지만 한 편으로는 정말 걱정을 한다. 그 뒤로 열 몇명의 학생이 지나가는 동안, 웨스트브룩은 각각에게 신발끈을 어떻게 하면 더 단단히 맬 수 있을 지 한마디씩 잔소리같은 조언을 한다. 마치 한 명 한 명 모든 오클라호마 씨티의 아이들에게 직접 신발끈 묶는 법을 가르쳐 주려는 것 처럼, 그는 쉴새없이 "신발 끈 잘 묶어야지"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번엔 한 아이가 풀린 신발끈을 질질 끌며 버스에 등장했다. 마치 메기 수염처럼.

 "그렇게 신발 끈 일부러 한거야?" 웨스트브룩이 묻는다. "나도 옛날엔 그게 편했어. 나도 알어. 근데 그걸 안에 넣어야 더 안전해" 그리고는 아이가 버스 뒤로 가기 전에 웨스트브룩은 직접 무릎을 꿇고 아이의 신발끈을 안쪽으로 잘 넣어준다. 

 몇 시간이 지난 후, 행사가 마무리되고, 아이들과 선수들이 다같이 사진을 찍고, 다시 학생들은 교실로 돌아간다. 웨스트브룩의 지도 하에 모두 다 안전하게 신발을 묶은 채로. 웨스트브룩은 자신의 흰색 캐딜락에 올라타, 이제는 그 고민을 덜어내고 다른 고민을 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때로는 장소와 사람이 예상치 못하게 잘 맞아떨어질 때가 있다. 오클라호마 씨티는 전형적인 미국의 문제-젊은 사람들이 떠나는 문제-에 직면해있는 곳이다. 1889년 첫 도시가 생긴 이후로, 순식간에 인구가 1만명을 뛰어넘었다. 그곳의 경제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석유 공업과 산업의 발달로 번성했다. 하지만 그 곳의 전형적인 기후인 토네이도가 심해지기 시작했고, 그들의 석유 공업이 땅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쳐 지진 등의 이상현상들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 되었다. 

 지난 여름에 케빈 듀란트-거의 10년간 사회와 사람들에게 충실했고, 그곳에 영원히 남고 싶다고 말하던 그-가 떠나며 그곳에 오래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아픈 오클라호마 씨티의 역사를 떠올리게 했다. 젊은 사람들이 떠나갔고, 꿈은 죽었으며, 번성했던 산업은 무너졌었던 그들의 역사. 특히 그들이 가장 번성했을 때 갑자기 추락한 그 역사가 재현되는 것 같았다.

 듀란트가 떠나고 난 후,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웨스트브룩도 떠날 것이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었고, 그가 떠난다 하더라도 그를 비난하긴 힘들 것이다. 리그에 속해 있으면서, 웨스트브룩은 어디를 가더라도 더 큰 도시를 봤을 것이고, 더 좋은 레스토랑, 그리고 더 스타일리쉬한 패션을 찾을 수 있는 거리를 봤을 것이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썬더와의 연장계약을 선택했다. 어떤 시선에서 볼 때, 이것은 정말 미친 선택이었고, 합리적이지 못했으며, 웨스트브룩이 추구하는 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그런 결정이었다. 

 웨스트브룩이 나한테 한 번은 자신이 LA에서 자랄 때는 오클라호마 씨티란 곳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그는 절제와 혼돈의 기묘한 줄다리기를 하며 위대함으로의 위태한 여정을, 이 도시와 함께하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이전에도 오클라호마 씨티에서 사랑받는 존재였지만,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그는 그 도시의 전설이 되었다. 도시의 곳곳에는 WHY NOT?이 적힌 배너가 걸렸고, 오클라호마 씨티의 가장 높은 건물의 옆면에는 Thank You Russ 라고 쓰인 모양의 전등이 달렸다.

 "오클라호마 씨티에는 정말 러셀 웨스트브룩을 보며 스스로를 붙잡는 사람들이 많아요." GM인 샘 프레스티가 말한다. "진짜 말 그대로에요. 사람들은 웨스트브룩을 생각하며 더 곧게 일어나고, 운동선수들이 아닌 일반인들도 그의 활약을 보며 힘을 냅니다.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웨스트브룩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그처럼 자신감을 갖죠. 제가 한가지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 인터뷰에서 스스로 속으로 이렇게 되뇌일 겁니다. '자, 웨스트브룩처럼 하자, 웨스트브룩처럼 생각하자' 그리고 그것이 정말 그들이 일자리를 잡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만약 떨어지더라도, 날 고용하지 않은 사람이 바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그곳을 걸어나올 수 있게 되죠."

 이것이 웨스트브룩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이런 불안정한 세상,-당신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슛터치가 말을 안 듣기도 하고, 팀메이트들이 승리를 얻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고, 갑자기 경제가 아무 이유없이 무너지기도 하며, 사람들은 점점 차가워지는- 그런 세상 가운데에 웨스트브룩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일 수 있다. 내가 가진 모든것들을 잘 컨트롤 하고, 나에게 없는 모든 것을 열정적으로 바라보고 추구하는 그런 삶의 방식. 확실함이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한 가지는 믿을 수 있다: 완전한 집중, 완전한 헌신, 완전한 노력, 쉴 새 없이. 그게 바로 한 손으로 내는 박수 소리이다.

 웨스트브룩을 향한 비판은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있어왔다. 요즘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의 시즌 트리플 더블 활약에도 불구하고 그의 높은 턴오버, 낮은 슈팅 효율, 그의 실수들을 이유로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적지 않다. 하지만, 빌리 도노번 감독이 말하는 것 처럼, 그것은 웨스트브룩을 정확하게 보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비판하기 전에," 도노번 감독이 말한다. "러셀 웨스트브룩을 제대로 알아야 해요. 그에게 있어서 가장 뛰어난 점은 그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이 세상에 뛰어드는지 입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하죠. 그것이 그가 완벽한 게임을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턴오버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가 마크맨을 놓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에요. 공이 림에서 튀어나오거나 플로어에 떨어졌을 때, 에너지와 열정이 필요하죠. 그리고 러셀 웨스트브룩은 그것을 항상 지니고 있어요.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후회합니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그의 커리어가 끝나고, 그런 후회할 일이 없을 겁니다. 마음 속 깊이 그가 모든 것을 쏟아 부은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41게임이 지나는 동안, 러셀 웨스트브룩은 아직도 트리플 더블을 유지하고 있다. 30.7점, 10.5어시스트, 10.7리바운드. 통계학자들은 그 수치를 오스카 로벗슨의 시대의 페이스에 대입한다면, 그것은 거의 시즌 평균이 50득점, 17어시스트, 1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물론, 이런 식으로 시대간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만, 우리가 농구 역사에 아마도 많지 않을, 위대한 업적을 두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윌트, 빌, 오스카 등 레전드들이 남겼던 기록을 그는 재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내일 당장 흑백티비로 웨스트브룩의 활약을 바꿔 방송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후반기의 그는 더 무서워 질 것이다. 웨스트브룩의 내면은 아마 지난달에 그가 비상식적인 스탯에도 불구하고, 그의 위닝샷들에도 불구하고, 그가 올스타 게임의 주전이 되지 못한 것에서 또 다른 경쟁의 시작을, 즐거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의 자리는 케빈 듀란트의 새로운 포인트 가드인 스테프 커리가 가져갔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내면은 그 경쟁을 즐겁게 받아들일 것이고, 그를 더더욱 극한까지, 다음 트리플 더블을 향해 몰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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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2 15:49:52

번역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즐겁게 읽었네요.

WR
2017-02-22 16:43:48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
2017-02-22 15:53:22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후회합니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그의 커리어가 끝나고, 그런 후회할 일이 없을 겁니다.

 마음 속 깊이 그가 모든 것을 쏟아 부은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잘 읽고 갑니다.


WR
2017-02-22 16:44:33

도노번 감독 참 말 잘 하는 것 같아요. 멋진 문구더라구요. 

2017-02-22 15:55:30

정독했습니다..

WR
2017-02-22 16:44:55

정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7-02-22 15:59:41

좋은 글 너무나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길고 재밌는 글 번역해주신 작성자님도 감사합니다

WR
2017-02-22 16:45:14

재밌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2017-02-22 16:03:28

매니아에서 이렇게 긴 글을 정독하긴 처음입니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엄청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글 이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WR
2017-02-22 16:45:38

저도 읽는 내내 에너지가 제게 들어오는 듯 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7-02-22 16:07:04

러스와 썬더, 그리고 오클라호마라는 도시자체에 대해 잘 알 수있는 좋은글이었네요
감사합니다

WR
2017-02-22 16:45:58

저도 도시에 대해서는 정말 처음 알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2017-02-22 16:08:51

아..정말 너무읽고싶던 기사였는데 감사합니다 너무 잘읽었습니다. 이 선수로인해 nba에 빠져들게됐고 이 선수보려고 미국여행까지왔습니다. 웨스트브룩으로 인해 여러 좋은 에너지들이 제게도 파생되어 사랑하지않을 수 없는 선수가 되었네요 당신의 시즌 트리플더블 그리고 남은커리어간에 우승을 이루길 응원합니다 why not?

WR
2017-02-22 16:46:34

저도 웨스트브룩 때문에 힘이 나는 날이 정말 많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2-22 16:11:24

정말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러스가 가진 최고의 열정에 항상 자극을 받습니다.

WR
2017-02-22 16:47:22

열정 하나는 정말 어디가서 자랑할 수 있는 선수인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2-22 16:19:00

감사히 읽었습니다.

WR
2017-02-22 16:46:5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2-22 16:24:12

오래 전부터 매니아에서 편견에 휩싸였고 판단 당했고 어떻다고 규정 지어졌던 리셀 웨스트브룩이 알고 보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하는 글이네요

첫구절부터 끝까지 정독하며 읽었습니다 팬도 아닌데 상당히 몰입해서 봤어요 번역 노고 감사합니다

WR
2017-02-22 16:48:27

저도 잘 알려지지 않은 웨스트브룩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7-02-22 16:58:04

고생 많으셨네요 정말 잘봤습니다!

엄청 피곤한 원칙주의자 인가보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러스를 응원 할 수 있다는게 자랑스럽네요.
턴오버 상관없이 부딪히고 넘어지고 하는데도 , 또 다시 림에 돌진하는 무모함을 인생에 투영해보면 참 대단하고 멋있는 사람같다 라는 생각도 들구요.


WR
1
2017-02-22 16:47:53

제가 알던 것 보다 더 멋진 사람인 것 같더라구요.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피곤할것 같기도 하고

3
Updated at 2017-02-22 21:23:35

"웨스트브룩이 아주 기분파적인, 무모한 볼호그이고, 누가 봐도 나은 선수인 듀란트에게 양보하지 않는 열등감에 차있는 선수라는 편견"

올 시즌에 들어서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아직도 이 편견이 꽤나 자리 잡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팬심 때문에 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지 몰라도..

종종 나오는 무리한 셀렉션과 패스 미스, 감정 컨트롤 실패와 같은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과 비판이 아닌,
'쟤는 원래 저런 애다', '저러니 듀란트가 떠났다' 라는 평가절하까지 이어지는 경우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정말 안타깝다고 느끼네요.

특히 '듀란트에게 양보하지 않는 열등감에 차있는 선수' 라는 부분이 제 눈길을 끄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가끔씩 러스가 열등감에 빠져 KD에게 양보를 하지 않아 팀케미에 문제가 발생했고, 그 때문에 KD가 팀을 떠났다는 뉘앙스의 글들이 보입니다.
명백히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죠.

썬더와 KD, 러스의 팬이라면, 또한 이들의 관계에 대해 잘 알던 사람이라면,
러스는 항상 KD를 인정하고 그가 썬더의 더 맨이라는 것을 알아서, 4쿼터가 되면 "이제 너의 시간이야" 라며 볼을 건네는 모습도 자주 보였음을 잘 알텐데 말이죠.

이와 같은 평가절하는 러스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면 점차 나아질 거라 생각하지만.. 팬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한 번 써봤네요.

방대한 분량인데도 양질의 글을 신경써서 번역해주신 작성자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WR
1
2017-02-22 19:41:08

그래도 참 많이 나아졌죠. 커뮤니티 특성상 팬덤 크기가 이런 문제와 민감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오클 팬들이 많이 늘어나서 예전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2017-02-22 17:06:44

정성스런 번역 감사합니다!
인간적으로 이끌리는 면모가 많은 선수에요. 코비 이후로 응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WR
2017-02-22 19:41:3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셔서 더 감사하구요!

1
2017-02-22 17:10:19

대박 글입니다. 몇 주 전 유잉과 닉스 깡패들 관련 글 이후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작품 같은 글이네요.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2017-02-22 18:04:13

유잉과 닉스깡패들 관련 글 어디서 읽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알수있을까요??

2
2017-02-22 19:21:59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4859&page=5


여기 있습니다. 정말 명문이죠. 애정까지 철철 느껴지더군요.

WR
2017-02-22 19:41:54

재미있게 봐 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1
2017-02-22 17:22:50

- 훌륭한 번역 감사드립니다. 완전히 빠져들어 읽었네요.


- 기사 자체의 퀄리티가 대단하네요. 기사를 쓴 기자도 대단하고, 공장처럼 기사를 쏟아내는 환경에서 이런 기사를 가능하게 해주는 시스템(적절한 보수와 작성시간의 보장)도 대단하네요.

- 러셀의 정신력은 조던의 그것과 유사해보이네요. 좋은 의미에서 정상이 아니죠. 그 정신을 신체가 버텨내주기만 한다면 더 엄청난 선수가 되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겠네요. 부디 부상당하지 않기를..
WR
2017-02-22 19:42:39

기자가 처음엔 중구난방이다 싶었는데 다시 천천히 보니 유기적으로 잘 써놨더라구요. 중간중간 재미있는 일화도 섞어가면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WR
2017-02-22 19:44:15

제가 최근에 오클라호마 씨티에 갔었는데, 정말 농구 말고는 뭐 사람들이 의지할만한 게 없더라구요. 왜 이렇게 썬더 응원이 열정적인지 더 이해하게 되기도 했었구요. 멤피스, 뉴올도 근접한 도시인만큼 어떤 느낌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2017-02-23 06:03:09

가축수가 인구수보다 많은곳이니... 

2017-02-22 19:06:30

플레이스타일만 코비와 가장 비슷한 선수인 줄 알았더니, 농구에 임하는 열정이나 프로로서의 태도 역시 코비과였군요. 재능이나 연봉만 보면 다른 별의 사람들인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통해 리그 최고 선수들의 노력과 생활 면모를 접하게 되면 많은 걸 느끼고 반성하고, 또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매우 긴 글 술술 읽히게 번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닉네임을 보니 번역하시면 서 여러 감정이 교차하셨을 것 같네요.
WR
2017-02-22 19:45:13

저도 노력파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지, 이렇게 자세하게 적어준 글은 처음 봤고, 또 프로로의 태도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번역하면서 즐거웠던 때들이 떠올라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2017-02-22 20:03:03

경기에서 보여지는, 기어를 최상단까지 한껏 올리고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내릴 줄 모르는 그 에너지 레벨이 연습과 실생활까지 이어진다는 것 또한 놀랍습니다. 심지어 고지서까지 본인이 일일이 검토한다니 말이죠. 

달리 생각하면 그런 에너지 레벨을 타고 났기에 저런 노력과 생활습관 역시 가능하고 몸도 마음도 버텨낼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멘탈이 참 건강한 것 같아서 더 호감이 갑니다.
저정도 위상의 선수들 중 누가 안 그렇겠냐 싶기도 하지만 듀란트 역시 (비록 많은 미움을 사고 있긴 하지만) 프로선수로서의 마인드가 최고인 선수라 생각합니다. 너무 프로 마인드가 강한 선수들 사이인지라 이적 건으로 상처를 (서로) 받았을 수 있겠지만 그또한 언젠가는 완전히 치유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1
2017-02-22 19:42:34

알차고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긴글 번역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록 슛효율이 무지하게 빼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그렁거 따위 운동능력/에너지/활동량으로 발라버리고도 남는 거북이의, 거북이만의 그 유니크함을 좋아하는데, 슛효율 문제라거나 턴오버 문제라거나 등 전통적인/전형적인 포가의 미덕 부문이 강점은 아닌 바로 그 유니크함 때문에 어떤 이들에게는 평가절하의 대상이자 지속적으로 안티들에게 시달리는 거북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북이의 유니크한 그 강점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며, 어떤 열정/의지/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글이라는 생각입니다.

거북이의 한 손으로 치는 박수소리가 시즌 끝까지 계속 크게 들렸으면 좋겠네요. 거북이도 썬더도 아자~!

WR
2017-02-22 19:47:09

사실 저도 무한 쉴드를 치는 거북이의 팬들 중 하나였는데, 이번 시즌 들어서 나오는 비판들은 이제는 조금 조심스럽게 나오는, 정말 아주 무분별한 비판들은 또 아닌 것 같아서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웨스트브룩이 가진 열정이 정말 유니크한 선수임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셔서 응원할 맛이 나네요. 

2017-02-22 20:21:00

이글을 읽고나니 잘못알고 있던 부분도 얼추 보이네요.

서버럭이 LA에서 남부럽지 않게 자란것 처럼 듀란트가 프랜드쉽을 얘기할때 표현됬었는데.
딱히 그렇진 않았군요.
읽으면서 케빈 듀란툴라님에게 점점 존경심이 생겼네요.
리스펙트합니다.
WR
2017-02-23 05:22:11

저도 이렇게까지 러스의 사생활에 대해 나온 기사는 처음 봐서 재미있게 번역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2017-02-22 20:25:59

매우 좋은 기사를 번역해서 우리도 느낄수 있게해준 글쓴이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러셀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WR
2017-02-23 05:20:32

재미있게 봐 주셨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2017-02-22 21:37:25

러스 멋있네요 정말.. 오클라호마 지역주민들이 찬양할만 합니다

WR
2017-02-23 05:21:25

저도 이정도로 러스가 중요한 역할인지는 이 기사를 보며 접했네요. 멋있게 생각해주시니 다행입니다!

5
Updated at 2017-02-22 22:03:37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글 중에 웨스트브룩과 이바카 뽑은 것이 공짜 비행기표로 게리랑 코소보 간거다... 라는 말이 나와서 부연설명드리면,

게리는 미국 내에서 범죄 때문에 위험하기로 세 손가락에 드는 도시고, 코소보는 국제 분쟁지역으로 역시 너무나도 위험한 곳이었죠. 그래서 다른 곳도 아닌 게리와 코소보 예시를 든 것 같네요. 공짜 비행기표로 목숨 담보하기 어려운 가장 위험한 지역을 가는 것이니까요(참고로, 게리는 마이클 잭슨 고향입니다).

다시 한번, 번역에 감사드립니다.

WR
2017-02-23 05:19:13

아 드디어 이해가 되네요. 그 부분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어서 뜬금 없는 곳인 줄만 알았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Updated at 2017-02-22 22:50:52

좋은 소개 글 잘 봤습니다


응원합니다. 비록 그의 플레이에 만족을 못하고 뭐라고 하지만 응원중입니다


웨스트브룩처럼 발전하는 선수가 드뭅니다. 저 밑에서 MVP 레벨까지 계속 발전하는 경우는 그야말로 희소하고요


선수를 이해할수 있는 글을 써주신 글쓴이와 번역해주신 케빈듀란틀라님 그리고 여러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아~! 제목도 아주 좋습니다 

WR
2017-02-23 05:19:49

웨스트브룩에 대해 더 알게 되셨다면 제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2017-02-23 00:14:44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WR
2017-02-23 05:20:02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2017-02-23 01:03:49

좋은 기사 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웨스트브룩의 열정을 보고 이 마음, 표현해야 할 것 같아 로그인했습니다. 농구가 더 좋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WR
2017-02-23 05:22:45

저도 보면서 열정이 진짜 눈에 보이는 그런 글이라 생각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7-02-23 07:53:58

번역감사합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러스는 조던과 마인드가 비슷하군요....

저 기이할 정도의 투쟁심과 노력. 
어쩌면 역대 최고의 쪼잔함이라 불렸던 그분처럼 평생 듀란트에 대한 앙금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2017-02-28 01:33:23

자더 딱 이 생각 들었습니다.

2017-02-23 09:17:34

이래서 편견이 무섭구나 생각했습니다

옹졸한 마음을 가지고

상대를 판단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2017-02-23 10:32:16

정말 멋있네요 응원하는 제가 너무 자랑스러워질정도에요 좋은 글 번역 감사드립니다

2017-02-23 10:50:39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2017-02-23 12:53:34

페인트존에서 레이업도 제대로 못올리던 놈이었는데... 신인때부터 매 시즌이 시작할때마다 한번도 정체된 모습을 보여준적이 없는 선수고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번역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7-02-23 14:22:10

반할 거 같네요.

너무 멋있는 선수입니다.
1
2017-02-23 16:50:32

번역 고생하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러스를 봤을때 미친듯한 운동능력과 체력은 러스의 최고의 재능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매경기 챙겨보고 여러가지 소식들을 찾아 보면서 러스의 최고의 재능은 노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옛날에 한 영상에서 러스가 그의 옛친구 Khelcey Barrs에 대해 그리워하면서 그가 러스를 모든 경기, 모든 연습,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임할수 있도록 만들어줬다는 인터뷰였는데 그 친구 몫까지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어느새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되어있네요. 
꾸준히 발전해왔던만큼 앞으로 더 대단한 선수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2017-02-23 17:08:39

감사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멋있는 선수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러셀 항상 응원해야겠습니다.
2017-02-23 18:36:17

이렇게 좋은 기사 번역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프레스티가 젊은이들이 러스처럼 되자라고 면접 이야기를 하는건 정말 멋지네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2017-02-23 19:45:52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선수가 이정도다 라는것을 자랑하고 싶게 만드는 글이네요

2017-02-23 22:46:23

감사합니다. 덕분에 너무 잘봤습니다~

2017-02-25 16:35:47

지난 시즌까지 웨스트브룩을 저도 그렇게 폄하했었습니다. 그것이 부끄럽고 미안해지는 이번 시즌입니다. 러스에게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멋진 선수입니다. 이 글 덕분에 더 러스를 좋아하게 되었네요. 찡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잘 번역해주심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017-02-28 18:07:37

제가 리얼로 본 대놓고 탐욕 스타일의 플레이어 중에서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최고입니다.

2017-03-01 10:52:47

좋은 글 번역 감사합니다. NBA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제가 봐도 정말 재미있는 글입니다! 러셀웨스트브룩은 정말 매력있는 고집있는 장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7-03-01 13:06:36

이 글을 이제야보네요, Kevin Durantula 님 예전부터 함께 오클을 응원하며

많이 소통했는데 이렇게 좋은 글을 번역해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독하며 많은 걸 느끼게되네요.
2017-03-04 19:01:18

nba게시판의 댓글에 일정부분  발췌하고 링크넣었습니다.

선조치 후보고 사과드립니다.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514697&first_view=yes&page=0&sca=&sfl=&stx=&spt=0&page=0&cwin=#c_4514746
WR
2017-03-05 06:57:02

아무데나 퍼가셔도 됩니다 완전 환영입니다 

2017-03-09 02:50:04

싫어할 수가 없는 선수네요. 타팀팬이지만 오늘부터 웨스트브룩 응원합니다. 

2017-03-09 04:25:07

러셀 팬이라는게 자랑스러워 지는 글입니다. 

맘바가 은퇴하고 러셀로 갈아탔는데, 너무 좋네요.. 대단한 남자.

2019-09-24 22:47:43

 정말 감사합니다.이 글을 보고 저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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