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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칼럼] 레이커스의 '슈퍼루키 트리오', 그들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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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12 15:57:50


LA 레이커스의 시즌 초반은 기대 이상이었다. 연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예상 외의 돌풍을 불러일으키는가 싶었다. 그러나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며 뜨거웠던 돌풍은 겨울의 찬 한기에 가로막혀 사그라들고 말았다. ESPN’s Basketball Power Index의 따르면 현재 LA 레이커스는 리그 파워 랭킹에서 28위에 자리잡고 있다.

 

올해를 내심 리바운딩의 해로 삼고자 했던 레이커스에게 있어 결코 달갑지 않은 결과물이다. 심지어 지난 수십년간 우위를 점해왔던 연고 라이벌 LA 클리퍼스가 잘 나가고 있는 최근 상황과 맞물려 그 어떤 구단보다 초라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초라한 세월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을수도 있다. 비록 지금의 모습은 다소 어설프고 미숙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레이커스의 곳간에는 잠재력으로 가득 찬 젊은 원석들이 가득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올 시즌의 부진 역시 기회로 삼고, 찬란한 미래를 위한 인고의 세월로 생각하는 쪽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원석들이란 구체적으로 누구를 의미할까? 레이커스 팬이라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것이다. 바로 줄리어스 랜들, 디안젤로 러셀, 브랜든 잉그램으로 이어지는 영건 3총사이다. 비록 지금은 숨을 고르고 있지만, 이들이 품고 있는 잠재력은 레이커스라는 프랜차이즈가 다시 한 번 하늘 꼭대기로 비상할만한 원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정도로 무한하다.

 

팬들뿐만 아니라, 구단 역시 이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구단은 그들의 사소한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수십번의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더라도, 단 한 번의 실수, 단 한 개의 약점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그들의 성장에 구단에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팬들도 조금 더 냉정해져보도록 하자. 물론, 이 트리오는 역동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수많은 긍정 신호들을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 문득문득 비춰지는 적신호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내일의 승리를 위해, 나아가 더욱 화려한 미래를 위해 이러한 적신호들을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이 다이나믹 트리오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가장 밝게 빛나는 젊은 별, 그러나 효율성은 글쎄…..

 

일단 가장 많은 표본을 가지고 있는 선수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자. 줄리어스 랜들은 데뷔 이후 어느 새 3600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제 커리어의 첫 발을 내딛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의 보드 장악력은 생각 이상으로 뛰어났으먀 –25%에 달하는 수비 리바운드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패싱 능력 역시 날로 성장하고 있다. 올 시즌 100포제션 당 약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시즌에 비해 거의 2배 가량 상승한 수치이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 22살의 나이에 랜들이 기록한 스탯을 보여줬던 선수는 기껏해야 케빈 가넷, 그랜트 힐, 지아니스 안테토쿤포와 테런스 윌리엄스 정도가 전부였다.

 

비교 대상으로 등장한 선수들의 이름이 살벌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랜들은 정말로 위에 언급한 선수들의 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물론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다. 랜들은 위에 언급된 선수들 중 효율성면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48분당 0.07승을 창출해내고 있는데, 이는 앞서 제시된 선수들이 22세 시즌에 기록한 수치들 중 최저에 해당한다. 그것도 꽤나 큰 차이로. –테런스 윌리엄스가 해당 시즌에 48분당 0.1~0.15승을 창출해냈으며, 다른 선수들은 모두 그 이상의 효율성을 보여줬다- 특히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바로 랜들의 턴오버 비율이다. 지난 시즌과 출전 시간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랜들의 턴오버 비율은 작년의 13.5%에서 17.4%로 급상승한 모습을 보여줬다. 랜들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기록의 상승이 아닌 조금 더 효율적이고 지능적인 플레이이다.


 


급격한 성장, 하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뛰어보자!

 

디안젤로 러셀은 이제 2주 후면 겨우’ 21살이 된다. 하지만 갓 약관을 넘긴 애송이치고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 리바운딩, 어시스트, 자유투 유도 등등 모든 면에서 러셀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종합적인 효율성 지표에서도 상승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성장이 더욱 고무적인 이유는, 러셀의 출전 시간 역시 작년에 비해 꽤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욱 늘어난 출전시간 속에서도 더욱 효율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가드임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 참여에도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이 인상적이다. 21살 시즌에 러셀과 비슷한 수비 리바운드, 어시스트 비율을 기록한 가드들 중에는 크리스 폴, 매직 존슨, 존 월, 카이리 어빙, 켐바 워커, 리키 루비오 등이 있다. 이 중 러셀보다 확실하게 높은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매직 존슨과 크리스 폴뿐이다. 또한 러셀의 턴오버 비율 역시 상당히 준수한데, 러셀은 앞서 언급된 선수들 중에서도 상당히 낮은 축에 속하는 턴오버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위 선수들 중 21세 시즌에 현재의 러셀보다 낮은 턴오버 비율을 기록한 선수는 오직 폴과 워커뿐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러셀의 현재 활약은 그 나이를 고려했을 때 상당히 뛰어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러셀에게 부족한 부분은 과연 무엇일까? 굳이 하나를 끄집어내야 한다면 아마도 그의 파울 유도 능력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러셀은 현재 100포제션 당 5.5개의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동 나이대에 크리스 폴과 존 월이 기록했던 9개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한 수치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러셀은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100포제션 당 4.2개의 자유투를 시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유의미한 기록의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은 사실이다. 2015년 전체 2번 픽이라는 명성에 함축된 기대치는 결코 괜찮은 주전 가드가 아니다. 팀 내에서 가장 기대 받는 자원이자, 리그에서도 가장 주목하는 젊은 포인트가드 중 하나인만큼, 조금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스스로의 능력을 시험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여러 시련이 있겠지만, 시련 없이 슈퍼스타의 위치에 도달한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갈 길이 먼 잉그램, 슛을 갈고 닦아라!

 

트리오 중 가장 미완성에 가까운 선수를 꼽아보자면 그건 아마도 브랜든 잉그램일 것이다. 물론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살의 선수임을 감안하면 이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또한 이제야 겨우 1500분에 가까운 시간을 NBA 코트에서 뛰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에게 조금 더 관대한 평가를 내리는 것 역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자. 19살의 나이에 벌써’ 1500분이나 뛰었다고 뒤집어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NBA의 무대는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 아무리 팀의 사정이 안 좋다 해도 아무에게나 그 무대를 허락하지 않는 곳이 바로 NBA이다. 그런데도 벌써 1500분이나 뛰었다는 것은 잉그램이 지닌 잠재력을 어느 정도 반증하는 셈이다. 실제로 NBA 역사를 통틀어 19세 시즌에 1500분 이상을 출전한 포워드는 고작 21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마냥 찬양할 때는 아니다. 많이 뛰긴 했지만, ‘뛰고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앞서 언급한 21명 중 잉그램은 야투율 20, 출전시간 대비 어시스트 비율 9, 수비 리바운드율 16, 턴오버율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종합적인 공격 효율성 수치에서는 20, 수비 효율성 수치에서는 전체 꼴찌에 해당하는 2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1500분이라는 표본 자체가 유의미한 크기의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경각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할만한 수치임에는 틀림없다.

 

역대 선수들 중 19살에 이미 주전급으로 도약했던 선수는 많지 않다. 그 어린 나이에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일 것이다. 그러나 잉그램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동 나이 때의 크리스 보쉬와 조쉬 스미스는 이미 훌륭한 득점원으로써의 모습을 보였었고, 스탠리 존슨과 마빈 윌리엄스는 뛰어난 리바운더의 면모를 보인 바 있으며, 모리스 하클레스와 다리우스 마일스는 샷 블라커로써의 기량을 여지없이 뽐낸 바 있다. 잉그램에게는 아직 확실한 자신만의 무기가 없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 와중에 잉그램이 두각을 드러내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잉그램은 올해 벌써 131개의 3점슛 시도를 기록하며 외곽 슈터로 거듭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성공률만 놓고 보면 그닥 만족스럽지 못하다. 30%3점슛 성공률은 분명히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레이커스의 다이나믹 트리오는 당장 NBA에서 스타로 거듭나기에는 조금씩 모자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는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선보이고 있다. 어떤 프로스포츠에서도 어린 선수들은 필연적으로 1군 무대에 적응하는데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특히나 그런 유망주들이 한 팀에 모여있을 경우에는 더더욱. –오클라호마 입단 초창기의 듀란트/웨스트브룩 듀오 역시 마찬가지였음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진짜배기 스타와 그저그런 수준의 유망주를 가늠하는 기준은 그러한 시행착오를 얼마나 빠르게, 현명하게 극복하는가에 달려있다. 레이커스의 3명의 영건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랜들이 조금 더 득점에서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러셀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상대의 수비를 흔드는 법을 익히고, 잉그램이 조금 더 높은 성공률로 3점을 꽂아넣기 시작할수만 있다면 레이커스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찬란하게 빛날 수 있을 것이다.

 

원문 칼럼 벤 알라마/ESPN Stats&Info

 

원문 URL

http://www.espn.com/nba/story/_/id/18658770/is-los-angeles-lakers-young-core-making-right-strides


음.. 글을 쓰면서 레이커스의 로스터를 한 번 쭉 훑어봤는데, 사실 래리 낸스 주니어나 조던 클락슨, 그리고 요즘 현지에서 이야기가 좀 나오는 이비카 주박 역시 충분히 주목할만한 영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레이커스의 로스터가 워낙에 젊고 포텐셜로 가득 들어찬 상황이라 이 글에서는 아예 핵심 유망주 3명에 집중해서 서술을 했네요.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하기도 하고, 레이커스의 팬이라면 힘든 시기임에 분명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 역시 공존하는 참 묘한 시기이겠다라는 생각 역시 많이 들었습니다.


약간의 의역과 내용 재배치, 추가가 있었습니다.


의역/오역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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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12 15:38:03

잉그램은 슛보단 몸을 불려야 할 것 같네요... 너무 난민체형이여서

2017-02-12 17:27:47

새삼 어리긴 하다는 걸 알게되네요. 영건들...

2017-02-12 21:33:45

론조 볼 추가해서 빅4 되면 좋겠네요. 론조 볼 -러셀 - 잉그램 -랜들 - 주박

2017-02-13 08:43:28

레이커스가 빅마켓 이기에 저 유망주들을 계속 키울지 아님 결국 동포지션에서 빅네임을 영입하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죠. 유망주들이 갑자기 확 성장한다는 보장도 없고, 팀 성적이 안좋은게 몇년째 계속이고 .... 구단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 

2017-02-13 14:48:42

경기에서 봤을때 잉그램 좋더라구요

기술적인 면을 잘 만들어가야 할테지만 유망주로서 가능성이 큰거 같습니다


한계를 뛰어넘고 NBA 주축이 되길

2017-02-14 10:05:17

잉그램은 내년에 다시한번 봐야할것 같네요. 잠재력은 분명히 있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래리 낸스 정말 좋아하는데요~ 언젠가 올스타급으로 성장 할 수 있는 재목이라고 봅니다.

2017-02-18 16:10:53

너무 긍정적이라 생각했다가 나이를 보니 허헣

2017-02-19 22:24:0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충분히 랄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현재 코어들의 성장세로 볼 때

LA가 다시 빅 네임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정도는 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2년 후가 더욱 기대됩니다!

2017-02-22 21:03:38

모즈고프에 건 기대가 나락으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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