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 Maniazine
/ / / /
Xpert

코디 젤러의 스크린, 호네츠 공격에 미치는 영향

 
15
  2186
Updated at 2017-01-27 03:36:17

오늘 호네츠가 워리어스에 패하면서 다시금 승률은 5할로 되돌아왔습니다. 최근 원정 5연전에서 5전 전패를 한 후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던 호네츠인데, 홈 5연전에서는 3연승으로 좋은 스타트를 끊으면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워싱턴과 골스에게 잇따라 패하면서, 좋은 흐름을 살리지 못한 감이 있습니다.


최근 성적에 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했지만, 이번 글의 요지는 오늘 골스전에 나서지 않은 젤러에 관한 내용입니다.



먼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올 시즌 젤러가 출전한 38경기와 그렇지 못한 8경기 성적입니다. 젤러와 함께한 38경기에서 호네츠는 22승 16패의 성적을 거뒀고, 득실 마진에서는 0.07 정도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썩 좋은 편은 아니죠. 그런데, 젤러가 나오지 않은 8경기 성적을 보면, 1승 7패에 마진은 -4.89입니다. (젤러는 올 시즌 어깨 부상으로 종종 결장을 하곤 합니다.)



어느 팀이건 주축 자원이 결장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적는 것은, 오늘의 골스처럼 수비 레벨이 매우 높은 팀을 상대할 때에 호네츠의 약점이 극대화된다는 점을 목도한 충격....에서 비롯됐습니다. 젤러의 부재가 미치는 악영향이 참 크다는 생각입니다.


젤러는 올 시즌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 제퍼슨이 팀을 떠나면서, 여기저기서 호네츠의 빅맨 라인업에 관해 의구심을 표한 바 있습니다만, 젤러가 그 우려를 불식하고도 남을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단순히 스탯으로는 올 시즌 젤러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거의 모든 면에서 나아진 수치를 기록 중이지만, 요즘 어마어마한 괴수들(엠비드라던지... 칼타주라던지... 요키치라던지...)에 비할 바는 아니죠.

스탯 면에서 꾸준한 발전이 있었는데, 사실 이 선수의 진짜 강점은 경기 내에서 더 두드러진다고 봅니다. 하나를 콕 집자면 바로 스크린 능력입니다.  현 호네츠의 빅맨진 중에서 스크린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젤러이고, 5번 포지션에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스크린을 해내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젤러의 스크린이 중요한 이유는 올 시즌 켐바와 바툼으로 대표되는 호네츠의 공격이 대부분 젤러의 스크린을 조건으로 삼아 이뤄진다는 데에 있습니다. 오늘 골스전을 비롯해 젤러가 출전하지 못한 경기에서 호네츠의 공격은 상당히 단조롭고, 볼이 죽는 경향을 자주 연출했는데, 젤러 대신 5번에 투입되는 히버트나 호즈가 공격적인 면에서 해낼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승부처에서 더욱 아프게 다가옵니다. 스크린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호네츠가 택할 수 있는 공격 선택의 폭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올 시즌 호네츠의 트랜지션 이후 공격은 젤러의 스크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에 따라 4번의 마빈이나 카민스키를 비롯해 다른 빅맨들이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곤 하지만, 스크린 후 이뤄지는 롤링의 질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그리고 언급드린 두 선수는 보통 림으로의 롤링 대신 팝 옵션을 택합니다.


GIF 최적화 ON 
15.2M    3.7M

지공 상황에서 볼이 돌 때에도 젤러의 스크린이 눈에 띄는데, 아래 장면은 본인이 득점까지 만들어내는 케이스입니다. 대충 봐도 3~4번 정도 스크린을 시도해 핸들러에게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GIF 최적화 ON 
44M    10.6M

그렇다면 젤러 대신 히버트가 코트 위에 있을 때엔 볼이 어떻게 흐를까요. 극단적인 케이스입니다만, 차이가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히버트는 기본적으로 젤러와는 다른 유형의 선수죠. 특히 공간 활용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퀵니스나 활동량 면에서는 젤러에 비해 열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비롯되는 공격력의 손해는 실재합니다.



GIF 최적화 ON 
50.2M    11.9M



골스전에서 호네츠는 주무기인 3점 구사가 좀처럼 잘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페인트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서 큰 재미를 봤습니다. 주로 바툼의 날카로운 엔트리 패스로 인한 공격이었죠. 그런데 4쿼터에 들어서자 골스가 더는 이런 공격을 허용해주지 않더군요. 수비 레벨이 올라가면서 그린이 넓은 공간을 커버하고, 볼핸들러에게도 강도 높은 압박이 가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적극적인 스크린 없이 3점을 노릴 수 있을리가요...



이번 골스전은 올 시즌 샬럿에게 있어서 수준급 스크리너인 젤러의 영향력이 얼마나 높은지를 체감하게 한 경기였습니다. 안 그래도 필라델피아까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후반기 플옵 경쟁이 정말 만만치 않을 듯한 인상인데, 플옵 한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젤러의 건강이 매우 중요해보입니다.

6
Comments
1
2017-01-27 04:30:37

이 선수 4번픽으로 뽑힌 이후로 3년간 기대치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평을 많이 받았었는데, 어느덧 팀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선수로 거듭났더군요. 키도 크고 잘 달리기까지 하는데, 윙스팬이 짧다는게 너무 아쉽네요...

2
2017-01-27 16:08:37

역시 수준급 스크리너는 팀공격의 상당한 무기입니다.

2
2017-01-30 12:18:28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제가 지는 시즌 초반이랑 시즌 종료후 적은 샬럿에 대한 글이 있는데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2976

저도 여기서 비슷한 지점에서 젤러를 굉장히 높게 봤고,올 시즌은 마무리나 이런 면에서
캐치가 전체적으로 좀 좋아진 느낌이 듭니다.
WR
1
2017-01-30 15:41:31

신기할 정도로 올 시즌 흐름이랑 딱딱 맞는 부분이 많은 글입니다  올 시즌 내지는 지난 시즌 경기 내용을 복기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네요. 사실 젤러가 이만큼 잘해줄 줄은 몰랐어요. 젤러 없으니 다시금 연패 흐름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구요.


MKG의 경우 지난 시즌 잠시 복귀했을 때는 3점도 종종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올 시즌 들어선 딱히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네요. 다만 이번 말고 그 이전 연패 흐름부터 공격에서 롤을 많이 높인 인상을 줍니다. MKG의 컷인을 활용하는 옵션의 활용 빈도가 높아졌달까요.

무튼 호네츠는 벤치 라인업에 어떤 변화를 가하지 않으면, 젤러 출전 여하에 따라 크게 휘청이는 모습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세션스, 히버트, 호즈 등이 상당히 애매하고 램도 부상이 잦네요. 슬슬 플옵 진출이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2017-02-06 15:00:42

hiverR님,결국 젤러의 부상이탈 및 장기화 조짐이 트레이드까지 일으킨거라 생각합니다.

젤러라는 스크린-리스크린-롤링 기능성이 샬럿 팀 공격전개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가
역설적으로 드러나네요.
(찾아보니 올 시즌 젤러없이 샬럿이 1승 11패인가 그렇네요)

플럼리가 작년 벅스 후반기 약진에 기능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젤러처럼 롭덩크 기능성이 상대에게 위협이 되면서 픽앤롤(벅스 핸들러들이 드리블이 썩 좋은편은
아니라 약간 안에서 시작하는 미들픽앤롤이 많았습니다)롤러로서 공격전개에 큰 지지대가 되었는데
샬럿에서도 그 역할을 어느정돈 해주리라 기대됩니다.
WR
1
2017-02-06 17:06:24

넵, 결국 그렇게 되었네요. 사실 계약 규모나 이런 쪽엔 밝지 못해서 트레이드 득실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지난 경기서 플럼리가 기대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어요. 찾아보니 젤러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나 돌아올 것 같아서 얼른 플럼리가 지난 시즌 모습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걱정되는 것은 최근 연패 및 원정 연패 흐름이 끊어지질 않고 있다는 점인데, 세션스까지 다치고 이래저래 악재가 많네요. 
nyk
62
5190
24-04-23
nykphi
32
3642
24-04-21
miaphi
42
7673
24-04-18
bos
79
10123
24-04-16
min
84
15223
24-04-16
atlbkn
41
6753
24-04-13
por
69
16652
24-04-12
hou
33
12186
24-04-08
orl
43
8118
24-04-10
dalsac
48
8525
24-04-05
dal
57
20304
24-04-04
gswind
89
11381
24-04-02
hou
62
11165
24-03-23
bos
126
31449
24-03-18
atlgsw
91
23093
24-03-18
bosden
59
7848
24-03-16
den
125
26223
24-03-14
lal
44
8912
24-02-24
den
93
19313
24-02-20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