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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이긴 경기 장점만 모아보기 –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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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10 22:32:14





10월 26일 vs. 휴스턴 로켓츠



1. 닉 영


룩 월튼이 이끄는 레이커스의 시즌 첫 경기에서 스타팅으로 출전했습니다. 하든의 스탑퍼로서 깜짝 선발
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이후로도 영은 계속해서 선발 출전하고 있네요. 리그 제일의 창인 하든을 막아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만,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열정적으로 따라다녔네요.

특별히 월튼의 백 코트 교통 정리가 훌륭하다고 생각했어요. 모두 비슷한 타입의 온 볼 플레이어, 스코어러인데요. 스캔들 당사자였던 러셀과 영을 듀오로 묶으면서 관련 사항에 대한 여러 의혹을 단박에 불식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영의 비효율적 볼 소유를 줄이고 3&D 성향의 간결한 스타일로 변화시킨 점이 좋았습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베테랑-영건의 조합으로 2개의 조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죠. 베테랑 영에게는 스타팅으로서의 명분을, 루 윌과 클락슨에게는 스몰 라인업의 업템포 하에서 마음껏 휘젓고 다닐 수 있는 실리를 제공했습니다. 룩 월튼의 선택은 스타팅 기용이었네요. 생각이나 했습니까. 개막 직전까지도 안티냐는 말이나 들었을 겁니다. 적당히 돌려쓰다 트레이드할 생각이나 했었는데요.


2. 티모페이 모즈고프


이 선수는 코트 어디에서나 스크린을 하고, 트랩을 들어가고, 샷 컨테스트를 하며, 가장 전투적으로 몸싸움을 하면서도, 코스트 투 코스트를 마다하지 않는 기동성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프코트 디펜스에서 림 프로텍팅은 물론 전방위 압박을 해주고, 얼리 오펜스에서도 트레일러는 물론 백코트까지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엄청난 허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이지만 과감히 레이커스 수비의 핵은 단연 모즈고프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사진은 Z자 순서대로 보시면 되고요. 모즈고프가 2쿼터에 다시 투입된 상황입니다. 모즈고프는 상대 픽앤롤 시 함께 수비하는 동료의 판단에 따라 스위치가 되기도 하고 하드 헷지가 되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행동 반경에 들어오는 모든 볼 핸들러를 헷지합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 탑에서 볼을 쥐고 있는 네네를 강하게 압박하던 모즈고프는 이내 네네의 패스를 받고 베이스 라인을 타고 침투하는 에니스를 두 번째 사진에서처럼 압박하고 있습니다.

모즈고프의 적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입니다. 여기서 에니스는 턴오버를 내고, 레이커스는 속공을 성공시키죠. 루 윌 to 잉그램의 앨리훕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로켓츠가 다시 속공을 전개하는데 이미 트레일러로 뛰어왔던 모즈고프는 다시 브루어의 레이업을 누구보다 빨리 뛰어가 컨테스트하고 리바운드까지 따냅니다. 직후에 모즈고프는 로우 포스트에서 샘 데커를 등지고 미스매치를 만들어내지만 낸스가 엔트리 패스를 넣지 못하면서 찬스는 무산됩니다. 이때 볼이 투입됐더라면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을 테죠.


3. 줄리어스 랜들, 조던 클락슨


나로 묶자면 “클러치 타임 대 하든 수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앞서 영이 주로 하든을 수비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상황에 따라 클락슨, 랜들, 잉그램, 월드피스가 하든을 마크하기도 했습니다. 플레잉 타임 교차나 픽, 트랜지션 등을 통해 마크맨은 항시 바뀔 수 있으니까요. 효율이 가장 좋았던 수비수는 잉그램이었습니다. 높이를 이용해 코너에 가두고 터프 샷을 유도하는 등 스피드와 높이를 이용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죠.

클락슨과 랜들은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든은 작고 빠른 클락슨이 붙으면 슛을 올라가고, 크고 느린 랜들이 붙으면 돌파를 했죠. 많이 고전했고 계속 득점을 허용했습니다. 잉그램마저도 하든이 적극적으로 픽을 사용하면서부터 제어하기가 힘들어졌고요. 그러다 보니 클러치 타임에 들어서는 하든이 더욱 적극적으로 아이솔레이션을 시도합니다.

응당 에이스가 활약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게임 내내 하든은 랜들과 클락슨을 농락하듯 득점을 쉽게 올려왔기 때문이죠. 그러나 내내 당하기만 하던 랜들이 2분 30초대에 체이스 다운 블락을 해내고, 곧바로 영의 3점 에어 볼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던 클락슨이 연이어 1분 10초대에 스틸을 해냅니다. 결정적인 이 두 번의 플레이로 분위기가 넘어왔고, 레이커스가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끕니다.


Honorable Mentions

- 메타 월드피스


3쿼터 2분을 남기고 월드피스는 하든을 마크합니다. 비록 앤드원 레이업을 허용하기는 했습니다만, 앞서 오펜스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고, 앤드원 상황도 헬핑을 갔다 오면서 스텝이 꼬여 헌납한 파울이었기 때문에 베테랑의 열정 면에서 모범이 될 수 있는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많은 플레잉 타임을 요구하는 것은 욕심이고, 정확히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그에게 바라는 것은 I love basketball!을 누구보다 크게 후배들 앞에서 외쳐주는 그것입니다.


- 루올 뎅


경기 막바지 러셀은 하지 않아도 되는 돌파를 시도하다 분위기를 넘겨줄 수도 있었을 법한 턴오버를 저지르고 맙니다. 만약이지만 그 턴오버 이후 로켓츠가 시도했던 그 3점이 들어갔더라면 경기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게 되는 거였죠. 15.5초에 6점차 상황. 공격권을 갖고 타임을 불렀던 그 상황에서 클락슨과 랜들은 세레머니를 펼치며 포효하지만, 루올 뎅은 곧바로 러셀에게 어깨 동무하며 조언을 해주죠. 러셀은 침착하게 자신이 실수했다는 제스쳐를 보이며 마인드를 다잡습니다.



11월 2일 vs. 애틀랜타 호크스



1. 쓰리-맨 위브 (3-man Weave)


첫 경기는 선수 위주였지만 이 경기부턴 전술적 측면에서 좋았던 장면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잉그램이 볼을 운반해 오고 있습니다. 사실 리딩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요. 어쨌든 과연 루키 잉그램이 볼을 잡아볼 수는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월튼이 해답을 주었습니다. 재능 넘치는 온 볼 플레이어들이 가득한 레이커스이기에 써머 리그, 프리 시즌 경기들에서의 잉그램 모습은 자못 애처로웠는데요. 실제로 이전 휴스턴 전에서 이 롤을 수행하면서 볼을 잡아본 직후 2번의 점퍼를 성공시키기도 했었죠.

첫 사진에서 잉그램이 낸스에게 바운스 패스, 여기서 시작합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 낸스가 윙으로 올라와 루 윌에게 핸드 오프, 세 번째 사진에서 루 윌이 아래쪽 윙에서 클락슨에게 핸드 오프, 네 번째 사진에서 블랙의 픽을 받고 클락슨이 점퍼를 올라갑니다. 슛은 실패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이런 쓰리-맨 위브나 드리블 드라이브 같은 ncaa를 연상케 하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좋아합니다. 레이커스의 어린 선수들에게 필요한 파이팅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열정적인 전술적 움직임이라고 생각해서요.

모두가 한번씩 볼을 잡으면서 상대 진영을 탐색합니다. 이 경우 클락슨이 슛을 올라갔는데요. 돌파를 해도 되고, 드라이브 앤 킥으로 코너 3점을 봐줘도 되고, 블랙과 픽앤롤을 해도 되며, 픽앤롤을 하면서 코너를 열어줘도 되는 등 무수한 파생 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이죠. 3명이 마치 베를 짜듯 교차한다 해서 weave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본래 수비가 따라올 수도, 스위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거기서 상대 수비의 균열을 틈타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죠. 호크스는 스위치를 하지 않고 따라왔고요. 기억해두시고 아래 워리어스의 쓰리-맨 위브 대응 수비와 대조해보시죠.


2. 하이 픽앤롤


1-4 형태로 서 있습니다. 시간을 보시면 4쿼터 클러치 타임이고요. 레이커스는 클러치 타임 내내 하이 픽앤롤로 최고의 효율을 내며 승리를 거둡니다. 그 중 한 장면입니다. 루 윌이 센터 써클에 있고 낸스가 뛰어올라와 픽을 걸어줍니다. 롤링하는 낸스에게 바운스 패스, 하이 플라이 덩크로 마무리합니다. 클러치 타임임에도 세컨 유닛을 계속 활용하면서 스몰 라인업을 기용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1-4 형태로 코트를 넓게 벌려주고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는 위쪽 코너에 있던 러셀이 포스트로 대쉬하지만 코너에서 패스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게 일반적이긴 합니다. 낸스의 롤링을 견제하기 위해 수비수들이 커버를 들어오기 때문이죠. 그 경우 러셀은 오픈이 될 테고, 반대로 또 그렇게 대기를 하고 있어야 러셀의 외곽을 견제하느라 헬핑이 들어오기 어렵겠죠. 그래야 롤러가 편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부분에선 낸스가 덩크로 마무리하지만 비슷한 장면으로 헬핑이 빠르게 들어오자 로우 포스트에 대기하고 있던 랜들에게 바운스 패스로 디쉬를 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랜들이 가볍게 마무리할 수 있고요. 아니면 이후 랜들이 코너에 대기하고 있던 잉그램이나 러셀, 클락슨 등에게 패스를 줘서 3점을 올라가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 중 한 장면을 아래 워리어스 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3. 드라이브 앤 킥


러셀에게 낸스가 뛰어 올라와 픽을 걸어줍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 슈루더가 왼쪽을 막아서고 오른쪽을 내주는 대응 수비 (아이스, Ice)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러셀은 곧장 드라이브 인을 시도합니다. 사실 러셀이 오른쪽 드리블(혹은 드리블 자체이거나)이 높거나 익숙지 않아 스틸을 당하는 모습을 작년에는 꽤 보였습니다만, 역설적으로 러셀은 픽앤롤 볼 핸들러로서 본인이 직접 마무리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고 효율도 괜찮은 피니셔이기도 합니다.

슈루더가 쫓아오다 미끄러지고, 러셀이 페인트 존으로 진입하자 헬핑이 적극적으로 들어옵니다. 선택지는 많습니다. 양 코너로 킥, 혹은 낸스에게 디쉬가 있겠고요.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러셀은 미드레인지 점퍼를 선택해왔죠. 세 번째 사진에서 아래쪽 코너에 영이 프리로 남아있습니다. 러셀의 드라이브 인에 영의 마크 맨이었던 코버가 헬핑을 너무 깊게 들어갔죠. 러셀이 영에게 킥, 영이 빅 3를 날립니다.

118-114에서 121-114로 차이를 벌렸고, 10초경에 러셀의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 낸스가 덩크를 성공시키면서 123-116으로 마무리합니다. 픽앤롤이 좋은 효율을 보이다 보니 롤러에 대한 대응 수비가 외곽에서의 오픈을 만들어냈습니다. 앞서 위의 2번 픽앤롤 상황을 다시 보시죠. 코버는 헬핑을 가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닉 영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헬핑을 들어갔고요.


Honorable Mentions

- 줄리어스 랜들


휴스턴 전에서 결정적인 상황에서 하든을 블락하며 승리에 크나큰 기여를 했던 랜들이 이번에도 해냅니다. 4쿼터 43초, 118-114 상황에서 아이솔레이션을 시도하는 슈루더를 멋지게 막아냅니다. 위닝 게임 2연속 클러치 블락샷이네요. 마치 데자뷰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장면은 워리어스 전에서도 또 나오게 됩니다.) 이 플레이에 이어서 위의 닉 영 빅3가 터지죠.


- 이비챠 주바치


모즈고프가 안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잉그램에 이은 또 다른 레이커스의 루키 주바치가 이번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훅 샷과 골밑 이지 레이업으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피치를 올리는데요. 안타깝게도 호크스의 센터는 드와이트 하워드였습니다. 1쿼터 반을 넘기지도 못한 채 3번째 파울을 기록하며 파울 트러블로 블랙과 교체됩니다. 이후 2쿼터 8분 30초에 다시 투입되지만 4분 38초에 또다시 4번째 파울을 기록하며 벤치로 들어갑니다. 총 18분 42초를 뛰며 3/3, 6득점을 올렸고, 3개의 리바운드를 잡았습니다. 데뷔 상대로 하워드는 무리였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레이커스의 대들보로 성장해주길 기대합니다.



11월 4일 vs.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1. 쓰리-맨 위브 (3-man Weave)와 픽앤롤


앞선 호크스 전 첫 번째 장면과 같은 전술입니다. 사진에는 생략되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루 윌이 볼을 운반해왔고 엘보우에서 낸스가 볼을 잡은 후 첫 번째 사진에서처럼 윙으로 올라가 잉그램에게 핸드 오프합니다. 특별히 아래쪽 코너에 보시면 낸스에게 볼을 건네고 로우 포스트로, 또 코너로 빠지고 있는 루 윌이 클락슨에게 윙/탑으로 올라가라고 지시해주는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호크스의 대응은 정해진 공격수를 수비수가 전담 마크로 계속 따라붙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워리어스의 대응 수비를 보시죠. 첫 번째 핸드 오프 때 낸스의 수비는 듀랜트였습니다. 두 번째 잉그램에게 붙어있는 수비수 역시 탑에서의 듀랜트이고요. 세 번째로 핸드 오프 받은 클락슨을 마크하고 있는 수비수 역시 듀랜트입니다. 워리어스는 호크스와 다르게 스위치로 대응하고 있네요. 신장과 리치가 좋은 듀랜트를 탑에 두어 슛과 패스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스위치를 하면서 듀랜트는 탑에 그대로 계속 서 있게 됩니다. 크게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 경우 세 번째 사진에서처럼 픽이 들어가게 되면 듀랜트가 크게 할 수 있는 게 없어지겠죠. 블랙이 그대로 롤을 하고 클락슨이 랍 패스를 띄워줍니다. 네 번째 사진에서 블랙이 앨리훕으로 마무리. 3-man Weave에 이은 픽앤롤이 멋들어지게 성공했습니다. 참고로 고작 10초도 걸리지 않은 이 공격에서 레이커스의 5명이 모두 한번씩 볼을 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2. 혼즈 셋 (Horns Set)과 픽앤롤


포인트에 루 윌, 엘보우에 잉그램과 블랙, 코너에 클락슨과 낸스가 위치해 있습니다. 마치 A자 형태로 서 있는데요. 그래서 뾰족한 모양이라 해서 뿔(Horn)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양 코너에 슈터를 배치하는 일반적 형태에선 낸스와 잉그램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 좀더 이상적일 거라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잉그램이 스몰 라인업에서 4번을 보기도 했기 때문에 빅맨이라 봐도 크게 이상하진 않습니다만, 이 라인업에선 3번으로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변형된 포메이션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잉그램이 낸스보다 드리블이나 미드레인지 점퍼, 패싱 등이 훨씬 좋기 때문에, 즉, 파생 플레이를 만들어내기 위한 가드적 마인드와 움직임이 잉그램이 더 낫기 때문에 이러한 변형이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주로 저 자리는 포인트 포워드라 일컫는 4번이 서는 자리니까요. 게다가 극단적으로 페인트 존을 비워놓는, 스몰 라인업이기에 가능했던, 이 전술의 특성 상 낸스까지 코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헬핑을 방지하는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사진에서 블랙이 픽앤롤을 시도하며 비어 있는 페인트 존으로 들어가는데, 잉그램의 미드레인지 점퍼나 드라이브 인 등을 의식했기 때문에 웨스트는 블랙을 따라가지 못 하고 잉그램에게 남아 헷지를 하고 있습니다. 잉그램이 잘 찔러줬고 블랙의 득점으로 픽앤롤이 완성됩니다. 참고로 아래쪽 코너에 클락슨이 오픈으로 대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3. 하이 픽앤롤과 킥아웃


이번에도 1-4 형태에서 하이 픽앤롤을 전개합니다. 이 경우에도 20점 차이가 납니다만, 4쿼터 막바지임에도 (블랙과 교체되어 들어온 랜들을 제외하고) 세컨 유닛으로 스몰 라인업을 돌리고 있습니다. 셋 오펜스와 얼리 오펜스를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체력적인 안배를 고려해 주전,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균등하게 플레잉 타임을 배분하고 있습니다.

스몰 라인업으로서의 피지컬적인 약점을 상쇄하기 위해 코트를 넓게 쓰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낸스가 픽을 위해 올라왔고 루 윌의 바운스 패스가 들어갑니다. 앞선 호크스 전에선 낸스가 덩크로 마무리했었죠. 이번엔 랜들에게 디쉬, 랜들은 다시 아래 코너의 잉그램에게 패스합니다. 위쪽 코너에는 클락슨이 대기하고 있고요. 잉그램이 3점을 쏘지만 아쉽게도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루 윌은 세컨 유닛을 이끌면서 1:1이면 1:1, 2:2면 2:2, 슈팅, 볼 핸들링, 패싱 등 아직까지 나무랄 데가 없이, 아니, 오히려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 픽앤롤에서 볼 핸들러로선 러셀보다 나은 언터처블이네요. 개인적으로 하이 픽앤롤에서 점퍼를 장착한 랜들이 픽커로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낸스나 블랙이 아직까지는 성실하고도 활력 있는 모습을 정말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 레이커스가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 역할을 랜들이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onorable Mentions

- 줄리어스 랜들


It’s alive.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세리모니를 펼쳤던 랜들이 곧바로 수비에서 디 그린을 블락하는 장면입니다. 이런 장면을 계속 보여주네요.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몇 경기 치르지도 않은 상황에 이 표현이 웃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정말로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실 애정이 많은 만큼 기대도 너무 커서 아직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장점도 많은 선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이 보이니까요. 얘는 마치 슬램덩크 한 챕터, 한 챕터 성장해가는 강백호 같습니다.


- 브랜든 잉그램


여전히 적응 중인 루키입니다. 이번 시즌은 전체적으로 크게 바라지 않고 마냥 우쭈쭈 하면서 지켜볼 생각입니다. 첫 장면에서 루 윌이 턴오버를 내고 커리가 원맨 속공을 전개합니다. 네 명이 따라붙고 있고 잉그램이 가장 앞서 있습니다. 이후 실점은 합니다만, 1차적으로 속공을 저지하는 역할을 훌륭히 해냈습니다. 세 번째 사진에서 잉그램이 3쿼터 마지막 포제션에서 1:1을 시도합니다. 점퍼로 마무리. 클러치 타임 버저 비터는 아닙니다만, 자라나는 새싹을 보며 그런 행복한 상상을 해봤습니다.



11월 6일 vs. 피닉스 선즈



1. 쓰리-맨 위브 (3-man Weave) 실패와 픽앤롤


호크스와 워리어스 전에서 살펴보았던 사례들과는 비슷하지만 다른 상황입니다. 지난 사례들은 쓰리-맨 위브 성공 및 그 파생 플레이로 픽앤롤을 성공시켰던 경우인 반면, 이번엔 쓰리-맨 위브가 통하지 않았고 이에 순간적으로 픽앤롤로 대처하여 마무리하게 된 경우입니다. 이 사례는 3쿼터 상황인데요. 이미 2쿼터에 두 번이나 쓰리-맨 위브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득점을 올린 케이스가 있었지만, 중복되는 패턴을 반복해서 소개해드리기가 내키지 않아 이 사례를 이번 선즈 전 첫 번째로 꼽게 되었습니다.

생략되어 있지만 잉그램이 볼을 운반해 와 뎅에게 패스를 하고 왼쪽 윙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사진에서 뎅이 우측 윙에서 루 윌과 핸드 오프하죠.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요. 두 번째 사진 아래쪽 윙을 보시면 클락슨이 컷인을 해서 들어가고 있습니다. 원래라면 클락슨이 윙/탑으로 올라와서 루 윌과 핸드 오프하며 볼을 건네 받아야 하죠. 하지만 이미 블렛소가 경로를 차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계획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뎅을 마크하고 있던 브랜든 나이트가 핸드 오프 때 스위치하며 루 윌을 마크하게 되었고, 클락슨이 올라오지 않자 시선을 돌린 루 윌은 마침 스크린을 올라온 블랙을 타고 돌면서 픽앤롤 기회를 엿봅니다. 세 번째 사진에서 렌이 블랙을 따라오지 않고 드랍 백으로 픽앤롤에 대응하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그래서 루 윌은 어쩔 수 없이 먼 거리에서 어정쩡한 플로터를 올렸고 렌의 적극적인 컨테스트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합니다. 결과만 보면 렌의 드랍 백에 완벽히 당한 것입니다만, 그 전까지의 과정에서 유연하게 상황 대처를 잘 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어서 선정하게 되었네요.


2. 스크린 플레이


첫 번째 사진에서 루 윌이 닉 영의 스크린을 타고 돕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 다시 한번 모즈고프의 스크린을 거치고요. 세 번째 사진에서 루 윌이 드라이브 인을 하고 있고 모즈고프는 롤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이 랜들의 플레어 스크린을 받으면서 코너로 이동합니다. 몇 번의 스크린과 영의 오프볼 무브로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네 번째 사진에서 코너에 자리 잡은 영에게 공이 가고 부커가 쫓아가지만, 부커 역시 러셀의 스크린에 막히면서 닉 영의 오픈 3점이 올라갑니다. 이 3점이 들어갔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만은…… 운 좋게도 러셀이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포인트로 올라와 직접 3점슛을 메이드시킵니다. 어쨌든 같은 3점이죠. 과정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서 두 번째 플레이로 선정해봤습니다.

이런 저런 멋들어진 이름이 붙여진 셋 오펜스들도 충분히, 당연히 좋습니다만,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같은 플레이에 팀웍이 살아 움직인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애초에 닉 영의 코너 3점을 염두에 두고 계획된 플레이였고 그 하나만을 위해 모두가 스크린을 걸어가며 오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팀으로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3. 루프 / 짚 3 (Loop / Zip 3)


첫 번째 사진에서 러셀이 잉그램에게 볼을 건네고 코너로 뛰어갑니다. 베이스 라인 쪽에 낸스, 클락슨, 랜들이 나란히 일렬종대로 러셀을 기다리며 자리를 잡고 섭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 러셀이 낸스의 스크린 1을 받으며 베이스 라인을 타고 반대편 코너로 뛰어갑니다. 세 번째 사진에는 러셀이 클락슨의 스크린 2를 받아 나가고 있고, 네 번째 사진에서 랜들의 스크린 3을 받아 동네 한바퀴 시원하게 돌아나옵니다. 네, 아쉽게도 클락슨이 일리걸 스크린으로 오펜스 파울을 범하며 플레이는 정지됩니다.

스크린 3개를 받는다는 의미에서 Zip 3, 고리처럼 둥글게 돈다고 해서 Loop라고도 불리는 샌 안토니오 스퍼스의 패턴 중 하나입니다. 2006년부터 12년까지 스퍼스에서 선수로, 코치로 활약했던, 지금은 네츠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있는 자크 본이 고안한 전술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레이커스의 zip 3는 써머 리그나 프리 시즌에 몇 번 선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이렇게 소개해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네요.

월튼이 몸 담았던 팀이기도 하고 리그 최고 팀 중 하나이기도 한 워리어스의, 정확히는 지난 시즌의, 모습을 닮아가려 하는 게 어쩌면 당연할 테고, 저 역시도 그러길 바란다는 의견을 써머 리그 때 피력한 적이 있었는데요. 하물며 역시나 리그 최고 팀 중 하나이자 극강의 모션 오펜스를 구사하는 스퍼스의 전술이라뇨. 너무 좋네요. 이 zip 3를 스퍼스 못지 않게 잘 활용하고 있는 팀 역시 워리어스이기도 한데요. 개인적으로 레이커스의 루프는 워리어스보단 스퍼스의 그것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경기가 거듭될수록 실전 전술을 조금씩 추가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느낌이네요.


Honorable Mentions

- 타릭 블랙, 루 윌리엄스


순간적으로 수비에 균열이 생긴 틈을 타 더들리가 림을 어택하는 순간 블랙이 빅 블락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속공이 전개되어 클락슨이 루 윌에게 패스를 했고, 루 윌이 윙에서 3점을 꽂아넣습니다. 모즈고프가 돌아오니 낸스가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당연히 곧 건강하게 돌아오겠지만요.) 정말 성실한 선수입니다. 쉴 새 없이 스크린을 서 주고 허슬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낸스와 함께 픽앤롤을 가장 잘 해주고 있는 빅맨입니다. 낸스가 돌아올 때까지 니가 잘 해줘야 돼. 지금까지처럼. 알았지? 루 윌도 화이팅! 넌 한번 언급했으니까…


- 줄리어스 랜들


선정하고 보니 얘는 매번 등장하는 군요. 편애하는 건 아닙니다. 좋아하는 건 레이커스 선수니까 당연한 거고요. 더 잘 할 수 있고 더 잘 해야만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기에 미울 때도 많습니다. 암튼 제 최애캐는 아닙니다. 이 경기에서는 a 패스와 스크린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딱 오늘처럼만 하고 점퍼 장착하면 최애캐가 될 법도 한데요. 챈들러와의 신경전 이후 아이솔로 들이받지 않고 클락슨의 3점으로 연결시킨 침착한 어시스트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코트 반대편에서 미친 듯이 뛰어가서 슈터들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는 모습이 찡했습니다. 내 욕을 들었던 거지? 미안해.



11월 8일 vs. 댈러스 매버릭스



1. 루프 / 짚 3 (Loop / Zip 3)


지난 선즈 전에 이어 두 번째로 나왔습니다. 연승이니까 두 게임 연속으로 나온 거겠네요. 첫 사진에서 닉 영이 러셀에게 볼을 건네고 뛰어오던 추진력을 발판으로 재빠르게 스윙해 들어갑니다. 랜들이 윙에서 스크린 1을 걸어줬고요. 바레아가 쫓아오는 걸 두 번째 사진에서 뎅이 스크린 2를 걸고 코너로 빠집니다. 그리고 세 번째 사진에서 스위치해서 영을 쫓아오는 보것을 모즈고프가 끝까지 스크린 3으로 막아섭니다.

그리고 영이 러셀의 패스를 받아 3점을 올라가고 성공 시킵니다. 11-5로 앞서나가는데 레이커스의 이 11득점을 모두 영이 야투 3/3으로 기록합니다. 위에서 이 루프 혹은 짚 3가 스퍼스에서 시작되었고, 현 레이커스의 롤 모델이자 벤치 마킹의 대상이라 할 수 있을 지난 시즌의 워리어스도 많이 활용했던 전술이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스퍼스에 토니 파커가 있다면, 워리어스에는 스테판 커리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죠. 굳이 스크린이 3개나 필요한가? 라고요. 이에 워리어스는 빅맨 2명을 세워 2개의 스크린을 활용합니다. 자크 본이 이름 붙인 대로 하자면 zip 2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방식은 똑같습니다. 남는 한 명은 보통 하이 포스트에 대기하고요. 베이스 라인을 굳이 타지도 않고 지그재그 혹은 S자로 스크리너의 왼쪽, 오른쪽을 상황에 따라 랜덤으로 타고 가로질러 나옵니다. Zip 3의 축약형 혹은 수정판이라 할 수 있을 워리어스의 이 전술은 더블 엑시트 (Double Exit)라고 합니다.


2. 루프 / 짚 3 백 (Loop / Zip 3 Back)


3쿼터에 다시 루프가 나오는데요. 이번 상황이 또 이전과는 조금 다릅니다. 러셀이 잉그램에게 볼을 주고 뜁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 뎅이 스크린 1, 두 번째 사진에서 클락슨이 만세를 부릅니다. 세 번째 사진에서 랜들이 스크린 3을 걸어주는데요. 아쉽게도 이 전술은 간파 당했습니다. 세 번째 사진에서 보시면 돌아 나오는 러셀을 해리슨 반즈가 먼저 패싱 레인을 차단하며 디나이하고 있네요.

네 번째 사진에서 뎅의 스크린을 받고 반대 코너로 나온 클락슨이 윙에서 잉그램의 패스를 받았습니다. zip 3는 실패한 것일까요? 러셀이 아닌 반대로 나오는 클락슨에게 패스가 갈 경우 zip 3 백 (back)이라고 합니다. 파생됐다고 보시면 되고요. 러셀이 잉그램의 패스를 받았다 가정해봅시다. 그리고 다시 러셀이 잉그램에게 주고 잉그램이 마무리를 했다면 그건 zip 3 미들 팬 (middle fan)이라고 해요. 마지막으로 러셀이 애초에 돌아나가지 않고 뎅 쪽에서 그대로 U턴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건 zip 3 필 (peel)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전 케이스에서 뎅의 움직임을 기억하십니까? “두 번째 사진에서 뎅이 스크린 2를 걸고 코너로 빠집니다.” 네, 여기서 뎅이 볼을 받고 슛을 쏘면 zip 3 백이 됩니다. 보통 반대 코너의 슈터는 스크린 2의 주인공이 됩니다. 그래서 준비 동작으로 코너로 빠진 겁니다. 특별히 이 상황의 키 포인트는 클락슨이 스크린 2를 설 때 만세를 불렀던 장면이에요. 맞습니다. 지난 선즈 전에서 나왔던 zip 3가 허망하게 오펜스 파울로 빛을 보지 못 했었던… 클락슨이 일리걸 스크린 지적 받았었죠. 쟤 왜 저러고 있나 싶다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3. 모션 위크 (Motion Weak)


우선 상황 설명부터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 러셀이 영에게 볼을 주고 들어가고요. 볼은 영이 모즈고프에게, 다시 오른쪽 윙의 뎅에게 전달됩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 잘라 들어간 러셀이 백 다운으로 안전하게 뎅으로부터 볼을 받았습니다. 이때 로우 포스트 쪽을 보시면 영이 랜들에게 스크린을 걸어주고요. 세 번째 사진에선 빠져나간 랜들이 다시 모즈고프에게 스크린을 걸어줍니다. 네 번째 사진에서 영이 컷해서 탑으로 뛰어나오고 모즈고프가 영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오픈을 만들어줍니다. 러셀의 패스를 받은 영이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시킵니다.

모션 위크는 역시 스퍼스의 대표적인 모션 오펜스 전개 방식 중 하나입니다. 워낙 파생되는 부분이 많아서 이 케이스와 관련된 기본 움직임만 설명 드려 볼게요. 러셀이 영에게 주고 컷하고 영이 탑의 모즈고프에게 줍니다. 여기까지는 같습니다. 제가 아는 일반적인 형태는 여기서 영은 바로 코너로 가서 대기하고요. 러셀이 지금 뎅 위치로 나와서 모즈고프로부터 볼을 잡습니다.

뎅은 러셀이 나올 때 스크린을 서 준 후 바로 페인트 존으로 진입합니다. 페인트 존에서 만난 뎅과 랜들이 서로 크로스 스크린을 걸어주고, 뎅이 그 틈에 탑으로 마치 바지 지퍼를 올리듯이 컷 (지퍼 컷, Zipper Cut)해서 위로 달려나옵니다. 그 뎅에게 원래 탑에 있다 들어가던 모즈고프가 다운 스크린을 서 주고요. 러셀이 패스, 뎅이 오픈 3점을 올라갑니다. 대표적으로 스퍼스가 대니 그린, 워리어스가 클레이 탐슨, 페이서스가 폴 조지 등을 이런 모션 위크에서 슈터로 활용하고요. 아니면 거기서 뎅의 스크린을 받고 나오는 로우 포스트의 랜들에게 a 패스가 들어갈 수도 있겠지요.


Honorable Mentions

- 룩 월튼


Kobe passes the torch to Luke. “오빠, 왜 저 선수는 슛을 넣었는데도 관중들이 야유를 하는 거야? 저 팀이 홈 아닌가?” 정확한 워딩은 기억 나지 않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남자 친구가 늘 입에 달고 다니던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농구 선수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라는 궁금증이 당시 레이커스 시합을 함께 시청하게 만들었습니다. “루우우우우우우우크”를 “우우우우우우우우”하는 야유로 들었던 거죠. 이젠 그 애의 얼굴도 가물가물한데요. 그때 그 루키가 어느 새 우리 팀 감독이 되었네요. 함께 세월을 먹습니다. 그리고 얼굴 가물가물한 너. 너도 잘 지내는 거지? 그땐 미안했다.


- 트래비스 밀니


Ice in my veins. 부럽기도 하고 이 글도 이제 끝이 보여서 한번 특별하게 선정해봤어요. 지난 선즈 전 하프 타임 때의 미스터 밀니입니다. 라스 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스폰서하는 빅샷 잭팟 위너, 즉, 하프 라인 슈팅 이벤트였는데요. 20대 라는 나이와 상금 35,000달러가 부럽기는 했는데요. 그것보다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레이커스의 게임을 직관하고 저렇게 코트를 밟고 슛을 쏘고 또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저 마냥 부러웠습니다. 그때 레이커스가 결승을 갔더라면 직관할 수 있었을 텐데... 언젠간 꼭 보고 말겠습니다.



p.s.

처음엔 이렇게까지 글이 길어질 지 몰랐습니다. 개막전이야 특별하니만큼, 또 이겼으니까 간략하게 쓸 생각이었어요. 근데 어영부영하다 보니 다음 경기에 밀리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접으려 했는데, 이기는 경기가 또 나오길래 그럼 이기는 경기만 보자 했죠. 두 번째 승리 경기부턴 선수 얘기보단 전술 쪽으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써머 리그나 프리 시즌 때 그러질 못해서 아쉬움이 남아있었거든요. 리뷰하려고 했던 게 주중 맵스 전까지였는데, 지긴 했지만 5개 채우고 끝내자 생각해서 함께 올리고 마무리하려 합니다.

지난 시즌처럼 시즌에 한 스무 경기 정도 이기면 거기까진 커버가 되겠는데, 계속 이기니 분량이 감당이 안될 것 같아요. (기분은 너무 좋습니다.) 매 경기 세 개 이상 늘 새로운 패턴이 나올 리도 만무하고요. 같은 전술 반복하기도 싫고요. 얕은 지식에 그 이상을 보기도 힘듭니다. 적어도 올해 안에는 따로 글 쓸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원래도 글 잘 올리는 편 아닌 주제에 뻘쭘하니까 이 이상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항상 레이커스 화이팅입니다. 긴 글 읽어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Let’s go, Lakers!

19
Comments
1
2016-11-10 21:46:04

정말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추천기능이 없는게 아쉬운글은 처음이네요

WR
2016-11-12 05:24:34

과찬의 말씀입니다. 부끄럽네요. 지식도 미천한데다 글솜씨도 보잘 것 없습니다. 재밌게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2
2016-11-10 21:46:48

훌륭한 식견에 친절한 설명까지 감사히
읽었습니다.

WR
1
2016-11-12 05:28:39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제가 오히려 Positive 님 글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는 걸요. 특별히 지난 모즈고프 관련 글 써주셨을 때 댓글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도 좋은 말씀, 멋진 글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여러모로 항상 감사합니다.

1
2016-11-10 21:52:05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 경기 보면서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매니아진으로 보내야 할 것 같은 양질!!

2016-11-10 22:01:19

매니아진으로(2)

WR
2016-11-12 05:31:30

무슨 말씀을요. 제가 오히려 랜까맛 님 글 보면서 항상 알아가고 배우고 있는 걸요. 랜까맛 님이랑 같은 팀 팬인 게 행운이죠. 랄무원 님^^

1
2016-11-10 21:57:46

정말 좋은 글입니다. 잘 봤습니다.

WR
2016-11-12 05:33:32

과찬의 말씀입니다. 많이 부족한 글인데 매니아진으로 오게 돼서 부끄럽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6-11-10 21:59:08

아 원래 추천이 없군요... 추천 기능 찾고 있었는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Let's Go Lakers!!

WR
Updated at 2016-11-12 05:55:36

저도 매직 때부터 레이커스 팬입니다! 물론 초롱이도 좋아합니다! 벅학박사!

1
2016-11-10 21:59:39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WR
2016-11-12 05:40:03

서로 오래 봐온 올드팬 사인데, 항상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
2016-11-11 07:03:22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6-11-12 05:41:02

좋게 봐 주셔서 제가 오히려 더 감사합니다.

1
2016-11-11 08:49:28

Let's Go Lakers!!

WR
2016-11-12 05:43:16

Let's go, Lakers! 짝짝 짝짝짝!

1
2016-11-11 23:47:12

이런 글은 특히나 랄얘기면 강추가 기본예절이라고 배웠습니다.지금 랄 상위팀에 비해 어떨지는 몰라도

또 랄레발이 될지 몰라도 점점 흥이 오르네요.Turn up~!
WR
2016-11-12 05:46:59

어제 그 게임을 또 기어코 역전시키고 승리를 거두네요. Turn up! 감사합니다. 레이커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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