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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를 치룬 유타 재즈의 관찰 포인트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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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0-31 20:49:45
3경기를 치룬 시점에서 유타재즈를 지켜보는 몇 가지 관찰포인트를 적어봅니다.

-아직 헤이워드와 벅스가 복귀하지 않았고,페이버스가 100% 컨디션이 아니란점을
미리 인지하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제 성향이,관찰에서 오는 느낌을 기반으로 하기에,스탯과는 괴리가 있을수 있음을
양해 구합니다.(표본이 좀 쌓인 시점이 되면 제 주관과 스탯을 대조해서 쓰는 편인데
3경기 밖에 치루지 않아 다분히 주관적 느낌에 치우쳤음을 이해해주세요)
-지난 시즌 종료후 제가 쓴 유타재즈의 특성에 관한 글을 참고로 하시어,비교해서 읽으시면
더 재미있으실 겁니다.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2739

1.지나친 비효율적 정면 위주의 공격

현재 재즈 공격의 가장 큰 문제는 베이스라인 및 코너부근 공격이 없다는 점입니다.
정면 위주의 공격이 는것은 꼭 나쁜 것은 아니나,매끄럽지 못한 탑픽앤롤 및 핸즈오프 이후의
롱2 지점부근 스탑점퍼위주 + 트래픽심한 정면 페인트존위주의 공격은 비효율적입니다.

본디 토론토,보스턴과 더불어 사이드픽앤롤(핸즈오프)를 통한 공격이 가장 많았던 팀이 유타였으나
현재 그 방향성의 에이스인 헤이워드의 부재가 베이스라인부근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부재케 하고있고
이는 후드의 자유투부근 어설픈 점프슛의 남발과 빡빡한 페인트존 공격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Swing DHO 라고 일선 코치들이 부르는 옆구리를 끊어먹으며 찔러 들어오는 림대쉬가 실종되다보니
정면과 페인트존의 빡빡한 상황이 한층 더 부곽되는 모습입니다.

2.혼즈포메이션 증가 및 탑부근 오펜스 대형 변화

본디 모션 오펜스를 쓰며 빅맨을 외곽으로 많이 끌어올린다음 사이드다운스크린이나 사이드핸즈오프
후 꺾어들어가는 대형을 많이 추구하던 팀이 정면/탑에서 대형을 갖춘 경우가 늘었습니다.
이것이 디아우를 활용키 위함인지는 모르겠으나 작년보단 확연히 정면에서 셋오펜스를 시동거는 장면이
늘었습니다.하지만 이런 역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할 디아우의 폼이 엉망입니다.
몸이 무겁고,발은 땅에 붙은채,손만 바삐 공격에 가담하니 공격흐름을 끊어먹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또한 고베어 역시 공을 잡거나 터치하는 빈도는 능력대비 너무 많은 부하가 걸리는 상태구요.
(고베어는 핸즈오프시에도 공을 건네줄때 세게 팅기게 하는 경우가 많고,하이포스트에서 링커역할을
하기엔 파생력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하이포스트 빅맨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포메이션도 위로 정면으로 끌고왔고,공격 줄기도 그쪽으로
가져가는데 2명 빅맨의 터치나 유기적 링커역할 폼이 좋지 않으니 공격은 죽은 점퍼가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디아우-고베어로 이어지는 각종 파생 셋이 나와도 고베어 특유의 기름손과 캐칭미숙으로
쉬운 찬스를 놓치는 장면이 나오니 경기는 더 갑갑해집니다.(포틀전에서 디아우과 멋진 찬스를 
2번 연속 만들어주나 2번다 고베어가 놓칩니다.다만 존슨과 고베어 호흡은 매우 좋아요)

제 기준에선,고베어는 팔꿈치를 몸통에 붙이는 캐칭동작이 굉장히 미숙한 선수라 공중에서 공을
캐치하는 류의 높은 지점 캐치외에 가슴높이 캐치나 공을 킵하다 아래서 위로 끌어올리는 동작이
굉장히 안 좋은 선수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3.기대에 부응하는 조존슨

지난 글에서 썼던 조존슨에 대한 팀의 영입 이유는 고스란히 경기중에 녹아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장면이죠.



조 존슨이 혼자 푸쉬해서 페인트존 진입해서 고베어 위협은 수비수들에게 인지시킨후에 본인이
슛을 던지는 장면입니다.(결과적으론 미스샷이후 고베어가 덩크로 마무리합니다)

고베어는 무게중심이 높고 팔꿈치를 밑에서 위로 끌어올려서 캐치해야하는 픽앤롤 롤러보단
저렇게 원맨 푸쉬상태에서 높은지점 자체에서 팔을 쳐들고 캐치하는 장면이 훨씬 낫습니다.
3경기중 위 장면외에도 및 여러 차례 이런 푸시가 나왔는데,존슨의 활용도는 이외에도 
캐치3점이나 포스트업후 컷백패스로 커터 봐주기등 빛이 납니다.

몸이 굉장히 샤프하게 잘 만들어진 상태고,다양한 공격형태로 팀의 중심축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시즌 예상과 달리 스몰볼4번보단 완전 3번 형태로도 무리없이 뛸 상태를 잘 만들어온듯하고
수비시에도 공간을 많이 잃지 않는 모습에서 스피드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감소한 상태입니다.
아마 헤이워드가 복귀한다면 스몰볼4번으로도 자주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4.조지 힐의 가치

정말 잘해주고 있습니다.픽앤롤 핸들러로서도 돌파후 패스/슛 타이밍이 여러 번 나오는 스킬풀한
1번은 아니지만,공격 흐름의 막힘을 유발하진 않은채,여러 방향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명깊은건 대단한 수비력인데요



위 장면에서 레이커스 선수 28번 선수가 패스를 받아 노마크 골밑슛 찬스를 맞이합니다.
3번의 조지힐은 여기서 재빠른 판단으로 레이커스 선수가 이지슛하기 직전 스텝으로 자릴 잡아 한 박을
죽여주고,뒤에서 페이버스가 클린블럭을 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보통의 선수면 저 노마크 골밑슛 선수에게 파울을 했거나,그대로 먹혔을텐데 정말 영리한 판단으로
공간을 선점한후 팔은 들지도 않고 한 박자를 죽여줘서 상대가 펌프훼이크를 하게 하고 뒤에서 페이버스
의 클린 블럭을 유발합니다.스탯지엔 단순 페이버스 1블럭으로 나오지만 공짜 2점을 조지힐이 막아낸거나
다름없는 상황.

이러한 팀디펜스 영향력은 3경기에서 자주 나옵니다.대인마크와 헬프디펜스 중간지점을 절묘히 걸쳐서
양쪽 상황을 모두 관련지어 통제력을 과시하는 장면은 그의 가치를 돋보이게 합니다.
특히 레이커스와 경기에선 재즈 팀수비가 사이드픽앤롤을 ICING으로 가둬낸상황에서 밖으로 빼는
패스에 대응하는 키맨으로서 조지힐이 두어차례 빛이 났습니다.정말 공간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수비자리선점과 대응이 돋보였습니다.
(디러셀이 아이싱수비에 코너에 갇힌상태서 정말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앨리웁패스를 올려주는
데 조지힐이 예상했다는듯 와서 끊어버립니다)

뿐만 아니라,스위치를 최근 자주 시도하는 재즈 수비 시스템에서 상대 에이스 4번과의 매치에서도 
쉬운 포제션을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줄리어스 랜들,블레이크 그리핀과 1:1장면이 자주나와요)

5.단테엑섬과 트레이 라일스

단테엑섬에 대해선 매니아에 여러 번 언급을 했지만,늘 스텝의 문제가 거슬립니다.
솟아올라 림어택 할 지점을 잘 못찾고,점프 볼륨이 확 죽는 느낌이 올 시즌에도 여전합니다.
이 정도면 부상 여파라기보단 근질이나 자세의 문제에서 오는 특성으로 봐도 되지 않나 싶네요.
(가로스텝의 기민함이나 운동량이 세로운동량으로 치환이 안되는 느낌)

그래도 3경기에서 두 차례 정도 림어택을 보여주긴 했는데,한 번은 컷인 패스 받아 동선을 잘잡은 
경우고,한 번은 얼리오펜스 상황서 변박 드리블로 벗겨낸후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셋오펜스 상황에선 림어택을 매우 꺼리는 모습이 역력하고,언더레이업 시도나 
실컷 치고 들어간후 컷백 바운드 패스로 죽은 볼 흐름을 연출해내는 장면은 그의 씰링에 대한
우려를 키우게 합니다.
여전히 빼어난 수비능력과 안정적인 볼킵능력을 보고 있으면,부도우려는 거의 없는 선수구요.
3점 장착만 좀 더 확실하다면 좋은 선수로 자리매김할듯 합니다.
사이드픽앤롤 트랩에 갖혀도 잔동작 없이 스윙-스킵패스를 쿨하게 해내는 장면을 보면
분명히 코트공간인지능력이나 센스등은 빼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트레이 라일스는 유타에겐 귀중한 툴을 지녔습니다.슛레인지가 긴 빅맨이란점에서 꼭 중용되어야만
하는 선수입니다.다만 스크린세팅후 우리 편 핸들러랑 꼬이는 장면도 나오고,공격시엔 자기 공격
자리를 포지셔닝 하는 감각외엔 팀 오펜스에 녹아드는 장면에선 아직 미숙합니다.

제일 문제는 수비때 나오는데,발은 무겁고 손은 급히 나갑니다.쓸데없는 파울을 잘 할 유형이고
수비능력자체에 의문을 좀 가지게 하네요.좀 더 지켜봐야 하는 재능임은 분명합니다.

6.기타 몇 가지 체크포인트

-쉘빈 맥은 들소입니다.뭘 하겠다 마음 먹으면 딱 그 한 타이밍만 밀고 가는 선수.
시야가 땅에 박히기도 했지만,힘과 스피드로 밀고 가겠다 마음먹은 상황이 안 풀리면 다음 타이밍이
거의 턴오버성 플레이가 나오기 때문에 오랜 시간 공격전개에 가담 시키면 좋지 않을 유형.
다만 수비때 스크린없는 상대 핸들러 전방압박은 참 괜찮습니다.3경기에서 벌써 3번이나 속공유발
턴오버를 강제했어요.여러모로 벤치에서 나와,짧은 시간 활동량으로 상대 진을 빼게 써야겠죠.

-디아우 수비가 좀 심각합니다.위에서 언급한 기대이하 공격생산성을 제하더라도,수비에서 상대에게
노골적 구멍으로 인식되고 있네요.오늘 클리퍼스 전에선 아예 클리퍼스 핸들러들이 2쿼터에서 
연속으로 디아우를 골라 찾아 픽앤롤을 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심지어는 미들 픽앤롤에서
대놓고 정면으로 갈라서 돌파도 2번 시도하더군요.이건 팀 디펜스의 심각한 균열을 초래할수 있다
보기에 재즈 벤치가 기용법에 있어 고민이 커질것 같습니다.

-일단 베이스라인 및 사이드핸즈오프로 공격 다양성을 담보해주고,드라이버 기능성을 담당할
헤이워드 복귀가 시급한 상황입니다.그 후에 온전한 재즈의 위력을 감상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요.
16
Comments
2016-10-31 17:38:24

감사합니다

결록적으로
쉘빈맥와 디아우가 문제고
헤이워드가 얼릉 복귀를 해야겠군욤ㅠ

WR
Updated at 2016-10-31 19:14:48

현재까지 3경기상으론 디아우가 가장 문제라 생각해요.(페이버스가 주전으로 올라와도

벤치 핵심 빅맨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
헤이워드가 와서 조존슨이 스타터가 아닐 경우엔 조존슨의 리딩을 좀 기대해볼수도 있겠구요.
2016-10-31 17:59:10

디아우도 토니 파커랑 동갑인지라 한 해 한 해 다른가보네요. 느려졌나봅니다 

WR
2016-10-31 19:15:15

조존슨이 좀 샤프해진 몸으로 등장한거 대비 약간 실망스러운 부분이 몸 자체가 무거워 보이는게 큽니다.

2016-10-31 21:28:25

조지 힐은 정말 팀에 딱 맞고 또한 잘하더군요. 액섬이 이 선수를 뛰어넘으려면 꽤나 오래 걸릴 것 같기도 합니다.

WR
2016-10-31 22:20:37

윙맨들이 주 핸들러를 보는 팀인지라,힐이나 엑섬처럼 헤비 볼핸들러가 아닌 선수들이 더 적합한 부분이

있습니다.
5
Updated at 2016-10-31 22:04:59

Positive님 특유의 전문성 넘치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천천히 글을 읽고 배워가면서 나름 생각해 봤는데요. 


1.지나친 비효율적 정면 위주의 공격

막상 조지 힐을 영입하고 보니 공격스타일이 후드와 유사합니다.

탑에서 픽앤롤을 걸고.. 디펜더 사이에서 공간을 만들어 미들점퍼를 쏘거나 레이업 찬스를 만들어 내는 건 원래 후드가 주로 하던 거였지요.   

원래 볼핸들러로서 1옵션 헤이워드, 2옵션 후드였고..  헤이워드 부상 뒤에는 1옵션 조지힐, 2옵션 후드가 됐는데.. 그러다보니 결국 1옵션과 2옵션이 선수만 바뀌고 똑같은 공격스타일만 반복하게 됐습니다.


원래 페이버스의 포스트업과 사이드 픽앤롤은 유타의 중요 옵션이었는데.. 일단 페이버스가 정상이 아니지요.

대신 디아우의 포스트업은 전혀 안 먹히고.. 고베어는 사이드 픽앤롤을 볼키핑이 약해서 못하니까 결국 못써먹습니다.  

그나마 조존슨이 포스트업도 하고 픽앤롤도 걸고..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요.


2.혼즈포메이션 증가 및 탑부근 오펜스 대형 변화

이건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려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경기만 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3. 조존슨 & 4. 조지힐

베테랑으로서 둘의 역할이 너무 맘에 듭니다. 특히 조지힐의 수비는 판타스틱하네요.

레이커스전 2쿼터 막판 4분간 조지힐- 엑섬 - 조존슨 - 페이버스 - 고베어 라인업이 레이커스에게 단 하나의 필드골도 내주지 않을 때 수비조직력이 너무~ 좋았습니다.


5. 엑섬 & 라일스

처음에는 이뻐만 보였는데 이들도 이제 2, 3년차니까 냉정하게 보면 Positive님이 언급하신대로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뭔가 한단계 성장해서 중요한 상황에서 안심하고 써먹을 수 있었으면 하네요.


6. 셸빈 맥의 오펜스 & 디아우의 디펜스

불안한 셸빈 맥의 턴오버와 구멍인  디아우의 수비는 앞으로 쉽게 개선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벤치멤버로서 맥이 엑섬의 포제션을 뺐어먹는 것도 불만이구요. 

시즌이 진행되면서 엑섬과 라일스의 비중을 늘리고 이들은 가비지 멤버로 보내야 할 듯 합니다.   

      

WR
2
2016-10-31 22:19:56

1번 항에 대한 aCid jazZ~님 댓글이 더 좋은 설명입니다.


말씀대로 조지힐도 약간 직선적이고 단조로운 동선을 지녔는데,후드동선과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그렇다보니 후드의 슈팅효율도 좀 떨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3경기중에 후드가 컷인하는게 두어번 나오긴 했는데 이런 모습이 좀 더 자주 나와야 한다 생각합니다.

2번은 저도 페이버스 연착륙시기고 제한이 걸리는데다,디아우를 써야하니 일시적인 모습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다만 후드를 엘보우 빅맨 자리에서 혼즈대형에서 쓰는 장면도 나와서 좀 의도가
전혀 없는건 아니다 싶더군요.

3,4번은 저도 그 라인업의 질식 수비에 감탄했습니다.본문에서 언급못한 좋은 부분을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디아우는 체중관리가 일단 좀 선행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아니면 같이 뛰는 구성원들과의
조화를 통해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유도를 잘 해야겠다 싶구요.

1
2016-11-01 11:23:03

좋은 리뷰 글 흥미롭게 봤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도록 경기 내용을 잘 풀어주셔서 빨려들어가며 읽었습니다

이번에도 쓰신 글을 보며 유타 경기가 땡기는 걸 감출수가 없습니다 

엑섬이 돌파 잘해놓고 올려놓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낮추는 거 보면 어렸을 때 부상 트라우마나 충돌 트라우마 아닌가 싶습니다. 마음놓고 올라갔는데 누가 덥쳐서 크게 다칠뻔 했다든가요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라서(공격과 수비 모두 보여주는 공간 지각능력, 공격수 드리블 호흡 읽어내기 등등) 부상 조심하고 올 한 시즌 순탄하게 흘러가면 (트라우마가 실제 존재한다면_ 좀 쉽게 떨쳐버리지 않을까 싶네요(제 눈에 여전히 파릇파릇한 어린 선수입니다)
4
2016-11-01 12:13:52

역시 유타경기 글은 전문성 높으신 분들이 많으쓰셔서 퀄리티가 정말 높습니다. Positive님은 특히 전술적인 분석력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구분해내시는 능력이 높으시기 때문에 경기를 보면서 놓친 포인트도 다시 보게 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지금 유타의 문제점은 드라이브인 비중이 너무 낮다 보니 단순한 패턴에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 재즈의 공격은 팀 속의 팀 형태로 진행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어떤 식이냐하면.. 전체 모션을 움직이는 피스가 3개가 됩니다.

1조 슈터-빅맨, 보통 후드가 슈터에 빅맨은 페이버스/고베어
2조 슈터-빅맨, 버크/네토 등등의 슈터에 페이버스/고베어
3조 단독으로 볼 운반, 주로 헤이우드(가끔 후드)

 이 모션의 특징은 3조가 볼을 운반할 때 1,2 조는 스크린 팀으로서 슈터가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게끔 각 빅맨이 볼운반자(3조)를 위해 스크린을 걸지 않고 각 조별 슈터를 위해 스크린을 걸게 됩니다. 3조의 공격 전개가 메인이며 양쪽 사이드에서 스크린을 통해 좀 더 좋은 포지션(사이드라인)에서 3점을 던지게 됩니다. 각 조에서 스크리너를 맡았던 두 빅맨은 쪼개져서 한명은 공격 리바운드와 풋백을 위한 인사이더, 한명은 픽앤팝과 재스크린을 위한 아웃사이더로 빠지게 됩니다. 인사이더는 1옵션 고베어, 2옵션 페이버스, 아웃사이더는 1옵션 페이버스 2옵션 라일스 라고 보구요.

 볼운반자는 반드시 드라이브인 능력이 있어야 하며, 1,2 조 내 빅맨은 반드시 픽앤팝 전개가 가능해야 인사이드에 전봇대 하나 박아놓고 사이드라인 픽을 통해 3조에게 공간을 창출해줄 수 있어햐 합니다. 하지만 너무 안타깝게도 재즈는 3조를 혼자 맡아줄 선수는 헤이워드밖에 없었습니다. 3조의 역할로 커가야할 엑섬이 시즌아웃이었으니까. 또한 1 혹은 2조에서 픽앤팝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빅맨은 페이버스 밖에 없었습니다. 부커를 안잡고 디아우를 데려온 이우가 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부커는 인사이더로 하기엔 키가 작고, 아웃사이더라고 하기엔 공격 옵션이 적으니까.

 저는 이번 오프시즌 영입은 이 조별 움직임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2조 어디에 들어가도 훌륭한 슈터 포지션의 조지힐, 1,2조 어디에 들어가도, 픽앤 팝, 혹은 롤을 전개할 수 있는 디아우, 3조에 들어갈 수 있는 조 존슨.

 근데 이게 디아우가 예상만큼 못해주고, 헤이워드도 아웃이고, 페이버스까지 제 컨디션이 아니니, 3조가 비게 되고 1, 2조 빅맨 포지션도 비게 되면서 고베어에게 필요 이상의 롤이 주어지게 됩니다. 엑섬은 아직 전체 공격을 전개할 깜냥은 아니라고 생각 하는지, 1,2조의 슈터 포지션으로 기용이 되고 있구요. 후드는 3조 운영자가 되기엔 드라이브인 옵션이 너무 적고 미드레인지 비중이 높아서 스페이싱이 불가능합니다.(일반적으로 스페이싱이라고 하면 외곽슛 능력만 얘기하는데, 3조가 공격을 운영하는 아이솔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라면 드라이브인 능력이 중요하죠.)

전 지금의 공격은 주 픽앤롤팀에 맞춘 단순화된 공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정적이고 정면에서 진행되는 픽앤롤이 먹히려면 볼운반자, 스크리너 콤비나 내쉬-아마레, 혹은 스탁턴-말론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유타는 공격 시 움직임이 너무 적고 정면 아크에서 올 공만 기다리는 형태입니다.

여러모로, 헤이워드의 복귀, 페이버스의 회복, 디아우의 다이어트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지만, 이번 레이커스 승리 떄처럼 수비로 이기는 양상은 플레이오프 팀이 될 수 없습니다. 지난 시즌 증명됐구요. 치젠 창이 필요한 때입니다. 얼른 돌아와라 헤이워드!

Go JAZZ~! Hustle JAZZ~!



2016-11-02 10:05:38

좋은 댓글 잘 봤습니다

팀의 상황을 바라볼수 있으신지 전략적으로 잘 풀어주셨네요

컨디션 나쁜 선수들 잘 추스려서 기대대로 뛰길 희망합니다!
1
2016-11-01 19:16:01

밑의 Outlawz님 글과 함께 읽으니 그야말로 완벽한 글입니다. 재즈의 현 상황이 눈에 선하네요. 정말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감탄하며 추천하고 갑니다!

2016-11-02 12:24:21

오늘 스퍼즈 전은 승부처에서 페이버스 대신 라일스랑 잉글스를 넣고 스페이싱을 한 게 주요했네요. 고베어가 2인분 수비를 해준 것도 있고, 스퍼즈에 슬래셔가 없는 것도 이런 라인업을 가능케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조지 힐은 정말 구세주 같은 플레이를... 고퀄리티의 잘 정리된 글 재밌게 읽었어요.

WR
2016-11-02 13:44:24

네 오늘 페이버스 시간 줄이고 가운데 빅맨 자리에 윙맨넣고 코너에 라일스 배치하는등의 공간확장이

꽤나 막판에 재미를 본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16-11-04 01:37:45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특히 고베어는 말씀하신대로 팔을 올려 슛까지 연결하는 과정이 매우 부자연스럽다 보니

큰 사이즈에서 오는 슈팅 시 파울을 많이 따내면서도 좋지 않은 자유투 (앤드원을 얻지 못해 매번 2개씩 던져야 하는) 로 인해 아쉬운 점이 있었죠.

이번 시즌에는 자유투가 많이 좋아지고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 미들 점퍼 경기당 두세개만 던질 수 있는

옵션이 장착되면 더 좋겠지만 욕심이겠지요.


조지 힐은 이렇게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리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헤이워드가 복귀하고 나서 공을 잡는 횟수가 지금보다 조금 더 떨어지더라도 지금 같은 안정성을

보여준다면 강력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타의 공격 전술을 보다 보니 주전이 없을 때, 즉 팀 공격력이 높지 않을 때는 코너에 윙을 배치하고(엑섬, 잉글스같은) 쉘빈 맥을 탑에서 핸들러로 내세우고 2:2 픽앤롤로 맥이 골밑으로 돌진, 슛이나 코너에 패스를 내주는 공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격 세팅을 최대한 단순화 하는 의도로 보이는데 벤치에 있는 핸들러로서 쉘빈 맥이 골밑까지 접근하는 데 있어 가장 능한 옵션이기에 출장시간이 초반에는 좀 길게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라울 네토는 이 부분이 취약점이고, 엑섬도 파워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기에 코너 대기자원으로 쓰이고 있네요. 아마 헤이워드가 복귀하고 로테이션 조정이 있으면 맥의 출전시간이 줄어들고 엑섬도 좀 더 1번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되니 맥의 출장시간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존슨이 주전으로 올라갔기에 맥이랑 라일스가 벤치에서 힘을 내줘야 하는데 초반에 둘 다 부진하네요. 


하지만 초반 스케쥴이 워낙 좋지 않아 초반에 다운된 채로 끌려가지 안을까 걱정했는데 스퍼스전과

댈러스전을 이겨냈기에 초반 기세부터 잘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많이 됩니다.

WR
2016-11-04 18:22:17

고베어에 대한 Outlawz님 지적도 100% 동의합니다.

파울컨택이 온 상태에서 끌어올려서 림으로 올려놓는 동작이 잘 안나오기 때문에 앤드원
얻기가 좀 어려운 부분에 적극 공감합니다.

쉘빈맥은 헤이워드와 벅스가 빠진 상태에선 가장 뛰어난 드라이버기 때문에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쓸수밖에 없는 상황인점도 매우 공감합니다.

팀내 드라이버 기능성으론 벅스,헤이워드>맥 인게 현실이고 후드는 스탑점퍼 위주 선수
엑섬은 현재 최대단점이 페인트존 진입이니 맥의 기용은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크다 생각해요.


hou
53
8939
24-03-23
bos
122
28296
24-03-18
atlgsw
87
20618
24-03-18
bosden
57
7133
24-03-16
den
122
24654
24-03-14
lal
44
8576
24-02-24
den
92
18780
24-02-20
dal
80
16264
24-02-17
dal
79
8877
24-02-06
bos
54
6250
24-02-15
dal
72
11546
24-02-14
cha
69
21219
24-02-14
orl
36
6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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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
42
6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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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phi
60
6388
24-02-08
atlbkn
45
10627
24-02-08
sas
50
16927
24-02-05
phi
46
11126
24-02-04
cle
40
12458
24-02-0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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