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를 치룬 유타 재즈의 관찰 포인트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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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0-31 20:49:45
3경기를 치룬 시점에서 유타재즈를 지켜보는 몇 가지 관찰포인트를 적어봅니다.
-아직 헤이워드와 벅스가 복귀하지 않았고,페이버스가 100% 컨디션이 아니란점을
미리 인지하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제 성향이,관찰에서 오는 느낌을 기반으로 하기에,스탯과는 괴리가 있을수 있음을
양해 구합니다.(표본이 좀 쌓인 시점이 되면 제 주관과 스탯을 대조해서 쓰는 편인데
3경기 밖에 치루지 않아 다분히 주관적 느낌에 치우쳤음을 이해해주세요)
-지난 시즌 종료후 제가 쓴 유타재즈의 특성에 관한 글을 참고로 하시어,비교해서 읽으시면
더 재미있으실 겁니다.
/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62739
1.지나친 비효율적 정면 위주의 공격
현재 재즈 공격의 가장 큰 문제는 베이스라인 및 코너부근 공격이 없다는 점입니다.
정면 위주의 공격이 는것은 꼭 나쁜 것은 아니나,매끄럽지 못한 탑픽앤롤 및 핸즈오프 이후의
롱2 지점부근 스탑점퍼위주 + 트래픽심한 정면 페인트존위주의 공격은 비효율적입니다.
본디 토론토,보스턴과 더불어 사이드픽앤롤(핸즈오프)를 통한 공격이 가장 많았던 팀이 유타였으나
현재 그 방향성의 에이스인 헤이워드의 부재가 베이스라인부근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부재케 하고있고
이는 후드의 자유투부근 어설픈 점프슛의 남발과 빡빡한 페인트존 공격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Swing DHO 라고 일선 코치들이 부르는 옆구리를 끊어먹으며 찔러 들어오는 림대쉬가 실종되다보니
정면과 페인트존의 빡빡한 상황이 한층 더 부곽되는 모습입니다.
2.혼즈포메이션 증가 및 탑부근 오펜스 대형 변화
본디 모션 오펜스를 쓰며 빅맨을 외곽으로 많이 끌어올린다음 사이드다운스크린이나 사이드핸즈오프
후 꺾어들어가는 대형을 많이 추구하던 팀이 정면/탑에서 대형을 갖춘 경우가 늘었습니다.
이것이 디아우를 활용키 위함인지는 모르겠으나 작년보단 확연히 정면에서 셋오펜스를 시동거는 장면이
늘었습니다.하지만 이런 역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할 디아우의 폼이 엉망입니다.
몸이 무겁고,발은 땅에 붙은채,손만 바삐 공격에 가담하니 공격흐름을 끊어먹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또한 고베어 역시 공을 잡거나 터치하는 빈도는 능력대비 너무 많은 부하가 걸리는 상태구요.
(고베어는 핸즈오프시에도 공을 건네줄때 세게 팅기게 하는 경우가 많고,하이포스트에서 링커역할을
하기엔 파생력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하이포스트 빅맨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포메이션도 위로 정면으로 끌고왔고,공격 줄기도 그쪽으로
가져가는데 2명 빅맨의 터치나 유기적 링커역할 폼이 좋지 않으니 공격은 죽은 점퍼가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디아우-고베어로 이어지는 각종 파생 셋이 나와도 고베어 특유의 기름손과 캐칭미숙으로
쉬운 찬스를 놓치는 장면이 나오니 경기는 더 갑갑해집니다.(포틀전에서 디아우과 멋진 찬스를
2번 연속 만들어주나 2번다 고베어가 놓칩니다.다만 존슨과 고베어 호흡은 매우 좋아요)
제 기준에선,고베어는 팔꿈치를 몸통에 붙이는 캐칭동작이 굉장히 미숙한 선수라 공중에서 공을
캐치하는 류의 높은 지점 캐치외에 가슴높이 캐치나 공을 킵하다 아래서 위로 끌어올리는 동작이
굉장히 안 좋은 선수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3.기대에 부응하는 조존슨
지난 글에서 썼던 조존슨에 대한 팀의 영입 이유는 고스란히 경기중에 녹아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장면이죠.
슛을 던지는 장면입니다.(결과적으론 미스샷이후 고베어가 덩크로 마무리합니다)
고베어는 무게중심이 높고 팔꿈치를 밑에서 위로 끌어올려서 캐치해야하는 픽앤롤 롤러보단
저렇게 원맨 푸쉬상태에서 높은지점 자체에서 팔을 쳐들고 캐치하는 장면이 훨씬 낫습니다.
3경기중 위 장면외에도 및 여러 차례 이런 푸시가 나왔는데,존슨의 활용도는 이외에도
캐치3점이나 포스트업후 컷백패스로 커터 봐주기등 빛이 납니다.
몸이 굉장히 샤프하게 잘 만들어진 상태고,다양한 공격형태로 팀의 중심축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시즌 예상과 달리 스몰볼4번보단 완전 3번 형태로도 무리없이 뛸 상태를 잘 만들어온듯하고
수비시에도 공간을 많이 잃지 않는 모습에서 스피드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감소한 상태입니다.
아마 헤이워드가 복귀한다면 스몰볼4번으로도 자주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4.조지 힐의 가치
정말 잘해주고 있습니다.픽앤롤 핸들러로서도 돌파후 패스/슛 타이밍이 여러 번 나오는 스킬풀한
1번은 아니지만,공격 흐름의 막힘을 유발하진 않은채,여러 방향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명깊은건 대단한 수비력인데요
3번의 조지힐은 여기서 재빠른 판단으로 레이커스 선수가 이지슛하기 직전 스텝으로 자릴 잡아 한 박을
죽여주고,뒤에서 페이버스가 클린블럭을 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보통의 선수면 저 노마크 골밑슛 선수에게 파울을 했거나,그대로 먹혔을텐데 정말 영리한 판단으로
공간을 선점한후 팔은 들지도 않고 한 박자를 죽여줘서 상대가 펌프훼이크를 하게 하고 뒤에서 페이버스
의 클린 블럭을 유발합니다.스탯지엔 단순 페이버스 1블럭으로 나오지만 공짜 2점을 조지힐이 막아낸거나
다름없는 상황.
이러한 팀디펜스 영향력은 3경기에서 자주 나옵니다.대인마크와 헬프디펜스 중간지점을 절묘히 걸쳐서
양쪽 상황을 모두 관련지어 통제력을 과시하는 장면은 그의 가치를 돋보이게 합니다.
특히 레이커스와 경기에선 재즈 팀수비가 사이드픽앤롤을 ICING으로 가둬낸상황에서 밖으로 빼는
패스에 대응하는 키맨으로서 조지힐이 두어차례 빛이 났습니다.정말 공간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수비자리선점과 대응이 돋보였습니다.
(디러셀이 아이싱수비에 코너에 갇힌상태서 정말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앨리웁패스를 올려주는
데 조지힐이 예상했다는듯 와서 끊어버립니다)
뿐만 아니라,스위치를 최근 자주 시도하는 재즈 수비 시스템에서 상대 에이스 4번과의 매치에서도
쉬운 포제션을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줄리어스 랜들,블레이크 그리핀과 1:1장면이 자주나와요)
5.단테엑섬과 트레이 라일스
단테엑섬에 대해선 매니아에 여러 번 언급을 했지만,늘 스텝의 문제가 거슬립니다.
솟아올라 림어택 할 지점을 잘 못찾고,점프 볼륨이 확 죽는 느낌이 올 시즌에도 여전합니다.
이 정도면 부상 여파라기보단 근질이나 자세의 문제에서 오는 특성으로 봐도 되지 않나 싶네요.
(가로스텝의 기민함이나 운동량이 세로운동량으로 치환이 안되는 느낌)
그래도 3경기에서 두 차례 정도 림어택을 보여주긴 했는데,한 번은 컷인 패스 받아 동선을 잘잡은
경우고,한 번은 얼리오펜스 상황서 변박 드리블로 벗겨낸후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셋오펜스 상황에선 림어택을 매우 꺼리는 모습이 역력하고,언더레이업 시도나
실컷 치고 들어간후 컷백 바운드 패스로 죽은 볼 흐름을 연출해내는 장면은 그의 씰링에 대한
우려를 키우게 합니다.
여전히 빼어난 수비능력과 안정적인 볼킵능력을 보고 있으면,부도우려는 거의 없는 선수구요.
3점 장착만 좀 더 확실하다면 좋은 선수로 자리매김할듯 합니다.
사이드픽앤롤 트랩에 갖혀도 잔동작 없이 스윙-스킵패스를 쿨하게 해내는 장면을 보면
분명히 코트공간인지능력이나 센스등은 빼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트레이 라일스는 유타에겐 귀중한 툴을 지녔습니다.슛레인지가 긴 빅맨이란점에서 꼭 중용되어야만
하는 선수입니다.다만 스크린세팅후 우리 편 핸들러랑 꼬이는 장면도 나오고,공격시엔 자기 공격
자리를 포지셔닝 하는 감각외엔 팀 오펜스에 녹아드는 장면에선 아직 미숙합니다.
제일 문제는 수비때 나오는데,발은 무겁고 손은 급히 나갑니다.쓸데없는 파울을 잘 할 유형이고
수비능력자체에 의문을 좀 가지게 하네요.좀 더 지켜봐야 하는 재능임은 분명합니다.
6.기타 몇 가지 체크포인트
-쉘빈 맥은 들소입니다.뭘 하겠다 마음 먹으면 딱 그 한 타이밍만 밀고 가는 선수.
시야가 땅에 박히기도 했지만,힘과 스피드로 밀고 가겠다 마음먹은 상황이 안 풀리면 다음 타이밍이
거의 턴오버성 플레이가 나오기 때문에 오랜 시간 공격전개에 가담 시키면 좋지 않을 유형.
다만 수비때 스크린없는 상대 핸들러 전방압박은 참 괜찮습니다.3경기에서 벌써 3번이나 속공유발
턴오버를 강제했어요.여러모로 벤치에서 나와,짧은 시간 활동량으로 상대 진을 빼게 써야겠죠.
-디아우 수비가 좀 심각합니다.위에서 언급한 기대이하 공격생산성을 제하더라도,수비에서 상대에게
노골적 구멍으로 인식되고 있네요.오늘 클리퍼스 전에선 아예 클리퍼스 핸들러들이 2쿼터에서
연속으로 디아우를 골라 찾아 픽앤롤을 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심지어는 미들 픽앤롤에서
대놓고 정면으로 갈라서 돌파도 2번 시도하더군요.이건 팀 디펜스의 심각한 균열을 초래할수 있다
보기에 재즈 벤치가 기용법에 있어 고민이 커질것 같습니다.
-일단 베이스라인 및 사이드핸즈오프로 공격 다양성을 담보해주고,드라이버 기능성을 담당할
헤이워드 복귀가 시급한 상황입니다.그 후에 온전한 재즈의 위력을 감상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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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감사합니다
결록적으로
쉘빈맥와 디아우가 문제고
헤이워드가 얼릉 복귀를 해야겠군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