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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이 겪어던 시험대에 오른 케빈 듀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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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05 12:24:01
경기 내외로 무결점의 르브론에게 불안한 조짐이 보인 것은 이적 직전의 마지막 클블 1기 마지막 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처음 디트를 무찌르고 파이널에 갔다가 샌안에 졌을때만 해도 디트를 이기고 파이널 간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 였지만 데뷔때부터 조던을 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역시 안되겠어 라는 실망감으로 바뀌던 시절이 바로 올랜도에게 지고난 이후 였다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르브론과 캡스는 르브론 계약의 얼리 터미네이션을 앞두고 내일은 없는 라인업을 만들었고 우승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쳤지만 르브론의 팔꿈치 부상 등등으로 보스턴 빅3에게 무너져버렸죠. 

무결점의 르브론에게 특히 르브론을 싫어하는 팬들에게 쫓아다니는 르브론의 까임 짓거리들은 사실 이때부터 나오기 시작합니다. 의도야 어쨋든 디시전 쇼가 벌어지고 히트로 이적하면서 르브론은 리그에서 가장 사랑받던 선수에서 가장 미움 받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Not 1, Not 2를 외치며 마치 우승은 당연하고 모든 승리가 당연하게 여겨지던 히트는 개막전에서 보스턴에게 패배하고는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았습니다. 그들의 경기 후 인터뷰는 마치 파이널 마지막 경기를 끝낸 분위기였고 웨이드는 우리가 82승을 하려거나 기대하는건 아니라고 했지만 개막전 패배이후 히트가 질때마다 히트의 한계와 비난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래도 MVP를 받았단 로즈의 시카고도 꺾고 숙적인 보스턴도 꺾고 파이널에 올라왔지만 파이널에서 댈러스에게 큰 점수차로 앞서면서 설레발 치다가 4쿼터에 역전패를 당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온 독감 퍼포먼스, 그리고 따라온 엄청난 비난... 르브론은 체력적으로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부담감이 겹치면서 최악의 파이널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우승을 내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리얼월드 발언... 정말 르브론은 자신을 계속 쫓아다니면서 비난했던 안티팬들이 정말 미웠을 것입니다. 클리브랜드를 떠났다는 중압감과 비난들, 우승은 기본이라던 히트에서의 어려움 그리고 우승 실패... 사실 왠만한 사람이라면 정신이 나갔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르브론은 리얼월드 발언을 해버렸고 또 다시 엄청난 비난 속에 파묻혀 버렸죠... 

그리고 이어진 시즌에서 보쉬가 부상으로 플옵 중간에 빠지고 모두가 열세라고 점쳤던 오클과의 파이널에서 쥐난 다리를 끌고 나와 3점을 쏘면서 승리하였고 결국엔 우승을 거머지면서 르브론 어깨에 무겁게 드리우던 부담이 한껏 줄어드는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저는 이때가 르브론 커리어의 큰 반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적으로 가장 심한 압박감이 드리워지는 순간 MVP로 거듭나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이어진 캡스로의 복귀... 러브와 어빙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파이널은 물론 플옵 경험도 거의 없는 선수들을 데리고 최강팀 골스와 싸우던 르브론은 지금까지 클리브랜드 팬들에게 주었던 실망감을 승리로나마 조금이라도 되갚아 보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지난 10여년간의 파이널 매치 중에서 이렇게 처절하게 싸운 팀이 있어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르브론과 다른 캡스 팀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싸웠고 처절하게 패배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들 안된다고 하던 상황에서 3%의 기적을 이뤄낸 르브론... 그는 캡스 팬들에게 과거의 잘못을 인정받으면서 나의 승리가 아닌 팀 캡스의 승리였다고 말을 합니다. 클블 1기 막판, 히트 빅3 초반 많은 실수들을 저지르면서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르브론이 이제는 성숙한 캡스의 리더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던 순간이었죠. 


이제 그 힘들었던 실험대에 듀란트가 서게 되었습니다. 듀란트와 오클은 사실 르브론이 캡스를 떠난 순간부터 스몰마켓 팀의 이상형이 되었습니다. 시대는 흘렀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스몰마켓에서 드래프트된 선수들을 이끌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승을 거머지는 스토리를 갈망합니다. 마치 던컨과 샌안이 마치 무결점의 레전드로 발전했던 것 처럼 말이죠. 그 갈망의 중심부에 있었던 선수가 르브론이었고 그가 히트로 떠난 이후 그 모든 기대는 오클과 듀란트에게 이어졌었습니다. 

하지만 듀란트는 그런 기대감을 뒤로하고 골스에 합류하면서 역대급 스쿼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스몰마켓에서 드래프트로 이뤄진 선수들을 이끌고 팀을 우승시키는 시나리오는 깨졌고 가장 사랑받던 선수 중 하나에서 이제 가장 미움 받는 선수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히트의 빅3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으며 우승은 당연하다는 중압감에 서게 되었습니다. 만약 골스가 15-16시즌 처럼 파죽지세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한다면 시즌 첫 패배에 듀란트와 골스에게 쏟아질 비난과 조롱은 예전 히트가 개막전에 패배했을때를 충분히 넘을 것입니다. 

코트에서 무결점 같았던 르브론도 이러한 중압감이 몰려오던 시기에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던 실수들을 연이어 했었고 그 과거의 잘못들은 아직도 완전히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다들 예상한 것보다 힘든 저항과 어려움 속에서 극적으로 리그 최고의 선수로 2번의 우승을 이뤄냈고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그토록 오랫동안 염원하던 승리를 이끌어 냈습니다. 

듀란트가 지금 이 운명의 순간에 서게 되었습니다. 매 경기마다 이어질 수많은 질타와 비난을 감수해야 하고 골스 팬과 듀란트의 팬이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의 실패를 응원할 것입니다. 한때는 르브론이 못해냈던 것을 이뤄내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와 사랑을 받던 선수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과 비난의 한복판에 서게 된 것이죠. 

과연... 듀란트는 이런 정신적인 시련을 견뎌낼 수 있을지... 그의 시련의 무대는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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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7-05 12:19:16

저도 이적 소식을 듣고 제일먼저 생각난게 르브론 이적때입니다 다 년간 서부파이널또는 파이널을 코 앞에서 놓친 듀란트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뭔지모를 이해?! 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

Updated at 2016-07-05 12:38:32

듀란트의 중압감이 되어주겠습니다
그런팬들 많겠죠 돌아설 팬들
저는 르브론 디시전쇼 이후로 아주 싫어하게 되었고 후에는 듀란트를 눈여겨 봤는데 이제는 르브론 정도로 쇼를 하고 가지는 않았더라도 어쨌든 별로인 선수가 되었습니다

2016-07-05 21:20:03

너무 감동적인글 잘보았습니다.

듀란트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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