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위 팀 잔여 일정으로 보는 동부컨퍼런스 8위 예상

톡 게시판에 올리려던 글인데... 짤리는 듯 하여 여기에 올립니다.

올 시즌엔 동부 컨퍼런스 팀들이 전반적으로 전력을 끌어올렸고, 최상위 두 팀을 제외하곤 나머지 팀들끼리 꽤나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시즌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현재 동부 3위 보스턴과 8위 시카고의 승차는 5게임 밖에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시즌은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고, 현실적으로 이 순위가 뒤죽박죽 뒤집어질 가능성이 그리 높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각 팀이 거둔 성적은 각 팀의 전력을 어느 정도 대변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올 시즌 플옵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이 대충 6팀까지는 정해졌다고 보는 편이고, 7~8위 자리를 두고 네 팀 정도가 경쟁을 벌이는 중이라고 봅니다. (대부분 그러실 겁니다 아마 )

우선, 이 네 팀 간의 맞대결은 총 4경기 남아있습니다.

당장 내일(현지 날짜 3/16) 워싱턴이 시카고를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최근 디트로이트를 잡으면서 연패를 끊어낸 워싱턴인데, 이런 식으로 중요 순위에서 맞물린 팀을 잡으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가면 워싱턴에게 나쁠 것이 없겠네요. (올 시즌 시리즈 스코어 1-1)

3월 29일에는 인디애나가 시카고를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중간에 순위가 어떤 식으로 변해있을지는 모르지만, 여태까지 추세를 보았을 때, 두 팀의 위치가 드라마틱하게 바뀔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이 역시 중요한 경기가 될 겁니다. 시리즈 스코어는 2-1로 시카고 우위.

4월 2일에는 시카고가 디트로이트를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우위를 잡고 있는 팀은 디트로이트입니다. (2-1 우위)

4월 8일에는 디트로이트가 워싱턴을 홈으로 부릅니다. 거의 최종전에 다다른 채 열리는 경기라 어쩌면 둘 중 한 팀은 이미 탈락자가 되어있을지도 모르지만... 시리즈 전적은 워싱턴이 3-0으로 우위를 잡고 있구요. 타이브레이커는 의미가 없습니다.

인디애나와 디트로이트는 이미 올 시즌 4번의 맞대결을 다 치렀구요, 인디가 3-1로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시카고는 경쟁자 3팀과 모두 맞대결을 한 번씩 남겨두고 있다는 이야기고, 이 일정에서 모두 승리를 쓸어담는다면 꽤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팀별로 잔여 일정을 전체적으로 봤습니다. (백투백은 볼드체입니다)

7위 인디애나: 토론토, 오클라호마, 필라델피아, 뉴올리언스, 브루클린(원정), 휴스턴, 시카고, 올랜도, 필라델피아(원정), 뉴욕(원정), 클리블랜드, 토론토(원정), 브루클린, 뉴욕, 밀워키(원정) (15경기, 잔여 원정 5경기)

8위 시카고: 워싱턴(원정), 브루클린, 유타, 새크라멘토, 뉴욕, 뉴욕(원정), 올랜도(원정), 애틀랜타, 인디애나(원정), 휴스턴(원정), 디트로이트, 밀워키(원정), 멤피스(원정), 마이애미(원정), 클리블랜드, 뉴올리언스(원정), 필라델피아 (17경기, 잔여 원정 9경기)

9위 디트로이트: 애틀랜타, 새크라멘토, 브루클린, 밀워키, 올랜도, 샬럿, 애틀랜타, 오클라호마, 댈러스, 시카고(원정), (3일 휴식) 마이애미(원정), 올랜도(원정), 워싱턴, 마이애미, 클리블랜드(원정)(15경기, 잔여 원정 4경기)

10위 워싱턴: 시카고, 필라델피아(원정), 뉴욕, 애틀랜타(원정), 애틀랜타, 미네소타, 레이커스(원정),골든스테이트(원정), 새크라멘토(원정), 피닉스(원정), 클리퍼스(원정), 브루클린, 디트로이트(원정),샬럿, 브루클린(원정), 애틀랜타 (16경기, 잔여 원정 9경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인디애나는 오히려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일정을 남겨두고 있구요(필라델피아, 브루클린, 뉴욕과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네요)...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남은 세팀이서 8위 자리를 두고 싸우겠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나머지 세 팀 일정을 보면...

디트로이트의 경우 역시 까다로운 경기가 몇 보입니다만, 이동 거리가 그리 길지 않다는 유리함이 있습니다. 더불어 무려 홈 9연전을 남겨두고 있죠. 애틀랜타, 마이애미와 2경기, 오클라호마,클리블랜드 전인 남아 있지만, 홈 연전의 이득으로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홈에서 19승 11패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시카고와 워싱턴은 남은 경기도 더 많은데, 일정도 심하게 좋지 않은 편인 듯 합니다. 두 팀 나란히 원정 9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데, 워싱턴은 여기에 서부 원정 5연전 일정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시카고의 경우 팀에 부상자가 너무도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악재입니다. 특별히 못잡겠다 싶은 팀이 눈에 띄진 않지만, 그렇다고 쉬운 일정도 눈에 띄지 않는 편입니다. 워싱턴의 경우 일정만 놓고 보면 가장 좋지 않은 편인 듯합니다. 필라델피아와 1경기 브루클린과는 2경기가 남아있습니다.

뭐 사실 누가 7, 8위를 차지하든 확실한 것은...

플옵에 가면

이 분들과...

이 분들을 만나게 되긴 합니다...

P.S. 글을 적어놓고 보니 필라델피아, 브루클린 팬들 기분이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따로 악의는 없구요, 단순히 순위표 기준으로 '쉬운 일정'이라고 거론한 것 뿐이니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