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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오프시즌 평가와 다음 시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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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7-05 20:19:48
0. 프롤로그
아직 오프시즌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다음 시즌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남은 시점에서 
뜬금없이 오프시즌 평가서를 쓴다는게 좀 섣부른 감도 있긴 합니다만 일종의 중간평가라는 차원에서
편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게다가 왠만한 대형 FA들과 준척급 FA들의 진로가 거의 다 결정이 난 상황이라
이후에 뭔가 특별한 반전이 나올 가능성은 상당히 적어보이기에 정리차 적어봅니다.

1. FA 영입 현황
레이커스의 이번 오프시즌 FA영입을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 '용두사미', 속담으로 표현하자면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오프시즌에 접어들기전부터 이번 
오프시즌에 FA가 될 예정이었던 마크 가솔, 라마커스 알드리지, 케빈 러브를 비롯해 수많은 FA들과 
연관된 소문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면서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나라는 마음을 갖게끔 했습니다.
그외에도 토비아스 해리스, 드마리 캐럴과 같은 준수한 FA 영입에 대한 소문도 나오면서 잘만 하면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루키들과 지난 시즌에 영입된 루키들까지 신구의 조화를 이루어가며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낼 수 도 있겠다라는 핑크빛 상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오프시즌이 시작되고 랄의 FA 영입 작전은 끝도 없는 실패의 늪에 빠져만 들어가는데...
오프시즌 첫날, 야심차게 알드리지와 첫미팅을 가졌으나 뻘소리 퍼레이드로 실망만 시키고 이내 바로
DC로 날아가 먼로에게 구애했으나 별 소득없이 꽝. 또 한명의 대형 FA였던 디조던과의 미팅을 
가졌으나 역시 별 인상도 주지 못하고 끝. 이후 조용한 가운데 로로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나왔으나 로로는 뉴욕의 품으로, 또 한명의 센터인 쿠포스가 레이더에 들어왔다고 했으나 이내 
벗어나 킹스로 가버렸습니다. 결국 오프시즌 시작이 시작하고 4일이 지났으나 실질적으로 영입에
성공한 준수한 FA는 단 한명도 없게 되었죠. 혹시나 했으나 역시나로 귀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오프시즌이 끝난것은 아니지만 결정적으로 괜찮은 FA 영입은 물건너 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2. 트레이드 현황
오프시즌이 시작되기전 드래프트전부터 랄을 둘러싼 가장 핫한 트레이드 이슈는 바로 커즌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2픽을 가진 랄이 2픽과 유망주를 포함시켜 킹스의 주전센터 커즌스와 트레이드 한다는
골자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킹스의 과도한 요구조건들로 인해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불발된게 다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러셀, 랜들, 클락슨을 모두 넘겨주면서 커즌스와
랜드리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는 장기적으로 봤을때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모두 이득을 가져오긴
힘들어 보였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커즌스를 데려와도 같이 딸려오는 랜드리 덕분에 다른
FA를 맥시멈주고 데려오기 힘들 상황이었으며 어찌어찌해서 데려와도 구멍나버린 다른 포지션들은 
미니멈급 플레이어로 채워야하는 상황이라 당장 플옵진출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에도 커즌스가 랄에 계속해서 남아 프렌차이즈 스타로 성장해줄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 다른 컨텐더팀으로 훌쩍 떠나가 버릴지 쉽게 장담할수도 없는 노릇이었죠. 여하튼 두 팀의
바라보는 시점이 틀린 관계로 더 이상의 진전없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랄의 오프시즌 행보가 폭망으로 치달을 시점에 그나마 최악의 수렁에서 간신히 구한 딜이 
터졌으니 바로 히버트 트레이드 입니다. 로로가 닉스로 간 시점, 쿠포스를 영입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었을때 개인적으로는 쿠포스보다는 차라리 히버트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게 더 낫지 않겠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다행이도 그게 이루어졌습니다. 좀 아쉬운 점은 정상적인 트레이드 였다면 오히려
인디애나의 픽과 함께 받아줘야하는 것인데 이리저리 까이고 쿠포스도 영입할까 말까하는 상황이라
이점을 적극 활용한 인디애나에게 2라픽을 두개나 안겨주며 - 해외선수 권리도 넘겨주긴 했는데
그닥 중요한건 아니니 패스~ - 데려온 것이었습니다. 닉 영이라도 얹어주고 데려왔으면 했었는데 
역시나 노련한 버드옹에게는 택도 없는 바램이었네요. 히버트의 경우 앞으로 랄의 미래의 주축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영입했으면 한 건 아니었습니다. 일단 랜들이 림프로텍트형 센터와
함께 뛰었을때 어떤 모습이 나오는지 궁금한게 있었습니다. 랜들에 대한 평가는 수비형 보다는
공격에 더 능한 선수로 알려져있어서 림프로텍트형 센터와 뛰었을때 시너지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
보고 싶었던게 있었죠. 또 하나 궁금하면서 걱정되는 것은 백코트와의 호흡입니다. 단순히 랜들과
프론트코트를 이루는 것 이외에도 클락슨, 러셀 백코트 듀오와의 상성이 어떻게 되는지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히버트가 달리는 농구에 적합한 선수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에 따라서 차후에 랄과 더 인연을 맺을 것인지 1년 렌탈에 그칠지 결정을
내리는데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보입니다.


3. 현재 로스터 구성
지금까지 구성된 랄의 로스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PG : 조던 클락슨, 디앤젤로 러셀
SG : 코비 브라이언트, 자바리 브라운
SF : 닉 영, 앤써니 브라운
PF : 줄리어스 랜들, 라이언 켈리, 래리 낸스 쥬니어
C : 로이 히버트, 타릭 블랙, 로버트 세크레

랄팬분들이 보시기엔 썩 마음에 드는 라인업이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력있는 라인업은 아니죠.
일단 제가 생각하기에 좀 부족한 포지션은 두 가지 입니다. 포인트가드와 스몰포워드 두가지이죠.
가능하다면 센터 포지션도 한 명 더 보강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디앤젤로 러셀을 포가로
일단 두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결국 2번으로 옮길 것으로 보여집니다. 조던 클락슨과 함께
백코트 듀오로 뛰게 된다면 어쩌면 뚜렷한 포가와 슈가의 경계선이 없이 서로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메꿔주는 모습으로 뛰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피드있고 슬래쉬가 좋은 조던 클락슨과 빼어난
슈팅과 뛰어난 코트비전에서 나오는 좋은 패스를 가진 디앤젤로 러셀이 함께 뛴다면 굳이 누가
포가이고 누가 슈가인지 나누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좋은 시너지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봤을때 아무래도 백업 포가 한명 정도 더 있어 준다면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최근 몇년간 랄의 고질병과 같은 포지션인 3번은 닉 영과 루키인 앤써니 브라운이 있는데
주로 식스맨으로 뛰었던 닉 영을 주전으로 올리는 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가급적이면 계속해서 식스맨으로 뛰면서 프리롤을 주어 마음껏 뛰게 하는게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좋아 보입니다. 그런면에서 주전 3번으로 뛰어줄 3번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빅맨 하나 정도 더 데려왔으면 합니다. 로이 히버트가 장시간 뛰어줄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서 백업으로 블랙과 세크레가 뛰어줘야하는데 세크레의 경우는 큰 기대를 하기 힘든 이미
성장의 끝을 보여준 세번째 백업센터일 따름이고 아마도 블랙이 백업 센터로 자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이 힘도 좋고 자리선정도 좋아 리바운드도 잘 따내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사이즈가
아쉬운 편이라 어느 정도 사이즈가 되어주는 빅맨이 하나 더있다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4. 향후 로스터 보강 제안
위에서 언급한 대로 포가,스포,빅맨을 각각 한명씩 보강해야한다고 가정할때 괜찮을만한 선수들을
골라보았습니다.

1) 애런 브룩스 (6-0, 161 lb)
지난 시즌 시카고에서 나름 선방하며 좋은 보여줬던 브룩스. 백업 포가로 저연봉에 이 정도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만한 선수 찾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2) 코리 조셉 (6-3, 190 lb)
샌안출신인 이 선수는 일단 사이즈도 괜찮고 어려서 장기적으로 키워볼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3) 세마 크리스톤 (6-3, 190 lb)
현재 오클라호마씨티 썬더의 D리그팀에 소속되어있는 선수인데 데려올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드랲 되자마자 이리저리 트레이드된 끝에 썬더로 가게 되었고 이후 썬더의 D리그팀으로 아예
소속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이즈도 좋고 패스도 괜찮은 선수라서 데려올 수 있다면 
한번 키워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4) 로니 프라이스 (6-2, 190 lb)
보험같은 선수죠. 부상이후 회복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나름 스캇 감독의 이쁨을 
받아서 중용되었던 전력이 있습니다. 정 다른 선수들 영입이 힘들면 미니멈으로 데려오기 좋은 선수

1) 크리스 코플랜드 (6-8, 235 lb)
한때 보급형 멜로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핫해지다가 인디애나로 이적후 갑작스럽게 폭망해버린
선수입니다. 한번쯤 긁어볼만한 로또형 선수가 아닌가 싶긴 한데 긁어봤으면 좋겠습니다.
2) 도렐 라이트 (6-9, 205 lb)
나름 제가 밀고 있는 선수인데 큰 사이즈에 비해 리바는 약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3점슛 성공률은
괜찮은 선수입니다. 1+1계약으로 한번 중용해보는건 어떨까 싶네요.
3) 옴리 캐시피 (6-9, 225 lb)
킹스에서 백업 3번으로 뛰면서 나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캐시피. 주전으로 뛰게 될 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좀 기대가 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4) 웨슬리 존슨 (6-7, 215 lb)
보험같은 선수죠(2). 어리버리 랄에서 2년간 주전 스포로 뛰었는데 큰 발전은 없습니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데 정말 이리저리 살펴보다 정 영입할 선수가 없다면 3년 연속 미니멈으로 데려오려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저스틴 해밀턴 (7-0, 255 lb)
지난 시즌 미네소타에서 뛰면서 나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2년차 선수입니다. BQ가 조금은
딸린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자유투도 좋고 블락도 좋은 편이라서 백업빅맨으로 괜찮아 보입니다.
2) 제프 휘티 (7-0, 222 lb)
이번 오프시즌 뉴올에서 QO를 제시해서 제한적 FA가 된 선수입니다. 수비적 재능이 뛰어나고 특히
림프로텍트형 선수로써 대학시절 뛰어난 수비 스페셜 리스트로 분류되었던 선수입니다. 이미 뉴올에서
아식, 아진샤를 장기계약으로 잡아놨기 때문에 제프에게 3년 10밀 정도만 제시해도 굳이 매치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발 좀 긁어봤으면 좋겠네요.
3) 제이슨 스미스 (7-0, 245 lb)
랄에서 이 선수에게 관심이 있다는 기사를 본 것도 같은데 말이죠. 빅맨 치고는 자유투 성공률도 좋고
백업 빅맨으로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 중 보강이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언급해봤습니다.


4. 감독
바이런 스캇 감독이 지난 시즌 부임후에 초반에는 욕을 좀 많이 먹었었죠. 특히나 코비에 의한 
의존도가 너무 심해서 결국 출장시간이 많아졌던 코비가 부상으로 시즌을 접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때문에 욕을 좀 먹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향후 랄의 리빌딩에는 제법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전에 리빌딩팀에서 선수들을 이끌어본 경험도 있고 
코비가 은퇴하고 나면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괜찮은 리빌딩을 이루어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올스타전 이후로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파격적인 출장시간을 부여하면서 결국 
조던 클락슨이 루키 1st Team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를 수 있게 환경을 부여해줬었습니다. 게다가 
후반부에 거의 2~3진급 선수들 라인업을 들고 나와서 무력하게 지기 보다는 오히려 박빙으로 지는 
경우가 더욱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스캇 감독은 최근에 드래프트때부터 러셀이 
슈퍼스타가 될 재목이라고 추켜 세우는 것을 봐서는 유망주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고 그것들을 
잘 활용해서 리빌딩을 잘 이루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리빌딩의 지휘봉을 
스캇 감독에게 쥐어주는 것에 대해서 크게 반대할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5. 2015 시즌 예상
일단 냉정하게 판단하자면 플옵진출 가능성은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물론 팀은 플옵진출은 물론이요
우승을 향해 뛰겠지만 이상과 달리 현실은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 
랄팬으로써 랄의 다음 시즌을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코비의 마지막 시즌
은퇴를 앞두고 뛰게 되는 마지막 시즌이니 만큼 부상없이 잘 뛰어주길 바라며 더불어 유종의 미를
어떻게 지어줄 지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2) 기대되는 루키 3인방 성장기
이미 지난 시즌 깜짝 성장을 이룬 조던 클락슨이 서포머 징크스 없이 더 나아진 기량을 보여줄지
궁금하며, 지난 시즌 개막전 부상으로 아웃되어 1년간 칼을 갈아온 랜들이 과연 대학때의 명성을
되찾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보여줄지, 올해 드래프트 2픽의 주인공이 된 러셀이 하일라이트 장면에서
보여줬던 눈호강 패스와 시원한 슈팅으로 ROY를 가져올지를 지켜보는 재미를 기대해봅니다.
3) 히버트의 부활?
인디애나에서 거의 쫓겨나다시피 오게된 히버트가 다시금 이전에 보여줬던 기량을 되찾으며
진격의 히버트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랄의 미래를 담당할 만한 축으로까지 인정받고
재계약을 하게 된다면 본인에게는 또다른 인생역전이 되겠죠.
4) 다음 시즌의 로또는?
최근 몇년간 랄은 가능성은 있으나 제대로 터지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어왔습니다.
수많은 선수들이 랄에 와서 포텐을 터뜨리고 성공해서 출가(?)하기도 하는 등 여러 선수들에게
재발견의 기회를 주어왔지요. 과연 다음 시즌에는 누가 그 행운의 주인공이 될지 기대됩니다.


6. 기타 등등
어쩌면 다음 시즌 랄은 D리그 자매팀인 LA 디펜더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시즌 조던 클락슨도 초반에 자주 경기에 서지 못할때 가끔씩 D리그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며 경기감각을 가지기도 했었고, 다가오는 시즌 함께 할 것으로 보이는 자바리 브라운 역시
디펜더스 출신이며 지난 시즌 막판에 랄 로스터에 합류했던 바익스, 블루 등의 선수들 모두
D리그팀인 디펜더스 출신입니다. 이번 드랲에서 지명되지 못한 선수들중 옥석을 잘 가려서 
디펜더스로 데려와 잘 키우다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랄 로스터에 데뷔시키는 등용문의 기회가
되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원래 디펜더스 감독으로 오기로 했던 전 포트웨인 매드앤츠 감독이었던
코너 헨리가 올랜도 매직 코치로 가게 되었다는 점인데, 이 코치를 유의깊게 보고 있다가 나중에
랄에서 스카웃해서 코치 내지는 미래 감독으로 세워보는 것도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코너 헨리는 이전에 원래 디펜더스 코치로 있다가 매드앤츠 감독으로 부임해서 짜임새 있는
수비를 중심으로 하는 팀을 만들어 부임하자마자 팀을 파이널에 올려 우승까지 이끌고 그 다음해
역시 파이널에 올렸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이덕분에 2014년에 D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올랜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잘 지켜 볼만한
인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7. 에필로그
냉정하게 따지자면 랄의 이번 오프시즌 행보는 굉장한 실망스러움이 가득한 모습인것이 확실합니다.
랄팬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쉽고 화도 나고 우울해지겠죠. 반대로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짐 버스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지니 버스는 2017년이 
레이커스 리빌딩의 끝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빌딩의 끝이라 하면 단순 플옵 진출팀의 전력이 아닌
우승도전 전력을 가진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최근 몇년간의 오프시즌 랄의 행보를 보자면
2017년까지 우승권 전력을 팀을 만들기는 결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짐 버스는 자신이
단언한대로 스스로 물러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죠. 컵책은 모르겠습니다. 2014년 다년 연장계약을
한 것으로 아는데 언제까지인지 정확히는 안나왔네요. 지니 버스가 컵책을 대신할만한 능력있는
GM을 준비했다면 컵책 역시 짐 버스와 운명을 같이 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다면 향후 1~2년
오프시즌 행보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가급적이면 스티브 내쉬를 코치진으로 영입을 하든 스페셜 인스트럭터로
고용을 해서 조던 클락슨과 러셀과 같은 유망주 루키들을 비롯해 앞으로 오게되는 많은 싹수 있는
가드 재원들을 잘 조련 시킬 수 있는 조련사로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시즌 조던 클락슨은
스캇 감독의 전폭적인 출장시간 배정과 본인의 적극적인 위크에틱 그리고 스티브 내쉬의 효과만점
과외라는 3가지 요소가 잘 들어 맞아서 반시즌만에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가 선수로서는 랄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의 멘토이자 스승으로써
앞으로 랄의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고 실력이 쑥쑥 늘어나는 과외선생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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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5-07-05 19:40:08

정성이 가득한 글 잘 봤습니다. 결국 올해도 "빅네임은 놓쳤지만 샐러리 유동성은 지켰고 내년에 다시 노릴 수 있다."며 자기위안하고 대충 치르는 시즌이 될 것 같네요. 이렇게 참고 넘어가는 것도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그나마 아주 약간 나아진게 있다면 지난시즌은 랜들 하나 기대하면서 시즌을 시작했었고 그나마도 부상으로 날렸지만 시즌 중반부터 기회를 받고 약간 가능성을 보여준 클락슨에 새로 뽑은 러셀, 다시 데뷔하는 셈인 랜들 이렇게 나름 키워볼만한 유망주 셋이 있다는 거겠네요.
Updated at 2015-07-05 20:06:42

아무리 nba"mania" 지만 정말 대단하네요.

마치 교수님이 "2장 연습문제 대충 풀어봐~" 이랬는데, 논문급 정리해서 과제 제출한걸 본 기분입니다.

애정이 대단하십니다.

2015-07-05 20:47:14

저는 오히려 FA를 원했다면 샐러리 문제는 둘째치고 커즌스가 있는게

확실하지 않은 유망주들이 있는것보다 더 파생효과가 있지 않을까싶어서
킹스 응원하는 마음에 카드는 맘에 안들었지만 어떻게든 커즌스를 노려야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올해 FA로 준척급이라도 얻고 확실하게 리그에서 해낼 수 있는 자원이 있어야
내년에 코비 연봉 빠지고라서도 수준급 FA가 쟤랑 콤비 맞으면 잘해낼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해서요

이런 생각이 더 강해지게 된 것이 이번 FA 시장 많은 선수들이 
어느정도 수준이 되는 팀으로 가는 모습들이 보여서 이런 선수가 하나라도 없다면
더이상 FA 시장 싸움에서 패배하는 모습만 보이는게 아닐까싶기도 하구요

LA는 코비라는 존재가 있긴 하지만 당장에 내년 은퇴(맞죠? 아닌가요..?)할테고
또 이래나 저래나 코비의 볼호깅 이미지는 아직도 남아있으니까요
2015-07-05 21:18:29

오랜 랄팬으로서 새로운 프랜차이즈에 대한 로망은 있습니다만, 랜들 클락슨 or 2픽 클락슨 선에서 커즌스를 트레이드 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면 FA가 이렇게 폭망도 아니었겠죠. 뭐 떠나간 배니까 어쩔 수 없고, 저는 사실 이번 FA에서 (르브론 제외하고)버틀러, 디앙, 미들턴 정도가 우승을 향한 조각들이었다고 생각해서 별 불만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알드리지가 오면 플옵은 진출하겠죠. 하지만 우승이 가능할까요? 나이로 보면 알드리지는 작년에서 올해가 최전성기일거라 봅니다. 알드리지 데리고 와봤자 레이커스는 우승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알드리지를 폄하하는 게 아니라 알드리지에게는 최전성기로 뛸 남은 시간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스퍼스로 간 것은 Good Move로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이커스도 그리고 팬들도 천천히 기반을 다진다고 생각하고 여유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Kobe Era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고 차근히 우승을 향하 기반을 다지는 한 해 였으면 합니다. LA의 목표는 플옵이 아니라 우승입니다. 5년 후에 이번 시즌을 되돌아봤을 때, 다시 시작된 Beat LA의 원년으로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015-07-05 22:41:39

저는 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습니다.

3명의 유망주는 분명 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15-07-05 23:04:27

코비 부상으로 팀이 탱킹레이스를 펼치는 등 너무 부진하면서 나름 세컨 페이보릿팀인 레이커스 경기에 대해 관심을 두지 못하면서 한동안 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좋은 글을 써주셔서 이제 좀 알 것 같네요.


스퍼스는 일단 알드리지를 영입해서 내년 시즌 기대가 무척 되네요.
레이커스 역시 코비의 마지막을 허망하게 끝나지 않도록, 신예들이 잘 해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랍니다.
2015-07-05 23:16:34

많은 기대 안했습니다...


하지만 러셀이라는 괜찮은 포가 한면 뽑고 작년에 부상때문에 제대로된 실력은 못봤지만.

아직 숫돌같은 랜들...

그리고 살아나야만 자기도 (NBA정글)살수 있는 로이 히버트...


마지막으로 모든걸 불태워야 할 우리 코영감님...건강하게 18득만 합시더..

2015-07-05 23:42:13

안정적인 3번이 너무 필요 할거 같습니다. 특히 코비가 이제는 수비능력이 예전만 못하고 러셀 클락슨도 사실 좋은 수비수가 아니죠 이팀에는 3번 에너자이져가 너무 필요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닉영은 못팔면 방출이라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릅 루키시즌때 릅방해하던 리키 대이비스가 생각나네요

2015-07-06 00:28:33

지난 두시즌 동안에는 레이커스 사정상 닉영이라도 있어야 했죠. 그런데 지금은 러셀 클락슨 같은 가드들을 키워야하니 어떻게든 처분을 해야겠네요.

2015-07-06 00:47:32

기량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멘토로서 애기들 케어해줄 선수 였음 합니다.

2015-07-06 00:48:32

지난시즌에 내쉬옹이 같이 워크아웃 하면서 멘토 역할을 해줬는데 앞으로 계속 해주면 좋겠습니다.

2015-07-06 00:52:36

유타의 경우도 칼말론이 그런 역할을 해준뒤 선수들의 몸관리나 전투력이 올랐죠 내쉬를 코치로 고용하는건 진짜 굿초이스 같네요

2015-07-06 00:27:20

2년후엔 엄청날거 같아요.. 신인 3인방에 대형 FA 잡을 돈도 넉넉하고

레이커스팬분들은 2년만 참으시면 될듯..

Updated at 2015-07-06 00:55:33

제가 들락날락하는 모든 사이트의 농구관련 글중 가장 정독하고 감탄하며 본 글입니다. 기승전결도 완벽하네요

Updated at 2015-07-07 15:00:36

오랜만에 또 쿨션님의 애정가득한 글을 읽고 좋은소식 알차게 마음속에 담아갑니다. 제이슨 윌리엄스는 멜로 시즌접는 순간부터 살짝 터지나 싶더니 바르냐니돌아오고는 예전으로다시 돌아가더군요 10-10정도는 해줄만한 백업센터라고 보는데 말이죠. 응원단장 열심히 해주는 사크레에겐 미안하지만 백인센터치고는 괜찮다고 봅니다. 그런데 닉스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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