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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스토리] 아버지와 아들 그 이상 - 데빈 부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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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6-30 16:14:09

만 18세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어린 친구 중 하나로 꼽히는 데빈 부커의 이야기입니다.


NBA팬, 특히 피닉스 팬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이겠지만 데빈 부커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잘 모를 겁니다.


데빈 부커가 NBA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버지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우선, 부커의 NBA 비교대상 선수가 클레이 톰슨인 걸 다들 잘 알겁니다. 장점은 매우 성숙하며, 규율이 잘 잡혀있다는 겁니다. 또한, 슛팅이 매우 뛰어나고, 공격과 수비에 다 재능이 있고 최선을 다한다. 무엇보다 농구IQ가 매우 뛰어나 경기 순간마다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할 지 잘 아는 친구라는 평입니다. 당연히 패싱능력도 좋고요.


그가 NBA 로터리픽으로 뽑힐 수 있었던 것은 부커의 재능도 있었지만 그의 포텐셜을 폭발시키기 위해 자신의 농구인생까지도 포기한 아버지, 멜빈 부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데빈 부커와 아버지 멜빈 부커를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게 분명하기에 그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데빈 부커
1996년 10월 30일생(만 18세)
슈팅가드
켄터키 대학교 1학년 중퇴
SEC 올해의 식스맨상 수상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피닉스 선즈 13번픽


신체사이즈

 신장(신발 벗고)

신장(신발 신고) 

 몸무게

윙스팬 

스탠딩 리치 

 6'4.5''

 6'5.75''

206lb

6'8.25''

8'6.25''


대학교 성적
(38경기 21.5분) 평균 10점, 47% FG%, 41.1% 3P%, 82.8 FT%, 2리바, 1.1어시, 0.4스틸


https://www.youtube.com/watch?v=NkNr6kS3WDU




멜빈 부커
1972년 8월생(만 42세)
6-1(185cm) 포인트가드
미주리 대학교 졸업
1994년 Big Eight Plyer of the Year 수상


대학교 4학년 성적
평균 18.1점, 4.5어시, 3.8리바, 1.3스틸, 50.4% FG%, 40.5% 3P%, 82.3% FT%


주요 프로경력
NBA 휴스턴, 덴버, 골든스테이트 등에서 총 32경기 평균 5.2점 2.3어시
CBA(미국 하부리그)에서 3시즌
그리고 프로 대부분을 유럽리그에서 보냄(이탈리아, 터키, 러시아)



데빈 부커의 탄생 및 유년기



아버지 멜빈 부커의 미주리 대학교 4학년 시절은 엄청났습니다. 1994년 Big Eight Player of the year에 뽑혔었고, All-American 퍼스트팀에 선정됐으며, 미주리 대학교를 광란의 3월 토너먼트 8강에 진출시켰었습니다. 당연히 NBA 드래프트에 뽑히길 기대했지만 드래프트되지 못하는 비운을 맞게 됩니다.(글렌 로빈슨, 제이슨 키드, 그랜트 힐 등이 뽑혔던 94년 드래프트입니다.)


NBA 진출이 꿈이었던 멜빈은 CBA(미국 하부리그)에서 뛰면서 기회를 엿봅니다. 그러던 중, 멜빈은 그랜드래피즈(도시, 미시간 주)의 팀에서 뛰게 되는데 여기서 데빈 부커의 어머니인 베로니카 구티에레즈를 만나게 됩니다. 베로니카는 당시 멜빈에게 그랜드래피즈를 관광시켜준 투어가이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바로 데빈 부커입니다.


아버지 멜빈 부커는 10일짜리 단기계약 등을 맺으며, 휴스턴, 덴버, 골스 등에서 총 32경기를 뜁니다. 하지만 NBA의 벽은 너무도 높았고, 미국 내 하부리그를 전전하고서는 아이를 부양할 만한 경제적 여건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 멜빈은 결국 꿈을 포기하고, 해외(유럽리그)로 진출하게 됩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데빈 부커가 해외생활을 많이 했을 거라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데빈 부커는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의 손에서 자라나며 유소년의 대부분을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매년 해외리그가 끝나면(여름) 본인의 고향인 미시시피 주에서 생활을 했었는데, 베로니카는 여름마다 데빈을 아버지가 있는 미시시피로 보내서 같이 생활하게 했다고 합니다.(어머니와 아버지가 같이 살지 않았습니다.)


해외생활은 커녕 아버지와 함께 했던 기억조차도 적었던 데빈 부커였기에 아버지, 멜빈은 아들이 자신의 고향을 방문할 때마다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멜빈은 아들이 방문할 당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당시 저는 아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었습니다. 데빈의 유년기 대부분을 제가 함께 하지 못했었거든요. 저는 데빈을 제 가족들에게 데려와 친가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자 노력했습니다.

데빈 부커가 아버지가 해외에서 뛰는 모습을 처음으로 본 것이 12살 때였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매번 아버지가 있는 해외로 여행가는 것을 반대하다가 12살이 되어서야 겨우 허락하여, 봄방학 때 아버지가 뛰던 이탈리아를 방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아버지 멜빈은 다닐로 갈리날리(현 덴버 너겟츠)와 같은 팀에 있었습니다.


데빈 부커는 아버지 덕분에 이탈리아에서 아버지 동료들과 함께 놀러 다니고, 다닐로 갈리날리 등과 1대1 농구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경기를 직접 보면서 데빈은 더욱 더 농구선수에 대한 꿈을 확고히 합니다.


데빈은 그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아버지가 프로농구선수라는 것인데, 그 사실이 마치 제게는 운명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아버지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더 열심히 농구를 하고 싶은 욕구가 끓어 올랐습니다. 아마 제 인생 최고의 봄방학이었을 겁니다.


데빈 부커의 재능과 아버지의 올인



아들의 이탈리아 방문을 통해 아버지 멜빈은 아들의 농구재능이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 그 나이 또래에서 실력이 월등했던 데빈이었지만, 아버지는 그 이상의 포텐셜을 봤습니다.



아버지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하였습니다.

저는 아들 녀석이 당시에 슛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데빈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데빈에 물었죠. ‘얼마나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니?’ 그러자 데빈이 말했죠. ‘아빠, 나 정말 특별한 선수가 되고 싶어.’

아버지 멜빈은 아들의 슛팅능력도 슛팅능력이지만 아들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농구IQ에도 주목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신체적 조건(신장, 팔길이 등)과 농구IQ는 가르쳐서 늘 수 있는 항목이 아니라는 것을요. 데빈 부커는 타고난 농구IQ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미래가 밝아 보이는 어린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농구재능이 출중하지만 그 재능을 만개하기 위해선 도움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멜빈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미시간 주 그랜드래피즈로 자주 갔었습니다. 저는 아들과 매일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아들은 언제나 자신의 뛰어난 바스켓볼IQ를 뽐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이 배워야 했죠. 제가 아들녀석에게 물어봤습니다. 연습 후에도 얼마나 많은 슛을 던지냐고 말이죠. 그러자 아들이 이렇게 말했어요. ‘아빠, 나 하루에 2시간씩 연습해. 그런데 지금 연습 더 하라는 말이야?'
제가 아들에게 말했죠. 그게 바로 위대한 선수들이 했던 방법이란다. 아들은 위대한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몰랐던 겁니다. 하지만 곧 아들은 그 말을 받아들였죠. 데빈은 마치 스폰지처럼 무엇이든 빨아들였습니다.

아버지 멜빈은 이런한 데빈 부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농구커리어가 마감되고 있음을 직감하였습니다.



12살짜리 아들이 대학교 3점슛 라인에서 슛을 던지는 것을 봤을 때부터 데빈이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나이가 들수록 제 농구커리어를 더 빨리 끝내야 함을 직감했죠. 제가 집으로 돌아와 아들의 발전을 위해 함께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은퇴를 빨리 한다는 건 정말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들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만 한 결정이었습니다.

사실, 아버지 멜빈은 당시 해외에서 몇 시즌 더 뛸 수 있는 기량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돈을 더 많이 벌고, 본인이 사랑하는 농구를 몇 년 더 할 수 있었지만 아들 데빈 부커의 성장을 위해 자신의 전부였던 농구커리어를 서둘러 정리하고, 아들에게 달려 갑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이 있는 미시시피 주로 전학하기를 권유합니다. 당시 데빈 부커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하지만 아들을 떠나보내기 싫었던 엄마 베로니카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았고, 아들 역시도 자신이 평생 살았던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아 했습니다.


당시, 데빈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아빠도 고등학교 때 아빠 친구들과 헤어지지 않았잖아.

아버지는 답했습니다.

하지만 너가 특별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나한테 말하지 않았니? 


아버지 멜빈은 당시 엄마와 아들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습니다.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설득하기 위해 이러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야 했죠. 아들은 앞으로 4~5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지 못했어요. 걔 엄마도 아들의 재능은 알고 있었지만 4~5년 앞을 내다보지는 못했었죠. 그래서 베로니카에게 말했습니다. ‘이봐, 날 믿으라고. 내가 다 계획하고 있어’

엄청난 훈련량과 진정한 워크에틱의 탄생



결국 아버지에게 설득 당한 아들과 엄마는 아들을 아버지 곁으로 보내 주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아들을 공항으로 데려가는 내내 엄마는 계속 울었다고 합니다.


데빈은 이렇게 회상합니다.

엄마가 차로 데려다 줄 때, 저에게 정말 많은 걸 느끼게 해줬습니다. 엄마가 스스로를 희생하며, 평생 끼고 살았던 아들을 남쪽 먼 미시시피 주로 보내는 모습에서 말이죠. 그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엄마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 이 결정을 반드시 옳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데빈 부커가 도착하자마자 훈련은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Hard working을 역설하며 아들이 언제 어디서든 본능적으로 열심히 운동할 수 있게 몰아 붙입니다.


어떤 날들은 8시간 이상을 연습하기도 합니다. 아버지는 당시를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정말 셀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을 체육관에서 보냈습니다. 아들은 스폰지 같았습니다. 제가 가르쳐준 모든 것을 흡수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죽을 만큼 열심히 연습했어요. 하지만 아들은 그것에 대해 어떠한 불평불만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데빈 부커는 이러한 노력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슈팅가드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특히 이 당시에 형성된 데빈의 워크에틱은 그 누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내용에서 벗어나 데빈 부커의 워크에틱에 관한 일화를 간단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캔터키 대학교로 갓 입학했던 시절입니다. 켄터키는 정규시즌에 들어가기 앞서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하는 테스트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런닝머신을 이용한 평가인데 각 단계별로 진행하면서 얼마나 힘든지를 확인하는 테스트입니다. 이건 단순히 선수의 몸상태를 체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는 중간에 힘들면 중단을 하면 됩니다.


이러한 평가에서조차도 데빈 부커는 절대로 멈추지 않고, 계속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지쳐 쓰러져 다리가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달리려는 거였죠. 켄터키 대학의 그 누구도 그렇게까지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트레이너가 테스트를 중단시키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질책을 하죠. 하지만 부커는 당시를 회상하며, 자신은 스스로 포기를 외치는 선수가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또한, 피닉스 GM 라이언 맥도너는 13번픽 데빈 부커를 소개하며, 그의 워크에틱에 관해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저희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부분 중 하나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저희는 이번 드래프트를 위해 80~90명의 선수들을 데려와 워크아웃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 소수, 아니 그보다 더 적은 것 같네요. 오직 두어명의 선수만이 피닉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데려온 저희 직원에게 물어봤답니다. ‘체육관에 바로 갈 수 있을까요? 슛 좀 던져보고, 훈련에도 참여하고 싶네요.’

위대하고, 헌신적이었던 아버지 훈련방법




다시 데빈이 아버지와 함께 훈련했던 시절로 돌아가 보면 아버지가 얼마나 아들을 제대로 훈련시켰고, 교육시켰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 멜빈은 아들과 함께 훈련을 했습니다. 아침 일찍 아들과 함께 해변가를 뛰었고, 체육관에서 수 없이 많은 슛들을 던졌습니다. 또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을 했었죠. 또한, 멜빈은 본인 대학교시절과 프로시절 배웠던 훈련방법들을 아들에게 접목시켜 훈련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멜빈은 자신의 친구들을 불러 아들과 함께 픽업게임도 하게 합니다. 당연히 멜빈의 친구들은 성인이며, 힘도 데빈보다 훨씬 좋은 선수들이었습니다. 종종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다른 팀이 되어 서로를 상대해야 했습니다. 언젠가 아들이 유치하게 파울이라고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며 아버지는 드디어 아들을 시험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버지 멜빈은 당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기가 재개됐고, 저는 팔꿈치로 아들을 내리쳤습니다. 저는 아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보고 싶었어요. 제가 아빠이기 때문에 아들이 그냥 물러설까? 아니면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울까? 저는 아들에게 항상 말했었습니다. 그 누구를 상대해도 절대 물러서지 말라고. 그런데 제 아들이 저에게 더 거칠게 덤비더군요. 저를 밀어내며, 심지어 트래쉬토킹까지 하더군요.
자기 아버지한테까지도 물러서지 않는다면, 그 누가 아들을 거칠게 몰아붙인다 해도 데빈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거라는 걸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포인트가드이자 뛰어난 슛터이기도 했던 아버지는 아들의 슛팅 메커니즘을 손보며 아들이 더 정교한 슛터로 변모할 수 있게 만듭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절대 말로만 가르치지 않고, 직접 슛을 던지면서 데빈 본인이 느낄 수 있게 만듭니다.


아버지 멜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데빈은 ‘나는 과거에 이렇게 던졌었어’라고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직접 보여줘야 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언제나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며 나가 아들과 경쟁하고, 부딪혀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아이가 배워야 할 부분들을 말했었죠.

데빈은 아버지한테 배운 슛의 기본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본능적으로 그렇게 던집니다. 만약 여러분이 올바른 메커니즘과 자신감을 가진다면 슛을 넣는 건 그리 어렵지가 않아요.

데빈 부커의 은사 캔터키 대학교 존 캘리패리 감독은 데빈의 슛팅능력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데빈은 정말로 열심히 뜁니다. 힘든 일이에요. 대학교 1학년 생 중에 가장 어린 축에 드는 18살짜리 선수가 말이죠. 열심히 달리다가 갑자기 슛을 던지고, 성공시킵니다. 여러분, 부커가 한 말 기억나시나요? ‘마치 대양처럼 열려진 공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라는 말이요. 하지만 그의 대양은 정말로 좁은 공간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그를 지켜보고 있고, 저는 그에게 계속 말합니다. ‘우리팀 모두가 너가 슛 던지기를 원해.’ 데빈은 자신의 능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멜빈은 아들을 가르치는데 절대 적당히 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아들 데빈의 고등학교 농구시즌이 끝나면 아들을 주말마다 앨러배마주에 있는 AAU(Amature Athletic Union)팀에 합류시켜 경기를 뛰고, 훈련을 받게 하였습니다. 아버지 멜빈은 아들의 농구를 위해 주말마다 200마일(약322km)이 넘는 거리를 운전하며 아들을 AAU팀에 보냈습니다.


당시 AAU팀 감독이었던 로버트 쉐넌은 아버지 멜빈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들을 단 한번도 훈련에 빠지게 하지 않았고, 단 한번도 아들이 지각하게 만들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또한, 아버지를 정말 호감이 가는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아버지 멜빈은 코치들이 아들을 가르치는데 있어 절대 참견하지 않고 지켜만 봤다고 합니다. 단지 코치들에게 아들이 발전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끊임없이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 그 이상



아버지는 아들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했으며, 그런 모습을 보고 함께 생활해 온 아들은 그 누구보다 아버지를 믿는 그런 사이가 됐습니다.


AAU팀의 로버트 쉐넌은 둘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부자 사이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멜빈은 아들에 대해 혹독한 비평가였어요. 아들이 무엇을 잘했는지 말하기도 했지만 아들이 멍청한 플레이를 하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몰아붙였죠. 데빈은 아버지의 말을 잘 알아들었습니다. ‘너 멍청한 플레이를 했어!’ 다시는 그런 플레이를 못하게 했죠.

캔터키 대학교 존 캘리패리 감독은 부커 부자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정말 두 부자는 사이가 좋아요. 아버지 멜빈은 절대 아들에게 좋은 소리만 하지 않습니다. 진실만 말하죠. 멜빈은 결코 데빈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려고 하질 않습니다. 오직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죠. 아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을 때 책임을 지게 만듭니다. 아들은 변명하지 않고, 그러지도 않죠. 제 생각엔 그게 데빈에게 필요한 요소가 되었던 거죠.

아버지 멜빈은 단순히 아들을 혹독하게 훈련하고, 독설만을 내뱉으며 아들을 대하지 않았습니다. 매주 목요일 밤을 데이트 날로 정해, 두 부자는 밖으로 나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몇 시간을 같이 놀았습니다. 그 때마다 부자는 데빈의 농구에 대해, 데빈의 미래,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규칙이 있었는데 부자들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둘 다 핸드폰은 차 안에 넣어 놓고 식사를 하고 같이 노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멜빈은 데빈을 AAU팀에 데려다 주기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할 때마다 차 안에서 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이 때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단순히 농구를 넘어선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으려 하였죠. 왜냐하면 저는 아들의 유년기를 함께 하지 못한 아빠였으니까요. 운전 중에 나눴던 대화, 함께 했던 저녁식사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되고,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게 되었죠. 그 동안 너무 많은 시간을 떨어져 지내왔었기 때문에 저희는 그렇게 매일을 함께 보냈습니다.

데빈 부커가 말하는 롤모델은 리차드 해밀턴입니다. 어렸을 때 좋아했던 디트로이트 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슈팅가드 리차드 해밀턴을 동경했었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죽 슈팅가드로 뛰며 롤모델을 닮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빈 부커가 진정으로 존경하고 경외하는 프로선수는 바로 아버지 멜빈 부커입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활약했던 90년대 시절의 오래된 테잎들을 계속 보고, 또 보고 자랐다고 합니다.


이들의 마지막 종착지는?



아버지의 선택은 옳았습니다. 아들은 고등학교 마지막 해, 평균 30.9점을 올리며 전미 고등학교 No.2 슈팅가드로 발돋움합니다. 그리고 전미 최고 대학교 중 하나인 캔터키 대학교로 진학을 하게 됩니다. 드디어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했던 3년간의 여정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아들 데빈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대학교 때 인상적인 활약을 하여 드래프트 로터릭픽으로 피닉스 선즈에 선택되어 NBA로 진출합니다.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룬 것이지요.


데빈 부커의 NBA 커리어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한 선택은 옳았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아버지가 못다 이룬 꿈을 함께 이루기 위해 또 다시 빅리그에서 열심히 도전할 것입니다. 아버지한테 배운 모든 것을 잊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아버지 멜빈은 10시간이 넘게 운전을 하며 아들의 캔터키 대학교로의 전학을 돕습니다. 그리고 차 속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아들의 새로운 삶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홀로 미시시피 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아들이 없는 빈집을 보며 비로서 아들과 함께 했던 3년이 끝났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아들은 그만큼 성장하여 스스로의 도전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아버지 멜빈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3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아들을 대학교에 보내고 홀로 돌아온 날, 그 날은 제 인생 통틀어 가장 슬픈 날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아들이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함을 알 수 있었죠.
하지만 저희가 함께 했던 3년은요? 그 3년은 제 인생 최고의 날들이었습니다.




데빈 부커의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부커 부자에 관한 기사들이 많이 있어 그것들을 인용하여 썼습니다.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가 이렇게 멋지다니 글을 쓰면서 좀 많이 부러웠네요. 부커 부자의 성공스토리가 앞으로 이어지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46
Comments
2015-06-30 15:51:57

와 아버지가 왜이래 간지나죠??? 무슨 힙합프로듀서같네요

WR
2015-06-30 16:15:51

멋진 아버지를 둔 것 같습니다. 간지나는 아버지를 둔 데빈 부커가 부럽네요

2015-06-30 15:55:58

와 진짜 멋지네요. 아버지도 아들도 감동입니다.

WR
2015-06-30 16:16:14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6-30 16:04:04

와 진짜 감동이에요 정말 멋있네요
이런 친구들은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WR
2015-06-30 16:16:52

스토리를 찾다보니 저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더군요.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6-30 16:07:04

비하인드 스토리가 참 감동적이네요. 이 친구는 어떤 유형의 선수이며 장단점이 어떤지 간단하게 여쭤봐도 될까요?

WR
2015-06-30 16:18:46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데빈 부커는 정통 슛팅가드로써 슛에 재능이 많은 친구입니다. 클레이 톰슨, 리차드 해밀턴, 앨런 휴스턴과 같은 유형의 선수이며, 공격과 수비 양 측면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비교적 평범한 운동능력으로 보여지고, 올스타급 정도로의 재능까지는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2015-06-30 16:07:54

진짜 멋진 아버지네요...

WR
2015-06-30 16:19:10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6-30 16:14:08

글 잘봤습니다~~~

원래 관심가지던 선수가 아니라서 드랩되고 나서 자료를 찾아봤는데

이미 nba급 슛거리에 슛 릴리즈가 좋더라고요 거기에 bq에 워크에틱까지 갖췄으면

어느팀에 가던지 최소한 자기 자리는 지킬만한 선수인거같네요

선즈에서도 좋은선수가 되길~~~

WR
2015-06-30 16:20:54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제는 아직 너무 어려서요. 즉전감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슛이 워낙 좋으니 식스맨 자리는 차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선즈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15-06-30 16:20:52

비단 nba만이 아니라 리그의 평균이상급 운동선수 하나 키우려면 가정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하죠.

제레미린만 해도 아버지가 미래를 보고 이민오지 않았으면 지금의 선수를 볼 수가 없었을거라 봅니다.
말 그대로 어느날 갑자기 사과 떨어지듯 나타나는 선수는 없습니다. 실상은 신이 내린 재능과 그 재능을 발현시기키는 미칠듯한 노력이죠. 

이제 다시 살아남아야 할 시기인데 두 부자에게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합니다. 아버지의 비전과 선택이 크게 성공을 거둔 케이스라 할 수 있네요.


WR
2015-06-30 16:22:43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부자의 성공스토리는 앞으로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15-06-30 17:04:14

린은 미래를보고 이민온게 아니라 그냥 미국에서 태어난거 아닌가요?

Updated at 2015-07-01 06:43:46

엔지니어이신 아버지가 이민을 온 케이스죠. 스포츠 관련으로 자식들을 진출시키기 위해 대만이 아닌 미국쪽에 자리를 잡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식들 중에 제레미가 가장 뛰어났구요.

Updated at 2015-07-01 06:52:18

린이 태어나기도전에 스포츠쪽으로 보내기로 마음먹고 이민왔다는건가요?



찾아보니 아버지가 농구광이어서 자식들을 그쪽으로 나가게하려고 이민왔다는 말이 있군요

1
Updated at 2015-07-01 08:09:01

물론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자식교육을 위해 미국에 왔다는 인터뷰가 있고 제레미를 선수로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게 아버지입니다. 아들 세 명 모두가 농구를 했고, 코트 반대편에서 동영상찍어서 코치랑 같이 피드백 하던게 린의 아버지죠. 어머니 역시 린에 스포츠선수로의 케어로 대부분의 삶을 보내셨습니다.

린의 성장스토리도 지금의 데빈부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015-06-30 16:22:05

NBA 에도 치맛 바람이...

WR
2015-06-30 16:23:06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6-30 17:01:17

궁금했었는데 감사합니다~~
요 근래에 수준급 2번을 피닉스에서 본지 오래된거 같은데 제2의 클탐이 되기를 바랍니다!!

WR
2015-07-01 10:13:34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수준급 정통 2번이 제이슨 리차드슨인가요??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좋은 슛팅가드로 성장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2015-06-30 18:47:03

좋은글 감사합니다. 기대가 많이 됩니다.

BQ가 높은 선수를 보는건 정말 즐거운 일이죠. 
어리지만 잘 적응해서 오래봤으면 좋겠네요
WR
2015-07-01 10:15:13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잘 적응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파워포워드가 좀 아쉬운 선즈지만 어떤 포지션이라도 잘 성장하는 좋은 선수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죠.

2015-06-30 19:11:24

욕심부리지 않고 2~3년 내에 올해의 식스맨상을 타는걸로 목표를...

WR
2015-07-01 10:16:14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일단 식스맨상부터 탈 수 있는 재능으로 성장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바보사 전성기급 기량으로...

2015-06-30 22:46:29

정성스러운 글 정말 잘 봤습니다. 숫자 이야기도 좋지만 저도 이런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좋아하는데 덕택에 즐겁게 읽었습니다.

부자간의 관계가 멋지네요. 특히 주말마다 차 안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을 거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년간의 시간 동안 그 차 안에서 나눴을 이야기들을 생각하면 그 시간은 아버지에게도, 아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었겠죠. 정성들여 쓰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WR
2015-07-01 10:17:20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도 찾아보면서 정말 부자관계가 부럽더군요.

2015-07-01 00:24:42

최근 매니아에서 읽은 글중에 제일 재밌는 글이었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WR
2015-07-01 10:18:13

재밌게 읽으셨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2015-07-01 01:52:29

M&M님의 매냐진글 항상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정말 퀄리티가.. 전문 칼럼니스트의 글인 것 같아요.

WR
2015-07-01 10:19:33

열심히 쓰긴 했지만 이런 과찬까지 받다니...정말 기분 좋네요.

 재밌게 봐주셨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2015-07-01 09:04:51

정말 잘 봤습니다

WR
2015-07-01 10:19:49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7-01 10:16:38

글 잘 봤습니다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는 건 확실하네요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나이트를 보면 또다시 데빈의 성장 욕구가 발현될꺼 같네요

이미 나이트는 NBA 레벨에서 슛팅으로 어떤 지점을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데빈의 롤 모델로 손색이 없습니다. 나이트와 데빈의 1, 2번 라인업이 완성되면 얼마나 골든스테이트의 챔피언 듀오에 근접할 지 기대되네요

그럴려면 수비적으로 많은 발전을 해야 하겠죠. 꼭 NBA 레벨에서 주전으로 살아남는 수준까지 잘 크면 좋겠습니다.

WR
2015-07-01 10:22:29

재밌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이십니다. 나이트가 좋은 롤모델이 되어줄 수 있을 겁니다. 저번에 어떤 기사에서 캔터키 감독 존 캘리패리가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 중에서 훈련장에서 살다시피 한 친구들이 있는데 데릭 로즈, MKG, 브랜든 나이트를 꼽더군요. 앤써니 데이비스도 그렇게까지 훈련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하면서요.


나이트의 워크에틱과 부커의 워크에틱이 잘 만나서 좋은 시너지를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2015-07-01 17:26:03

내심 픽업을 통해 카민스키를 영입하고, 슈팅가드 포지션은 굿윈을 잘 키워봤으면 하는 생각이어서 슈팅가드를 뽑을 때 뭐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 글 보고 나니까 이 친구 뽑은 게 정말 잘 한 선택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마구 들고있네요 (그래도 카민스키는 트레이드로 어떻게 좀 데려왔으면 좋겠습니다만)



2
2016-03-07 13:03:22

헐 이런멋진글을 이제야 보다니!!!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1
2016-03-07 14:28:29

지난 여름에 쓴 글이라서 흥미가 떨어질만한 글인데 그래도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6-03-07 14:34:14

부커에 대한 애정도가 더 올라가서 좋았습니다

2016-03-07 13:24:25
WR
1
2016-03-07 14:28:50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3-12 06:50:42

저도 이제야 읽었습니다! 최강M&M님의 선즈사랑은 못말립니다!알렉스와 데빈의 성장을 정말 뿌듯해 하시며 선즈경시 시청하실 것 같습니다! 승상같은 포인트가드만 구할 수 있다면 다시 날아오르는 불사조가 될거 같습니다! 다가올 드래프트에서 LSU의 그 선수 어떻게 안될까요? 슈팅빼고 다되는 만능 포워드!!!로 렌과 프론트코트 듀오로 세우며 공격시엔 리딩을 겸하면 좋을 듯 합니다! 외곽에서 호시탐탐 슛 찬스를 노리는 부커, 장신임에도 내외곽 가리지 않는 렌 상상만 해도 즐겁네요! 그리고 부커부자, 아버지의 헌신과 아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네요! 물론 어머니의 사랑도요!

WR
2016-03-12 12:21:02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커의 활약 덕분에 이 글이 뒤늦게 조명을 받네요.

부커가 잘해주고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선즈의 유망주들이 리그에서 알아주는 올스타로 꼭 성장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1
2017-03-25 14:04:07

Mr.70 성지순례 왓어요.

1
2021-06-06 02:39:26

식스맨상이라도 받길 원하던게.당시 기대였군요. 부커 너란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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