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NBA 드래프트, 레이커스의 선택! 제 점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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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 17:22:24
흥분과 이변의 도가니였던 2015 NBA 드래프트의 밤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드래프트 2번픽을 비롯해서 27번픽과 34번픽, 모두 3장의 픽들을 가지고 있던 레이커스는
예상외로(?) 특별한 트레이드 없이 모든 픽을 행사했습니다. 3장의 픽으로 지명한 선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2번픽: 디앤젤로 러셀 (PG/SG, 오하이오 주립대)
27번픽: 래리 낸스 주니어 (PF, 와이오밍대)
34번픽: 앤써니 브라운(SF, 스탠포드)
먼저 3명의 선수들 지명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를 해보려고 합니다.
2번픽 - 디앤젤로 러셀 (PG/SG, 오하이오 주립대)
Grade: A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하는 결과입니다. 대학때엔 PG로 주로 많이 뛰었으나 SG로 뛴 경험도 많아서
당장 레이커스에서 뛰게 된다면 PG.SG 어느쪽으로든 적응이 가능한 콤포가드입니다. 이 친구는
장기적으로 봤을때 조던 클락슨과 백코트 듀오로 성장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가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서로의 강점을 잘 살리면서 단점을 채워줄 수 있는
듀엣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나 러셀은 오프더볼 움직임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2번으로
뛰는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뿐더러 코트위에서의 비전과 패스 능력은 상당하다는 것이 이미
밝혀져있습니다. 뛰어난 슈팅가드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 상황을 감안하자면 러셀의 영입은
앞으로 코비 이후 랄의 새로운 2번 계승자로 훌륭하게 잘 커주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27번픽 - 래리 낸스 주니어 (PF, 와이오밍대)
Grade: D
3장의 픽중에 가장 이해하기 힘들고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었던 선택이었습니다. 낸스 주니어는
대부분의 Mock Draft에 2라운드 하위픽 내지는 이름도 못올린 경우가 많은 선수였습니다.
예전 클블의 스타였던 래리 낸스의 아들이라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이 선수 자체가 1라운드에
뽑힐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선수인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좀 회의적입니다. 슈팅이 환상적인 것도
아니고 포지션에 비해 사이즈가 뛰어난 것도 아닌 그저 잘 다듬어지고 뛰어난 에너지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선수 정도입니다. ACL부상과 크론병을 극복한 선수라고는 하는데 완벽하게 극복을
했는지도 좀 의문스럽기도 하구요. 게다가 나이 역시 22살로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비슷한 포지션을 노렸다면 차라리 크리스 맥컬로나 라킴 크리스마스, 키본 루니 그리고 리션 홈즈
등 더 괜찮은 선수들도 있었고 다른 포지션을 고려한다면 R.J 헌터나 세디 오스먼 혹은 조셉 영과
같은 재능들도 있었을텐데 이 선수를 굳이 27번픽으로 지명했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잘 큰다면 준수한 벤치멤버 정도로 보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그의 경쟁상대는 라이언 켈리가
될 것 같습니다.
34번픽 - 앤써니 브라운 (SF, 스탠포드대)
Grade: B
이 선수는 그닥 언급되지도 않다가 드래프트가 가까워져 오면서 랄에서 지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갑자기 돌다가 정말 지명된 선수입니다. 살짝 언더사이즈이긴 하지만 3번에 세워놓고 키워볼만한
- 벤치멤버로라도 - 재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군다나 3점슛 성공률이 4할이 훌쩍 뛰어넘는
고감각 슈팅능력을 장착한 선수입니다. 그렇다고 적게 쏜것도 아닌 팀내 2번째로 많은 3점슛을
던지고 얻어낸 성공률이라 굉장한 가치가 있죠. 언더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 수치가 상당히
높아 리바운드에도 굉장히 적극적인 포워드라는 것을 알 수 있죠. 뚜껑이야 열어봐야 알겠지만
수비력이 뒷바침 되어주는 선수라면 스틸픽이 될 가능성까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로써 랄의 로스터는 대충 이렇게 될 예정입니다.
PG: 조던 클락슨, 디앤젤로 러셀
SG: 코비 브라이언트, 자바리 브라운
SF: 닉 영, 앤써니 브라운
PF: 줄리어스 랜들, 라이언 켈리, 래리 낸스 주니어
C: 로버트 세크레, 타릭 블랙
이제 4명 정도의 로스터를 더 채우면 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백업포가 1명, 백업 슈가 1명, 주전 스포 1명, 주전 센터 1명 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기는 합니다만, 만약 케빈 러브나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같은 슈퍼 FA를 영입하게 된다면
좀 상황이 달라지겠죠. 그래도 확실한건 일단 림프로텍트형 센터는 한 명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란에 보니 업쇼를 섬머리그에 참가시킨다고 들었는데 솔직히 큰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 업쇼는 최대 장점인 골밑에서의 블락 능력을 제외하면 업사이드가 딱히 보이지 않고
더군다나 멘탈이나 워크에틱적인 부분에 물음표가 붙는 선수라서 좀 불안한건 사실입니다.
그럴바엔 차라리 검즘된 오마 아식, 로빈 로페즈, 코스타 쿠포스와 같은 선수들중에서 잘 꼬셔서
계약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7월1일부터 열리게 되는 FA 시장에서 어떤 대어를 낚게 될 것인지가 다음 시즌을 시작으로
앞으로 랄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잡아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랄의 앞날의 방향에 대해서는
FA 시장에서 랄이 어떤 선수를 잡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만큼 일단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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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레이커스 오카포도 잘어울릴것 같았는데 살짝아쉬워요 레이커스 빅맨은 다잘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