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포지션별 FA 랭킹 탑 5 - (5) 센터

FA 포지션별 랭킹 5. 센터 편입니다.

(이 분이 센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지 이상하게 센터는 좀 깁니다..^^)

센터

5위 그렉 먼로(디트로이트 피스톤스) - 비제한적 FA

2014-15시즌 기록 : 15.9득점, 10.2리바운드, 2.1어시스트, 1.1스틸, 야투 49.6%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의 스타팅 라인업만 놓고 봤을 때는 먼로는 파워 포워드 쪽으로 가야 맞을 것이다. 하지만, 주전 멤버에서는 4번으로 나왔지만, 먼로는 자신의 출장시간의 60%를 센터로 뛰었고, 먼로의 성향 또한 4번보다는 5번에 가깝기 때문에 이 목록에 자리하였다.

또한 먼로는 자신의 전체 슛 시도 개수 중 무려 89.2%의 슛을 8피트 이내에서 시도하였고, 8피트 밖에서의 슛 성공률은 34.8%에 불과할 정도로 골밑에서 플레이하기를 좋아하는 선수이다.

평균 더블더블을 한 빅맨은 여전히 10밀 이상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당연시되곤 한다. 또, 먼로는 센터 포지션에서 뛸 때 PER이 26.8로써 상당히 높았다.(파워포워드일 때는 17.9)

하지만, 먼로 입장에서 불리한 점은 현대 농구는 공격에서 센터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먼로는 수비가 상당히 약한 빅맨이기 때문에 공격에서 팀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이번 시즌, 림 근처에서 경기당 4회 이상의 슛을 컨테스트한 선수는 총 83명인데, 그 중 먼로의 야투 허용률은 72위에 해당한다. 이 정도 되면 먼로의 림 프로텍팅은 최악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디트로이트는 며칠 전 트레이드로 얼산 일야소바를 데려옴에 따라 먼로와는 결별 수순을 이미 밟고 있는 듯 하다.

(먼로에게 적절한 팀이 딱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필 잭슨의 뉴욕 닉스. 여전히 3점과 가드 위주의 농구에 비판적이며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선호하는 필 잭슨에게 유려한 포스트업과 패싱 스킬까지 갖춘 먼로는 안성맞춤이다. 뉴욕이 맥시멈 딜을 제시할 것을 예상해 본다.)

4위 브룩 로페즈(브루클린 네츠) - 플레이어 옵션

2014-15시즌 기록 : 17.2득점, 7.4리바운드, 0.7어시스트, 1.8블락, 야투 51.3%

로페즈는 사실, 4위보다는 좀 더 높은 곳에 있어야 정상이다. 현재 리그에서 로페즈보다 골밑 공격 스킬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센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먼로와는 다르게) 로페즈는 외곽 공격 능력도 있는 빅맨이다. 그는 올 시즌 10피트 밖에서의 슛 시도 비중이 35%에 달할 정도로 슛 레인지도 긴 편이다. 따라서 픽앤롤 뿐만 아니라, 픽앤팝에서도 포텐셜이 충분히 있는 센터이다. 하지만, 유타 시절까지만 해도 2:2 머신이었던 데론 윌리엄스의 폼이 현저히 떨어짐에 따라 로페즈도 손해를 본 부분도 크다.

또한, 로페즈는 슛 블락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어서 림 프로텍팅도 어느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다. 2012-13시즌 이후, 3시즌간 로페즈는 평균 블락 1.9를 기록중이고, 블락%에서도 3시즌간 5.0%를 기록함으로써 같은 기간 최소 3,000분 이상 플레이한 선수들 가운데 전체 11위에 해당하는 좋은 블락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건강이다. 로페즈는 2013-14시즌에는 17경기, 그리고 2011-12시즌에는 단 5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유리몸 성향이 있는 빅맨이다.

로페즈가 달고 있는 부상은 발 부상인데, 이는 빅맨에게 있어서는 커리어를 단축시킬 수도 있는 치명적인 부상이라서 내구성에 의문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4시즌 중 2시즌이나 시즌 초반에 시즌아웃급 부상을 당했다는 것은 로페즈가 가지고 있는 실력에 비해 가치를 현저히 떨어뜨리고 있다.

3위 디안드레 조던(LA 클리퍼스) - 비제한적 FA

2014-15시즌 기록 : 11.5득점, 15.0리바운드, 1.0어시스트, 2.2블락, 야투 71%

디안드레 조던은 금강불괴 센터이다. 그는 올시즌 포함 최근 4시즌 전경기 출장을 하고 있으며, 마지막 결장이 2010-11시즌이다.(2010-11시즌에도 단 2경기만 결장) 그리고 이러한 내구성은 돈주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비시즌 동안 훈련을 통해 성장시킬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

LA 클리퍼스의 GM과 감독을 동시에 맡고 있는 닥 리버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디안드레 조던을 무조건 잡을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금액이다.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이라는 두 맥시멈급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클리퍼스가 디안드레 조던에게 맥시멈을 주기란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디안드레 조던이 맥시멈급의 가치가 없냐고 한다면 또 그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딜레마이다.

“조던은 절대적으로 맥시멈 가치가 있는 플레이어이다. 물론, 그의 형편없는 자유투 성공률과 골대에서 조금만 멀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공격력은 맥시멈급이 아니라고 반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덩크와 레이업만으로 득점하면서 야투율이 상당히 높은 빅맨이고, 공격 리바운드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자랑한다. 물론, 여러 가지를 다 잘하는 다재다능한 선수도 가치가 있겠지만, 팀에 필요로 하는 한 두 가지 기술을 리그 탑급으로 해내는 조던 역시 맥시멈 플레이어이다.” ProBasketballTalk의 Dan Feldman이 쓴 기사이다.

조던은 이번 시즌 리바운드%에서 24%, 블락% 5%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였다. 또한, 조던은 이전에도 이 기록을 낸 바 있다. 몇몇 사람들이 조던의 수비력이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기록으로 보여진 조던의 수비력과 림 프로텍팅 능력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2위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 비제한적 FA

2014-15시즌 기록 : 13.9득점, 9.1리바운드, 3.0어시스트, 2.0블락, 야투 51.2%

던컨은 올 시즌 출장 시간의 64%를 센터로 소화하였다. 그리고 39살의 이 노장 빅맨은 아직도 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똑똑한 사람들은 알 것이다. 던컨은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엘리트 빅맨의 반열에 있을 것이라는 걸. 만약, 그가 다음 시즌을 뛰지 않고 은퇴를 결정한다면, All-NBA 써드 팀에 오른 센터가 바로 다음 시즌에 은퇴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올 시즌 던컨에 대해 아주 재미있는 기록이 하나 있다. 역대 NBA에서 30분보다 적은 출장시간으로 13.5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락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던컨은 경기당 28.9분만을 뛰면서도 위의 평균 기록을 냈다.

던컨은 여전히 최고이고, 그것이 그가 왜 자신보다 12살이나 어린 디안드레 조던이나 14살이나 어린 그렉 먼로보다도 이 랭킹에서 더 높이 있는 이유이다.

1위 마크 가솔(멤피스 그리즐리스) - 비제한적 FA

2014-15시즌 기록 : 17.4득점, 7.8리바운드, 3.8어시스트, 1.6블락, 야투 49.4%

사실, 마크 가솔이 여기 1위인 이유는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다. 그는 명실상부 NBA 최고 센터 중 한 명이다.

가솔의 계약 금액은 사실 관심을 끌지 못한다.(맥시멈이 당연하기 때문에) 화두는 “그가 어디로 갈 것이냐”이다.

야후 스포츠에서는 가솔은 멤피스와 재계약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졌다는 식으로 보도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가솔의 스킬 셋은 센터로써는 가히 완벽하다. 컨트롤타워로써의 역할도 수행하면서 포스트업 공격 스킬도 있고 미드레인지 점퍼도 정확하다. 그리고 수비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탑 티어이다.(수비왕 출신이다!) 멤피스의 현재 전력에서 가솔이 빠진다면 멤피스가 입는 타격은 어마어마하게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솔이 멤피스와 재계약한다면, 금액은 무조건 맥시멈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