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이었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올시즌
원래대로라면, 오늘 파이널 7차전이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던 날이었죠. 7차전을 아주 갈망한 사람 중의 한 명이지만, 결국 파이널은 4대2로 끝났고, 오클랜드의 노란 물결로 마무리된 이번 시즌입니다. 골든스테이트의 이번 시즌 농구는 참으로 신선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런 식으로도 우승을 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던..압도적이면서도 재밌었던 골든스테이트의 이번 시즌을 각종 기록으로 정리해놓은 기사가 있어서 번역해봤습니다.(여기서도 기승전 시카고 불스는 불변의 진리입니다...)
평어체, 오역, 의역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골든스테이트는 다행히,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 자신들이 상대하기에 가장 까다로울 수 있었던 상대들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LA 클리퍼스를 피했다. 그리고, 파이널에서는 팀 내 연봉 2,3,4위가 빠진 클리블랜드와 상대했다.
그러나! 이런 대진운을 떠나서 워리어스가 이번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는 역사에 길이길이 기억될 시즌이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턴오버를 공식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했던 1977년 이래로, 정규시즌 페이스(48분 환산 공격권을 가져가는 횟수, 즉, 경기 속도를 의미합니다.)가 전체 5위안에 들었던 팀이 우승을 한 적은 올 시즌 이전까지 딱 한 번 있었다. 그것은 바로 1981-82 LA 레이커스. 하지만 레이커스는 28개 팀 중 5위의 페이스였고, 골든스테이트는 무려 30개 팀 중 1위의 페이스를 기록하였다. 워리어스는, 뛰어난 센터가 없는 스몰라인업으로도 충분히 농구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증명해냈다.
또한, 그들은 이렇게 빠른 속도를 가지면서도 수비에서도 최상위권이었다. 워리어스는 페이스와 수비 효율성, 두 카테고리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하였는데, 이는 1977-78 피닉스 선즈 이후로 약 40년만에 최초로 나온 기록이었다. 너무나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하는 탓에, 경기를 언뜻 보기에는 워리어스의 수비가 좋은지를 체감하기 힘들지만, 실제로 그들은 페인트존을 지키는 능력이나 3점 수비 등 수비에서도 다재다능한 팀이었다.
시즌 시작하고 4주차에 수비 효율성 1위로 올라간 워리어스는 그 이후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 수비 효율성 1위 자리를 단단히 지켜내면서 결국 2015년의 최종 승자가 되었다. 파이널에서도 역시 수비 1위팀의 위엄은 대단하였다. 클리블랜드는 동부 컨퍼런스에서 치른 3개의 시리즈(VS 보스턴, 시카고, 애틀랜타) 동안, 100포제션당 108.6점을 넣으면서 공격에서 상당히 강점을 보이던 팀이었는데, 파이널 6경기 동안에는 100포제션당 93.8점에 그치면서 완전히 공격력이 꺾여버렸다. 물론, 러브와 어빙 등이 부상으로 아웃되었다고는 할지라도, 이는 골든스테이트의 수비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수비가 챔피언을 만든다.”는 말은 NBA에서만큼은 불변의 진리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 역시 수비 1위팀인 골든스테이트가 챔피언을 차지하면서, 당분간은 이러한 진리가 통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정으로 워리어스를 챔피언으로 만든 것은 수비보다는 공격력의 향상이다. 골든스테이트는 2013-14 시즌 12위의 공격 효율성을 기록한 팀이었는데, 이번 시즌은 클리퍼스에 이어 2위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51승이었던 워리어스가 67승의 초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올 시즌에 골든 스테이트보다 효율성이 많이 증가한 팀은 30개 팀 중 딱 2팀밖에 없었다.(클리블랜드 & 시카고) 하지만, 이 두 팀은 각각 로스터에 전년 대비 2명의 슈퍼스타가 추가된 팀이었고(시카고 - 가솔, 로즈 // 클리블랜드 - 르브론, 러브), 골든 스테이트는 숀 리빙스턴 정도만이 추가된 팀으로 결국 이는 시스템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감독 첫 시즌이었던 스티브 커 감독은 공격에서 더 많이 공을 돌릴 것을 주문했다. 2013-14시즌, 경기당 246회의 패스 횟수로 리그 꼴찌를 기록했던 워리어스는 올 시즌, 316회의 패스로 리그 7위를 기록하면서 패스 횟수가 수직상승했다. 이렇게 공이 잘 돌면서 그들은 대부분의 슛을 캐치&샷으로 가져가면서 훨씬 더 안정적으로 슛을 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골든스테이트는 3점과 림 근처에 야투를 집중시키는 농구로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턴오버도 줄였다.
마크 잭슨 휘하에서도 수비는 좋았지만, 여기에 이러한 공격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면서,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38년 동안, 공격과 수비 효율성 모두에서 2위 안에 든 3번째 팀이 되었다.(나머지 두 팀은 95-96 시카고 불스, 09-10 올랜도 매직) 그리고 워리어스는 공격 효율성에서 1위 클리퍼스와 100포제션당 0.1점의 차이로 아깝게 2위를 하였는데, 이것만 넘었으면 공격과 수비 효율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아주 진귀한 기록을 낼 수도 있었다.
이러한 압도적인 공수밸런스를 바탕으로, 골든스테이트는 100포제션당 11.4점을 상대방보다 더 득점하였다. 이 +11.4는 지난 38년 동안의 모든 팀들 중 4위에 해당하는 아주 높은 기록이다.(1위 : 95-96 시카고 불스(+13.3), 2위 : 96-97 시카고 불스(+12.0), 3위 : 07-08 보스턴 셀틱스(+11.5))
그리고 올 시즌 100포제션당 득실마진 2위는 LA 클리퍼스였는데, 그들의 기록은 +6.9였다. 즉, 1위인 골든스테이트와 2위 클리퍼스가 4.57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1,2위 4.57의 차이는 지난 38년 중 역대 2위에 해당한다.(1위는 95-96 시카고 불스와 시애틀 슈퍼소닉스(4.59))
그리고 골든 스테이트의 올해 플레이오프 기록은 16승 5패인데, 이 16승 5패는 지난 38년간의 챔피언들 중 그렇게 좋은 승률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도 100포제션당 득실마진은 +9.0으로 여전히 압도적이었으며 파이널에서 초반 3경기까지는 클리블랜드의 진흙탕 농구에 잠시 당황하는 듯 했으나, 4차전부터는 완벽 적응하면서 결국 파이널 6경기에서 골든 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보다 43점이나 많이 득점하였다.
그리고 정규시즌 82경기, 플레이오프 21경기 도합 103경기에서 골든스테이는 100포제션당 +11.0의 득실마진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 38년의 챔피언들 중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 : 95-96, 시카고 불스 +13.1
2위 : 96-97, 시카고 불스 +11.1
3위 : 14-15,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11.0
4위 : 07-08, 보스턴 셀틱스 +10.3
5위 : 91-92, 시카고 불스 +10.1
6위 : 90-91, 시카고 불스 +10.0
7위 : 86-87, LA 레이커스 +9.5
8위 : 98-99, 샌안토니오 스퍼스 +9.5
9위 : 12-13, 마이애미 히트 +9.5
10위 : 85-86, 보스턴 셀틱스 +9.1
역사적으로 봐도 분명히, 이번 시즌의 골든스테이트는 아주 압도적인 팀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11.0의 기록은 96-97 시카고 불스 이후로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분명, 오펜시브 레이팅과 디벤시브 레이팅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닐 수도 있지만, 이 숫자로만 봤을 때,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18년 중 가장 압도적인 팀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불스의 3연패 하던 시즌은 항상 전년도보다 엄청 힘들게 우승했네요
9293이나 9798 컨파에서 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