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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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6-17 16:21:17
우선 글이 길어 예기치 못하게 매니아진에 첫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매니아진에 어울릴만한 글이 아니더라도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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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골든 스테이트의 우승으로 2014 - 15시즌이 종료되었습니다.
먼저 골든스테이트 우승은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제가 응원한 클리블랜드... 너무나 아쉽습니다.
절치부심해서 내년에는 꼭 클리퍼스랑 결승해요~
어제 샬럿 호네츠와 클리퍼스 간의 랜스 스티븐스 스펜서 허즈, 맷 반즈 간의 트레이드가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 딜이 클리퍼스 입장에선
허즈의 악성계약을 처분한 것에 있어서 잘했다는 소견
랜스가 와서 과연 팀의 분위기는 어떠할까? 라는 의문부호 붙은 소견
과연 자말을 골자로 한 딜이 더 있지 않을까요? 라는 소견
와 이러면 정말 폴 피어스가 클리퍼스의 3번으로 오지 않을까요? 라는 소견
기타 등등...
많은 생각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딜에서 셀러리 덤프로 나간 Matt Barnes라는 선수가 너무나 아쉽습니다.
물론, 이 선수가 슈퍼스타냐? 아니죠!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클리퍼스라는 팀을 응원할 때 항상
웃음과 감동과 분노를 준선수이기에 더욱이 생각이 남네요.
먼저 클리퍼스에서의 4년간의 기록지입니다.
(사실 03-04 시즌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기록이 있어서 넣어봤습니다.)
첫번째로 12-13시즌 벤치멤버로써 굉장히 좋은 시즌을 보냈습니다.
82경기 모두 시청하지 못했지만 약 40경기 정도 봤을땐 정규시즌에선 이만큼 해주고 이만큼 에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벤치자원은 그리 많지 않다라고 생각을 했고 나름대로 만족을 한 시즌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멤피스와의 플옵전쟁에서 잭 랜돌프에게 가했던 플래그런트 파울이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네요.
(랜돌프가 잘 참아줘서 더 큰 싸움이 안나길 천만다행이라고 그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6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30득점으로 커리어하이 경기를 한것도 기억이 나네요.
굉장히 씁쓸한 기억입니다.
두번째 시즌인 13-14시즌은 주전감이라고 생각한 자레드 더들리가 완전히 전시즌과 다른사람이 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주전으로 올라와 나름 연봉대비 좋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굉장히 아쉽죠. 전 시즌은 캐런 버틀러 주전에 맷 반즈가 벤치였는데 벤치멤버였던 반즈가 주전으로 올라오면서 안그래도 약했던 3번라인이 걷잡을수없이 점점 나락으로 간 듯한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반즈가 잘 매꿔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클라호마와의 세미파이널에서도 반즈의 활약(?)은 그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았죠.
바로 이바카와의 신경전인데요. 물론 이바카는 그리핀에게 신경전을 유도했지만, 뜬금 보호본능이 발동한 반즈가 대신 화를 내주면서 그리핀은 부성애를 자극하는 인물이구나 라고 생각도 잠깐했습니다.
마지막 시즌 14-15시즌 그의 인생시즌의 서막이 울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 기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시즌이 올해여서 그런것같네요.)
2014년 12월 3일 올랜도 매직 vs 반즈
- 개막부터 11월 말까지 10 득점 경기가 2경기 밖에 되지 않을만큼 슬럼프(?)를 겪고 있는 반즈에게 올랜도 매직은 보약과도 같은 존재였을겁니다. 친정팀을 상대로 무려(?!) 17득점 5리바를 올리며 내가 바로 클립스의 주전 3번이라는 것을 알린 경기입니다. 물론, 5반칙은 덤이구요...
2014년 12월 13일 밀워키 벅스 vs 반즈
- 17득점을 한 이후 10 득점을 한차례 더 해낸 그에게 밀워키 벅스는 그저 자신의 시즌 하이득점을 위한 놀이터였을뿐입니다. 무려!! 26득점, 야투율 55.6%, 3점 6-8 75%!!!
네 그날이 오신거죠. 반즈가 25 득점을 해냈습니다. 그러나 팀은 패배하기 이르렀죠. 아쉽죠...
2015년 1월 17일 새크라맨토 킹스 vs 반즈
- 밀월키 벅스전 이후 승승장구하면서 무려 17게임에서 8게임을 10 득점을 성공시켰구요.
하지만 팀은 퐁당퐁당 승리로 순위가 전 시즌에 비하면 많이 내려앉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럴때일수록 클립스의 주전 3번이라면 이 분위기를 상쇄시켜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이경기에서 26득점 10리바 3스틸 야투 66.7% 3점 4-9 44.4% 물론, 6반칙퇴장은 역시 덤이죠.
그 이후 팀은 새크라멘토 승리 포함 6연승을 내달리게됩니다.
2015년 5월 2일 샌안토니오 스퍼스 vs 반즈
- 크리스 폴의 햄스트링게임으로 유명한 시리즈이죠. 바로 스퍼스와의 1라운드 7번째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폴의 투지로 팀 전체 투지가 엄청나게 올라와있는 상황이었죠.
아직도 이 게임 생각하면 눈물이 눈에 고이네요.
아무튼 폴은 위닝샷, 반즈는 위닝스틸로 시리즈를 가지고 왔죠.
물론, 위닝스틸만 있었던건 아니죠. 바로 17득점 5리바 2블락 2스틸 8마진(팀내 2위, 1위는 자말의 11)
이 경기의 3옵션은 바로 반즈였죠.(저만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레딕팬분들 양해 부탁드릴게요)
네, 이 경기로 반즈의 인생시즌이 방점을 찍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Matt Barnes.
스몰포워드
6'7", 226lbs
1980년생
2002년 2라운드 46픽
UCLA출신
NBA경력 11년차
킹즈, 닉스, 식서스, 골스, 선즈, 매직, 레이커스, 클립스를 거쳤고
커리어 평균 8.1득점 4.5리바 1.7어시 0.8블락
누구에게는 이런 선수도 있었어?
누구에게는 슛폼도 이상하고 못생겼어
누구에게는 허슬하나는 볼만하지
누구에게는 그저그런 벤치멤버
누구에게는 승부욕만 하늘같아서 성질머리 못이기고 싸움만 하는 싸움닭
이렇게 생각하시는분들도 많으실겁니다.
저도 사실 이 선수를 제일 처음 눈여겨본것이 바로 올랜도 매직 소속일때 코비와의 전쟁을 보고
' 와!! 정말 승부욕이 대단한 선수구나. 막 말라드는데? 저러다 퇴장당할라.' 하고 생각을 했더랬죠.
그 이후에도 전적이 있어서인지 하드파울을 하면 굉장히 욕을 많이 먹었던걸로 기억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선수가 기억에 남느냐?
바로 클리퍼스 소속이어서 그런것이 아닐까라고 스스로 자문해봅니다.
물론 원 클럽 맨도 아니구요. 클리퍼스에서 장기간 뛴선수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선수에 대한 애정만큼은 폴, 그리핀, 조던에 비해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클리퍼스 소속으로 멤피스에게 역스윕당할때 커리어 하이 득점도 했었구요.
클리퍼스 소속으로 벤치였다가 주전으로 당당하게 입성했구요.
그럼 그전에 떠난 클리퍼스 소속선수들이 떠날땐 왜 아쉬워하지 않았느냐? 라고 자문했습니다.
결론은 그냥 이 선수 팬이었던거죠.
이 선수의 허슬이 좋았고 싸움이 좋았고 그냥 좋았던겁니다. 이제 알았던거죠.
마지막으로 반석이형이 어느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건, 은퇴를 하건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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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만 35세 네요. 은퇴가 머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 팀, 저 팀에서 제 몫은 충분히 해줬는데, 아쉽죠. 만약, 폴 피어스 영입이 안된다면, 3번 자리에 큰 구멍이 생기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