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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tain Rings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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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3-23 12:25:36





'프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농구를 계속한다면 너의 인생은 불행해 질거야.'


소년은 허황된 꿈이 창피스러워 입을 다물고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매일 코트 구석진 공간에서 미친듯이 공을 두들기고 있어요. '


그를 가르키며 렉스 챔프먼이 말했습니다.


드랩부터 야유로 시작된 생활, 존재감 없는 선수라는 오명, 10분 남짓한 플레이 타임으로 끝날 것같은,, 그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는 멈춤이 없었지만 한번 타오른 농구에 대한의 열정은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기적을 기다리기 보다는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2살의 적지 않은 나이, 년간 1000만 달러에 달 하는 장기 계약, 부상 이력과 부족한 수비력. 그에 대한 불식과 우려의 시선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 그가 달리는 것을 보세요, 실망시키진 않을 겁니다. '


위대한 지지자, 사버와 댄토니의 말 입니다.




머리를 빡빡 밀었다가 다시 잔뜩 기르기를 반복하면서



무려 8년 동안을 



                             넘어지고 




                                                     찟기



                                     피색칠을 당하면서




가장 붉게 아른거리며 출렁이던 태양, 그 심장부를 지켰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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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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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플레이  


                                       

                                

                                                                그리고 업적들은

                                                                무궁 무진했지만   

                                                            결코 내세우지 않았으며





동료들에게는 자신이 버팀목이 되어 줄 테니 맘껏 펼쳐보라고 말 하는 리더였습니다.




또한, 그 정도의 능력이면 포드를 타고 제이콥과 에밀리오푸치로 온갖 치장을 하는게 당연해 보였지만 경기가 끝나면 샤워를 빨리하고, 머리를 좀 턴 뒤 티셔츠와 청바지만 입은 채 두 딸과 함께  경기장을 나서는게 인생의 전부고 최고의 행복이라 말 하는 평범한 가장 이였습니다.




남들이 절대 안 된다고 한 그 길, 런앤건 외길


미친듯이 치고 받는 농구, 10번 때리고 10번 얻어 터지는 선즈의 런앤건.


내쉬는 정말 미칠 만큼 내 달렸고 농구공을 제일 많이 만져보고, 농구공을 제일 많이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농구와 관련된 것들은 지기 싫어 했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손이 닿으면 불 규칙하게 배치되어 있는 조각들도 견고하게 재배치 되었고




그림 기반을 제공하면서 구축된 도식의 정점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팀을 이동시켰습니다.




때로는 패배의 잔을 들이키고 남은 거품마져 슬퍼 보일때면 두 눈을 감으며 질척거리는 팀원들을 불러 세우기도 했습니다.


' 오늘을 잊지 마. 이 날을 위해 우리가 평생을 뛰어온 것이 되지 않게... '  




 하지만 런앤건의 참혹한 운명은 내쉬도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클래식을 추구하면서 우승을 향해 뛰었던 그의 시즌은 모두 비극이라는 언덕에 머물렀을 뿐입니다.  


닿을듯 닿지 않음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모두가 아는 것처럼 태양의 조각들은 깨져 나갔습니다.  




                             한 조각



                                 두 조각




                                                                                 세 조각




네 조각



조각.. 조각.. 산산히


결국 모두가 이 땅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저 끝, 아득한 시간을 맴돌며 다시 출발 선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내쉬가 보입니다.



Q) 당신은 왜 떠나지 않죠?    



:: 여기가 내 집이야.



불길이 타오르는 것처럼 그의 시계 바늘은 빨리 돌아갔고


가뜩이나 볼품없는 얼굴에 움푹 패인 두 눈은 더 흐릿해져 갔습니다.


컨파, 북벌 , 마지막이 된 구겨진 출사표.


그렇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내쉬의 농구는 50%가 공격이고 나머지 50%은 그것으로 인해 보기 좋게 포장 되어 왔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쉬는 선즈를 위해 50이 아닌 100을 걸고 뛰었습니다. 숨 돌릴틈 없이 바쁘게만 돌아가는 현실처럼 고 지식한 결과론만 들이댄 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내쉬가 이 땅에 발을 내 딛은 이후로 우리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좀 모자르고 안 될것 같은 것 같은 동료들을 데리고 조금은 불편하고 뜸들이는 과정속에서 동료애를 보여주고 자신을 중심으로 이 곳 저 곳에서 망가진 영혼들이 하나 둘 씩 뭉쳐 점점 하나가 되는...


정말 아무나 보여줄 수 없는 감동적인 순간들을 그가 우리에게 펼쳐 주었습니다.




골대와 심장을 뒤흔들긴 했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결과적으론 시대 유감..


환호와 성취의 반대편에서 그와 우리가 느꼈던 절망과 부서짐들..


그것 또한 그가 우리에게 물려준 소중한 유산이라고...


미래에 돌아 봤을 때 내쉬와 함께 했던 순간이 내 농구 인생 최고의 날 이었어.


그렇게 치열하게 응원했던 적은 없었어..


돈이나 명예는 금방 사라져 버린 다는 사실...


끝에 남는 것은 상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머릿속과 마음속에 남는 추억과 사람들...


그것이 스티브 내쉬가 우리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그렇습니다, 내쉬.


당신의 꿈을 향한 여정을 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 세상은 결과가 모든 가치의 최우선이고 그것이 불법적인 수단과 방법까지 정당화 시키기도 하지만 당신의 노력과 우승을 향해 뛰었던 과정까지 폄하 할 순 없을 것입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최고였고 앞으로도 그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제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 드리려 합니다.


Good bye, nash


당신의 앞날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이 게시물은 Yu-Na KIM님에 의해 2015-03-23 08:24:01'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20
Comments
2
Updated at 2015-03-22 23:27:16

추천 5만개 드리고 싶은 글이네요!

유일한 반대의견은,
그의 얼굴은 절대 볼품없지 않고,
가장 잘생긴 선수 중 하나였다고 생각해요.

2015-03-22 23:25:58
승상님....
2015-03-22 23:32:03

레이커스로 떠났을때 꼭 우승을 하길 바랬는데.. 이렇게 은퇴하게 되니 팬으로서 정말 아쉽습니다. 과거도 현재도.. 미래에도 제 페이보릿플레이어... 이제 선수로서 더 이상 코트에 서지 못한다는게 정말이지 실감이 안나는군요 하하

2015-03-22 23:34:37

잘 봤습니다
분명 농구를 멋드러지게 했어요. 부족한 팀 전력 속에서 정말 멋지게... 팬이 아닐지라도 그가 이끄는 걸 한번 보면 농구에 빠질만큼
누구나 빠져들게 만드는 그의 리듬과 기가막힌 타이밍

얼마나 심한 부상을 버터내며 견뎌왔는지... 매번 허리 뒤를 만지는 것만 봐도 알고 있었죠. 그런데 좀 심하다 싶을만큼 부드럽고 멋드러지게 하다보니 그 심정을 외면했던 거죠...
그래서 더욱 후회는 하지 않을꺼 같고, 선수는 아니더라도 관중이나 기타 농구 관련 일이든 보고 싶네요~

농구를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 당당히 추천할만한 선수~ 고마웠어요!

Updated at 2015-03-22 23:43:38

정말 눈물이 날것 같네요 내쉬형을 기억하며 맥주한캔 들이킵니다 이 게시물이 매니아진으로 가길 기도 합니다

Updated at 2015-03-23 00:01:25

멋집니다...승상도 이런 팬들이있어서 행복했을겁니다

2015-03-23 00:18:04

 페니님 글을 보니, 선즈가 내쉬 영입했을때부터 은퇴하는 지금까지 쭉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느낌을 받았네요...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3-23 00:18:12

크윽 ..눈물이 주륵주륵


2015-03-23 00:18:51

내쉬와 함께 정말 행복했죠.
은퇴할거란걸 알고있었지만
정말 기분이 이상하네요.

2015-03-23 01:25:58

저의 마음속 영웅들이
이렇게 하나둘 떠나가는게
너무 슬퍼요

2015-03-23 02:19:51

좋은글 감사합니다
정말 눈물이 나네요..

1
2015-03-23 03:09:47

팀 동료들을 가장 사랑하던 하이파이브매니아 리더.

2015-03-23 08:28:51

잘 봤습니다.

 

내쉬의 은퇴식도 다른의미로 기대되네요. 한조각 조각 떨어져나갔던 선수들이 선즈구장에 모여서 그의 은퇴를 박수쳐주면 좋을텐데^^

2015-03-23 10:23:29

멋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레전드 중 레전드, 제가 농구 본 이래로 가장 뛰어난 포인트가드였습니다.

2015-03-23 12:43:06

차라리 선즈에 계속 남았다면... 우승을 했다면 좋았겠지만 결국 LA행은 실패가 되버리고나니 아쉽네요

2015-03-23 16:12:02

스퍼스 팬이자, 한 명의 농구팬으로서
안타깝다고, 미안했다고, 정말 멋졌다고...


감독으로 돌아와 런앤건으로 우승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5-03-23 18:44:58

응원팀은 아니었지만 플레이오프가 되면 항상 챙겨보는 팀이었죠. 내쉬라면 혹시 런앤건으로 우승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특히 귀신같은 패스를 던지는 내쉬와 자석마냥 공을 손에 붙이고 덩크를 찍던 아마레. 이 둘의 콤비는 참 아름다웠는데.. 될것같은데 항상 마지막 한 발을 디디지 못하고 고배를 마시고 말았죠.
그리울겁니다.

2015-03-23 23:50:05

승상님~ 감사했습니다............

Updated at 2015-03-24 01:39:09

사실 오늘같은 날이 올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내쉬가 레이커스에서 시즌아웃되었을 때부터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니까요.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존경하고 따라하고 싶었던

하지만 제게 그 누구보다도 재능의 한계에 대해서(절대 근접할 수 없었던 그 코트비전과 볼핸들링)

알려주었던 내쉬였지만.. 결국 오늘에 이르게 되는군요.


NBA에 저를 입문시키고.. 런앤건애 매료시키고

수많은 감동으로(애꾸 캡틴.......) 저에게 기쁨을 주었던 그였지만

정말로 "영원한건 없죠"

하지만 그가 제가 주었던 추억과 희열은 아마 저한테 있어서는 제가 죽을 때까지 영원할겁니다.


비록 이제 더이상 농구선수는 아니지만

내쉬는 지금도 제가 만나고 싶은 농구인 1위이고

제가 닮고 싶은 리더 1위 입니다.


진심으로

잘가요 스티브 내쉬

당신이 있었기에 저의 20대는 빛났습니다.

2015-03-24 16:20:13

어떡하죠...  눈에서 물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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