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애틀란타와 클리브랜드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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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3-10 07:51:55
기대했던 경기라 (전 중립팬입니다),일요일밤까지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봤습니다.경기 흐름대로 특별한 규칙없이 써내려간것이니,어투는 너그러이 양해바랍니다.
-짧은 2번의 슛이 애틀의 긴장감,이 경기의 무게감을 대변하면서 시작합니다.
-애틀의 수비전략은 명확합니다.핸들러에게 강한 더블팀을 붙는것.스크린 세터를 포기하고
핸들러인 어빙과 르브론에게 더블팀을 가는데,이 경우 오픈 3점의 위험도는 감수하겠단것.
-당연히 클블은 외곽패스를 돌리고 러브가 3점을 2번 던지는데,애틀은 강행합니다.
-같은 더블팀이라도 놀라운점이,캐롤이 1:1 매치업을 하면 페인트존 부근의 다른 선수가
눈치로 계속 슬금슬금 동선을 조이며 더블팀 준비를 합니다.비는 공간은 정교한 로테이션과
활동량으로 커버를 하네요. 톱니바퀴같은 수비조직력.
-르브론도 미드포스트안에서 체킹에 계속 긁히고,어빙은 아예 더블팀에 갇히기 까지 합니다
(초창기 커리같네요.커리는 이후 눈치+원투리턴으로 파훼법을 찾죠.)
-애틀란타는 티그와 짝을 맞추는 스크리너의 호흡이 기가 막힙니다.컬해오는 코버를 미끼로
스크리너와 훼이크 슬립을 구사하고,연이어 스크린 교차순간 파고들기도 선사하네요.
-클블의 수비도 강력합니다.하드헷지후 빠른 리커버리로 숨막히는듯한 체킹을 구사하고
특히 코버의 동선을 죄다 따라 붙어버립니다.(스미스와 슘퍼트의 수비력도 좋습니다)
-애틀의 수비에 막힌 르브론은 탑과 윙을 포기하고,다운스크린 받아서 포스트업을 시도합니다.
-페로 안티치,긴가민가 했는데 고정성(본인은 팝만 노리고,핸들러의 질주를 확보해주는)만
놓고보면 리그 탑 스크리너 같습니다.(어떤 경기에선 연속으로 3번 인테리어 스크린을 겁니다)
-클블은 아쉬운게 다운스크린 받아 올라오는 르브론의 오픈을 슘퍼트와 어빙이 모두 놓칩니다.
굳이 트래픽을 향해 돌진을 합니다.
2쿼터
-어빙의 1:1기술은 기가 막힙니다.조그만 틈이 있어도 핸들링,아이-숄더 훼이크로 파고듭니다.
더욱이 마지막 스텝을 찍는 지점이 기가 막히고 림을 향해 솟아오르는 팔각도도 훌륭합니다.
못막습니다.
-클블의 벤치가 작전을 바꿉니다.제임스 존스를 코너에 박고 외곽으로 패스를 돌리며 3점을
노립니다.3방이 들어가며 점수차를 좁힙니다.애틀은 그래도 페인트존을 잠그고 수비대형을
로테이션으로 유지하며 외곽은 컨테스트에 집중하되,무리를 하지 않습니다.
-슈뢰더는 이미 티그와 유사한 롤을 거의 수행 가능한 수준입니다.수비도 좋고,돌파력은
티그 이상입니다.다만,픽을 낀 이후 디시전은 티그가 훨씬 다채롭습니다.
-애틀의 켄트 베이즈모어도 캐롤의 롤을 그대로 수행가능합니다.수비력은 오히려 나은 느낌도
듭니다.넓게 벌린 보폭으로 르브론을 베이스라인으로 강제하면서도 스텝이 다 따라붙을수 있네요.
-어빙을 위해 탑에서 더블 스크린 전술도 나옵니다.곧바로 탐슨을 미끼로(픽앤슬립)하는 작전도
쓰고, 어떻게든 더블팀 압박을 풀려고 노력합니다.
벤치의 전술적 유연성은 옅보이지만,어빙의 디시전이 좋지가 않습니다.
-애틀은 2쿼터에 벤치자원으로 하이에서 계속되는 교차픽을 사용합니다.마이크 스캇으로
훼이크픽을 쓰면서 체력적으로 상대를 흔듭니다.안티치가 고정성으로 핸들러를 살린다면
스캇은 기동성을 살려서 수비의 교란을 유도합니다.
-애틀 더블팀의 경이로운점은 마크맨을 제외한 나머지 1명은 위치에 따라 즉각 로테이션이
된다는 점입니다.오픈이 안납니다.체력적 소모는 뎁스로 커버하겠단 의지.
-클블도 슘퍼트,스미스가 작정하고 코버의 컬동작을 다 체킹합니다.코버가 아무것도 못합니다.
3쿼터
-확실히 티그와 어빙의 가장 큰 차이는 픽이후 디시전 메이킹입니다.티그가 픽사이를 3연속으로
찢고 들어갑니다.어빙은 계속 더블팀에 대처를 유연하게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빙도 킵능력은 있기에 몰이에 외곽패스로 러브의 3점을 열어줍니다.
-여전히 르브론과 어빙의 얼리오펜스 드라이브인은 막을수가 없습니다.다만 르브론이 볼을
많이 흘립니다.
-1,2쿼터 스크린세터의 BQ란 이런것이다를 보여준 호포드가 체력이 달리나요,2연속 짧은슛이
나오며 클블의 추격이 시작됩니다.
-어빙과 티그의 쇼다운이 4차례 포제션을 주고 받습니다.어빙이 훨씬 위력적이군요.굳이 픽을
안받고 완전한 1:1로는 리그에 비견할자가 안보일 정도.
-역전을 가능케 한것은 클블의 강력한 헷지와 그 틈을 메우는 골밑조이기입니다.클블의 수비
로테이션도 대단한 수준입니다.특히 트리스탄 탐슨은 헷지후 리커버리 모두 강력합니다.
공/수에서 수직적인 가속도는 발군.델라도바도 체이싱은 이미지와 달리 매우 적극적입니다.
-클블에서 어빙이 가장 픽에 대처를 못합니다.픽을 피하기 위해 상체를 접는것도 부족하지만
무엇보다 스크린 세터의 지점을 예측해서 스텝을 바꿔줘야하는 부분이 부족합니다.
-클블의 수비에 애틀 외곽이 전혀 찬스를 못잡습니다.3쿼터까지 3점이 체감상 두~세개 정도
들어간 기분이네요.
-켄트 베이즈모어 수비 대박입니다.르브론을 사이드에 두고 베이스라인은 연채 잠구는데
그것마저도 따라가서 컨테스트를 다 붙어주네요.
4쿼터
-코버 3점이 드디어 2연속 터집니다.코너의 다운스크린 로테이션이 클블이 깨진것 같은데
제임스 존스의 실책 같습니다.
-스캇 선수의 점프슛이 연속으로 터지며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집니다.
-7분 남은 4쿼터에 클블의 외곽 오복성 패스가 나오는데,애틀란타의 숨막히는 로테이션이
전부 체킹을 해버립니다.감탄이 나온 장면.
-슈뢰더까지 3점이 터지며 경기는 기웁니다.3점이 안터지던 애틀이 4쿼터에 3점이 살아나며
경기가 10점차 이상 벌어지네요.
이 게시물은 Yu-Na KIM님에 의해 2015-03-10 07:51:33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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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와. . 경기를 다시 보는것만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