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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레전드, 리빙레전드들의 공간 창출과 활용(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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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7 22:08:29

10번째 선수는 래리 버드입니다.
코트에서 버드가 하지 못하는 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부족한 운동능력을 제외한 모든 것을 가진 플레이어이지요. 다른 레전드들에 비해서S+급원패턴을 가진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위크사이드를 만든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bq를 가진 선수이고 공간에 어떤 작은 흠이라도 보여지는 것을 결코 지나치지 않습니다. 포스트 무브, 슈팅, 리바운드, 수비등이 완벽한 선수이고(돌파같은 경우는 운동능력에 의존하는 공격 옵션이고 완벽하진 않다고 봅니다.) 공간의 균열이나 붕괴 정도나 위치에 따라서 붙으면 드리블, 떨어지면 슛, 비면 패스라는 간단한 명제를 영악하게 하는 선수입니다.

11번째 선수는 매직 존슨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유니크한 선수중 한 명인 것 같습니다. 미스매치를 가장 파괴적으로 이용한 선수 중 한명인데 일단 포스트업을 치면 사이즈가15cm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더블팀이 붙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비는 공간에 패스를 찌르는건 역대 최고입니다. 미스매치를 통한 공간 붕괴와 활용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상황을 현리그에서 가장 유사하게 사용하는 대표적인 선수가 르브론 제임스인데 매직의 이 패턴이 더 위협적인 이유는 포스트업 에서의 공격 옵션이 매직이 제임스보다 더 위협적이기 때문입니다. 훅 샷의 숙련도가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겠죠.
또한 매직은 '공간의 환상'을 잘 이용하는 플레이어입니다. 매직의 드리블링은 사이즈의 우위를 이용해서 공을 지켜내며 업템포를 유지하는데 특화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직의 마법같은 패스는, 지공상황에서도 물론 자주 등장하지만 속공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데 얼리오펜스 상황에서는 상대가 수비를 정렬한 상태가 아닙니다. 매치업을 따라가려고해도 백코트하기에 정신이 없어서 필연적으로 작은 공간들이 나게 마련이죠. 그 상황에서 등장하는 매직의 현란한 패스는 그 공간으로 날아오고, 상대방은 없던 공간이 생긴 듯한 환상에 빠지게 됩니다.

12번째 선수는 마이클 조던입니다.
끝판왕이 너무 일찍 등장한 것 같기는 합니다. 조던은 그 자체가 코트인 선수이죠. 32-8-을 할 수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이기도 하며, 10번의 득점왕(그중 7번은 연속으로)을 차지한 역대 최고의 득점기계이기도 합니다. 일단 조던은 '조던룰'이라는 수비전술이 나올 정도로 상대 수비공간의 구획을 바꿔버릴 수있는 선수입니다. 그 공간에서도 무지막지한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이기도 하고요.
위에서 버드에 관한 설명을 하면서 버드가 공간을 영악하게 이용하는 선수라고 설명드렸는데, 조던은 공간 이용에 대해서 가장 집중력있고, 기민한 선수입니다. 3점은 농구황제 답지 않은 평범한 수준이였지만(그마저도 플옵에서 불타오르면...) 롱2구역부터 골밑까지는 공간이 비었는지의 여부에 따라 어떻게 공격할지 디시전 메이킹을 완벽하게 해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페이크로 상대선수와의 매치업에서 순간순간 공간균열을 넣는 것은 덤이고요. 수비의 측면에서 본다면, 퍼리미터 한 구획을 붕괴시키는 수준이죠. 아무리 포스트 공격이 확률 높은 공격이긴 하지만 공격의 시작은 퍼리미터인데 그 퍼리미터 공간을 대규모로 붕괴시키는게 조던의 능력이죠. 우선 스틸 블락능력이 우월하고, 수많은 스크린을 피해가는 활동량을 4쿼터 끝날때까지 유지할수 있습니다. 핍과의 콤비로 인한 존디펜스는 덤. 그냥 코트 반쪽 공간에서의 공격이 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13번째 선수와 14번째 선수는 이어서 쓰겠습니다. 그것이 이 시리즈의 취지와도 맞고 내용도 더 잘 이어질것 같고요.
르브론 제임스와 제임스 하든입니다.
대부분 올타임 랭킹에 드는 선수들이 이 시리즈에 등장한 만큼 하든은 초라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발전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지금에도 육성슈가 중간급은 된다는 평이 많이 보이고, 현대 농구의 경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선수라서 이 시리즈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글의 포커스는 지역방어로 인한 전술의 복잡성과 공간활용의 대두에 영감을 받아 쓴 글입니다.
현대 농구에서의 경향성은 득점의 효율성을 우선으로 합니다. 자유투-골밑-3점-롱2 수준입니다. 하든과 휴스턴은 그 경향성에 따라서 롱2를 철저히 지양하는 선수와 팀입니다. 이 글의 방식대로 표현하자면, 공간에 점수를 매기는 겁니다. 자유투는 어디서든 얻어낼 수 있으므로 상관이 없고, 골밑과 3점라인의 공간에 더 많은 가중치가 주어지는 것이죠. 하든의 공격 매카니즘은 대략 이렇습니다. 골밑의로 돌파해서 최대한 많은 자유투를 얻어내고, 또한 골밑 득점을 하며, 롱2를 지양하고 3점을 던지며, 동료가 비면 패스를 준다이죠. 르브론 제임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3점의 빈도가 적긴 하지만 요즘 3점 빈도가 늘고 있고, 돌파를 통한 앤드원 플레이, 리딩이 주무기이죠.
적어도 근 20년간, 가장 위협적인 단일 공격 옵션은 샤킬 오닐과 르브론 제임스의 골밑공격이였습니다. 공간 붕괴라는 파생효과도 크고요. 또한 현대 농구가 추구하는 효율성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돌파자체가 전술이며, 팀의 근간중 하나가 됩니다. 하지만 르브론의 결과는 두번의 우승과 세번의 준우승입니다. 그 해답은 미드레인지에 있습니다. 아무리 공간을 내고 파생효과를 크게 만들어도 플옵에서는 에이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빈 공간을 활용해야하는데 아직 미드레인지게임에는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그보다 슛을 너무 아낀다는 느낌이 듭니다. 극단의 효율을 추구하는 농구인 것은 알겠지만 플옵은 차선의 게임입니다. 상대의전술이 최선이 아닌 차선을 강요하는 게임입니다. 11파이널은 미스테리한 부진이 원인이긴 했지만 07파이널이나 14파이널 같은 경우, 확률은 떨어지고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간결한 미드레인지 슈팅을 이용했다면 결과가 조금이라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든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요. 물론 자신의 부진과 기타 등등의 여러 문제가 있긴 했지만 롱2를 주로 이용하는 알드리지의 온 파이어를 보고 느낀 것이 있을 것이라 봅니다.
공간의 활용과 창출에서 공간의 중점을 두는 것까지 현대 농구는 발전하고 있습니다. 역으로 플레이오프에서는 오히려 미드레인지 슈팅이 강조되고요. 마지막에 설명한 두명의 선수들과 리그의 팀들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올드스쿨로의 회귀인지 아니면 더욱 새로운 농구의 시도인지 궁금해지는 군요. 이 글에 대한 활발한 의견공유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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