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린의 수비에 관한 짧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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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7-12 20:15:44
린이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린의 플레이를 못보셨을 사람들이 많을 거 같아서
린의 수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사실 린의 수비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죠.린이 수비 구멍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구요.
그런데 저는 린이 영리한 디펜더라고 생각합니다.
린은 락다운 디펜더 스타일이 아니라 팀 디펜스 타입입니다.
헬핑을 자주 가고, 센터를 이용한 수비를 즐겨하는 선수죠.
그러다 보니 베벌리 같은 온볼 디펜더와 자주 비교가 되었습니다.
베벌리와 린은 같은 팀에서 PG를 봤으니 수비 비교하기에는 좋은 상대가 됩니다.
그럼 과연 베벌리가 린보다 아주 뛰어난 수비수였을까요?
제레미 수비시 상대 PPP 0.86 (전체 148위), FG% 36.8%, 3점슛 34.8%
베벌리 수비시 상대 PPP 0.88 (전체 190위), FG% 40.7%, 3점슛 41.7%
1,2포제션이 아닌 2013~2014년 1시즌 토탈 넘버가 저렇습니다.
둘은 스타일이 좀 다릅니다.
베벌리는 하프라인부터 압박하는 수비를 펼치고, 피지컬디펜스를 하는 선수죠.
그에 따라 상대 PG가 공운반부터 압박을 받으며 턴오버가 유발되기도 합니다.
그에 반해 린은 하프라인이나 3점라인에서 압박은 거의 하지 않고,
자신과 센터가 막을 수 있는 원하는 곳으로
상대 선수를 유도하기 위해 (롱2 미들레인지 유도)
상대 선수에게 일부러 한쪽 길을 내주며
센터가 있는 곳으로 선수를 몰아서
트랩디펜스로 어려운 각에서 최대한 롱샷을 쏘게 유도하는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많은 오해가 생기는 거 같아요.
피지컬 1:1 디펜더가 아무래도 수비를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이런 스타일의 차이는 림 근처 FG%에서 드러납니다.
제레미 수비시 상대 림 근처 FG% 47.7% (25분 이상 출장 전포지션 선수 중 전체 23위)
베벌리 수비시 상대 림 근처 FG% 52.2% (25분 이상 출장 전포지션 선수 중 전체 68위)
린이 상대 PG에게 돌파로 완전히 뚫리는 경우는 생각보다 정말 적습니다.
롱샷으로 3점슛 맞으며 무너질 때가 오히려 많죠.
베벌리가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1:1로 온볼디펜스를 하면
린보다 잘합니다.
그러나 픽앤롤 디펜스라던지 스팟업 슈팅 디펜스라던지 이런 팀 디펜스에서는
린이 베벌리보다 잘합니다.
베벌리가 민첩성과 순발력, 탄력이 린보다 더 좋기 때문에
베벌리가 수비수로서 팀 디펜스를 점점 배우게 되면
포텐셜이 높아 앞으로 더 좋은 수비수가 될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탯 말고 다른 스탯도 보죠.
디펜시브 레이팅
베벌리 108
제레미 109
Def. On
베벌리 1.05
제레미 1.05
Def. RAPM
베벌리 1.08
제레미 0.07
Opponent Counterpart 48-Minute Production (PG일 때)
베벌리 상대선수 eFG% 48.0%, PER 14.3
제레미 상대선수 eFG% 44.1%, PER 13.3
베벌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하워드와 뛰었던 것과
린이 하워드와 뛰었던 시간이 부족했고,
아식이 48경기만 뛰었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린은 수비구멍이 아닙니다.
아무리 낮게 보아도 최소한 평균은 해주는 수비수입니다.
코비와 린의 수비 조합은 생각보다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코비의 수비 스타일이 약간 베벌리 처럼 1:1에 강한 스타일이니까요.
린은 헬프 디펜스를 주로 하기에 둘간의 시너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린과 베벌리가 같이 뛸 때 시너지가 좀 있었거든요.
이 게시물은 홈지기님에 의해 2014-07-12 21:36:12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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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세션스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꿀영입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