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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슈퍼스타 ... 그랜트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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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1-22 09:05:59
열 다섯번째 슈퍼스타는 Grant Hill입니다.


80년대를 휩쓸었던 매직존슨 그리고 2000년대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 사이에 90년대 최고의 토탈패키지 플레이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코트의 신사라고 불렸던 그랜트 힐인데요. 이 선수는 nba에 입성하기 전 듀크대학 시절부터 이미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ncaa 챔피언 타이틀과 명문대학에서의 자신 등번호가 영구결번 되는 일만 살펴봐도 이 선수의 역량을 살펴볼수 있습니다. 대학 4년을 꽉 채운 이후 nba에 입성하지만, 그래서였는지 더 완성도 높은 플레이로 팀의 핵심 전력이 되었고,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실력을 뽐냈었죠. 마이클 조던이 한차례 리그를 지배한 이후 본인의 의지대로 은퇴를 했고, 그 이후 공석이 된 리그 넘버원 슈퍼스타 자리는 언젠가... 누군가는 채워야 했을 자리였습니다. 스타일 자체는 조던보다 매직에 가까운 선수였지만, 그랜트 힐의 상품성은 마이클 조던에 버금가는 그것이었기 때문에 리그에서는 그랜트 힐을 푸시하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실력이 받쳐줬기 때문에 그랬었겠지만, 힐의 인기는 인터넷이 없던 그 시절에도 상상을 초월했었죠. 루키였던 그가 그해 올스타전에 선발 라인업에 뽑히는 행운은 그저 운이었다기 보다는 순전히 그의 스타일과 스타성이었고, 선발도 놀라운데 그 자리를 기라성같은 선배 스타들을 제치고 최다득표를 차지한것은 한번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부분이었죠. 물론 그해 루키상 역시 당연히 그의 몫이 되었습니다. (*제이슨 키드와 공동수상)
올스타 최다득표는 한번에 그치지 않았고, 심지어 마이클 조던이 다시 컴백하고 몸을 제대로 만든 이후 정규시즌을 소화했을 때도 최다득표는 그랜트 힐이었을 정도로 그의 인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3번에 알맞은 적당한 사이즈에 높이와 스피드 모두 겸비한 선수였었고, 넓은 시야와 안정적인 볼핸들링은 그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동시대에 스코티 피펜 역시 그랜트 힐과 비슷한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쳤지만, 그는 워낙 2인자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서 인지 살림꾼 이상이 될수 없었지만, 힐은 지금의 르브론처럼 팀이 필요한 모든 부분을 채워주는 타입의 선수였습니다. 공격에 있어서 점퍼에 조금의 약점을 보이긴 했지만, 살벌한 어택 더 림이 가능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점프슛이 크게 문제 되지도 않았다면 믿으실건가요? 최전성기 25득점 6개 리바운드 5개 어시스트가 가능했었고, 득점이 아닌 수비와 게임 운영에 더 신경을 썼던 시즌엔 20점 9개 리바 7개 어시스트를 할수 있었던 선수였습니다. 드래프트 동기였던 키드가 트리플 더블 머신으로 불리지만, 힐이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날리지 않았다면 두 선수는 아마도 트리플 더블로도 경쟁을 하게 됐을 겁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타입도 아닌 그렇다고 스피드로 직선돌파만 하는 선수도 아닌 힐은 그의 명성 그대로 화려한 테크니션이었습니다. 헬프 없이 1 on 1 으로 힐을 막을 수 있었던 선수는 아마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단순히 돌파만 좋았더라면 헬핑으로 막으면 그만이었을 테지만, 앞서 소개했던 대로 힐은 넓은 시야로 동료들을 찾아 안전하게 배달하는 능력도 최고였습니다. 그랬으니 막을 방법이 없었을 겁니다. 완벽하게 마무리 해내는 능력과 거기에 상대의 파울까지 얻어내는 능력까지 전성기 그랜트 힐이 아니라면 할수 없을 동작이 참 많았었죠. 

디트로이트를 이끌던 힐은 1기 배드보이즈 이후를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 받았지만, 도무지 배드보이 이미지와는 다른 선수였기 때문에 한동안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분명 플레이오프로 팀을 이끄는 능력은 인정 받았지만, 그 이상을 해내기엔 팀도 그도 뭔가 부족했었고 결국 그는 최전성기때 팀을 옮기게 되었던 거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디트로이트를 떠난 이후 한번도 예전 모습을 보여주질 못했고, 부상을 이끌고 무리한 탓으로 옮긴 팀에서도 몇년을 더 쉬어야 했습니다. 올랜도로 팀을 옮겼을 때 토론토에서 티맥이 합류했었는데, 지금은 평가가 엇갈리겠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1옵션은 힐이었고, 티맥이 조력자 역할을 할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죠. 물론 힐의 부상으로 티맥과의 하모니...올랜도의 프로젝트는 모든게 엉망이 되버렸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부상 선수들이 그렇듯 힐 역시 그렇게 사라질 줄 알았습니다. 

농담반 진담반

발목 수술만 4차례... 매번 수술 이후 부활이 가능하단 기사들이 난무 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떨어질대로 떨어진 감들은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예전만큼 돌파도 할수 없었고, 휙휙 제쳐버리던 드리블도 사라졌으며 무엇보다 낮아진 그의 높이는 운동능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그랜트 힐은 끝났다라고 생각했었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며 그저 경기에 뛰는 모습만 보여달라 했었습니다. 이젠 늙었고, 거기에 신체능력은 그의 부상을 극복하지 못할거란걸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힐은 신체능력에 의존하는 스타일을 버리고 그가 가진 센스와 슛팅연습으로 건강하게 돌아왔습니다. 예전처럼 강력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연습과 노련함이 더해진 그의 스타일은 여전히 통했습니다. 다시 건강해 졌고, 다시 그는 올스타로 초대 받기도 했었죠.



힐은 다시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물론 슈퍼스타에서 롤플레이어로 몇단계 내려왔지만, 우승의 퍼즐로서 힐과 같은 베테랑은 언제나 환영받을수 있었습니다. 피닉스로 이적한 그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우승을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장면인 코비를 악착같이 막아내던 플레이오프 경기들은 정말 인간승리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최고였었죠. 코비는 힐을 상대로 계속해서 터프샷을 성공시켰는데, 모르긴 해도 아마 그 누구도 그랜트 힐의 수비를 욕하진 않았을거 같아요. 그걸 내리 꽂았던 코비가 대단할 뿐인거죠. 
우승의 문턱조차 가보지 못했던 선수였지만, 그해 우승팀을 괴롭혔던 만만치 않던 디펜더였다는건 확실합니다. 한번씩 예전의 모습으로 착각할 만한 하일라이트를 제공하기도 했었고, 묵묵히 팀 승리에 일조하기도 했었던 피닉스 시절은 그의 전성기 시절 못지 않게 좋아하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랜트 힐은 슈퍼스타들 중 가장 얌전한 선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마도 이렇다할 구설수에 휘말린적도 없었기 때문 아닐까 싶은데, 뭐 그렇다고 전투적이지 못하거나 그저 유연하기만 했던 선수도 아니었습니다. 운이 없었고, 색이 너무 강해서였다고 생각한채 가슴에 묻어두고 싶습니다. 
반짝하는 선수는 많습니다. 거기에 힐은 우승은 커녕 정말 우승 문턱조차 가본적 없는 선수였지만, 그가 대단하다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되는건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멋지게 돌아와 오랜시간동안 팬들과 함께 했었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랜트 힐 최전성기적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끝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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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4-01-19 22:58:40

아 갑자기 게임으로 그랜트힐 하고 싶어지는 글이군요

근데 투케이에는 없다는게  너무 아쉽군요

정말 멋진 선수 였죠 그랜트 힐

그랜트힐이 코트 가운데서 아이솔하면  양쪽으로 퍼져있던 수비수들이 그래트힐을

수비하려고 전부가 골밑으로 달려들어서 헬프 수비가 들어오지만

전광석화 같은 돌파로 득점해버리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2014-01-19 23:16:59
적당한 사이즈에 스피드를 겸비했다기에는 빛의 속도 던걸요.
다치기 전에는 너무 매끄러운 플레이(뭘 한 것도 없는데 수비수를 지나치고 있는)라 싫어한 기억입니다.
나중에 하일라이트를 보니 한 명 제끼고 인유어 페이스가 많아서 그렇게 거칠게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그때도 그렇게 빠르다고 생각 안했는데 피닉스에서 40이 다되었는데 뛴다는 소릴 듣고 우연히 본 게임에서 1인 속공을 하는데... 존 월보다 빨라 보이더군요!! 
분명히 철심을 4번 박았다고 했는데 마흔이라는데. 


2014-01-19 23:19:43

힐 아직도 클리퍼스에 있나요?

2014-01-19 23:31:51

은퇴했죠

2014-01-20 12:51:42

it's been too long..

2014-01-19 23:32:34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4-01-19 23:32:36
티맥과 더블어 폭발적인 퍼스트스텝으로 모든건 벗겨낼것같은 힐!
유리발목의 원인이 국내 메이커 F사의 신발때문이다는 루머로...
F사가 욕을 참 많이 먹었었죠...
피닉스 당시 팀내 가장 뛰어난 수비수는..힐이엿다죠 ..
외곽슛과 내구성 , 반지 빼곤 다 가졌던 남자..
2014-01-20 03:01:15

그때 당시는 이탈리아 브랜드였습니다.

2014-01-20 07:39:13

그랜트힐 미드는 한국 개발품이었어요.

2014-01-20 00:28:18

96년도 필라 프로모션이었던가 연세대 왔을때 체육관 2층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서장훈이랑 같이 서있는데 TV에서 본 것과 달리 어깨가 엄청 넓고 덩치가 상당해서 놀랐습니다. 서장훈 선수가 키는 컸는데 왜소해 보일 정도로... 잠깐 둘이서 1대1을 했는데 서장훈 점퍼를 까치발로 팔만 들어서 블록하고(블록할 의도는 없어던 걸로 보임-_-) 공수교대한 다음에는 포스트업 준비 자세로 있다가 순식간에 왼쪽 베이스라인 쪽으로 턴하더니 드리블 짧게 치고 날아올라서 덩크.... 그밖에 둘이서 마주보고 드리블하면서 서로의 공을 뺏기, 수비수를 등진 채로 드리블해서 코트 넘어오는 법 등등도 가르쳐주고... (누군지는 말 못하지만 정말 성의없게 배우는 선수 하나 있었죠... 조..)

페니랑 함께 부상이 너무 안타까웠던 선수이지만 방송으로라도 웃는 얼굴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2014-01-20 00:49:09

제가 현재 가장 애정하는 케빈 듀란트고 조던 뺨치는 르브론이고  역대로 뒤져봐도 화려한 스킬을 가진 코비고 폭발적인 퍼스트스텝으로 상대를 바보로 만들었던 티맥이고 나발이고 


그랜트힐이 진짜 킹 왕 짱!!이었습니다. 

그의 상징이었던 돌파는 진짜....

폭발적인 느낌과 화려함 그와 동시에 깔끔함과 신속함...

마지막으로 그랜트힐 하면 떠오르는 우아함까지!!! 

아, 진짜 그랜트힐 같이 돌파하는 선수 다시 보고 싶습니다. 



2014-01-20 00:58:05
힐의 퍼스트스텝도 폭발적이였죠
깔끔한 인상에 신사의 품격까지 가진 슈퍼스타!!였었죠
디트로이트에서는 혼자 모든걸 떠않고 다잘하려다보니
몸에 무리가 온거아닐가싶습니다.
샤크나가고 잠시 코비가 혼자 다하려해서 참 말리고싶었었내요
1
2014-01-20 07:41:32

브롱이를 처음 접했을때 피지컬을 갖춘 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얼굴이....

2014-01-20 11:21:35

힐옹의 플레이를 본건 마흔줄 다되어서 피닉스에서 뛰었던기억이 전부입니다.

무려 2-4번을 전담마크하셨고 피닉스선수중 유일하게 미드레인지 게임이 가능하셨으며 승상과 함께한 마지막 시즌엔 팀내 최다득점하신 경기도 많았죠..

2014-01-20 11:54:46
아직까지 가장 좋아하는 농구선수가 누구냐고 하면 그랜트 힐이라고 하죠...
중학생 때 우연히 본 경기에서 큰 동작없이 수비를 재껴내고 큰 팔동작 없이 코트 끝에서 끝으로
바운드패스를 하던 그랜트힐을 보고 저럴 수가 있나 싶었죠...
그 이후로 그랜트힐의 팬이 되었고 그랜트힐의 카드를 모으기 시작했죠...
보고 싶네요...쩝!! 좋은 글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4-01-20 12:40:12
당시 일밤에도 출현했을정도로 국내에서도 그랜트힐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정말 신기~진정한 순간이동 퍼스트 스탭 넘버원~!
2014-01-20 13:27:21
부상으로 커리어가 반토막난 선수들이 한둘도 아니고
각자마다 다 사연이 있겠습니다만 정말 힐이 제일 아깝습니다.
전성기 땐 원정경기 선수소개때도 홈팀 선수처럼 환호받는 유일무이한 선수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2014-01-20 16:44:18
회상하는 글에 태클이어서 좀 미안하긴 하지만,
전 힐이 올란도랑 재계약해서 은퇴해줄 줄 알았어요.
(당시에는 하워드 닉을 쓰고 있는 올란도 팬)
안 그래서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
 
장기계약 그렇게 되고, 그나마 몸 만들어서 어느정도 스쿼드 올라갈 때까지
올란도에서 출장시간 배려해준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여튼 폭팔적인 퍼스트 스탭과 물흐르듯 한 자연스러운 드리블을 생각하면,
올어라운드라는 점에선 르브론 카테고리지만, 
아름다운 플레이어로 기억됩니다.     (르브론은 굇수)
2014-01-21 13:11:50

'일요일 일요일 밤에' 출연했었죠.

마지막 승부였던가 하는 코너에서 1인 앨리웁을 미션으로
받고 성공 시켰었는데, 김원희씨였나? 시작 전에
편지도 읽어줬었어요. 만약 실패하면 Grant Hill이 아니고
Great Fail로 부르겠다고 하는 장면에 한번 풋 웃고는 
가벼웁게 성공

이어서 했던 클리닉도 굉장히 성심성의껏 열심히 했다고....
WR
2014-01-21 16:59:20

한판 승부일 겁니다.
김원희가 아니고 아마 홍진희씨 였던걸로 알고 있네요.

2014-01-22 09:05:59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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