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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VS뉴욕 짧은 생각(히트와 투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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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4 01:35:15

올시즌 뉴욕이 히트에게 승리한 두 게임의 공통점은 뉴욕이 히트 수비를 외곽으로 무너뜨렸다는 겁니다. 멜로의 1쿼터 대폭발 같은 요소도 있었지만 팀 전체가 볼무빙을 통해 만들어낸 3점이 대부분이었죠.

더구나 뉴욕이 2연승할 무렵은 히트가 배티에를 선발로 놓는 스몰라인업을 돌리던 시점이었습니다. 히트로서는 가장 빠른 라인업을 썼는데도 뉴욕 볼무빙을 따라가지 못하는, 다소 충격적인 사건이었죠.

원래 히트 스몰라인업이 빅맨, 그것도 다소 소프트한 보쉬 하나만을 놓고도 일정 이상의 수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이의 열세를 운동량으로 만회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울러 '공이 사람보다 빠르다'는 농구의 일반법칙을 히트 스몰라인업의 운동량이 뛰어넘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런데 2연승 당시 뉴욕의 볼무빙은 히트의 운동량보다 빨랐습니다. 결국 '볼이 사람보다 빠르다'는 대전제가 정석대로 맞아들어가면서 히트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었죠. 히트 수비가 상식을 뛰어넘는 운동량을 자랑한다면, 뉴욕의 볼무빙은 그 히트 수비를 뛰어넘는 운동량을 보여줬습니다. 그것도 히트 수비 파해수단으로 회자되어 온 2:2에 능한 가드나 빅맨 없이도요.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죠.

뉴욕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뉴욕도 나름대로 스몰라인업을 썼고, 이 스몰라인업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뉴욕은 펠튼-키드 투가드에 멜로가 4번으로 가는 스몰라인업을 썼는데, 이는 어떻게 보면 히트보다 더욱 더 속도에 중점을 둔 라인업이었습니다. 다른 팀도 히트의 스몰라인업을 사용할 때 스몰라인업으로 대항하는 경우가 있으나, 그럴 경우 르브론을 중심으로 한 히트의 스몰라인업 운용능력 앞에 제대로 역상성을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뉴욕은 이 스몰라인업 대결에서 히트를 압도했죠. 이런 경우는 히트가 스몰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이후 거의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뉴욕식 스몰라인업이 그토록 히트 수비를 잘 공략했던 가장 큰 요인으로 키드가 나오는 투가드 시스템을 들고 싶습니다.

당시 뉴욕 백코트진에서 가장 볼을 많이 갖고 있던 건 펠튼이었지만, 저는 펠튼은 키드가 어검술로 조종하는 단검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펠튼이 팀 전체를 리딩하는 리딩가드였다면 키드는 그 펠튼을 리딩하는 가드였다고 할까요. 항상 자신의 패스 한두 번과 오프 더 볼 무브, 심지어 스크린까지 사용해 플로어 밸런스를 정돈한 뒤, 펠튼의 '전술적 고려 사항'을 최소화시켜 펠튼이 잘 하는 것만 하게 해줬죠. 그래서 펠튼은 히트 수비의 가장 아픈 곳으로 돌파를 할 수 있었고, 이때문에 히트 수비진 전체가 밸런스를 잃곤 했습니다.

게다가 외곽에서의 엑스트라 패스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흔히 오복성 패스라 일컬어지는 외곽 볼무빙은 히트를 상대하는 팀 대부분이 쓰는 전술이었습니다. 실제로 히트 결성 초기에는 이 패스에 자주 무너졌지만, 히트 로테이션 수비가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상대가 조금만 멈칫해도 금방 따라붙게 됐습니다. 상대는 이미 볼이 한번 들어갔다 나왔기 때문에 샷클락에 쫓겨 슛을 던지는 일이 많아졌죠.

하지만 키드가 가세한 당시 뉴욕의 외곽 볼무빙은 그런 딜레이를 아예 배제하고 돌아갔습니다. 키드 자신도 외곽 능력이 있는데다 볼을 받기 전부터 어디로 볼을 뿌려야 할 지 패싱 루트를 훤히 꿰고 있었죠. 키드 자리에 키드가 아닌 다른 슈터가 있었다면 히트의 리커버리 능력으로 충분히 체크가 가능했지만, 키드는 한박자 빠른 엑스트라 패스 혹은 하키 패스로 슈터에게 슛타이밍을 완벽히 제공했습니다. 결과는 소나기 3점이었죠.

이런 상황은 히트 로테이션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황이었고, 히트는 제대로 저항 한 번 못해본 채 무너졌습니다.

이런 '외곽이 되는 투가드' 전술은 올시즌 히트가 극복해야 할 화제 중 하나였습니다. 히트가 수비 면에서 크게 당황한 경기로는 뉴욕전 두 경기와 밀워키 원정이었는데, 밀워키도 투가드를 쓰는 팀이었죠. 물론 밀워키는 당시 제닝스와 몬타가 말도 안되는 외곽을 보이며 볼무빙까지 좋아진 케이스지만, 뉴욕은 그런 볼무빙을 상수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무섭습니다.

그럼 다른 팀도 윙 하나 빼고 가드 둘 써서 투가드를 돌리면 될 것 아니냐 싶지만, 이런 투가드 시스템에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수비죠. 특히 2번 스팟에 윙이 아닌 가드를 넣었다간 웨이드의 포스트업에 압살당하기 십상입니다. 히트의 상대팀들이 효과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섣불리 투가드를 쓰지 못하는 이유는 공격에서 이득보는 것 이상으로 수비에서 털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수비에서 털리지 않을 자신만 있으면 히트 상대로 투가드는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뉴욕이 2연승할 때는 그 수비에 성공했습니다. 1차전에서는 히트가 21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했고, 2차전에서는 웨이드가 3/13 야투로 13점에 그치며 가드진 대결에서 완패했죠. 키드의 느려진 발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투가드로 히트 수비 깨는 법'의 모범답안을 연출하며 완패했죠.

잠시 후 벌어질 3차전에선 몇 가지 상황이 더해졌습니다.

먼저 시즌 초반 수술 여파에서 회복되지 못했던 웨이드의 몸상태가 완전히 올라왔습니다. 더이상 키드로 웨이드를 제어하긴 힘들 겁니다.

뉴욕 입장에선 아마레가 돌아와 펠튼의 2:2 옵션이 하나 더 늘었고, 브루어가 빠진 대신 백코트에 셤퍼트가 가세했습니다. 뉴욕으로선 키드가 웨이드에 말릴 경우 쓸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더 생긴 셈이죠. 단 셤퍼트를 쓸 경우 수비는 해결되겠지만 키드를 쓸 때처럼 투가드의 이점은 히트 상대로 누리지 못할 겁니다.

따라서 3차전의 키포인트는 웨이드가 뉴욕 투가드를 잘 공략할지, 만약 공략할 경우 뉴욕이 셤퍼트 카드를 어떻게 쓸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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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3-03-04 01:42:10

상당히 동감하는내용입니다...
웨이드와 보쉬에게 달린 경기라고 봅니다
아울러 지난 두번의패배는 빅3외의 활약이
너무나도 저조하여...(사실 웨이드와 보쉬도 썩 그들의 네임밸류값을 못한 경기였죠)
그랬지만 현재 레이알렌과 배티에의 든든한 외곽포를 뒷받침하여 저번경기처럼 쉽게 무너지진않을것이라고 봅니다...

2013-03-04 01:43:11

잘 읽었습니다. 중간에 키드와 펠튼을 어검술에 비유하신건 정말 잘 와닿는 비유였네요.

근데 뉴욕은 키드옹의 폼이 날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어서 시즌 초같은 경기력을 못보여주는게 문젭니다. 그리고 감독이 이상하게 펠튼과 마레를 동시에 잘 안내보내더라구요.
그래도 홈이니만큼 선전해줬으면 좋겠네요.
2013-03-04 01:49:46

셤퍼트의 아크로바틱 풋볼 패스로인한 볼무빙이 완성된다면 승산이 있어요........

죄송합니당
2013-03-04 02:34:33
엑스트라 패스나 볼무빙도 중요하고 웨이드에 대한 수비도 중요한데 키드 본인의 3점 슛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키드의 3점이 동반되지 않으면 엑스트라 패스나 볼무빙의 위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키드의 3점 슛팅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죠. 11월에 48.9% 를 기록했던 3점 슛팅이 12월엔 41.9%, 1월엔 32.7%, 2월엔 15.6% 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히트를 상대로한 두 경기에서는 6/13 , 46.2% 를 기록했구요. 키드 본인의 슛팅이 들어가줘야 그 이후의 무브들도 위력이 생기기 때문에 뉴욕이 승리하기 위해선 키드의 슛감이 살아나야 되고 반대로 히트가 승리하려면 키드의 슛감이 별로이길 바래야 합니다.
WR
1
Updated at 2013-03-04 02:46:30

본문에도 말씀드렸듯 키드 자신이 3점이 가능하기 때문에 본문에 말씀드린 볼무빙이 가능했죠.

저는 키드의 3점이 갈수록 안좋아지는 이유가 갈수록 늘어가는 수비부담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한 시즌을 온전히 전력으로 수비하는 건 체력적으로 부담이 가는 나이가 됐다는 거죠. 마치 보디블로우처럼 키드의 발을 무거워지게 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키드같은 대선수는 큰 경기에서 갑자기 제 경기력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오늘 경기에서 키드의 3점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히트 수비가 키드를 버려두는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외곽 볼무빙을 체크하는 것이 히트 수비의 기본 철학인데다가, 뉴욕 볼무빙의 시발점이 펠튼이 아닌 키드이므로 스포 감독의 성향상 '볼무빙의 시발점에 트랩'을 거는 작전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히트가 키드의 엑스트라 볼무빙에게 가지는 가장 큰 위협은 턴오버율입니다. 히트는 ㅌ턴오버 유발로 인한 속공이 잘 먹어야 살아나는 팀인데, 키드가 있는 뉴욕의 경기당 턴오버는 12.9개로 리그 최소입니다. 원정경기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키드가 코트에 오래 서있으면 서있을 수록 히트는 뉴욕의 페이스에 끌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3-03-04 02:50:35

근데 요즘은 키드 뿐 아니라 멜로나 제이알 노박 등의 삼점도 영 시원찮아서 저번 두 경기보다는 히트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게다가 나오는 시간은 적겠지만, 제임스 화이트가 선발로 나온다니...

WR
1
2013-03-04 03:03:32

그 부분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브루어는 어쨌든 풀타임으로 르브론에게 붙일 수 있는 선수였지만 화이트는 아니니까요.

결국 멜로가 붙는 수밖에 없는데, 그 시점이 양팀의 스몰라인업 구사 시점과 어떻게 맞물리는지도 볼만 할 것 같습니다.

2013-03-04 03:49:01

키드옹이 오늘 완벽히 부활했네요;

Updated at 2013-03-04 03:54:16
히트의 수비 전략이 '시발점의 원천 봉쇄' 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뉴욕과의 시합에서 그 대상이 되는 선수가 키드일런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1,2 차전에서도 키드는 오히려 조금 헐겁게 수비를 했다고 보여지고 (덕분에 오픈 찬스가 제법 났었고) 오늘 경기에서도 키드에게 오픈 찬스가 꽤나 나는군요.
WR
Updated at 2013-03-04 03:59:04

그 오픈이 어떻게 나는지 과정이 중요한 거죠.

3점 4개 중 2개가 키드에 대한 압박 상황에서 키드가 전진패스를 너무 잘 주는 바람에 수비가 무너져서 생긴 오픈입니다.

키드를 압박하지 않으면 안되냐고 하실 수 있지만, 키드를 압박하는 이유는 슛을 막으려는 게 아니라 패스길을 막으려는 겁니다. 압박하지 않으면, 2쿼터 중반에 코너에서 뿌린 원터치 컷인패스 같은 걸 너무 쉽게 해버리는 선수니까요.

Updated at 2013-03-04 04:06:36

제 말은 키드를 압박을 해야되는 것에 당연히 동의하지만 실제로 히트의 수비가 그렇게 되고 있는가에는 의문이 있다는 것이죠. 오히려 주요 볼 핸들러인 펠튼, 제이알에 대한 압박은 엄청난 수준인데 키드에겐 그 정도의 압박이 가해지지 않다고 느껴지고 특히 키드는 볼만 잡으면 원터치로 좋은 패스를 뿌리는 선수 + 3점을 꽂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오프볼 상황에서도 신경써서 마크해야 되는데 그 정도의 마크를 하고 있다고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WR
1
2013-03-04 04:13:52

히트의 압박은 온볼 선수에게 하는 거지 오프볼 선수에게는 압박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고 있느냐와 그렇게 하고 있느냐는 차이가 있죠. 히트는 지금 하고 있지만 되고 있지 못한 겁니다. 그런데 왜 키드에 대한 압박이 덜 해보일까요? 키드가 기다리고 있는 지점은 위크사이드기 때문입니다.

히트가 일껏 스트롱사이드 헷지를 통해 볼을 크로스시켜도 키드가 너무 쉽게 볼처리를 해버립니다. 볼을 잡는 위치 선정, 볼에 미트아웃하는 과정에서 픽을 이용하는 동작, 히트 수비가 뛰어나오는 타이밍을 완벽하게 읽는 센스, 뛰어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볼 받는 시점에 이미 계산을 세워버리는 기민함. 모두 투가드로서의 키드만이 갖고 있는 능력입니다. 현역 콤보가드 스팟의 선수 중 어느 선수도 히트 수비를 상대로 위크사이드에서 키드같은 플레이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키드를 위크사이드에서부터 체크할까요? 그러면 온볼 핸들러에 대한 헷지에서 시작하는 히트의 기본 수비 철학을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히트 수비는 이미 히트 수비가 안 되는 거죠.

이렇게 키드는 존재 자체만으로 히트 수비에겐 목안의 가시와 같은 존재입니다. 솔직히 지금 루이스 기용만 빼면 히트의 위크사이드 체크는 어느 팀도 이정도 할 수 없다 싶을 만큼 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키드의 패스회전이 너무 빠른 거죠.

결국 '위크사이드의 후방사령관' 키드의 존재는 히트 수비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며, 그래서 공격으로 무너뜨려야 한다는 겁니다.

Updated at 2013-03-04 04:32:52
오프볼 상태에서도 압박을 해야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구요 (위의 댓글에선 합쳐서 표현하다보니 압박이란 단어를 썼는데 의미 전달에 오류가 있을 수 있겠네요) 적어도 키드는 버려두지 말고 마킹에 신경을 써야된다는 이야긴데 히트가 헷지&리커버리를 주요 시스템으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키드의 마크맨이 불필요한 위치까지 커버가 들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히트의 전략이라고 하시면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일단 제가 본 느낌은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 키드가 볼을 잡는 위치가 주로 윙 스팟인데 이미 볼을 잡을 때부터 오픈인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대부분의 3점이 이렇게...) 슛을 쏴도 되고 엑스트라 패스를 날려도 되고, 선택지가 많은 상태에서 볼을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상대가 키드니까 마크맨이 빠르게 돌아올 수 있는 지점까지만 나가야 된다고 보는데 수비 지점이 너무 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WR
1
Updated at 2013-03-04 05:43:33

키드의 마크맨이 어디로 커버를 들어갈까요? 하이로 들어오는 펠튼 쪽으로 들어갑니다. 불필요라고 하시는데 그걸 안 들어가면 히트 수비는 무너집니다. 거기가 히트 수비의 목줄이니까요. 이 지점을 지키는게 히트 수비의 기본이라는 건 여러 번 말씀드렸을 겁니다.

키드는 그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패스를 받으면 히트가 가장 아플 위치와 각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죠. 그것도 아예 히트 수비의 시야에서 사라져 있다가 나타나니 미칠 노릇인 겁니다. 펠튼이 2:2를 할 때 키드의 움직임을 잘 보면 키드가 히트 수비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볼을 받은 후 슛을 쏴도 되고 엑스트라 패스를 날려도 되는데 그 판단이 너무 빠르다는 겁니다. 다른 어떤 선수도 같은 선택지를 갖고 위크사이드에서 볼을 잡지만, 키드만큼 빨리 판단을 내리는 선수는 없습니다. 즉 오프더볼 무브에 능한 다른 선수도 그렇게 볼을 받지만 이런 패스에 대한 대응책은 히트가 지난 2년여간 많이 연구해서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한 번 더 나가는 패스에는 여지없이 당하죠.

상대가 키드니 돌아올 수 있는 지점까지 나가라....는 건 무립니다. 그러면 상대 2:2에 당하니까요. 히트가 2:2 패스를 훑는 경우는 윙에서 측면으로 헬프 온 선수가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즉 키드는 볼을 잡아도 골치고 못 잡아도 골치인 겁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히트의 원센터, 3윙 로테이션 수비는 미국 대표팀의 시스템을 상당 부분 차용한 시스템이고, 키드는 그 대표팀의 주전 포인트가드였으니까요.

그래서 키드를 치울 방법은 역으로 공격을 해서 터는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다행히 오늘 4쿼터에서 우드슨 감독이 펠튼-키드를 가동해 주면서 웨이드에게 키드를 붙여줬고, 예상대로 웨이드가 키드를 공략하면서 승기를 가져왔네요.

Updated at 2013-03-04 06:09:09

저랑은 생각이 좀 다르신 것 같네요. 공격보다는 수비로 닉스를 이겼다고 보는 입장인지라. 히트의 후반 실점과 키드의 1개의슛팅 시도. 그리고 후반 내내 키드가 윙에서 볼을 잡더라도 오픈을 내주지 않고 빠르게 달라붙어 볼흐름을 잘 차단했던게 주효했던것 같습니다. 키드의 마크맨도 전반에 비해 리커버리 위치를 좀 조정했다는 생각이구요. 키드에게 공간을 안내주니까 닉스의 볼흐름이 급격하게 나빠졌고 대신에 탑에서 전개된 2대2 로 득점을 좀 내주긴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키드를 잘막아내 전체적인 닉스의 볼무빙을 차단했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웨이드의 득점은 키드를 공략했다기보단미스매치를 잘 이용했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Updated at 2013-03-04 02:52:47

오랜만에 글을 올리셨네요 ^&^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역시 눈이 정화된다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뉴욕의 체력적인 부분도 변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키드를 초반에 너무 많이 돌려서인지 체력이 떨어지면서 폼 자체가 떨어졌고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팀이라 더군다나 상대팀이 활동량이 가장 많은 팀 중 하나인 히트라서...

또한 브루어가 트레이드되면서 르브론을 수비할 선수가 멜로밖에 없다는 점인데요.
셤퍼트의 경우 르브론의 수비를 하기에는 사이즈가 너무나 떨어지고,
우드슨 감독이 코퍼랜드를 중용하기 보다는 제임스화이트를 주로 기용하던데 아무래도 멜로의 수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WR
1
2013-03-04 03:06:07

네, 그렇죠. 키드뿐아니라 모든 뉴욕 선수들의 발이 느려졌습니다. 패스가 아무리 빨라도 그 패스를 받는 건 결국 발로 움직인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할 수 있죠. 그래서 아마레와 셤퍼트를 어떻게 쓸지 궁금합니다.

또 말씀대로 멜로와 르브론이 4번 스팟에서 벌이는 맞대결도 승부의 관건이 될 것 같네요.

2013-03-04 13:00:09

키드횽있으면 

정말 볼무빙이 다르더군요.. 
볼돌리는게 진짜 노련함의 극치..
근데 J.R이 많이 놓쳐줘서 다행이었네요..;;
2013-03-04 14:34:48
이 관점으로 보니 많은게 느껴지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13-03-04 17:01:53

메니아 초짜인데 분석력이 대단하시네요. 

키드옹이 정말 히트의 로테이션수비를 잘 부시는것 같아요.
느려진 발을 공략해도 챈들러가 딱...

저는 동부에서 뉴욕이 가장 플옵에서 피하고 싶은 팀입니다.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03-04 21:43:5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3-03-05 00:04:24
말씀대로 펠튼을 포함한 다른 팀원들에게 패스할 곳을 지정해주는 키드의 모습을 자주 보는데
제이알이나 마레.. 오늘은 아니었지만 멜로는 통제가 안되는 선수들이라;
게다가 펠튼 오른손 부상으로 공격옵션이 한정된 상황에서 오늘 경기는 나름 걱정보단
나은 경기여서 다행이었습니다
키드에 올시즌 임무는 수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지요
로테이션수비를 펼치는 닉스의 수비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헬핑을 다니는 임무를 맡은게 키드라서..
타이트한 공간에선 특유의 상체와 팔을 이용한 수비를 아직도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침투할 정도의 공간이 생기면 확실히 발이 느려진게 티가 나긴 하더라구요..
2013-03-05 15:37:13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또하나 배우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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