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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갈매기살에 처음처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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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1 17:04:33

정신이 나가서 돌아올 줄 모르네요 

강민호 선수.. 정말 제가 응원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강민호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부터 무럭무럭 자라나던 롯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게 한 선수 중 한명인지라 충격의 여파가 너무 큽니다. 

 

절대 안간다는 것은 없는데 저도 생각이 참 안일하긴 했네요. 

 

한편으로는 강민호에게 금전적인 부분은 4년간 충분했다고 생각 하지만 외적인 처우는 본인에게 부족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출장시간이 너무 빡빡하고 배려가 없었다는 것은 시즌중에도 심심찮게 올라오던 말이긴 했으니까요. 그의 행복을 위해 떠난다면 뭐 어쩌겠습니까 

 

그럼에도 좀 아쉬운 것은 4년 전에도 백지수표 일임했다는 말이나 여러가지 인터뷰들이 저도 모르는 중에 강민호는 롯데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나봅니다. 

 

이제 33세 강민호가 4년계약을 마치면 은퇴수순이며 무릎부상 등 자잘한 위험성이 충분히 존재했기 때문에 큰 금액을 부르는것도 좀 모양새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롯데측에서 돈은 충분히 너무도 충분히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지명타자로 전환 될 수도 있을까요? 어쨌든 밝혀지지 않은 협상 태도라던지 그런것에 마음이 상했을지 어떤지 정말 모르겠네요. 직접 만난다면 꼭 한번 묻고싶어지는군요. 

 

이제 숙제가 점점 어려워 지겠네요. 포수를 그간 차곡차곡 불러모으긴 했는데 아직 이렇다 할 눈에 띄는 선수가 없고, 롯데 배터리코치는 누구인지, 저는 믿을만 한 사람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되는 중이라서 걱정이 태산이긴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해내야 되겠지요 아오

 

부산갈매기를 씹어먹으며 처음처럼을 곱씹을 날이 되겠네요 

전 둘다 못먹는 음식이지만 

 

잘가 강민호 

너로인해 행복했던 날은 사실 별로 없었어. 

결정적일때 해준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성적과 관계없이 너무 좋아했어. 

 

잘하라고는 말 못해도 건강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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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11-21 17:49:19

글을 안 남기려 하다가 남기네요.

92년도부터 이 팀을 응원하면서 전준호 이적 때 워낙 뜻밖이라 어린 마음에 충격을 받았었는데, 강민호 이적도 그와 같네요.

당시에는 롯데 1번타자 하면 당연히 도루왕 전준호라고 생각했었는데 왜 다른 팀에서 뛰나 했었어요. 이제는 강민호 선수를 보면 롯데 포수는 강민혼데 쟤가 왜 저기 가 있나 할 것 같네요.

비유가 좀 그렇지만.. 마치 만나던 사람에게 갑자기 이별통보를 받은 기분 같기도 해요. 김주찬 때는 그래 너 똑부러지니까 다른 팀 갈 만하지 했고, 장원준 때도 그래 너 늘 서울 가고싶어했지 생각했는데.. 이대호 일본 갈 때도 그래 너 7천만원 때문에 자존심 상했겠지 그리고 너도 늘 대우받고 싶어했으니까.. 황재균 선수야 미국 갈 때부터 왠지 롯데로 오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아쉽다 그러고 말았는데, 강민호는 롯데 포수 강민혼데.. 강민호의 이적은 정말 뜻밖이라 삼성 점퍼를 입은 이적 확정 사진을 보고도 지금 이게 어떻게 된 건가.. 싶은 마음만 들 따름입니다.

헤어지자는 사람에게 구차하게 이유를 묻게 되고 마는 것처럼 강민호선수가 이적하게 된 이유라도 듣고 싶은 마음마저 드네요. 도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프런트의 태도가 서운했을까요? 그간 팬들 모르게 구단 안에서 쌓였던 앙금이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롯데팬이라는 사람들 중 어떤 사람들의 좋지 못한 행동들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그저 돈 때문이었을까요? 이렇게 되고 보니 이제는 손아섭 선수가 롯데가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다고 해도 그리 놀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이나 강민호 선수의 이적은 정말 뜻밖이네요.

WR
2017-11-21 17:51:12

저도 이별통보 받은 느낌이예요.. 사실 성적으로 보고 냉정하게 따지면 시원하게 욕이나 해버리면 그만이지만 마음이 그게 안되네요.. 정말 무수히도 많은 시간을 당연히 사직그라운드에서 만났던 선수이기도 하고 시즌권 끊어서 한해 통째로 롯데한테 올인했던 그날들도 매번 캐치볼하고 웜업하던 그런 모든게 당연했는데 말이죠. 

 

정말 말씀처럼 파란점퍼 입고있는 모습이 너무 가슴이 싸늘해지네요 

내잘못이야 돌아와 이런 느낌보다는 왜 가야하는거냐며 계속 뒤돌아서있는 사람한테 소리치는 느낌이네요

 

하.. 내년 사직구장에서 마스크 벗고 관중한테 인사하는 그런거 보고싶지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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