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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농구 플레이어 리포트 ver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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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4-15 17:21:50
글 제목으로 어떤 걸 쓸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냥 매니아진에 제가 쓰고 있는  유럽리그 위클리 리포트 글 제목을 가져와서, 고교농구 플레이어 리포트라고 글 이름을 지어봤습니다.
 
프로농구 시즌이 이제 완전히 끝났군요. 뭐 언론(물론 당연히 중요하죠.)에서는 비시즌 국제대회 이야기를 하지만,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193124
 
바야흐로, 이제부터는 국내 아마농구(초, 중, 고, 대학농구)의 피크가 될 만한 시기인데, 여기에 대해서도 언론이나 농구팬들께서, 관심을 많이 기울였으면 합니다. 이미 알럽의 1라운드 10픽님이나 붉은 노을님이 이미 밑에 비슷한 논지로 말씀하셨지만, 미래, 대한민국 농구를 이끌고 갈, 어린 유망주들이 커가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볼 수 있는 재미. 이게 참 쏠쏠하거든요.
 
저도 이런 재미에 너무 깊숙이 빠지다보니까, 오랫동안 국내농구는 아마농구 위주로 보게 되었고, 지금도 프로농구보다는 아마농구를 더 보게 되더라구요. 사실 제가 유럽농구에 대한 정보를 모아서 소개해드리는 것도 이 아마농구 때문인 점도 많습니다.
 
국가대표 경기도 그렇고. 어쨌든, 언론들과 농구팬들께서 말씀하시는 비시즌동안의 국제대회 이벤트. 그리고 국제대회 참가, 국제경쟁력. 이런 단어들과도, 아마농구는 올해 어느 정도 관련이 있습니다. 사실 위의 기사에도 이런 면이 언급되었으면 했는데.
 
뒤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올해, 청소년 대표 쪽에서는 내년 세계 U-19 선수권 대회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아시아 U-18 선수권 대회(남농)가 카타르에서 열립니다.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는 대한민국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대회입니다. 대한민국 농구를 해외농구에 제대로 노출시킬 절호의 찬스이기 대문이죠.
 
물론 성인 대회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농구의 현실을 봤을 때는 그에 못지않게 이 세계 청소년 대회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 또한 주목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매우 긴 내용이지만,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참고로 남자농구의 경우, 대한민국 U-19 대표팀은 2000년대 들어, 2009년만 제외하고, 꾸준히 세계 U-19 선수권 대회 본선에 진출했으며, U-17 대회는 2010년 창설 이후, 올해만 빼고 계속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FIBA는 최근, 청소년 농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0년 기존의 U-19 대회 외에, 제 1회 세계 U-17 농구 선수권 대회가 열렸습니다. 최근 FIBA는 3-3 길거리 농구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 3-3 길거리 농구를 FIBA에서 가장 먼저 ‘세계적인 대회’ 로 발전시킨 나이대가 바로 ‘청소년 나이’ 대입니다. 2010년. 싱가포르 유스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3-3 길거리 농구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시행했고, 3-3 길거리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도 현재 창설되어, 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l&ctg=news&mod=read&office_id=351&article_id=0000004374
 
어쨌든, 단순히 국농의 성장을 위해서도 아마농구의 발전은 중요하지만, 국제대회 노출을 위해서도 아마농구는 좀 더 많이 국내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쯤해서 좀 더 깊이 들어가서, 세계 청소년 농구 선수권 대회에 관심을 두는 NBA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종종 이런 질문들이 올라옵니다. “한국에서 NBA 선수가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라는 질문. 사실 저는 현재 한국에서 NBA 선수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해외 농구 쪽 관계자들에게 ‘대한민국 농구를 노출’  시킬 기회는 있다고 봅니다.
 
바로 그 ‘노출 기회의 판’ 을 제대로 깔 수 있는 대회. 그 대회가 바로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입니다.
 
물론 거기서 눈에 띄려면, 속칭 요새 애들 말을 빌어서, 거의 ‘쩌는 활약(+팀 성적도 아주 좋아야 하는)’ 을 보여줘야 합니다. 물론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나라간 실력 차이도 있기에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대회 나가기 전에 준비도 철저하게 잘해야 합니다. 상대팀 전력분석도 이미 대회에 나가기 전에, 많이 되어 있어야 하구요.
 
사실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가 ‘관중몰이’를 할 정도로, 흥행이 좋은 대회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한 번 잘한다고 NBA에 진출한다? 이것 역시 당연히 아니고,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NBA 스카우터들은 현재 자신이 몸담고 있는 팀에 도움이 될만한 선수들을 자신들의 기준에 비추어서, 체크하기 때문에, 당연히 일회성 활약에 일회일비할 사람들이  절대 아닙니다.
 
 이 대회 이후의 활약도 중요합니다(대부분의 비미국 유망주들-예를 들어,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유럽 유망주들의 경우에는 꾸준히 높은 수준에 있는 국제대회, 유럽 프로무대에서 긴 시간 출장하여, 자신이 좋은 활약을  경기에서 보여주는 것이 NBA 진출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중요한 요소겠죠.).
 
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우, 이런 세계 대회, 그리고 넓은 무대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아주 흔한 편이 아니라는 건, 성인 국제대회만 생각해도, 많은 팬들께서는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런 '대한민국 농구를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 집중’ 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어쩌면 이 대회가 ‘참 집중’ 하기 좋은 대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NBA, 유럽의 스카우터들은 이 대회에 정말 큰 관심을 둡니다. 여기서 NBA 스카우터들의 비미국 유망주들 관심과 관련된 이야기를 좀 해보면,
 
당연히 ‘글로벌화‘ 를 주창하는 NBA 쪽 입장을 봤을 때, 비미국 유망주들은 선호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겁니다. 이렇다 보니, 당연히 어린 나이에, 잠재력이 크고, 유망주들을 체크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이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를 향한 NBA의 관심과 관련해,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미국 언론에서조차 이 세계 U19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유망주들을 다루는 탑 프로스펙트들의 기사가 많이 올라옵니다.
 
http://sportsillustrated.cnn.com/2011/writers/luke_winn/07/07/FIBA.U19.prospects/1.html
 
2011년에 SI에 올라온 당시 세계 U19 선수권(리투아니아 우승)에 출장한 비미국 유망주들 관련 리포트입니다. 이 중에는 현재 보이지 주립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앤써니 드르미치(호주)나 최근, 마누 지노빌리가 극찬했던, 조지워싱턴 대학 2학년 패트리시오 가리노(아르헨티나), 그리고 곤자가의 가드, 케빈 판고스(캐나다)의 기사가 올라와있고,
 
(당시 리투아니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하면서 대회 MVP에 오른, 요나스 발렌슈나스는 이미 그때, U19 선수권 전부터, 워낙 스타였으니 제외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유타 재즈의 알박기 유망주로 스페인리그에서 잘나가는 중인, 브라질의 라울 네토와 호크스의 알박기, 루카스 노게이라도 이 대회에 브라질 대표로 참가했습니다.
 
당시 준우승 팀인 세르비아의 주득점원이었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198cm, 가드)는 현재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예상되는 유럽의 탑 유망주 중 한 명입니다.
 
당장 작년 세계 U19 선수권을 한 번 되돌아보면,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이 예상되는 호주의 단테 엑섬, 세르비아의 바실리예 미시치, 크로아티아의 다리오 사리치 같은 선수들은 드래프트익스프레스, NBAdraft.net 쪽에서 인터뷰를 따고, 평가 글 까지 쓰면서 자세하게 다룬 적이 있습니다.
 
 
 
 
http://www.nbadraft.net/u19-world-championships-top-international-prospects
 
그리고 밑의 기사는 유로피언 프로스펙츠라고, 유럽에서 실력있는 유럽농구 유망주들을 많이 소개하는 사이트입니다.
 
http://www.europeanprospects.com/u19-world-championship-2013-interviews/
 
http://www.europeanprospects.com/u19-world-championship-2013-big-guys/
 
유럽에서도 브루클린 네츠의 미르자 텔레토비치나 애틀란타 호크스의 페로 안티치처럼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서(NBA 드래프트에서 언드래프티), FA로 NBA 진출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은 미국 다음으로 농구가 발달한 유럽 내에서도  ‘슈퍼스타’ 급 대접을 받던 선수들입니다.
 
이렇게 ‘대우받고’ 진출하는 경우는 미국 다음의 농구 수준을 자랑하는 유럽 농구 대비 뎁스로 봤을 때, 확률상 ‘극소수’ 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앞에서 언급했지만, 이 대회에서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잘해줘야, 그리고 팀 성적도 뒷받침되어야 최소한 '노출’ 이 가능합니다.
 
http://cafe.daum.net/ilovenba/7n/101458?q=%BE%E7%C8%F1%C1%BE+%C2%F7%C0%E7%BF%B5+%B1%D7%B8%AE%BD%BA+%C3%BB%BC%D2%B3%E2
 
뭐 예전에 제가 참 허접하게 쓴 글이지만, 많은 분들께서, 보셨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저때 점프볼 8월호는 2003년 8월호에 있던 내용을 발췌했습니다. 저 당시, 청소년 대회는 2003년 그리스 데샬로니키에서 열린, 세계 U-19 선수권 대회입니다.
 
당시 우승은 호주(앤드류 보것, 브레드 뉼리가 있었던)였고, 준우승은 리투아니아(리나스 클라이자가 팀의 에이스)였으며, 미국은 5위를 차지했는데, 당시 데론 윌리엄스, JJ 레딕이 출전했습니다.
 
http://archive.fiba.com/pages/eng/fa/team/p/sid/3163/tid/379/_/2003_World_Championship_for_Junior_Men/index.html
 
당시 미국팀 로스터입니다.
 
http://www.koreabasketball.or.kr/servlets/org/front/schedule/action/schedule?place_contents=1
 
올 시즌, 아마농구 일정입니다. 서울에서 하는 전국대회는 6월 쌍용기와 8월 초, 대통령기가 있습니다. 뭐 이번 주에 서울시 협회장기 대회가 잠실에서 있으니, 그 대회를 보러 가시면 비시즌, 농구에 대한 갈증이 조금 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위에서 이야기한 아마농구 쪽 국제대회 이야기를 좀 해보면, 올해 아시안게임, 세계 선수권 외에, 위에서 이야기한, 내년 세계 U-19 선수권 대회 출전권이 걸려있는 남, 녀 U-18 청소년 대표팀 경기가 있습니다.
 
아울러 여농의 경우,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세계 U-17 선수권 대회(6/28-7/6)도 참가하죠.
 
남농 U-18의 경우, 아시아 U-18 선수권 대회가 카타르(8/19- 28일)에서 있고, 여농은 10/10일부터 17일까지 요르단에서 대회가 펼쳐집니다.
 
http://www.koreabasketball.or.kr/servlets/org/front/schedule/action/schedule
 
 
고교농구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오랜만에 고교농구 선수들과 관련된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밑의 영상들을 보신 다른 분들이 생각하시는 견해와 ‘다를 수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 들어가 있는 제 의견은 그냥 ‘의견’ 일 뿐이고, 주관적인 생각에서 나왔다는 점, 알아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늘 생각하지만, 다른 분들이 마음잡고 고교농구 경기들을 많이 보시고, 글을 쓰신다면, 아무리 봐도 제가 쓰는 이 글 내용보다는 훨씬 퀄리티가 높은 글이 마구 쏟아질 것 같습니다.^^;;
 
 
 
참고로 춘계 영상은
 
http://www.kssbf.or.kr/pub/record/02_01.php?key=%EC%B6%98%EA%B3%84
 
협회장기 영상은
 
http://www.kssbf.or.kr/pub/record/02_01.php?key=협회장기
 
여농의 경우.
 
http://www.kssbf.or.kr/pub/record/02_01.php?key=1
 
춘계는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협회장기는 같구요.
 
본격적인 고교농구  선수들 글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최근에 끝난 협회장기 대회에 나왔던 선수들의 플레이와  관련된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겠습니다. 당연히 다른 분들은 저와 다르게 생각하실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전제 하에 글을 쓰는 겁니다. 이 중에는 춘계 대회때도 글을 썼던 선수들도 있습니다.
 
이윤수(206cm, 센터)->사실 여전히 투박하고, 다듬어야 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송도와의 결승을 보며 이윤수에 대해, 긍정적인 면이 춘계 때에 비해서는 많이 보이네요.
 
송도와의 결승에서 상대의 더블-팀에 적절한 타이밍에 다른 팀원에게 패스해준, 피딩 능력은 지난 춘계 때에 비해 많이 좋아졌습니다. 춘계 때만 하더라도, 상대의 더블-팀 혹은 함정 수비에 둘러싸이게 될 경우, 제가 본 바로는 무리하게 개인공격을 펼치다가 팀 흐름을 끊어먹고, 실책을 자주 범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협회장기 때는 많이 달라졌을 뿐 아니라, 이에 대한 파훼법(좋아진 피딩 능력)도 들고 나왔네요.
 
아울러 기본적으로 이윤수이 가진 장점이라 볼 수 있는 골밑에서의 ‘넘치는 투쟁심’은 앞으로도, 이윤수에게 괜찮은 무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이윤수가 단점이 없는 선수는 아니죠. 이번 글을 쓰는 이유도 제가 글 쓸 때마다 단점 지적이 좀 약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장점도 당연히 쓰지만, 단점에 대해 좀 더 소상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물론 제 주관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더 세세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첫째, 제가 본 장면에서, 이윤수는 이 때, 대부분의 골밑 마무리를 왼손보다는 오른손 레이업 슛 위주로 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는데, 많이 거칠어 보였습니다.
 
둘째, 이윤수는 드리블을 치지 않고, 바로 상대를 달고 떠서, 올라가는 골밑 마무리가 제가 본 경기에서는 좀 약해보였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 말씀대로, 거의 습관적으로, 드리블을 한 번 치고, 올라가는데, 상대방에게 이 패턴이 읽혔을 경우, 크게 고전하는 모습들을 자주 봤던 것 같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장신자가 골밑슛을 시도할 때, 이렇게 드리블을 한 번 치면, 볼이 밑으로 내려와 있는데다가, 수비에게 둘러싸일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실책, 그리고 상대의 가로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점은 정말 고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셋째, 이윤수가 자꾸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시도하는데, 이 점이 저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윤수를 보면, 포스트-업 시에 바로 뜰 때, 골밑에서 단순한 레이업슛 마무리 외에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쏘는 걸 즐기는데, 신체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 쏘기 때문에, 슛 정확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조금 은유법을 써서 이윤수의 턴어라운드 슛을 표현하자면, ‘상대 수비수에게 최대한 도망가면서 쏘는 슛’ 을 보는 느낌입니다. 슛 릴리즈도 ‘빨랐다. 느렸다.’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위에서 이야기한 훅-슛 장착이 그래서 중요한 겁니다. 훅-슛을 쏘는 모습이 가끔 눈에 띄지만, 이에 대한 완성도는 아직은 좀 떨어져 보입니다.
 
또한 골밑에서 움직임이 깨끗하지 못하고, 굼뜬 느낌입니다. 좀 더 확실하게 명확하게 자신의 골밑 움직임을 믿고, 공격에 임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풋-워크가 완벽하게 완성이 되지 않아서인지, 피벗을 제대로 못 사용하는 점도 눈에 띄구요.
 
수비의 경우, 이제는 본인이 키가 크다는 걸 많이 자각하는 눈치입니다. 상대의 공격 움직임을 읽고, 영리하게 수비하는 면도 눈에 보입니다. 다만, 아직 블록은 신장으로 하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권혁준(180cm, 가드)-> 이윤수와 함께 용산고의 핵심을 이루는 전력의 핵입니다. 1, 2번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듀얼 가드’ 인데, 팀 사정상 2번에서 많이 뜁니다.
 
약점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대학에 가서는 1, 2번의 명확한 ‘포지션 정립성’ 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실 지금 한준혁이랑 같이 나오면서 2번으로 주로 경기에 나오는데, 개인공격이 좋은 선수지만, 역시 프로까지 생각한다면, 결국 1번 쪽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보다는 좀 더 터프하게 몸싸움으로 밀어붙이는 플레이를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농구는 기본적으로 몸싸움이 필요한 스포츠입니다. 권혁준은 이런 면에 있어서 아직 약한 면모가 많아 보입니다.
 
몸을 이용해 상대를 터프하게 밀어 젖히거나(반칙과 몸싸움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 타이밍) , 혹은 좀 더 안전하게 공을 간수하는 법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점은 권혁준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확실히 아직까지 많이 아쉽습니다. 또한 플로터인지, 아니면 레이업 슛인지 ‘어정쩡한’ 슛 동작이 종종 눈에 띄는데, 정확도가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이건  서울시장기 경복-용산 전을 보고 추가한 내용입니다.).
 
이 외, ‘굳이 안 해도 되는’ 무리한 플레이를 시도하다가, 연속으로 실책이 연결되는 모습도 보이는데, 이 점에 있어서는 본인이 나서야 될지, 말아야 될지 그 타이밍을 자기 스스로 자각을 하고, 미리 냉정하게 대처하는 법이 중요해보입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피지컬한 수비수가 대인방어로 자신에게 붙고, 혹은 골밑에 장신 빅맨이 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그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해보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그 어정쩡한 슛(플로터인지, 레이업슛)도 사실 이러한 점 때문에, 나왔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큽니다.
 
장점을 이야기해보면,
 
개인 공격은 확실히 한 번 제대로 감을 잡아 폭발할 경우, 상대팀을 몰아치는 ‘득점 폭발력’ 도 지녔습니다. 그만큼 슛 능력도 좋고, 1-1 돌파도 있습니다. 3점슛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1-1돌파(파울 겟을 동반한)나 미드-레인지 점퍼로도 득점을 따낼 수 있는 능력도 있습니다.
 
실제 경기에서는 더블-클러치도 구사하더군요. 질 좋은 패스도 최근 들어서, 자주 보입니다.
 
사이즈 때문에, 아쉬움은 있지만, 수비에서도 작년에 비해서는 높아진 집중력이 돋보입니다. 손이 굉장히 빠릅니다. 소위 말하는 ‘볼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예측력’ 이 뛰어나다는 거겠죠.
 
홍대부고 1학년 박지원(189cm, 가드)--> 박지원은 팀 사정상, 1번부터 3번 그리고 때론 4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합니다.
 
아직 어린 티가 팍팍 나는 게, 세기를 좀 많이 다듬어야 합니다. 무리한 플레이도 상당히 많습니다.
 
드리블도 상대가 눈치를 채면, 가로채기로 종종 볼을 빼앗길 정도로, 규칙적인 드리블링을 치는 장면을 본 것 같습니다. 또한 수비가 밀집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모한 1-1 개인 돌파가 자꾸 눈에 보이는데,
 
물론 이 플레이가 상대의 파울을 이끌어 내기도 하고,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팀의 분위기를 살리는 경우도 있지만,
 
때론 쓸데없는 실책(무리한 돌파로 인한 킥아웃 패스가 상대의 스틸로 연결되는 모습 같은)과 팀의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플레이가 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모 아니면 도’ 식의 플레이에 가깝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이 점을 다듬기 위해서는 경기 경험을 많이 쌓는 것과 함께, 경기의 템포 조절을(특히 딜레이 게임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많이 신경쓰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반대로 장점이라면, 위에서 이야기한 단점인 ‘무모한 플레이’ 가 이 박지원의 장점 중 하나인데, 그만큼 굉장히 ‘깡’ 과 ‘자신감’ 이 좋습니다.
 
박지원 경기를 보면 잘 주눅 들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 있게 플레이를 전개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스피드가 빠르면서, 시야도 나쁘지 않은 편이며, 탄력도 좋습니다. 수비도 터프하고, 리바운드도 잘 잡는 편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직 커가는 선수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전체적인 기량을 본다면, 1학년이라,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팀의 ‘다이아몬드’ 가 될 수 있고, 반대로 ‘원석’ 으로 끝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물론 ‘다이아몬드’ 가 되려면 본인의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겠습니다.
 
홍대부고 3학년 김훈(195cm, 포워드) -> 사실 3번(스몰포워드)을 봐야 되는 신장이고, 실제로도 경기에서 본인이 지향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딱 3번 같습니다. 하지만 팀 사정상 센터를 보고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도, 그리고 지금도 느끼고 있지만, 이 친구를 보면, ‘운동능력’ 하나는 명지고, 고려대 시절, ‘차재의 다운그레이드’ 형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스피드, 점프력이 굉장히 좋습니다. 리바운드 따낼 때 보면, 연속 점프가 참 괜찮더라구요. 수비에서도 블록 타이밍을 굉장히 잘 잡는 편입니다.
 
그리고 가끔 참 예측하지 못한 데에서 요상하게 공격을 성공시키는 플레이도 있어 보이구요. 그리고 팀플레이에 점점 녹아드는 점(특히 패스를 팀원에게 더 많이 하는 점)도 눈에 띕니다. 사실 이 점이 지난 협회장기 때 홍대부고가 4강에 오른 이유 중 하나라고도 생각됩니다.
 
지난 춘계 때에 비해서, 화면으로 보기에는 조금 살이 좀 빠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김훈의 단점은,
 
일단 상대의 ‘도움 수비’에 대처법이 약한 점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오프 더 볼 무브가 있지만, 김훈의 플레이 스타일은 볼을 오래 들고 플레이하는 ‘온볼 플레이어’ 인데, 본인이 ‘알아서’ 드리블을 짤라주고, 패스해야 될 타이밍에,
 
드리블을 좀 길게 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들어오는데, 이때마다 상대 수비에 막혀, 실책을 자주 범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슛도 개선해야 합니다. 특히 3점슛을 던질 때, 김훈을 유심히 보면, 포물선이 너무 완만한데다가, 슛 릴리즈도 느리고, 슛 터치가 깨끗하지 못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3점 슛보다는 조금 앞으로 들어와서, 미드-레인지 점프 슛을 연습하는 편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다가 순간적으로 1-1 돌파를 보는 플레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한 플레이가 좀 과도하게 의욕적인 면이 보이는데, 차분해야 될 타이밍에, 자제를 해야 되는 ‘마인드 컨트롤’ 이 필요해 보입니다.
 
 
송도고 장태빈(184cm, 가드), 박준영(197cm, 포워드/센터)-> 사실 춘계 때, 둘 다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다시 써보겠습니다. 이번 협회장기의 경우, 송도고 두 선수에게 확실한 ‘강점’ 을 어필했던 대회이기도 했지만, 둘에게는 ‘숙제’ 도 제대로 남긴 그런 대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장태빈의 강점은 역시 스피드, 빠른 농구에서의 공격 전개, 피니쉬입니다.
 
워낙 타고난 스피드가 좋아, 드리블을 하면서(특히 가속이 붙기 시작하면 더더욱 두드러지는 점)도,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수비수보다 더 빨리 달리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아울러 미드-레인지 쪽에서의 점프슛은 정확한 편입니다. 또한 세트-오펜스에서의 팀 공격 전개라든지, 상대가 존 디펜스를 썼을 시, 침착하게 패스를 돌리는 모습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근데 아웃-사이드로 거리가 멀어질수록, 슛의 정확도는 떨어져 보입니다. 이 점이 작년 추계, 그리고 올해 협회장기 때와 가장 큰 차이인데, 당시 추계 때 결승전 영상을 봤을 때, 장태빈의 3점슛은 슛 릴리즈가 참 좋았는데, 이번 협회장기 영상으로 봤을 때는, 그때보다 3점슛 시도도 많지 않고, 많이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대학 무대는 수비의 강도가 더 세지고 있습니다. 최근 대학농구에서 성적이 나오고 있는 상위팀들을 보면, 공간 싸움에서 본인들이 우위에 서기 위해, 수비에서 과거에 비해 굉장히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고, 실제 수비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존 디펜스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경희대는 지난 MBC배 결승 고대 전을 자세히 보면, 선전했던 이유가, 바스켓 코리아 기사에도 나왔지만, 2-3 존 디펜스와 2-1-2 형태의 존 디펜스를 섞어서 재미를 봤고,
 
현재 대학리그 1위를 달리는 고려대는 이제 ‘전가의 보도’ 라고 해도 무방한, 3-2 존 디펜스(연대 전에서는 같은 3-2 존 디펜스지만, 조금 변형으로, 강상재가 앞선에 나와 3-2의 3에 서서 앞선의 높이를 높였죠.)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l&ctg=news&mod=read&office_id=351&article_id=0000011909
 
그리고 2-3 형태와 2-1-2 형태의 지역방어를 섞어, 고려대의 더블 포스트를 차단했다.(위 기사 내용 중 발췌)
 
그 외, 스피드와 1-1 돌파가 좋은 슬래셔들 그리고, 포스트가 강한 팀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골밑을 잠그거나, 다양한 함정수비로 견제하는 수비법(상위팀들의 경우)도 최근에 나오는게 대학농구입니다.
 
거기다가 공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3점슛의 중요성이 시간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장태빈도 이러한 점을 빨리빨리 캐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1-1 돌파, 스피드, 개인 공격 위주의 농구(여기서 말하는 개인 공격 위주의 농구란, 개인 공격에서 파생되는 공격들- 즉 본인의 득점 외에 본인이 중심이 돼서 파생되는 어시스트 혹은 패스도 마찬가지로 해당됩니다.)로, 대학농구에 적응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비의 경우, 장태빈의 수비력은 개인적으로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상대팀 볼 흐름을 캐치해서, 스틸을 노리는 수비와 대인방어 시, 상대의 움직임, 스텝도 잘 잡아내는데, 다만 현재 대비로 조금, ‘깨끗하게’ 수비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몸을 이용한 수비는 확실히 아쉽습니다. 좀 더 터프한 수비력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송도고에서 빅맨 포지션을 보고 있는 박준영은 플레이 스타일이 무척 ‘여우과’ 입니다. 머리를 쓰는 플레이, 즉 ‘가위바위보’ 에 능한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슛-거리도 3점까지 시도할 정도(실제로 들어가기도 하고.)로 길고, 패스도 템포 조절을 하면서 잘하는 편입니다. 페이스-업이나 포스트-업의 완성도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일단 부상 때문에, 협회장기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완벽하게 발휘하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단점을 지적해보자면,
 
피지컬이 약하고, 수비에서 ‘손이 빠르다.’ 라는 점만 제외한다면, 보완해야 될 점이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제 지인 분께서도 늘 말씀하셨지만(저도 볼 때마다, 박준영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리바운드 시, 박스아웃이 너무 부실합니다.
 
반드시 해결해야 될 문제입니다. 송도 경기에서 리바운드가 발생하는 상황을 보면, 위치선정도 아쉽고, 그냥 서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좀 더 몸을 움직이거나, 아니면 볼이 떨어지는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캐치하는 능력(사실 쉽게 키워지는 능력은 아니지만)을 키우거나, 아니면 힘을 더 기르거나 하는 등의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와서는 3번을 봐야 할 텐데, 애매한 부분이 좀 있습니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서 박준영의 약점이 두드러지게 보이는데, 이미 앞에서 언급한 약점과 함께, 아무래도 포워드로 전환해야 한다면, 아웃사이드 수비에도 지금보다 더 신경을 써야 될 텐데, 사이드 스텝이 현재로서는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글부터는 사실 예전에 제가 쓴 글에서 긁어온 내용입니다. 예전에 제가 춘계 대회 때 글로 썼던 양홍석(이번 협회장기에서 트리플 더블을 한), 박정현, 송교창 관련 내용을 올리겠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것 같습니다. 당연히 이 친구들도 저 위의 영상들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글 내용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이 선수들과 관련해서 얼마든지 달리 생각하실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주관이란, 다 똑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부산중앙고 1학년 양홍석(197cm, 포워드/센터) -> 감독과 팬들을 모두 만족시킬만한 유형의 빅맨입니다. 적당한 화려함과 건실함을 모두 갖춘 유망주입니다. 미래로 봤을 때는 센터보다는 포워드(4번)로 전업하는 게 맞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이하게(?) 수비부터 언급해보겠습니다. 양홍석은 굉장히 좋은 수비수의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스 길을 읽는 스틸 능력도 있고, 상대방의 움직임을 읽는 길 읽기(?) 능력도 좋습니다. 상대선수의 슛을 수시로 컨테스트 하는 능력도 좋죠. 도움 수비를 가는 타이밍도 1학년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습니다. 수비 센스 자체는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다만 상대가 1-1 돌파(슛보다)로 골밑까지 뚫고 들어올 때, 수비에서 단순히 컨테스트만 해야 할지, 그리고 블록을 떠야 할지 아니면 공격자 파울유도를 할 지 선택을 조금 명확하게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농구지능이 높은 선수가 파울유도를 작정하고 시도하면, 조금 수비에서 고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포스트-업 수비 시, 빠른 몸놀림과 스텝을 가진 선수를 상대할 때, 상황 판단을 좀 더 빨리 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그 외 겟-투(한 명의 수비수가 공격자 두 명의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수비하게 되는 상황) 능력을 좀 키울 필요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도 양홍석은 고교농구 내에서 나이 대 치고는 꽤 괜찮은 수비수라고 생각합니다.
 
신장이 좀 더 큰다면 물론 더 위력적인 선수(수비에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요.
 
공격루트는 고등학교 1학년생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편입니다. 슛 터치가 나쁜 편도 아니고, 중, 장거리 슛 능력도 있어 보입니다. 예전에 붉은 노을님 말씀처럼 스크린 뒤의 넥스트 플레이가 꽤 좋습니다.
 
제 생각에 양홍석의 스크린 플레이의 강점은 이렇습니다.
 
본인이 픽-앤-롤과 픽-앤-팝 같은 본인 공격을 노리는 움직임으로 들어가야 될지, 아니면 팀원들의 돌파나 슛 찬스를 편안하게 봐줄수 있게 풀어주는 '수비수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방패막이' 같은 스크린일지,
 
이런 점들을 본인이 정확하게 직접 판단내리는 타이밍이 매우 신속하고 빠른 편입니다.
 
 
하체 힘과 탄력도 괜찮은지, 점프를 연속으로 떠올라서 오펜스 리바운드도 잘 잡아내는 편입니다. 다만 조금 골밑에서 마무리할 때, 약간 몸에 힘이 들어가, 미스 되는 샷들이 종종 보이는데,
 
물론 재차 점프해서, 리바운드를 다시 잡는 능력이 좋은 선수지만, 한 번에 올라갈 때,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연습도 필요해보입니다.
 
언제나 모든 경기에서 골밑에서 쉽게 공격리바운드를 잡으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아울러 탄력 좋은 선수가 수비수로 있을 때, 골밑에서 블록을 조금 쉽게 피하는 공격 방법도 필요해보입니다. 보다 스텝을 쉽게 이용하거나, 페이크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다듬을 필요도 있습니다.
 
나이치고 꽤나 신중한 느낌의 플레이도 보여주는 선수라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지, 크게 기대가 되네요. 약간 건국대 장문호나 sk 최부경 같은 느낌도 납니다. 키가 더 크고, 아울러 세기도 약간 더 다듬으면 앞으로 고교농구에서 더욱 더 주목해볼만 한 유망주가 될 것 같습니다.
 
아 참. 사이즈 대비 수비는 아직 좀 더 봐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 친구가 아직 키가 성장기에 있기에.
 
삼일상고 2학년 송교창(201cm, 가드/포워드/센터?)-> 송도고, 안양고 경기를 봤는데, 일단 송교창은 작년에 비해 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다워졌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처럼, 영상으로 봐도 본인이 직접 탑에 서서 볼-핸들러 혹은 팀 공격의 시작 역할을 하는 가드 역할을 작년보다 더 잘 소화해내고 있고,
 
오프 더 볼 무브도 더 좋아졌습니다.
 
사실 송교창의 오프 더 볼 무브는 이미 작년 추계 때부터 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더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삼일상고 강혁 코치가 송교창을 경기에서 쓸 때, 한 포지션에 고정시키지 않는 ‘프리 롤’ 로 돌리는 점 점도 지금의 ‘송교창’ 에게는 큰 메리트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현재 송교창은 빅맨, 포워드, 가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팀에서 소화하고 있습니다.).
 
뭐 점프력이나 스피드는 원체 좋은 친구라서 이 점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슈팅력에 있어서 가다듬을 점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점프슛을 쏠 때, 아직 하체 힘을 완벽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느낌이고, 그래서 슛이 길거나 짧거나,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슛 거리야 3점-슛까지 시도할 정도로 길어지기는 했습니다. 예전에 비해.
자유투도 좀 더 집중력 있게 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페이스-업 시, 1-1 돌파의 경우, 개선이 필요합니다.
 
송교창의 이번 춘계 대회 플레이를 보면, 가장 불만스러운 점이 저 1-1 돌파인데, 좋은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송교창의 1-1 돌파는 그에 비해 잔기술이 좀 필요해보입니다. 적응이 된 수비들이 골밑에 철저하게 밀집되어 있는데도, 1-1 돌파를 한양대 정효근처럼, 좀 일정한 리듬 속에, 고집스럽게 시도하는데,
 
이런 경우, 상대 수비가 쉽게 간파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시간이 갈수록, 골밑 돌파가 굉장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어깨에 힘은 잔뜩 들어가게 되고, 그럼으로 인해 골밑 마무리가 거칠어지는 악순환이 춘계 대회에서 자주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마무리 기술을 좀 더 다양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즉, 상대의 수비가 자신을 좀 심하게 견제할 때, 정직한 드라이브-인에 의한 레이업-슛을 뜨는 게 아니라 더블 클러치 혹은 플로터 같은 기술을 익혀야 된다는 것이죠.
 
물론 집중수비에 대한 송교창의 공격 대응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팀원들에게 오픈 찬스를 열어주거나, 아니면 파울을 적절히 유도하거나, 아니면 종종 지그재그 스텝(유로-스텝이라 불리죠.)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그거 가지고는 나중에 상위 클래스로 올라갔을 때, 지금보다 몇 배는 더 강해질 집중 수비에 대응하기엔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지속적으로 상대가 돌파 수비에 비중을 두는 플레이를 전개시킬 경우, 송교창은 이에 대비해서, 효과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플레이들을 다양하게 개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수비에서는 사실 송교창은 고교농구 안에서만큼은 거의 완성단계까지 왔다고 봅니다. 작년에 비해 블록, 스틸을 이용하지 않고도 상대 선수를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고, 머리를 써서 지능적으로 대응도 많이 했습니다.
 
다만 굳이 안 해도 되는 플레이를 무리하게 전개하다가, 어이없이 반칙을 범하는 장면이 종종 있는데, 이 점은 확실히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많은 약점들이 존재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참 매력적인 선수이고, 어떻게 성장할 지 현재 고교농구에서 그 미래가 제일 궁금한 유망주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대학에서는 거의 포지션을 고정 3번(본 포지션은 3번으로 하되, 2번 플레이도 종종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으로 뛰었으면 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해보이지만 말이죠.
 
피에쑤: 송도와 8강전 경기를 할 때, 장태빈을 1-1 대인 마크로 막는 장면은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만큼 사이드 스텝이 좋고, 운동능력이 있기에 장태빈을 팀에서 막도록 내보낸 것이겠죠.
 
마산고 2학년 박정현(204cm, 포워드/센터)--> 일단 부상과 부상 재활 때문에 동계 훈련을 제대로 못 소화해서인지 몸이 많이 불어있었습니다. 다이어트가 필요해보였고, 그로 인해 전체적인 움직임 자체가 무척 둔해보였습니다.
 
다만 운동을 쉬어서인지, 신장은 작년에 비해 화면상으로 보기에, 많이 큰 것 같습니다.
 
마치 슬로우 비디오를 보는 느낌도 들었구요(뭔가 작년에 비해 좋아진 느낌도 드는데, 그게 몸 상태로 인해 좀 막혀있는 느낌이 들구요.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운동할 때, 응용 방법이나 동작은 정석이 분명한데, 몸이 못 따라주는 느낌이랄까요?)
 
몸이 무거워서인지, 좀 굼뜨게 골밑 마무리가 올라간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현재 박정현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기가 정말 애매합니다(?).
 
그래서 일단 춘계 영상으로 본 박정현에 대한 평가는 좀 미뤄두려고 합니다. 완전히 자기 몸을 만들고, 이 친구가 제대로 정상인 컨디션으로 뛸 때 공수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그 때 다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쓰고보니, 내용만 잔뜩 길기만 하고, 알맹이는 많이 부실했던 글 같습니다. 어쨌든 장문의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여러 방면의 아마농구 글들을 쓰겠습니다. 사실 엄청나게 잘 쓸 자신은 없지만요.
 
 
10
Comments
Updated at 2014-04-15 15:19:45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굳이 첨언하면 글이 긴 만큼 구획을 좀 나눠주시면 더 읽기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 내용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이 좋네요.

WR
Updated at 2014-04-16 19:50:33
오랜만입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 말씀하신대로 구획을 제대로 나누기 위해, 글 올리기 전에 글 검토도 더 세세히 하겠습니다.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2014-04-15 14:42:59

자료가 엄청 방대하네요. 추천누르고 집에가서 읽겠습니다!

WR
Updated at 2014-04-16 18:14:37

부족한 글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04-15 15:57:27

아직 '유망주'인 만큼 가다듬어야 하는 면모가 많이 보이는데

마지막에 언급한 송교창은 비록 텍스트상이지만 상당히 기대가 되는군요.
키도 201이면 준수한데, 프리롤 포지션에 다재다능하며
단점으로 언급되는 부분이 단지 '1:1 돌파 시 마무리 다양화'에 불과하다니..
WR
Updated at 2014-04-19 16:36:03
에어 조던님 늘 댓글 감사합니다.
 
 
송교창에 대해 '마무리 다양화' 외에 '슛의 부족함' 을 조금 더 제가 글에서 강조했어야 하는데, 지금 제 글을 읽고보니, '슛을 다듬는 정도'  식 정도로,   제가 좀 약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댓글에 정말 허접한 제 관점이지만, 위 글의 내용을 보충해서 써 보겠습니다.
 
 
이 친구 저 마무리 다양화와 함께, 슛도 정말 많이 다듬어야 합니다.
 
첫째, 슛 쏠 때, 하체를 잘 못 쓰고, 상체로만 슛을 던지는 느낌입니다. 둘째, 그래서 슛 기복이 많이 심합니다. 슛 거리는 확실히 3점까지 되고, 시도도 하는데, 슛 정확성은  정말 많이 떨어집니다. 자유투도 던질 때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보이구요. 제 관점에서는 부정확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저런 '마무리, 슈팅력' 의 약점에도 가진 게 참 많은, 그래서 매력적인 유망주입니다. 강혁 코치가 프리롤로 가드, 포워드, 센터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시키게 하면서, 잘 키우는 것 같습니다.
 
수비와 농구 센스, 포지션 소화능력. 이것만큼은 고2답지 않습니다. 볼핸들링 능력도 장신치고,  좋구요(물론 이것 모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2014-04-16 20:12:37

헉 댓글 다는걸 기억하신다니 감사하네요.


슛의 장점이 언급되지 않아서 그냥 평균수준인가보다 했는데
슛을 다듬어야하는군요.
아무래도 슛은 어느 선수건 가장 중요한데 그 부분은 살짝 걱정되긴 하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4-04-15 17:53:32

이런 글은 읽기 전에 추천부터 누르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라 배웠습니다

WR
2014-04-16 18:02:31

영광입니다.

WR
Updated at 2014-04-16 19:52:09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윤수는 현재 가지고 있는 약점도 뚜렷하고, 많이 가다듬어야 할 선수입니다. 하지만 성장속도는 대단히 빠른 편입니다. 그리고 위 글의 '피딩 ' 이야기처럼,본인의 약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점도 보기 좋더군요. 경기에서 눈에 보일 정도로.
 
그 외 이 친구의 정말 큰 장점이라면 좋은 신장과 그리고 골밑에서 빅맨이 가져야 할 투쟁심, 강한 승부근성이 참 마음에 듭니다. 제 지인분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런 장점들이 저 단점들을 많이 상쇄하고 남을 정도로 말입니다.
 
많은 매니아 분들께서도 진득하게 지켜볼만한 빅맨 유망주일 듯 합니다. 다시한번 좋은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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