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 KBL 리그 종료에 대한 소회
정말 요즘 참 재미없네요. 그렇잖아도 재미없는데, NBA 중단, KBL 종료.
그리고 KBO는 리그가 언제 시작될지도 모르고. 아쉽습니다.
이번 시즌은 어떻게 기록될까요.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은 의미가 없지않나 싶습니다.
제대로 마무리 된 시즌이 아니니까요.
6라운드는 시작하지도 않았고, 어떤 팀은 43게임, 어떤 팀은 42게임 뛴 상태에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전 안양팬이고, 4월에 리그가 재개되면 안양은 꽤 괜찮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양은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모두 재입국 했고, 오세근, 변준형등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으니까요.
그러나 리그는 결국 파행을 겪을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예를 들어서, DB에 외국인선수 두 명이 안들어오고 안양이 우승했다면, 그게 제대로된 우승 취급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MVP도 그렇습니다. 지금 김종규냐 허훈이냐 얘기하는데,
KT는 외국인 선수 없이 두 경기를 뛰었습니다. 정당한 비교를 하기 힘든 상황이죠.
그래서 전 이번 시즌은 MVP도, 각종 기록들도 다 큰 의미가 없는 시즌이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원주시에서 DB가 단독 1위라고 KBL에 항의(?)한 것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원주시에서 그만큼 농구에 관심을 갖고있다는 거겠죠. 전 그정도의 해프닝으로 봤고, 그런 욕심은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큰 의미 없는 거죠. DB나 SK가 다음시즌, 유니폼 뒤에 별을 하나 더 달면 비웃음을 살겁니다. (당연히 그럴리 없겠죠.)
전태풍 선수와 양동근 선수가 은퇴를 하네요.
제 아들이 어릴 때부터 전태풍 선수를 참 좋아했었는데. 물론 저도 좋아했었죠.
양동근 선수는 KBL 한정, 최고의 가드였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이번 시즌이 참 재미있는 시즌이었습니다.
큰 기대 안했고, 오세근이 큰 부상으로 빠지기까지 했는데, 팀이 수비를 바탕으로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승기 감독은 인터뷰 등으로 욕을 많이 먹는 감독인데, 이번 시즌은 그가 어떤 팀을 만들고싶었는지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또 문성곤이 양희종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게 참 좋았습니다. 양희종은 이제 슬슬 은퇴를 생각해도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모로 참 아쉬운 시즌입니다.
선수들은 더욱 그렇겠죠.
특히나 힘들게 경유해서 한국 왔다가 바로 돌아가게된 보울스 선수를 보면서는 참 안타까운 생각마저 들더군요.
다음 시즌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쓰기 |
만일 시즌이 정상적으로 재개되었다면, DB와 SK의 선두경쟁이 계속이어지고 KGC도 그 바로 뒤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재밌는 양상으로 흘러가지 않았을까 WHAT IF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