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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이대성과 KCC의 공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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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0 08:38:34

KCC 팬들의 이대성에 대한 평가가 대부분 이런거잖아요.
'혼자서만 다른 농구를 하는 것 같다'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자기 공격만 챙긴다'
이대성이 있을 때보다 부상으로 빠졌을 때 승률이 더 좋기도하고요.
트레이드 이후 세 달이 지난 지금에도 나아지지 않는 거 보면 단순히 선수간 호흡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세 달 전에 트레이드가 일어났을 때, KCC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역대급 슈퍼팀이 탄생했다고 했죠.
KCC 팬들도 우승을 기대하며 좋아했고요.
다른 리그, 다른 종목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하드캡 아래에서 슈퍼팀이 탄생하려면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해요.
이번 KCC의 경우에는 이대성이 그랬었고요.

 

그런데 다른 슈퍼팀과 다른게 있죠.
보통의 경우는 우승을 간절히 원하는 선수가 우승을 위해 연봉을 삭감하는데

이대성의 경우는 연봉 삭감 이유가 달랐어요. 
이대성의 연봉 삭감 이유는 '본인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였죠.
KCC와 이대성의 공존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우승을 해야하는 팀과 본인의 가치를 올려야 하는 선수.

 

그렇다고 이대성이 팀이 승리하든지 패배하든지 상관없이 본인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만 뛴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지고 싶어하는 선수는 없고 우승을 하고 싶지 않은 선수도 없죠.
프로선수는 당연히 팀의 목표를 향해 뛰면서 개인의 목표나 욕심을 같이 챙기는데
그런 성향이 다른 선수보다 이대성이 강하고, 다른 시즌의 이대성보다 지금의 이대성이 강하다고 생각해요. 

 

이대성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에요.
실력에 비해 낮은 연봉을 받고 있었고요. FA 때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 이번 시즌 스스로 연봉을 낮췄죠.
거기다 FA 프리미엄 때문에 기존 선수들이 희생되는 것에 큰 불만을 드러냈고요.
이게 이대성 입장에서는 참 난감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팀에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있는데 단순히 FA라고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이대성 스스로 인정하기 싫을 거에요.
그동안 이대성이 해왔던 말에 모순되기도 하고요. 
FA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는 선수가 FA 때 높은 연봉을 받으려면 한 가지 방법 밖에는 없죠.
'다른 선수들보다 실력이 월등해서 팀에 독보적인 선수가 되는 것'

 

그런면에서 이대성이 KCC로 간 것은 큰 불행이라고 생각해요.

이대성은 본인이 팀을 주도하면서 스탯도 쌓고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되는데
KCC에는 이대성이 아니라도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많거든요.
오히려 이대성이 없을 때 팀은 더 많은 승리를 가져갔고요.
이대성의 가치도 모비스에서 뛸 때보다 많이 떨어졌죠.

 

이대성과 KCC의 공존 문제는 시즌 끝날 때까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이대성이 KCC를 위해서 희생할 이유가 거의 없죠.
우승도 멀어졌고 FA로 KCC에 남을 것 같지도 않고요.
고작 4~5달 뛰는 팀에 충성심이 크지도 않겠죠.
KCC도 이대성을 무작정 밀어줄 이유가 없어요.
이대성 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많고 FA로 이대성이 남을 것 같지도 않고요.  
이대성이 없을 때 팀은 오히려 더 좋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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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2-20 06:18:02

모비스와 KCC차이라고 봅니다
몹이 이대성이 MVP틸수 있었던건
양동근 함지훈의 보이지 않는 희생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대성이 국내 에이스 역활이
가능했는데 KCC는 이정현 송교창이
이역활을 할 필요가 없이
전성기에다 이대성보다 더 잘하죠
이대성에게는 KCC행이 불행이라 봅니다

2020-02-20 08:30:34

결국 석달전 트레이드는, 당시 봤을때는 KCC가 더 이득인거 같았지만... 지금와서 빅픽처를 생각해보면, 비단 이번 시즌 뿐만 아니라 향후 몇년간을 감안했을때 현대모비스에게 서서히 득이 되는쪽으로 흘러가는듯한 느낌을 받는건... 저뿐인가요?

2020-02-20 08:51:33

김국찬의 향후 성장세에 따라 다르겠죠. kcc는 이미 거의 실패로 끌나는 거 같고, 김국찬이 잘 크지 못하면 기억에 남을만한 양자 실패 트레이드로, 아니면 모비스의 승리로. 어느 쪽이건 kcc에겐 좋아 보이진 않네요.

Updated at 2020-11-30 01:08:18
2020-02-20 13:43:14

라건아가 메인이니 물론 그렇죠. 그런데 올 시즌 복귀는 요원해보여서 kcc는 이미 절반은 실패인 듯 하고, 모비스 입장이야 이대성은 FA로 잃을 수도 있겠지만 라건아도 같이 나갔다는 점에서 타팀팬이 보기에는 성공으로 볼 확률은 크지 않아서 이렇게 썼습니다.

Updated at 2020-11-30 01:08:25
1
2020-02-20 14:57:52

아 그리고 평소에도 생각하던건데 이대성이나 모비스 이야기 나오면 항상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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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0 09:29:37

전 감독 문제라 봅니다. 활용을 잘 못하는 거라고봅니다.
휴식기간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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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0 10:18:06

이대성이 희생을 안한다기엔, 모비스때와는 플레이가 많이 변했습니다. 이미 공 소유권은 이정현 송교창한테 넘겨줬고, 오프볼에서는 딱히 잘하는게 없죠. 모비스 이대성은 팀 승패에 엄청나게 영향을 주는 선수였지만, kcc 이대성은 경기 승패에 영향을 미칠만큼의 롤이 없어요. 라건아랑 뛸때는 그래도 이거저거 하는데 로드랑 뛰면 로드부터가 이대성한테는 공을 안줍니다. 본디 이대성의 장점이던 수비는, 사실 2번일때 이야기지 자기보다 작고 빠른 타입의 가드만나면 대응이 거의 안되는데 1번 수비 맞기니까 구멍만 아닌 수준이죠.
결국 kcc가 지는건 4번 부재, 이정현의 효율, 앞선 수비와 블루워커 등 기존의 문제점들은 그대로인데 이대성도 이 부분들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선수다보니 그냥 핏 자체가 안맞는거라고 보입니다.

Updated at 2020-11-30 01:08:30
Updated at 2020-02-20 13:59:35

모비스에서 이대성과 가장 잘맞던 백코트파트너는 사실 양동근보다도, 단신 슈가에 가까운 박경상이었죠. 박경상의 수비상의 결함이 이대성의 2번 수비 장점으로 정확히 가려지고 박경상이 맡는 1번 수비는 1쿼터엔 상대 단신용병이 안나오다보니 크게 흠이 되진 않았죠. 반대로 공격시엔 이대성이 전적으로 메인 핸들러로 나올 수 있었고, 이대성이 공을 너무 오래 잡다가 죽은볼이 나오는 것은 박경상이 워낙 잘 처리해주다보니 서로 쿵짝이 잘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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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1-30 01:08:35
2020-02-20 11:05:56

트레이드 당일 이거 결과 안좋을 것 같다는 글을 썼다 몰매 맞아서 그런지 이런 얘기 나올 때 괜히 시원(?)하네요 속 참 좁네요 저도

2020-02-20 14:14:46

애당초 조각이 안 맞아요

 

송교창은 뺴더라도 이정현은 포인트가드급으로 공 소유하는 선수고, 기존 포인트가드(유현준)도 있고, 거기에 이대성까지 뛰니깐 온볼 플레이어가 너무 많습니다.

 

심지어 송교창도 볼핸들링을 좀 하려는 추세고. 라건아도 포스트업 즐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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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0 21:20:13

크블은 어차피 용병이 더 중요한 리그라서
국내선수들 뭉쳐봐야 슈퍼팀 느낌은 별로 안드네요.
마치 듀란트 카와이 릅이 용병이라면
밑에 레딕 코빙턴 요런 롤플레이어 선수들이 국내선수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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