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에 대해서 생각해본 것...
혼자 생각해보는 식으로 적어보느라 혼잣말 적듯이 적게 되었습니다...ㅠㅠ 한동안 했던 생각들인데 나누어보고 싶어서 올려봅니다...ㅠㅠ
한국농구는 잘 해 왔다. 미국농구와는 출발선이 다르다. 다른 출발선에서 이만하면 잘해왔다.(일례로 우리는 전후세대에서 벗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세대이다, 사람이 육체적으로 성장하는데 관련된 문화가(영양, 식습관, 운동문화, 생활체육, 공교육에서 체육교육의 위치, 실태 등...) 미국과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잘 해온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트라우마에 가까운 자기파괴적인 방향성들을 버려야 한다...
1 한국농구의 승리공식
한국농구의 승리공식은 꽤나 단순하고 정직하고 깨끗하다. 소위 위닝플레이라 불리는 득점 외의 승리를 가져오는 플레이들... 수비(그 중 하나로 상대 슛 하나 하나에 대한 정말 최선의, 혼신의 샷 컨테스트), 리바운드(모든 리바운드 상황에서 최선의, 혼신의 박스아웃, 리바운드), 루즈볼 경합, 공격에서의 끊임없는 오프볼 기동(경기 흐름에 집중하고 read&react 하는, 위치 선정(한발 차이, 약간의 각도차이라도 엄청나게 큰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그런 것들...), 스크린, 움직임)을 통해서 승리한다. 위닝플레이라 불리는 플레이들을 기반으로... 농구경기에서 채워야할 노력이라는 빈틈이란 빈틈은 모두 채워서 승리하는 공식이다. 정말 성실하고 바람직한 공식이다. 이런 승리공식에 기반한 리그가 kbl이기때문에, 선수들의 투지나 경기에서의 느껴지는 경쟁심은 54경기라는 많은 경기 수에도 매경기 유지되는것이... 정말 훌륭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2 자기파괴적인 방향성 1
우리나라 사람은 키가 작고, 팔이 짧고, 운동능력이 흑인보다 서양인 보다 떨어지기때문에 우리는 경기 내내 100프로 드리블을 완전 배제한 모션오펜스만을 해야된다...
좀 심하게 말한 것 같지만 이게 내가 한국농구 게임들을 보면서 느낀 한국농구의 공격에서의 기조이다...
3 돈치치, 요키치를 보며 느끼는 점
미국보다 아무래도 최신은 아닌 농구문화를 가진 유럽의 나라에서 미국농구가 가지지 못한 재능들이 나왔다.
nba를 실시간으로 현지와 같이 실시간으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시대에서...
유럽이 미국보다 한타임 늦은 농구인데 미국이 지금 버려버린 혹은 간과해버린 과거의 유지해야했던 긍정적인 유산들을 갖고 있는 유럽이 이렇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면...
한국은 유럽보다 한타임 늦어서 미국보다 두타임 늦은 지금에 상황에서 유럽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의 돈치치, 요키치가 나와야 한다. 이 말은 달리말하면 허재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자국내에서 완전한 아웃라이어가 되는것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농구문화는 허재를 키우려고 하지 않는다. 지금같은 문화에서는 허재는 나올 수 없다.
그냥 계속 수비전문 선수만을 만들 뿐이다. 애초에 선수를 만들어내는 방향성이 롤플레이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육성한다고 밖에 할 수 없을정도이다...
4 드리블을 안하는 농구가 수준높은 농구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아무리 농구가 뭐 3점시대니 페이스엔스페이스니 뭐니해도... 클러치타임에... 승부의 속성이 가장 순수하게 드러나는 시점에는 마이클 조던에 수렴하는 선수가 즉 또다른 마이클조던이 게임을 지배한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마이클 조던은 결코 신이 아니다.
나는 마이클조던이 현시대에 오면 또다시 그런 뛰어난 업적을 이뤘을것이라고 장담하지 않는다.
마이클 조던이 마주했던 상대팀의 고약함과 현 시대 선수들이 마주했던 상대팀의 고약함은 다르다.
드리블은 해야한다...
심지어 우리가 기억하는 극한으로 정제된 '마스터' 마이클조던만 기억하기때문에 마이클조던을 극한으로 정제된 드리블 없는 혹은 적은 정제된 플레이만 기억하지만...
조던이 그렇게 '마스터'가 되기까지 처음부터 그렇게 드리블 없는 정제된 플레이만 했던것은 아니다.
데뷔시즌, 선수생활 초반기 에는 드리블도 많이쳤다. 래리버드앞에서 렉스루 와리가리하는거 그런거 많이 했다... 본인이 볼들고 드리블 돌파 많이했다...
'마스터' 마이클 조던의 1998년 마지막 클러치샷도 본인이 볼들고 드리블하다가 던진 슛이였다...
드리블은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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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애들이 잘하는 것은 농구문화고 뭐고 그런거보단 그냥 몸뚱이가 최고다가 더 합리적인 결론 아닐까요?
한국만 뭔가 문제가 있는거라면 같은 하드웨어지만 농구문화가 다른 일본,중국은 더 나은 성과가 나와야하거든요. 하지만 일본 중국에서도 세계적으로 성공한 애들은 그냥 압도적인 하드웨어를 갖춘 애들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