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KCC쪽으로 기울어지는 트레이드였습니다.
<p> 기사들이 많이 나와서 어디서 읽었는지 다 알 수는 없지만,</p>
<p>이 트레이드를 제안한 것은 모비스였구요, 처음 제안은 드래프트 현장이었다고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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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모비스는 이대성과 라건아를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자원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p>
<p>둘의 선수 가치는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나 팀의 통제에 따르지않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하죠.</p>
<p>라건아는 코트내에서 고집을 피우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코트 외적으로도 사고를 치기도 했습니다.</p>
<p>이대성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인터뷰할 때나 다른 대화할 때도 말을 삼가지않고 하고싶은 말은 하는 스타일입니다. 솔직히 열심히 한다는 이미지 때문에 좋은 평가를 많이 받지만, 기복도 있고, 다치기도 많이 다친 선수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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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모비스가 유재학 감독이라는 명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농구를 해온 팀인 것을 생각해볼 때, </p>
<p>둘은 팀에 맞지않는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모비스 구단에서는 그런 생각을 했겠죠. </p>
<p>그렇지 않고서는 이 트레이드를 납득하기 정말 힘이 듭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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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게해서 모비스는 라건아와 이대성을 팀에서 내보내는 트레이드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p>
<p>그런데 둘은 팀에 굉장한 핵심자원인데, 트레이드를 하기가 쉽지않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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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 라건아 계약문제</p>
<p>라건아의 계약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이는 라건아가 귀화선수이기 때문입니다.</p>
<p>다른 구단들은 라건아의 계약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실제로 라건아 드래프트에 참여한 구단은 셋 밖에 없었습니다. </p>
<p>모비스, SK, KCC 였습니다.</p>
<p>SK는 지금 라건아가 필요하지않습니다. 워니에게 얼마를 주는지 모르겠지만, 라건아를 데려오면 워니와의 계약이 문제가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대상은 KCC 밖에 없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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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 이대성의 연봉문제</p>
<p>KBL은 샐러리캡이 있는 리그입니다. 모비스의 샐러리캡은 거의 채워져있습니다. 그런데 이대성의 연봉은 1억8천얼마 밖에 되지않습니다. </p>
<p>현재 김국찬의 연봉은 6천만원입니다. 미래자원으로 생각했을 때, 연봉 대비 효율이 높은 선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p>
<p>김세창은 이번에 뽑힌 신인이라서 샐러리캡에 잡히지않을 것이고, 박지훈 선수도 연봉이 높은 선수는 아닌 것으로 짐작됩니다. </p>
<p>이대성으로 송교창이나 다른 어떤 선수도 데려오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결국 데려올 수 있는 선수는 젊은 선수들로 한정이 되구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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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모비스는 협상을하기에 적당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대성을 잡을 생각이 없다면 빨리 보내야 조금이라도 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겁니다. 트레이드할 수 있는 팀도 KCC로 한정되어있습니다. 손해보는 트레이드라도 해야했던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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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CC 입장에서는 당장 이번 시즌에 우승을 해야한다는 부담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p>
<p>이대성은 이번 시즌 이후 잡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수입니다. 잡는다고 확신할 수 없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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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러나 출혈은 사실상 김국찬 하나였습니다. 김세창이나 박지훈 선수를 무시하고싶지는 않지만, 두 선수 모두 현재 가치가 엄청 높은 선수는 아닙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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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유현준이 있고, 송교창이 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있어서, 현재를 얻느라 미래를 잃었다는 얘기를 들을 이유도 없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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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라건아 백업으로 찰스로드를 데려왔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두 빅맨이 같은 팀에서 뜁니다.</p>
<p>전창진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은 있겠지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p>
<p>전감독은 주전 뺑뺑이 돌리는 감독도 아닙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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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창진 감독의 미심쩍은 면 때문에, KCC 경기를 안보려고 했는데, </p>
<p>이렇게 슈퍼팀이 만들어지니 아무래도 흥미가 생기네요. </p>
<p>결심을 어기고 경기를 볼 것 같습니다. 전창진감독이 농구 외적으로 안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진 기분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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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줄 요약</p>
<p>1. 모비스는 경기력과 별개로 라건아와 이대성을 트레이드하고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p>
<p>2. 라건아 계약의 특수성 때문에 트레이드 대상팀이 KCC로 좁혀지며, 이대성의 낮은 연봉 때문에 트레이드할 수 있는 선수도 적었고, 시간이 없어서 모비스에게 유리했던 환경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p>
<p>3. KCC 경기가 재밌어질 것 같아서 분하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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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의 연봉이 낮기 때문에 준척급 선수는 어차피 어려웠고 유망주 및 드래프트 픽을 가져왔어야 되는데 드래프트 픽을 얻어내지 못한건 너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