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감독의 막판 운영이 2%아쉬웠습니다.
올시즌 KT경기력이 다소 아쉬웠지만, 경기 초중반 몇가지 맘에드는 포인트가 있어 경기를 집중해서 끝까지 봤습니다.
-김영환 선수 출전시간을 줄여가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우선 가장 장기인 슛이 말을 듣지 않고, 수비에서 느려진 발때문에 로테이션 전체가 무너지는 모습이 수차례 나옵니다. 서동철 감독도 캐치하고 서서히 조정중인듯 합니다.
-김종범이 처음으로 스타팅으로 나왔고, 한희원 선수가 모처럼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준영 선수도 서서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KT가 KT했습니다. 마무리가... 허나 선수들은 할만큼 한 경기란 생각이 들고,
베테랑 모비스 선수들에 맞서려면 여기서 감독의 승부처 운용이 중요했는데 몇가지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희원 선수 수비를 많이 지적하던데, 제가 보기엔 그렇지 않습니다. 외인 2명이 모두 2대2수비에서 헷지수비를 거의하지 않습니다.(몸이 굼뜨고 발도 느려서 2대2건 속공상황이건 늘 공략당하기 일쑤네요) 오늘 상대의 공격시발점은 이대성-라건아의 2대2플레이였고, 경기내내 한희원선수 혼자 쫓아다니다가 나중에는 발도 떼기 힘들어보이더군요. 최성모선수 김종범선수와 적당하게 로테이션 가동해야했는데, 한희원선수를 너무 방치하다가 이대성-라건아 콤비를 신나게 해줬습니다. 여기서 파생되는 외곽도 엄청 두들겨 맞았구요. 분위기 다 내주고 난 4쿼터 종료 3분전이 되서야 한희원 선수를 최성모 선수와 교체했지만 분위기를 되돌리기에 이미 늦었습니다.
-멀린스가 아쉬운 점은 있지만, 유독 너무 엄격하게 로테이션을 적용합니다. 오늘 쏜튼은 모처럼 제역할을 해줬지만, 4쿼터 8점차 리드를 지키고있던 승부처에선 역시 멀린스로 높이를 앞세우며 보수적인 운영을 할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은 제역할을 해줬지만 쏜튼만 나오면 라건아가 엄청 신나보였습니다.
-비단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쿼터별로 유도리 있게 로테이션을 잘 운영하면 좋겠습니다.
일례로 지난 수요일 LG전에서 양홍석선수는 40분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아무리 습자지 DEPTH인 KBL이라지만,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을 잘 고려해서 적절하게 로테이션을 가용하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후반전만 되면, 감독도 불안감이 엄습하는지 주축선수들(특히 허훈 양홍석)의 적절한 교체타이밍을 놓치고 쭉 경기를 뛰게하다가 막판 에너지레벨에서 밀려서 지는경우가 빈번한것 같습니다. 여기서 좋은 사례는 DB 이상범 감독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아무리 중요한 상황이라도, 적재적소에 선수들 교체해줘가면서 체력관리를 해주면서 승부처에 힘을 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KT의 로테이션은 프로농구가 아니라 대학농구의 그것과 흡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유독 KT만 만나면 인생경기를 하는 상대팀 선수들이 많습니다. 이유가 없지 않다고 봅니다.
같은 선수들을 데리고도 어떻게 적재적소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분명 다른 결과를 만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도 아직 어리고 서동철 감독도 이제 겨우 2년차이기 때문에 아직 적응이 필요하겠죠(KT팬으로써 응원하는 마음이 훨씬 큽니다. 잘해서 오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최근 아쉬운 경기속에 가장 중요한점은 외인싸움에서 많이 밀리는거라 생각하구요. 이건 팀에서도 언젠가 교체준비를 할거라 보기때문에.. 무튼 아쉬움이 남아 이렇게 장황하게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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